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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모젤' 46 인치 Full HD LCD TV LN46M71BD <추가 리뷰>

Posted by 이종식

이 글은 LN46M71BD의 오리지널 리뷰에 더한 Follow Up 리뷰이다.



사전 준비 운동

근래에 소니 브라비아 X 시리즈의 한국 론칭 행사에 다녀 온 적이 있다.
거기서 소니가 자사의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Real Full HD라는 말을 사용해서 웃음와 씁쓸함을 동시에 느꼈다.
소니의 브라비아 X가 리얼 Full HD라면 이 'Real'이 아닌 Full HD는 모두 Fake, 한마디로 '짝퉁' Full HD란 말이 아닌가 말이다.
'Full HD'라는 용어도 패널 제조사들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만들어 낸 용어로 '그냥' HD, 혹은 'HD급'이라는 애매모호한 등급이 쭈삣대게 만들더니 이젠 Full HD도 모자라 'Real Full HD'란다.
그러나 새로운 용어를 제조해 내는 마케팅 전략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Full HD', 'Real Full HD'라는 말은 분명히 나름대로 일리와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가 이 사이트에 리뷰한 모든 Full HD 제품을 언급할 때, 그리고 'Full HD에 대한 단상'이라는 칼럼에서도 항상 지적한 것이 1080i 신호를 1080p로 변환하는 과정과 오버스캔 여부에 대한 불만을 때로는 은근히, 때로는 격하게 표출해 왔다.

필자도 지금까지의 글들에서 누누히 말해왔지만 원래 1080p 소스는 새로 출시되는 블루 레이 디스크나 HD-DVD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들도 1080p이기는 하지만 초당 24 프레임일 뿐이다.
물론 PC 모니터로 사용하고 해상도를 1920x1080으로 출력하면 이것은 1080p에 60 프레임 이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PC로 동영상을 재생한다면 이것 역시 원 소스는 1080p라 하더라도 초당 24 프레임이나 30 프레임을 PC에서 60 프레임 이상으로 변환해서 출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스플레이가 1920x1080의 해상도를 가진 Full HD 패널을 사용했다면 다음 조건이 충족되어야 소니가 말하는 속칭 'Real Full HD'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1. 1080i 신호를 받아서 이것을 1080p 신호로 '제대로' 프로그레시브 변환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2. 1080i나 1080p, 혹은 PC의 1920x1080 해상도의 신호를 입력했을 때 추가 스케일링이 없이 1:1로 픽셀 매칭이 된 영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먼저 1번의 경우를 설명하겠다.
현재 1080p에 초당 60 프레임으로 촬영한 동영상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필자주: 필자가 알기로는 아예 이런 카메라가 없다. 1920x1080p로 찍는 것은 24프레임이 보편적이며 초당 60 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HD 카메라의 경우는 가로 해상도가 1920이 안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사 촬영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1920x1080p라면 초당 60 프레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애니메이션도 만들려면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HD 방송의 경우 대부분 1920x1080, 1440x1080, 1280x1080의 초당 30 프레임이나 60 필드 인터레이스(30 프레임)이거나 요즘은 드라마 촬영 등에 자주 1920x1080의 초당 24 프레임 카메라로 촬영해 60 필드의 인터레이스 신호로 텔레시네해서 보낸다.
필름으로 찍은 영화 소스의 경우는 1920x1080으로 스캔해서 HD 매스터를 제작하며 역시 원본과 같은 24 프레임이고 블루 레이나 HD-DVD에는 원본대로 1080p/24fps(frames per second)로 수록하지만 이를 방송할 때는 60 필드 인터레이스로 변환할 뿐 아니라 1440x1080이나 1280x1080 등으로 해상도를 낮춰 송출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물론 원본은 무압축이고 방송이나 저장 매체에는 MPEG2나 H.264, VC1(Window Media Video 포맷)같은 손실 압축을 통해 파일 사이즈를 줄인다.

따라서 초당 24 프레임의 1080p 필름 소스를 60 필드의 1080i로 보내더라도 인버스 텔레시네(역 텔레시네, 흔히 2-3 풀다운 과정)을 '제대로' 해서 프로그레시브 변환을 하면 거의 원래의 1080p 신호가 복원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수평해상도를 1440이나 1280으로 낮췄다면 해상력이 떨어지지만 가진 정보량은 어차피 24 프레임이므로 60 프레임 내에서는 이론적으론 손실없이 복원될 수 있다는 말이다.

골치 아픈 것은 필름 소스가 아닌 방송용 HD캠이나 HD DV캠으로 찍은 비디오 소스이다.
초당 30 프레임의 프로그레시브로 촬영해서 각 하나의 프레임을 두 개의 필드로 나눠 60i로 출력한 경우는 양호하다. 이는 인접한 두 개의 필드를 제대로 찾아 합치기만 하면 1080p로 복원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30 프레임이 아니라 60 필드로 나눠찍은 경우가 문제이다.
두 개의 인접한 필드를 합쳐도 1/60초의 시간차가 나기 때문에 움직이는 영상에서 아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 모든 점은 480i의 SD 신호를 480p로 프로그레시브 변환할 때도 발생하는 문제이고 DVD의 프로그레시브 변환 때부터 누누히 설명했으므로 이만 줄이고자 한다.
문제는 1080i 신호를 속칭 'Weave'로 짜맞추지 않고 각각의 필드의 540 라인을 그냥 'Bob'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Bob으로 540x2의 따블을 해 버리면 1080p로 만들어도 '짝퉁'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그냥 1080i의 인터레이스 신호로 보는 것보다 선명도가 확연히 떨어지고 소프트해진다는 점이다.
1080i 신호를 그대로 보는 경우 앞 필드 540 라인의 잔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블랭크의 540 라인을 뒤의 필드가 바로 채워 주지만, 이렇게 강제로 각각 필드의 540 라인을 따블해 버리면 보이는 정보량은 항상 540 라인뿐이며, 시각 메커니즘상 잔상이 서로 보완해주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필터 효과가 일어나 오히려 덜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어줍잖은 처리로 만들어진 1080p보다는 그냥 1080i로 보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CRT만이 그대로 인터레이스 신호를 내보낼 수 있을 뿐, 플라즈마 패널(PDP)이나 LCD, 혹은 DLP 등 고정해상도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경우 인터레이스로 재생할 수 없고 무조건 프로그레시브로 바꿔야만만 한다는 점이 또 다른 골칫거리이다(물론 PDP의 경우 과거 히다치의 ALIS 패널 같이 인터레이스 재생이 가능했던 예외도 있다).
즉 LCD나 PDP에서는, 특히 Full HD 패널이라면 설사 1080i의 인터레이스보다 화질이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1080p의 프로그레시브로 바꿔야 한다.

때문에 거의 없는 1080p 소스보다는 현재의 1080i 신호를 제대로 i/p 변환을 수행해 1080p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두번째로 2번에 대한 설명이다.
도대체 Full HD의 1080p 패널이 좋다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연히 1080i나 1080p, 그리고 PC의 1920x1080 신호가 입력되면 1:1로 픽셀 매칭을 시켜서 추가로 스케일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아닌가 말이다.
이 점을 제외하면 그저 픽셀이 좀 더 촘촘해져서 격자가 덜 보인다는 것 빼고는 한 3미터 떨어져서 본다면 별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어째 MMS를 주장하는 방송사의 의견과 표면적으로 비슷해져서 좀 찝찝하지만 MMS의 경우는 압축률 증가 문제와 1080i로 찍어 놓고 그것을 720p로 바꾸는 데 따른 화질 열화를 본격적으로 더 따져야 한다)
그런데 예를 들어 만약 사방 2.5%의 오버스캔이 적용되었다면 입력된 1920x1080 신호 중에 1824x1026 해상도만 가지고 1920x1080의 화면에 맞춰야 하므로 화면을 상하좌우로 잡아 늘여야 하고 이 때문에 스케일링이 수행된다.
스케일링 과정이 들어가서 생기는 아티펙트를 감안하면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라고 아니할 수 없다.
리뷰에서 이미 밝혔듯이 방송 채널을 시청할 때 오버스캔이 없다면 화면 테두리 부분에 잡다한 거슬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오버스캔을 적용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버스캔을 조절해서 완전히 끄거나 1%-3% 등 조절할 수 있는 메뉴 옵션틀을 주는 것은 고급 사용자를 위한 배려라고 하겠다.

이상으로 모젤 TV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의 Follow Up에 앞서 사전 지식을 준비 운동으로 주저리 주저리 적었고 삼성 '모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삼성 모젤 Full HD LCD TV 펌웨어 업그레이드 버전

먼저 독자들에게 사과의 말부터 시작한다.
필자가 게시판이나 답글에 올린 글에서 이번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Dot by Dot 픽셀 매칭과 색영역 확장 및 표준 영역의 선택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색영역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이것은 필자가 삼성 개발실을 방문하여 개발자들과 제품을 보면서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향후 제품에서 패널의 최대 색영역과 SD 표준(SMPTE-C, ITU Rec.601)이나 HD 표준(sRGB, ITU Rec.709)에 맞출 수 있는 사용자 옵션을 지원할 것이라는 것과, 모션 블러와 저더를 억제하기 위한 120Hz 구동 등을 지원하는 시제품들을 같이 보면서 이야기 하였다.
이 때 펌웨어 업그레이드된 모젤 등과 한꺼번에 여러 제품을 보다 보니까 나중에 착각해서 헛소리를 하게 되었는데 면구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즉 모젤이 이번에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서 달라지는 점은 HDMI 입력에서 '원본 크기'라는 오버스캔 없는 1:1 픽셀 매칭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HDMI 입력단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16x9' 세팅 : 종전처럼 사방 약 3% 오버스캔 적용(클릭하면 확대됨)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원본크기' 세팅 : 0% 오버스캔(클릭하면 확대됨)

이 사진들을 메뉴 화면을 제거하고 다시 찍은 것들이다.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16x9' 세팅 : 종전처럼 사방 약 3% 오버스캔 적용(클릭하면 확대됨)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원본크기' 세팅 : 오버스캔 0%로 완전히 끈 상태(클릭하면 확대됨)

이상으로 볼 때 알 수 있듯이 HDMI 입력에서 종전처럼 오버스캔을 주거나 0%로 끌 수 있는 옵션이 더해졌다.
위의 사진은 1080i 신호를 HDMI에 입력한 경우이다.

그렇다면 영상에서 오버스캔 적용 유무의 차이는 어떻게 드러날지 해상도 패턴을 살펴보자.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오버스캔 적용 : 가장 위의 가로선 부분에 중간 중간 흰 부분이 나온다.(클릭하면 확대됨)

이 패턴은 원래의 리뷰에서도 실었었고 그때도 동일했다.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오버스캔 적용 : 위의 사진에서 1080 라인 부분을 확대한 것.(클릭하면 확대됨)

중간 중간 공백이 보인다.
다시말해 약 3%의 오버스캔이 적용되면 1080 라인의 해상도 중에 상하 합쳐 6%가 잘리므로 1080x0.06은 64.8 라인을 잘라 버리고, 나머지 1015 라인을 1080 스크린에 늘려서 디스플레이하게 된다.
따라서 잃어버린 65 라인 정도의 공백이 생긴다.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오버스캔 0%(원본크기) : 하나 하나의 라인이 제대로 보인다.(클릭하면 확대됨)

그러나 '원본크기'로 세팅을 바꾸면 빼곡하게 하나 하나의 선들이 모두 나오며 겹치거나 공백이 없다.
이 현상을 풀어서 설명하면 삼성 '모젤'은 1080/60i 신호가 입력되면 각각의 필드를 540x2의 Bob으로 처리하지 않고 두 개의 필드를 합쳐 1080 라인으로 Weave 처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Bob으로 처리하면 선 구조가 보이지 않고 그냥 회색으로 보이거나 전체가 흰색과 검정색으로 깜빡인다)
필자의 시그널 제너레이터에서 필름 소스의 24 프레임을 출력하는 기능이 없으므로 2-3 풀다운을 거쳐 인버스 텔레시네를 제대로 하는지는 패턴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나 삼성측 개발 책임자에 따르면 이 기능 역시 지원된다고 한다.
블루 레이 디스크로는 아직 DVE나 AVIA 같은 캘리브레이션 및 테스트 시그널을 담은 타이틀이 없으므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1080i 필름 타이틀들을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코밍(combing) 등의 디인터레이싱 아티펙트는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파루쟈(제네시스)칩을 사용한 LG의 Full HD TV가 1080i 신호를 540x2의 Bob으로 처리하는 데 비해 이 점에 있어서 삼성 모젤은 훨씬 샤프하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 준다.
(필자가 테스트한 LG는 1080i의 디인터레이싱에 540xBob이었으며 같은 LG 패널을 사용한 브릭스는 삼성처럼 Weave였고 소니 브라비아 X 시리즈는 리뷰에서 밝히겠지만 역시 Weave였다)

HDMI로 1080i의 HD 신호를 연결한 경우 영상이 좀 더 조밀해지고 링잉과 같은 아티펙트가 줄어든다.
원래 리뷰의 1부 아래쪽의 링잉 스크린샷과 다음의 '원본크기' 세팅에서 링잉을 비교해보자.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오버스캔 0%(원본크기) : 윤곽선 주변의 링잉 아티펙트가 확연히 줄어든다.(클릭하면 확대됨)

위 사진을 보면 HDMI 입력에서 샤프니스 조절이 비활성화되므로 '16x9 세팅'이나 '원본크기 세팅'에서 동일한 값이 적용되지만 링잉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선명도는 더 높아진다.
이 부분을 좀 더 확대한 사진은 아래와 같다.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오버스캔 3%(16x9 세팅-클릭하면 확대됨)

HDMI 입력에서 화면크기->오버스캔 0%(원본크기 세팅-클릭하면 확대됨)

실제 영상에서 볼 때 확연히 느낄 정도는 아니더라도 눈에 익은 장면을 자세히 관찰하면 좀 더 조밀하고 고우면서도 정보량이 풍부한 영상이라고 하겠다.
블루 레이 타이틀을 재생해 보면 이 점은 좀 더 확실하게 보인다고 하겠다.
블루 레이 타이틀 HDMI 1080/60p.(클릭하면 확대됨)

블루 레이 타이틀 HDMI 1080/60p.(클릭하면 확대됨)

HDMI로 연결한 PC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 이전 제품은 D-sub으로 연결한 아날로그 RGB는 원래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HDMI(DVI) 연결의 경우는 오버스캔이 작용되어 윈도우 데스크탑 하단의 태스크 바와 시작 버튼이 잘라졌었으나 이번에는 모두 제대로 나온다.
그러나 삼성 개발실에서 봤을 때나 필자의 PC로 연결한 경우 모두 전체 화면이 위로 한 픽셀 정도 위로 올라가있어 태스크 바 아래쪽에 붉은 줄 하나가 더 보였다.
즉 상단으로 한 픽셀 정도가 잘리고 아래쪽에 한 픽셀 정도가 더 나온다고 보면 되겠는데 HDMI 입력의 경우 아날로그 PC 입력단처럼 화면 이동이나 자동 싱크 조정 기능이 없으므로 그냥 봐야 한다.
다만 삼성에서 연결했던 것도 ATI 레이디언 계열의 비디오 카드였고 필자도 ATI 레이디언 9600에만 연결해 봤으므로 사용하는 비디오 카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리라 추측된다.

HDMI를 제외한 그외 모든 입력

'원본크기', 즉 오버스캔 없이 1:1 픽셀 매칭이 가능한 것은 HDMI와 PC 입력(D-sub 아날로그 RGB 단자)뿐이다.
나머지 단자는 모두 펌웨어 업데이트 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보면 된다.
공중파 및 유선 재전송을 통한 HDTV 방송 시청 등에서 화질상 달라진 점은 없으므로 원래 리뷰를 참조하면 되겠다.
공중파 방송에서 오버스캔이 적용된 것과 HDMI 입력으로 외부 셋탑 박스를 연결해 오버스캔 없이 본 영상의 비교는 여전히 외부 셋탑쪽의 영상이 더 선명하고 좋았다.
그러나 방송 신호의 경우 오버스캔을 하지 않으면 간혹 거슬릴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소니 브라비아 X의 리뷰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D-Net
D-Net은 IEEE1394  연결로 D-VHS 등을 감상할 때 사용하는데 원래 리뷰에서 제품 반환 전에 마무리지을 수가 없어서 생략했었다.
이번에 빅터 D-VHS VCR을 연결해서 확인했는데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빅터 D-VHS VCR을 IEEE1394로 연결하면 연결된 기기가 보인다.

D-VHS 버전의 DVE 테이프를 재생했는데 VCR을 컨트롤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난다. 역시 HDMI가 아니므로 약 2.5%-3% 정도의 오버스캔이 적용된다.

IEEE1394 연결을 해제하면 화면에 메세지가 나온다.

역시 IEEE1394 연결이 아날로그 컴포넌트 연결보다 노이즈가 적고 선명하다.
빅터 VCR을 '모젤'에 IEEE1394로 바로 연결하지 않고 LG LST3430 셋탑박스에 IEEE1394로 연결한 후 LST3430에서 DVI로 출력하면 HDMI에서 '원본크기', 즉 오버스캔 0으로 볼 수 있다.

그밖에 달라진 점

원래 리뷰했던 모젤은 1080p 신호의 경우 60p, 즉 60Hz만을 받고 24p는 받을 수 없었는데 이제부터 1080/24p도 입력된다.(LG 제품은 원래 1080/24p는 받을 수 있었고 1080/60p는 저작권 운운하며 막아 놨었다가 이제는 24p나 60p를 모두 받는다)
물론 LCD TV의 출력이 60Hz로 고정된 상태에서 24p 신호를 받는다 해도 어차피 60p로 바꿔서 재생하게 되므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짝이 되는 삼성 블루 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BD-P1000이 24p출력을 지원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60p로 바꿔서 출력하므로 24p 입력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의 블루 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는 타이틀에 1080p/24fps으로 수록된 영상을 1080/24p로 바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모젤의 경우 60Hz 고정이므로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만약 차후로 나올 120Hz 구동 제품이나 60Hz 이외의 48Hz, 72Hz 등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라면 인버스 텔레시네 과정이 생략되므로 저더(Judder) 억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결론

이번 업데이트는 소니의 'Real Full HD' 운운, 그리고 경쟁사인 LG가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서 PC 입력으로 1920x1080과 1080/60p를 받을 수 있게 바뀌면서 삼성 '모젤'을 공격하는데 대한 삼성의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HDMI 입력에서 1:1 픽셀 매칭이 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업데이트라고 하겠다.
그러나 방송 신호를 비롯해 아날로그 컴포넌트 입력에서는 '원본크기'가 지원되지 않는 점이 아쉽고(메뉴에서 비활성화) 개발실에서 120Hz로 구동되어 모션 블러와 저더가 억제된 영상을 오래 보다 보니까 지금까지 그러려니 했던 영상도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 '크로마 버그'가 뭔지 모를 때는 그냥 넘어가다가 알고 나니까 원색, 특히 빨간색이 나올 때마다 신경쓰였던 것처럼 카메라가 패닝하거나 저더가 보일 때마다 신경이 쓰임은 '아는 것이 병'이란 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이 점은 응답속도가 더 빨라지든지 120Hz 제품들이 나와봐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모젤'은 필자가 '사전 준비 운동'에서 밝혔던 문제 중 1번은 이전부터 통과했고 2번은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PC입력에 더해 HDMI 입력도 가능해 졌다.
즉 '모젤'은 소니의 표현을 따른다해도 HDMI와 PC입력은 'Real Full HD'라는 말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필자가 평가한다면 이 제품의 가치가 적어도 5-10% 정도는 상승한 느낌이라고 하겠다.

이미 원래 리뷰에서도 지적했듯이 화질상으로 '모젤'은 국내 경쟁 제품을 따돌릴 정도로 앞서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경쟁사 제품에 비해 느린 리모컨 응답, 켜고 나서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까지 지연되는 점 등의 불만은 제품의 운영 OS상 문제일 것으로 보이므로 당분간 참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과정은 간단하지만 개발팀에서 만든 펌웨어가 아직 일선 AS 팀이나 양산팀에 전달되지 않았는지 펌웨어 업테이트를 원하는 사용자들이나 신규 구매자들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는데 아마 곧 제공되리라고 본다.

사족 : 펌웨어 업데이트된 제품에 대한 Follow Up 리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 사정상 늦어졌으므로 오버스캔이 아직 적용되는 HD 방송 등의 비교는 소니 브라비아 X의 리뷰에서 설명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