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Display 리뷰 hifinet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69)
프로젝터 (41)
TV (111)
에디터 칼럼 (9)
기타 (8)

달력

« » 2017.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144,357
Today37
Yesterday38

글 보관함

Posted by 이종식


기다림 끝에 개막된 프로 야구 시즌.
LG 트윈즈 선수들의 모자나 헬멧엔 하나같이 "3D로 한판 붙자"는 도발적(?)인 문구가 붙어있다.
반면에 삼성 TV의 CF를 보면 노골적(?)이다. 씨크릿 가든의 현빈이 김비서에게 이렇게 말한다.
"설마 3D로 보면 화질 뚝 떨어지는 그런 TV로 보는 거 아니지?" 화질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LG가 편광 방식의 3D TV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필자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두 방식에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구매자가 다양한 제품 중에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 올린 글에서도 언급한 대로 이번 편광 vs 셔터글라스의 대결은 과거 VHS vs 베타, 블루레이 vs HD-DVD와는 양상이 다르다.
그때는 "The Winner Takes It All"의 양상이었다. 만약 "Loser"를 선택했다면 후속 제품의 출시나 지원이 끊기고 재생되는 소스의 현저한 수적 열세로 이어지다가 결국 고사되고 마는 운명이었다.
파나소닉 3DO, 세가 새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기의 경우도 그랬다. 이것은 플랫폼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3D TV 경우는 다르다. 어떤 방식의 제품을 선택한다고 해서 나중에 그에 사용되는 소스의 부족으로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서 편광이나 셔터글라스 모두 방송이나 블루레이를 포함한 기존의 3D 소스와 지속적으로 호환될 것이다.
설사 둘 중 한 방식이 다른 하나에 밀려 완전히 멸종되는 사태가 온다고 해도(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만...) 이미 구입한 제품이 쓸모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생산 업체들에게는 똥줄이 타는 상황일 수 있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느긋하게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그저 격투기 게임(혹은 머드 레슬링에 가까울 수도...)을 보듯이 즐기며 구경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심판도 못 믿겠고, 판정도 안 나고...계속 같은 소리만 되풀이하니까 이젠 좀 다른 종목으로 싸우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그 "같은 소리"들을 모아서 정리나 한번 하고 넘어가 보자.
먼저 올린 "3DTV : 셔터글라스 vs 편광 방식의 대결?"을 읽고 나서 이 글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겹치는 부문도 많다)

문제는 역시 해상도이다.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은 "LG는 3D 이미지를 스크린 자체에서 구현하는 것이고, 삼성은 특수 안경을 써서 구현하는 것이 차이"라는 아주 원론적이면서도 당연한 분석을 내렸다. 이것은 조 케인씨의 말을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그대로 옮긴 것이다.
무안경 3D가 아직 요원하다면 편광 방식은 안경만 놓고 볼 때 차선책 정도는 될 것이다. 그런데 프로젝터를 2대 사용하는 극장과 달리 공간적으로 제한된 화소(픽셀)를 통해 영상을 구현하는 평판형 디스플레이에서는 3D 이미지를 스크린상에서만 나타내고자 할 때 해상도가 반으로 떨어진다는 걸림돌이 있다. 바로 이 때문에 해상도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LG의 "편광도 Full HD"라는 주장에 대해 삼성이 반론을 제기한 이후 LG의 "공인 기관의 인증설"과 삼성이 의뢰한 "조 케인의 판결"까지 연일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그외에도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말싸움과 충돌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미디어들까지 물을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나서 아예 자리를 잡고 중계를 한다. 무슨 말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기자들이 여기서는 이말을 받아적고, 저기서는 저말을 받아적으면서 흥미거리를 찾고 있다. 뒤질새라 여기저기서 비교시연회도 자주 열리고 말이다.
필자는 민감한 감정 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양사의 홍보전에 휘말리기 싫어서 인터뷰나 시연회 참관 요청들을 사양하고 잠수중이었다. 그런데... 조 케인氏까지 등장하는 마당이라 결국은 엮이게 되었다.

다른 글에서 종종 밝혔듯이 조 케인씨는 필자에게 사부와 같은 존재이다.
영상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도 조 케인씨의 텍스트로 공부했으며, LD로 "영상 표준(Video Standard)"을 접한 이후 ISF, Joe Kane Production으로 이어지는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거의 꼴통 교조주의에 가까운 조 케인派였다.
그래서 필자가 소림사의 승려라면 조 케인은 달마조사, 무당파의 도사라면 장삼풍 진인에 해당하는 존재라는 무협지식의 비유를 종종하곤 한다. 조 케인씨가 컨설팅했던 삼성 A900B 프로젝터를 마지막으로 필자도 한동안 만나지 못했었기에 호텔에서 브런치나 먹으면서 안부나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바쁜 방한 일정 관계로 약속이 몇 번 취소되었고, 민감한 시기인 만큼 나중을 기약하고 이번은 제끼자고 마음을 굳혔는데 결국 귀국 전날 "싸부님의 부르심"이 있었다.
최원태님은 앞선 두어 번의 약속이 취소된 후 선약이 겹쳐서 빠지셨고, 그 자리에 동료인 박우진님과 함께 가서 요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따라서 이 글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조 케인씨의 "LG의 LW5700은 Full Resolution의 3D 영상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글에 대한 설명과 이게 무슨말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필요한 부분은 좀 더 부연한 것이 포함된다.
따라서 디자인, 시야각, 가격, 깜빡임, 휘도, 안경, 눈의 편안함 등등 기타 다른 요소들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는다. 조 케인씨 역시 그 부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화질을 전반적으로 따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화질 중에서도 해상도에만 포커스를 맞춘다.

LG는 JKP에 올라 온 글에 대해 "조 케인이 화질 분야의 전문가임은 인정하지만, 다만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LG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이며 하등 잘못된 발표가 아니다. 또 조 케인씨에 대한 예의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국내 경쟁 업체끼리는 멱살잡이를 마다치 않을 것 같은 상황인데도 이 정도의 반응에 그치는 것은 그가 외국 사람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권위있는 전문가임은 인정한다는 것인지 필자도 잘 모르겠다.
혹은 모든 영상 엔지니어들의 교주와 같은 존재라서 반박의 수위를 낮췄을 수도 있다.
혹시 한국에서 하는 식으로 욕 한번 잘못 했다가 "신성모독"에 분개한 전세계의 신도(영상 전문가)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LG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황당하고 불편한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문제는 조 케인씨가 기술적으로 확실한 근거를 댈 수 없는 "개인적인 의견"을 함부로 말하는 양반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 케인씨는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이다. 이번에 의뢰를 받았다고 해서 삼성이 원하는대로 삼성 만세와 용비어천가를 불러주며 자신의 신념과 원칙에 어긋나는 말을 하고 다닐 인사가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조 케인씨의 안티들마저도 인정하는 바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그러한 책임감과 신중함이 그가 현재의 위치와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고지식한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업체 나름대로의 개별적인 영상 철학이 강했던 과거 일본의 브랜드들과는 컨설팅 과정에서 많은 충돌이 있었다. 삼성 프로젝터 개발에 관여하면서도 개발 전과정과 다음 단계로의 이행에 대한 결정권 등을 보장할 것을 계약 조건에 요구해서 관철시켰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다 보니까 삼성 DLP 프로젝터는 삼성 제품이 아니라 조 케인표 제품을 삼성이 OEM, 또는 ODM으로 생산만 해줬다는 우스개까지 나왔었다. 그리고 프로젝터의 개발 과정에서 조 케인의 컨설팅으로 얻은 영상 노하우가 현재의 삼성 화질에 막대한 도움이 되었다는 점도 일정 부분 사실이다.

인터텍 등은 공인된 기관인데 비해 조 케인은 개인적 의견에 불과한가를 따질 생각은 없다.
만약 1 더하기 1이 몇이냐 하는 명확한 문제를 가지고 조 케인씨와 인터텍의 의견이 상반되게 나왔다면 둘 중 누구는 맞고 다른 한 쪽은 틀린 것이 될 수 있다. 필자는 그런 경우 조 케인씨를 믿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인터텍을 더 믿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외부적으로 한쪽은 "Full HD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다른 한 쪽은 "Full HD가 맞다" 고 주장한 모양새로 보이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이래서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앞뒤 편집한 인터뷰나 인용에서 어떻게 뜻이 왜곡되거나 과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기들이 필요한 부분만 가져다 쓰다보니까 정작 말한 사람은 바보가 될 때가 많다는 말이다. 필자도 이런 일을 몇 번 당한 뒤에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인 분야가 더욱 그렇다. 설명해 봐야 기자가 다 알아듣지도 못한다.
물론 제대로 알아듣고 써도 독자가 잘 이해를 못하니까 쉽게 쓰자는 기자들의 입장도 이해를 한다.
또 기자들 잘못이라고만 하기엔 무리인 것이... 발표하는 쪽에서 의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해서 배포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인터텍의 "인증 원문"은 필자가 직접 본 적이 없고 대강의 내용만 알고 있다.(그걸로도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조 케인씨의 주장은 아시다시피 전문이 공개되어 있다.
어쨌든 조 케인씨가 삼성의 의뢰를 받아 해상도에 대해서 판단을 내린 것은 사실이고, 인터텍 등도 마찬가지로 LG의 의뢰를 받아 기업적인 차원에서 평가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의견을 그냥 분석이나 해보도록 하자.

인터넷 카페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비교 시연회뿐 아니라 최근에는 소위 전문가 그룹의 평가 점수까지 공개되었는데, 양사의 제품 중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압도적으로 누르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필자가 보기에도 가격, 사용자 편의성, 휴먼 팩터, 화질 등등의 여러 항목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앞서도 밝혔듯이 이 글은 이러한 항목들을 다시 평가해서 한쪽의 손을 들어주려는 목적으로 씌여진 것이 아니다.
요즘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이슈인 "편광이 Full HD가 맞는가"라는 내용과 조 케인씨의 글에 대한 필자 개인적인 설명일 뿐이다.
사부의 글에 제자가 주석을 달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필자 주 : 필자가 앞서 올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항목을 고르게 나눠서 총점을 매기는 비교 방식이라면 어느 방식이 다른 방식의 제품을 일방적으로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 평가단 개개인의 영상에 대한 관심도와 사전 지식, 그리고 테스트 환경도 중요한 변수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평가단 사이에도 앞자리에서 본 사람과 뒤쪽에서 본 사람의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연회에서는 삼성의 D8000과 LG의 LW5700을 비교했는데 이 두 제품을 같은 등급으로 보기에는 무리일 정도로 가격의 차이가 있다. 즉 가격이 훨씬 비싼 D8000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고, 그 반대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LW5700이 추가점을 받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반면에 한 인터넷 미디어에서 최근에 실시한 "전문가 평가"에는 삼성 제품으로 D8000이 아니라, 47인치 LW5700과 가격이 비슷한 46인치 D7020이라는 모델로 비교했다고 한다. 이 모델에 대해서는 필자가 아는 것이 없어서 할 말도 없다.

필자가 집중적으로 테스트한 금년 모델은 삼성 D8000과 LG LW5700뿐이다.(둘 다 55인치 모델)
그리고 조 케인씨도 필자와 동일한 D8000과 LW5700으로 테스트하였는데, 깜빡 잊고 몇 인치 모델을 사용했는지 묻지 않았다.
사전 지식이나 선입관이 거의 없는 순수한 상태에서 일반인이 내린 판단이 중요한가, 아니면 빠삭하게 아는 전문가의 평가가 진짜인가에 대해서도 뭐라 확답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 제품 자체의 절대적인 성능은 전문가가 판단해야만 제대로 된 평가일 수 있다. 일반인들은 기술적인 것을 잘 모른다.
그런데 결국 그 제품을 사서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일반인이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평가보다 일반인의 평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일반인이라도 화질 평가 요령 등 사전 지식을 가지고 보는 것이 맞냐, 아니면 순수하게 백지 상태에서 평가하는 것이 더 객관적인가 하는 문제 역시 필자가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일단 조 케인씨가 조 케인 프로덕션 웹페이지에 올린 글은 아래와 같다.

*3D Display Resoution 원문 링크 : 조 케인 프로덕션

*3D 디스플레이 해상에 대한 조 케인의 주장 : 박우진 번역

*인터텍의 Full HD란 논점에 대한 정리

편광이 Full HD냐 아니냐 하는 논란에는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딱 잡아서 결론 내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LG가 주장하는 "편광도 Full HD"라고 인터텍에서 "공식 인증"을 받았다는 말은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1. 일단 Full HD란 말 자체가 공인된 용어가 아니다.(여기에 대해서는 필자가 2005년에 올렸던 글을 참조)
Full HD란 용어는 1920x1080 해상도를 Full로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업체들 쪽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공인된 용어가 아닌데 공인을 받았다는 것에서부터 딴지가 걸릴 요소가 있다.
국제 표준 협약 기구인 ISO, 또는 ITU, 미국 ATSC, ANSI, SMPTE나 FCC, 유럽 EBU, 한국 방송 통신 위원회 등에서 사용하는 공식 용어에도 Full HD는 없다. 그냥 HD와 SD로만 구분되고 이중 HD는 현재로선 1080p, 1080i, 720p 해상도의 신호가 해당되며,  SD는 480i, 480p(한국, 미국, 일본 등 NTSC 국가)와 576i, 576p(유럽, 중국 등 PAL, SECAM 국가)로만 나뉘게 된다.

2. 조 케인씨가 원칙주의자라는 말을 했지만 인터텍과 같은 평가 기관도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아마도 인터텍에서 LG에게 해준 "인증"은 "편광이기 때문에 입력된 신호가 손실되지는 않고, 소스 신호의 모든 정보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복잡하게 꼬아 놓은 말인데, 앞서 올린 글에서도 밝혔듯이 이말은 적어도 "원칙적으로 맞다"는데 필자도 동의한다.
한미 FTA 조항의 수많은 오역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법조문이나 성경, 불경 문구도 다른 해석이 난무하는데, 이것을 시장에 맞는 말로 LG에서 풀어서 설명하다보니 비공인 용어인 Full HD가 사용된 것 같다.  그 와중에 "A는 B와 같다" 같은 논법이 적용되고 "Full HD 소스를 버려지는 해상도가 없이 다 보여주니까 결국 Full HD란 말과 같다"라고 비약된 것은 아닐까?
어째... "어린 백셩"이 알아듣기 쉽도록 표현을 바꾼 것은 좋은데...듣다보니까 어딘가 친숙한 논리라는 데자부가 느껴진다.
왜 있잖은가... 한 화면을 다섯 개로 나눠서 흝어 내리면 세 개로 나눈 것보다 더 좋으니까...다시 말해서 240Hz보다 더 좋으니까 그냥 240Hz라고 발표해도 하자가 없다는 논리 말이다.
그렇다면 삼성은...복잡하게 설명하면 무식한 사람이 못 알아들을까봐 쉽게 풀어주겠다는 "친절한 LG씨"의 배려심에 딴지를 건 것이다.

3. 그런데 인터텍의 말대로 원본 신호가 손실없이 모두 보여준다고 해서 사람이 인지하는 것까지도 같지는 않다.
이것은 프로그레시브와 인터레이스의 차이를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중국 제3연구소에서 했다는 인증의 내용은 필자도 모른다.
반면에 TUV 라인란드의 LG 3DTV에 대한 평가는 Full HD 여부나 해상도 분야와는 관계없이 "3D Flicker free"라는 것에 국한된다.
이것은 "평판 디스플레이의 전체 화면 영역에서 2D, 3D 모드를 막론하고 깜빡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4. Full HD가 비록 공인된 용어는 아니지만 처음 등장한 이후 "관행적"으로 사용된 뜻은 "한번에 1920x1080 해상도를 모두 디스플레이"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프로그레시브인 1080p는 Full HD이고 인터레이스인 1080i는 Full HD가 아니다.
프로그레시브는 하나의 프레임을 어떤 방법으로도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다 보여줘야 한다.
편광의 표현 방법은 인터레이스(Interlaced Scanning)나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psf(Progressive Segmented Frame) 신호에 가까운 "유사 인터레이스" 방식이다. 유사 인터레이스라고 표현한 이유는 psf나 인터레이스가 홀수, 짝수 라인들이 각각 공간적으로 지정되고 확보된데 비해, 편광은 같은 라인을 사용해서 한 줄에 홀수, 짝수 주사선을 모두 그리므로 인식되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080i는 디스플레이의 1080 라인을 모두 사용하는데 비해 편광은 각각의 눈에 540 라인만을 사용하게 된다.
효율이 떨어지는 증거 중 하나는 편광 안경을 끼고 볼 때 기존 인터레이스 방식보다 더 확연하게 존재하는 라인 구조이다.
기존 인터레이스나 psf 방식은 앞선 절반의 해상도가 잔상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 나머지 절반의 주사선이 사이사이의 공간을 시간차 공격으로 메워주는 원리이다. 그런데 편광 인터레이스는 편광 안경을 낀 상태에서는 무조건 생략된 라인이 검은 줄로 보인다.
즉 인터레이스 방식은 눈에서든, 뇌에서든, 심장에서든, 발바닥에서든 하여간 어디선가 영상이 합쳐진다는 논리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프로그레시브는 이렇게 "신체 일부분"에서 다시 처리해서 합칠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통짜니까 말이다.
물론 3D 영상에 국한한다면 셔터글라스도 좌우 영상을 눈에서든 뇌에서든 어디선가 합치긴 합쳐야 한다.
그런데 인터레이스는이렇게 합치는 처리 과정에서 효율이 떨어지는데다가 편광 특유의 "라인 구조"라는 절대적인 방해물이 있다.
즉 편광의 라인 구조가 안 보이려면 일반적인 인터레이스나 PsF 포맷의 디스플레이보다 더 멀리서 봐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라인 구조가 안 보일 정도로 충분한 거리를 확보한다면 셔터글라스와 편광 방식의 해상도 차이는 줄어들게 된다.

5. 여기서 "공인된 용어가 아닌 Full HD"란 관용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문제를 다시 살펴 보자.
Full HD가 1080p의 프로그레시브만을 의미한다면 삼성의 논리대로 편광 방식은 Full HD가 될 수 없다.
편광은 프로그레시브가 아니니까...
1080i 방식도 인터텍의 말처럼 "1080p 소스의 정보를 손실없이 보여는 준다". 한 장의 영상을 반으로 나눠 차례로 말이다.
그러면 1080i도 Full HD인가?
편광 3D는 최대한으로 잡아도 좌우안 합쳐 1080i영상을 두 개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에 한정하지 않고 넓게 해석한다면, 그래서 한 화면에 그저 1920x1080의 화소를 모두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면 LG의 논리도 틀리다고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편광은 좌안용 540p, 우안용 540p를 합쳐 결국 한 화면에 보여주는 총 해상도는 1080p가 되기 때문이다.
셔터글라스도 한번에 한쪽 눈의 영상만 풀로 보여주니까 결국 마찬가지 아니냐는 반론도 있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다.
한쪽 눈이냐 양쪽 눈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레임을 보여줄 때 통째로 보여주는가 나눠서 차례로 보여주는가 하는 방식상의 차이가 프로그레시브와 인터레이스를 구분짓고 이것은 눈에 인지되는 해상도에 큰 명향을 미친다.
Full HD란 용어가 처음 나올 당시는 3D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따라서 당연히 그 당시에는 Full HD가 프로그레시브를 의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령 "왜 Full HD를 꼭 프로그레시브에만 국한시켜야 하는가? 한 화면에 1920x1080 화소가 다 나오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좀 궁상맞은 이야기지만 우기면 아니라고 따지기 어렵다. 왜냐? "공인된 용어"가 아니니까... 어디 법전 같은 데 확실하게 정의가 내려진 말이 아니란 말이다)

6. 위와 같은 이유로 논란 끝에 편광이 Full HD라는 것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편광이 셔터글라스와 같은 해상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
위의 4번에서 설명한 대로 TV에 디스플레이되는 화소의 총합은 같아도 인지되는 영상의 해상도는 같지 않다.
모든 신호를 손실없이 보여준다고 쳐도 인식되는 해상도까지 같게 보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인터레이스 방식으로 디스플레이하면 0.5에 0.5를 더한다고 온전한 1의 해상도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한 프레임의 영상을 한꺼번에 그려주는 것이 반씩 나누어 두 번에 걸쳐 보여주는 것보다도 높은 해상도로 보인다.
인터레이스 방식은 같은 해상도 수치로 표현되는 프로그레시브 방식보다 "무조건" 열등하다.

7. 결국  3D에서 Full HD냐 아니냐는 말에 대해서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용어의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까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리고 편광도 결국 해상도 손실이 없이 보여주긴 다 보여준다는 말도 할 수는 있지만... 시청자의 눈에 인지되는 해상도에 있어서 만큼은 편광보다 셔터글라스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 이것은 논리적, 기술적 팩트이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는 편광측도 인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아닌가?)
이 점에 대해서까지 반론이 있다면 나란히 놓고 몇 초만 비교하면 바로 당장 알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으며, 그래도 모르겠다면 너무 멀리 떨어져서 본다든지, 시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비교 평가나 시연회에서 이러한 논리적 사실과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었다면 이것은 그 자체로 "反증거"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반증거란 시연회의 비교 방식에 문제가 있었거나, 참가한 평가자에 문제가 있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논리와 실제 사이에는 심각한 괴리가 있다는 심오하고도 불편한 진실에 대한 철학적 발견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해상도만을 따졌을 때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에 한 미디어에서 실시한 소위 "전문가 평가"에서조차 두 제품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쪽의 결론이 나왔다.
앞서도 밝혔지만 해상도를 제외하면 편광 방식도 장점이 많다. 모든 항목을 종합해서 평가하면 좋은 제품이란 말이다.
여기서 어쩔 수 없이 잠깐 짚고 넘어갈 부분은 화질이라는 포괄적 개념이다.
LG는 "Full HD가 맞냐"라는 쪽에 방어력을 집중했다면, 삼성은 해상도를 포함해 전반적인 화질의 우위까지도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화질은 해상도 하나만으로 결정나는 것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화질 평가의 요소는 해상도, 색감, 계조, 명암 등을 들 수 있다.  다른 요소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해상도의 차이가 벌어진다면 그것을 화질 차이로 통칭해도 되지 않겠냐는 것이 삼성의 입장일 수 있고, 해상도 하나만 가지고 "하늘과 땅 차이, 화질이 뚝 떨어진다고" 광고하는 것은 너무 오버라는 것이 LG의 입장일 수 있다.
어쨌든 "해상도가 많이 떨어진다(삼성)"와 "떨어지긴 좀 떨어져도 그렇게 심하게 티가 날 정도는 아니다(LG)"라는 이견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장과 서로 다른 상대적 척도로 인해 필자가 뭐라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하여간 크든, 작든 해상도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Joe Kane's Test

반면에...조 케인氏가 삼성측의 의뢰를 받고 테스트한 글은 좀 더 기술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편광 vs 셔터글라스의 근본적 차이뿐 아니라 LG 제품의 해상도에 대한 영상 처리 능력까지 거론하고 있다.
미스터 케인은 단순히 편광 vs 셔터글라스를 넘어 LG vs 삼성이라는 특정한 기업의 제품에서 보이는 기본적 화질 문제까지 다룬다.
인터텍의 "편광도 해상도의 손실이 없이 소스 정보를 전부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은 "보여준다"와는 차이가 있다.
2D 영상에서도 "Full HD급 디스플레이에서 Full HD 신호를 손실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로 단정지을 수 없다.
조 케인씨는 3D 영상은 두 장의 2D 영상이 합쳐진 것임을 주목하라고 한다.
물론 3D 영상은 단순히 두 장의 2D 영상을 더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지만 기본은 두 장의 2D 프레임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영상 처리 능력에 따라 2D 영상의 Full HD 이미지를 실제로도 보여주는가를 먼저 따진다.

이번 편광 vs 셔터글라스 관련 기사들 중에는 해상도가 이미 1/2 수준인데, 영상 처리 능력에서도 떨어져서 1/3 수준까지 낮게 봐야 한다는 내용이 흘러 나왔다. 필자는 조 케인의 원문의 어디에서도 이러한 구체적인 수치를 찾을 수 없었다.
즉 미스터 케인은 LG 편광의 해상도가 삼성 셔터글라스에 비해 1/2이니 1/3이니 하는 구체적인 표현을 공식적으로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여태껏 필자가 올린 모든 LG 제품의 리뷰를 봐도 알겠지만 Full HD를 2D 영상으로 디스플레이 하던 시절에도 LG의 해상도 표현력 만큼은 삼성에 다소 밀린다고 지적했었다. 조 케인씨뿐 아니라 필자에게도 눈이 있고 테스트 패턴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조 케인씨도 사석에서는 이런 내용의 말을 했을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어떤 경로로든 간에 미디어에 흘러들었을 수는 있다.
다시 말해서 색감, 명암, 계조 등에 있어서는 각자의 취향과 장단점이 있겠지만 선명도 만큼은 2D에서도 삼성이 앞선다는 취지의 글은 필자도 거의 모든 리뷰에 적었고, 이것은 테스트 패턴을 통해 바로 증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로 꿀릴 것이 없다.
어쨌든 조 케인씨의 원문에는 없는 말이 미디어에는 실렸다. 필자와의 대화중에도 구체적인 1/2, 1/3 이야기는 없었다.
조 케인씨는 테스트 패턴을 통해 2D 영상에서 흐려지는 이미지가 3D 영상의 해상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한다.
3D 영상의 테스트를 위해서는 각각의 2D 이미지부터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조 케인씨 테스트의 기본 전제이다.(여담이지만 조 케인씨에 따르면 아직 헐리우드의 3D 영화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의 색감 보정은 대부분 2D 영상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아직 표준 3D 모니터가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3D에 관해서는 극장 스크린에서의 휘도 등등을 비롯해서 어떠한 표준도 아직 규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프로와 일반인의 차이를 정리해 보자.

영상 테스트는 패턴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조 케인씨의 지론이다.
실제 영상은 테스트의 결과를 최종 확인할 때 필요하다.
실제 영상으로 볼 때는 확실치 않거나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어도 패턴으로 보면 문제점이 단박에 드러난다.
패턴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착각도 줄여준다.
고로 영상 테스트에서 테스트용 신호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다.

반면에 일반인이 보는 것은 패턴이 아니다. 실제 영상이다.
실제 영상에서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거나 잘 모르겠는데 테스트용 패턴만 가지고 따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
실제 영상에서 잘 알아차리기 어려운데 패턴에 나타나는 차이에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가?
이것이 일반 시청자의 관점일 수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일반인의 관점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라면 미시적인 관점에서 꼬치꼬치 따져야 한다. 그래서 프로다. 일반인이 못 보는 것을 봐야 하니까...
그런데... 일반인도 자꾸 보다보면, 그리고 영상에 관심이 많아지면 패턴에 나타나던 차이점이 실제 영상에서도 보이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한 번 보이기 시작한 차이점은 패턴이 아닌 실제 영상에서도 "계속"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 조 케인씨는 AVFoundry라는 회사에서 나온 시그널 제너레이터 Video Forge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프레임 패킹 방식의 3D 영상 신호를 좌안용과 우안용으로 따로 보여주거나 한꺼번에 3D로 합칠 수 있다.
조 케인씨는 위에 언급한 Video Forge에다가 "비디오 에센셜"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패턴들을 PNG 파일로 좌우 이미지를 따로 저장한 뒤에 3D 모드로 재생하면서 평가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TV 세트의 "선명도(Sharpness)"를 조절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명도 세팅을 높이고 보거나, 공장에서 설정된 디폴트 세팅으로 그냥 보고 있다.
선명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물체 주변이 밝게 보이는 링잉이 나타난다.
이것은 원래의 신호를 왜곡시키는 아티팩트이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구현 능력은 이러한 왜곡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판단해야 한다. 선명도를 조절하고 해상도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패턴들이 사용된다.

a. 위의 패턴은 "오버스캔" 패턴이다. Full HD급 디스플레이에 1920x1080 해상도의 신호를 입력했을 때는 오버스캔 기능을 끄고 디스플레이의 화소와 소스 신호를 1:1로 픽셀 매칭을 시켜야 한다. 만약 오버스캔이 적용되어 화면의 일부분이 잘리거나 스크린 밖으로 확대되면 1:1 픽셀 매칭이 깨지고, 디스플레이의 영상 처리 회로에서 영상 신호를 화면에 맞게 잡아 늘이거나 줄이는 "스케일링"이 발생한다.
업스케일링, 혹은 다운스케일링된 신호로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
대개의 TV는 화면 크기 선택 메뉴에서 "원본 크기" 또는 "Dot by Dot" 등을 고르면 1:1로 픽셀 매칭이 된다.(그냥 16:9 화면 등등의 모드를 선택하면 오버스캔이 적용되면서 영상의 상하좌우가 잘린다)

오버스캔 패턴은 픽셀 매칭뿐 아니라 선명도 조절에도 사용된다.
위의 패턴에서 가운데의 +표시, 그리고 수직선, 수평선, 대각선, 원을 그린 검은 실선, 글자 등등의 주위로 밝게 빛나는 링잉이 보이면 안 된다. 선명도 조절은 높은 수치에서 차츰 내리면서 링잉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 적절한 세팅이다.
이 경우 삼성 TV들은 대개 2D, 3D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바닥인 0이 맞는다.(영화 화면 모드의 초기 세팅은 20)
반면에 LG는 2D에서 49-50(약간의 링잉은 남는다)이며 3D에서는 24-25까지 내려야 링잉이 사라진다.

b. 위의 사진은 SMPTE(미국 영화 및 방송 엔지니어 협회 : 조 케인씨가 회장 역임)의 RP-133 패턴이다.
여기서 RP란 Reference Pattern을 뜻하며 그중 133번이라는 뜻이다. 이 패턴에는 여러가지 체킹 포인트가 있지만 지금 봐야 할 것은 해상도이며 사진의 빨간 사각형 부분에 해당한다. 중앙과 각 귀퉁이에 한 픽셀 굵기의 가로와 세로선이 그려진 사각형이 있다.
여기서 한 픽셀 굵기의 가로선이 있는 사각형이 제대로 표현되어야 수직으로 1080의 해상도를 제대로 풀어내는 것이며, 세로로 줄이 있는 사각형을 또렷이 보여줘야 가로 방향으로 1920의 해상도를 모두 구현하는 것이다.
이들 사각형은 한 픽셀 굵기로 검은 줄과 흰 줄이 번갈아 있는데, 디스플레이가 1920x1080의 해상도를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위에서 언급한 오버스캔이 적용된 화면에서는 라인 구조가 흐려지고 심하면 아예 회색 등으로 보이게 된다.

c. 위의 사진은 픽셀&페이즈 패턴이다. 간단히 말해 각각 다른 크기의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에서 좌측 가장 아래와 우측 가장 위쪽의 직사각형 안에는 각각 한 픽셀 크기의 회색 점과 흰색 점이 번갈아 찍혀 있다.
그리고 회색 점의 밝기는 배경의 회색과 동일하다. 만약 어떤 Full HD급 디스플레이가 가로 1920, 세로 1080 화소의 해상도를 정확히 풀어내는 능력이 없다면 직사각형 안의 점들은 흐려지거나 아예 회색으로 배경과 구분이 되지 않게 된다.

d. 위의 사진은 수직 멀티버스트 패턴이다.(줄이 가로로 가면 수직 해상도 패턴이고 세로로 가면 수평 해상도 패턴이다)
세로로 1080픽셀, 즉 1080p를 정확히 풀어내는 디스플레이라면 좌측 하단과 우측 상단의 "Full"이라는 부분이 정확하게 검은 줄과 흰 줄로 나뉘어 보여야 한다. 1080i 신호에서 디인터레이싱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540p로 보이거나(속칭 Bob이라 일컫는...) 해상도의 반이 유실되면 전체가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며, 절반이 유실되지는 않았지만 각각 하나의 라인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면 라인이 흐려지거나 회색으로 보인다.(1080의 신호가 540으로 Bob 처리되면 전체가 검은 색, 흰색으로 깜빡거리고 개개의 라인이 보이지 않는다. Pause를 시키면 정지시킨 타이밍에 따라 전체가 흑색, 또는 백색으로 멈춘 화면을 볼 수 있다)

e. 위는 모노스코프 패턴이다. 이 패턴은 조 케인씨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고 다른 소스에서 가져다 사용했다.
굵은 부분에서 점점 가는 부분으로 줄어가는 선에서 어느 부분까지 흐려지거나 뭉개지지 않고 깨끗하게 보여지는가를 판단한다.
흐려지기 직전에 깨끗하게 보여지는 부분까지가 그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능력이다.

이러한 패턴들로 테스트하면 사용된 패널이 Full HD급이라고 구현되는 영상까지 당연히 Full HD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선명도 세팅을 높이면 뭉개지던 것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윤곽 강조" 를 먹이는 것이다.
다만 이때는 고역 주파수 처리에 과부하가 걸리며 링잉을 비롯한 아티팩트와 원본 신호의 왜곡이 발생한다.

조 케인씨는 위에 언급한 각각의 패턴 외에도 오버스캔 패턴에다 RP-133의 빨간 사각형 부분, 그리고 픽셀&페이즈의 고역 부분을 함께 포함시킨 패턴도 만들어서 테스트했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들로 조 케인씨가 테스트한 결과는 조 케인씨 글 원문이나 박우진씨의 번역을 참조하기 바라며 여기서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다만 조 케인씨의 테스트 결과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요약해서 설명하겠다.

1. 2D 화면으로 테스트한 결과 LG LW5700은 링잉이 없도록 선명도 세팅을 조절하면(선명도 25) 수평, 수직의 최고역대 해상도, 즉 각각 한 픽셀의 라인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 영화 및 전문가 모드 초기 설정인 선명도 50에서는 윤곽 주변에 링잉이 발생하지만 라인 구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흐릿하며, 색조가 끼거나 므와레 등의 아티팩트가 보인다. 윤곽이 어느 정도 강조된 상태다.
반면에 삼성 D8000은 선명도 세팅 0에서 링잉이 발생하지 않고 수평 수직 해상도를 모두 풀어낸다.(아래 필자 주 참조)

2. 3D 화면에서 LG LW5700은 2D에서보다 해상도가 더욱 죽는다. 위의 RP-133 패턴 사진의 빨간 사각형 부분이 완전히 뭉개진다.
한 픽셀 굵기의 라인은 전혀 풀어내지 못한다. 모노스코프 패턴에서도 400 라인 이상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
고로 LW5700은 1080p 해상도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D8000은 모두 풀어내고 있다)(아래 필자 주 참조)

여기까지가 조 케인씨가 테스트한 내용을 풀어서 쓴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해상도 패턴을 보고 그 결과를 나열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렇게 맺으면 너무 간단하고 허탈할 것 같아서 그게 왜 그렇다는 것인지 앞에서 약속한 대로 필자가 주석을 달아 보겠다.

1. 2D 화면에서도 해상도에 불만이 있었다는 점은 필자도 거의 모든 LG 제품의 리뷰에서 지적했었다는 말을 했다.
LG의 제품들이 최고역 주파수대의 디테일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선명도를 높여 윤곽 강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떤 대역을 강조하면 다른 대역에 이상이 생긴다. 대부분 링잉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링잉은 그 주변의 디테일을 지운다.
자세한 것은 필자가 과거에 올린 LG TV 리뷰들 중에서 해상도 부분이나, 블루레이 혹은 영화 소스 재생에 대한 설명쪽을 참조하기 바란다. 다시 말해서 색감이나 감마, 계조 등등에서 다른 장점이 있더라도 타사 제품에 비해 선명도 만큼은 떨어져 보인다는 말이다.(아래 필자 주 참조)

2-1. 선명도가 다소 부족한 2개의 영상이 합쳐져서 3D 영상이 되면 해상도가 2D에서보다 더욱 죽는다.
이것은 편광이냐, 셔터글라스냐 하는 3D 방식의 차이를 떠나 LG의 영상 처리 능력에 대한 이야기다.
최고역대가 완전히 뭉개지거나 색조의 침입, 므와레 등 다른 아티팩트가 발생하는 것을 테스트 패턴으로 확인할 수 있다.(아래 필자 주 참조)

    여기서부터는 필자의 추측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필자가 조 케인씨를 만나면서 받아쓰기나 녹음을 한 것도 아니고
    중간 중간 잡담이나 농담, 우스개도 하다보니 설명을 놓쳤거나 까먹은 내용이 있을 수 있다.

2-2. 그런데 2-1에서 설명한 내용에 편광 방식 특유의 성질이 더해지면서 그 차이를 더욱 악화시킨다.
어떤 프레임에서 인접한 주사선의 정보가 비슷할 경우에는 이것이 시각적으로 큰 차이가 안 날 수 있다.
그러나 두 라인이 완전히 다른 정보를 가졌을 때는 정보가 뭉개지거나 생략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멀티버스트나 RP-133 패턴처럼 한 픽셀 굵기의 흑백 라인이 번갈아 있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소위 "One Pixel On, One Pixel Off")
좌안용 프레임의 1번 주사선은 흑색, 2번 주사선은 백색이라고 가정한다.
또 우안용 프레임도 마찬가지로 1번 주사선은 흑색, 2번 주사선은 백색으로 좌안용과 순서가 같다고 친다.
셔터글라스 방식의 3D에서는 각각의 프레임에 1번 주사선 흑색, 2번 주사선 백색을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
그런데 편광 방식의 3D는 홀수 라인은 좌안용, 짝수 라인은 우안용으로 고정되어 있다.
처음 1/120초 동안 좌우안 프레임 모두 1번 주사선의 흑색 라인을 그대로 스크린에 그리면 3D에서는 1번 라인도 흑색(좌안용), 그리고 2번 라인도 흑색(우안용)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2nd/120초 동안에 역시 바로 아래 라인인 백색 라인을 각각 좌우안의 영역에 그리면 이번에는 모두 백색이 되어 버린다. 원본에 실린 정보를 순서대로 보여주든 어쩌든 간에 실제로는 1080i도 아니고 540p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LG는 우측 라인의 재생 순서를 바꾼 것 같다. 즉 우안의 1/120초 신호를 뒤로 보내고 2nd/120초에 그리려던 영상을 먼저 그린다. 그래야 전부 새까맣거나 전부 새하얗게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여준다고 문제가 전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편광 안경을 벗고 보면 라인 구조가 안 보인다. 전부 한 색깔로 보인다는 말이다.(셔터글라스는 안경을 벗어도 라인이 구분된다)
그런데 편광 안경을 끼면 라인 구조가 나타난다.
여기서 의심이 드는 것은 2D 영상에서도 라인 구조를 풀어내지 못해서 뭉개졌고, 3D 모드에서는 그보다 더 흐려졌는데 오히려 안경를 끼니까 또렷하게 라인 구조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것도 수평선들만 나타나고 수직선들(수평해상도)은 여전히 뭉개진다.
따라서 이것은 라인 구조를 풀어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편광으로 인해 한 라인 건너씩 생략되어 버리기 때문이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오버스캔 패턴의 사선이나 원에서 계단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선이 끊어져 보이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사선에 계단이 생기고 군데군데 끊기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LW5700은 기존 제품보다 선명도 세팅을 더욱 높여서 출시되었다.
선명도가 떨어지는데 선명하게 보이려고 선명도를 높이다 보니까 윤곽선 주변에 링잉도 더 많이 발생한다.
또 한가지...3D 패턴의 좌우안용 프레임을 각각 L과 R로 표시를 했을 때 이 두 글자는 3D 모드로 바꿔도 서로 겹치지 않는다.
이 경우 L자는 좌안용 프레임에만 있고, R자는 우안용 프레임에만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3D로 한꺼번에 보면 L자와 R자는 수직 방향으로 한 라인씩 건너서 나타난다. 즉 글자가 점선처럼 보인다는 말이다.(아래 필자 주 참조)

2-3. 일단 편광 방식이 프로그레시브 방식은 아니므로 1080p는 아니라는 설명은 이미 앞에서 했다.
그렇다면 인터레이스인 1080i냐 아니면 완전 반토막이 난 540p로 봐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올해 모델은 하나의 라인에서 홀수 짝수 정보를 모두 그리지만 순서대로 보여주긴 하니까 540p보다는 1080i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작년 모델인 LH503D는 확실한 540p였다)
어쨌든 편광 안경을 낀 상태에서 보이는 해상도는 한 프레임에 540 라인씩이다.
그런데 모노스코프 패턴을 보면 500 라인 이상을 표현하지 못하고 400 라인이 좀 넘은 상태부터 뭉개지기 시작한다.
아마 이것을 누군가가 "친절하게 해석"을 해서 해상도 1/3이라는 말이 미디어에 실린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1080에서 400으로 쳐도 1/2은 안 되지만 1/3은 좀 넘는다)

2-4. 조 케인씨는 대화 중에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도 인용된 대로 편광은 스크린에서 3D를 처리하지만 셔터글라스는 안경에서 처리한다는 말을 하면서 디스플레이의 한계에 따라 해상도가 손상되는 면에서는셔터글라스가 확실히 유리하다는 의견이었다. 물론 셔터 안경의 퀄러티에 따라 화질 차이가 나지만 디스플레이 자체의 해상도 때문에 제한 받는 일은 없다고 했다.

*맺음말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해상도에 대한 내용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해상도의 차이를 일반인, 또는 전문가들이 실제 영상을 틀고 볼 때 얼마나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언급했듯이 테스트 패턴에서는 바로 나타난다)
셔터글라스와 편광 양쪽 진영에서 공통적으로 시청 거리를 변수로 꼽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셔터글라스는 가까이서 보자는 것이고, 편광은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지자는 주의라고도 하겠다.
멀리서 보면 해상도 차이가 줄어든다는 점은 이미 이야기를 했다.
한 5미터 이상 떨어지면 시력이 2.0 이상인 전문가라도 한 픽셀 단위의 작은 해상도 차이는 구분하기 어렵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작년같으면 시청 위치를 당겨봐야 해상도고 뭐고 셔터글라스 방식에서는 크로스토크가 너무 많이 보였다.
필자가 먼저 올린 글에서도 셔터글라스도 가까이서 보면 크로스토크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다고 했는데, 올해 나온 D8000만으로 볼 때 이 말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셔터글라스라고 D8000이 편광인 LW5700보다 크로스토크가 심하다고는 볼 수 없다.
따라서 작년에는 해상도의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시청거리를 당기면 크로스토크에서 불리할 수도 있었지만 새 모델 D8000은 가까이서 보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그래서 삼성은 자신있게 시청 거리를 당기자는 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D8000보다 하위 기종의 셔터글라스 제품들도 D8000급의 크로스토크 억제 능력을 가졌는지는 필자도 아직 모른다.

또한 비교되는 TV의 세팅 상태도 문제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공장 초기 설정 상태에서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과(일반인들은 대부분 사 놓고 그냥 볼테니까...) 필자처럼 초기 설정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스스로 최적의 세팅을 찾아 튜닝과 캘리브레이션을 수행하는 사람의 입장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시연회에서 각 방식의 특장점에 대해 미리 설명을 듣고 평가를 하는 것과 아무 선입관이 없이 그냥 보는 것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각 방식의 입장에 따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주장과 "플라시보와 선입관을 조장한다"는 의견으로 대립될 수 있다.
만약 소위 전문가들을 불러 놓고 테스트를 했는데도 한쪽이 원하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이 전문가 맞아?"하는 자질론까지 대두될 수 있다. 그래서 비교 시연회가 어렵다는 말이다.(이번 이슈로는 지금까지 어떤 비교 시연회에도 필자는 나가지 않았다)

편광 방식은 셔터글라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장점도 많다.
다만 해상도 문제 만큼은 셔터글라스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는 말이다.
반면에 셔터글라스는 해상도에서는 분명히 장점이 있지만 편광에 밀리는 다른 부문이 있다.
지금의 싸움을 보면 한쪽은 약점을 발견하고 그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중이고, 다른 한쪽은 약점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버티는 중이다. 어느 쪽이 더 치사하고 덜 치사한가는 소비자들이 각자 판단할 문제이다.
그리고 자신이 구입할 TV는 3D의 해상도뿐 아니라 가격, 편의성, 깜빡임...기타 등등 다른 여러 항목을 모두 따져서 구입하는 것이 옳다.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2D 영상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는 해상도는 편광의 약점이 맞다는 의견이며, 대신에 다른 평가 항목도 많고 거기서는 장단점이 뒤집어지는 부문도 있으니까 이젠 좀 다른 것으로도 싸워서 우리를 즐겁게 해 달라는 것이다.(반복하지만 이젠 해상도 논쟁이 지겹다)
자신의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 좀 더 건설적인 홍보 방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건설적인 홍보가 되었다고...그건 아마 강력한 경쟁 상대가 없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필자가 생각해도 나의 장점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기업 판촉이나 선거판에서 더 유리할 것 같다)

*필자 주 : 2011년 4월 23일 내용 추가 및 정정.

위에서 설명한 조 케인씨의 테스트 패턴과 필자의 분석에 대해서 LG측 개발실에서 이의 제기가 있었다.
필자와 최원태님은 LG 디스플레이 개발실을 방문해 이견에 대한 테스트와 논의를 병행했는데, 상이한 결과가 나와서 필자도 좀 헷갈리는 중이고 우리가 테스트했던 제품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보완 및 정정할 부분을 설명하겠다.

먼저 밝혀둘 점은 최원태님과 필자가 테스트한 LW5700은 55인치 제품으로 LG로부터 받은 리뷰용 샘플이 아닌 개인이 구매한 제품이었다는 것이다. 보통 리뷰용 제품은 각사의 개발실에서 직접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동호인이 구매한 제품을 테스트겸 캘리브레이션을 목적으로 최원태님이 한 달 정도 빌렸다.(그 주인장 친구나 최원태님, 그리고 필자는 서식지가 서로 가깝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최원태님의 집이 거의 시청 및 테스트 스테이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직접 구매한 주인은 LW5700을 한 달 이상 자기 집에 가져가지도 못한 채 남에 집에서 D8000과 비교 평가 당하는 신세였다고 하겠다. 구매한 분도 열열한 AV 애호가이고 프로급 전문가라고 봐도 무방한 실력을 지녔다. 물론 AV 잡지에 기고도 하던 평론가이며 나이가 팔팔한 만큼 치매끼가 돌기 시작한 필자나 최원태님이 가끔 깜빡대거나 알아차리지 못한 사실도 날카롭게 지적을 할 때가 많아서 필자가 속한 테스트 그룹의 핵심적인 멤버라고 하겠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 LG 개발실에는 LW5700 대신 LW6500이 있었고, LG측에 따르면 디자인과 기능의 차이를 제외하고 "화질적"으로는 두 모델이 동일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5월 8일부터 LW5700도 인터넛을 통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으며, 5월 20일경부터 1주일 정도는 인터넷이 아닌 RF 안테나 선을 통해서도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한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Live Scan" 기능을 껐을 때 우안용 프레임의 홀수, 짝수 주사선 순서를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즉 필자가 위의 2-2에서 우안용 프레임의 홀짝 순서를 바꾼 것 같다고 적었는데...사실이 아니었다.
그래야만 540p처럼 Bobing되는 경우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필자의 지레짐작이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러한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었고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부터나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기존에 출시된 제품은 영상 처리 능력 때문에 해상도가 뭉개지지 않아도 "One Pixel On, One Pixel Off" 부분이 전부 한가지 색으로 보이는 것이 맞다는 말이다.
필자는 2D 영상에서 LG의 Live Scan 기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좀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 3D 영상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끊김이 너무 심하게 느껴져 "낮음"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Live Scan" 기능을 사용하면 홀짝, 또는 짝홀의 순서로 각각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홀짝의 정보를 추출해서 합성, 압축한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애버리징 과정에서 홀짝 라인의 정보를 단순히 더해서 반으로 나누는 것은 아니고 각각의 영상 정보를 평가해서 25:75 등등으로 섞는 비율이 달라지기도 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Live Scan을 켜고 보는 상태에서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자체가 대세에 별 지장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본 LW6500의 해상도 패턴은 깨끗했다. 여기서 필자와 최원태님의 헷갈림은 시작된다.

먼저 최원태님이 LW5700의 주인장에게 세팅을 설명한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아래 링크에서 게시글 5501번 글이다.
http://www.kavforum.co.kr/Club/LDM/List.asp
이것은 조 케인씨가 글을 올리기 이전인 한 달전에 먼저 올린 것이며 거기서도 동일하게 3D에서 선명도는 24-25 정도가 적당함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LG의 반론은 삼성의 선명도 세팅 0에 해당하는 LW5700의 선명도는 50이며, 25 정도면 Low Pass Filter가 적용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상도가 뭉개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4월 22일 LG 개발실에서 패턴을 통해 본 LW6500은 선명도 50 상태에서 "전문가 모드"는 링잉이 없고, "영화 모드"는 링잉이 남아 있다.
여기서 얼핏 이런 생각이 든다. 삼성 D8000에는 전문가 모드가 없다.
따라서 조 케인씨가 지적한 선명도 50에서의 링잉은 양사 제품 모두 동일한 "영화 모드"로 테스트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능성에도 걸림돌은 있는데, 필자나 최원태님은 "전문가 모드" 이외의 다른 영상 모드는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리뷰를 목적으로 테스트했다면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다른 모드도 평가를 좀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테스트했기 때문에 이미 "전문가 모드"라는 최적의 시작점이 있는데 다른 "우수마발" 모드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별로 없었다고 보면 된다.
위에 적은 최원태님의 세팅도 당연히 "전문가 모드"이다.
하여간 중요한 점은 전문가 모드에서 현재 선명도 50이면 링잉이 없다는 점이다.(LW6500이었지만 LW5700도 동일한 화질이라는 LG 주장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그리고 선명도 50에 놓으면 당연히 멀티 버스트, RP-133, 픽셀&페이즈에서 최고역 해상도를 모두 풀어낸다.
상당히 당혹스럽고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라고 하겠다. 필자와 최원태님이 틀렸다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뭐...필자도 당연히 자주 틀린다. 헛소리도 많고 요즘은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처럼 깜빡거리는 일도 많다.
앞으로는 예전처럼 기억력만 믿고 메모를 안 했다가는 낭패를 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다.
그리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인정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글을 고치면 된다.
그렇다면 조 케인씨도 틀렸다는 말인가? 그 양반도 사람이니까 틀릴 수도 있다. 연배도 훨씬 높은 "영감님"인데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민감한 사안에 자기 이름을 걸고 발표한 내용이 과연 틀릴 수 있을가?
조 케인씨가 그렇게 만만한 양반이 아니다.

여기서 다시 전에 테스트한 LW5700의 주인장에게 전화로 확인 작업이 들어갔다.
리뷰용 샘플로 테스트한 것을 이미 회수해 갔다면 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운 좋게도(?) 실제 구매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LW5700의 주인장도 만만한 친구가 아니다.
측정이나 캘리브레이션 작업이라면 워낙 반복 노가다를 많이 한 필자가 좀 나을 수도 있겠지만, 눈으로 보고 화질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필자가 그 친구보다 낫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어쩌고..."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최원태님의 후계자 1순위인 친구이다.
 
다음은 그 친구가 우리에게 확인해 준 내용이다.

1. 선명도 25가 아니라 50이 맞단다. 50에서 링잉이 없다고 한다.

2. 그런데 제품을 돌려 받은 뒤에 펌웨어를 업데이트 했다고 한다.

3. 펌웨어 바꾸니까 그림이 약간 달라져서 그렇지 않아도 다시 튜닝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중이었다는 말을 먼저 했다.
그리고 샤프니스 값을 확인하곤 전에 이렇지 않았다고 한다. 분명히 24-25가 맞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펌웨어 업데이트 후에는 심지어 선명도를 100까지 올려도 링잉이 별로 심하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4. 즉 LG에서 이야기한 5월 8일, 5월 20일 업데이트 이전인데도 불구하고 업데이트할 펌웨어가 이미 존재했다는 말이다.

5. 그렇다면 필자와 최원태님, 그리고 조 케인씨가 테스트한 유닛은 펌웨어 업데이트 이전이기 때문에 링잉이 발생했고 선명도를 25 근방으로 낮추면 해상도가 뭉개지는 것이 당연하다. 반면에 LG는 현재의 펌웨어로 그런 문제가 없으니까 섭섭했을 수도 있다.

6. 그렇다면 위의 조 케인 테스트에서 모노스코프 패턴으로 볼 때 400 라인을 약간 상회하는 해상도라는 말은 고쳐야 한다.
아마 540 라인까지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편광 방식이 한번에 보여주는 해상도의 최대치는 540이다. 1080이 아니다)

*결론 :

필자와 조 케인씨가 테스트한 유닛은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제품이며,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에는 전문가 모드의 선명도 50에서 링잉이 발생하지 않고 2D에서 1080 라인을 제대로 풀어낸다.
단, 그래봐야 3D에서는 540이 맥스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편광 제품이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이글이 해상도에 관한 내용에만 국한한다는 뜻을 이미 피력했기 때문에 그것에만 논점을 맞춘 것이지, 자품 자체의 전체적인 가치를 따지면 분명히 좋은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환자급 매니아인 "주인장 김모군"마저 LW5700을 직접 구매해서 만족하고 사용중이다.

조 케인씨 발표 이후, 이번엔 제임스 캐머론 감독이 편광 안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분들 이야기 중에 누구는 맞고 누구는 틀린 것이 아니다.
해상도에 대한 조 케인씨의 말은 맞다. 해상도는 당연히 셔터글라스가 낫다.
안경에 대한 제임스 캐머론 감독의 말도 옳다. 셔터글라스의 안경이 아무리 개선되었다해도 편리함과 가격에서 편광보다 좋을 수 없다. 애들한테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묻는 것도 아니고...어떤 방식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다른 쪽을 까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같은 심정이라는 농담을 요즘은 최원태님과 자주하고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서로 다르다는 말이다.
자신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어떤 장점이 더 중요하고 어떤 단점이 더 거슬리는지를 판단해서 고르면 된다.
위에 올린 글에서 "맺음말" 부분에 이미 피력했던 내용이므로 더 이상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경고 : 이글은 출처를 밝히고 전체를 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 가운데 유리한 일부분만을 발췌해서 특정 제품의 홍보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hifinet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공지사항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