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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E8500 LED LCD TV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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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LE8500은 간단하게 말해서 작년의 톱 모델인 LH93/LH95에다가 SL90의 보덜레스 디자인과 공중 마우스 리모컨 기능이 통합되고, 네트워크를 통한 Web TV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라고 보면된다.
디자인은 보덜레스(Borderless)지만, SL90처럼 엣지형 LED가 아니라 로컬 디밍이 가능한 직하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LH93/LH95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보덜레스 디자인을 채택한 외관은 SL90과 비슷한 반면에, 백라이트 방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화질은 LH93/LH95의 혈통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LH93/LH95와 마찬가지로 로컬 디밍을 위한 구역을 240 블럭(55인치 모델)이나 216 블럭(47인치 모델)으로 나누고, 120Hz 패널에 백라이트 스캐닝을 더해 240Hz 효과를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직하형임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1인치 정도에 불과한 슬림형인 것도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LH93/LH95처럼 무선 전송 기능(Wireless 기능)도 지원한다.(이번 테스트에는 미포함)
단지 LH93/LH95에는 무조건 Wireless 전송용 "미디어 박스"가 포함되었던 것에 비해, 이번 LE8500에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점이 달라졌다.(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별매품이다)
거기에다 SL90 보덜레스 모델에서 지원했던 공중 리모컨과 채널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고, 뉴스나 유튜브, 피카사 등 웹 컨텐츠를 불러올 수 있는 "Web TV"와 "위젯" 기능이 지원된다.
반면에 기대를 모았던 3D 기능은 이번 LE8500에서 지원되지 않는다.(2010 CES LG편 참조)
그런면에서 본다면 LG는 3D 제품 출시에 있어서 경쟁사인 삼성 만큼 공격적인 행보는 아니라는 인상이다.
아마 셔터 글라스 안경을 사용한 액티브 방식의 3D 영상은 백라이트 스캐닝이 없이도 240Hz가 가능한(LG 주장대로라면 백라이트 스캐닝을 더했을 때 480Hz라는 패널을 사용한...) LE9500, 혹은 LX9500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기존에 출시된 LG의 LH503D 시리즈는 액티브 방식의 3D가 아니다. 편광 안경을 사용하는 패시브 방식이다)

◈INFINIA

LG는 2010년부터 자사의 TV 라인업에 "Infinia"라는 새로운 명칭을 더했다.
지금까지 국외로 수출하는 모델은 "LG" 로고를, 그리고 국내 시장에는 "XCanvas"로 출시했었는데(삼성도 이와 비슷하게 수출용은 "SAMSUNG", 국내용은 "PAVV"였다) 이제부터는 국내에도 "LG"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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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less Design
앞에서 언급했듯이 작년에 나왔던 SL90과 마찬가지인 보덜레스 디자인이다.
LE8500 본체의 외관을 정면에서 보면 거의 SL90과 같다고 볼 수 있다.(측면과 스탠드는 조금 다르다)
화질에서는 LH93/LH95에 끌리면서도 SL90의 보덜레스 디자인이 부러웠다면 완벽한 대안이라고도 하겠다.
보덜레스 모델에만 적용되었던 공중 리모컨과 채널 검색 기능도 보너스로 더해졌고 말이다.

그러나 "보덜레스 디자인"을 택함으로 해서 스크린 표면에 반사가 심해진 점은 LH93/LH95의 무광/반무광 스크린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마이너스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사실 필자가 좀 그런 편이다. TV를 꺼 놓은 상태나 반사가 그리 거슬리지 않을 때는 보덜레스가 분명히 뽀대상으로 낫게 보인다. 그런데 시청중에 일단 반사가 거슬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하여간 화질적으로는 반사가 없는 편이 무조건 낫다)

◈Slim Bezel?
"Infinia"라는 라인업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Borderless"뿐 아니라 "좁은 테두리 베젤"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2010 CES에서는 베젤 부분이 8.5mm에 불과한 극도로 좁은 제품도 선을 보였고 말이다.
그런데 아래는 LG의 웹사이트에서 홍보중인 플래쉬를 캡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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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LG 전자

"B社의 두꺼운 베젤"과 LE8500의 "슬림한 베젤"을 비교하면서 "2배 이상의 두께 차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위 사진을 아무리 봐도 그게 그거로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도대체 뭐가 더 좁다는 것인지?
필자가 직접 LE8500의 베젤을 재 보니까 테두리 부분은 35mm로 작년 모델인 SL90이나 소니의 W5600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의 B650B7000은 52-54mm 정도니까 이보다는 약 2cm 정도 좁지만 "2배 이상"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8.5mm 수준의 극도로 좁은 베젤은 이번 LE8500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저 타제품에 비해 약간 날렵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고, 정말 테두리가 슬림한 모델을 원한다면 이보다 상급 모델인 9500 시리즈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정정 및 필자주 : 하루만에 LG 사이트의 그림이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
3월10일부로 아래와 같이 테두리가 슬림하도록 그림을 다시 고쳐서 올렸는데, 전의 그림은 베젤 넓이에서 타사 제품과 별 차이가 없게 보였다면, 고친 이후에는 오히려 실제보다 좀 과장되게 좁아졌다.
다시 말해서 실제로 보면 아래 그림 정도로 테두리가 얇지는 않다는 말이다. 물론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55인치가 아닌 47인치 모델이기 때문에 베젤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55인치보다 넓어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55인치 모델을 봐도 아래 그림 정도는 아니다. 잘못된 그림을 고치다 보니 좀 지나친 모양이다.
아마 8500이 아닌 9500 시리즈 정도면 아래 그림이 얼추 맞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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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LG 전자

◈사양
LE8500의 대표적인 사양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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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LG 전자

위의 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나와의 스펙에는 명암비가 9메가, 즉 900만 :1이라고 밝히고 있다.
과연 누가 먼저 1000만 이상의 명암비를 주장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명암비와 마찬가지로 응답속도가 1ms이라는 주장도 맞든 틀리든 필자로선 그 수치에 별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응답속도를 뭐라고 발표하든 잔상이 보이지 않는 LCD는 여태껏 경험한 기억이 거의 없고, 발표된 수치 만큼 확연하게 차이를 느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극강 화질"로 이름 높았던 LH93/LH95에 비해 더욱 개선된 점들도 눈에 띄는데, 자잘한 버그를 고친 점이나 "Live Scan"의 조정 옵션 추가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어두운 배경에 밝은 물체가 나타날 때 시야각에 따른 LH93/LH95의 극심한 할로 문제는 LE8500에서 확연할 정도로 개선되었으며, 연기처럼 거뭇거뭇하게 보이던 화이트 유니포미티 문제도 꽤 좋아졌다(그러나 화이트 유니포미티 부문은 LED 모듈의 제품 편차일 수도 있으므로 "개선"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어쨌든 이에 대해서는 2, 3부의 화질 평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도록 하겠다.

◈단자
앞에서 언급했듯이 LE8500은 "Wireless Ready" 모델이다.
그러나 별도의 무선전송용 미디어 박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일반 TV에 못지 않는 입출력 단자를 구비하고 있다.
따라서 무선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는 별도의 미디어 박스와 Wireless용 동글을 따로 구입해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반 TV처럼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무선 기능이 필요치 않은 사용자까지 불필요하게 미디어 박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반갑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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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LG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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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8500의 단자

안테나 입력을 제외한 후면 단자의 방향은 본체 뒷쪽을 향하고 있다. 따라서 월마운팅으로 설치할 때 벽에 좀 더 붙이고 싶다면 측면 단자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그러나 월마운팅시에도 통풍을 위해서 벽과는 어느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낫다)

◈Web TV
이번 LE8500부터 LG TV도 다시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서비스가 부활된다.
필자가 LG 제품에서 데이터 서비스 기능이 있는 제품을 테스트한 것은 2년전 오리지널 스칼렛보보스 PDP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본체 후면에 LAN선을 연결하거나 무선 네트워크용 USB 동글을 사용하면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물론 2년전의 단방향 데이터 서비스에 비하면 방식이나 항목, 컨텐츠가 상당히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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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LG 전자

리모컨의 "Web TV"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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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서비스 중에서 "연합 뉴스"를 선택하면 뒤에 설명할 "위젯"이 뜨며, "컨텐츠 큐브"는 TV가 먹통이 되버리는 버그가 있어 테스트에 실패했다. 아마 시중에 출시되는 제품에는 이런 버그가 없으리라고 믿는다(?)

"You Tube" 동영상 서비스는 삼성의 "Internet TV"에서 채택된 것과 대동소이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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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동영상을 찾아 재생하면 위 사진과 같이 원래 해상도로 윈도우에 나오고 전체 화면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물론 전체 화면으로 확대된 영상은 부족한 해상도로 인해 화질이 그리 좋지 않다.

"Picasa" 서비스를 통해 사진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신형 티빅스를 비롯한 미디어 재생기나 웹 컨텐츠를 지원하는 몇몇 BD 플레이어에서는 이미 내장된 기능이기도 하지만 경쟁사인 삼성의 "Internet TV"는 작년까지 "Picasa"를 지원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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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asa"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 중에서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 전체 화면으로 확대되며, 슬라이드쇼 등 일반 사진보기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Widget
"위젯"은 현재 "연합 뉴스"와 날씨 서비스만 지원된다.
리모컨의 "위젯" 버튼을 누르면 화면 하단에 티커가 나타난다. 그런데 이것은 "Web TV"의 "연합 뉴스"를 눌러도 동일하다. 즉 "위젯" 버튼은 "Web TV" 메뉴에서 "연합 뉴스"로 바로 들어가는 기능 밖에는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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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선택하면 뉴스 카테고리와 실시간 뉴스들이 화면에 나오는데, "Web TV"의 "연합 뉴스"는 차라리 여기로 바로 가는 것이 "위젯" 버튼과의 차별화를 위해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채널
SL90 보덜레스 TV에서 처음 적용되었던 "채널 목록" 서비스가 이번 LE8500에도 제공된다.
공중 리모컨(매직 모션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고, 일반 리모컨의 방향키로 채널을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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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불만을 꼽으라면 위와 같은 "채널 목록" 화면은 시청중인 영상 세팅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THX나 ISF 전문가 모드 등으로 시청 중에 채널 목록을 띄우면 1초 정도 지난 후에 화면이 퍼렇게 바뀐다.
아예 처음부터 퍼렇게 나오면 그나마 좀 낫겠는데, 목록이 뜨는 순간에는 기존 모드로 나오다가 좀 지나서 퍼렇게 바뀌니까 은근히 거슬린다. "채널 목록"과 시청중인 영상 모드가 일치되려면 전혀 권하고 싶지 않은 "선명한" 모드 뿐이다.

◈리모컨
리모컨은 SL90과 마찬가지로 총 3개를 제공한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부터 공중 리모컨(매직 모션 리모컨), 간편 리모컨, 그리고 일반 리모컨이다.
매직 모션 리모컨의 디자인이 SL90과는 좀 달라졌는데, 곡선과 굴곡이 들어가서 그립감이 약간 나아진 것도 같다.
손에 잡고 사용하기에는 이번 것이 낫고, 모양은 SL90쪽이 약간 좋게 보인다.
간편 리모컨은 그야말로 간단하게 사용하기에 괜찮다. 채널, 볼륨, 그리고 숫자키와 입력 선택 버튼만 있는데, 필자처럼 채널 숫자를 누른 뒤 기다리기 싫어서 "확인(Enter키)"을 누르는 사람에게는 "확인" 버튼의 부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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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모컨의 디자인도 바뀌었다. 요즘 LG TV는 나오는 제품마다 디자인이 계속 바뀌는 것 같다.
아직 디자인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채 계속 개선시키는 단계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LE8500의 "그냥 리모컨"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다. 어두운 상태에서 사용할 때도 버튼 위에 이름이 적혀 있어 백라이트 조명을 켜면 구분이 잘 된다. 그러나 "간편 리모컨"에서 지적한 대로 한 손에 잡고 숫자 키로 채널을 누른 뒤에 바로 "확인" 버튼을 누르기는 다소 불편하다. 방향 커서 및 확인 버튼群과 채널/볼륨 버튼群의 위치를 서로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2부 시청 테스트
3부 측정 결과와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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