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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플라즈마 TV 깐느 750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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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008년 TV 모델은 450, 550, 650, 750...등등으로 구성된다.
물론 X50뿐 아니라 610, 690, 440, 430 등으로 나가는 모델들도 있지만,  하여간 모델의 앞번호인 백단위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이다.
그런데 정식 모델명이 상당히 길므로 일반적으로 LCD TV는 보르도 550, 보르도 650, 보르도 750...플라즈마 TV는 깐느 450, 깐느 550, 깐느 650 등으로 간단하게 통용되고 있다. 
깐느 750 시리즈는 현존 삼성의 PDP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로 50, 58, 63 인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명 PNA750T1F는 깐느 750의 50 인치 제품이다.
이미 리뷰를 올린 LCD TV 라인업의 보르도 550, 650과 750에서 설명했듯이, 플라즈마 라인업도 모델간의 차이점은 LCD와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다시 말해서 깐느 650과 보르도 650처럼, 깐느 750과 보르도 750도 LCD와 PDP라는 태생적 차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달라지는 점들을 제외하면 여타 기능과 디자인에서 보르도 650과 750의 관계를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디자인 컨셉도 보르도 650과 750의 관계와 유사하며, 650 시리즈의 InfoLink, WiseLink 등의 기능들이 750 시리즈에서는 Power InfoLink, Power WiseLink로 업그레이드되고 컨텐츠 라이브러리, 그리고 PC와의 네트워킹으로 파일을 재생하는 DLNA 등이 지원되는 점도 같다.

"10년 후의 TV를 오늘 만난다"라는 보르도 750의 CF처럼, 깐느 750 역시 삼성이 표방하는 "TV 2.0-the New Media Experience"라는 컨셉에 맞춰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및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서 사용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삼성이 주장하는 이런 거창한 이야기까지 우리가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이고, 다만 삼성이 전략적으로 선정한 경쟁 제품이 파나소닉 PZ800이므로 어차피 깐느 750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인 후에야 맞상대하러 나왔을 것이다.
파나소닉의 플라즈마 TV 신제품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우므로 PZ800과 깐느 750 중에서 어느 제품이 나은지 필자가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AVS 포럼이나 Cnet, 일본 Hivi 등 해외에서는 PZ800이 파이오니어의 8세대 PDP(쿠로 1세대)를 능가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깐느 750도 무대뽀로 도전장을 던졌다기 보다는 아마도 충분히 다듬어서 경쟁이 될만하다고 생각하니까 이런 자신감을 보이는 것 같다.
이런 추측의 근거는 LCD TV인 보르도 650이나 750이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로도 대단히 우수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므로, 이같은 수준이 플라즈마 TV 라인에서도 유지된다면 강한 경쟁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사양 및 기능

위의 사진, 그리고 아래의 사양표는 미주형 모델이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공개된 자료가 없어서이다.
단지 국내 제품은 '울트라 데이라이트' 패널로 홍보하면서 'PAVV' 로고로 나가는 대신, 수출용은 'Ultra FilterBright'라고 부르면서 'SAMSUNG' 로고를 달고 있다는 점 정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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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을 보면 깐느 650과 비슷하다.
피크 밝기는 1300cd/m²라는데 이러한 수치는 (특히 플라즈마 TV의 경우) 실제 영상에서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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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Cell Light Control 기술이 적용되면서 동적 명암비가 1,000,000:1에 이르고, 그냥 명암비(?)는 30,000:1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면 된다.  명암비와 휘도는 리뷰 2부에서 측정 결과와 함께 설명하도록 하겠다.
영상에 적용된 대표적인 기술로는 위에 언급한 Cell Light Control, Ultra Daylight 외에도 DNIe Pro 엔진, Cinema Progrssive 등이다. 
조춘원님이 깐느 650을 테스트할 때 잠시 곁다리로 본 기억으로는 기본적인 화질이 깐느 650과 거의 같다는 느낌이다.

입출력 단자는 배치된 위치까지 보르도 750과 똑같다.
HDMI 단자는 4개로 풍부하게 지원되며 그중 하나는 측면에 배치했다.
또한 DVI-HDMI 케이블을 사용해서 PC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HDMI 2번 단자를 택하는 것이 아날로그 2채널 음성 입력단을 제공하므로 사운드와 같이 연결된다.  PC 영상을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RGB로 연결할 때를 위해 D-Sub 단자와 음성 입력용 미니잭 단자도 1조를 따로  지원한다. 
아날로그 컴포넌트 영상과 음성 입력 단자는 후면에 2조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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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출력은 아날로그 신호를 지원하지 않고 디지털 신호만 광출력을 통해 출력한다.
HDMI 단자를 통해 입력된 디지털 음성 신호 중에서 DTS는 라이센스 문제로 패스 쓰루하지 않으며, 돌비 디지털은 이 단자를 통해 외부 기기로 보낼 수 있다.
안테나 연결을 위한 RF 동축 단자와 네트워킹이나 인포링크를 위한 LAN 단자는 각각 1개씩 역시 후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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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는 1개의 HDMI 단자와 S-Video와 컴포짓, 스테레오 2채널 사운드를 포함한 1조의 AV 입력단이 있다.
다시 말해서 VHS VCR이나 LD 플레이어 등 레거시급 소스 기기를 연결하려면 측면 단자를 사용해야 한다.
Power WiseLink를 지원하는 USB 2.0 단자도 측면에 위치하는데, Power InfoLink를 무선 LAN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때도 이 USB 단자를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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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LAN용 전용 어댑터는 WIS-08BG라는 모델이며 별매품이고 가격은 3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무선 LAN을 사용할 경우 Power Infolink는 제대로 작동되지만 DLNA를 통해 PC의 미디어 파일을 재생하지는 못한다. 
즉 DLNA를 위해서는 PC와 깐느 750이 유선 네트워크상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측면에 헤드폰 잭을 한 개 지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단자 소개를 마무리한다.

깐느 750과 650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르도와 마찬가지로 디자인과 더불어 기능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기능들에 대해서는 보르도 750의 리뷰 1부에서 이미 설명했고, 상당 부분 겹치므로 이를 참조하기 바란다.
다시 쓰면 보르도 750에 쓴 내용의 반복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보르도 750의 기능과는 몇 가지 다른 점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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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라이브러리는 보르도 750과 깐느 750이 거의 똑같다.
유일한 차이점은 보르도 750에는 있는 '게임'이 깐느 750에서 생략되었다는 점 정도이다.

그밖에도 기능상 몇 가지 자잘한 차이점이  더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필자가 테스트할 당시의 보르도 750은 PC와 연결해 DLNA로 파일을 재생할 때 20초씩 전후로 건너 뛰는 기능이 거의 작동되지 않았었다. 
반면에 깐느 750은 TP같은 HD급 동영상 파일의 재생에서도 ▶▶나 ◀◀ 버튼을 누르면 약 20초씩 넘어 가는 것에 별 문제가 없다.  물론 현재는보르도 750도 이러한 점이 업데이트되었을 수도 있지만 필자가 리뷰했던 보르도 750을 회수해 간 상태라서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밖에는 60Hz PDP이기 때문에 120Hz LCD인 보르도 750의 Auto Motion Plus 등이 빠졌고, 대신 플라즈마 패널을 보호하기 위한 '화소 이동' 등 '화면 보호' 기능이 더해진 것이 다르다고 하겠다.

디자인

앞에서 언급했듯이 디자인 컨셉은 LCD인 보르도 750과 거의 같다.
그러나 외관상 비슷하게는 보여도 차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젤 하단의 스탠드와 연결 부분에 라이트 효과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작년의 120Hz LCD 모델인 F81BD의 블루 라이팅을 연상하면 되겠는데, 다만 이번에는 푸른 빛이 아니라 크리스털 로즈 컬러에 매칭시킨 붉은 빛이다.  물론 시청에 방해가 되면 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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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750은 스탠드가 좌우로 스위블되지 않는데 비해 깐느 750은 전후 각 20˚, 도합 40˚ 정도 회전이 된다는 점도 다르다고 하겠다.

그런데 필자가 보르도 750의 리뷰에서 빠뜨린 것이 있다.
리뷰를 다 올린 후에 발견했는데, 불을 끄고 암막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베젤 가장자리가 밝게 빛나는 현상이 있었다. 
마치 일부러 빛이 나는 테두리를 두른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게 일부러 멋있게 보이려는 '이펙트'인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오류'였는지 헷갈릴 정도였다.(시청 환경이 완전히 깜깜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깐느 750의 베젤 테두리에 빛이 밝게 새는 '효과'가 없다.

메뉴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메뉴 구성이나 본체 조작 버튼 등은 기본적으로 보르도 750과 거의 같다.
가장 큰 차이라면 보르도 750은 메뉴 색상이 푸른색인데 비해, 깐느 750은 크리스털 로즈의컨셉에 맞게 장밋빛으로 바뀐 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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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컨텐츠 라이브러리나 파워 인포링크, 파워 와이즈링크, DLNA 등의 사용법도 보르도 750과 동일하다.
화질 모드나 세팅도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앞서 말한대로 120Hz LCD인 보르도 750과는 달리 깐느 750은 60Hz PDP 이므로 'Auto Motion Plus'에 관련된 항목이 없고, 대신 플라즈마 패널의 Burn-in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화면 보호' 기능이 추가된 정도라고 하겠다.
필자가 제품 리뷰를 많이 하면서 워낙 익숙해져서인지 몰라도 메뉴 그룹을 구성한 내용이나 편의성은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의 삼성 제품은 메뉴 작동이나 응답이 느린 감이 있었으나,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이런 점에서 전혀 문제가 없고 메뉴 시스템이나 편의성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을만 하다.

리모컨

리모컨도 보르도 750과 거의 똑같다.
딱 두개의 버튼에서 기능이 바뀌었는데, 데이터 서비스용 'D' 버튼 자리에 '화면크기'를, 그리고 '컨텐츠 라이브러리' 버튼은 '음성 다중'으로 교체되었다.  파워 인포링크를 사용하므로 일반 쌍방향 데이터 서비스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판단하에 그보다 활용도가 높아 보이는 '화면 크기'를 밖으로 뽑아 낸 모양이다.
대신 삼성이 그토록 홍보하는 '컨텐츠 라이브러리' 를 직접 액세스할 수 있는 버튼을 생략한 것이 다소 의외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컨텐츠 라이브러리'보다 '음성 다중'의 활용도가 나아 보이므로 별 불만이 없다.
다만 '방송 안내' 버튼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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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보르도 650의 리뷰에서 휠 버튼의 감도가 너무 높아 오작동이 많고 오히려 불편하다는 불만을 토했었는데, 보르도 750에서는 이점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깐느 750의 리모컨은 보르도 750과 거의 동일하므로 휠 버튼의 감도나 조작성은 같다고 보면 된다.

유니포미티

플라즈마 TV에서는 LCD와 달리 유니포미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다.
그러나 간혹 PDP도 블랙 화면이나 화이트 화면에서 얼룩이 지거나 걸레질한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은 그러한 문제가 전혀 없었다.
블랙 화면에서는 완전히 균일하며 얼룩이나 클라우드 현상이 없었으며, 전체 화면에 화이트를 띄우면 PDP의 특성상 휘도가 감소하지만 스크린 각 부분의 휘도는 거의 균일했다.

시야각 및 응답속도

이 부문 역시 LCD와는 달리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PDP는 전면 필터와 간격이 있으므로 어두운 배경에 밝은 물체가 나타날 때 그림자가 비출 수 있다.
그러나 깐느 750은 이 문제에서도 타사 제품에 비해 훨씬 양호하다. 
완전 블랙 배경에 흰 자막같은 것이 나올 때 스크린에 극단적으로 붙어서 비껴 보면 아주 흐릿하게 그림자가 보이긴 하지만 일부러 보려하지 않는 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타사 제품에 비해서 삼성이 낫다고 했지만 그 타사 제품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이므로 그림자 문제는 무시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LCD처럼 각도에 따라 색이 뜨거나 밝아지는 현상, 반대로 어두워지는 현상 등은 전혀 없다.
응답속도 역시 LCD와 달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LCD에서 잔상이 드러나는 영상을 재생해 봐도 문제가 없었다.

오버스캔

작년에 출시한 Full HD 모델 P91FHD 시리즈는 Burn-in 방지를 위한 '화소 이동' 기능으로 인해 '원본 크기'로 세팅해도 상하좌우 4 픽셀 정도씩 잘라서 오버스캔을 적용했었다.
그러나 깐느 750은 '원본 크기'로 설정하면 오버스캔이 꺼지고 1920x1080의 신호가 입력되면 패널 화소와 1:1로 매칭된다.  물론 이때 '화소 이동' 기능은 비활성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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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깐느 750은 보르도 650, 750처럼 프레임 사이즈가 약간 작아 아래쪽으로 2 픽셀 라인 정도가 가리는 현상도 없다.  보르도 650과 750은 패널 픽셀과 1920x1080 입력 신호는 1:1로 매칭이 되지만 아래쪽 프레임의 크기가 미세하게 맞지 않아서 아래 사진에서 빨간 사각형 안에 보이는 계단 중 가장 오른쪽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가장 하단의 흰줄도 베젤에 가렸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깐느 750은 모두 제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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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정된 영상을 계속 틀어서 스크린에 자국이 남는 것이 우려될 때에는 '원본 크기'가 아닌, '16:9' 등 다른 화면 사이즈를 택하고 '화소 이동'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16:9'로 화면 크기를 정하면 아래 사진처럼 상하로 약 2.5%, 좌우로 약 2% 정도의 오버스캔이 적용된다.
'원본 크기'로 했을 때 화면 가장자리에 지저분한 잡신호 등이 나타나 거슬릴 때는 오버스캔을 적용하면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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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세팅

필자가 삼성 제품의 리뷰 때마다 거론하는 것이 적색조가 강하다는 얘기다.
TV를 사고서 초기 설정 모드로 그냥 볼 때 삼성은 적색조가 강하고, LG는 녹색조가 강하며, 소니는 그 중간 정도이다. 과거에는 소니나 삼성이 비슷할 정도였는데 요즘은 삼성이 소니보다 확실히 붉다.
그러다 보니 삼성 색감이 눈에 익은 사람은 LG가 아닌 소니에도 녹황색조가 많다고 느낄 수 있고, 반대로 LG 색감에 눈이 익은 사람은 소니를 보고서도 여전히 적갈색조가 많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사람이 느끼는 색감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삼성의 색이 더 좋을 수 있고, 반대로 소니나 LG 등등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필자가 따지는 기준은 '좋게 보이는' 색감이 아니다.  '맞는' 색감이다.
실제로 자연색에 더 가까운 색이나, 진짜 사람 피부같은 색, 혹은 더 화려해 보이는 색, 더 진해 보이는 색, 각자 마음에 드는 색 등등을 거론하면 이것은 끝도 없고, 사람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실제 색이야 어떻든, 그것을 카메라에 담고 색보정을 거쳐서 방송용 모니터최종 확정한 색에 국한하겠다.
이게 '맞는 색'이기 때문이다.
'좋은 색'은 각자 찾으면 된다.
즉 사람에 따라서는 '맞는 색'이 '나쁜 색'으로 보일 수도 있고, '틀린 색'이 '좋은 색'으로 보일 수도 있다.
'맞는 색'이 사람에 따라서는 꼭 '좋은 색'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경우라도 그것은 개인의 취향일 뿐 필자가 왈가왈부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색'은 사람에 따라 아주 많이 바뀔 수 있어도 '맞는 색'은 세상에 하나다.(솔직히 고백하면 필자에게는 '맞는 색'이 '좋은 색'이다. 이점을 감안하고 필자의 리뷰를 읽기 바란다)
물론 그 하나의 '맞는 색'을 제대로 보여 주는 제품은 없다.
다만 얼마나 거기에 가까운가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겠다.
즉 얼마나 덜 틀리는가를 따진다고 보면 되겠다.

이런 점에서 깐느 750은 '영화 화면' 모드로 그냥 볼 때 지금껏 나온 삼성 제품 중에서 가장 '맞는 색'을 잘 보여주는 제품 중 하나이다.
비싼 측정기 들이대고 캘리브레이션 하겠다고 용을 쓸 필요가 없다.
한 마디로 ISF 캘리브레이션이고 뭐고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아니 오히려 캘리브레이션을 받으면 더 이상한 색감이 될 위험성도 있다.(화이트 밸런스 조정을 통한 그레이 스케일은 맞추면 좋다. 그러나 PDP의 경우 CMS, 즉 색재현 범위의 사용자 조정은 고가의 측정기만 믿고 손대면 위험하다)

물론 깐느 750은 여전히 삼성답게 약간 발그스름한 색감이다.
하지만 색농도 조금 빼고, 색상에서 적색조를 조금만 낮추면 된다.
필자가 테스트한 리뷰용 세트의 경우 HD 방송 채널에서는 색농도 45, 색상 녹 53/적47이며, HDMI 입력에서는 색농도 42, 색상 녹 55/적45면 최적이다.(자세한 것은 리뷰 2부에서 측정치와 더불어 설명하겠다)
이 상태에서 더 이상 손 볼 필요가 거의 없다.
옵션으로 '화면 크기' 정도나 '원본 크기'로 바꿔주면 되고, 선명도를 기본 20에서 10 근처로 낮추면 끝이다.
물론 '영화 화면' 모드에서다.
다른 '화면 모드'에서는 각자가 '좋은' 것을 고르거나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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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푸른 색으로 표시된 칸은 초기 설정에서 변경한 것이다.
나머지 흰 칸들은 원래의 세팅을 그대로 둔 것들이다.
다만 '색재현 범위'는 '자동'으로 그냥 뒀지만, 많이 바꾸다가 원래로 돌아왔고 설명이 필요하므로 푸르게 표시했다.
방송을 시청할 때는 '자동'보다 오히려 '확장'에서 색감이 약간 빠져 보이면서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2부의 컬러에서 측정 및 캘리브레이션 결과와 좌표, 측정 수치를 가지고 함께 논하겠다.
'화이트 밸런스'도 역시 2부의 '그레이 스케일'에서 다루면서 세팅치를 공개한다.

'패널 밝기 조정'은 영화 모드의 기본이 7로 되어 있다.
일반 시청 환경에서는 적당하지만 불을 끄고 보면 약간 밝기가 과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때는 좀 더 낮추고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패널 밝기를 어둡게 하고 볼 때의 문제점은 갑자기 밝은 장면이 나올 때이다.
어두운 장면이나 일반적인 밝기의 장면은 패널 밝기를 낮추고 봐도 자연스럽고 좋다.
그런데 갑자기 밝은 장면이 나오면 PDP의 특성상 전체 휘도가 내려가고 영상의 매가리가 빠진다.
예를 들어 대낮에 눈밭에서 스키를 타거나, 강렬한 햇살의 해변가 장면이 PDP에서는 저녁이나 해뜨기 전 처럼 보인다.
화면 전체가 백색으로 바뀔 때에도 밝기가 떨어져 흰색이 아니라 회색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개선시키려면 '절전 모드'를 끄고, 패널 밝기를 올리는 것이 낫다.
때문에 '패널 밝기 조정'을 그냥 7에 놓은 것이다.
물론 패널 밝기를 낮춰도 '자동 명암 조정'을 사용하면 나아진다.
그러나 지금껏 필자의 다른 리뷰들을 많이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필자가 이러한 '자동 명암 조정' 기능에 두드러기성 앨러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번 깐느 750의 감마에도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제품뿐 아니라 모든 PDP 제품에 공통적으로 채택되는 APC(Automatic Power Control)에도 불만이다.
어두운 부분에서 남는 전력을 밝은 쪽에 몰아서 더 밝게 보여주는 APC 기능과, 자동 명암 조정 및 동적 명암비를 사용하면 '맞는' 영상이 나오게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특정 장면이나 상황이 따라서 이러한 기능들로 인해 영상이 더 '좋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은 필자도 인정한다.

'선명도'는 기본이 '20'으로 잡혀 나왔다.
그러나 윤곽선 주변에 링잉이 약간 나타난다.
따라서 가장 적정한 세팅은 '10'이다.
그러나 시청 거리가 멀어서 윤곽선 주변의 링잉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라면 선명도를 조금 높이고 보는 것이 샤프한 영상으로 '좋게' 보일 수 있다.

'감마'에 대해서는 패널 밝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소 불만이다.
톤 커브를 S자로 꺽어 놔서 밝은 부분이 너무 부스트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서도 2부에서 측정치를 가지고 설명하겠다.
다만 기본으로 잡힌 0보다 낮추는 것이 나아 보일 수 있다.
특히 블루레이 등 영화 소스를 감상할 때는 완전 바닥인 -3에 놓는 것도 괜찮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HDMI 블랙 레벨'은 별표(*)를 해 놓고서도 위에서 설명을 빠뜨렸다.
방송 채널을 볼 때나 아날로그 입력 등에서는 이 항목이 비활성화 된다.
HDMI 입력에서만 '약하게'와 '중간'에서 고를 수 있는데, DVD 플레이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연결했을 때는 초기 설정대로 그냥 '약하게'로 놓으면 된다.
문제는 DVI-HDMI 변환 케이블 등을 사용해서 PC를 연결하거나 디지털 컴포넌트 신호가 아닌 디지털 RGB 신호를 연결했을 때 다이나믹 레인지가 맞지 않을 때이다.
이것은 각자 파악하여야 하며, 특히 PC의 경우는 2부에서 따로 설명하겠다.

비디오 프로세싱

파이오니어에 데모용으로 나온 쿠로 블루레이 디스크는 PDP, 그중에도 특히 파이오니어 제품에 유리하게 구성되었다.  그러나 영상 처리 능력을 체크하기에 좋은 소스가 많으므로 필자가 리뷰에 애용하고 있다.
테스트 제목을 클릭하면 어떤 테스트인가 알 수 있도록 링크해 놓았다.

Moving Picture Resolution 테스트에서는 플라즈마 TV의 강점답게 모든 120Hz LCD TV를 능가한다.
번호판의 글자가 간혹 지글거리면서 이중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달리는 자동차의 윤곽선도 깨끗하고 질감이 대체적으로 선명하며, 지저분한 아티팩트가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현재 출시된 60Hz LCD TV에서는 불가능한 퍼포먼스라고 하겠는데, 설사 120Hz LCD에서 Auto Motion Plus(삼성), Live Scan(LG), Motion Flow(소니) 등의 프레임 보간 알고리즘을 강하게 적용시켜도 PDP와 같은 Solid함과 깨끗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 영상을120Hz LCD 제품의 데모에도 자주 사용하는 것처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책의 글자나 자동차 번호판에서는 PDP보다 더 깨끗하게 보일 경우도 있다.
이 테스트용 디스크가 원래 움직이는 장면에 있어서는 응답속도에서 약점을 보이는 LCD에 맞서 플라즈마 TV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므로 깨끗하게 보인는 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Film Smooth 테스트도 끊김이나 떨림이 여전히 남아있는 편이지만, 응답속도의 우위를 바탕으로 60Hz, 120Hz를 막론하고 LCD TV보다는 매끄럽고 떨림이 덜하다. 

Deinterlace 1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이 특정한 테스트에 한해서는 응답속도의 문제로 인해 필자가 리뷰한 모든 LCD TV(60Hz, 120Hz를 막론하고...)는 불합격이었고, 플라즈마 TV는 대부분 합격이었다.
그러나 깐느 750은 파이오니어 쿠로나 LG의 토파즈, 보보스에 비하면 프로펠러 부분에 코밍(Combing)이 미세하게 더 보이는 편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거의 거슬리지 않는다.

Deinterlace 2 테스트는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산뜻하게 합격이다.
다만 4번 테스트에서 볼 때 윤곽선은 계단 현상이 없이 깨끗하지만, 막대가 매끄럽게 움직이는 120Hz LCD에 비해 깐느 750은 의외로 약간의 떨림이 나타난다.

Deinterlace 3은 전혀 문제가 없이 모두 Pass이다.

NR 테스트도 합격이다.

모스키토 노이즈와 블록 노이즈를 억제하는 능력을 보는 Mosquito & Block 테스트는 1-4번 모두 무리없이 가뿐하게 통과했다.

YC Seperation 능력을 체크하는 Cross Color 부문의 첫번째와 두번째 테스트는 통과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LCD TV인 보르도 750에 비한다면 약간 아른거림이 나타나므로 완벽하게 깨끗한 편은 못된다.
세번째 테스트에서는 와이 셔츠의 팔 부분에 아른 거림과 더불어 무지개처럼 다른 색들이 삐져 나와 불합격이라고 하겠으며,  네번째 Dot Crawling 테스트에서도 숫자 주변에 닷 크롤링이 확실히 나타난다.
120Hz LCD인 보르도 750은 이 테스트에서 대단히 우수한 능력을 보였었다.(보르도 750 리뷰 2부 후반부 참조) 
보르도 750과 깐느 750은 LCD와 PDP라는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채택된 Comb Filter가 다른지, 그것도 아니면 보르도 750에 적용된 NARS 기술이 깐느 750에는 지원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SD급 영상에서 루미넌스 신호(Y)와 크로마 신호(C)를 분리하는 능력은 평범한 수준이다.
파이오니어 쿠로 플라즈마 TV는 이 부문에 자신이 있으므로 이러한 테스트를 포함하였고, 삼성의 보르도 750 LCD TV도 거의 업계 최고 수준의 YC Seperation 능력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깐느 750이 적어도 평균점 이상은 되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낙제점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면 성적 중상위권 학생을 전교 1등만 도맡아 한다는 '엄마 친구 아들'에 비교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다행스러운 점은 이 테스트는 HD 영상에서는 거의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이다.
즉 SD 영상, 그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방송 채널에서 SD 소스 영상을 HD로 업컨버팅해서 송출할 때만 가끔 보이는 현상이므로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Scaling 능력도 우수하며 1-2번 테스트에서 가볍게 통과한다.


*리뷰는 2부에 계속됩니다.

*공고

댓글 대신에 하이파이넷 포럼에 이 제품의 공식 스레드를 열기로 했습니다.
리뷰가 가뜩이나 긴데다가 댓글까지 길게 달리면 로딩에 부하가 많이 걸려서입니다.
질문이나 댓글은 아래 링크의 포럼 게시판에 올리면 답하겠습니다.

*삼성 깐느 750 플라즈마 TV 공식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