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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3D PDP TV 깐느 PN50A450 2부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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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캘리브레이션을 해 보니까 엄청 잘 맞는다.
물리적 측정치, 캘리브레이션 결과 모두 대단히 뛰어나다. 
LG 스칼렛처럼 캘리브레이션하는 재미가 쏠쏠한 제품이라고도 하겠다.
블랙도 훌륭하고, 색좌표도 칼같이 맞으며, 그레이스케일도 평탄하게 맞춰진다.
그런데 방송 영상을 보면 "우째 이런일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캘리브레이션 조정치는 블루레이 같은 외부 입력에서는 맞는 편이지만 방송에서는 영 이상한 화면빨이다. 
A550 LCD TV의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삼성 TV의 방송 신호 설정은 내부적으로 외부 입력의 캘리브레이션 조정치와 안 맞는 것 같다.  때문에 사용자 세팅은 캘리브레이션 결과 이후에 설명하겠다.
캘리브레이션을 무시하고, 감성적으로, 눈으로 보면서, 대충 맞추는 것이 캘리브레이션을 한 것보다 더 나은 황당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역시 플라즈마 TV답다고나 할까.

휘도 및 명암비

플라즈마 TV의 명암비와 휘도는 발표한 사양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LG 토파즈의 리뷰에서 누누히 설명했으므로 참조하기 바란다.(옆에 토파즈 리뷰를 띄워 놓고 비교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휘도는 얼마로 발표할지 아직 사양을 보지 못했으므로 잘은 모르겠지만 토파즈보다 어두워 보이지는 않는다.
아래 표는 각각 화이트 필드와 윈도우 패턴으로 측정한 휘도 및 색온도인데, 토파즈 리뷰를 보면 알겠지만 전체 화면과 윈도우 패턴에서 색온도 변화가 매우 작다.  '선명한' 모드에서는 3000K,  '스포츠' 모드에서는 무려 8000K 가까이 차이가 났던 토파즈에 비해 A450은 차이가 난다고 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훨씬 안정적이다.
그리고 토파즈와는 달리 '화면 밝기 조절'과 '절전 모드'는 측정상 휘도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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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의 표로 볼 때 LG 토파즈는 물론이고 삼성의 다른 깐느 모델들과 비교해도 Full HD인 50P91FHD보다는 훨씬 뛰어난 편이며, 같은 768p인 50Q92HD에 비해서도 우수한 평탄성이다.
'E'가 붙은 것은 엔터테인먼트 모드이며 영화 모드는 캘리브레이션 이후의 측정치이다.

명암비는 아래 표와 같이 윈도우 패턴으로 측정했을 때 11,000 :1까지 나오며, 필드 패턴으로 측정해도 4,000 :1 가까이 측정되었다.  직접 측정해 본 수치상으로는 파이오니어 쿠로와 비슷한 명암비라고 하겠다. 
'고무줄'이라는 표현을 너무 자주 사용하는 감이 있지만 PDP는 피크 휘도가 정말 고무줄이다. 
APC로 인해 백색 측정 부분의 넓이를 좁힐수록 휘도는 올라가니 말이다. 
이런 특성으로 볼 때 플라즈마 TV에서는 '명암비'라는 수치를 아예 무시해 버리고, 그냥 블랙 레벨이 어디까지 내려가는지만을 따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래 표에서 화이트의 휘도와 명암비는 무시하고 블랙만 참조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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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이오니어 쿠로를 예로 들면(어쩔 수가 없다. 블랙 문제도 그렇고 말이다. 최원태님의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필자가 측정한 바로도 최원태님의 결과와 동일하게 0.013-0.021cd/m²가 쿠로에서 나온 블랙의 휘도였다.(최원태님에 따르면 시간이 지난 후에 0.006cd/m²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삼성 A450은 위의 표에서 보듯이 0.021-0.024cd/m² 정도가 최저 휘도이므로(시간이 충분히 지나면서 변하는 것까지 감안한 측정치이다), 블랙을 표현할 때는 '픽셀의 전원을 끈다'는 삼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겠다.  입력되는 신호에 재빨리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류는 흐르고 있다는 말이다.  

PDP의 명암비를 측정하는 방식대로 화면 중앙이 아니라 왼쪽 모서리 부분을 측정하면 위의 수치에서 0.003-0.005cd/m² 정도가 더 낮아진다.  쿠로도 귀퉁이를 측정하면 비슷하게 낮아지겠지만 A450의 낮아진 수치를 대입하더라도 쿠로의 중앙에서 측정한 블랙에도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하여간 어디를 측정하든지 간에 A450의 블랙은 죽었다 깨어나도 0.015cd/m²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전면 필터를 제거하고 모듈 상태로 측정해도 더 밝아지면 밝아지지 어두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0.015cd/m²가 A450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블랙의 휘도라고 치고, 100만 :1의 명암비가 나오려면 화이트의 휘도가 15,000cd/m²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LG 토파즈가 그 1/10인 1500cd/m²를 '획기적인' 휘도라고 발표했으므로, 삼성 A450의 피크 휘도도 믿거나 말거나 그 정도 수준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설사 토파즈의 1500cd/m²보다 몇 백 칸델라가 더 높더라도 100만 :1이라는 명암비로 따지면 별 차이가 아니다.
더구나 '실제 환경'에서는 박스 사이즈를 줄여도 어느 이상은 휘도가 더 올라가지 않았다.
컬러 테이스터의 내장 패턴 박스 사이즈를 10%까지 줄이고 측정해 봤는데, 30% 이하에서는 휘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컬러 테이스터의 Free Measure에서 박스 크기를 줄이고 포토리서치로 측정했는데,  물론 위에 메뉴 바, 아래 태스크 바 등이 남아 있어 화이트 박스 이외에 전부 블랙은 아니었지만, 박스 사이즈를 10%로 줄이면 세로 1/10, 가로 1/10이니까 면적상으로는 스크린의 1%이다.  이때 위의 윈도우 패턴보다 30-40cd/m² 정도가 더 올라갔을 뿐 큰 차이가 없었고, 박스 사이즈 30%(스크린 면적의 9%) 이하에서는 거의 같게 나왔다.

따라서 필자가 보기에 1,000,000 :1은 한마디로 '불가능'이다.
100만 :1은 화이트의 피크 휘도를 올려서 도달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이 명암비를 달성하기 위해 휘도를 올린다면 마치 군용 서치 라이트에 눈을 들이밀고 보는 느낌일 것이다.
분자(分子)를 부풀리기 보다는 분모(分母)를 확 줄여야 현실적인 밝기에서 실제적인 명암비가 나올 것이므로, 블랙을 정말로 거의 끄다시피 해서 적어도 현재의 블랙보다 1/10 이상은 더 낮춰야 우겨 볼 수 있는 수치이다.
그것도 PDP만의 '독특하고 치사할 정도의 측정 방식'을 인정할 때의 이야기이고, 다른 방식과 체감상 비슷한 수치로 100만 :1의 명암비가 나오려면 기존 블랙보다 1/100까지 낮춰야 할지도 모르겠다.
앞서 리뷰한 삼성의 LED 백라이트 LCD TV F91BD는 필자가 사용중인 측정기의 한계인 0.001cd/m² 이하의 블랙도 가능하므로 50만 :1이라는 명암비 주장에 충분히 근거가 있다는 판단이다.  샤프의 '메가 컨트라스트'도 블랙을 읽기 위해서는 특수한 측정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즉 삼성 LED나 샤프 '메가'는 피크 휘도가 500cd/m²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대신에 블랙이 0.001cd/m² 이하까지 가능하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A450의 100만 :1이라는 수치는 '상징적'인 의미인가? 
그만큼 명암비가 높다는 뜻일뿐이지, 결코 90만 :1이나 70만 :1 정도라도 나오니까 그저 조금 더 튀겨 100만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라는 뜻인가?  그러니 숫자 가지고 따지고 드는 쪼잔한 짓은 하지 말라면 할 말이 없다.
만약 그런 '깊은 뜻'이 있었다면 결코 허위 과장 광고라거나 염치가 없어도 정도껏이라는 말보다는, '뻔뻔함'이 아닌 '대범함'과, 차라리 그 배짱을 칭찬해 줘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100만 :1을 운운하는 것은 어이도 없고, 신경에 거슬리지만, 블랙이 대단히 깊은 것만은 사실이다.
파이오니어 쿠로에 거의 육박하는 블랙이라고 할 수 있고, LG  토파즈나 기존 삼성 깐느 모델들에 비교하면 거의 1/4-1/5  수준이니 말이다.  그리고 휘도 변화에 따른 색온도 편차도 대단히 안정적이다.
아래 캘리브레이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 나오는 영상은 어떠하든지 간에, 명암비와 블랙, 그리고 색온도 편차 및 안정성 등 물리적 특성만큼은 경쟁기인 LG 토파즈는 물론이고 기존 삼성 깐느 라인업을 훨씬 능가하며, 파이오니어 쿠로에도 그리 밀리지 않는다.

컬러

색영역의 초기설정은 '자동'이며 SD 신호가 입력되면 SD표준인 BT.601로, HD 신호가 인식되면 HD 표준인 BT.709로 컬러 매트릭스를 각각 따로 적용시킨다. 
1080i/60Hz 신호를 입력하고 '자동' 상태에서 측정된 좌표는 아래와 같다.
전체적으로 HD 표준인 BT.709 영역보다 조금씩 넓은데, 색영역을 '확장'으로 바꿔도 RGB 좌표는 변하지 않으므로, '확장'으로 측정한 좌표는 생략한다.  대신에 CMY 좌표는 '자동'과 '확장'이 다르다.  
아래의 '자동' 좌표에서는 안쪽에 찍혔던 Yellow가 Green과 Red를 연결한 흰색 변 위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Green쪽으로 색조가 약간 바뀐다.  Cyan과 Magenta는 색조만 Blue쪽으로 약간씩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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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영역을 '사용자 조정'으로 설정하면 각 RGBCMY를 따로 조정하는 CMS(Color Management System) 기능이다.  여기서 측정을 통해 조절하면 아래 그래프와 같이 빼어난 색좌표로 맞춰진다.
원색인 RGB는 물론이고 2차색인 CMY까지 대단히 정확한 수준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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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맞춘 상태에서 아래 설명하는 그레이 스케일 조정을 시행하면 나머지 다섯 색은 변하지 않고 Cyan만 Blue쪽으로 약간 색조가 바뀐다.  '세부 조정->색재현 범위->사용자 조정->하늘색'에서 앞에 조정했던 값에서 Green을 두 클릭 올리고, Blue를 두 클릭 빼 주니까 다시 위의 그래프처럼 원위치 되었다.
결과적으로 볼 때 대단히 정확한 색좌표가 나오며, PDP치고는 드물 정도로 정확한 컬러라고 하겠다.
위의 측정치는 모두 1080i/60Hz 신호였으며, 1080p의 24Hz나 60Hz에서는 약간 바뀌지만 금방 맞출 수 있다.

색온도 및 그레이 스케일

필자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에서 영화 모드를 선호한다.
그러나 A450  PDP TV를 처음 켜고 볼 때는 '영화 화면' 모드의 색감에 실망했었다.
이 제품은  블루레이같은 외부 입력에는 전문적인 캘리브레이션을 받더라도, 그 세팅을 방송 화면에도 그대로 적용시키느니 차라리 그냥 '표준 화면'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 
A550 LCD TV의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방송 신호처럼 내부 튜너를 통한 영상의 세팅치는 외부 입력 세팅과 다르게 적용되도록 내부적으로 조작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필자는 가지고 있다.
아무리 방송 영상이 방송사마다 다르다고 해도 이정도로 다른 색감이 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2007년형 보르도 TV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Red Push 문제이다.
블루레이나, DVD, 시그널 제너레이터같은 외부 입력에서 밸런스가 제대로 잡힌 색감도 방송 영상에서는 피부에 적색조가 너무 높다.  이것은 A550 LCD TV에서도 지적했었는데, 삼성이 방송 신호에 한해서는 내부적으로 뭔가 '화장빨'을 더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Red Push를 올리는 수법은 소니의 전통적인 화면빨이기도 한데, 9300K정도의 푸르스름한 색온도에서 보면 Red Push를 조금 올려줘야 피부색의 푸르딩딩한 위화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은 소니를 답습하고 있다.  따라서 조정 없이 본다면 차라리 표준 화면에서 피부색이 덜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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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표준 화면' 모드는 9000K대의 색온도를 보이고 있고, 바탕색을 '따뜻하게 2'로 선택하려면 '영화 화면'모드로 바꿔야 한다.  따라서 영화 모드가 마음에는 들지만 적색조가 너무 과하고 시뻘건 얼굴이 싫다면 '영화 화면' 모드에서 바탕색을 '표준'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영화 모드의 초기 설정인 '따뜻하게 2' 바탕색은 색온도 자체만 따지면 위의 표나 아래의 색온도 그래프에 나타나듯이 그리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러나 그 밑의 RGB 밸런스의 Movie Default 그래프를 보면 Green 채널의 밸런스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캘리브레이터들의 교육 과정에서 가장 피해야 할 세팅으로 배우는 것이 전체 바탕에 Green게인이 높게 깔리면서 Red Push까지 올림으로 인해, 녹색조가 도는 바탕에 적색이 튀는 혹세무민(惑世誣民)용 '꼼수' 조정빨이다.  이러한 색감은 언뜻 상당히 화사하면서도 화려하게 보인다. 
과거의 소니가 소비자용 제품에서 주로 써먹던 색감 성향인데, 소니를 본받기 위해 발버둥치는 삼성에서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소니도 더 이상 이러한 색감을 고수하지 않는 분위기인데도, 삼성은 여전히 방송 화면에서 이게 좋은 줄 알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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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Red Push는 RGB 게인과 바이어스 조정으로 바로잡을 수 없다.
소니의 CRT TV는 서비스 모드에서 Red Push값뿐만 아니라 Green Push, Blue Push까지 조절할 수 있었지만 다른 컨수머 브랜드에서는 설사 서비스 모드에 들어가도 RGB 푸쉬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다.
즉 Red Push가 과도하면 6500K보다는 차라리 색온도를 높여잡고 보는 것이 나을 경우도 있다.
다행히도 이번 A450은 '피부색 조정'이라는 항목을 추가해서 그나마 어느 정도는 조절이 가능하다.

그리고 화이트 밸런스 조정으로 들어가서 RGB의 오프셋과 게인을 조절하면 상당히 우수한 그레이 스케일을 얻을 수 있다.  밑의 RGB 밸런스 그래프를 보면 20-30 IRE 대역이 좋지 않지만 그 위로는 평탄하다.
위쪽에 올렸던 표를 보아도 40 IRE 이상은 dE 편차가 3 이하인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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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식도 그렇지만 특히 PDP에서는 암부까지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화면 밝기에 따라 같은 색이 달라지는 경우가 다른 디스플레이들보다 좀 심한데, 특히 어두운 부분에서 녹색이나 적색, 청색 등 특정한 색조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
이 제품도 어느 정도 그런 특성을 보이지만 다른 국내 제품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이다.

감마

아래 Standard Default는 '표준 화면' 모드에서 초기 설정 그대로 측정한 루미넌스 그래프이다.
자주 언급하듯이, 자동 명암 조정이 적용되면 통상적인 측정으로는 제대로 된 감마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바로 밑의 그래프는 참고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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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Movie Default는 '영화' 모드의 초기 설정에서 그대로 측정한 루미넌스이다.
감마 평균은 2.35 정도로 측정되었으며 전체 휘도 대역에서 평탄하고 매끄러운 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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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좌표와 색온도를 캘리브레이션한 뒤에 측정해 보면 아래의 Movie Final과 같은 그래프가 나오며 감마는 평균 2.41 정도로 약간 올라간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감마 설정이라고 하겠는데, 암부를 좀 더 밝게 보려면 세부조정->감마를 선택해서 1이나 2 정도로 올리면 된다.  감마를 1씩 올릴 때마다 평균 감마는 0.1 정도가 낮아져서 감마를 2로 올리면 평균 감마는 2.19 정도로 2.2에 가깝게 나온다. 뒤에 사용자 세팅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자동 명암 조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냥 감마를 0에 놓는 것이 낫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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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세팅

캘리브레이션을 마치고 보니까 색좌표와 그레이 스케일은 경쟁기라고 할 수 있는 LG 토파즈보다 뛰어나다.
LG 토파즈는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별로라서 색감마저 영향을 받았고,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반면에 삼성 깐느 A450은 색감과 그레이 스케일에서 토파즈보다 훨씬 정확하고 평탄하게 캘리브레이션할 수 있으며, '피부색 조정'까지 동원하면 그 결과도 개선된다. 
명암비도 깐느 A450이 높고, 블랙도 LG토파즈보다 깊게 내려간다. 
객관적인 수치나 물리적인 특성으로 볼 때 깐느 A450의 압승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영상을 보고 고르라고 한다면,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필자도 LG 토파즈를 꼽을 것이다.
흐리멍텅하고 소프트한 해상도와 방송 화면에서의 색감 때문이다.
같은 해상도의 패널을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방송 화면의 세팅은 상당히 이상하다.
물론 '표준 화면' 모드에서 조금 손 보면 '일반적인' 기준에서 그런대로 볼만한 그림은 나온다.
그러나 적어도 방송 화면만은 '6500K 표준'으로 캘리브레이션하고서 방송국 모니터에 가까운 색감으로 보려는 생각을 거두는 것이 나을 것이다.

자세한 것은 3부의 소스별로 실제 영상을 보고 평가하면서 설명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필자가 추천하는 사용자 세팅을 먼저 공개한다.
즉 3부에서 소스별로 영상을 평가한 것은 아래 표에서 정리한 세팅으로 맞춘 것이다.
아래 표에서 일반 사용자 조정 메뉴세부 조정 메뉴, 그리고 부가설정 항목을 다른 색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흰색 부분은 원래의 세팅을 그대로 둔 것이고, 마젠타로 표현된 항목은 세팅치를 다시 조정해서 바꾼 값이다.(본 웹페이지 작성 탭에서 지원하는 색이 부족해서 액셀에서 선택한 색과 똑같이 맞출 수가 없었다. 필자의 색감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니 이해하시고 비슷한 색으로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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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에서 먼저 강조하고 넘어갈 점은, 모든 소스의 영상 세팅에 공통적으로 무조건 '화면 크기'를 '16 :9'에서 '원본 크기'로 바꾸는 것과, '화면 잡음 제거'를 끄는 것이다. 
이는 가뜩이나 해상도가 부족해 보이는 흐리멍텅함을 조금이나마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다.
어차피 1080i/p 신호가 입력되도 768p로 스케일링해야 하므로 별 차이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원본 크기'가 선명함에서 조금 낫고, 노이즈 제거 필터를 작동시키면 가뜩이나 흐릿한 영상이 더 나빠진다.
자동 명암 조정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필자는 일단 이 기능을 끄고서 5분 정도 본 후에 다시 켠 것과 비교할 것을 권한다.  끄고서 바로 보면 상당히 맥이 빠진 것처럼 보여도 조금만 지나면 적응이 되면서, 끈 쪽이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계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선명도'도 바꿨다. 
표준 화면에서는 초기설정이 50이고, 영화 모드에서는 20인데 모두 35로 통일했다.
필자가 여태껏 수많은 TV나 프로젝터를 세팅하면서 선명도 세팅을 초기 설정보다 올려서 조정한 제품은 이번 A450이 처음이다.  이 제품에서는 링잉같은 부작용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
영화 모드의 20보다는 35가 확실히 낫다.
'명암'은 80으로 낮추는 것이 계조 연결이나 색온도 평탄성에서 유리하다.
공통 사항의 마지막으로 시청 거리도 무조건 2미터 이상이다.  그보다 가까우면 실망할 것이다.

HD 방송 화면은 캘리브레이션 할 필요가 없다.
캘리브레이션하면 더 이상해진다.  6500K의 색온도로는 시뻘건 영상이므로 절대 볼 수 없다.
그냥 제공된 영상 모드 중에서 '표준 화면'으로 보는 것이 제일 낫다.
그러나 '표준 화면' 모드에서도 손 봐야 할 항목이 상당히 많다. 
위의 표에서 보라색 칸의 세팅으로 바꾼 뒤에 원래의 세팅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좀 더 자세한 것은 3부에서 실제 영상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겠다.

영화를 볼 때는 캘리브레이션한 조정치가 먹힌다.
다만 블루레이 소스에서 '색농도'는 '색상 보정 기능'을 사용하면 49-50에서 맞지만, 필자가 캘리브레이션 후에 육안과 블루 필터를 통해 체크해 보니까 약간 진한 듯해서 46으로 낮췄다.

위의 세팅에서 영화 모드 1080i/60Hz는 외부 셋탑, 티빅스, 빅터 D-VHS VCR 등을 볼 때 사용했고, 1080/24p는 블루레이 시청에서 맞춘 것이다.  그런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DVD도 블루레이 플레이어서 그냥 HQV로 i/p 변환 및 스케일링 처리해서 1080/60p로 출력한 것으로 테스트했는데 다시 손 볼 필요가 없었다. 
즉 1080/24p와 1080/60p는 세팅치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으므로 그대로 적용하였다는 것을 밝힌다. 
반면에 PC는 1360x768/60Hz로 입력하면 PC 신호임을 인식하고 비디오 레벨이 아닌 PC의 0-255로 바뀐다.
여기에 대한 설명도 3부의 PC 부문에서 하겠다.

마지막으로 위의 '영화 화면'에서 '세부조정'으로 들어가 캘리브레이션한 조정치 항목 A, B, C, D이다.
제품마다 편차가 있고, 각자의 제품을 따로 조정해야 맞지만, 일단 세팅을 밝히고 넘어가는 마당에 캘리브레이션치도 공개한다. 한국에 있는 ISF 캘리브레이터는 필자가 모두 아는 분들인데, 이걸 공개했다고 해서 장사가 안된다고 필자에게 불평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모든 A450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며, 제품에 따라서는 많이 차이가 날 수도 있다.

A와 B는 '색재현 영역'에서 '사용자 조정'을 택하고 RGBYCM 항목을 차례로 열고서 각 항목마다 RGB를 조절해서 맞춘 값이다.(위의 CIE Final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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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와 D는 '화이트 밸런스'에서 각 RGB의 옵셋(바이어스-밝기)과 게인(명암)을 조절해서 위의 그레이 스케일과 색온도에서 설명한 그래프 및 dE값으로 조정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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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일 말은 위의 그레이 스케일에서 인용한 그래프는 C(1080i/60Hz)였지만 D(1080/24p)가 조금 더 평탄한 결과가 나온다는 점과, 또 한가지 필자가 심심해서 '표준 화면'으로 보는 마당에 D93의 9300K에도 캘리브레이션을 해 봤다는 것이다.  영화 모드에서 색온도를 '표준'으로 바꾸고 실시했는데, 그냥 보는 것이나, 9300K에 RGB 밸런스를 맞춘 것이나 필자가 보기엔 어차피 모두 틀린 세팅이고, 의외로 6500K보다 9300K에 맞춘 평탄성이 더 좋지 않았다.  따라서 그냥 '표준 화면' 모드에서 조금 조정하고 보는 것이 나으므로 그 결과나 그래프는 올리지 않는다.  보통 소비자용 제품은 높은 색온도에서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평탄성에서 우수한 경우가 많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도 않으니 재미있는 제품이라는 생각도 했다.

위의 세팅으로 실제 영상을 각각의 소스별로 틀고 감상한 느낌은 3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