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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파나소닉 PT-AE500 LCD 프로젝터

Posted by hifinet on 02/19 at 11:28 AM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4-02-19 06:32:56

소개 및 특징

파나소닉 PT-AE 500E은 인기 모델 AE300의 후속기로 출시 전부터 화제였고 제품이 나오자마자 다른 라이벌 제품들의 판매 대수를 앞지르며 그 성가를 높이고 있다.
우선 경쟁 기종들과 마찬가지로 HD급 해상도인 1280x720의 D4 패널을 채택해서 960x540의 쿼터 HD급 해상도의 전 모델과 차별화 되었다.

파나소닉이 흔히 격자 현상이라 불리는 스크린 도어 이펙트를 줄이기 위해 전모델부터 채택했던 스무드 스크린 기술이 이번에도 적용되었고 깔금한 은색 마감에 High Defintion이란 글자를 더해 패널 해상도의 업그레이드를 강조한다.

Digital Cinema Reality라는 독자 영상 처리 기술과 감마와 디지털 비디오 프로세싱을 모두 10비트로 처리한다. 실제로 삼성, 심2 등 하이엔드급 신제품 DLP 프로젝터들도 8비트로 처리하는 기종이 많으며 10비트 처리는 8비트 처리에 비해 기술적 우위뿐 아니라 아티펙트 문제 등에서 실제 체감되는 장점 역시 많다.

전작 AE300의 경우 산요의 Z1과 1:1 경쟁의 양상이었으나 이번에는 드림4 LCD 패널의 공급자인 엡손마저 TW 시리즈를 직접 출시해서 난전 양상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파나소닉이 판매량에선 우위에 있는 듯 싶다.

입력단에는 DVI-D(HDCP지원) 단자와 D-sub 단자, 컴포넌트, S-Video, 컴포짓 단자가 각 1개씩 있고 유럽 방식의 SCART 단자가 AV1이란 이름으로 붙어 있으며 27dB의 저소음과 3.1미터에서 100인치 화면이 가능한 단초점 렌즈를 장착했다.

상하좌우 모두 가능한 렌즈 쉬프트가 가능한 산요 Z2에 비해 AE500은 렌즈 쉬프트 기능이 없고 단지 전면 다리의 높낮이만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산요보다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

사양

LCD패널패널사이즈 - 0.7인치
대각선
디스플레이 방법 - 투과성 LCD 패널(x3, R/G/B)
해상도-280x720
렌즈수동 줌/초점 렌즈(1:1-1:1.2)
F 1.9-2.2, f 22.0-26.2mm

램프

130W UHM™램프

밝기

850루멘

컨트라스트

1300 : 1 (full on / full off)

키스톤 보정

수직-약 30˚ 전후, 수평-약 30˚ 전후

설치

천장/책상, 전면/후면(메뉴선택)

단자

DVI-D IN-DVI-D 24핀x1
PC(RGB)IN-D
sub HD 15-핀(female)x1

입력

컴포넌트-RCA 핀(Y, PB/CB, PR/CR)x1

비디오-RCA 핀x1, 1.0 Vp-p, 75Ω

S-비디오-Mini DIN 4핀x1, Y:1.0 Vp-p, C:0.286 Vp-p, 75Ω

AV1-SCARTx1

무게

2.9kg(6.4 Ibs.)

설치

스크린으로는 스튜어트 화이어호크(게인 1.35,16x9 화면비, 105인치)와 드레이퍼 하이컨트라스트 그레이(게인 0.8, 16x9, 100인치)를 사용했고 3.4미터 거리에서 바닥에서 65cm 정도의 높이에 설치하였다. 앞 다리를 약 5mm 정도 올렸고 화면의 미세한 경사는 있었지만 키스톤 조정은 하지 않은 채로 투사하였다.

모든 디지털 프로젝터에서 키스톤 보정이 들어가면 상당한 화질 손상이 있으므로 실제로 구입하여 설치한다면 천장에 고정 설치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사용자들의 게시판을 보면 키스톤 보정을 사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물론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겠지만 만일 HD 해상도 패턴을 띄우고 키스톤을 약간 적용한 후에 해상도가 얼마나 흐려지는지 경험하게되면 차라리 약간 사다리꼴로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소스 기기로는 DVD 플레이어로 데논 DVD2900소니 999ES를 Dark(0 IRE)로 블랙 레벨 설정 후 프로그레시브 신호를 컴포넌트 출력으로 보았으며 HD로는 빅터 35000을 컴포넌트로, MyHD카드를 장착한 HTPC로 DVI와 D-sub 연결을 사용해서 평가하였다.
마침 산요나 엡손 등 경쟁 기종이 수배가 되지 않아서 기억에 의존해야 했으며 삼성의 SP-H700AK DLP 프로젝터와 불공평하고 큰 의미가 없는 직접 비교가 이루어졌다.

첫인상

300만원 이하의 보급형 프로젝터 시장은 거의 LCD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LCD의 장점은 현재로선 일단 DLP보다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물론 LCD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게시판등을 본다면 LCD의 색감이 DLP보다 좋다든가, 더 샤프하다든가 아니면 단판식 DLP는 컬러 브레이킹 현상으로 인해 영화 한편 보면 머리가 아프다고 LCD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 개인마다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고 딴지라고 한다면 아니라고 하기에도 찔리지만 저가형부터 하이엔드급 삼관식까지 두루 접하면서 꽤 많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접한 경험으로(물론 개인적 편견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화질상 LCD가 DLP에 비해 열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우선 그 LCD 특유의 색감이란 것이 문제이다.
LCD 프로젝터의 색감을 삼관식처럼 만들기 위해 필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꽤 있고 애니메이션같은 경우는 물론 극장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색감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쁜 색을 뽑아낸다.
또 LCD가 해상도에서 NEC HT1100이나 샤프 Z201등의 DLP에 비해 유리한 점도 있고 LCD 특유의 칼 같아 보이는 해상도를 사랑하는 사람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들이나 하이엔드 매니아, 영화, 사진 등 영상 전문가들에게도 해상도는 중요한 화질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우선 순위에서 다이나믹 레인지(컨트라스트, 밝기, 블랙, 계조 등), 색 새츄레이션, 색 밸런스 보다는 뒤로 밀린다고 봐야한다(교과서적 이론이므로 필자에게 반론할 필요 없다).
그리고 사실 LCD가 선명해 보이는 이유중 하나는 역설적으로 격자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착각적 요소가 있기도 하다.

이상으로 본다면 필자는 LCD 프로젝터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경향임을 눈치 챘을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리뷰용이나 시청실 장기 대여 등으로 사용할 기회가 있었던 LCD 프로젝터 중에서 가격에 걸맞고 홈시어터용으로 납득할 정도 화질이라고 생각했던 제품은 소니 시네자 HS10 정도였던 것 같다.
물론 브라운관 TV나 컨버전스도 안맞는 리어 프로젝션만 보던 입문자들에겐 LCD의 대화면이 아름답게 보이겠지만 직업상 여러 제품을 접할 수 있었던 필자로선 시들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근래에 본 산요 Z2의 경우도 좀 더 조정하면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일반 사용자가 컬러 애널라이저로 서비스 모드까지 들어가서 손 볼일이 그리 흔치 않다고 생각되며, 소니 HS10의 후속인 HS20마저 전모델에 비해서 기대한만큼의 향상은 없었다고 본다.
그러나 파나소닉 AE500은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확실히 좋아졌다고 먼저 말하고 들어가야겠다.

우선 색감의 경우 화제였던 점은 파나소닉이 헐리우드의 컬러리스트인 데이빗 번스틴의 자문을 받아 이 제품의 색감을 조정했다는 점인데 조 케인이 삼성을 컨설팅 때와 같이 전 단계에서 참여한 것과 달리 최종 단계에서만 번스틴의 눈으로 조정해서 세팅치를 시네마1 모드로 입력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조춘원님의 설명을 보기 바란다.

실제로 이 제품은 경쟁 기종인 산요 Z2의 공장 출하 초기 설정의 색감과는 대단한 차이를 보인다.
산요의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Z2의 경우는 전문적인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으면 상당히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듯한 경향의 색감으로 출시되었다.
즉 색온도가 높고 적색이 강조된 색상으로 푸르스름한 화면에 피부등은 붉게 보이는 경향이었고 서비스 모드의 캘리브레이션 이후에는 어두운 부분과 아주 밝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탄하게 맞출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 관계로 완전한 포텐셜을 뽑아내진 못했고 다시 한번 기기를 받아 조절하면 전대역에 걸쳐 거의 완벽한 색상을 뽑아낼 수도 있을법한 느낌도 들므로 여건이 맞는다면 산요 리뷰의 Follow Up을 붙이도록 하겠다.

AE500은 일단 데이빗 번스틴의 시네마 모드 1으로 감상했을 때 산요 등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 색감을 보여 준다. 그러나 원래 영상 전문가들은 일반인들과 반대로 낮은 색온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실제로 시네마1 모드는 오히려 6500K보다도 상당히 낮다.
미국의 한 ISF 켈리브레이터는 조정 지침을 무시하고 자신의 모든 고객들을 D65가 아닌 자신의 취향대로 5400K에 맞춰 줘서 논란이 된 적이 있는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은 10000K 가까운 일반 영상을 극단적으로 싫어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필자도 컴퓨터 스크린은 5400K에 맞춰 놓았고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상당히 곱고 편한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시네마1 모드라도 스크린의 상성에 따라 블랙 레벨과 색상은 약간 조정해야 할 경우가 많다.
어쨋든 색감은 대단히 우수한 편으로 이급의 다른 경쟁기에 비해 한발이 아니라 서너 걸음 앞서있는 수준이라고 하겠다.

출시 초기부터 문제로 제기된 버티컬 밴딩 문제는 실제로 존재했고 일반 영상에서는 감지할 수 없어도 윈도우 데스크탑이나 전체 화면이 회색이나 녹색이면 수직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그러나 실제의 감상에서는 하늘이 화면에 가득차거나 눈덮인 장면 등에서 미세하게 감지될 정도일 뿐 별 문제될 정도는 아니고 사실 지금도 별 이슈는 안되고 있는 듯하다.

조정

산요가 그레이스케일 조정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모드에 들어가야하고 거기서도 조절 항목의 이름마저 모두 수치로 되어 있어 뭐가 뭔지 일반인은 알 수 없는데 비해 AE500은 영상 조정의 어드밴스드 메뉴에서 각 High, Mid, Low의 감마와 R, G, B 별로 게인(명암)과 바이어스(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일단 데이빗 번스틴이 손봤다는 <시네마1>은 그대로 두고 <내추럴> 모드에서 시작해서 Video Essential과 Digital Video Essential, Avia를 사용해서 명암과 밝기, 컬러와 틴트를 맞추고 그레이스케일을 조정하였다.

스크린의 경우 화이어호크에서 하이컨트라스트 그레이로 바꾸면 화면이 어두워지고 다소 푸른기운이 증가하며 색감이 죽지만 프로젝터보다도 더 비싼 스크린을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으므로 AE500 사용자들이 즐겨 매칭하는 하이컨트라스트 그레이를 이후 계속 사용하였고 모든 조정과 측정은 이 드레이퍼 하콘 그레이로 하였다.

색온도의 경우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조정을 마치면 20IRE 이하에서는 높게 나오지만 30 IRE에서 100 IRE 사이에서는 6503K에 거의 상하 100K에서 벗어나지 않는 대단히 평탄하고 우수한 그레이스케일을 보인다.

RGB의 밸런스도 하이엔드급 제품에 비견될 정도로 우수한 특성을 보인다.

평균 감마는 2.51 정도이고 역시 상당히 우수한 측정치를 보인다.

색 대역은 적색이 약간 깊지 못하고 오렌지 빛이 나며 그린도 조금 벗어난다.
레드는 오히려 그레이 스케일 조정 전 보다 더 어긋나서 곤혹스러웠다.

그러나 조정을 한 좌표는 x는 0.311(타겟은 0.313), y값은 0.329(타겟도 0.329)에 일치되었다.
아래 표에서 xyY를 보면 되고 Y는 밝기(광량)를 나타낸다.

풀 온/오프 컨트라스트 비율은 스크린에 반사된 광량을 필자의 두개의 컬러 애널라이저가 방식에 따라 다르게 읽으므로 스크린쪽이 아닌 렌즈쪽을 향해 측정해본 결과 343:1로 나왔다.
산요나 파나소닉이 주장하는 1300:1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이지만 이 수치는 측정을 위해 램프를 고휘도 모드로 놓거나 따라서 AI를 On 한 상태가 아닌 저램프 모드에서 모든 화질 세팅을 최적으로 한 상태에서 읽은 것이다.

Full On/off 컨트라스트같은 광고용 수치보다는 실제로 유용한 ANSI 컨트라스트를 시간 관계상 재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100:1이 안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직시형 브라운관 TV의 경우 온/오프는 3000:1 이상이 나오면서도 ANSI 컨트라스트는 200:1을 밑도는데서도 알 수 있다.

해상도의 경우 720p의 sweep pattern을 띄워보면 가로 1280라인이 안나오면서 우측 5cm 정도는 수직선을 표현 못하고 회색으로 흐려진다.
그러나 삼성이나 샤프, 심2의 1280x720 DLP의 경우에도 테스트해보면 오버스캔이나 1:1 픽셀 매칭의 어려움 등으로 실제론 AE500보다 나은 점이 없다.
이제까지 필자가 테스트한 중에서 완벽하게 1280 라인을 풀어낸 제품은 해상도에서 약간 여유분이 있는 소니 HS10이 유일했었고 아마도 JVC의 DILA 도 가능하리라 추측한다.

실제 영상

먼저 DVD로 <니모를 찾아서>와 <애니매트릭스>를 감상하였다.
<니모>의 경우 그야말로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
현란한 색채와 선명한 해상도로 200만원대 제품으로 이 정도의 영상을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애니매트릭스> 중 <오시리스의 마지막 비행>을 봐도 밝은 곳에서 눈을 가리고 대결하는 남녀의 피부 질감이 잘 살아나며 디테일과 색감이 좋다.
그러나 현실 세계로 돌아온 오시리스호 내부 장면을 비롯한 어두운 부분에선 블랙이 뜨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니모>에서도 어두운 장면에서는 흑이 뜬다.

그러나 블랙 레벨을 잘 조정하면 만족할 정도의 블랙은 아니더라도 어두운 부분의 계조가 뭉개지는 것은 막을 수 있고 섀도우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오히려 흑을 가라앉히겠다고 블랙 레벨을 너무 낮추면 여전히 뜨는 블랙에 더해서 어두운 부분의 계조까지 뭉개져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해보면 밝기(블랙 레벨)를 어느 수치 이하로 낮추어도 육안상으로 블랙은 더 깊어지지 않고 계조만 뭉개지기 시작하므로 정밀한 실험과 세팅이 필요하다.
-8 정도에서 시작해서 -22 사이에서 테스트해보길 권한다.

반대로 컨트라스트(화이트 레벨)은 조금만 높여도 클리핑이 일어나므로 +2 정도까지가 안전하고 +4 이상으로 올리면 확실히 밝은쪽 계조가 뭉개진다.

단적으로 말해서 <와호장룡>이나 <블레이드2> 등의 타이틀을 감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인 타이틀은 LCD치고는 대단히 만족할 만한 영상을 구현한다.

HD 소스로 바꾸면 화면은 더욱 볼만해진다.
<엘도라도>, <타잔>같은 애니메이션은 당연히 수준급이고 <스타워즈 2>, <반지의 제왕 2> 등도 암부의 계조가 살면서 좋은 영상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두운 장면이 많은 <원더풀 데이즈> 경우도 합격선이다.
HD 방송 프로그램으로 가요 쇼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본다면 일단 더 고가의 제품에 대한 바램이 없을 정도이다.

<제5원소>,<할로우 맨> 등에서 피부가 미세하지만 황색 기운이 나고 오히려 사막 등은 레드가 오버되어 오렌지 색을 다소 띨 때도 가끔 있지만 색감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는 제품이다.

물론 삼관식이나 삼성 DLP등 다른 고가 기기와 비교하면 당연히 블랙이 깊지 못해 화면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떨어지므로 매가리가 없어 보이긴 한다.
이 힘없어 보이는 점은 DLP 등에 비해 블랙이 깊지 못한 LCD의 숙명같은 요소이므로(역시 투과형이므로 LCD의 베리에이션인 LCoS나 DILA도 반사형인 DLP에 비해서 블랙은 깊지 못하다)

또한 움직이는 장면이나 물체는 모든 LCD가 그러하듯이 DLP나 삼관식에 비해 주사선 구조가 좀더 선명해진다.

결론

AE300에서부터 채택된 스무드 스크린 기능이 해상도가 늘어난 상태에서도 과연 필요한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왔다.
단적으로 그보다 훨씬 격자 구조가 덜한 제품에 눈이 익은 필자의 경우는 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고 할 수 있고 오히려 움직임에 따라 보이는 주사선 구조는 아직 거슬렸다.
물론 LCD의 응답 속도나 다른 특성상 더 이상은 무리라고 할 수 있고 소니나 산요와 비슷한 수준이니 주어진 여건에서 거의 최선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산요 Z2와 비교하면 산요의 렌즈 쉬프트 기능이 아쉬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점 역시 프로젝터를 최적의 위치에 고정시키는 것이 렌즈의 색수차 등에 의한 유사 컨버전스 문제 등을 줄일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본다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산요가 조정을 한다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초기 설정에서는 파나소닉의 색감이 훨씬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소니 HS20이 HS10에 비해 개선 폭이 그다지 크지 않음을 감안하면 가격차를 고려할 때 파나소닉이 굿딜이라고 본다.

샤프 Z201이 당연히 블랙이 깊고 힘있는 영상을 제공하며 안정적이지만 AE500에 비해 아직도 100만원 정도 고가라고 생각하면 여전히 이 제품의 가치는 돋보인다.
좀 더 다이나믹한 영상을 원하면 욕심부리지 말고 스크린 사이즈를 90인치 이하로 하기를 권한다.

200만원 대 중반이 안되는 가격이라면 HD급 직시형의 가격이다.
만일 집에 TV가 한 대도 없다면 모르겠지만 불 켜고 뉴스나 연속극 볼 정도의 배불뚜기 20몇 인치라도 하나 있다면 홈시어터를 위해서는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AE500같은 제품을 꼭 한번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