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삼성 파브 B7000 LED TV 2부


컬러

'영화 화면' 모드에서 초기 설정 그대로 측정한 B7000의 색좌표는 정말 뛰어난 수준이다.
Blue가 약간 오버 되지만 Red와 Green의 좌표가 거의 칼 같이 맞고, 세컨더리 컬러에서도 Yellow와 Magenta의 Hue가 미세하게 틀어진 정도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측정한 소비자용 제품 중에 거의 최고"라는 말을 다시 한번 갱신해야 할 것 같다.(요즘 매 제품 리뷰할 때마다 갱신한 것도 같다) 초기 설정은 색재현 영역이 '자동'인 상태인데, 그냥 봐도 이 정도 좌표가 찍힌다면 CMS(Color Management System)로 조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hite LED를 백라이트로 쓴 B7000은 WCG(Wide Color Gamut) 패널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색재현 영역을 '확장'으로 설정하면 아래와 같이 BT.709 HD 표준보다 넓은 영역으로 측정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색재현 영역을 '사용자 조정'으로 놓고 CMS를 통해 컬러를 조정할 때는 '자동'이 아닌 '확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점이 약간 불편하다.  이미 뛰어난 정확도를 보인 '자동'에서라면 조금만 조절하면 될 것을 훨씬 넓은 '확장'부터 상당히 많이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CMS 조정을 마친 결과는 아래 좌표처럼 Red, Green, Yellow, Cyan, Magenta가 거의 칼같이 맞고, Blue만이 아주 미세하게 틀어질 정도로 조정이 가능하다. 
물론 BT.709의 매트릭스 비율에 맞게 RGBYCM의 루미넌스까지 조절한 상태이고 말이다.(그 조정치는 이 글 제일 아래쪽 '세팅' 설명에서 표 4로 올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MS로 조절할 때는 xy 좌표를 사용했다.  솔직히 각 컬러의 x, y 좌표값과 매트릭스 비율은 기억하고 있지만 u'v' 좌표는 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것도 미리 한번 흝어보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인지 가물가물하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중얼중얼 외우고 다닐까도 생각 중이다.
어쨌든 xy 좌표로 맞춘 컬러를 u'v' 좌표로 바꿔서 확인해도 아래와 같이 여전히 뛰어난 정확도를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의 CMS는 Saturation과 Hue, 그리고 Luminance까지 모두 조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뛰어난 시스템이며, 그 결과는 한마디로 최상급의 색좌표가 나온다고 하겠다.
전문가들이 칭찬하는 LG 스칼렛2의 캘리브레이션 기능과 비교해도 그레이 스케일은 10 단계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LG가 우세하지만, CMS 조정 항목은 삼성쪽이 낫다는 생각이다.

그레이 스케일

"삼성 제품이 원래 CIE 좌표는 잘 맞는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은 그렇게 빼어난 색좌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색감은 생각 만큼 정확한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다른 여러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그중에는 그레이 밸런스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영화 모드'의 기본 바탕색은 '따뜻하게 2'로 출시됐는데 아래의 표 1에서 CTT를 보면 색온도 자체는 6800-7000K 정도에서 상당히 평탄하고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사실 이 정도 색온도라면 양호한 편이 아니냐고도 반문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실상은 좀 다르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도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으면 그리 빼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 B7000은 전대역에서 고르게 Green의 밸런스가 오버된다는 점이 문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표는 백라이트 3의 상태인데 B7000은 백라이트 밝기를 바꿔도 특성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아래 색온도 그래프를 보면서 다시 설명하겠다. 초기 설정은 6800K 근처에서 대단히 평탄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아래 RGB 밸런스 그래프처럼 색온도가 6500K보다 높으니까 Blue가 Red보다 높은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Green 게인까지 전대역에서 일률적으로 오버된다.
색온도가 6500K보다 높아서 아래 그래프처럼 Red 채널이 Blue보다 낮을 때는 Green까지 낮은 것이 낫다. 
이와 같이 Green이 Red보다 많이 넘치면 피부색을 비롯한 영상 전체에서 녹색 톤을 띄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즉 그래프상으로는 색온도가 다소 높지만 평탄성은 좋은데다가, RGB 밸런스도 Red 채널만 일률적으로 빠지는 상태이므로 Red의 게인만 올리면 바로 잡힐 것 같다. 그리고 사실로도 그렇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그대로 볼 때이다.
이처럼 Green과 Blue가 동시에 전대역에서 일정하게 Red보다 오버되면 피부색에 녹청색조가 넘치고 얼굴의 음영 부분이 마치 때가 끼거나 멍이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필자가 삼성 제품을 평가할 때 영화 모드에서 피부색에 붉은 기운이 많다고 불평을 자주 했는데, 이번 B7000은 아예 경쟁사인 LG 제품의 디폴트 영화 모드처럼 사람 얼굴이 슈렉의 친척처럼 바뀐다.
한마디로 말해 나름 일관성 있고 평탄한 6800K처럼 보여도 이러한 경향의 RGB 밸런스는 사실상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하겠다.  다른 리뷰에서도 자주 언급했지만 녹색조가 넘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Blue나 Red 중에서 한 개 채널이 넘치거나 모자라면 색온도가 높거나 낮아 보이는 것으로 끝날 수 있지만, Green이 과도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색조가 되기 쉽다고 하겠다.

B650은 이렇지 않았다.  그리고 물론 '따뜻하게 2' 이외의 다른 색온도에서는 지금까지 다른 삼성 TV의 기본 색감 경향과 같고 녹색조가 튀는 현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가장 영상 표준에 근접해야 할 '영화 모드'의 디폴트 설정인 '따뜻하게 2'가 그렇다는 점이 문제이다. 
그래서 필자는 동료인 최원태님이 받은 B7000까지 체크했는데 거의 동일한 성격의 '따듯하게 2'였다.
측정기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육안으로 때려 맞춰서 조정을 시도하려면 척 봐도 '따뜻하게 2'의 색온도가 높은 것 보다는 피부의 녹청색조가 문제라고 하겠다.  따라서 정밀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는다면 부가 기능의 '바탕색 조정'을 '따뜻하게 3'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낫다. 색온도가 다소 낮지만 피부색을 포함한 영상 전체에서 녹청색조가 빠지고 전체적으로 대단히 양호한 색감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영화 모드로 보려면 색온도를 '따뜻하게 3'으로 놓던가, 아니면 캘리브레이션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냥 '표준 화면'이나 'Natural 화면' 같은 영상 모드로 보든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단 '따뜻하게 3'으로 바탕색만 바꿔도 대단히 양호한 색감이 된다는 점은 그야말로 구원이요 희망이다.  색온도가 5800-6000K 정도로 다소 낮은 편이라 좀 '따뜻하게'는 보이지만, 그 대신 녹색조가 빠지면서 피부색이 정확해지고 다른 색감도 훨씬 좋게 보인다.  다시 말해서 B7000을 캘리브레이션 받기는 어렵고, 그래도 '영화 모드'로 보기를 원한다면 최소한  바탕색만이라도 '따듯하게 3'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이다. 
이것 역시 필자가 테스트한 것만 그런 것이 아니라 동료인 최원태님이 받은 테스트용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바탕색만 '따뜻하게 3'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정식 캘리브레이션이 더 낫다.
그리고 캘리브레이션에서는 위의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Red 게인만 올려도 상당히 잘 맞는 그레이 스케일로 바뀐다.  암부에서는 Green의 Offset을 한 클릭만 빼주고, 중간 이상 밝은 대역에서는 Red의 Gain을 10 클릭 정도 올리면 된다.  그 결과로 아래 그래프처럼 색온도와 RGB 밸런스가 상당히 평탄하면서 좋아지는데, 표 1의 dE를 봐도 2 이하에서 유지될 정도로 우수해진다.(각각의 조정치는 아래 '세팅'에서 표 4를 참조 바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약하면 B7000의 그레이 밸런스는 바로 전에 리뷰한 B650보다 초기 설정(영화-따뜻하게 2 상태)이 좋지 않다.
그러나 '따듯하게 3'으로 바꾸기만 해도 좋아진다.
그리고 두 제품을 모두 캘리브레이션한 이후의 결과로 따질 때는 B7000이 B650보다 더 좋다.

*리뷰 제일 하단의 참고 1 참조.

감마

위의 표 1 Before/After에 나온 감마값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자동 명암 조정을 껐음에도 불구하고 Dynamic Dimming은 여전히 작동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B7000의 감마는 같은 계조라도 전체 화면의 APL이 바뀌는데 따라 유동적이다.
좀 더 설명하기 위해 16-235의 계조 단계 중에 150 정도에 해당하는 밝기라고 예를 들어 보자.
만약 고정 명암이라면 이 150의 휘도는 어떤 영상 내에서도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  간단하게 150의 휘도가 100cd/m²라고 가정하면 장면이 밝든 어둡든 그 안에서 항상 비슷한 수준의 밝기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하는 Dynamic Dimming을 적용되면 감마도 Dynamic Gamma가 된다.
영상의 APL(평균 휘도)이 끊임 없이 변함에 따라 밝은 장면에서는 16-235 중에서 150의 휘도가 150cd/m²까지 올라가거나, 어두운 장면에서는 50cd/m²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점은 APC를 사용하는 PDP도 비슷한 특성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물론 이 수치들은 예를 든 것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감마 특성이 그러하므로 표 1에 나온 감마 수치나 아래의 감마 곡선 그래프는 별로 참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아두면 되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Dynamic Dimming을 사용해도 백라이트 전체를 일률적으로 조정하는 Global Dimming 보다는 일정 부분의 백라이트만 따로 조정하는 Local Dimming이 유리하다.  Direct형(직하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면 Local Dimming이 가능하며, BLU(백라이트 유닛)에 사용된 LED 램프 모듈의 갯수가 많을수록 더욱 정교한 조절이 가능하다.
그리고 White LED 대신에 RGB LED를 사용할 때는 LED 모듈의 숫자도 RGB, 혹은 RGGB 등을 사용할 때 3-4배 정도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RGB를 조합시켜 컴비네이션 알고리즘까지 적용하면 RGB를 합쳐 하나의 모듈로 쳐서 Dimming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조절도 가능하다.
단점? 졸라 비싸진다.
LED 백라이트에 사용된 램프 모듈의 갯수가 많아질수록 단가가 올라가고, 많은 숫자의 모듈 각각이 일정한 밝기로 유니포미티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거기에 RGB LED라면 각 RGB 모듈을 따로 컨트롤해서 컴비네이션으로 조절하는 알고리즘을 도출하는 것도 훨씬 복잡한 공식과 정교한 조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RGB LED를 채택한 소니 X4500의 가격이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비싼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 부품 단가도 비싸지고 개발 과정에서는 시간과 인력,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며, 생산 단계에서도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최종 결과는 '돈'으로 나타난다고 하겠다.
그리고 Direct형은 Edge형보다 얇게 만드는데도 불리하다.
어쨌든 얇게 만들기도 편하고, 사용된 LED 램프 숫자도 적어 컨트롤하기도 용이한 Edge형 LED를 사용했으니 Global Dimming이라도 무조건 적용시켜야 했을 것이다.  명색이 LED이고 '메가 컨트라스트'를 주장하는데, 블랙이 일반 CCFL 백라이트 제품보다는 좀 깊어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이를 위해 자동 명암 조정을 완전히 꺼도 백라이트 명암 조정은 내부에 숨어서 끈질기게 작동하고 있다.

하여간 Dynamic Dimming을 사용한 TV에서 측정된 감마 수치가 헷갈리게 나왔다고 해서 그 제품의 감마 특성이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감마 수치나 그래프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뜻이다.
장면 장면을 육안으로 판단할 때 일단 B7000의 계조와 색감은 우수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 그레이 스케일이 평탄해야 하는데, B7000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레이 밸런스를 조절한 이후는 물론이고, 녹청색이 넘치던 오리지널 '따뜻하게 2'에서마저 평탄함은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그레이 밸런스가 일정하고 평탄하게 유지되면 화면의 밝기가 다이나믹하게 바뀌어도 색감이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일관적이다.  눈 덮인 스키장에서나 검정 배경에서나 사람의 얼굴색이 일정하다는 말이다.
사실 조명이 있는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이렇게 사용자가 끌 방법도 없도록 끝까지 버티는 '완전 곤조 Dimming'을 하지 않아도 이미 훌륭한 블랙 표현력이다.('곤조'라는 일본말을 사용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根性'이라는 한국말보다는 이쪽이 더 의미에 부합되는 것 같아서이다. 좋은 뜻으로 쓰는 말도 아니고...)
어두운 환경에서 보거나 영화 시청에서는 득이 될 때도 있고 거슬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한 것은 리뷰 3부에서 '블루레이 재생'을 평가하면서 그 상황을 다시 설명하겠다.

명암비

전통적인 측정 방법으로는 B7000의 명암비를 알 수가 없다.
아래 표 2를 보면 Black의 휘도가 N/A(Not Available)로 적혔는데 0.001cd/m²까지 측정되는 필자의 미놀타 LS-100으로는 측정이 안 된다.(현존하는 측정기의 한계가 바로 0.001cd/m²라고 보면 된다)
즉 메가 컨트라스트라는 주장은 맞다고 하겠는데,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메가'보다는 '무한대'라고 봐야 한다. 
측정기가 읽지는 못하지만 실제로는 0.0001cd/m²이나 0.0000001cd/m²의 블랙 휘도가 나온다면 백만, 천만, 혹은 몇 억 대 1일지 몰라도, 전체 블랙 신호에서는 B7000처럼 백라이트를 완전히 꺼버리면 수치 자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CR(Contrast Ratio)에 N/A라고 적은 것은 명암비가 무한대, 혹은 안 나온다는 뜻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라서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명암비가 되는지 감이나 잡아 보기로 했다.
On/Off  명암비는 블랙 필드로 측정하는 것이 맞지만 화면이 꺼져 버리는데다가 그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따라서 블랙 배경에 약간의 물체가 나오는 장면으로 화면 전체가 꺼지는 것을 방지하고 측정했다.
이것은 ANSI 명암비와는 개념이 좀 다르다.  ANSI 명암비를 측정하는 체커보드 패턴은 블랙과 화이트의 비율이 반반이다. 다시 말해서 화면의 APL이 50%라는 말이다.
궁리 끝에 그냥 그레이 스케일 조정에 사용되는 윈도우 패턴을 띄우고 사각형 주변의 블랙 배경에서 휘도를 측정했다.  그리고 IRE 윈도우의 휘도가 증가함에 따라(즉 APL이 바뀜에 따라) 배경 블랙의 휘도가 변하는 것도 측정하면서 비교했다.
캘리브레이션을 마친 영화 화면 모드에서 백라이트를 4로 설정하면 위의 표 2에서처럼 162cd/m²이다.
이때 10 IRE 윈도우 패턴에서의 배경인 블랙은 0.006cd/m²가 나온다.
마찬가지로 30 IRE 윈도우에서 블랙은 0.012cd/m², 60 IRE에서는 0.022cd/m², 90과 100cd/m²에서는 0.026cd/m²까지 올라간다.  물론 별 의미는 없는 수치이지만 6230:1에서 27000:1 사이의 유동적인 명암비라고 하겠다. 
물론 IRE 사각형의 넓이가 다르면 블랙의 수치도 또 달라진다.
다시 말해서 APL이 변함에 따라 블랙의 휘도도 유동적이라고 하겠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고 수치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ANSI 명암비는 귀찮아서 측정하지 않았지만 요즘 나온 LCD TV의 특성으로 볼 때 패널의 고정 명암비에 가까운 2000:1은 넘나드는 수준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즉 명암비를 도출하기 위한 절대 요소인 블랙이 완전히 꺼지거나 수시로 바뀌므로 B7000의 명암비를 수치로 표현하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반면에 1부에서 언급한 대로 피크 휘도는 Direct LED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보다 덜 나온다.
요즘 일반적으로 500cd/m² 정도가 나온다면 B7000은 그보다 낮은 300cd/m²를 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미 언급했듯이 200cd/m²만 나오면 TV를 시청하기에는 충분한 밝기가 된다.
일반적인 시청 환경에서는 화면이 너무 밝아 봐야 눈만 아프지 좋을 것이 별로 없다.
필자가 권장하는 스크린 휘도는 '영화 모드'에서 백라이트 밝기 2에서 5 사이, 즉 120-180cd/m² 정도라고 하겠다.

*정정 : 위의 표 2에서 영화 화면의 백라이트 6은 오타이다.(B650에 사용했던 표를 다시 우려먹다 보니...) 
최대인 10으로 설정하고 측정한 값이 363.9cd/m²이며, 오히려 선명한 화면의 300cd/m²보다도 더 밝게 나왔다.

유니포미티

1부에서도 언급했지만 Edge형 백라이트라고 해서 유니포미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다소 섣부르다.
사실 앞서 선 보인 소니 등 다른 Edge형 LED 제품에서는 유니포미티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는데, 삼성의 도광판이 특별히 뛰어나서인지, 다른 뭐가 더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훌륭하다.
물론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만 특별히 유니포미티가 좋은 제품일 수도 있고, 구매자들에게는 여전히 뽑기 운이 작용될지도 모른다.  또한 도광판과 더불어 각각의 LED 유닛의 광량이 얼마나 균일한가에 따라서 제품 편차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들에 비하면 뛰어난 유니포미티이다.
화이트 유니포미티는 중앙보다 주변쪽이 더 밝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으며, 육안상으로 볼 때 상당히 균일하다. Direct형 LED를 사용한 삼성 보르도 950이나 소니 X4500보다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화이트 유니포미티로 트집을 잡히지는 않을 수준이다.  어떤 조명 상태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더라도, 적어도 육안상으로 화이트에 대한 불만은 거의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블랙 유니포미티도 좋다.  일단 조명이 있는 상태에서 시청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겠다.
완전히 깜깜한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중앙보다 가장자리, 특히 스크린의 네 귀퉁이 부분이 약간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암막  상태에서 2.35:1 화면비의 타이틀을 감상할 때나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아래 위의 블랙 매트 부분이 베젤쪽으로, 귀퉁이 부분을 포함해서 조금 밝은 것이 드러난다.  소니 X4500보다는 분명히 티가 더 나는 수준이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으며, 조금이라도 조명이 있는 시청 환경이라면 거의 감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참고 : 필자가 받은 리뷰용 제품뿐 아니라 최원태님이 받은 B7000도 테스트했는데, 블랙과 화이트의 유니포미티를 체크하면 위에 말한 특성이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최원태님이 받은 제품은 블랙과 화이트가 아닌 중간 밝기의 그레이 필드를 띄울 때 필자가 받은 것보다 균일성에서 좀 떨어진다. 어느 정도 '뽑기 운'은 적용된다는 말이다.

시야각

B7000의 시야각은 LCD TV의 평균 수준을 넘는다고 하겠다.
상하좌우에 비껴서 보면 색상과 화면이 약간 뜨지만 CCFL 백라이트인 B650과 비슷하거나 약간 나은 수준이며, IPS 패널인 LG의 스칼렛2에 근접한다고 하겠다.  그러나 보르도 950이나 소니 X4500처럼, Direct 방식의 LED 백라이트로 Local Dimming을 사용한 작년 모델에 비해서는 B7000의 시야각이 더 우수하다.

오버스캔

오버스캔 테스트에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필자는 제품 테스트용으로 BD 플레이어 하나를 완전히 따로 뽑아 랙에서 꺼내 놓고 직결해서 돌린다.(아니면 셀렉터는 빼고 분배기만 사용한다)
패턴으로 체크해도 B7000을 '원본 크기'로 놓으면 오버스캔이 없이 1920x1080 픽셀과 신호가 1:1로 매칭이 된다. 1:1 픽셀 매칭은 Pixel/Phase 패턴으로도 확인을 했다.
그런데 최원태님의 집에 가서 보니까 아래쪽 2-3 픽셀 정도가 잘린다.
오잉? 원태님이 받은 것은 작년 A750, A650 모델처럼 베젤 크기가 안 맞아서 스크린을 가리는 것인가?
내가 받은 것은 맞고?  베젤 크기가 제품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는 말인가?
스케일링은 없다.  멀티 버스트 패턴을 봐도 각각의 라인을 제대로 풀어내고 픽셀/페이즈 패턴도 마찬가지로 이상이 없다. '원본 크기'의 위치 조정을 사용해서 아래 위로 옮겨도 봤지만 분명히 아래 위로 꽉 차는 상태에서 잘린다.  PS3와 파나소닉 BW900, 파이오니어 BD-05로 BD 플레이어를 바꿔서도 재생해 봤다. 모두 동일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베젤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소리 같은데...그게 말이 되는가?
골머리를 싸매다가 나중에 보니 원태님이 사용중인 마크레빈슨 No.502 AV 프로세서가 문제였다.
No.502는 VXP칩을 사용해서 영상 신호를 프로세싱하고 HDMI 셀렉터의 기능까지 겸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결하면 아래쪽 몇 픽셀이 사라진다. 그리고 아래 위로는 분명히 꽉 찬다. 골 때리는 현상이다.
스케일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화면도 꽉 차는 것 같은데 아래쪽 몇 픽셀은 도대체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결국 No.502를 통하지 않고 플레이어와 TV를 직결하면 이런 현상이 사라진다. 즉 B7000은 정상이라는 말이다. 
한 두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4천만원인지 6천만원인지 환률이 바뀌어서 지금은 가격마저 헷갈리는 제품에서 이런 문제가 있으니 최원태님은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골머리를 썩힐 것 같다.

어쨌든 B7000에 1920x1080 신호를 넣었을 때 '원본 크기'에서는 오버스캔 없이 1:1 픽셀 매칭이 된다.
16:9로 화면 크기를 정하면 상하좌우 각각 2.5% 정도의 오버스캔이 발생한다.

세팅

제품 편차로 인해 아래 제시한 세팅이 다른 제품에서도 그대로 들어 맞는다고는 볼 수 없다.
그리고 방송용 모니터와 같은 영상 표준에 맞는다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따라서 좀 더 자극적이거나 쨍한 화면, 화려한 색감을 원한다면 취향대로 조정하면 된다.
아래 세팅은 단지 영상 표준에 근접하도록 측정을 병행한 캘리브레이션의 결과이다.

고급 설정의 '화이트 밸런스'와 '색재현 범위', 그리고 부가 설정의 '바탕색 조정' 항목을 제외하면 보르도 B650과 거의 같은 세팅치를 적용하면 된다.
화질 세팅 메뉴에서 B650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바탕색 조정'이다.
'따뜻하게 2'가 영화 모드의 초기 설정인데, B650은 평균 6300K 정도였던 것에 비해 B7000은 7000K가 넘고 녹색조가 거슬리므로 차라리 '따뜻하게 3'에 놓고 보거나 제대로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것이 낫다.

링잉이 거슬린다는 말들이 있는데,  영상 세팅의 '고급 설정'에서 '윤곽 강조'는 무조건 꺼야 한다.
이건 기본이라서 그동안 다른 리뷰에서도 설명을 하지 않았다.
'윤곽 강조'를 끄고 선명도를 적당히 낮춘다면 링잉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링잉을 최대한 줄이려면 화면 사이즈를 '원본 크기'로 해야한다.
16:9로 화면 크기를 설정하면 오버스캔이 적용되면서 스케일링이 발생한다.
귀찮더라도 위로 스크롤해서 필자가 올린 색좌표나 색온도 그래프를 다시 보라. 
Adobe Photoshop으로 이미지 리사이징을 했는데도 격자나 줄 부분을 보면 링잉이 보일 것이다. 
스케일링을 하게 되면 링잉도 증가하는 것은 거의 당연한 결과이다.
물론 B7000의 선명도를 0으로 완전히 낮춰도 좌우 수평 방향으로 미세한 링잉은 남아 있다.(상하 수직 방향으로는 깨끗하다)  그대신 보르도 950이나 소니 X4500에 비해 약간 소프트한 편이며, 샤프한 영상을 좋아한다면 선명도를 높이고 2m 이상 떨어져 보는 것이 무난할 수도 있다.
'자동 명암 조정' 설정을 꺼도 자체적으로 Dynamic Dimming이 작동하므로 영상 APL이 낮아지면 전체 스크린 밝기가 어두워진다.  이 숨겨진 Dynamic Dimming은 일반 유저가 끌 수 없지만, 어쨌든 추가로 '자동 명암 조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계조와 감마를 유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래  표 4의 CMS 사용자 조정 참조.
**  아래 표 4의 White Balance 참조.
*** B650의 리뷰 3부에서 블루레이 재생을 평가할 때 설명한 것과 동일하다. 그것을 참조하기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영화 모드의 백라이트의 초기 설정은 6이지만 4정도가 적당하며, 어둡게 하고 볼 때는 2나 그 이하도 괜찮다.
ⓑ 밝기는 45가 초기 설정이고 시청 환경이 어두울 때는 43 정도로 낮춰도 괜찮다.
ⓒ 선명도 초기 설정은 20인데, 너무 높다. 0까지 내리는 것이 낫다. 높이더라도 5 이상은 링잉이 두드러진다.
ⓓ 다른 모드에서는 초기 설정 그대로 놓고 시청해도 충분하고 영화 모드 따뜻하게 3으로 바탕색을 바꿨다면 48로 낮춰도 좋다.
ⓔ 다른 모드에서는 별로 손 댈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영화 모드에서 따뜻하게 2를 그대로 쓴다면 녹색조를 빼고 적색조를 더하는 것이 낫다.
ⓕ 블랙톤이 좀 더 강조되는데 블랙 근처의 암부 계조가 뭉개질 수 있다.
ⓖ 계조나 감마가 자연스러운 상태는 모두 끄는 것이다.  취향에 따라 영상에 펀치력을 원한다면 '낮게' 적용하길..
ⓗ '감마 0'에 그냥 놓는 것이 낫다.
ⓘ '따뜻하게 2'로 그냥 본다면 녹색조를 줄이는 것이 조금 낫다. 그러나 피부색 조정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차라리 색상(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낫다.
ⓙ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 초기 설정은 '16:9'이다. 방송 화면에서 가장자리에 잡스러운 신호가 거슬려 참기 힘들면 몰라도, 대부분의 소스에서는 웬만하면 '원본 크기'로 바꿀 것.
ⓜ 0-255는 '중간', 16-235는 '약하게'. PC 연결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는 '약하게'가 맞음.

*사족 : 1부 댓글에서 의사 윤곽과 링잉, 그리고 자막이 지나갈 때 흐릿해지는 문제 등을 질문한 분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설정에서 '윤곽 강조'를 끄고 '선명도'를 낮췄다면 타제품에 비해 거슬리는 수준이 아니다.
의사 윤곽, 즉 컨투어링 현상도 특별히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즉 계조는 양호하다는 말이다.
만약 제품 이상이 아닌데도 계조가 끊어져서 등고선이 보이거나 과도한 링잉이 보인다면 원래 신호에 포함되었을 수 있다.  한국의 HD 방송 신호는 링잉을 포함하거나 계조가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꽤 많다.
자막이 지나가는데 가끔 끊김이 있는 것은 원래 방송 신호가 그렇다.  즉 TV 잘못이 아니라 방송국 잘못이라는 뜻이다.  프로젝터를 비롯한 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필자도 종종 감지하는 현상이다.  그리고 좌우나 상하로 흐르는 자막이 매끄럽게 보이기를 원한다면 오토 모션 플러스 세팅을 높이면 개선되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자막이 흐릿하게 지나가는 현상이 만약 화면 밝기가 어두운 장면에서 나타난다면 Dynamic Dimming이 원인일 수도 있다.(이 리뷰 3부의 블루레이 파트를 참조 바람)
총기 주위에 노이즈가 나타난다는 지적도 Auto Motion Plus를 껐다면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필자는 1인칭 슈팅 게임을 하면 곧바로 메슥거리는 체질이라 FPS 게임이 한 개도 없어서 테스트할 수가 없었다.
다만 B650 리뷰 3부 중간의 블루레이 파트를 보면 '캐리비언 해적 2' 챕터 27에서 쟈니 뎁이 총을 들고 걸어가는 장면에 대한 설명을 참조하기 바란다.  게임을 한다면 인풋랙의 문제로 인해 화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게임 모드'를 켜는 것이 낫다.(필자는 게임을 할 때는 거의 프로젝터만을 사용한다. 거의 대전 격투기나 RPG인데 특수 주문한 아케이드용 조이스틱이나 앰프 연결, 좌석 위치 등 기타 문제로 인해 리뷰용 TV에서는 테스트하기가 어렵다)

*참고 1 : 삼성에 따르면 영화 모드의 바탕색 온도에서 녹색조가 넘치는 문제를 개발실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리뷰어들에게 제공된 제품은 초기 펌웨어 버전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들은 '따뜻하게 2'의 그레이 밸런스가 필자가 캘리브레이션한 제품과 다르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위의 세팅에서 제시한 화이트 밸런스 조정치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하겠다.
삼성은 초기 그레이 밸런스가 잘못된 제품들이 리뷰어들에게 배송된 것은 그쪽 책임이므로 필자의 리뷰에 대해 불만이 없다지만, 필자의 입장은 또 다르다.  위에 필자가 제시한 세팅을 혹시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적용하는 사용자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 경우 맞는 세팅을 완전히 틀어지게 만들어 버릴 수 있고 그 책임은 필자가 져야 하니까 말이다.
삼성의 말이 맞다면 굳이 '따뜻하게 3'으로 바꿀 필요가 없이 그냥 '따뜻하게 2'로 두는 것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시판된 제품에서는 위의 세팅치 중에 CMS라면 몰라도 표 4의 화이트 밸런스는 무시하고 초기 설정 그대로 전부 25 상태로 놔두는 것이 낫겠다.
그 대신 정식 시판되는 제품도 캘리브레이션을 마치면 그 결과는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캘리브레이션 이후의 결과로 화질을 평가했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같다고 하겠다.

*참고 2 : Auto Motion Plus의 '사용자 세팅'을 설명하면서 필자는 '화면 떨림 제거'의 효과는 인지하지만, '잔상 제거'에 대한 것은 차이를 모르겠다고 했었다.(B650 리뷰 3부 블루레이 평가 참조)
삼성의 설명에 따르면 두 패러미터는 각각 다른 신호에 적용된다고 한다.
즉 24Hz 소스에서는 Judder 감소(화면 떨림 제거)만이, 그리고 60Hz 소스에서는 Blurr 감소(잔상 제거)가 각각 적용된다고 한다.  따라서 24p 소스인 블루레이를 감상하면서 '잔상 제거' 세팅을 아무리 바꿔 봐야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이다.

*측정 기기

◆Photo Research PR-650(컬러 및 그레이 스케일)
◆Minolta LS-100(명암비)
◆Accupel HDG-4000 Signal Generator
◆ColorFacts Pro 7.0

리뷰 1부 제품 소개로 복귀.
리뷰 3부 실제 영상 평가로 계속.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 LH90 LED 백라이트 240Hz LCD TV 1부  (21) 2009.04.13
삼성 파브 B7000 LED TV 3부  (43) 2009.04.08
삼성 파브 B7000 LED TV 1부  (35) 2009.04.04
삼성 보르도 B650 46인치 LCD TV 3부  (63) 2009.03.07
삼성 보르도 B650 46인치 LCD TV 2부  (8) 200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