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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LCD TV 크리스털 로즈 LN46A650A1F 1부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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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의 전자쇼에서 TOC(Touch of Color)라는 이름으로 눈길을 끌었던 A650이 국내에는 '크리스털 로즈'라는 애칭으로 출시되었다.  크리스털 로즈는 40인치, 46인치, 52인치 모델이 있으며,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46인치급인 LN46A650A1F(이하 A650)이다.
A650은 세계 각 지역별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해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마케팅하는데,  한국에는 '크리스털 로즈', 미주에는 'Touch of Color(TOC)', 유럽 시장에는 '크리스털 디자인'으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삼성의 발표에 따르면 신소재와 친환경 공법이 하나로 접목된 것이 '크리스털 로즈'이고, '디자인도 기술'이라는 주장과 함께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매년 혁신적인 컨셉으로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모두가 하이 글로씨 블랙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의 추세에서 삼성은 이들과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올해부터 TV의 디자인을 확 바꿀 것이라는 것이 예상되고 있었다.  올해 초의 라스베가스 CES에서 그 신호탄으로 Touch of Color가 삼성의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였고 이것이 이번에 국내 시장에 출시된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TV 시장이 뜨겁게 달구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LCD TV 세계 매출 1위 기업인 삼성이 간판 스타로 내세우는 모델인 만큼, 모양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최신 기술이 모두 집약되었다. 
프리미엄급 모델을 표방하므로 Full HD는 기본이고, 120Hz 지원, 그리고 개선된 패널과 새로운 화질 엔진 등이 집중적으로 투입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CES에서 이미 소개된 750 시리즈처럼 상위 모델도 나중에 출시되겠지만, 세계 TV 시장의 경쟁이 극심해지는 2008년에 삼성이 현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내세운 대표 선수이자 선두 주자가 바로 크리스털 로즈라고도 하겠다.

디자인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제품이므로 이 부문부터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A650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단연 '크리스털 로즈'와 '크리스털 블랙 패널'이라고 하겠다.
얼마 전 리뷰를 올린 A550와 마찬가지로 '크롬 라운드'나 '블루 라이팅', '크롬 데코'는 아마도 2008년 LCD 라인업에서는 밀려났거나 아주 선택적으로 채택될 모양이다.  
그 대신 베젤에 장밋빛 색상으로 그라데이션 비슷한 액센트를 준데다가, 다시 투명 아크릴처럼 보이는 층을 더해서 마치 두꺼운 호마이카 칠을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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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크리스털 로즈 공법을 적용해 투명한 크리스털 속에 장미의 매혹적인 컬러와 블랙의 세련됨을 아름답게 표현한 첨단 디자인"이라고 한다.
여기서 다시 한국 기업이 자주 사용하는 '세계 최초'라는 말이 나오지만 이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이 삼성뿐이므로 '세계 유일'일 것이고 따라서 당연히 '최초'가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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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크릴처럼 보인다고 한 것이 사실은 최근에 개발에 성공한 투명한 크리스털 느낌의 신소재라고 하며, 투명한 블랙 베젤 내에 로즈 레드가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공법으로 공예 작품같은 '예술적 TV'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한다. 
삼성은 이것을 Art Tech Design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더해 환경 규제 대상인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배출량 제로(0)를 구현해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공법이라는 점도 자랑한다.

"주변의 밝기나 보는 각도에 따라 컬러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은 그런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으며, 지문이나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고도 한 것 역시 필자가 뭘로 긁어 볼 수도 없는 문제라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우측 하단에 위치한 조작 버튼은 다른 모델들처럼 터치식이며 아크릴(?) 위에 프린트되어 있다.
필자가 여태껏 보아 왔던 삼성 TV중에 가장 럭셔리하게 보였던 것은 F91BD와 F81BD 시리즈였는데, A650은 적어도 베젤의 재질은 그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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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크롬 데코나 블루 라이팅, 그리고 터치식 버튼에 손을 대면 불이 들어오는 것들을 종합하면 오히려 F91BD, F81BD가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만약 이 둘을 합쳐 F81BD의 컨셉과 A650의 크리스털 로즈 베젤을 믹스시키면 어떨지도 궁금한데, 물론 필자의 깊지 못한 디자인 감각으로 이렇게 덕지덕지 뜯어 붙여 짬뽕시키는 것보다는 지금의 디자인이 깔끔하고 나을 수도 있겠다. 

이것은 어차피 시청할 때의 효율성을 무시한 채 순전히 인테리어상의 뽀대만을 생각했을 때 이야기이고,  솔직히 가구가 아닌 TV로서 평가한다면 A650보다 하위 제품인 A550 더 마음에 든다.
뽀대를 위한 '블랙 필터'가 A550에서 사라졌는가 했는데, A650에서 부활했기 때문이다.
거울을 방불케하는 이런 스크린 필터를 삼성은 아무래도 포기할 수가 없나보다.
이전의 블랙 필터에 비해 외광을 조금 더 산란시키는지 반사는 미세하게 덜한 것 같지만, 여전히 거슬리기는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보르도 A550과 깐느 A450의 리뷰에서 스피커의 사운드를 앞으로 보내주는 반사판이 없어졌다고 하면서 LG처럼 프레임을 진동 유닛으로 사용하는가 하는 의문을 표했었다.  아래쪽은 방열용 통풍구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다운 파이어링 방식을 채택하였다. 
만약 월 마운팅을 하거나 음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이퀄라이저 기능을 사용해서 조절할 수 있다.

사양 및 특성


아래 표는 삼성 사이트의 A650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가져왔는데, 대락 흝어보면 1920x1080의 해상도를 가진 Full HD급 일체형 LCD TV이며 최대 휘도는 550cd/m², 시야각 178도, 응답속도 3ms 등이 눈에 뜨인다.
LCD의 휘도는 PDP와 달리 제조사에서 발표한 스펙이 거의 맞는다.
즉 500이나 550 칸델라를 주장했다면 색온도, 명암, 백라이트를 최대로 올리거나 가장 밝은 영상 모드인 '선명한 화면' 등에서는 실제로 그 밝기가 측정된다.  또한 178도의 시야각 주장도 영상이 허옇게 뜨건, 반대로 어두워지건, 극도로 비껴서 봐도 하여간 화면이 보이긴 보이므로 맞다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따져 정면에서 측정한 휘도의 몇 % 감소까지를 한정지을 수도 있겠지만 LCD는 어두워지기 보다는 체감상 밝게 떠 버리므로 별 의미가 없다.  응답 속도에 관해서는... 필자가 이 수치가 맞는지 현재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응답 속도 테스트용 패턴을 띄우고 잔상이 얼마나 생기는지 시야각 문제처럼 육안으로 판별할 뿐, 그게 몇 ms인지 측정은 못한다는 말이다.  대체적으로 Gray-to-Gray 수치로 발표하는 관행으로 볼 때, 역잔상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오버드라이브를 심하게 걸지 않고도 3ms 주장이 맞거나 비슷하다면 꽤 빠르다고 하겠다.

삼성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사양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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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따르면 A650의 화질을 완성하는 4대 요소는 '크리스털 블랙 패널', '스피드 백라이트', 'DNIe Pro', 'Wide Color Control Pro'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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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50의 리뷰에서 블랙 패널을 소개할 때 '작아지고 규칙적인 입자로 선명하고 세밀한 영상 구현'을 한다고 했는데, 삼성 사이트에는 A650의 New 크리스털 블랙 패널에도 동일한 설명과 그림이 붙는다.  추가로 입자의 크기와 배열이 개선되었고 이로 인해 좀 더 효율적이고 정세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함께 설명되면서이다.
다만 A650의 패널은 "명암비 향상"과 "살아나는 컬러", 그리고 "빛 반사가 30% 가량 감소돼 더욱 생생한 표현"이라는 소개 글도 더 붙어 있다.
빛 반사가 30%가량 감소한다는 이야기는 이전 모델들의 블랙 필터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 블랙 필터가 없는 하위 모델 A550이 오히려 A650보다 빛 반사가 훨씬 적은 것은 당연하며, 외관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시청시에 방해가 되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하여간 스크린에 덧 댄 블랙 패널에 대해서는 줄기차게 불만을 토해봤자 삼성 디자인의 핵심 컨셉인 것 같으므로 더 이상 거론하기도 피곤하다.(Cnet의 리뷰어 데이빗 캐츠마이어는 이 필터에 'Shiny Screen'라는 용어를 만들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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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A550과 마찬가지로 스피드 백라이트로 인해서 다이나믹 명암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백라이트 컨트롤의 속도가 기존보다 2배 가량 빨라졌다는 주장이다. 
요즘 대부분의 LCD TV는 체감되는 명암비가 높게 보이도록하기 위하여 Dynamic Dimming을 통한 백라이트 조절을 하는데, 영상의 평균 밝기(APL)가 낮으면 백라이트를 줄이고, APL이 높으면 백라이트 밝기도 올린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고정 명암비에 비해 부작용과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 적어도 백라이트 밝기가 바뀌는 딜레이로 인한 불만은 줄이겠다는 의도인데, 실제로 테스트해보면 이전보다 빨라졌다.  여기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은 실제 영상을 평가할 때 같이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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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화질 개선 엔진인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 로고에 Pro가 더 붙었다.  하위 모델이자 60Hz 제품인 보르도 A550과 플라즈마 TV인 깐느 A450에서는 DNIe 뒤에 Plus가 붙었는데, 아마도 2008년부터 적용되는 DNIe는 60Hz모델에 Plus, 120Hz 모델에 Pro가 적용되는 것 같다. 
보르도 550과 깐느 450의 DNIe+는 "높은 화질의 신호를 손상없이 TV 화면까지 그대로"라는 문구로, 영상 신호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손상되는 것을 없애주기 위한 HD 화질 전문칩이라고 했었다.  반면에 이번 DNIe Pro는 Full HD와 120Hz 구동 환경에 알맞도록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DNIe Pro에서 스케일링 및 노이즈 제거, 컬러 컨트롤이 처리되면서 'Auto Motion Plus'와 'Wide Color Control Pro'와도 연계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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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Color Control Pro 역시 보르도 550에서도 동일하게 채택된 기술이다.
기존의 Wide Color Control이 블루와 그린 영역을 확장했었다면 Pro에서는 레드 영역으로도 확장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보다는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옵션과 방법의 차이인 것 같다.
리뷰 2부에서 컬러를 다룰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색좌표를 찍어 보면 WCG(Wide Color Gamut)을 주장하는 제품들처럼 색영역상으로 넓지는 않다.
컬러 개멋을 넓히기 보다는 CMS(Color Management System)으로 인해 Red, Green, Blue, Yellow, Cyan, Magenta의 원색 및 2차색을 각각 따로 조절할 수 있고, '피부색 조정'이라는 컨트롤 항목이 '세부 조정' 메뉴에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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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Motion Plus는 아직 그대로이고 'Pro' 딱지를 붙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필자로서는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삼성, LG, 소니의 제 1 세대 120Hz 제품들을 리뷰할 때, 삼성의 F81BD이 색감 및 선명도면에서는 소니의 X3000이나 LG의 브로드웨이에 비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20Hz 구동 엔진인 Auto Motion Plus는 반대로 가장 불만이었기 때문이다.  그 제품들의 리뷰에도 설명했듯이 120Hz 구동에서는 LG가, 그림 자체는 삼성이 마음에 들었지만 각각 반대쪽 부문에서는 가장 밑으로 떨어지므로 그림과 120Hz 구동 알고리즘이 모두 2등이면서도 충분히 조화를 이룬 소니를 승자로 꼽았었다. 
이후 Auto Motion Plus 알고리즘은 몇 번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F81BD를 반납했으므로 테스트 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 보르도 A650을 통해 과연 1세대 제품에 비해 얼마나 안정되었는지는 3부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단자

아래는 삼성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양 표에서 단자 부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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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단자는 모두 1.3 버전으로 후면에 3개, 측면에 1개, 합쳐서 총 4개를 지원한다.  삼성의 기존 모델이 3개였던 것에 비해 이번 A650부터 4개로 증가되었으며, 이는 경쟁사인 LG의 2008년 신모델과 같은 갯수라고 하겠다. 
3개면 충분하다고 느낄 사람도 많겠지만 4개에서는 훨씬 여유가 생긴다. 
물론 4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이 곧 올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2번 HDMI 단자는 DVI 겸용으로 아날로그 스테레오 음성 입력단이 제공된다.  즉 DVI-HDMI를 사용해 PC를 연결할 때 음성 신호는 RCA 커넥터를 사용한다.
반면에 아날로그 RGB 신호로 PC를 연결할 때는 D-Sub 단자를 사용하고 그 바로 옆에 위치한 미니잭을 통해 음성 신호를 받으면 된다.

아날로그 컴포넌트 단자는 2 세트를 후면에 지원하며, 컴포짓이나 S-Video 같은 일반 AV 단자는 후면에는 없고 측면에만 한 세트가 지원된다. 
즉 VHS VCR을 사용하려면 측면으로 연결하여야 한다. 
그리고 전혀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는 S-Video 단자가 아직까지는 포함된다. 
측면 단자 가장 밑에는 헤드폰 잭이 제공되고 있다.

USB 2.0을 지원하는 WiseLink 단자는 USB 드라이브나 디카 등의 연결 선이 액세스하기가 편하도록 측면의 HDMI 단자 바로 밑에 위치한다. 
위의 사양표를 보면 서비스용 RS232 단자가 한 개 있다고 돼있는데, 요즘은 시리얼 단자가 아니라 USB형을 많이 사용하므로 아마도 Wiselink 단자가 공용으로 RS232도 겸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InfoLink를 연결하기 위한 LAN 단자가 후면에 위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음성 출력은 아날로그 스테레오(RCA 타입) 1조와 광출력이 지원된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삼성의 광출력 단자도 HDMI를 통해 입력된 5.1 채널의 패쓰 쓰루가 지원된다는 점이다.
필자는 별로 중요한 기능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그동안 테스트하지 않았는데, 현재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고, 하거나 말거나 여전히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므로 확인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기능

아래에 인용한 삼성의 사양 표에서는 기능이 오히려 누락되었는데 전동 월마운트 기능, 애니뷰를 비롯한 애니넷, USB 2.0을 통한 사진 및 MP3 감상이 가능한 Wiselink, 그리고 보르도 A550과 깐느 A450에서도 선보였던 Entertainment Mode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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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데이터 방송 대신에 InfoLink가 채택되었는데 삼성에 따르면 "가입비와 사용료가 없이 MSN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한다.  이 기능에 대해서는 여기서 바로 설명하고 넘어가기로 하고 뒤에 다시 추가하지 않겠다.  데이터 방송은 LAN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수신은 되었던데 비해 InfoLink는 필히 이더넷 선을 연결해야 하는 대신 속도가 훨씬 빠르고 채널을 바꿔도 계속 유지된다.  특히 데이터 방송은 각 디지털 채널마다 따로 수신했었지만 InfoLink는 하나의 서비스로 디지털 채널뿐 아니라 아날로그 방송을 볼 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 세트를 받아 처음 LAN을 연결하고 InfoLink 버튼을 눌렀더니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전 제품들에서도 안테나선을 사용한 데이터 방송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LAN을 통한 연결은 성공한 적이 없었다.  며칠 후에 다시 연결해 보니까 InfoLink가 정상적으로 연결이 된다. 
그런데 삼성의 발표와는 달리 MSN이 아니라 Naver의 서비스였다. 
중간에 어떤 사정으로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바뀌었는지, 아니면 가입 회사가 KT인가 하나로인가에 따라 MSN이나 Naver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MSN이 아닌 Naver를 통해 InfoLink는 정상적으로 동작하며, 2007년 모델에서 지원했던 각 방송사의 데이터 방송은 수신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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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의 InfoLink 버튼을 누르면 화면 좌측 상단에 Naver 메뉴 창이 뜬다.
날씨, 뉴스, 증권, 그리고 글자체나 배경, 표시 시간 등 기타 설정을 바꿀 수 있는 항목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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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선택하면 현재 뉴스가 뜨고 빨강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모드 선택 메뉴가 올라온다.
이중 관심 분야를 누르면 현재 뉴스가 스크롤되며 선택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상세 뉴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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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빨강 버튼을 눌러 모드를 선택하면 주간 예보, 전국 날씨, 오늘의 날씨 등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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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현황 서비스는 아직까지 지원되지 않는 것같다.
작년 모델에서 지원했던 데이터 방송은 LAN을 연결하지 않아도 안테나선을 통해 서비스를 지원했었다.
이는 각 방송사가 독립적으로 지원하는 컨텐츠이며, 채널을 바꾸면 사라지고 아날로그 방송 채널을 볼 때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InfoLink는 방송사와 관계없이 별도의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컨텐츠를 지원하므로 채널을 바꾸거나 심지어 아날로그 방송을 볼 때도 계속 일관성있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데이터 방송보다 훨씬 빠르다.  그 대신 단점으로는 필히 LAN을 통해 따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서비스 초기라서 그런지 안테나선을 통한 데이터 방송처럼 일방적인 수신 및 선택 기능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추후 좀 더 서비스가 개선되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쌍방향 서비스가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저장 장치가 없으므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IPTV 수준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로서는 이전에 지원되던 데이터 방송에 비해 빠르며, 모든 채널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그다지 큰 장점은 보이지 않는다. 
이전에 지원하던 데이터 방송의 화면은 LG60 리뷰의 아래쪽 데이터 서비스 부분을 참조하기 바란다.

유저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편의성

이 부문은 앞서 리뷰한 보르도 550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단지 보르도 550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에 대한 항목이 추가된 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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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삼성 TV의 응답성은 상당히 빨라졌다.
메뉴 구성도 잘 조직되어 있고,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다만 이러한 점은 필자가 워낙 제품을 많이 다루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그럴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이나 비전문가의 관점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소지도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방송 안내 버튼이 간편 메뉴로 들어갔기 때문에 잘 쓰기도 힘든 리모컨 휠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간편 메뉴에는 자주 쓰는 유용한 기능들이 모여 있지만 리모컨 조작이 까다로우므로 재깍재깍 고르기가 어렵다.  그리고 다른 리뷰에 붙인 독자의 댓글처럼 안테나 단자가 하나뿐이므로 케이블 회사에서 HD 방송을 재전송하지 않는 지역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케이블 채널을 볼 때와 디지털 방송을 볼 때마다 안테나선을 바꿔 끼워야 한다면 상당히 번거러운 일이므로 이로 인해 단자가 두개 지원되는 타사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리모컨

리모컨은 언뜻 A550과 비슷해 보이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거의 최악이라는 느낌이다.
A550의 리모컨은 뽀대면에서는 작년 모델보다 못한 탓에 마치 아동용이나 노인 전용처럼 보이더라도 사용하기 편한 점에서는 압도적으로 개선되었다.  그러나 이번 A650의 리모컨은 A550과 별 차이가 없어 보여도 중앙의 상하좌우 방향 커서 버튼 대신에 조그 휠(Jog Wheel)을 채택했다.  과거 LD나 DVD 플레이어, 하이엔드급 VCR, 혹은 프로용/방송용 기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조그 휠/셔틀 링(Jog/Shuttle)을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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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써 보면 Jog 휠을 통한 항목 이동과 선택이 대단히 어렵다.
거의 맹인용 점자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엄지 손가락의 감각이 민감하고, 아주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만 한 손으로 들고 실수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아니면 왼손에 리모컨을 들고 (긴장하고 정신을 집중한 채) 오른손 검지를 사용해 Jog 링을 돌리거나 누른다면 실수를 줄일 수도 있겠다.  휠을 돌려 항목을 오르내리며 선택하다가 삐끗하면 지나치기 일쑤이며, 상하좌우 방향으로 누르다가 조금만 판이 돌아가면 다른 항목으로 들어간다.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세팅하다가 엉겁결에 초기화를 잘못 눌러 공든 탑이 무너지는 최악의 경우까지 경험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테스트하다보면 '부가설정'으로 들어가야 할 일이 자주 있다.
그런데 그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부가 설정' 바로 밑에 '화면 초기화'가 붙어 있는 것이 문제였다.
아니 사실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리모컨의 돌림판 자체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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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설정으로 들어가려다 모르는 사이에 휠이 약간 돌아가면서 화면 초기화가 선택되었고, 그냥 기계적으로 누르다 보니까 '아뿔싸!'였다.  이 리모컨을 디자인한 개발자는 얼마나 익숙하게 잘 사용할지 정말 궁금하다.
이 리모컨을 가지고 캘리브레이션 및 세팅을 중점적으로 하다보니까 돌아가는 Jog판처럼 성질도 따라서 돌아버리는 느낌이었다.(A550 리모컨을 돌려 보냈기 때문인데, 결국 버틸만큼 버티다가 못 참고 다른 리모컨으로 세팅했다)  여태껏 필자가 사용했던 TV 리모컨 중에서 방향 키와 선택 버튼이 가장 사용하기 편했던 것은 소니의 미주형 XBR 모델에서 2000년대 초까지 제공되었던 조이스틱 스타일이었다. 
엄지를 사용해서 상하좌우로 밀다가 누르면 선택이 되는 방식인데 소니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어쨌든 필자는 A550의 리모컨이 훨씬, 그리고 비교가 안될 정도로 편하다는 생각이며, 만약 이 제품을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리모컨만큼은 꼭 다른 것으로 따로 살 것 같다.
Jog 휠을 제외한 나머지는 A550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A550에는 없고 A650에만 지원되는 InfoLink 등의 기능이 지원되는 대신에 '방송 안내' 버튼이 빠졌다.

시야각

시야각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중앙에서 조금 비껴서 보면 정면에서 볼 때보다 색감이나 계조 등이 약간 밝게 뜬다. 
또한 가까이 앉아서 보다가 일어서서 내려다 봐도 약간 뜬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완전히 옆으로 가거나 앞에 바짝 붙어서 밑으로 내려다 봐도 그 수준에서 별로 더 망가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정면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자리에서 시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어났다 앉았다 이리저리 걸어다니면서 TV를 볼 때도 심하게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지 않으며, 현재 출시된 LCD TV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시야각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유니포미티

필자가 받은 특정 제품만 가지고 따질 때 유니포미티는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삼성의 제품들은 유니포미티가 무조건 평균보다 좋은 편이었고, 경쟁사의 제품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LCD에 한해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삼성에서 가장 유니포미티가 안 좋은 제품이 경쟁사 제품에서 가장 유니포미티가 좋은 제품보다도 나을 정도였다고도 하겠다.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삼성의 평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경쟁사 제품에 비하면 오히려 양호한 수준이다.

아래 사진으로 보면 무척 안 좋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밑의 사진은 완전 암막 상태에서 카메라 노출 시간을 길게 잡고, 감도를 높여서 찍었으므로 약간의 밝기 차이도 크게 강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빨강, 파랑 점은 화소 불량이 아니다.  스크린에 반사된 빛이다.
요 몇년 사이에 중소 기업 제품을 제외하고 삼성, 소니, LG 등 대기업의 리뷰용 샘플에서 불량 화소가 있는 제품을 받아본 적은 한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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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유니포미티도 평균 수준이다.  완전히 깨끗하고 균일한 백색은 아니다.
그러나 완벽한 화이트 유니포미티를 가진 제품은 아직 보지 못했으며, 이 제품 정도면 평균은 된다.
경쟁 제품보다는 역시 우수한 유니포미티이고 블랙 유니포미티보다 화이트 유니포미티는 티가 덜 나는 것으로 볼 때 실제 영상에서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패널 입자가 균일해지고 더 좋아졌다면서 삼성 제품치고는 오히려 유니포미티가 떨어지는 것을 보니 역시 뽑기 운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응답 속도

앞에서 '사양 및 특성'을 소개할 때 언급했듯이 응답 속도를 측정하는 솔루션은 현재 필자가 가지고 있지 않다.  때문에 실제 영상을 눈으로 보면서 평가했고, 평소에 사용하는 장면에 대한 설명은 3부에서 하겠다.
육안상으로 실제 장면을 볼 때는 소스에 따라, 장면에 따라 받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24fps의 필름 소스의 저더와 떨림 현상을 일반인들이 본다면 자칫 응답 속도 문제로 인한 잔상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한 술 더 떠서 외국에 갔을 때 50Hz PAL 영상의 플리커링(깜빡임)을 CRT TV로 보면서 브라운관에서도 잔상이 보인다던 분도 있었다.  또한 순간적으로 해상도가 뭉개지는 것이 응답 속도가 느려서인지, 아니면 디인터레이싱이나 스케일링 같은 영상 처리상의 문제인지도 아주 익숙한 영상을 외울 정도로 자주 보기 전에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겠다.

이번에는 모니터4U의 스크린 테스트 3.2의 Reponse Time 테스트를 띄우고 육안으로 판단했다.
스크린 테스트 3.2는 박스 사이즈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아래의 속도에서는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조금 어두워지고 사각형 모서리 뒤로 조금 끌리는 부분이 보인다.
그러나 다른 LCD에 비하면 대단히 뛰어난 수준이다.  약간 밝아지는 부분이 조금 있지만 역잔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잔상이 진행 방향 뒤쪽에 어두운 그림자처럼 보인다면 역잔상은 진행 방향의 앞쪽에 밝게 보여야 하는데 앞쪽이 아니라 옆이나 뒤쪽에 미세하게 가끔 보이니까 말이다.
Velocity를 차츰 올리면 잔상 부분이 조금씩 늘지만 최대 속도에서도 타제품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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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G-to-G 3ms을 주장하는 응답속도와 입자가 균일해졌다는 새로운 패널이 연동되면서 딜레이가 적은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지도 모르겠다. 거기에다 Speed Backlight까지 더해지면 속도 문제에서는 경쟁 제품에 비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듯도 보인다.

오버스캔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화면 크기를 16:9로 설정하면 좌우로 약 2%씩, 상하로 각각 2.5% 가까이 오버스캔이 적용된다.  적당하고 무난한 오버스캔 비율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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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를 '원본 크기'로 바꾸면 오버스캔 제로(0)% 상태로 바뀐다.
그런데 아래 패턴을 보면 사진상으로는 티가 안나지만 아래쪽이 미세하게 잘린다.
HDMI의 '원본 크기'는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하므로 한 클릭씩 움직이며 정확히 세어 보면 아래쪽에 두 픽셀이 잘린다.  일단 오버스캔이 적용되면 그것이 2%든, 5%든 사실 별로 따지지 않겠지만 이렇게 오버스캔 제로에서 단 두 픽셀이 잘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그래서 플레이어를 바꿔 가면서 집중적으로 테스트해도 두 픽셀씩 동일하게 잘린다.  이것은 PC와 PS3, 삼성 BD-P1200, BD-P1400, 그리고 도시바 A-35 HD-DVD 플레이어를 망라하고, 블루레이 타이틀, HD-DVD 타이틀 모두 재생시키면서 테스트해 봤는데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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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는 디스크가 아니라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사용해서 테스트해 보았다.
정리하면 위의 조 케인 패턴은 1080i, 1080p에서 동일하게 아래 두 픽셀이 잘렸고, 패턴 제너레이터의 신호에서는 전혀 잘리지 않고 모두 나온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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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패턴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추정 가능한 가장 희망적인 결론은 조 케인의 오버스캔 패턴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패턴 제너레이터에서 1080i/p 신호를 입력했을 때 A650에서는 완전히 1:1 픽셀 매칭으로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후에 올린 보르도 750의 리뷰에서 설명했지만 결국 프레임 사이즈가 약간 맞지 않아 하단쪽 베젤이 스크린을 약 2픽셀 정도 가리는 것으로 판명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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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은 패턴 제너레이터에서 발생시킨 테스트 신호가 아니다.
소스 플레이어에서 보내 온 신호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조 케인의 오버스캔 패턴이 블루레이 버전, HD-DVD 버전 모두 잘못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추측이다.
그렇지 않고 모든 플레이어에서 제멋대로 아래쪽 두 픽셀을 자르고 내 보낸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추측이며, A650이 입력 되는 신호를 차별해서 패턴 제너레이터 신호는 그대로 보내고 블루레이, HD-DVD는 자를 리도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PC를 연결했을 때 모두 제대로 나왔으므로 조 케인의 블루레이/HD-DVD 패턴이 잘못 되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마음의 평안을 찾기로 했다.

세팅 및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설명은 2부, 그리고 실제 영상 평가는 3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