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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LG 보보스 플라즈마 TV 50PG61 2부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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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역시 올해 출시되는 다른 LG 제품들처럼 ISF 모드를 지원한다.
아래 사진처럼 CMS(Color Management System)와 그레이 스케일 조정 기능이 그 핵심이다.
CMS는 컬러 부문의 설명에서 다루겠지만 기존 다른 제품과 동일하며 특별히 뛰어난 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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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정 방식'에 사진에 나온  기존의 2 포인트 'RGB별 명암/밝기' 조절뿐만 아니라 '10 포인트 조절'이 더해졌다.(아래는 PG61의 사용자 매뉴얼에서 캡쳐했는데 120Hz 라이브 스캔 항목도 있는 것을 보니 LCD 제품과 동일한 자료로 설명서를 만드나 보다. 당연히 PDP에는 120Hz 라이브 스캔 기능이 없다)
2포인트 조절은 각 RGB별로 게인(명암), 바이어스(밝기, 오프셋)의 총 6개 항목으로 조정한다.
반면에 10단계 조절은 10 IRE에서 100 IRE까지 각각 RGB를 따로 조정하며 항목이 총 30개에 달하므로 번거롭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게인 바이어스처럼 서로 상대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독립적으로 개별 조절이 되므로 오히려 2단계처럼 왔다 갔다하는 반복 과정이 줄어 정확하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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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는 전체 화면(Field Pattern)으로 측정할 때와 부분 화면(Window Pattern)으로 측정할 때 편차가 크다.
따라서 측정 및 캘리브레이션 전과정에서 꼭 전체 화면으로 측정해야만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될 수 있으면 윈도우 패턴을 사용하였다.
(*필자 주 : 위의 메뉴는 제품 박스에 들어있는 CD롬 설명서에서 캡쳐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글이 올라간 이후 제대로 고쳐진 설명서를 PDF 파일로 다시 받았다.  거기에는 120Hz LiveScan 등 LCD에 해당되는 부분이 빠진 보보스 PG61 시리즈의 완성된 매뉴얼이다)

그레이 스케일 트래킹

일전에 리뷰를 올린 토파즈는 초기 설정치보다는 캘리브레이션 이후에 좋아지긴 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비싼 돈 주고 캘리브레이션을 받거나 주변의 애호가를 닥달할 것 없이 그냥 가장 눈에 맞는 영상 모드를 고른 후 자신에 취향에 따라 조금 더 조정하면 괜찮은 색감과 영상이 나온다. 
즉 일반인의 취향에서는 화질이 상당히 좋아 보이는 제품이라고 할수 있지만, 정확한 영상을 원하는 애호가의 관점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번 보보스 리뷰에서는 기본 영화 모드(영화)와 캘리브레이션한 이후(전문가)의 측정치만 정리했다.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 모드의 초기 설정 그레이 밸런스도 토파즈보다는 좋은 편이다.
특히 10, 20, 30 IRE 사이의 어두운 대역에서 dE 편차가 14, 10, 8 정도를 유지하므로 26, 21, 12로 벌어졌던 토파즈에 비하면 대단히 양호한 편이며, 거의 전대역에서 6000K 이하의 색온도를 유지했던 토파즈에 비해 보보스는 6200K의 평균을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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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의 표에서 캘리브레이션 이후의 측정치인 전문가의 색온도와 (특히)dE값을 주목하기 바란다.
필자는 여태껏 컨수머용 TV에서 이러한 그레이 스케일값을 본 적이 없고, 가능하다는 생각도 가져보지 않았다.
더구나 10, 20, 30 IRE의 어두운 대역의 dE가 1, 0, 0으로 유지되는 것은 수천만원짜리 방송용/프로용 기기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색온도도 6500K 기준에서 아래 위로 극히 미세하게 벗어날 따름이고 말이다.
색온도보다 dE를 주목하는 이유는 레드와 블루의 상관 관계가 큰 색온도보다 그린의 변수도 감안해 D65 포인트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측정치만 가지고 볼 때 보보스의 그레이 스케일은 평탄이고 뭐고 따질 일이 없이 그냥 전 대역에서 '칼' 그 자체이다.

표가 아니라 그래프로 봐도 마찬가지이다.
아래 두 그래프 중에 위쪽이 캘리브레이션 이전의 영화 모드이며, 6500K 점선에 전대역에서 거의 직선으로 일치하는 아래는 캘리브레이션 이후의 전문가 모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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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역별 RGB의 비율을 봐도 당연히 색온도 그래프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
아래를 보면 RGB가 따로 노는 Before에 비해 아래쪽의 After는 RGB의 세 라인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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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계측기는 30 IRE 이하에서 편차가 커지며 헤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측정기도 못 믿거니와 제대로 측정을 해도 어두운 부분까지 잘 맞출 수 있는 TV도 드물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부분의 캘리브레이션 과정에서 10-30 IRE 대역의 밸런스는 어느 정도 타협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10-20 IRE까지 dE 편차 1 이내로 맞출 수 있을 정도라면 제대로 된 측정기로 열심히 맞추고 싶은 열정(?)마저 생긴다.  이번 제품에 적용된 "10 포인트 그레이 스케일 조정" 기능은 장시간의 캘리브레이션 과정이 지겹기는 커녕 오히려 재미있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결과 토파즈의 리뷰에서 지적했던 장면의 밝기에 따라 안색이 혼자 바뀌는 현상이 현저히 개선된다.
그냥 개선되는 정도가 아니라 육안상으로는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렇게 빼어난 측정치가 나오는만큼 정말로 그렇게 평탄한가? 
LCD나 DLP 방식이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PDP는 꼭 그런 것도 아닌 것이 문제다.
왜 이렇게 유별나게 뛰어난 그레이 스케일을 가지고도 '개선'될 뿐 완전히 '평탄'하다는 말을 할 수없을까?
그 답을 위해 일단 아래 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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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품 리뷰에서도 PDP는 LCD나 DLP에 비해 안정성과 평탄성에서는 밀린다는 언급을 계속했다.
위의 표는 각각 50, 75, 100 IRE를 윈도우 패턴과 필드 패턴으로 다시 측정한 결과다.
50 IRE에서 윈도우와 필드의 휘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75 IRE에서는 1/2 가까이, 그리고 화이트인 100 IRE에서는 1/3 가까이 휘도가 떨어진다.  또한 50-75 IRE같은 중간 대역에서는 dE가 3-4 정도 벗어나는 반면에 100 IRE 화이트에서는 7까지 어긋난다.  심지어는 그레이 스케일 조정을 위해 화면 아래쪽에 작은 메뉴 창이 떠 있을 때와 없을 때에도 dE값으로 1 정도의 차이가 나거나 10분 있다가 다시 측정해도 바뀐다.

실제 영상에서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토파즈의 리뷰에서 아래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카멜레온 신공'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화면속의 인물은 SBS 드라마 <비천무>에서 야훌라이라는 몽고의 장수다.
전투 장면 중에 하얀 연기(혹은 안개? 하여간 드라이 아이스를 무지하게 뿌려댔나보다)가 화면에 가득하다.
흰 연기가 짙을 때와 옅어질 때에 따라 화면 밝기가 달라지므로 토파즈에서는 아래처럼 가만히 있는 얼굴이 혼자서 붉으락 푸르락한다.  화면 휘도가 바뀜에 따라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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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보보스로 같은 장면을 보면 연기가 많고 적음에 따라 안색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
물론 연기가 많으면 당연히 색이 옅어지기는 하지만 색상이 바뀌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말이다.
특히 육안상으로는 '거의'가 아니라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전대역에서 가장 틀어져봐야 dE 1인데 가만히 있는 영상에서라면 말해서 무엇하랴.
그 대신 필드 패턴과 윈도우 패턴에서 차이가 나는 것처럼 특정 부분의 크기에 따라 색감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있다.  예를 들면 위의 장면에서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카메라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면서 얼굴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때는 얼굴색이 미세하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치더라도 보보스처럼 필드와 윈도우에서 100K 안팎의 차이를  유지할 때, 그 정도 편차를 흰색도 아니고 색깔이 있는 부분에서까지 육안으로 구분해 낼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물론 디지털 방식의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LCD나 DLP는 PDP처럼 화면에 나타난 물체의 크기에 따라 휘도와 그레이/화이트 밸런스가 왔다 갔다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PDP 특성상 다소 변하더라도 기본 그레이 스케일을 이렇게 칼같이 맞춰 놓으면 100-200K 편차가 나는 것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과거에 삼관식 프로젝터나 브라운관같은 CRT 방식을 캘리브레이션을 할 때는 6500K에서 +/-300 , 즉 6200-6800K(총 600K 정도의 편차) 사이에서 맞춰도 좋은 결과로 쳤었다.

어쨌든 캘리브레이션 이후에 측정된 보보스의 그레이 스케일은 적어도 지금까지 제품에서는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정확하고 평탄하다.  필드와 윈도우 패턴, 혹은 시간에 따라 편차가 나는 것은 '모든 PDP'가 다 그러하므로 보보스만의 잘못이 아니라 '태생적인 한계'라고 볼 수 있다.

컬러

영화 모드에서 초기 설정 그대로 측정하면 아래와 같은 색좌표가 나온다.
레드와 그린에서 HD 표준 BT.709의 개멋보다 넓게 확장되는데 이것 역시 대부분 PDP의 색영역 자체가 넓으므로 일반적인 현상이다.  Yellow, Cyan,의 색조는 비교적 정확하고 Magenta가 약간 Red쪽으로 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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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를 통해 컬러를 조정하면서 약간 망설였다.
그레이 스케일을 위처럼 거의 칼같이 맞춘 상태에서 각 RGBYCM를 많이 조정하면 그레이 밸런스의 변동폭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Green을 좌표상으로 맞추기 위해 색농도를 줄이면 그린의 휘도가 너무 빠진다.
프라이머리 컬러인 RGB는 좌표상 위치가 많이 조정되지 않으며, 많이 조정된다해도 부작용이 크다.
이런 이유로 패널의 최대 영역인 'Wide'뿐 아니라 입력 신호 따라 BT.709나 BT.601좌표로 좁혀서 맞춰주는 'Auto' 같은 기능을 따로 지원해주는 제품이 편한 것이다.
즉 CMS 조정을 하기 이전에도 최대한 RGB 표준에 가까운 색영역이거나, 그러한 모드를 지원해 주는 제품이 CMS 조정에도 당연히 유리하다.
그래서 이번 캘리브레이션에서는 좌표상으로 맞추기 위해 영역을 좁히지 않고, 그냥 기본 RGBYCM에서 CMS를 통해 채도와 색조만 맞추었다.  추후 제품에서는 LG PDP도 색영역에서 'Wide'와 '표준'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면 좋겠다.(LCD인 스칼렛은 고를 필요없이 그냥 초기 설정도 RGB가 거의 맞는다)

조정을 끝내고 다시 측정해보니 아래와 같은 색좌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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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의 틴트가 조정 전보다도 오히려 더 벗어난다.
그 원인은 또 다시 그레이 스케일에서 거론했던 PDP의 '태생적 문제'이다.
이번 캘리브레이션에서는 RGBYCM을 각각 휘도 75%/윈도우 패턴으로 조정했다.
그리고 색좌표 측정 과정은 소프트웨어에서 시그널 제너레이터와 연동해서 휘도 100%/필드 패턴을 띄우며 자동으로 진행한다.  PDP는 윈도우 패턴으로 캘리브레이션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이미 언급했다.
그리고 100% 휘도로 측정하는 것보다는 75%로 측정하는 것이 실제 영상의 색감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하고 계속 사용했다.  다시 말하지만 LCD나 DLP라면 필드 패턴이나 윈도우 패턴, 그리고 100% 패턴이나 75% 패턴에 따라 큰 차이가 없다.  PDP이기 때문에 윈도우 패턴과 75% 패턴을 사용하는 것이다.

어쨌든 필드 패턴에서는 위와 같은 좌표가 나오지만 필자가 캘리브레이션한 윈도우 패턴을 띄우고 수동으로 측정하면 아래와 같은 좌표가 나온다.
아래 조정 과정은 RGB 프라이머리 컬러는 '색조'를 그대로 두고 '채도'로 휘도 비율만을 맞추고, YCM 세컨더리 컬러는 '채도'와 '색조'를 모두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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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와 Green의 영역이 표준보다 넓은 것은 여전하지만, YCM의 세컨더리 컬러의 색조는 정확하다.
또한 Yellow를 제외한 RGBCM은 White 휘도에 대한 휘도 비율이 거의 들어 맞게 조정된다.
여기서 휘도 비율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레드와 그린을 좁히면 아래와 같은 그래프로 조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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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조정에 대해서 요약하면 그레에 스케일을 칼같이 맞출 수 있는 것에 비해 CMS는 그렇지 못하다.
워낙에 초기 색좌표가 넓기 때문인데, 일반 메뉴의 색농도와 색상, 그리고 전문가 모드의 CMS를 모두 손보며 왔다 갔다 맞추어 봤지만 스칼렛 정도의 정확성은 PDP에서 원래 어렵다고 할 수 있다.
CMS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각각의 RGBYCM은 -/+15 이내에서 조절이 되는데, 이 범위 안에서 맞출 수 없는 컬러를 위해서 바깥의 색농도를 병행해서 조절했다.
그러나 일반 메뉴의 '색농도'를 40에 놓으면 Yellow의 휘도가 약간 오버된다.
예를 들어 White의 휘도가 103cd/m²가 측정된다면 Yellow는 비율대로 따지면 약 95cd/m²의 휘도가 나와야 하지만 Yellow의 채도를 -15까지 낮춰도 101cd/m²가 넘는다.  만약 Yellow의 휘도를 맞추기 위해 일반 메뉴의 색농도를 25 정도까지 낮추면 이번에는 다른 색이 모자라다.
어쨌든 조정해 보면 이전보다 Red와 Green이 약간 좁힐 수 있고 그래프상으로도 확인이 된다.

Yellow의 휘도가 약간 넘치는 것을 감수하고 일반 메뉴의 색농도를 40에 놓고 CMS를 통해 조정한 것이 위의 그래프지만 RGB의 색조를 바꾸면 밸런스가 조금 안 좋아지므로 RGB의 색조를 손 대지 않은 세팅으로 결정했다.
그 조정치는 뒷 부분의 세팅에서 정리하겠다.

조정 후에 보면 그레이 스케일이 워낙 좋아 색좌표에 맞지 않음에도 스칼렛과 나란히 놓고 비교할 때 상당히 뛰어나고 안정적인 색감이 나온다.
그러나 색영역이 넓은 만큼 약간씩 과포화되는 현상은 나타난다.
아래 사진은 색감 차이가 다소 과장되게 나왔는데 사진들만큼 확연한 차이는 아니지만 보보스가 스칼렛보다 오버새츄레이션되는 현상은 살짝 살짝 보인다.  실제 영상을 보면 사진보다는 색감 차이가 적고,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지 않으면 오버새츄레이션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방송국 조정실에 근무하거나, '정확'에 목 매는 필자같은 평론가가 아니라면 보보스의 색감이 더 '생생해 보인다'며 좋아할 수 있다. 
조금 더 부연하면 색영역이 넓으므로 보보스의 색감이 맨눈으로 보는 실제의 자연색에 더 가까울 수 있는 반면에, 카메라에 찍힌 영상 신호에는 스칼렛이 더 정확하게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필자는 후자를 선호하지만 일반 대중은 전자를 더 좋아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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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주 : 위 사진은 이미 뛰어난 색 정확도를 유지하는 스칼렛을 더 열심히 캘리브레이션해서 최대한 방송용 모니터에 버금가게 맞춘 상태에서의 비교이다.  측정상의 그레이 스케일은 보보스가 엄청나게 정확하지만 실제로는 이것도 스칼렛이 더 정확하고 평탄할 것이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PDP는 측정 부분의 넓이에 따라 휘도와 색온도, dE의 편차가 바뀌기 때문에, 같은 윈도우 패턴에서 측정한 것은 보보스가 낫지만 전체 화면으로 바꿔 측정하거나, 윈도우 부분의 넓이가 바뀌어도 LCD처럼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실제 색감과 다르며 단지 두 제품의 차이를 보이기 위해 올렸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감마

감마를 '보통'에 놓고 그레이 스케일을 측정하면 감마는 평균 2.21-2.25 사이에서 유지된다. 
캘리브레이션 이후에 그레이 스케일 조정치에 따라 조금씩 바뀌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육안상으로 보이는 플라즈마 TV의 감마 특성은 자동 명암 조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비교적 CRT와 비슷하므로 '보통'에 놓으면 상당히 자연스럽게 보인다.
혹시 영화 소스를 어두운 환경에서 시청할 때는 '높음'에 놓는 것이 나아 보일 때도 있다.
반면에 감마를 '낮음'으로 선택할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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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워낙 그레이 스케일이 칼같이 맞으므로 각각 RGB 커브를 따로 보면 어떤지도 체크해 봤다.
아래 그래프는 캘리브레이션 이후의 RGB별 루미넌스 톤 커브이다.
dE가 1로 벗어나고 색온도가 6500K보다 미세하게 낮은 가장 어두운 대역과 가장 밝은 대역의 두 군데서만 약간 삐질 뿐, 중간 대역에서는 각 RGB의 감마 톤 커브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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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세팅을 설명하면서 다시 거론하겠지만 감마를 '보통'에 고정시키고 밝은 시청 상태에서 볼 때 펀치력이 너무 약해 보여 불만인 사용자는 '명암 보정'을 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토파즈와 다른 점 중에 또 하나는 '명암 보정'을 적용시켰을 때에도 보보스는 계조가 파탄나거나 암부가 묻히고, 밝은 부분이 클리핑으로 날아가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는 것이다.
보보스의 '명암보정-높음'이 토파즈의 '명암보정-낮음'보다도 오히려 더 자연스러울 정도이다.
물론 명암 보정을 사용하면 위와 같은 빼어난 감마 커브가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명암 보정의 사용을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명암비

필자가 삼성 PDP 450을 테스트하고 1,000,000:1의 명암비를 반박했을 때, LG는 보도 자료를 통해 'LG는 실제 나오는 수치만을 발표한다'며 삼성을 비난했었다.
이것도 코메디다.
한마디로 이오십보(以五十步)로 소백보(笑百步), 아니 以三萬對一로 笑百萬對一격이니 말이다.
토파즈의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토파즈나 보보스도 실제 영상에서는 LG가 주장하는 30,000:1이 나오지 않는다.  블랙 신호가 들어 간 뒤 몇 초가 지나야 뚝 떨어지는 것까지 블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순간적으로 잠깐 올라가는 피크 수치를 최대 휘도라고 발표하는 것까지 그대로 믿어준다 치더라도 실제 영상에서 나오는 밝기가 아니다. 
하여간 명암비, '특히 PDP의 명암비'는 완전히 고무줄이라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1,000,000:1뿐 아니라 30,000:1, 15000:1도 모두 믿을게 못 된다는 말이다.
전세계의 소비자용 가전 메이커 중에서 '실제로 나오는 수치만을 발표'하는 회사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비교적 의미가 있는 수치를 찾는다면 블랙의 휘도가 어디까지 내려가는가를 따지는 것이 그나마 낫다.
물론 실험실에서 잠깐 동안 피크로 확 올라갈 때의 측정치인 1500cd/m²나, 블랙 신호가 들어온 뒤 한참 있다가 뚝 떨어지는 수치가 아닌 '통상적인' 휘도값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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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무슨 이유인지 보보스의 블랙 레벨은 토파즈보다도 높다.
그리고 100만 :1을 주장하는 경쟁사나 파이오니어 쿠로 등에 비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그러나 필자가 다른 리뷰에서도 누차 말하지만 요즘 나오는 신형 TV들은 일반적인 조명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블랙이 깊지 못하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완전히 불을 끄고 시청할 때도 영상 내의 블랙은 거의 불만이 없을 정도이다. 
다만 와이드 비율의 영화 타이틀을 불을 끄고 볼 때 아래, 위의 블랙 바가 다소 뜨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불만은 밝은 조명 아래서 시청할 때 영상에 힘이 빠지는 것이다.
이것 역시 PDP의 '태생적 문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명암 보정'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명을 낮출 것을 권한다.

세팅

이번 보보스 리뷰에서는 '전문가 모드'의 캘리브레이션 조정치만 올린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용자가 '선명한 영상', '편안한 영상', '영화', '스포츠' 등등의 화질 모드가 눈에 편안하고 마음에 든다면 각자 좋아하는 것을 택하거나 거기서 조금씩 더 조절해서 보면 되겠다.
즉 '전문가 모드' 이외의 세팅은 각자의 눈에 맞춰 취향대로 조정해서 보면 된다는 말이다.

아래에 제시한 '전문가 모드'의 세팅치는 필자의 취향대로 맞춘 것이 아니다.(결과적으로 필자 취향에 가장 맞는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ISF에서 규정하는 캘리브레이션 과정과 기타 교육 내용에 따라 FM대로 측정을 통해 Step by Step 조정한 것이므로 필자에게 영상이 마음에 드니 안드니 따지지 말기 바란다.
또한 제품마다 편차가 있으므로 원래 캘리브레이션은 각각의 제품을 따로 해야한다.
따라서 한 대의 제품만으로 캘리브레이션한 조정치가 다른 제품에도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고, 아래 표는 '참고'만 하기 바란다.  특히 CMS와 연동하기 위해 기본 메뉴의 색농도를 낮췄으므로 CMS와 그레이 스케일 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아래의 색농도는 맞지 않다.
혹시 운이 맞아 떨어지고 재수가 좋다면, 아래 제시한 캘리브레이션 조정치도 제품 편차가 크지 않은 한도 내에서 스파이더 같은 센서로 직접 캘리브레이션한 정도의 효과는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리뷰마다 언급하지만 높은 색온도와 과도한 자동 명암 조정, 그리고 높은 샤프니스 세팅이 눈에 익었다면 필자가 제시한 '전문가 모드' 조정치는 매가리 없고 미진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복해서 당부하지만 당장 마음에 안든다고 내치지 말고 위의 세팅치로 맞춘  영상으로 최소한 몇 시간이라도 참고 계속 시청해서 눈이 적응한 이후 '선명한 영상'으로 다시 바꾸고 비교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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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밸런스는 이 리뷰 위쪽의 RGB 밸런스 그래프를 다시 보면 알겠지만 어두운 대역에서부터 중간 밝기까지는 레드 채널을 낮추고 블루 채널은 올리는 반면, 중간 밝기 이상은 레드와 블루를 모두 빼주는 세팅이 필요하다.  레드 채널은 전대역에서 넘치고 블루는 중간 이하에서는 모자라다가 중간 이상에서는 넘치기 때문이다. 
10 포인트 조정 방식은 거의 독립적으로 조절되는데, 두 포인트의 영향을 모두 받는 중간 부분도 매끄럽게 하기 위해 가끔 Green 채널을 약간 손 대거나 dE를 0까지 맞추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60 IRE의 dE를 0으로 못 맞출 것도 없지만 50과 55 IRE, 그리고 65와 70 IRE를 비교해 보면 위의 세팅이 낫고 50 IRE의 그린도 한 클릭 올려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결론내렸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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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는 두가지 조정 방식을 사용했는데 첫번째는 먼저 설명했던 RGB는 '채도' 비율만을 맞추고 '색조'는 손대지 않은 조정이고(좌표 #1), 두번째는 '채도'와 '색조'를 모두 조정한 것(좌표 #2)이다.
YCM의 세컨더리는 '채도'와 '색조'를 모두 조정해도 이로 인해 그레이 스케일이나 다른 세팅이 틀어진 것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  반면에 RGB는 다른 세팅에 영향을 준것을 바로 잡으려면 거의 처음부터 다시 맞추는 정도의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은 색영역이 넓은 것을 '생생한 색감'으로 환영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RGB의 휘도 비율만 '채도'로 조정한 값(좌표 #1)을 올린다.
단 Blue와 Yellow는 채도를 -15까지 바닥으로 내려도 여전히 넘치는 편이었으나 일반 메뉴의 색농도를 낮추면 다른 컬러를 모두 다시 조정해야 하고 극 결과도 좋지 않으므로 -15에서 멈췄다.

측정 및 조정 결과에 대한 요약

그레이 스케일을 조정하면 소비자용 제품치고는 거의 유래가 없을 정도로 평탄한 수치로 맞춰진다.
문제는 이러한 그레이 스케일이 LCD나 DLP 라면 8-90% 이상 믿어도 되지만 PDP라는 특성상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도 계조나 휘도 변화에 따른 색감의 변화는 타 제품에 비해 엄청나게 안정적이다.

반면에 색감은 다분히 '감성적'이다.
넓은 색영역으로 인해 다소 과포화가 생기는데 일반 대중들은 이쪽을 더 선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색감이 약간 '감성적'이라도, 그레이 스케일은 PDP의 한계내에서 최대한 '정확'하므로 일관성있고 안정적이라고 하겠다.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영상 모드로 시청한다면 토파즈와 비슷한 화질이라고 하겠다.  다만 이 상태에서도 토파즈보다는 색감의 안정성이 양호하다.

실제 영상에 대한 평가와 제품에 대한 요약은 리뷰 3부에서 이어집니다.

*공고

이번부터는 댓글 대신에 하이파이넷 포럼에 이 제품의 공식 스레드를 열기로 했습니다.
리뷰가 가뜩이나 긴데다가 댓글까지 길게 달리면 로딩에 부하가 많이 걸려서입니다.
질문이나 댓글, 제품에 대한 토론은 아래 링크의 포럼 게시판에 올리면 답하겠습니다.

LG 보보스 플라즈마 TV PG60/PG61 공식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