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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H95의 리뷰에서도 지난 번 소니 X4500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부분에서 파이오니어 쿠로와의 비교가 언급된다.  쿠로 M 시리즈와 시그너쳐 Pro-101 등은  현존 직시형 TV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제품에나 쿠로를 들이대며 비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쿠로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 가지고도 영광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결국 쿠로를 거론하며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모델은 현재의 LCD 제품 중에서 소니 X4500이나 이번 LH95/LH93 등의 몇몇 제품에 한정된다고 할 수 있다.
쿠로 KRP-500M은 모델명에서도 Kuro Reference Panel임을 내세우듯이, Reference라는 오만방자한 명칭이 수긍이 갈 정도로 잘 만든 제품이다. 또한 소비자용이라기 보다는 프로용 스튜디오 모니터를 표방한 제품으로 단순히 블랙만 좋은 제품은 결코 아니다.  컬러, 그레이 스케일, 감마 등의 평탄성과 정확성에서도 PDP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며, 디테일과 정보량의 표현력, 선명함, 선예감 등에서도 타 제품과는 격이 다르다.
또한 "모니터"답게 소스의 장단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소스 화질이 좋으면 타 제품에 비해 확연한 차이가 날 정도로 좋게 보이지만, 반대로 소스가 후지면 그것마저도 그대로 까발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프로용 "모니터"가 아닌 일반적인 용도의 TV는 좋은 화질의 소스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나쁜 화질의 소스까지 어느 정도 보기 좋도록 커버해야 한다.(물론 매니아들의 의견도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쿠로뿐 아니라 방송용 모니터인 소니 BVM을 포함해서 따져 봐도 이 세상에 완벽한 TV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에서 가장 제대로 된 디스플레이를 꼽으라면 그래도 쿠로와 BVM 모니터이다.
LH95도 좋은 제품이 분명하지만 전체적인 제품의 완성도에서까지 쿠로와 견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부문별로는 충분히 비교가 가능한 위치에 도달했다.  아마도 어느 항목에서 얼만큼 경쟁이 되고 어느 부문에서 모자라는가 하는 설명을 보면 LH95가 현재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왔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캘리브레이션

다른 LG 제품과 마찬가지로 이번 LH95도 상당히 다양한 영상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EyeQ Green, 선명한 영상, 표준 영상, 편안한 영상, 영화, 스포츠, 게임, 그리고 2개의 전문가 영상 모드이다.
본 리뷰에서 캘리브레이션과 세팅을 논하는 영상 모드는 그중에서 "전문가 영상" 모드에 한정된다.
다른 모드가 더 좋다고 생각하면 취향대로 골라 보면 된다.
어차피 측정이나 캘리브레이션이 큰 의미가 없는 모드들이므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조금 더 세팅을 조절해서 보면 된다. 마치 짜장면, 잠뽕, 냉면, 라면, 우동 중에서 입맛에 끌리는 것을 골라 먹으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짜장면을 골랐더라도 매운 맛을 좋아하면 고추 가루를 더 넣거나, 냉면에도 각자 식초나 겨자를 넣는 양에서 차이가 나듯이 각 모드의 세부 세팅을 조금 더 손 보면 되겠다.

그러나 '전문가 영상'은 이런 취향 및 입맛에 맞추는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영상 표준에 입각해서 최대한 원리 원칙에 가까운 영상을 뽑아내는 것이다.
사람의 눈은 밝고 쨍한 영상에 끌리게 되어 있다.
마치 오디오를 들을 때 음질과 상관없이 음량이 크면 소리가 좋다고 착각하기 쉬운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리모컨으로 영상 모드를 바로 바꿔 가면서 비교할 때는 '선명한' 등등의 모드에 비해 매가리가 없고 칙칙해 보이는 '전문가 영상'을 선택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다른 모드와 비교하지 않고 꾹 참은 채로 며칠만이라도 제대로 세팅된 '전문가 영상'으로 계속 보면, 그 동안 얼마나 과장과 왜곡으로 덧칠한 영상을 좋다고 보아 왔는지 깨달을 수도 있다. 또한 그때 가서 다른 모드와 비교해 보면 "전문가 영상'은 때깔 자체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불이라도 끄고 깜깜한 상태에서 본다면 단순히 때깔만을 논할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  색감, 계조, 디테일, 노이즈 등등에서 지금까지 좋게 보였던 '입맛대로의 영상'은 그림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어쨌든 본 리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전문가 영상' 모드이며, 캘리브레이션도 이 모드를 중심으로 한다.
따라서 다른 영상 모드에서는 명암비가 몇 백만이든, 색영역이 얼마나 넓든 간에 리뷰에서는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으며, 별도로 밝히지 않은 모든 측정치와 캘리브레이션은 '전문가 영상'에서 행한 것으로 알면 된다.

컬러 정확도

색영역을 '와이드'로 설정하면 LH95가 낼 수 있는 최대 영역에서 컬러를 표현한다.
아래 그래프와 같이 BT.709 HD 표준에 해당하는 모든 RGB 영역을 포함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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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영역의 세팅이 '표준'인 상태에서는 처음부터 거의 아래와 동일한 좌표가 측정된다.
단지 아래 그래프는 이 리뷰의 아래쪽에 소개한 "세팅"처럼 CMS 조정에서 Green의 색조를 +3,  Yellow의 색조를 -2로 바꾼 상태이다. 물론 CMS에서 전혀 조정을 하지 않아도 이미 대단히 정확한 좌표이다.
다만 Yellow의 위치가 미세하게 틀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아래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생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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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1931년형 xy 좌표상으로 보면 Blue가 약간 모자란 것으로 보이고 Red는 거의 정확하지만, 1976년형 uv 좌표상으로는 Red도 조금 좁다.  물론 이 정도면 대단히 정확한 컬러이므로 흠잡을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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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정확도에서는 경쟁사의 LED 백라이트 모델들도 모두 뛰어나다.
과거에는 이 정도의 색좌표가 측정되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그리 놀랍지만도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정확한 색좌표가 나온 것이 요즘 수준에서는 대단치 않다는 말이 아니다.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모델들은 아직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며, 특히 컬러 세팅과 CMS를 사용하지 않고도 처음부터 이만큼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레이 스케일과 감마

색좌표에서 삼성 LED B7000은 대단히 정확하다. 거기에다 CMS 조정 기능도 최고다.
그 결과 좌표상으로 따질 때는 방송용 모니터인 BVM을 능가할 정도로 칼같이 들어 맞는 그래프가 나온다.
그런데 실제 영상에서의 색감을 보면 LG나 소니보다 "정확도"에서 밀리는 편이다.
반면에 KRP-500M의 색좌표는 BT.709가 아닌 EBU에 맞춰 나왔다.(최원태님 리뷰 참조)
CMS를 통해 BT.709에 맞도록 조정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흐트러진다.
따라서 전대역에서 거의 완벽한 그레이 스케일과 감마를 유지하게 위해서 500M은 CMS를 손대지 않는 것이 낫다.
CMS로 색좌표를 맞추는 것보다는 그레이 스케일과 감마가 평탄하게 놔 두는 것이 더 정확한 영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색좌표에서 RGB의 꼭지점이 약간 벗어나거나 틀어진 것은 원색 계열이 아닌 중간색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전부 정확하면 좋겠지만 색좌표와 감마/그레이 스케일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색좌표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필자가 경험상 내린 결론이다. 물론 좌표상의 색영역이 너무 넓어서 모든 색상이 과포화가 되거나, 반대로 심각하게 좁든지, 아니면 틴트가 너무 많이 틀어졌다면 곤란하다.  그러나 한두 끝 정도 약간 틀어진 것은 중간색에서 별로 티가 안난다는 말이다. 차라리 그보다는 감마가 정확하고 각 대역의 그레이 스케일이 평탄해야 훨씬 정확한 색감이 나온다.  LH95의 CIE 좌표는 위에서 본 것처럼 손대지 않아도 이미 정확하다.
그러나 감마와 그레이 스케일은 그렇지 못하다.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은 블랙 레벨(밝기 세팅)의 초기 설정에 문제가 좀 있는 편이며 감마와 그레이 스케일도 생각 만큼 정확하게 맞춰서 나온 것은 아니다.
따라서 대충 본다는 생각에서는 그냥 사용해도 충분하겠지만 '정확성'을 원한다면 좀 더 조정해야 한다.

<화질 마법사>를 사용한 조정은 무시하는 것이 낫겠다.
적어도 필자가 테스트용으로 받은 LH95는 색농도와 밝기, 명암, 색상, 색농도, 선명도 등을 화질 마법사로 맞추면 정확하지 않다.  전체적인 세팅에 대해서는 이 리뷰 아래쪽에서 모아서 설명하겠고, 여기서는 <밝기>, 즉 블랙 레벨에 대해서만 지적하겠다.
이번 제품은 블랙 레벨의 초기 설정이 좀 낮게 맞춰져 나왔다.
다른 LG의 모델들은 대개 초기 설정인 <밝기 50>에서 비슷하게 맞는다.  그러나 LH95로 영상을 보면서 암부 계조가 좀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서 PLUGE 패턴으로 확인하니까 블랙 레벨 설정이 너무 낮다.
그런데 이것도 RGB 16-235 신호와 디지털 컴포넌트인 YCbCr 포맷에서는 또 다르다.
어큐펠 HDG-4000 시그널 제너레이터의 PLUGE 패턴으로 맞추면 RGB 16-235에서는 <밝기 57-58>까지 올려야 맞지만, YCbCr 16-235에서는 <밝기 53-54>에 놓는 것이 패턴으로나 블랙의 깊이로 볼 때 맞게 나온다.
물론 백라이트 밝기가 25인 상태에서 그렇다는 이야기 이며, 백라이트 밝기를 올리면 밝기 세팅을 좀 더 낮춰도 암부 계조가 구분된다.  엄밀히 말해 <백라이트 밝기>가 바뀜에 따라 <밝기(블랙 레벨)> 세팅까지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로컬 디밍을 사용하면서 백라이트 밝기에 상관없이 완전히 평탄하게 감마가 조절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부분의 밝기에 따라 로컬 디밍이 적용되는데는 미세한 딜레이도 존재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LH95에 내장된 패턴과 외부의 시그널 제너레이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서 입력된 패턴의 측정치도 약간 다르게 찍힌다. 이것은 아마도 로컬 디밍으로 인한 필드 패턴과 윈도우 패턴의 차이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측정 자체가 목적이라면 내장 패턴을 사용하면 되지만 실제 영상을 볼 때 제대로 적용되려면 외부 패턴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따라서 이번 LH95의 측정과 캘리브레이션은 TV에 내장된 패턴을 사용하지 않고 외부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통해서 수행했으며,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조 케인의 <DVE HD Basics> 타이틀로 다시 측정해서 실제 영상 타이틀을 재생할 때의 상태까지 확인하였다.
따라서 아래 표에서 Before는 밝기 50의 초기 설정이고, After는 밝기 53을 비롯해서 <10 포인트 조정> 기능을 통해 모든 그레이 스케일 대역을 맞춘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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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고급 설정->감마->보통"이 초기 설정인데, 감마가 평군 2.35 정도로 다소 높다.
그래서 감마를 '낮음'으로 바꾸고 측정해 보니 2.12 정도로 너무 밝아진다.
특히 10-40 IRE 부근의 암부 감마가 2.0 수준으로 낮게 나온다.
결국 감마는 그대로 '보통'에 놓고 10 포인트 조정을 통해 90 IRE 이하의 휘도를 조금씩 높여서 2.25 정도의 감마를 유지하였다.(만약 조정하지 않고 그냥 2.1과 2.35의 감마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필자는 2.35가 낫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명 환경이 어두운 곳에서 본다면 감마가 낮은 것보다는 높은 쪽이 더 차분하고 깊은 색감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LH95처럼 블랙이 깊게 내려가면 어두운 환경에서 볼 수록 제품의 진가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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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LED 백라이트' 기능을 끄면 로컬 디밍 기능이 해제되면서 측정되는 감마나 그레이 스케일은 좀 더 평탄해진다. 그러나 그 경우에는 이 제품을 구입하는 의미가 거의 없어진다.  
로컬 디밍을 끈 상태에서는 LH95의 블랙도 상당히 밝아지며, 명암비가 그리 좋지 않다.  따라서 '오로라 백라이트'를 통한 로컬 디밍 기능은 계속 사용하면서 OPC(LH50 리뷰 참조)는 끄는 것을 전제로 테스트하였다.
OPC 기능을 켜도 감마의 변화는 생각 만큼 크지 않다. LH50과는 달리 LH95는 톤 커브가 비교적 매끄럽게 유지되는 편이며, 계조별 감마도 OPC의 On/Off 여부와는 무관하게 큰 변화가 없도록 유지된다.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H50은 절전을 위해서 다아니믹 감마를 다소 강하게 적용시킨 모양이다.
반면에 LH95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덕택에 충분히 절전이 되므로 OPC 적용 알고리즘을 완화시킨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로컬 디밍으로 인해 백라이트의 밝기를 고정시킨 CCFL 제품보다는 그레이 스케일이나 감마의 평탄성과 안정성은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이런 점에서는 로컬 디밍을 사용하면서도 우수한 평탄성과 빠른 응답성을 유지했던 소니 X4500에 좀 밀린다고 봐도 된다.

'전문가'나 '영화' 모드에서 녹색조가 다소 넘치는 성향은 LH95도 다른 LG 제품들과 마찬가지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특히 중간 이하의 대역에서 녹색조가 살짝 넘치는데, 이는 피부색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위의 표에서 나온 것처럼 6700K 안팎의 색온도가 유지되면서 전대역에서 Blue 채널이 Red 채널보다 많다.
감마가 다소 높아서(즉, 약간 어두워서) 각 대역의 휘도를 올려야 했으므로 Red를 좀 많이 올렸고, 이에 맞춰 Blue와 Green의 밸런스까지 조절해서 감마 2.2에 맞는 휘도값에 접근하도록 캘리브레이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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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브레이션을 마치면 20 IRE가 dE 3으로 다소 벗어나는 것을 제외하면 전대역에서 상당히 평탄하게 조절된다.
색온도는 6400-6500K 사이에서 평탄하게 유지되며 감마도 2.2 수준에 근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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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95의 RGB의 색좌표는 빼어나다. 그러나 그레이 스케일과 감마까지 처음 부터 잘 맞아 나온 것은 아니다.
이것은 LG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LH95뿐 아니라 LG나 삼성, 소니도 요즘은 처음부터 색좌표가 상당히 잘 맞춰져서 나온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레이 스케일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
유닛 간의 편차가 크며 대부분의 세트에서 따로 조정해야 한다.  단순히 패널의 RGB 좌표를 일률적으로 유지해서 생산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반면에 그레이 스케일은 패널마다 편차가 좀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으레 캘리브레이션이라고 하면 그레이 스케일 조정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조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장 무난한 초기 설정을 보이는 제품은 아직까지 소니이다.
대신 소니는 LG의 '10 포인트 조정'처럼 미세하고 정밀한 세팅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의 CMS 기능은 세 브랜드 중에서 최고이다. 
그러나 이미 설명한대로 요즘 제품들은 처음부터 색좌표가 잘 맞아서 나오므로 굳이 CMS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 들었다. 반면에 그레이 스케일의 조정 기능에 있어서는 삼성도 소니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결국 <영화>나 <전문가>처럼 최대한 영상 표준에 맞는 화면 모드를 택할 때, 전혀 조정을 하지 않은 초기 설정 상태에서는 소니가 가장 정확한 편이고, LG와 삼성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에 캘리브레이션을 마친 이후에 가장 정확한 컬러가 나오는 것은 LG이며, 그 다음은 소니, 삼성 순서이다.

명암비 : LH95의 블랙, 과연 얼마나 좋은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것을 다시 한번 인용한다.
<영화>나 <전문가>처럼 최대한 영상 표준에 맞는 화면 모드를 택할 때, 전혀 조정을 하지 않은 초기 설정 상태에서는 소니가 가장 정확한 편이고, LG와 삼성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에 캘리브레이션을 마친 이후에 가장 정확한 컬러가 나오는 것은 LG이며, 그 다음은 소니, 삼성 순서이다.

여기에 더해서 명암비와 블랙의 깊이를 표현하는 능력까지 따져보면 삼성, 소니의 순서이며 LG는 세 브랜드 중에서 꼴찌이다. 이때 삼성, 소니, LG에 각각 직하형 LED 제품인 A950, X4500, LH90을 대입하면 꼴찌인 LG는 그 격차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줄이는데 그칠 뿐이고 대등, 또는 역전시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LH90이 아닌 LH95/LH93을 넣으면 이번에는 LG가 1위로 뛰어 오른다.
LG의 깊고 정확한 컬러 표현 능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아킬레스힐처럼 괴롭히는 약점은 바로 블랙이었다.
그런데 이번 LH95는 로컬 디밍이 가능한 직하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다.
LG의 직하형 LED인 LH90을 이미 테스트했지만 언급한대로 기대 만큼 깊은 블랙은 아니었다.
블랙(밝기 세팅)을 낮추면 암부 계조가 나빠지며, 적절한 블랙 레벨에서도 로컬 디밍의 블럭이 적어서인지(47인치 모델의 경우),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영상 내의 인트라 필드 컨트라스트가 X4500이나 LH95 수준에 못 미친다.
컬러의 정확도나 색감에서는 나무랄데 없지만, 블랙 표현에서는 경쟁사의 직하형 LED에 못 미친 것이다.
과연 LH90보다 LH95는 얼만큼이나 좋을까?
1부의 댓글에도 잠깐 소개했지만 LH95의 블랙 표현력은 대단히 뛰어나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 LH95를 LH90, 쿠로 KRP-500M과 세 대를 나란히 놓고 블랙의 깊이를 비교해 봤다.
까만 바탕에 밝은 물체가 떴을 때, 밝은 부분 주변이 덩달아 밝아지는 할로 현상은 당연히 쿠로가 가장 좋다.
블랙 배경에 밝은 부분이 나오면 쿠로는 그 부분만 픽셀 단위로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LH95가 3360개의 LED 모듈을 240개의 블럭으로 나눠 로컬 디밍을 하는 반면에, PDP인 쿠로는 1920x1080의 200만개 이상의 화소 단위 모듈이 각각의 블럭이 되어 로컬 디밍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할로는 쿠로에서도 보인다. 아예 블랙이 깊지 않은 제품이라면 별로 티가 안 나겠지만, 쿠로처럼 블랙이 정말 깜깜하게 내려갈 때는 극도로 밝은 부분의 주변도 따라서 밝게 보이는 것이 암막 상태에서는 감지가 된다. 
이것은 쿠로가 LED 백라이트처럼 꺼진 부분과 켜진 부분이 1:1의 픽셀 단위로 대응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단순히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픽셀마다 칸막이를 한 것도 아니고,  완전히 꺼진 픽셀이라도 바로 옆의 픽셀이 최대 밝기로 켜져 있다면 그 빛이 비쳐지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 내부 패널이나 유리 필터를 통과할 때 빛이 산란되면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건 CRT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어두운 배경에, 극단적으로 밝은 물체가 나타나면 쿠로에서도 할로는 보인다.
LH95나 LH90의 할로는 당연히 그보다 심하다.
하물며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경계를 픽셀 단위로 쿠로처럼 칼같이 조절해도 여러 요인 때문에 할로가 보일 수 있는데, 직하형 LED 모듈의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PDP같이 화소 단위로 컨트롤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면에서 벗어나면 마치 신비한 종교적 경험을 하는 듯, 부처님 후광 같은 할로가 더 확연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H95는 생각보다 할로가 거슬리지 않는다.(물론 정면에서 본다는 전제하에...)
아니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이다.  LH90과는 완전히 급이 다르다. 삼성의 직하형 모델 A950보다 우수하며, 소니 X4500과 비교해도 더 낫거나 최소한 동등한 수준이다.(역시 정면에서 볼 때만...)
물론 필자가 테스트한 LH90은 47인치 모델이었고, 이번 LH95처럼 55인치 모델에서는 로컬 디밍에 적용되는 블럭의 수가 늘어나면서 47인치 모델보다는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할로 문제에서 기대한 것 이상으로 선전한 것뿐만 아니라 그에 더해서 블랙 자체의 깊이도 뛰어나다.
이점에 있어서는 LH90보다 좋다고 봐도 된다.
전체 블랙을 넣었을 때는 백라이트를 꺼버리므로 당연히 측정 한계 이하의 블랙이다.
그런데 실제 영상에서도 LH95의 블랙은 대단히 깊다.
삼성의 직하형 LED 모델인 A950는 실제 영상에서 블랙 신호가 들어오는 부분의 블럭이 꺼진다.
LH95/LH93도 A950과 마찬가지로 블랙 부분의 LED 블럭은 꺼진다.  따라서 블랙의 깊이만 따지면 삼성 A950과 비슷하고, 정면에서 볼 때의 할로는 그보다 양호하다.(아마 블럭의 수가 많고, 슬림형이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패널에 밀착해서 부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소니 X4500과 쿠로는 블랙 부분을 완전히 끄지 않는다.  0.001-0.003cd/m²를 넘나드는 대단히 깊은 블랙이지만 전체 블랙 화면을 띄우고 암막 상태에서 보면 TV가 켜져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는 있을 정도이다. 
물론 전체 블랙 화면이 아닌 실제 영상에서는 거의 무적의 블랙이라고 할 수 있다.
백라이트를 블럭 단위로 조절하는 직하형 LED의 로컬 디밍으로는 Full On/Off 명암비는 몰라도, 쿠로와 같은 ANSI 명암비는 얻을 수가 없다. 최원태님의쿠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KRP-500M은 ANSI 명암비用 체커보드 패턴의 블랙 부분도 0.003-0.005cd/m² 수준을 유지하면서 20,000:1 이상의 ANSI CR이 측정된다.
20,000:1의 안시 명암비는 사실 대단히 무식한 수치라고도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동적 명암비 100만:1 이상에 버금가는, 필요 이상의 안시 명암비라고까지 말하는 엔지니어도 있다.
명암비가 너무 높으면 계조가 끊어지지 않고 매끄럽게 유지되는데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LH95는 ANSI 명암비 측정용 체커 보드 패턴에서 0.317cd/m²(백라이트 밝기 25), 0.364cd/m²(백라이트 밝기 30) 정도로 블랙이 높아진다. 쿠로보다 100배 정도 밝아진다는 뜻이다. 이때 화이트는 121.5cd/m²(백라이트 25), 139.7cd/m²(백라이트 30)가 각각 측정되므로 ANSI CR은 380:1이 조금 넘는다.
20,000:1이 넘는 쿠로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브라운관이라고 불리는 CRT 직시형이 100:1 안팎에서 200:1 정도이고, 삼관식이라고 불리는 CRT 프로젝터가 350:1 정도에 머문다고 볼 때, LH95도 충분히 우수한 ANSI CR이라고도 볼 수 있다.
홍체가 주변의 밝기에 적응하는 것을 감안해서 인간이 구분할 수 있는 동적 명암비를 따지면 100만 :1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변 밝기에 눈이 적응된 상태에서 조리개가 일단 고정되면 사람 눈의 명암비는 100:1 정도라는 것이 생리학자들의 주장이다.  이런 이론에 입각할 때는 ANSI 명암비가 100:1이 넘어가면 잘 구분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된다.  즉 ANSI CR이 400:1인 LH95나 20,000:1인 쿠로 500M이 눈으로 볼 때는 별 차이가 안 난다는 논리까지 대두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차이가 난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는 절대 블랙이 0.001-0.003cd/m²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절대 블랙(즉 Full On/Off CR적 요소)이 거의 같다면 ANSI CR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예를 들어 검은 가죽 자켓을 입은 사람을 보면 빛에 반사된 부분과 검은 가죽의 표면에서 ANSI CR이 높은 쿠로에서 훨씬 윤기가 있고 생생한 가죽 질감이 표현된다. 또한 사람의 머리카락도 ANSI CR이 높은 제품이 윤기가 있고 건강한 모발로 보이며, LCD에서는 다소 퍼석퍼석하고 윤기가 없어 손상된 모발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복잡한 질감이 나오는 실제 영상에서도 쿠로는 거의 최소 수준에 가깝게 블랙이 내려가지만, LH95의 블랙은 그보다 소수점 두 자리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만약 절대 블랙이 이처럼 비슷하게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때는 조금 복잡할 수 있겠다.
이때는 ANSI CR이 중요하냐, Full On/Off CR이 중요하냐 하는 논란이 나온다.
과거에는 "진짜 명암비"로는 ANSI CR만 따지면 된다고도 했었다.
그때는 CRT 시대였기 때문이다. 블랙이 무지하게 깊은 CRT는 기본적으로 몇만 대 1의 Full On/Off CR이 나왔었다. 그러니 절대 블랙은 따질 필요가 없이 ANSI CR만 따지면 되는 것이다.
즉 위에서 쿠로와 LH95의 절대 블랙이 비슷하므로 ANSI CR을 비교한 것과 마찬가지 케이스이다.
하지만 평판형 디스플레이 시대로 오면서 패널이 낼 수 있는 가장 깊은 블랙의 능력은 개판이 되었다.
ANSI 명암비로 1000:1이 나와도 블랙이 워낙 떠 버리면 말짱 꽝이다.
요즘 나오는 PDP나 CCFL 백라이트의 LCD는 ANSI 명암비에서 1,000:1을 넘기는 제품이 많다.
하지만 그래 봐야 안시 명암비가 150:1밖에 안 되는 브라운관보다 느껴지는 컨트라스트감이 부족하다.
이래서는 ANSI 명암비가 더 중요하다고 배운 것이 현실에서 더 이상 맞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동안 AVS 포럼 등에서 이 문제로 논란이 되었듯이, 필자가 보기에도 요즘 디스플레이에서는 ANSI 명암비는 어느 정도 충분히 나오니까 차라리 온/오프 명암비가 더 중요하게도 생각된다.  안시 명암비는 기본 블랙이 충분히 받쳐줄 때나 따지면 된다. 그리고 요즘 나온 제품들은 안시 명암비를 측정한 결과가 웬만하면 다 좋다.
아니면 ANSI 명암비를 측정하는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할 때가 왔거나 말이다.
(예외적으로 ANSI 명암비가 안 좋은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요즘도 있다. 특히 암막 상태에서 보게되는 프로젝터는 더욱 티가 나는데, 대표적인 것은 Lcos 계열이다. 소니의 SXRD나 JVC의 D-ILA 방식은 아직도 타방식에 비해 ANSI CR에서 좀 떨어지는 편이다. 그리고  LCD도 최근에 급격하게 개선되었지만 원래부터 좋은 편은 아니었다)

결국 Full Black이 0.001-0.003cd/m²까지 내려가는 제품에서 300:1의 ANSI CR과, Full Black이 그보다 100배 밝은 0.1cd/m²짜리 제품에서의 1500:1 ANSI CR을 비교하면, ANSI CR에서는 밀려도 Full Black이 "훨씬" 깊은 제품의 컨트라스트가 좋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LG가 사용하는 IPS 패널의 고정 명암비가 1000:1 정도이고 ANSI CR을 따지면 500:1 이하라고 치자.
반면에 경쟁사가 사용하는 PVA 패널은 고정 명암비로 2000:1 이상이고 ANSI CR을 따져도 1000:1은 너끈하게 나온다. 따라서 같은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끼리 비교하면 PVA 패널이 IPS 패널보다 명암비가 확실히 좋다. 하지만 IPS 패널에다 직하형 LED백라이트를 통해 로컬 디밍이 적용된 LH95는 ANSI CR 패턴상의 블랙은 0.3cd/m² 정도라도 실제 영상에서는 그보다 훨씬 깊게 보이며, 절대 블랙은 패널을 완전히 끄지 않아도 0.001-0.003cd/m²까지 내려간다. ANSI 명암비에서는 1000:1로 우세하지만 풀 블랙이 0.04cd/m²에 불과한 CCFL LCD를 여기에다 갖다 대면 LH95가 육안상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앞선 컨트라스트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아래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필자가 명암비를 측정하는 미놀타 LS-100은 LH95의 블랙을 읽지 못한다.
LS-100의 측정 한계는 0.001cd/m²이므로 LH95의 블랙 휘도는 그 이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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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개발된 미놀타 CS-2000의 측정 한계는 LS-100과 같은 0.001cd/m²로 발표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좀 더 낮은 휘도까지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 봐야 어차피 LH95를 비롯한 요즘 나온 LED  제품의 블랙은 읽을 수 없을 것이다.
블랙 신호가 들어오면 패널을 꺼버리는데, 무슨 빛이 있어야 읽든지 말든지 할 것이 아닌가?

따라서 현존하는 계측기로 명암비를 잴 때, 요즘 나온 LED TV들의 명암비는 100만:1도 아니고 200만:1도 아니며, 그렇다고 500만:1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  그냥 무한대(∞)나 측정 불가라고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구체적인 측정 수치가 나와야 몇 대1이라고 발표할 수가 있는데, 위의 표대로 LH95의 최대 밝기가 <선명한 영상>에서 416.9cd/m²라면 500만:1의 명암비에서는 블랙이 0.00008cd/m² 정도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계산법은 LG나 삼성이나...어느 브랜드의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는 제품이든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자기네 TV가 몇 백만짜리의 명암비라고 주장을 하려면 적어도 0.0001cd/m²까지는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부터 만들라는 말이다. 측정 한계 이하의 수치를 가지고 어떻게 100만이니, 200만이니, 500만이니 하는 구체적인 명암비가 나온다는 말인가?

하여간 명암비가 몇백만이라고 떠드는 것이야 어찌됐든 LH95의 블랙은 대단히 훌륭하다.
특히 필자가 중요시하는 2.35:1 영상에서의 아래 위 검은 띠 부분이 그렇다.
베젤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짙고 까만 블랙이다.
영상이 밝을 때는 영상 부분과 인접한 검은 띠 주변에 할로가 나타나긴 하지만, 밝은 영상과 대조되면서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반면에 쿠로는 LH95과 비교할 때 할로 문제에서 훨씬 유리하지만 블랙을 완전히 끄지는 않는다.
따라서 쿠로는 영상이 어느 정도 밝기를 유지하면 LH95보다 할로가 적고 안정적인 블랙 마스킹이지만, 아주 어두운 장면에서는 미세하게 베젤과의 구분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때는 LH95의 마스킹이 더 유리하다고도 할 수 있다.
결국 500만을 주장하는 명암비는 좀 오버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200만을 주장하는 경쟁사의 엣지형 LED와 비교할 때는 확실히 우수하다. 특히 패널을 끄거나 글로벌 디밍을 분주하게 적용시키는 까닭에 화면이 정신 사납게 밝아졌다 어두어졌다 하는 경쟁 상대와는 판정승이 아닌 KO로 끝내는 게임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이다.(1부에 올린 우스개는 순수하게 필자의 상상력에서 나온 산물이지만, 아마도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해서이다)

시야각

꼬치꼬치 따지지 않고 대충 본다면 LH95는 정말 뛰어난 제품이다.
그러나 꼬치꼬치 따지자면 약점들이 꽤 있다.
물론 꼬치꼬치 따져서 약점이 없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BVM이나 쿠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렇게 꼬치꼬치 따지지 않고 대충 볼 때도 드러나는 약점이 있다.
그게 바로 시야각이다.
필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LCD의 시야각에 대해서 관대하다.
거의 항상 정중앙에서 보기 때문이다. TV가 한 두대가 아니고 각 방마다 따로 있으며, 시청하는 프로그램도 가족간에 완전히 다르다. 필자는 홈쇼핑, 오락 프로, 드라마, 쇼프로를 거의 보지 않는다. 뉴스도 짜증나는 소식이 많아서 잘 안 보게 된다. 그나마 자주 보던 쇼 프로가 <콘서트 7080>이었는데, 그것도 요즘은 식상해서 거의 안 본다.
차라리 <가요무대>가 낫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있어서 고민이다.
주로 보는 것은 다큐멘터리나 스포츠 중계뿐이고, 특히 야구 중계 같은 경우는 테스트용 TV까지 동원해 4대를 켜놓고 모든 경기를 한꺼번에 모니터링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요즘은 이승엽 경기를 안 보니까 4대면 된다)
그저 TV를 테스트할 때나 아무 프로그램이든 방송중인 것을 틀고 보는데, 당연히 화질에 신경쓰느라 내용은 거의 무시한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특정한 프로그램을 보거나 영화 타이틀을 감상할 때는 주로 프로젝터를 쓴다.
그래서인지 리뷰하는 입장이라 시야각 체크는 하지만 크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다.(너무 필자 입장에서만 테스트하는 경향이 좀 있다^^)   그런데 LH95의 시야각은 상당히 안 좋다. 신경이 쓰일 정도로 말이다.
이건 LG뿐 아니라 삼성이나 소니의 직하형 LED 제품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LG가 특히 안 좋다.
약간 비껴서 보거나 일어서서 내려다 보면 밝은 물체 주변에 마치 후광같은 빛무리가 나타난다.
그렇다고 해서 가운데 앉아서 목에 깁스를 한 채로 꼼짝 말고 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LCD는 물론이고 경쟁사의 직하형 LED에 비하면 확실히 더 거슬린다고 하겠다.  LG가 IPS 패널의 장점을 홍보할 때 항상 내세우는 것 중에 하나가 시야각인데, 로컬 디밍을 하는 직하형 LED에서는 PVA에 역전되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카메라의 특성상 명암이 좀 과장되게 찍혔지만 할로와 시야각의 특성은 비슷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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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볼 때는 대단히 깊은 블랙과 함게 할로도 생각보다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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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이나 위쪽에서 보면 영상 전체가 밝게 보이는 것과 별개로 밝은 부분 주변의 할로가 특히 심해진다. 어두운 배경에서 티가 더 나지만 밝은 장면에서도 더 밝은 영상 주위로 할로는 보인다.

명절 같은 때에 온 가족이 모여서 주르륵 둘러 앉아 TV를 본다면, 양 끄트머리에 앉은 사람은 단순히 뿌옇게 뜬 영상이 아니라 후광까지 빛나는 성스러운 그림을 즐기게 될 것이다.
시야각에 민감한 사용자가 이 제품의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필자는 경고를 할 수밖에 없다.
시야각은 안 좋다고 말이다.

유니포미티

리뷰 1부에서 직하형 LED의 약점으로는 균일성 유지가 거론된다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분명히 그러한 면은 LH95에도 있다.
위에 언급한 시야각처럼 그냥 대충 봐도 나타나는 약점은 아니지만, 꼬치꼬치 따질 때는 분명히 거론을 하고 넘어가야만 할 것 같다.

일단 엣지형 LED보다는 유니포미티가 좋다. 그리고 전체적인 화이트 유니포미티도 좋다.
일반적인 영상에서는 유니포미티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 화면에 화이트 필드를 띄우고 확인하면 아주 미세하게 균일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유니포미티가 좋지 않은 LCD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양상과는 또 다르다.  다른 LCD처럼 테두리 부분이 눌린 듯이 어두워 보이거나 특정 부분에 멍이 든 것처럼 색조가 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뭐랄까...마치 스크린에 먼지가 내려앉아 약간 더럽혀졌다는 느낌과 비슷하다.
화이트 필드만 보면 별로 티가 안 날 수도 있는데, 해상도 체크용 패턴 같은 것을 좌우로 계속 스크롤시키면 좀 더 구분이 잘 된다. 하늘 처럼 밝은 부분을 카메라가 패닝하는 장면이라면 민감한 사람은 눈치챌 수도 있겠다.
링크한 동적 해상도 패턴 중에서 특히 두번째 패턴을 스크롤하면 마치 연기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3360개라는 많은 수의 LED 모듈의 밝기가 모두 균일하기는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같은 직하형 LED인 삼성 A950나 소니 X4500보다도 조금 심한 편인데, A950은 사용된 모듈의 숫자가 적어서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소니 X4500은 White LED가 아니라 RGB LED이고, 사용된 모듈의 갯수는 오히려 LH95의 3360개보다도 더 많은데도 LH95보다는 덜했었다. 일반 영상을 시청할 때는 아마 알아차리기 힘들 것이므로 시야각처럼 크게 신경쓸 문제는 아니다. 더구나 엣지형 LED한테까지 유니포미티로 공격받을 정도는 더더욱 아니다.
다만 LED 모듈의 갯수가 많아지면 휘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힘들다는 논리가 일리는 있다는 증명이라고나 할까?

Wireless의 안정성

필자는 처음 이 제품을 받았을 때 미디어 박스의 위치를 TV 본체와 1.5-2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설치했다.
그리고 미디어 박스와 소스 기기를 연결하기 쉽게 놓다 보니 TV와 마주보는 위치가 되었다.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이상적인 위치가 된 것이다.
그런데 측정에 유리한 위치로 TV를 옮기고 보니 간혹 영상이 고르지 못한 경우가 나왔다.
미디어 박스나 TV의 위치를 옮기거나 방향을 바꾸면서 테스트해보니까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나온다.
한마디로 미디어 박스의 설치 위치와 방향을 탄다. TV쪽에 미디어 박스가 측면으로 위치한 것보다는 정면으로 돌려 놓는 것이 신호 세기가 높게 나온다.  미디어 박스와 TV의 높이도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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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박스와 TV의 거리 2m, 미디어 박스 정면이 TV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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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박스와 TV의 거리 2m, 미디어 박스 측면이 TV 방향.

무선 연결 강도가 한 개라도 올라간다면 화질의 열화는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TV를 켠 상태에서 위치를 옮기거나 미디어 박스의 방향을 돌리면 해상도가 끊어지는 현상이 가끔 발생한다. 해상도 패턴상의 가느다란 선이 한 개의 픽셀 단위로 끊어지고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무선이라고 해서 설치에 간편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 박스를 놓을 최적의 위치를 찾다 보면 오히려 유선 연결보다도 설치에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240Hz Live Scan

LG의  Live Scan 기능은 '낮음'으로 세팅한 상태에서도 소니의 Motion Flow나 삼성의 Auto Motion Plus에 비해 아티팩트가 많이 보이는 동시에 미끈덩거리는 느낌도 심한 편이다. 프레임 보간 알고리즘을 '낮음'보다도 좀 더 완화시켰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쉽다. 결국 이 기능은 끄는 것이 최상이다.

240Hz라서 120Hz 구동과 얼마나 다른지는 테스트할 수 없었다.
소니 X4500이나 삼성 A950처럼 백라이트 스캐닝 기능만을 따로 끌 수 있는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X4500과 A950은 각각 <Motion Flow Pro>와 <카멜레온 백라이트>의 조정 항목에서 백라이트 스캐닝을 끄고서 순수하게 120Hz로 구동되는 영상과 비교할 수 있었다. 스캐닝이 적용되면 육안으로도 감지될 정도로 휘도가 감소하면서 영상이 차분해진다. LG의 240Hz는 백라이트 밝기가 100일 때만 120Hz로 구동되고, 그 이하로는 한 클릭만 낮춰도(즉 백라이트 99일 때까지는) 240Hz로 작동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전문가> 모드에서 백라이트를 100까지 올렸을 때 화이트의 휘도는 398.7cd/m²이고 백라이트 99에서는 394.8cd/m²이 측정된다. 육안으로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의 밝기 차이인데, 만약 백라이트 스캐닝이 더해지면 이보다 훨씬, 그리고 확연히 휘도가 내려가야 한다.(아마 300cd/m² 이하까지 내려가기가 쉬울 것이다)
게다가 감마값도 백라이트 100과 99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백라이트를 100으로 놓으면 240Hz 스캐닝이 꺼진다는 말은 믿기가 힘들다.
즉 LG가 말하는 240Hz가 120Hz보다 좋은가를 따지려면 소니 X4500이나 삼성 A950처럼 순수 120Hz 구동(여기서는 백라이트 스캐닝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를 말함)과 비교해 봐야 하는데, 그게 안 되므로 차별점을 말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패널 특성이 다른, LG의 일반 120Hz짜리 TV와 비교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다만... 다른 120Hz 제품이나 세 블럭으로 나눠 교대로 점멸시키는 240Hz 모델보다 "동적 해상도"가 약간 더 높게 나오는 것이 혹시 5블럭으로 흝어 내리는 백라이트 스캐닝 기능이 더해진 효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고있다.
하여간 솔직히 말해서 240Hz 효과가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240Hz 라이브 스캔을 기능을 완전히 껐음에도 움직이는 물체 주변에 아티팩트가 보일 때도 있다.
이것이 <라이브 스캔> 때문인지, 아니면 무선 전송이나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LG 제품(120Hz 제품뿐 아니라 240Hz라는 LH90, LH50 포함해서)에서는 감지하지 못했기에 LH95의 스캐닝 알고리즘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3부에서 실제 영상과 함께 설명하겠다.

동적 해상도

정지 상태에서 해상도 패턴을 보면 수평으로 최대치인 1080TVL까지 깨끗하게 풀어낸다.(TVL 설명 참조)
1920x1080 신호에서 화면 크기를 <원본 화면> 설정하면 오버스캔 없이 패널 해상도와 1:1로 매칭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40Hz Live Scan>을 켠 상태는 <낮음>이나 <높음> 세팅에서 별 차이가  없는데,  동적 해상도 패턴을 체크하면 왼쪽 표와 같이 6.5ppf일 때 1080TVL, 12.5ppf에서 850TVL, 18.5ppf에서 700TVL 정도이다.   <240Hz Live Scan>을 끄면 6.5ppf에서 900TVL로 낮아지며, 12.5ppf에서는 550TVL, 18.5ppf에서는 300TVL까지 나온다. 
같은 240Hz Live Scan을 사용하는 LH50에 비해 50-100TVL 정도 우수한 편인데, 그 원인이  LH50/LH90의 "3블럭 교차 점멸"에서 LH95처럼 "5블럭 순차 점멸"로 백라이트 스캐닝 방식이 바뀐 때문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응답 속도가 빨라서인지는 확실치 않다.
위의 표에서 가장 오른 쪽은 쿠로 KRP-500M의 동적 해상도 능력으로, LH95가 Live Scan을 켠 것과 비슷한 결과이다.  그러나 쿠로는 그냥 60Hz에서 평상시의 동적 해상도 능력이므로, LH95의 <240Hz 라이브 스캔>을 껐을 때는 쿠로가 훨씬 앞서는 결과라고 하겠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LG의 라이브 스캔 기능은 불만이 많다.
동적 해상도만 따지면 켜는 것이 좋겠지만, 부작용이 거슬리기 때문에 필자는 끄고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경우 당연히 쿠로보다 실제 영상에서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세팅

다른 리뷰에서도 누차 강조했고 위에서도 다시 언급했듯이, 아래 세팅은 '전문가' 모드에서 최대한 영상 표준에 맞도록 조정한 것이다. 각자 취향에 맞는 영상과는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을 끄고 깜깜한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여기의 세팅을 적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다른 영상 모드와의 비교 평가는 다른 모드를 일체 보지 않고 적어도 하루 이상 이 세팅을 유지해서 눈이 적응된 뒤에 하기 바란다. 각 IRE별 화이트 밸런스와 <색상 조정>값은 제품 편차에 따라 달라질 공산이 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입력단에서 '원본 화면'을 권장.  단 방송 시청중에 가장자리에 지저분한 신호가 나타나면 '16:9'도 OK.
ⓑ모든 세팅은 백라이트 25에 근거. 불을 켜고 본다면 이보다 좀 올려도 무방.
ⓒ초기 설정 그대로 두면 된다.
ⓓ초기 설정보다 약간 올려서 53-54 정도에 맞추는 것이 암부 계조 표현에 맞다.
ⓔ초기 설정 50은 무난하다.
ⓕ초기 설정 50에서 미세한 링잉이 보인다. 49로 한 클릭만 낮추면 사라진다.
ⓖ색농도는 초기 설정인 50에서 그대로 맞는다.
ⓗ색상도 초기 설정인 0에서 바꿀 필요가 없다.
ⓘ'보통'에 그래도 두면 된다.(위의 "그레이 스케일과 감마" 설명 부분을 참조 바람)
ⓙPC를 제외한 HDMI로 연결된 소스의 블랙레벨은 '낮음'을 유지하면 거의 맞다.
ⓚ위의 "240Hz Live Scan"과 "동적 해상도" 설명 부분을 참조. 3부 실제 영상을 평가하면서 추가 설명.
*그레이 스케일의 '휘도'는 100 IRE에서만 선택하면 나머지 IRE는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오며 바꿀 수 없음.
** 로컬 디밍 기능을 위해서 오로라 백라이트는 켜짐을 유지.
내부 패턴은 Field뿐이며, 이번 캘리브레이션은 외부 Window 패턴을 사용해서 조정했음.

3부 실제 영상 평가로 계속
1부 제품 소개로 복귀

*측정 기기

◆Photo Research PR-650
◆Minolta LS-100
◆Accupel HDG-4000 Signal Generator
◆ColorFacts Pro 7.

*만약 이 글의 전체, 또는 부분을 인용하고자 한다면 필자의 허락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특히 기업체에서 자신들의 제품에 유리한 부분만을 앞뒤 자르고 인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리뷰에 실린 글은 당연히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틀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이런 문구를 덧붙여야 하는 필자도 짜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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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f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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