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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LG 120Hz 브로드웨이 47LY4D 1부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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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쉬 탭 댄스의 거장 Michael Flatley의 쇼 'Lord of the Dance'를 연상케 하는 CF를 접한지도 꽤 되었다.
'브로드웨이'의 120Hz 라이브 스캔(Live Scan)으로 보면 1초에 35번 발을 구르는 아이리쉬 댄스의 동작도 명확하게 재생이 된다고 하는데, 이 말보다는 "정말 1초에 발을 35번 구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더 믿기 어려운 소리일 수도 있겠다.
하이파이넷의 리뷰로는 경쟁사인 삼성의 제품이 먼저 올라 갔지만 실제로는 LG의 브로드웨이가 먼저 출시되었다.

LCD TV는 40인치 이상의 대형화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시장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광대역 컬러의 WCG-CCFL 패널 등장, 1080p급의 Full HD 패널, 거기에 더한 120Hz구동 방식, 그리고 WCG보다 더욱 넓은 대역의 컬러가 가능한 LED 백라이트 채택 등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요즘의 화두는 단연 120Hz인데, LG의 "120Hz로 보라"든지, 경쟁사의 "잔상까지 잡아라"라는 CF를 접한 사람들은 과연 120Hz가 어떤 점이, 왜 더 좋은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브로드웨이 시리즈는 '국내 최초'의 120Hz Full HD LCD TV로 42, 47, 52 인치형이 있는데 인치수 뒤에 LY4D가 붙는 모델명이다.

사양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47인치형으로 정식 모델명은 47LY4D(이하 LY4D로 표기)이고, 1920x1080 픽셀의 Full HD 해상도를 가지며 '라이브 스캔(Live Scan)' 기능으로 120Hz의 영상이 구현된다.
LG-Philps에서 생산한 120Hz S-IPS 패널을 사용하며 LG의 5세대 수신칩을 장착한 일체형 LCD TV이다.
'감성 화질'을 추구하는 2007년형 'New XD 엔진'으로 인간의 눈에 민감한 하늘색과 피부색을 최상의 상태로 구현하지만, 그 대신 적색과 녹색이 일반 LCD보다 풍부하게 표현되어 PDP 수준까지 색감이 개선된다는 TruC(트루 컬러) 기능이 이번 제품의 사양표에는 빠져 있다.(LY3DR 리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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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Q' 기능은 계속 지원되며, '브로드웨이'의 존재 의미라고 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에서 영상을 120Hz로 재현시키기 위한 '라이브 스캔' 기능의 추가 바로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그리고 USB 단자를 통해 MP3 플레이어, USB 메모리, 카드 리더기, 디지털 카메라 등을 연결해 멀티 미디어 컨텐츠를 보다 쉽게 TV로 보거나 들을 수 있다.
또한 '심플링크' 기능은 HDMI의 CEC를 활용한 것으로 TV 리모컨 하나로 HDMI로 연결된 주변 기기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대신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LG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빠졌으며 Picture in Picture(PIP)도 지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더넷 포트와 양방향 데이터 방송을 지원하는 것도 빠져 있으므로 LY3DR 시리즈에 비하면 120Hz 지원이 추가된 대신 다른 많은 기능들은 과감히 생략해버린 단촐한 느낌이다.
즉 120Hz 구동 능력이 상당한 가격 상승 요인이므로, 일반인들이 잘 사용할 것 같지 않은 기능들은 줄여서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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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Hz

역시 이 제품의 화두는 120Hz 재생이다.
120Hz의 영상 재생 빈도수(Refresh Rate)가 어째서 각광을 받는지는 이미 경쟁사 제품의 리뷰 1부의 중간 부분에서 대략 소개를 했으므로 참조하기 바란다.

120Hz 구동의 차이는 한 마디로 동작 예측(Motion Estimation)과 동작 보정(Motion Compensation)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십 수년 전 아직 LD 시절, 파루쟈가 AV 매니아들의 꿈의 프로세서였을 때, 그에 더해서 테라넥스라는 이름이 천외천의 영역에서 마치 신기루처럼 아련할 때도, 그리고 당시로서는 디인터레이싱이나 스케일링이라는 말보다 라인 더블링이나 라인 쿼드러플링, 혹은 스넬 & 윌콕스처럼 인터폴레이션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일 때, '동작 보정'은 웬만한 컨수머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단어가 결코 아니었다.
Bob이 어쩌고 Weave가 저쩌고, Vertical Filtering 이렇고 Motion Adaptive(동작 적응형)가 저렇고 이야기하면서도 Motion Compensated(동작 보정형) 프로세서는 SF 영화에나 나오는 기술같이 느껴졌었던 것이다.
그러나 불과 10여년이 지난 지금 모션 벡터를 이용한 동작 보정형 처리 기술은 nVidia나 AMD(舊ATI)의 그래픽 카드에서도 일부 채택이 되고 있고 120Hz 구동에 있어서는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문제는 완벽한 Motion Estimation과 Motion Compensation은 과거에 전망했던 것처럼 거의 수퍼 컴퓨터급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이 좀 더 발달해야 이루어질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단순히 모션 벡터를 분석해서 처리하는 동작 예측 및 보정으로는 현재 나온 '소비자 수준'의 매쓰 마켓용 TV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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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의 제품 리뷰에서 프레임 보간 알고리즘이 브랜드마다 다르고 그 결과도 다르게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미 하였다.
다만 초당 24 프레임(24fps)의 소스를 5-5 풀다운을 통해 최종적으로 120Hz를 구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나머지 브랜드들은 24->60으로 2-3 풀다운을 거친 후 다시 역 텔레시네(Inverse Telecine-또는 Reverse 2-3 Pull Down)를 통해 오리지널 키 프레임을 검출하고(필자 註 : MPEG 등의 압축 및 해제 처리 과정에서 말하는 Key Frame과는 의미가 다르다. 즉 여기서는 원래 수록된 오리지널 24 프레임을 말한다), 이 결과를 가지고 5장의 프레임을 만들어내는데 반해 도시바 REGZA TV에 채택된 회로만이 직접 24에서 5배 정수로 120Hz를 구현한다는 말을 했었다.(근래 들리는 말로는 도시바뿐 아니라 소니의 120Hz Full HD 모델들도 바로 5-5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추후 소니의 X 시리즈 120Hz 리뷰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그런데 LG의 브로드웨이는 바로 이 도시바 REGZA 시리즈에 내장된 '콩코드' 프로세서를 채택하였다.
이 사실을 알고는 '브로드웨이'나 '보르도 120'의 테스트용 제품을 아직 받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LG측 인사를 통해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물론 '5-5 필름 모드'와 '스무스 모드'로 명명된 도시바 REGZA H3300 모델을 국내에서 접할 수 없었으므로 오리지널 도시바 제품의 능력은 확인할 수 없었고, 같은 칩을 썼으니 동일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가졌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경쟁사처럼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앞날이나 국가 경제의 전망을 밝게는 하겠지만, 당장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괜찮은 외국 기술을 집어 넣는 것이 더 이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사실 소니의 DRC나 LG의 XD 엔진, 삼성의 DNIe...이런 것보다는 실리콘 옵틱스의 HQV나 지넘의 VXP같은 프로세서를 채택하기를 매니아들은 더 바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여러 명의 LG측 인사에게 확인한 결과, 프로세서의 세팅을 조금 바꿔서 '5-5 필름 모드'는 빠진 것으로 판명되었는데 이는 개발실에서 판단하기를 24fps를 직접 5-5로 처리하면 화면의 떨림이 두드러져 보여서였다고 한다.
도시바도 그런지 LG만 그런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LG에 따르면 이 문제를 좀 더 연구한 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5-5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에 테스트한 '브로드웨이'는 24p에서 다이렉트로 120Hz로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쟁사 제품처럼 일단 2-3 풀다운을 통해 60Hz로 만든 이후에 다시 120Hz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2부의 화질 평가 부분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디자인

브로드웨이는 '우드(Wood) 스타일'의 디자인이 특색이다.
사람마다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서 뭐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필자가 보기에 경쟁사의 삐까뻔쩍한 하이 글로시 블랙 베젤보다는 시청시 베젤의 빛 반사가 거의 없어 좋아 보인다.
물론 진짜 나무로 처리하기에는 여러가지 여건상 문제가 있으므로 나무결 무늬를 프린팅해서 입힌 상태이고, 이로 인해 원목보다는 고급스러움이 덜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꽤 호감이 가는 디자인인데, 단지 하단과 스탠드의 골드 트림은 오히려 고급스러움을 깍아 먹는 듯한 느낌을 필자는 받았다.
몇 년 전 부호들을 위해 출시한 초대형 PDP를 비롯해서 아마 LG는 금딱지에 뭔가 집착이 심한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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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인테리어에 대해 아는 것이 적으므로 Zen Style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무결 무늬가 선도(禪道)를 뜻하는 Zen(선-禪)인지, 아니면 나무결이 글자 그대로 고요한 느낌(禪-고요할 선)이 든다는 것인지는 잘 파악이 안된다.
아울러 경쟁사와 같이 스피커를 숨긴 뒤 반사판을 이용해 앞으로 보내는 형태가 아니므로 TV의 사운드는 좀 더 명료하면서 웅웅거리고 중고역이 흐려지는 일이 적다.

기능

기존 LG 제품에 비하면 그야말로 120Hz 이외의 기능은 고급형답지 않을 정도로 단촐하다.
예를 들어 LG의 첫번째 Full HD 모델(LB1DR)에서 지원하던 IEEE1394 단자와 9 가지 메모리 카드 대응 멀티 카드 리더 기능이 그 다음 제품(LY3DR)에서는 빠지더니, 급기야 이번 LY4D에서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은 물론 간판인 '타임머신'도 빼 버렸다.

그외에 Full HD는 아래 설명대로 그야말로 '기본'이므로 더 설명할 것이 없고, USB도 요즘 TV에서는 당연히 기본이다. 그리고 '심플링크'야 HDMI 단자가 달리면 CEC 기능이 지원되는 것이 당연하므로 역시 크게 내세울 것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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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타 경쟁사의 제품들에서 지원하는 측면 단자가 없으므로 모든 연결은 후면을 통해서만 할 수 있으며, HDMI 단자의 수도 2개뿐이라 요즘은 대개 3개 정도를 지원하는 경쟁사 제품들보다 적다.

따라서 과거의 LG TV가 기능면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다양한 면이 있었는데 이번 '브로드웨이'부터는 단촐하다 못해 초라한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지 않을 '부가 기능'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그 대신 화질에서 '120Hz'를 주겠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반면에 주변의 밝기에 따라 최적의 영상값을 조절해서 눈의 피로감을 줄이고 절전 효과까지 볼 수 있는 EyeQ 기능은 여전히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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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외광의 밝기를 판단하는 센서를 달아서 주변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를 조절하는 기능은 경쟁사인 삼성 제품에는 없고, 소니는 LCD TV에 이전부터 지원했으며, 샤프는 이번 THX 인증 모드에서 사용되었다.
따라서 EyeQ 기능은 상당히 유용한 기능에는 틀림이 없는데 문제는 화질 항목을 사용자가 따로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만약 사용자가 EyeQ 모드의 색감이나 색온도, 화질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선명한'이나 '편안한', '부드러운' 영상 모드 등으로 보기를 원한다면, 자동 밝기 조절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수동으로 백라이트를 조절해야 한다는 말이다.

시야각

LG 텔레비젼은 자사 제품의 넓은 시야각에 TruV(트루뷰)라는 이름을 붙였다.
LG의 S-IPS 패널이 더 좋은지, 경쟁사의 S-PVA 패널이 더 좋은지는 따져 보아야 할 문제가 너무 많고, 각각 장단점이 다르므로 단순히 방식만 가지고는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단언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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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각 문제만 가지고 따져도 제품이 나올 때마다 달라서서 필자도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서 LG의 LB1DR 시리즈가 나왔을 때도 178° 시야각을 주장했지만 중앙에서 상하좌우로 벗어난 각도에서 보면 화면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 밝게 떠 버리는 현상이 있었다.
당시 경쟁사인 삼성 모델은 이런 문제가 거의 없었지만, 대신 삼성에서 패널을 받아다 만든 소니 제품은 측면에서 약간 밝아지는 현상이 있었다.
반면에 LB1DR의 후속 모델인 LY3DR에서는 측면이나 아래 위에서 봐도 화면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는 문제점이 거의 사라졌는데, 반대로 삼성의 '블랙 패널'을 스크린에 장착한 제품에서 시야각에 따라 화면이 밝게 뜨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경쟁사의 120Hz 제품은 여전히 '블랙 패널'임에도 시야각이 좋아졌고, 이번에 리뷰하는 LG의 LY4D도 역시 주장하는대로 'Wide Viewing Angle'을 제대로 구현한다.
다시 말해서 이번에 출시된 120Hz 모델들은 LG나 그 경쟁사의 제품이나 시야각에 별 문제가 없으며, 두 대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LG가 조금 낫지만 경쟁사의 120Hz 모델도 트집을 잡기는 힘들므로, 시야각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다.

사용자 편의성

위에서 설명했지만 이번 LY4D 모델부터는 이전부터 LG가 자랑하던 많은 기능들이 빠져 있다.
반면에 메뉴나 방송 안내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는 전과 동일하다.
경쟁사인 삼성과 소니는 상당히 복잡한 화질 조정 기능들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비해, LG는 꼭 필요한 항목만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다시 말해서 LG는 일반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둔 반면에, 삼성이나 소니는 고급 유저나 매니아들도 같이 아우르려고 그들의 입맛에도 맞도록 다양한 조절 항목을 제공하는 것이 다르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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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모드에는 EyeQ, 선명한, 편안한, 부드러운과 사용자 1(초기설정은 '선명한'과 같지만 조절 가능), 사용자 2(초기 설정은 '부드러운', 조절 가능)에서 고를 수 있는데 사용자가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사용자 1, 2'뿐이다. 소니나 삼성은 '선명한'을 비롯한 모든 영상 모드들을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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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영상 모드

사용자 영상의 조절 항목은 아래 사진과 같은데 아래의 메뉴에서 색농도는 필자가 40으로 낮춘 것이다.
2부의 영상 평가에서 설명하겠지만 원래 50으로 잡혀 나오지만 35 정도까지 낮춰도 된다.
그리고 백라이트 조정은 사용자 영상의 메뉴 페이지에서 100 단계로 1단계씩 수치가 바뀌지만, 리모컨 직접 버튼에는 7 단계(0, 17, 33, 50, 67, 83, 100) 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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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영상-영상 모드-사용자 영상-조절 항목

색온도 조절은 '사용자 영상 1, 2'를 택할 때만 조절이 가능하다.
시원한 느낌은 너무 시퍼렇고, 표준은 9300K, 그리고 따뜻한 느낌은 6500K에 맞는다.
좀 더 조절을 원할 때는 사용자 색온도를 택해서 각각의 프라이머리 컬러를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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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영상-색온도-시원한 느낌(12500K), 표준(9300K), 따뜻한 느낌(6500K)

사용자 색온도의 프라이머리 컬러 조절은 게인만 컨트롤할 수 있고 RGB 바이어스(옵셋)나 RGB 감마 조절 항목은 없다. 2부에 설명하겠지만 사실 이 제품은 색온도를 사용자가 조절할 필요성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조절하고 싶다면 게인만 가지고도 좀 더 D65에 근접시켜 Delta E 편차가 적어지도록 조절이 충분하다.
아래 화면에 수치가 R, G, B가 각각 0, 0, 0이 아니라 상당히 바뀐 것은 '사용자 색온도'의 초기설정이 6500K가 아니라 9300K 기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6500K 맞추고싶다면 색온도를 낮추기 위해 Blue 채널을 상당히 낮춰야 한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사용자 색온도'를 사용할 일 없이, 그냥 '표준'이나 '따뜻한 느낌'에서 자신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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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영상-색온도-사용자 색온도-조절 항목은 RGB 게인

부가 기능의 '시네마'는 필름 소스에 대해 2-3 풀다운을 검출해서 디인터레이싱하는 기능인데 일반 HD 방송에는 활성화가 되지 않고, 원본이 24 Frame인 소스에 한정한다.
'블랙 레벨'은 외부 입력에서만 활성화되는데 아날로그 신호일 때는 블랙이 0 IRE인가 7.5 IRE인가, 그리고 디지털 신호에서는 0-255의 PC레벨인가, 16-235의 비디오 레벨인가에 맞춰 블랙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120Hz 라이브 스캔'은 껐을 때 단순한 동일 프레임의 반복 모드이며, 중간 프레임 보간 처리를 약하게(낮게), 또는 강하게(높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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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부가기능-시네마-블랙 레벨-120Hz 라이브스캔

XD 모드를 수동으로 바꾸면 동적 '명암 보정'을 통해 어두운 장면에서는 백라이트 밝기를 줄이고, 밝은 장면에서는 백라이트를 올려서 패널의 고정 명암비보다 높은 영상 명암비를 얻는데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암부나 명부의 계조가 뭉칠 수 있으며 감마가 평탄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시청중인 영상의 명암비가 낮게 보여 너무 매가리 없는 그림이라고 생각될 때 사용하면 된다.
'색보정'과 '노이즈 제거'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원하면 사용해도 되지만 필자는 이번 테스트 기간 중에 XD 모드 전체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자 영상' 모드에서만 XD 모드를 끄거나 켤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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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XD 모드

HDMI나 DVI 같은 외부 영상뿐 아니라 방송 신호도 오버스캔을 끌 수 있다.
'원본 화면'을 선택하면 1080i나 1080p 신호를 재생할 때 1:1로 픽셀 매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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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크기-원본 화면

'자동 화면비'의 경우 HD 방송이나 애너몰픽 DVD 영상에서는 오버스캔이 적용되는 '16:9'와 동일하며 4:3 영상이 입력되면 자동으로 좌우에 블랙 바를 가진 4:3 영상으로 바뀐다.
즉 아래 사진으로 따지면 '자동화면비'는 '16:9'와 동일하며 이때는 오버스캔이 상하좌우로 적용된다.
위의 '원본 화면(No Overscan)'과 아래 '자동화면비' 사진에서 좌측 상단의 'KBS2 HD' 로고, 그리고 하단의 '윤도현의 러브레터-임정희'의 글자 위치를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자세한 것은 2부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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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 크기-자동화면비

'방송 안내'는 LG가 빨리 열리던 것에 비해 삼성은 단일 채널과 전체 DTV 채널 안내를 변경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삼성도 프로그램 안내가 열리는 속도가 빨라졌으므로 오히려 삼성에 역전 당한 느낌이 든다.

리모컨을 보면 LY3DR과 기본적인 모양은 같지만 '타임머신'과 '데이터 방송'이 생략됨으로 해서 버튼의 수가 줄어 들었다.
다만 USB를 통한 외부 입력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삼성의 AnyNet/AnyView처럼 추후 외장형 타임머신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X studio' 버튼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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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리모컨과 비교해 볼 때 모양은 삼성쪽이 조금 나아 보이지만, 쓸데 없는 버튼에 불이나 들어오게 하는 것과는 달리 버튼의 배치와 지원하는 기능쪽에서 LG가 여전히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영상(영상 모드 변경), 화면 크기, 그리고 화면 밝기(백라이트 밝기 조절) 등의 기능이 리모컨에서 직접 지원되므로 삼성처럼 메뉴를 열어 파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
또한 '외부 입력' 버튼과는 별개로 DTV 튜너와 아날로그 방송 튜너를 'TV 입력' 버튼으로 바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반갑다.
게다가 숫자 키 패드와 '선택/확인' 버튼의 거리가 멀어 한 손으로 조작이 어렵던 삼성과 달리, 숫자를 눌러 채널을 택한 뒤 엄지 손가락으로 바로 '확인'을 누를 수 있는 점도 작지만 어거노믹스를 배려한 디자인이다.
다만 경쟁사도 느린 응답과 편의성 문제에서 욕을 많이 먹고서는 점점 고쳐 나가고 있으므로 예전처럼 이 부분에서 LG가 압도적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그 격차도 많이 줄었다.

측정 및 캘리브레이션

스펙트로래디아미터인 포토리서치 PR-650을 사용해 색좌표, 그레이 스케일 및 색온도를, 미놀타 LS-100으로 휘도 및 명암비를 측정하였으며 시그널 소스로는 어큐펠 HDG-3000 패턴 제너레이터, 티빅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TS 변환 파일, W6RZ-MPEG2 TS 패턴), PC(컬러 팩츠 7.0 프로 내장 패턴, 모니터 포유컬러 테이스터1.0, HQV 벤치마크 디스크와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HD-DVD및 블루 레이 버전, 그밖에 MyHD로 티빅스와 동일한 파일 재생), 빅터 D-VHS VCR(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720p, 1080i 버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 삼성 BD-P1400 블루레이/DVD 플레이어(HQV벤치 마크 블루레이 버전,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DVD 버전, 아비아), 파이오니어 Elite CLD-95 LD 플레이어(오리지널 비디오 에센셜, 비디오 스탠다드 LD버전)를 사용했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HD-DVD 버전은 사용했지만 블루 레이의 1080p 비디오 영상 테스트 패턴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블루 레이는 측정에 사용되지 않았다.
측정된 데이터 분석과 그래프 출력은 데이터컬러의 컬러 팩츠 7.0 프로페셔널 프로그램과 모니터포유의 컬러테이스터로 작업했다.

물리 특성의 측정 및 화질 테스트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는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