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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LG GGW-H10N BlueRay/HD-DVD 겸용 드라이브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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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GW-H10N BlueRay/HD-DVD 겸용 드라이브

요즘 AV 애호가들 사이에서 만발한 화제는 아무래도 블루레이나 HD-DVD와 같은 차세대 저장 매체에 대해서이다.  AV 애호가, 때로는 AV 매니아로 불리기도 하며,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AV 환자'들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조급증마저 합병증으로 보유해 기다리는데 상당히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이러한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Early Adopter가 되어야 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고 볼 수도 있다.
일반 사람들은 그저 그런 것이 나왔구나, 내지는 약간의 관심을 보일 정도일지라도 소수의 '환자'들은 자신의 본분을 지키느라 불안정한 초기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문을 마다 않고 열심히 질러대고 있으니 말이다.

삼성에서 '세계 최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했을 때 '세계 최초'의 의미는 줄 지언정 그 퍼포먼스에서는 대부분의 평론가, 애호가들에게서 거의 몰매를 맞다시피 했었다.
사실 삼성으로서는 좀 억울한 일면이 있었다. '세계 최초'이다보니 다른 경쟁사의 제품을 뜯어 보고 연구하거나 성능을 비교할만한 제품도 없었으므로 그야말로 처음부터 맨땅에 홀로 삽질해서 얻어 낸 결과인데다가, 다른 블루레이 제품도 없으므로 타이틀 자체의 문제까지 혼자 다 뒤집어 썼던 감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도시바의 HD-DVD 플레이어와의 비교에서 상대적으로 그 영상의 퀄리티가 밀리는 인상이었기 때문에 낙승이 예상되던 블루레이 진영이 주춤하게 되기도 했다.(그 당시에는 같은 타이틀로 비교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게다가 소니 픽쳐스에서 VC1이나 AVC1 같은 코덱을 사용하지 않고 MPEG2를 고수하겠다는 발언으로 많은 반발을 자아내고 욕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삼성 플레이어까지 같이 덤터기를 썼다.
다시 말해 타이틀 자체의 인코딩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바의 HD-DVD 플레이어와 비교에서 블루레이 자체에 쏟아지는모든 비난까지 삼성 플레이어가 설상가상으로 뒤집어 썼던 감도 없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후 블루레이 진영에서도 H.264를 기반으로 한 AVC1이나, wmv가 기반인 VC1으로 인코딩된 타이틀들이 출시되었고, 절반 가격의 게임기인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 3가 발매되면서 그 영상마저 삼성의 단품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 우위에 있다는 말들이 퍼지자 삼성은 '세계 최초'의 BDP-1000을 조기 퇴장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후속기 BDP-1200을 잽싸게 출시한다.

이러한 삼성의 '과속' 행보와는 다르게 파나소닉, 파이오니어, 소니 등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은 조금 늦게 출시되었으며, 각종 전자쇼에서는 시제품을 데모하면서도 LG 역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정식으로 내놓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 라스베가스 CES에서 블루레이와 HD-DV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수퍼 멀티 블루' 플레이어를 발표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화려한 데뷔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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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BH-100 수퍼 멀티 블루 플레이어

이러한 블루레이/HD-DVD 겸용 제품은 아마도 SACD와 DVD-Audio를 모두 지원하는 '유니버설' 플레이어의 선구자격인 파이오니어나 데논 등에서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LG에서 '세계 최초'로 발매한 것이다.
삼성과의 라이벌 의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하여간 LG도 '세계 최초'를 한 건 올려서 체면을 세웠다고도 하겠다.
블루레이와 HD-DVD중에 어느쪽을 따를지 망설이는 사용자 때문에 차세대 영상 매체 시장의 성숙이 지체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둘 다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임으로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다고도 볼 수 있다.

플레이어 vs. 롬드라이브

기존 플레이어들에 대한 간단한 평가

필자는 LG의 수퍼 멀티 블루 플레이어를 잠깐이나마 테스트할 기회가 있었는데 차세대 매체를 재생한 만큼 DV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상이 좋기는 했지만, 삼성 BDP1200 블루레이 플레이어, 도시바 HD-DVD 전용 플레이어는 물론 PS3에 비교해 볼 때도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일단 HD-DVD에서 도시바 XA-2에 화질로도 약간 밀리는데다, 블루레이의 JAVA에 대항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 HDi(또는 iHD라고도 한다)를 지원하지 못하므로 HD-DVD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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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laystation 3

또한 '수퍼 멀티 블루'는 HD-DVD도 지원하지만 뿌리인 블루레이 재생기로서의 성능이 큰 관건인데 일단 여기서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보다 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삼성의 신제품 BD-P1200과 비교해도 블루레이 재생에서 밀리는 느낌이고 기존 DVD 재생에서는 꽤 차이가 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에 대한 평가는 이미 상당히 알려졌으므로 덧붙일 필요가 없다고 하겠는데, 간단히 말해서 DVD 플레이어로서는 그다지 각광을 받지 못하지만 상당히 뛰어난 블루레이 재생 능력을 지녔다고 하겠다.(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하면 일반 DVD 재생도 전보다 양호하다)
물론 본질이 게임기이며 블루레이 재생은 보너스라고 하겠는데 사실 AV 매니어들은 게임기보다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 이 제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블루레이 재생 능력을 볼 때 24 프레임의 필름 소스를 1080/24p로 수록한 일반 영화 타이틀에서는 전용기인 삼성 BD-P1200보다 조금 앞서거나 최소한 비슷한 퍼포먼스이다.
이것은 가격이 두 배가 넘는 소니의 블루레이 전용기 BDP-S1E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삼성을 비롯한 대부분 플레이어에서 사용되는 프로세서가 브로드컴사 제품인데 1080p를 그대로 처리할 수 있는 신형 칩을 채택한 플레이어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본 신호가 1080p로 수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형 브로드컴 칩이 1080i로 추출한 뒤 실리콘 옵틱스 HQV나 다른 디인터레이서/스케일러 프로세서 등으로 디인터레이싱해서 1080p로 출력한다.
이에 비해 PS3에 채택된 CPU인 CELL 프로세서는 원본 1080p를 바로 출력하기 때문에 HQV가 프로그레시브 변환을 아무리 잘해도 그냥 직접 뽑아 낸 것보다는 에러 발생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필름 소스가 아니라 HD캠으로 찍어서 1080/60i로 수록된 뮤직 비디오나 다큐멘터리류의 타이틀은 BD-P1200 등 전용기에 비해 떨어진다. 이는 필름 소스의 경우와는 반대로 원본이 1080i 신호를 HQV를 통해 1080p로 처리해 출력하는 삼성 등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3는 단순하게 Bob 라인 더블링으로 540p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 없는 삼성 BD-P1200도 리뷰를 전제로 하지 않은 채 테스트용 제품을 받았다.
블루 레이 영화 타이틀의 재생 능력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보다 낫다고 할 수 없지만 필자가 놀란 것은 BD-P1200의 기존 DVD 재생 능력이었다.  
과거의 삼성 HD593 등 유니버설 플레이어나 다른 국내 DVD 플레이어들의 수준은 "대체 제품을 개발하고 나서 영상을 한번 틀어 보기나 하고 출시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 섞인 농담을 필자들끼리 할 정도였다.
단 하나의 예외가 삼성 HD2000이었는데 100만원대 중반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 제품은 껍데기만 삼성이고 내용은 마란츠에서 OEM으로 전부 만든 Made in Japan이었으므로 삼성 제품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BD-P1200의 DVD 재생 능력은 HD2000을 능가하고 있었다.
HQV로 알려진 실리콘 옵틱스의 Reon 칩을 사용한 덕택에 디인터레이싱은 HQV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거의 만점을 받을 정도였다.(물론 HQV칩을 사용하였으므로 문제 출제자와 시험자가 짜고 치는 테스트라는 느낌도 들므로 좋은 점수는 당연하겠지만...)
또한 스케일링 능력에서 HD2000을 확실하게 제치는데다가 크로마 버그가 전혀 없는 제품을 파나소닉 이후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었다.
데논, 마란츠, 온쿄, 소니, 파이오니어 등등의 브랜드 제품이 크로마 버그와 싸워온 것이 벌써 오래이고 이제는 거의 버그가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지만, 실제 영상이 아니라 크로마 버그 체크용 테스트 패턴에서도 깨끗한 제품은 파나소닉 제품을 제외하곤 거의 없었다.  물론 크로마 버그만 가지고 DVD 플레이어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제 삼성 BD-P1200도 '크로마 버그 완전 Free'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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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BD-P1200 BlueRay 플레이어

게다가 색감마저 대단히 정확해서 삼성이 어떻게 갑자기 이런 DVD 재생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BD-P1200의 DVD 부문 영상 튜닝을 조 케인이 컨설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말했듯이 이 제품은 국내에 시판 예정이 없으므로 필자가 받은 제품도 DVD는 북미용 코드 1만 재생이 된다(전원도 물론 120V이다).  코드 프리가 되지 않으므로 미국에서 역수입을 한다해도 코드 3 DVD 타이틀을 재생할 방법이 없으므로 아쉽지만 국내 사용자가 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기존 삼성의 코드 프리 방법이 통하지 않아서 문의한 결과 완전히 막아 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DVD를 안보고 블루레이만 재생하면 문제가 없지만 그러려면 아직은 플레이스테이션 3가 가격이나 화질에서 모두 Good Deal이다.(삼성 BD-P1200의 큰 장점은 아이러니하게도 'DVD 재생 능력'이다. 삼성에서 여태껏 만든 DVD 플레이어 중에서는 단연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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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HD-XA2 HD-DVD 플레이어

따라서 대안은 LG의 '수퍼 멀티 블루' 플레이어인데 테스트한 결과 솔직히 별로 끌리지 않는다.
HD-DVD와 블루레이를 같이 보려면 그냥 도시바 XA-2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를 따로 구입하는 것이 가격이나 성능에서 앞선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시바 HD-DVD 플레이어의 뛰어난 기존 DVD 재생 능력까지 감안하면 LG 수퍼 멀티 블루의 매력은 더욱 빛을 잃는다.

PC와 ROM 드라이브

위에 열거한 이유들로 인해 필자의 관심은 LG의 '수퍼 멀티 블루 플레이어'보다는 그냥 읽기만 하고 재생 능력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PC용 'ROM 드라이브'에 관심이 더 갔다고 하겠다.
제대로 된 타이틀을 재생했는데 좋지 않은 영상이나 사운드가 나온다면 '플레이어'가 신통치 않은 탓이고 더 이상 손 볼 여지가 많지 않지만, ROM 드라이브를 사용한다면 PC의 프로그램과 튜닝으로 영상의 화질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보너스로 BD-R이나 BD-RE의 공 디스크에 기록도 할 수 있고 말이다.(물론 지금은 BD-R이나 BD-RE의 공 미디어 가격이 너무 비싸므로 차라리 하드 디스크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지만...)

사설이 길어졌는데, 따라서 이 리뷰는 GGW-H10N이 화질이나 음질이 좋고 나쁘고를 평가하는 리뷰가 아니다.
화질 음질은 이 드라이브를 장착한 PC와 그래픽 카드, 그리고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번 테스트는 Power DVD 프로그램)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으며, LG 드라이브는 정보를 읽어서 PC로 보내주는 역할뿐이기 때문이다.
즉, 이번 리뷰는 다양한 HD-DVD나 블루레이 디스크 타이틀을 얼마나 잘 읽느냐에 대한 리뷰이자 설치와 세팅에 대한 사용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 개요

GGW-H10N은 LG와 히다치의 합작회사인 히다치-LG 데이터 스토리지(HLDS)에서 개발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블루레이 디스크의 읽기 및 쓰기 기능과 HD-DVD의 읽기를 지원한다.
BD-R의 쓰기 속도는 싱글 레이어(SL) 방식은 4배속, 듀얼 레이어(DL)은 2배속이며, 지우고 쓰기 반복이 가능한 BD-RE의 경우는 SL, DL 모두 2배속이다.
읽기 속도는 BD-R/ROM(SL)은 4배속, BD-R/ROM(DL)과 BD-RE(SL/DL)은 3.5배속, HD-DVD(SL/DL) 3배속이다.
물론 기존 DVD나 CD는 R, RW, RE의 +, -나 SL, DL에 관계없이 모두 쓰거나 읽을 수 있다.
이때 속도는 DVD±R 10배속, DVD±RW 8배속, DVD-ROM(SL) 12배속, CD-R/RW/ROM은 각각 32/24/32배속이다.
HD-DVD 포맷은 읽기만 가능하고 쓰기를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있지만 블루레이와 HD-DVD 모두 기록이 가능하도록 하는데는 기술적인 문제나 비용 등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

휼렛 패커드 등 PC 제조사에서도 LG GWW-H10N을 장착해 블루레이와 HD-DVD 모두 재생이 가능한 '파빌리온 미디어 센터 모델들을 다수 출시하고 있는데 문제는 100만원 넘어가는 드라이브의 가격이다.
PC용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80만원 정도이므로 HD-DVD 재생 능력이 더해져 이 정도 가격이라면 납득이 갈만도 하지만 몇 만원이면 되는 일반 DVD 드라이브에 비해 수 십배 비싼 가격은 아직까지 엄청난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LG도 이 제품을 단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유보한 채, HP나 DELL 등 PC 제조 메이커의 제품에 납품하는 것으로 아직은 가닥을 잡고 있는 것 같다.

설치

GGW-H10N은 S-ATA 인터페이스를 가진 PC 내장형 드라이브이다.
따라서 IDE 인터페이스만을 가진 PC에서의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물론 SATA-to-IDE 같은 변환기를 사용하면 가능할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HD-DVD나 블루레이 영상을 재생하려면 만만치 않은 사양을 요구하므로 IDE밖에 지원하지 않는 구형 PC라면 포기하라는 배려(?) 같다.
다른 블루레이 드라이브들이 대부분 IDE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볼 때 이 '배려'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판단이 되지 않으나 필자는 별 불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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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GW-H10N의 테스트는 필자가 사용중인 HTPC와 삼성 800BK 프로젝터, 그리고 46인치 Full HD 보르도 LCD TV로 진행하였다(아이러니하지만 어쩌다 보니 LG 제품을 삼성 디스플레이들로 평가하게 되었다.)
PC 사양은 콘로 E6600 CPU에 nVidia 지포스 8600GTS 그래픽 카드, 그리고 2기가 램인데 OS는 8600GTS의 2세대 Pure Video HD가 윈도우 비스타에서만 지원하므로 비스타를 깔았으나 MyHD 카드와 호환이 전혀 안되므로 윈도우즈 XP Pro SP2 버전으로 복귀했다.
디비코의 퓨전 HDTV도 보유하고 있지만 필자가 워낙 MyHD를 애용하는데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사인 매크로 영상에서 공식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중지한 상태이므로 차라리 nVidia의 윈 XP용 8600 GTS의 새 드라이버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이다.(6월중에 나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나와서 XP를 지우고 다시 비스타를 깔 것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7월 한달 더 기다렸다가 XP용 드라이버가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8600GTS를 빼고 7800으로 바꾸든지, 비스타를 깔고 MyHD는 구닥다리 PC에 옮겨 꼽고 LG3430 셋탑처럼 PVR 전용 PC로만 사용할 것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OS로 비스타를 사용하지 않고 XP를 사용한다면 BD 등에 쓰인 파일을 인식하지 못할 수가 있다.
발전된 UDF 2.5 버전까지 사용하기 때문인데 기존 XP는 ISO9660과 UDF 1.2버전까지만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블루레이 드라이브 등에서는 번들로 유리드 시스템 등에서 출시한 소프트웨어를 끼워주는 제품이 많은데 이 제품에는 어떤 번들이 따라 오는지 필자가 알 수 없다.
이번에 받은 제품은 정식으로 리뷰 의뢰가 들어 온 것이 아니라 달랑 드라이브만 얻었으므로(단품으로 팔지 않는다) 어떤 유틸리티나 재생용 프로그램이 패키지에 포함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LG의 웹 페이지에도 이 제품은 소개되지 않고 블루레이 드라이브 뿐이라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다.
이는 아마도 LG가 현재로선 이 제품을 일반 판매보다는 PC업체에 납품할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따라서 블루레이나 HD-DVD 디스크를 넣으면 파워 DVD 프로그램이 열리면서 재생은 되지만 XP에서 디스크안의 폴더나 파일은 볼 수 없다.
즉 다른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Power DVD와 GWW-H10N 드라이브로 HD-DVD와 블루레이 디스크를 감상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OS로 XP보다는 비스타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블루레이나 HD-DVD의 영상을 원래 해상도대로 제대로 보려면 HDCP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AACS(Advanced Access Content System) 같은 복제 방지 표준 규격에 의거한 ICT(Image Constraint Token) 등이 활성화되어 HDCP가 없는 장치라면 영상이 아예 안나오거나, 나오더라도 1920x1080이 아닌 960x540 등 제한된 해상도로만 재생이 될 수도 있다.(지포스 8600 시리즈 중에도 GT나 GS 모델은 HDCP 키롬이 장착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모델이 있으므로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8600의 GTS 모델은 기본적으로 모두 HDCP Key ROM이 장착되어 있다.)

그 외에도 PC의 사양이나 OS, 그리고 기타 소프트웨어로 인한 알 수 없는 문제들에 마주칠 수 있다.
필자도 PC에 대해 '남들 정도' 웬만큼 알고는 있으나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아마츄어이므로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한 솔루션은 알아낼 수가 없다는 것을 미리 주지하고 이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즉 이번 테스트는 필자의 OS와 PC 사양에 국한된 테스트이므로 다른 PC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필자도 모른다는 말이다^^

필자의 HTPC는 케이스 자체가 확장성이 별로 없는 HTPC 케이스인데다가 기존 DVD-ROM과 착탈식 하드랙이 5인치 드라이브 슬럿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PC의 위에다 올려 놓고 테스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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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테스트 기간 동안 사용중인 파이오니어 드라이브를 빼고 그 자리에 장착할 수도 있지만 일반 PC용이 아니라 HTPC용 케이스라는 제약으로 인해 내부 드라이브나 보드를 바꾸기가 간단치 않으므로 필자의 귀차니즘과 맞물려 그냥 케이스를 열고 선을 뽑아 연결해서 위에 올려 놓고 사용하였다.(HTPC용 케이스에 PC를 조립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PCI 슬럿은 몰라도 하드 디스크나 5인치 ODD 드라이브를 나중에 교체하는 것은 정말 PC 전부를 분해해야 할 정도로 장난이 아닌 작업임을 알 것이다^^)

설치는 일반 CD/DVD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간단하며 적어도 Win XP나 비스타를 사용한다면 따로 드라이버를 인스톨할 필요가 없다.(다만 XP 사용자라면 수록된 파일 폴더를 볼 수 없으며 UDF 2.5 방식으로 기록된 디스크는 인식을 못 한다)
따라서 비어 있는 슬럿에 장착하고(아니면 필자처럼 그냥 꺼내 놓던가) S-ATA 케이블과 S-ATA용 전원선만 연결하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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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에서 알 수 있듯이 필자가 받은 제품과 전면 로고들의 위치가 다른 제품도 있다.
좌측에 있던 블루레이와 HD-DVD 로고가 오른 쪽으로 옮겨졌으며 중앙에 LG 로고가 등장했다.
이 제품을 장착하고 나면 장치관리자에서 HL-DT-ST BD-RE GGW-H10N으로 자동으로 인식되며 일반 CD-ROM, DVD-ROM 드라이브와 동일하게 사용된다.

블루레이와 HD-DVD 재생

어쨌든 설치는 쉽다고 쳐도 이걸로 CD, DVD나 굽고, DVD를 보자고 비싼 돈 주고 구입하지는 않았을테니 원래 목적대로 HD-DVD와 블루레이 디스크를 감상하려고 하면 속을 좀 썩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이버링크사에서는 블루레이와 HD-DVD 재생이 가능한지 BD/HD Advisor라는 에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데 이것으로 체크해 보면 100% 정확하지는 않아도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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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화면에서 '블루레이 디스크 지원 탐색'이나 'HD DVD 지원 탐색'을 누르면 사용자의 PC를 분석해서 재생 가능 여부와 문제점이 표시된다.

먼저 블루레이를 체크해 보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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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W-H10N을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로 인식하고 녹색 표시가 된다.
체크 포인트 중 단 하나, 그래픽 카드인 8600GTS에  대해 '알수 없음'으로 표시되는데 이는 8600GTS가 최근 제품이기 때문에 정보가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8500, 8600 시리즈의 2세대 퓨어 HD 가속은 현재로선 윈도우즈 비스타에서만 가능하지만 CPU 점유율이 높아져서 그렇지 '퓨어 비디오'는 몰라도 7xxx급의 가속은 현재도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회색 표시가 되어도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마지막에 'HDCP 적용'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사용하는 그래픽 카드에 HDCP Key Rom이 없거나, 연결한 디스플레이가 HDCP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컨텐츠가 가진 풀 해상도로 감상할 수 없을 공산이 크다.
그리고 D-sub 등 아날로그 RGB를 통해 연결한다면 확률상 영상 재생의 최대 해상도는 960x540일 가망성도 있다.
즉 HDCP 적용 여부에서 실패로 나왔다면 윈도우즈 데트크탑 해상도를 1920x1080으로 정하고 디스플레이에 이 해상도로 연결했어도 재생되는 컨텐트는 원본의 해상도가 아니라 낮은 해상도로 내 보낸 것을 PC에서 다시 1920x1080으로 스케일링한 영상일 수 있다는 말이다.
960x540 정도의 영상도 충분히 뛰어난 해상도이므로 보통 사람들이라면 좋다고 느낄 수 있지만 1/4로 줄어 든 해상도를 원본 그대로인줄 알고 행복해 하지는 말라는 말이다.

블루레이 재생 테스트가 끝났지만 이 드라이브는 HD-DVD도 재생하므로 '다시 확인'을 누르고 돌아가 'HD DVD 지원 탐색'을 해도 아래와 같이 지원 가능하게 나오며 블루레이와 거의 같은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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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서 필자가 처음에 사용한 Power DVD 버전은 7.2 Ultra에 BD+HD 패치한 상태였는데 블루레이는 재생이 되지만 HD-DVD에서는 프로그램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이버링크 사이트에 가 보니 BD+HD-DVD용 패치가 올라와 있어서 기존 프로그램에 덮어서 업데이트한 뒤 재생하니까 재생은 되었다.

HD-DVD 재생

HD-DVD의 디스크 메뉴에서는 블루레이와 달리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물론 일본에서 발매한 몇몇 타이틀은 블루레이처럼 마우스로 메뉴가 작동되고, Power DVD의 HD-DVD 설정에서 '마우스 활성화'를 체크하면 타이틀 메뉴에서도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

미국의 워너나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등에서 출시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나 '헐크', '오페라의 유령' 등 타이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수퍼 멀티 블루 BH-100' 플레이어와는 달리 iHD도 Power DVD에서 별 문제 없이 지원한다.

일본에서 발매된 다큐멘타리나 뮤직 타이틀의 메뉴에서 좀 버벅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떨 때는 안되다가 Power DVD를 닫았다가 열거나, 최악의 경우 PC를 다시 부팅하면 된다.(가끔은 이래도 안될 때가 있지만 하여간 씨름을 좀 하다보면 궁극적으로 재생이 된다^^)
가장 속썩인 타이틀은 조 케인 프로덕션에서 나온 Digital Video Essentials(이하 DVE)의 HD-DVD 버전과 '배리 매닐로우 라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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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이전 버전인 오리지널 '비디오 에센셜'은 원래 DVD 이전의 LD 시절에 나온 것으로 DVD 버전으로 바꿀 때 복잡한 메뉴 때문에 초기에는 문제점이 나타나는 플레이어가 많았었다.(필자의 Digital Video Essentials 참조)
이 타이틀을 재생하면 메뉴가 뜨는데 메뉴를 통한 재생과 네비게이션은 먹통이었다.
골머리를 싸매고 씨름을 한 끝에 메뉴에서 '크레딧'으로 이동한 뒤, 이후로는 디스크 메뉴를 사용하지 않고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이동' 기능을 통해서 일부 패턴을 재생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필자에게는 이 디스크를 리핑한 파일도 있는데 역시 동일한 현상을 보여 같은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

이 제품의 공식적인 지원 프로그램인 Power DVD BD+HD 6.7 버전을 LG측으로부터 받아서 재생해 봤지만 'Digital Video Essential'에 대해서만큼은 동일한 증상이었다.
프로그램에 내장된 코덱 자체가 6.xx버전 보다는 7.xx이 좋아졌으므로 7.3 얼트라 버전을 구해서 설치하고 재생을 하니 드디어 'DVE'의 메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모든 비디오 테스트가 가능해졌다.(7.3 얼트라는 BD+HD-DVD 패치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오디오 부분 자료를 재생하는데는 멈춤 현상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7.3도 아직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OS를 비스타로 바꾸면 어떨지 모르겠다.)
물론 이것은 Power DVD와 Win XP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이지 LG의 롬드라이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겠다.
즉 LG 드라이브는 정보를 읽을 뿐이므로 그것을 컨트롤하는 파워 DVD에서 제대로 'DVE' 타이틀의 메뉴 트리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DVE'가 도시바의 단품 HD-DVD 플레이어에서 제대로 동작하는데서도 알 수 있다.
물론 단품 HD-DVD 플레이어를 출시한 회사는 도시바뿐이므로 조 케인이 이 디스크를 만들고서는 도시바 플레이어에서 재생이 되니까 출시했을 것이다.
만약 도시바에서 출시한 HD-DVD 전용 롬드라이브를 PC에 장착하고 Power DVD로 재생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별로 다를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DVE' 타이틀 메뉴 문제이든지, 아니면 Power DVD의 소프트웨어적인 버그라고 추측된다.

어쨌든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오디오 테스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HD-DVD가 메뉴와 팝업 메뉴를 포함해 정상적으로 재생 및 작동이 된다.
이것은 단품 블레이어인 BH-100 수퍼 멀티 블루가 HD-DVD의 HDi를 지원하지 않아서 메뉴가 뜨지 않는 것과는 달리 재생에 있어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HD-DVD 플레이어라고 하겠다.

블루레이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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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루레이 재생에 대해서이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도 메뉴를 비롯해서 재생에 문제가 있는 타이틀은 거의 없다.
여기서 '거의'라고 말한 이유는 안되는 타이틀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교롭게도 삼성에서 제작해서 BDP-1000에 끼워주는 블루레이 데모 디스크 'Imagine a New World of Incredible Detail'이라는 타이틀이다.
이 데모 디스크는 아예 읽지를 못하고 '드라이브에 디스크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LG 드라이브라서 삼성 타이틀은 읽기를 거부하는 것인지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이 디스크의 형식이 달라서인 것 같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BD는 UDF 2.5로 기록되었을 수 있고 이런 포맷은 Win XP에서 별도의 추가 드라이버 없이는 인식을 못한다고 알고 있다.
BD는 기록 방법에 따라 HDMV가 대부분이지만 BD-J라는 자바 기반의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디스크가 UDF 2.5라서 XP에서 못 읽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비스타를 지우고 XP로 돌아 온 필자로서는 번들 소프트웨어를 받지 못했으므로 알 수 없다.(솔직히 이 테스트를 위해 지금 윈도우를 다시 깔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정성이 부족한 필자를 질타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또한 '캐러비안 해적' 시리즈 1, 2편 모두 재생이 안된다.
이 타이틀들은 삼성 데모 디스크처럼 디스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파워DVD에 검은 화면만 나오고 재생이 안된다.
필자는 이 타이틀들도 리핑한 파일이 있는데 리핑된 것도 디스크 전체로서는 재생이 안되지만 본편 부분의 00001.m2ts 파일만 재생하면 가능하다.(이것은 Power DVD 뿐 아니라 Window Media Player 같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재생이 된다)
출시사인 디즈니에서 새로운 복제 방지 코드를 적용했는지 아니면 XP라서 안되고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정상으로 재생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Eight Below'나 '진주만', 'Enemy of the State' 등 다른 디즈니/부에나비스타 타이틀은 문제가 없었고 '캐러비안 해적' 시리즈만 재생이 안된다.(물론 삼성 BD-P1200이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이 재생된다.)

*필자 주 : 테스트해본 타이틀 중에  재생이 되는 것과 안되는 것에 대한 것은 리뷰 뒤에 부록으로 붙이겠다.
아울러 다시 말하지만 필자는 윈도우 XP에서 테스트했으므로 윈도우 비스타에서나 사용자의 PC 환경에 따라 재생여부가 달라질 수있다.

어쨌든 파워 DVD의 경우 7.2 BD+HD 패치 버전에서 6.7 BD+HD로, 다시 7.3까지 비교한 결과 가장 최근 버전인 7.3 얼트라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하겠다.(자막 등을 보기 위해 리핑한 파일을 재생할 때는 다를 수도 있지만 이 리뷰의 이슈에 맞춰 롬드라이브를 사용해 정식으로 디스크를 재생할 때 7.3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이야기이다.)

화질

이 리뷰는 Power DVD에 대한 것이 아니므로 화질을 논하기가 뭐하지만 대충은 짚고 넘어가겠다.
원래 스크린 샷을 별로 신뢰하지도 않지만 블루레이나 HD-DVD는 Power DVD에서 캡쳐가 되지 않으므로 눈요기를 제공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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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나 HD-DVD인 만큼 일단 기존 DVD와는 속된 말로 '쨉이 안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화질은 좋다.
다만 PC에서의 재생이라는 한계점은 있다.
PC는 여러가지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이점으로 인해 만능 재생기라고도 할 수 있다.
만약 PC에서 재생되는 영상과 음향마저 단품 하이엔드 제품을 능가할 정도라면 아무리 사용에 불편한 점이 있다하더라도 전용 하이엔드 제품의 존재 의의가 약해질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오쏘링이나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전용 워크스테이션 컴퓨터라면 몰라도 개인이 사용하는 PC, 특히 윈도우즈 기반의 컴퓨터에서는 아직 '고급' 단품 플레이어의 재생 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겠다.

먼저 PC의 그래픽 문제인데 MyHD처럼 그래픽 카드와 상관없이 별도로 영상을 출력하지 않는 한 Power DVD든, Win DVD든, 아니면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오버레이로 보게되고 이는 그래픽 카드와 그래픽 프로파일 설정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한다.
동료인 최원태님이 HTPC를 꾸밀 때 거의 모든 그래픽 카드를 테스트했고 원래는 그 결과를 리뷰로 올리기로 했으나 워낙 게으른 분이므로 또 빵꾸를 냈다.
그 테스트 당시에 색감으로는 지포스 6800이 가장 안정적이었고 7800 등 7000 시리즈도 포스웨어에서 그래픽 세팅을 손 대지 않는 한 우수했다.
8800GTX는 최원태님이 구입했다가 바로 처분해버릴 정도로 영상 감상용으로는 별로였는데 nVidia에서 무슨 말로 변명을 하든 3D 게임이 주가 아니라 동영상이 위주라면 '살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서는 안될 제품'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이러한 원인 중에는 nVidia 계열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전용 드라이버인 ForceWare의 불안정성과 버그, Power DVD의 영상처리 능력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지포스 카드의 경우 조 케인이 색감을 튜닝한 6800 시리즈에서는 포스웨어 드라이브가 안정적이지만 이후 7xxx, 8xxx 시리즈 모두 nVidia 컨트롤 메뉴를 사용해 영상을 조절할 때 영상이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최근 드라이버에서야 이 버그가 고쳐졌다고 한다)
하여간 우여 곡절 끝에 최원태님은 쿼드로 FX4500으로 정했고 필자는 동영상에서는 8800보다 낫다는 8600GTS로 낙착을 봤다.
비스타 상태에서는 8600GTS가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하겠는데 XP로 돌리고 보니까 불만이 생긴다.
일단 하드웨어 가속 문제나 퓨어 HD 비디오 지원 여부도 문제지만 영상 프로파일 설정도 XP보다는 비스타가 OS 자체로 더 좋다.

PC의 화질이 떨어지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PC를 연결했을 때 디스플레이 세팅 문제이다.
디지털로 연결하면 PC는 RGB 0-255의 256 단계로 출력한다.
반면에 HD-DVD나 블루레이, 그리고 기존 DVD는 RGB가 아닌 컴포넌트(Y, Cb, Cr) 16-235로 수록되어 있다.
DVD 플레이어를 비롯해서 단품 블루레이/HD-DVD  플레이어는 디지털 컴포넌트나 RGB로 16-235 출력을 지원하는 반면에 PC에서 오버레이된 영상은 0-255의 PC 레벨이고 소프트웨어가 16-235의 정보를 0-255에 맞게 확장시킨다.(아니면 그냥 16-235로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 상태에서는 PC 모니터나 디스플레이에서 0-255로 맞춘 상태에서 블랙과 화이트 레벨이 틀리므로 다시 조절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디스플레이 기기를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통해 16-235와 0-255 레벨에 맞도록 세팅한 상태에서 다시 소스 기기에서 재생한 영상으로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밝기와 명암), 그리고 색농도와 색상을 미세 조정한 뒤 감상한다.
그런데 PC로 재생을 하면 변수도 많아지고 세팅을 많이 바꿔야 하며 블랙과 화이트를 맞추고 계조 표현이 제대로 되도록 맞추면 영상의 컨트라스트가 많이 죽는 경우가 있다.
또한 퓨어 비디오 HD건 뭐건 실리콘 옵틱스 HQV나 지넘 VXP 등 최신 영상 프로세서에 비하면 디인터레이싱이나 스케일링, 그리고 노이즈 제거에서 확실히 밀린다.
이것은 최고급이라는 최원태님의 쿼드로 그래픽 카드도 마찬가지이다.(쿼드로가 일반 지포스보다는 확실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Power DVD를 통해 재생할 때도 소스에 따라 다른 세팅을 적용해야 할 수도 있다.
HD-DVD나 블루레이를 볼 때 코덱에 따라 다른 영상 세팅을 적용해야 할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단품 플레이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인데 PC를 사용하면 경우의 수가 상당히 복잡해 진다.
단품 블루레이나 HD-DVD 플레이어는 그냥 AVIA나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같은 일반 DVD 타이틀로 영상을 맞추면 블루레이나 HD-DVD를 볼 때도 거의 맞는다.
반면에 PC에서는 인코딩이 MPEG2일 때와 VC1, AVC1일 때 다를 수 있고 Power DVD의 비디오 설정에서 그냥 '원본'으로 색감을 설정하면 재생되는 소스에 따라 블랙 레벨, 화이트 레벨이 모두 틀려져서 암부가 떡이 되고 밝은 곳은 다 날라가든지, 아니면 블랙이 들뜨는 영상이 나올 수 있다.
HD-DVD의 VC-1 코덱 타이틀 재생에서는 DVE의 PLUGE 패턴(Wiki 참조)과 Ramp 패턴을 사용해서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러한 테스트 패턴이 없는 코덱의 타이틀은 정확한 세팅이 어렵다고도 하겠다.
예를 들어 MPEG2와 MPEG4 AVC(H.264)로 인코딩된 타이틀은 VC-1과 블랙 레벨, 화이트 레벨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만약 크게 신경 안쓰고 '이 영화는 화질이 좀 안 좋네!'하면서 그냥 보는 사용자라면 몰라도, 타이틀 하나 틀 때마다 블랙 레벨, 화이트 레벨, 그리고 색감 등에 신경쓰는 사람은 PC로 감상하면서 머리가 뽀개질 정도로 복잡해질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에 사용자 세팅 저장 모드가 적으면 곤혹스러울 수가 있는데, 파워 DVD의 색상 프로파일에 소스에 맞춰 여러 개 저장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다.(비스타는 OS 상으로 색상 프로파일 세팅이 다양하고 폭 넓어졌다)

(*필자 주 : 파워 DVD에 한정해서 디스크를 재생하는 것을 염두에 둔 본 리뷰와는 관계가 없지만 만약 블루레이 등을 리핑한 파일을 자막과 함께 보려고 파워 DVD가 아닌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클래식이나 KMP 플레이어 등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훨씬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코덱에 따라 적용되는 디코딩 엔진별로 모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AVC나 H.264 파일을 ffdshow나 Core AVC, 혹은 Cyberlink의 필터 등으로 디코딩할 때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 그리고 컬러가 모두 달랐으므로 따로 맞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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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VD는 DVE를 재생하면서 설정->비디오로 가서 '고급' 버튼을 누르고 세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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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을 선택한 후 '새 파일'을 눌러 HD-DVD VC1 등으로 프로파일 이름을 정한 후 밝기로 암부 계조와 블랙 레벨 세팅을, '화면 선명도'(헷갈리는는 이름인데 '선명도', 즉 샤프니스 컨트롤이 아니라 명암, 즉 화이트 레벨 조정이다)를 조절해 밝은 쪽 클리핑을 없애고 계조가 제대로 나오도록 조절하면 된다. 후에 새로 정한 프로파일을 저장하고 같은 소스를 재생할 때는 여기 밎는 색상 프로파일로 재생해야 제대로 된 영상이 나올 확률이 높다.

사실 PC와 디스플레이 기기의 세팅만 가지고도 무척 긴 글이 될 수 있지만 사용자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고 본 리뷰는 LG의 롬드라이브에 관한 것이므로 이 정도에서 줄이도록 한다.

다만 미묘한 문제지만 한가지 더 짚고 넘어 갈 것이 리핑한 파일과 원본 디스크를 직접 재생할 때의 화질 차이이다.
블루레이와 HD-DVD의 복제 방지가 깨지고 파일로 추출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차세대 미디어가 한글 자막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빌미로 국내에도 디스크를 구입하기 보다는 파일을 다운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만약 이러한 일이 만연되면 디빅으로 인해 한국 DVD 시장이 재생 불능이 된 것 처럼 차세대 미디어도 제대로 피어나기 전에 망가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더블 레이어 블루 레이 타이틀의 경우 보통 40 기가 이상의 용량이고 HD-DVD도 대충 25 기가 안팎이라고 할 수 있으니, 500 기가짜리 하드 드라이브에 모아도 열 몇 편 넣으면 꽉 차는데다가 다운 받는 시간도 장난이 아니므로 디빅처럼 널리 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경제력이 있는 골수 애호가들마저도 자막 미지원을 가장 큰 이유로 디스크 구입보다는 파일을 선호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니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인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블루레이의 경우 리핑한 파일에 자막과 함께 보려면 Power DVD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분명히 원본보다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 외부 프로그램 필터를 사용해서 파워 DVD 코덱을 불러 와 처리해도 세팅이 달라지므로 다시 맞춰야 하고 적절히 맞춰도 노이즈나 선명도에서 밀릴 수 있는데, 코덱 세팅에 대해 빠삭할 정도로 전문가라면 거의 같은 영상으로 볼 수도 있을지 모른다.
반면에 ffdshow나 Core AVC 등 다른 코덱 필터를 적용하면 파워 DVD로 디스크(혹은 파일도 마찬가지)를 볼 때와는 그 차이가 크건 작건, 좋건 나쁘건 하여간 조금이라도 다르게 나온다.

HD-DVD는 블루레이와 달리 파일로 추출해도 재생 프로그램은 다른 것을 쓰지 못하고 거의 Power DVD나 Win DVD로 국한된다.
이 경우라면 디스크 재생이나 파일 재생이나 차이가 없어야 하는데 디스크를 재생하는 것이 더 매끄럽다.(하드에서 파일을 읽는 것이 디스크에서 정보를 읽는 것보다 더 빠름에도 불구하고...)
특히 한글 자막을 첨가하기 위해 ADV_OBJ 폴더를 고쳤을 경우 영상 재생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글 자막을 추가하지 않고 그대로 Power DVD에서 재생해도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파일 리핑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아니면 디스크가 아닌 파일로 재생되면 AACS나 ICT 등의 복제 방지 코드에 문제가 생기는지 필자로서는 알 수 없는 문제인데 디스크 재생에 비해 해상도가 확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Perfect Storm을 볼 때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 한글 자막을 넣은 폴더로 교체해서인지 아니면 오리지널 폴더에서도 그런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PC를 사용하다 보면 어떤 경우, 어떤 상태에서, 혹은 파일에 따라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항상 있다고도 하겠다.

화질만 따지면 소니 PS3나 단품 블루레이, HD-DVD 플레이어로 보는 것이 PC를 통해 재생하는 것보다 좋으며, PC에서 재생하는 것에 국한한다면 원본 디스크를 재생하는 것이 리핑한 파일을 재생하는 것보다 더 좋을 때가 종종 있다.

따라서 파일 재생이 아닌 디스크를 재생한다면 소니 PS3과 도시바 XA-2를 구입하는 것이 비슷한 가격에(PC값은 빼고 드라이브만...) 확실히 좋은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하겠다.

하여간 사용자가 모든 압축 방식과 디코딩 필터에 따른 세팅을 적절히 했다고 가정했을 때 블루레이나 HD-DVD의 화질은 대부분의 웬만한 극장을 능가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과거 브라운관 TV 시절에는 '극장 대화면의 감동'을 부르짖으며 가정에서의 감상은 극장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이 진리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요즘 극장의 화질은 그다지 좋지가 못하다.
필자의 어린 시절처럼 개봉관, 재개봉관, 1류 극장, 2류, 3류 극장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멀티플렉스로 바뀌면서 수백개의 스크린에서 동시에 개봉하므로 필름 프린트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필자가 극장에서 본 것 중 최악은 '타짜'였는데 블루레이는 커녕 일반 DVD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극장의 영사기, 스크린, 그리고 필름 프린트 상태에 따라 화질이 너무 들쭉 날쭉한데 그나마 안전한 것이 필름이 아닌 디지털 상영관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나온 블루레이 등이라면 디지털 상영관 마저도 제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번에 '캐러비안 해적 3편'을 디지털로 관람하기 전에 집에서 블루레이 중에서 최강 화질의 하나로 꼽히는 1편과 2편을 프로젝터로 보고 메가박스에 갔다.
아내와 내가 동시에 내린 결론은 '블루레이로 집에서 본 1, 2편이 더 좋다.'였는데 그 이유는 필자 생각에 스크린 때문인 것 같다.
극장 스크린은 뒤쪽에 스피커가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퍼포레이티드(perforated), 즉 구멍이 뚤린 스크린을 사용한다.
이러한 퍼포레이티드 스크린은 밝기뿐 아니라 해상도마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잡아 먹는다.
퍼포레이티드 스크린에 1920x1080으로 보는 것보다 구멍이 없는 스크린에 1280x720으로 보는 것이 '훨씬' 디테일이 살아 난다는 것이 '정설'인 것을 볼 때 4K급이라면 몰라도 메가박스의 2K급 DLP 프로젝터라면 상영하는 원본 파일이 블루레이보다 좋다고 해도 그 차이는 스크린에서 다 깍인다고 볼 수있다.
즉 블루레이나 HD-DVD로 300만원 이상의 수준급 프로젝터를 사용해 암막을 잘하고 본다면 필자 생각에 필름을 상영하는 극장보다 '확실히' 좋은 영상이 집에서도 이제는 가능하다고 본다.(사운드는 특별히 좋은 몇몇 곳을 빼고서 일반적인 상영관이라면, DVD 시절에 하이엔드급이 아닌 어느 정도 수준의 AV 리시버, 서라운드 스피커 패키지만 가지고도 이미 극장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기타 사항

HD-DVD나 블루레이 디스크를 넣으면 Power DVD 프로그램이 열리고 재생이 시작되기까지 타이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40초에서 1분 정도 걸린다.
대체로 50초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단품 플레이어보다 조금 느린 수준이다.
단품 플레이들도 1세대 제품들은 1분 이상 걸리는 일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많이 빨라졌으니 말이다.

필자가 LG의 롬드라이브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디스크를 읽을 때는 삑-삑-하는 소리를 낸다.
일부러 읽고 있다는 표시를 하기 위해 내는 소리인 것 같은데 필자에게는 거슬린다.

대신 정보를 읽는 것은 대단히 뛰어나다.
DVD의 경우 가장 에러가 없이 정보를 잘 읽어내는 것은 파이오니아 제품이라는 통설이 있다.
이것은 롬드라이브가 아니라 DVD 플레이어에서의 이야기인데, 데논이나 소니 플레이어에서 에러가 나는 타이틀도 웬만하면 디스크 불량이나 표면의 스크래치에 관계없이 파이오니어 플레이어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물론 이것은 화질이랑 무관한 일이지만 이런 강력한 정보 인식 능력으로 인해 하이엔드급 플레이어들도 드라이브는 파이오니어 제품을 받아다 만드는 일이 많다.
그런데 필자가 구워 놓은 CD나 DVD롬 중에 필자의 파이오니어와 소니, 휼렛패커드 드라이브에서 에러가 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이들 드라이브에 넣었을 때 파일을 못 찾거나 인식이 안되어 프로그램 설치 도중에 황당한 경우가 많았는데 별 기대 없이 GWW-H10N에서 돌려 봤더니 모두 제대로 읽어낸다.
다른 LG의 롬드라이브도 모두 GWW-H10N처럼 디스크 에러에도 잘 대처하는지, 아니면 이 제품이 DVD보다 훨씬 조밀한 밀도의 블루레이와 HD-DVD 정보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광 픽업의 능력 자체가 뛰어난 것인지 필자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포기하고 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했던 CD와 DVD를 모두 읽어내므로 다시 백업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LG GWW-H10N의 픽업 메카니즘이 블루레이/HD-DVD용 픽업과 기존 DVD/CD용 픽업을 따로 사용하는 듀얼 픽업인지, 아니면 하나의 픽업에서 적색 레이저와 청자색 레이저를 모두 읽는 시스템인지도 알 수가 없다.
하여간 에러 나는 디스크를 좀 더 잘 읽겠다고 백만원 넘게 주고 이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로 디스크의 정보 인식 능력이 좋다면 HD-DVD, 블루레이 지원에 더한 보너스임에 분명하다.

쓰기 능력

주지하다시피 이 제품은 블루레이 디스크에 기록할 수 있다.
즉 일반 단품 플레이어가 대부분 '읽기'만 된다면 PC용 드라이브는 '읽기'와 '쓰기'가 모두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정식 리뷰 의뢰 제품이 아니므로 공 디스크를 보내오지 않았고 필자를 비롯한 많은 애호가들은 아직 하드 디스크를 선호한다.
500 기가 디스크 하나에 BD-R이나 BD-RE 듀얼 레이어 10장, 싱글 레이어 20 장 분량을 저장할 수 있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니 당분간 필자를 비롯한 애호가들은 하드 디스크를 계속 사 모을 것 같다.
따라서 미디어를 같이 보냈다면 테스트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은 별로 필요치 않은 기록 능력까지 테스트할 여력은 별로 없고, 그렇다고 DVD나 CD를 굽는 테스트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생략했다(^^)
다만 예전에 삼성 등에서 출시한 단품 블루레이 레코더 등의 기억으로 볼 때 BD 한장 굽는데 한 시간 이상, 아마도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할 뿐이다.

결론

사실 이 글은 쓸데 없이 길어지기는 했는데 리뷰라기보다 사용기에 가까우므로 결론이라고 별로 특별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예상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
재생된 영상이나 음향, 그리고 호환성등은 사용되는 PC와 소프트웨어에 달렸으니 말이다.
즉 LG의 단품 '수퍼 멀티 블루' 플레이어를 사기는 아직 왠지 좀 찝찝한데 마침 PC 사양이 받쳐 준다면 그 대안으로 이 드라이브를 구입함으로서 블루레이 디스크 뿐만 아니라 HD-DVD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가격은 비싸서 괜찮은 신형 PC 한 대 값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PC용 드라이브 중 블루레이 제품이 80원 정도, HD-DVD가 50만원 안팎이라고 볼 때 이 제품 하나를 구입함으로 해서 쓸데 없이 두개의 드라이브 베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두 드라이브를 따로 갖추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것은 매력이라고 하겠다.
HD-DVD로 기록할 수는 없지만 기록이야 어차피 사용자 마음대로 한 가지만으로 해도 될 것 같으므로 큰 불편 사항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필자의 결론은 이렇다.
HD-DVD와 블루 레이 디스크를 구입해서 재생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도시바 HD-DVD 플레이어와 소니 PS3를 각각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작동 및 기능도 원활하고 재생된 퀄리티도 더 좋으며 값도 약간 싸게 먹힐 것이다.
그러나 신형 PC를 가지고 있고(사용중인 PC가 좀 지난 제품이라든지, 새로 PC를 구입할 생각이 아니라면 포기하기 바란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PC를 통해 재생되는 것을 원한다면 LG GWW-H10N을 더함으로써 HD-DVD와 블루레이 디스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몇 몇 잘 안되는 타이틀은 빼고...)

빼먹거나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무성의한 글을 끝까지 읽어 준데 감사를 드린다.

추가사항

언급했듯이 이 제품은 단품으로 출시되지 않았고 완제품 PC에 구성품으로 납품되고 있다.
따라서 HP나 DELL 등에서 이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출시되는 PC들은 OS(당연히 비스타이다)에서부터 재생 프로그램 및 다른 세팅까지 제조사에서 최적화 시켰을 터이므로 이렇게 따로 구해서 달고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매끄럽고 구동에 문제가 적을 것이다.

부록

이미 언급한 대로 동원 가능한 모든 타이틀의 재생 여부와 호환성 테스트를 해 봤다.
다만 이 테스트에 어느 정도 회의감이 든 것은 필자의 운영체제가 언급한대로 Windows XP이기 때문에 비스타에서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왕 테스트한 것이기에 올리기로 하였다.(상당한 노가다였다)
별도의 언급이 없는 것은 미국에서 출시한 타이틀이며(국내판과 동일) 일본이나 영국 등 다른 곳에서 출시한 버전은 따로 표기하였다.
영상 코덱이 MPEG4 AVC(H.264)인가 VC1(WMV), 또는 MPEG2인가에 따라서 재생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 것 같으므로 어떠한 압축 방식으로 인코딩되었는가는 생략하고 출시사는 괄호 안에 밝혔다.

*재생불가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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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실패 타이틀들

Imagine a New World of Incredible Detail(삼성 데모 디스크-디스크 인식 불가 )
캐러비안 해적 1 :블랙 펄의 저주(미국판, 일본판 동일-재생 불가)
캐러비안 해적 2 : 망자의 함(미국판, 일본판 동일-재생 불가)

HD-DVD : 없음(삐걱대는 타이틀이 없지 않았지만 결국 어찌 어찌하다보니 모두 재생이 되었다)

*재생 성공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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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부에나 비스타 출시작들

진주만, Eight Below(미국판, 일본판 동일), The Wild(이상 디즈니, 부에나 비스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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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쳐스(컬럼비아/트라이스타 포함)

블랙호크 다운, 빅 히트, 아이덴티티, 오픈 시즌, 버티컬 리미트, 얼트라 바이올렛, 제5 원소, 스텔쓰, 첫 키스만 50번째, 쿵푸 허슬, 007 카지노 로열, 블루 스톰, 행복을 찾아서, 역도산(일본판), 몬스터 하우스, 클릭, 레이어 케이크, 태양의 눈물, Gridiron Gang, Stranger Than Fiction, The Covenant, S.W.A.T, Secret Window, Running With Scissors, The Last Waltz(이상 컬럼비아/트라이스타, 소니 픽쳐스)

*필자 주 : 위의 타이틀 중에서 '오픈 시즌'은 블루 레이임에도 불구하고 메뉴에서 마우스보다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메뉴는 모두 마우스로 작동이 되는데 'Language' 세팅에서 오디오 트랙과 자막 선택에서는 마우스가 먹지 않는다.(적어도 필자 PC에서는...) 대신 키보드를 사용하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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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출시작들

킹덤 오브 헤븐, 젠틀멘 리그, X-멘 3 라스트 스탠드, 브로큰 애로우, 파타스틱 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아이스 에이지, Fly Boys, 박물관이 살아있다(이상 Fox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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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출시작들

수퍼맨 리턴, 프레스티지, Happy Feet, March of the Penguins(이상 워너 출시)
사진에는 빠졌으나 Swordfish도 정상적으로 재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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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맥스와 라이언스 게이트 출시작

그레이트 레이드, 네버랜드를 찾아서(이상 미라맥스), 스타게이트, 디쎈트, 크랭크(이상 라이언스 게이트 출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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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비롯 기타 출시작들

HQV 벤치마크(실리콘 옵틱스), 레전드 오브 재즈(LRS 미디어), Relentless Enemy(내셔널 지오그래픽), Deep Blue(BBC-동북신사, 일본판), 이노쎈스(부에나비스타-일본판), Planet Earth(BBC)

HD-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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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VD 타이틀들

배트맨 비긴즈, 포세이돈, 수퍼맨 1편, 유령신부, 브레이브 스토리(일본판), 카사블랑카, 로빈 훗, V For Vendetta, 오페라의 유령(이상 워너 출시).
미션 임파써블 1, 2, 3편, 월드 트레이드 센터(이상 파라마운트).
패스트 & 퓨리어스 3 : 도쿄 드리프트, 킹콩, 헐크(이상 유니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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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및 기타 출시작

화산고, 올드보이, 4인용 식탁, 올리버 트위스트, 트루 블루(이상 일본 도시바 출시)
버추얼 트립 시리즈 (지구의 대자연, 노스탤지어, 타히티, Island with Gontiti, 이상 포니 캐년/도시바 출시)

*필자 주
: 'True Blue'는 필자가 테스트한 HD-DVD 타이틀 중 메뉴에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타이틀이다.
그리고 버추얼 트립시리즈는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생 불가'가 아닌 '재생 성공'으로 분류되었으나 '그때 그때 다르다'. 재생이 안되고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고 PC를 다시 부팅한 상태에서 첫 타이틀로 넣으면 재생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메뉴에 키보드, 마우스가 모두 사용이 안될 때가 많다.
단 일단 재생이 되고나서는 영상이 정상적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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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HD-DVD

디스커버리 아틀라스 시리즈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편), 배리 매닐로우 라이브(이상 이미지 엔터테인먼트)
Nine Inch Nails Live(출시사는 'Nothing'인것 같은데 잘 모르겠음)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조 케인 프로덕션), HQV 벤치마크(실리콘 옵틱스), 크로노스(R&B 필름스), 해수 수족관(RADCO 미디어), A View From Space with Heavenly Music(WEA)

*필자 주
: Image Entertainment에서 출시된 세 타이틀은 위의 True Blue 처럼 HD-DVD임에도 블루레이처럼 메뉴에서 마우스가 활성화 됨.
리뷰 본문에서도 밝혔지만 HD-DVD의 경우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이나 '배리 매닐로우 라이브'같은 타이틀은 디스크를 재생하면 메뉴 작동이나 영상 재생이 원활하지만 리핑된 파일은 메뉴는 물론이고 본편 재생도 쉽지 않음.

추가사항 2:(2007년 7월 21일)

결국 8600GTS의 XP 드라이버를 기다리다 못해 얼마 전에 윈도우즈 비스타(64비트 Ultimate K)를 깔고 듀얼 부팅으로 세팅했다.
비스타를 OS로 할 때는 HD-DVD든 블루 레이든 디스크 안의 파일이나 폴더를 탐색할 수 있으며(대신 리핑한 파일처럼 파워 DVD 이외의 윈도우 미디어 클래식이나 KMP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 파일로 재생하는 것은 안되었다) 캐러비안 해적처럼 재생이 안되던 타이틀도 모두 재생이 가능했다.

다만 캐러비안 해적의 경우 블루 레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사용이 안되고 키보드로 메뉴를 선택해야 했다.
게다가 리뷰 본문에서 밝혔듯이 삼성의 데모 디스크는 끝내 LG의 드라이브에서 '디스크가 없다'고 나오며 재생을 거부하는 것도 특이한 일이다.

현재 XP와 비스타 두개의 OS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데 CPU 점유율 면에서는 비스타가 낫다.
H.264 기반 AVC로 인코딩된 타이틀은 거의 20%대의 CPU 사용이면 족하며 wmv 기반인 VC-1도 보통 30%대, 초당 30mbps를 넘어가도 50% 이하의 CPU 사용이었다.
비스타 사용의 문제는 새로운 OS가 몇개의 장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운드 카드의 드라이버도 안정적이지 못해 '이글스의 페어웰 1 투어 : Live From Melbourne'의 PCM 트랙을 재생하고 나면 다른 타이틀을 넣도 소리가 나지않고 파워 DVD를 닫고 다른 재생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다시 부팅할 때까지 사운드는 먹통 상태를 유지한다.

테스트에 사용된 PC는 거의 HTPC의 용도이므로 영화를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할 일이 없다고 보이므로 CPU 점유율이 낮은 것은 마음의 안식을 줄 뿐 별다른 이득이 없다고 하겠다.
즉 80-90%까지 CPU 점유율이 올라가더라도 100%가 넘어 프레임이 끊기는 일만 발생하지 않으면 필자에게는 80%나 20% 이하의 점유율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으며 단지 재생되는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퓨어 비디오와 하드웨어 가속을 하는 것이 1080i 기반의 타이틀(이글스 라이브 같은...) 디인터레이싱에서 앞서므로 이 경우는 비스타에서 재생하는 것이 낫다고 하겠다.
이것은 HQV 벤치마크 디스크로 노이즈 제거와 디인터레이싱 능력을 체크해도 마찬가지인데 퓨어 비디오의 디인터레이싱이 파워 DVD나 Core AVC, ffdshow 등의 비디오 디코딩보다 우수하다고 하겠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비스타보다 아직은 안정적인 XP가 더 낫다고 느껴지며 이경우 지포스 8xxx대가 아닌 7xxx이나 6xxx, 혹은 ATI(AMD)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현명한 방법 같다.

그리고 파워 DVD는 GGW-H10N에 특화된 LG-ODD.2911e_EVR_DVD070702-06 버전과 가장 최신 버전인 CyberLink.3104a_EVR_Logo_DVD070703-04까지 테스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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