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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르도 120Hz Full HD LN46F81BD 1부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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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HD LCD TV가 드디어 120Hz로 진화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기존 60Hz에서 초당 재생 빈도를 120Hz로 더블시킨 '보르도 120 Full HD'를 출시했는데 이번에 테스트한 46인치형의 정식 모델명은 LN46F81BD(이하 F81BD)이며 이밖에도 40인치형과 52인치형이 있다.
국내에는 이미 아이리쉬 탭댄스의 CF로 친숙한 LG의 120Hz '브로드웨이'가 선보였으며, 외국에도 도시바, 소니, JVC, 샤프 등의 브랜드에서 이미 출시되었으므로 시기적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빠른 편은 아니다.

필자가 120Hz 시제품을 처음 접한 것은 이미 3-4년 이상 지났으며 각종 전자 쇼에서 각사가 120Hz 모델을 선보였던 것도 벌써 몇 년째인데 최근 몇 개월내에 이르러서야 소비자용 완제품이 나왔으므로 꽤 오래 걸렸다고 할 수 있다.
Full HD 제품이 아닌 768p 이하급 제품의 120Hz형 완제품은 이미 오래 전에 양산화에 문제가 없었지만 Full HD급에서 120Hz 구동은 처리 능력과 생산 단가 문제로 지연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유럽형 모델은 PAL의50Hz를 더블링한 100Hz 제품을 '모젤' Full HD에서부터 이미 출시했었다-리뷰 참조)
게다가 만약 768p 이하의 제품으로 먼저 120Hz 제품을 출시한다면 기존 768p급 제품에 비해 상승되는 가격 및 60Hz에 그치고 있던 Full HD 제품군들과의 차별성도 애매해질 우려가 있었기에 768p급 120Hz 제품은 출시를 보류한 채 Full HD 제품의 120Hz 개발에 우선점을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양 및 디자인

자세한 설명은 리뷰 본문에서 차근차근 따져 나가기로 하겠으며 기존 '보르도 Full HD(M81BD 시리즈-최원태님의 리뷰를 참조 바람)', '보르도 Full HD SE(M92BD 시리즈)'와는 '크리스털 블랙 패널'을 사용한 점은 같지만 디자인이 바뀌었으며 명암비가 25,000:1로 향상된 점, 그리고 Infolink를 지원하는 것 이외에는 기능상으로 비슷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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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양표에서도 알 수 있지만 HDMI 버전 1.3 단자가 후면에 2개, 측면에 1개, 총 3개로 넉넉한 편이며 그밖에 USB 2.0 단자를 통해서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재생할 수 있다.
아울러 추후 출시될 Anyview 등을 HDMI+CEC를 통해 Anynet으로 연동시킬 수도 있고 블루투쓰와 양방향 데이터 방송도 지원한다.
여기까지는 기존 '보르도 Full HD'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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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있어서 기존 제품보다 좀 더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삼성 TV 중에서 이번 F81BD가 가장 마음에 드는 편이다.
필자는 '보르도 Full HD(M81BD 시리즈)'보다는 '보르도 Full HD SE(M92BD 시리즈)'와 768p급의 '그냥 보르도 2007년형'의 디자인이 더 좋다고 생각했었다.
Full HD 제품의 번쩍이는 '크롬 데코'가 '그냥 보르도'의 투명한 '크리스털 데코'에 비해 오히려 '싸구려틱'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그냥 보르도'의 터치 센서식 버튼이 Full HD 보르도의 버튼보다 고급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F81BD에서는 좌우 히든 스피커의 반사판이 다시 투명한 '크리스탈 데코'로 바뀌었으며 안쪽에 지나치게 번쩍이는 '크롬 데코' 대신에 은은한 금속성의 '티탄 크롬'으로 교체되었고 본체 버튼도 소프트 터치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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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단의 '블루 라이팅'도 좀 더 간결하고 액센트가 더해져서 깔끔한 느낌이다.(물론 시청에 거슬리면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끌 수도 있다)

상당히 공을 들여 수십번의 재도장을 거친 하이 글로씨(High Glossy) 블랙 마감은 여전한데(이제는 하도 많이 봐서 필자도 하이 글로씨 베젤에 대해 큰 거부감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둔감해졌다), 이번 제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필자의 말에 추후 제품부터는 이러한 하이 글로씨 피아노 블랙을 삼성이 포기할 의향도 비추었다.
요즘은 일본 제품이나 중국 제품이나, 한마디로 '소나 개나' 다 하이 글로씨 블랙 마감으로 나오는 통에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다른 디자인 컨셉을 고려중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도 전부터 하이 글로씨를 채택하지 않았던 소니와 샤프를 제외하고는 LCD든 PDP든, 파이오니어든, 파나소닉이든, 도시바, 히타치, JVC든, 중국의 하이얼이든 모두 번쩍거리는 검정색 일색이니 삼성이 아무리 하이 글로씨 피아노 마감으로 그동안 재미를 봐 왔다 하더라도 제품 차별화를 위해 이제는 슬슬 다른 생각을 할 때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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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Full HD'는 스피커가 하단에 히든(Hidden) 디자인으로 달렸던데 비해 '보르도 Full HD SE'는 중역 드라이버 유닛을 좌우로 벌려 놓아 스테레오 이미지와 음장감이 향상되었었다.
이번 '120 Full HD'는 SE처럼 좌우로 벌린데 더해서 '깐느 Full HD PDP'처럼 후면에 서브우퍼 2개를 추가해서 저역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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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테레비 소리'의 수준을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존 삼성의 히든 스피커 제품들에 비하면 상당히 박력있는 사운드가 나온다고 하겠다.
다만 벽에 너무 붙이면 오히려 중고역의 명료함을 잡아 먹는 수도 있고 벙벙대는 느낌도 들 수 있다.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로는 음향 처리가 된 필자의 AV 룸에서 벽과 떨어뜨려 스탠드에 올려 놓고 들었을 때는 (TV 사운드라는 점을 감한하면) B+내지 A- 정도의 점수를 줄 정도로 양호했지만, 음향 처리가 안되 반사가 많은 일반 거실에서 기존 TV를 치우고 벽에 붙였을 때는 C-에서 C 정도의 점수밖에 줄 수 없었다고 하겠다.
우퍼를 더하고 안 더하고를 떠나서 어떤 기막힌 테크놀러지로 포장한다 하더라도 한마디로 히든 스피커는 소리의 명료함에서 반사없이 직접 전방에 달린 스피커에 비해 핸디캡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뽀대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는 것이 매쓰 마켓 제품의 한계라는데야...

그리고 120Hz...

그러면 LCD TV의 120Hz 구동에 대해 왜 그리 호들갑인지 알아보자.
PDP, DLP, CRT 등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에 비해 LCD의 응답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응답속도가 느리면 영상의 동작이 빠를 때 잔상이 생기고 모션 블러(Motion Blur)로 인해 해상도가 저하된 듯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움직이 그다지 많지 않은 장면에서는 해상도가 뭉개지는 현상(영어로는 Resolution Pumping, 또는 Breathing이라고 한다)이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 얼굴이 클로즈업되었을 때 약간만 고개를 움직여도 면도 자국이나 땀구멍같은 디테일이 뭉개져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응답속도를 빠르게 하면 잔상이나 해상도가 뭉개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지만 LCD의 응답속도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응답속도를 낮추기 위해 오버드라이브를 지나치게 걸면 기존 잔상보다 더 거슬리는 역잔상이 생기게된다.
따라서 요즘 제조사들이 사양 발표에 많이 쓰는 GtoG(Gray to Gray)의 응답속도가 8ms 이하라면 오버드라이브를 걸어 응답속도를 낮추는 것보다는 120Hz로 프레임 재생 빈도를 높이는 것이 적어도 동영상에서는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필름 소스를 재생할 때 24 프레임을 2-3로 변환해 60Hz로 보여주는 것보다 120Hz에서는 24x5의 정수배이므로 저더(Judder)까지 잡을 수 있다.
즉 이론적으로 따졌을 때 120Hz로 "잘만하면' 모션 블러와 저더가 없는 '대단히 깨끗하고 매끄러운' 동영상을 볼 수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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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삼성 자료에서처럼 60Hz를 120Hz로 프레임 더블링을 하면 또렷한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다.
여기에서 문제는 실제 카메라에 찍힌 영상 정보에 왼쪽 그림처럼 정지 화상 한 프레임에서도 블러링(blurring)을 자체적으로 내포했을 경우이다.
초당 3000 프레임 이상으로 고속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찍으면 총구에서 막 발사되는 총알마저도 또렷하게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셔터 스피드로 비디오나 영화용 필름 카메라에서 초당 24 프레임이나 30 프레임(60i)로 촬영한 소스는 빠른 동작에서 블러링을 자체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초당 120 프레임으로 튀겨서 보여 줘 봤자 그대로는 모션 블러가 별로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60 프레임을 그대로 더블링해서 같은 영상을 2번씩 보여줘 120 프레임으로 만드는 것(Repeat 모드)뿐만 아니라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화간 보정(畵間補訂)으로 중간 프레임을 보간(輔間)하는 방식이 더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축구공이 화면 좌에서 우로 움직이는 장면이라면 축구공이 가운데에 있는 장면을 중간에 하나 더 만들어서 끼워 넣는다고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즉 120 프레임 중 1번과 3번 프레임 사이에, 다시 말해서 60Hz의 오리지널 신호에서 1번과 2번 프레임 사이에 두 프레임을 분석해서 예측한 프레임을 만들어 끼워 넣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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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중간 프레임을 보간하는 알고리즘이 여러가지인데다가, 장면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느린 영상에 알고리즘이 최적화되었다면 빠른 영상에서는 아티펙트가 생기고, 반대로 빠른 영상에 맞도록 세팅되면 비교적 느린 영상에서 블러링이 별로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삼성 F81BD의 경우 단순한 Repeat 모드(끄기) 외에도 Auto Motion Plus 세팅에 약하게, 중간, 강하게 등 몇 가지 옵션을 주고 있다.

또 한가지 매우 중요한 점은 초당 24 프레임인 필름 소스를 120Hz로 바꾸는 문제이다.
이 경우 가장 간단한 것은 60Hz처럼 2-3 풀다운을 하는 것이 아니라 5배를 해서 5-5 풀다운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같은 프레임을 똑같이 다섯번씩 보여주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2-3 풀다운처럼 프레임마다 재생되는 수가 달라서 발생하는 저더가 원천적으로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120Hz 제품은 이러한 5-5 풀다운을 사용하지 않고 24 프레임의 필름 소스를 2-3 풀다운을 거쳐 60Hz로 만든 후 기존 60Hz 소스를 120Hz로 변환할 때와 같은 화간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저더를 완화시킬지는 몰라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고, 잘못되면 60Hz보다 저더가 더 심해질 수 있다.(저더를 완전히 없애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은 위에서 말했듯이 24의 배수로 바로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2-2로 48Hz, 3-3로 72Hz, 4-4로 96Hz, 5-5로 120Hz 등등...)
때문에 삼성의 신형 DLP 프로젝터에서 지원하는 48Hz 2-2 구동 능력이나 파이오니어 PDP의 72Hz 3-3 구동 기능이 각광을 받는 것이다.
삼성 개발실 책임자에게 이 부분을 질문했을 때 Full HD의 한 프레임을 5-5로 처리하기에는 메모리 버퍼 사이즈나 처리 능력 및 속도에 문제가 있어서 기존 '모든' 브랜드의 120Hz Full HD 제품이 24p를 60p로 일단 바꾼 후 다시 120p 처리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년쯤에 출시되는 제품에서는 5-5 처리가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필자가 앞에서 삼성측이 말한 '모든' 대신에 '대부분'이라고 쓴 것은 소니, 샤프, 파나소닉, JVC 등은 삼성처럼 24->60->120이 맞지만, 도시바 REGZA 시리즈처럼 Full HD임에도 24p 입력을 받으면 5-5로 바로 120Hz변환하는 제품이 현재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120Hz 구동은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고 그 결과도 60Hz보다 항상 좋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리뷰 2부의 테스트 결과에서 조목 조목 설명하도록 하겠다.

InfoLink

IPTV 개념이 점점 현실화되면서 기존 보르도 제품에서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지원된 것에 더해 F81BD에서는 InfoLink 기능이 추가되었다.
양방향 데이터 방송은 기존 디지털 방송국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데 비해(기존 리뷰 참조) 인포링크는 거의 인터넷 수준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MSN이 지원되고 있으며 향후 네이버나 다음 등도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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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Just Scan이나 Wide Color Gamut 등등의 기능들은 기존 보르도 Full HD와 동일하므로 최원태님의 리뷰를 참조하면 될 것이고 제품의 화질을 비롯한 성능 테스트 결과는 2부에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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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임 모드 등도 필자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데다가 기존 보르도 제품 리뷰에서도 대충 다뤘으므로 역시 설명을 생략한다.
다만 PC 등을 연결해서 고해상도로 게임을 한다면 120Hz의 장점이 확실히 살아 나므로 이는 리뷰 2부에서 다시 다루겠다.

시야각

시야각은 전과 동일하게 178도를 주장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기존 보르도 Full HD(M81BD)보다는 좋다.
이점에 대해서 약간의 부연 설명을 하겠다.
보르도 제품에서 사용하는 S-PVA 패널의 시야각은 모두 동일하게 178도라고 나와있다.
이것은 요즘 경쟁사 제품들도 마찬가지인데, 정면에서 측정할 때에 비해 휘도가 몇 %까지 떨어지는 것을 시야각이라고 정하고 수치를 발표하기 보다는 180도에서는 완전 측면이므로 안 보이니까 양쪽으로 1도씩만 안으로 들어가도 보인다는 의미가 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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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르도 Full HD는 마치 선글라스같은 크리스털 블랙 필터를 LCD 패널 전면에 부착했다.
필자가 보기에는 기존 보르도 Full HD는 이 블랙 패널이 시야각을 좁히는 것 같은데 상하좌우로 조금만 벗어나면 영상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 밝게 떠 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물론 정상적인 시청 위치에 앉아서 볼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별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사실상 시야각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해질지도 모르고 프로젝터의 스크린 시야각도 핫스팟 문제를 제외하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까지 할 수 있다.
TV보다야 프로젝터로 볼 때 더욱 시청 위치가 고정되니 말이다.

요즘 세상에는 옛날처럼 동네에 TV 가진 집이 몇 되지 않아서 '테레비' 있는 집의 대청에 몰려 앉아서 '김일 레슬링'이나 '차범근 분데스리가', 혹은 '아씨'나 '여로'같은 드라마를 동네 사람들이 모여 시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간혹 추석이나 구정같은 명절에 거실 소파가 부족할 정도로 사람이 모여 바닥에 빙 둘러 앉아서 TV를 본다면 기존 보르도 Full HD의 크리스털 블랙 패널에는 문제점이 있었다.
게다가 프로젝터로 집중해서 볼 때와는 달리 거실 TV의 경우 시청 중에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빈번할 수 있다.
일어설 때나 물 먹으러 잠깐 주방에 걸어가면서 TV를 볼 때 영상이 밝아졌다 어두어졌다 하는 것은 적어도 필자에게는 꽤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 보르도 Full HD 120에서는 이런 시야각 문제가 사라졌다.
삼성측에 확인해 보지 않아서 필자가 단언할 수 없지만 전면의 블랙 패널이 기존 보르도 Full HD와는 달라진 것 같다는 말이다.
이 제품을 받으면서 기존 Full HD(M81BD)를 돌려 보냈기에 Side by Side 비교는 아니지만 필자의기억만으로 평가해도 같은 세팅에서 기존 보르도의 블랙이 120Hz 제품보다 조금 더 짙은 것 같다.
수치상 명암비는 오히려 120Hz(F81BD)가 더 높은데도 말이다.
즉 기존 보르도가 시야각을 좁히면서 중앙에서 시청할 때의 명암비와 블랙을 더욱 향상시켰었다면 이번 120Hz 제품에서는 블랙 패널의 명암비 향상 능력은 조금 손해를 본 대신 시야각을 넓힌 것이 아닌가 하는 필자의 추측이다.
여기서는 시야각 문제만 언급하고 블랙 레벨과 명암비는 리뷰 2부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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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메뉴 구성이나 조정 항목은 기존 보르도 Full HD인 M81BD와 같다고 보면 된다.
대신 리모컨이나 메뉴의 응답 속도가 기존보다 빨라진 점은 반갑다고 하겠다.
TV를 처음 세팅할 때의 채널 탐색 시간도 단축되었고, 특히 방송 안내를 누르면 시청중인 채널은 물론 전채널 방송 안내가 뜨는 것도 딜레이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전에 비해 대단한 개선을 이루었다.  물론 재핑 타임(Zapping Time)도 단축되어 디지털 채널 변환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었으며 메뉴가 열리는 속도나 리모컨 응답이 좋아진 점은 고질적으로 느려터진 삼성 제품의 특성으로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리모컨에 백라이트가 없어도 감으로 충분히 찾아 사용할 수 있는 '채널'과 '볼륨' 버튼에만 불이 들어오고, 정작 어둠 속에서 찾기 힘든 기능들의 버튼에는 불이 안 들어 오는 점,  그리고 '간편 메뉴'에서는 지원하지만 '입력 선택'이나 '화면 크기' 변환, '영상 모드' 변환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직접 선택하는 버튼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측정 및 캘리브레이션

스펙트로래디아미터인 포토리서치 PR-650을 사용해 색좌표, 그레이 스케일 및 색온도를, 미놀타 LS-100으로 휘도 및 명암비를 측정하였으며 시그널 소스로는 어큐펠 HDG-3000 패턴 제너레이터, 티빅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TS 변환 파일, W6RZ-MPEG2 TS 패턴), PC(컬러 팩츠 7.0 프로 내장 패턴, 모니터 포유컬러 테이스터1.0, HQV 벤치마크 디스크와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HD-DVD및 블루 레이 버전, 그밖에 MyHD로 티빅스와 동일한 파일 재생), 빅터 D-VHS VCR(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720p, 1080i 버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 삼성 BD-P1200 블루레이/DVD 플레이어(HQV벤치 마크 블루레이 버전,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DVD 버전, 아비아), 파이오니어 Elite CLD-95 LD 플레이어(오리지널 비디오 에센셜, 비디오 스탠다드 LD버전)를 사용했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HD-DVD 버전은 사용했지만 블루 레이의 1080p 비디오 영상 테스트 패턴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블루 레이는 측정에 사용되지 않았다.
측정된 데이터 분석과 그래프 출력은 데이터컬러의 컬러 팩츠 7.0 프로페셔널 프로그램과 모니터포유의 컬러테이스터로 작업했다.

2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