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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LG 스칼렛2 42LH70YD LCD TV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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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42LH70YD의 측정 및 세팅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단 한대의 제품만으로 테스트했으므로 제품 편차나 세팅 순서에 따라 결과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환기시키고 시작한다.

*컬러

색영역을 '표준'에 설정하면 아래 BT.709 uv 색좌표처럼 대단히 정확하게 측정된다.
BT.709 좌표상으로는 Red가 약간 부족한 듯 싶지만 BT.601보다는 깊으며 세컨더리 컬러도 정확하다.
Magenta가 미세하게 Blue쪽에 치우친 것은 CMS에서 Magenta의 색조를 0에서 -1로 한클릭만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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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 그래프를 xy 좌표로 바꾸고 보면 Red와 Blue는 양호하고 Green이 미세하게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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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색좌표를 '표준'이 아닌 '와이드'로 설정하면 Green의 새츄레이션이 표준인 y=0.600까지 확장되면서 이번에는 x값이 틀어진다.(아래 그래프)
한마디로 Green(좌표값 x=0.300, y=0.600)만 따질 때 '표준'에서는 x값이 맞고, '와이드'에서는 y값이 맞는다.
더 재미있는 것은 Wide에서는 작년 모델인 LG61과 완전히 같다고 할 정도의 좌표가 나온다는 점이다.(스칼렛의 작년 모델인 LG61 리뷰를 참조해서 두 그래프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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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와이드'와 '표준'의 선택을 지원하지 않았던 작년 패널로 색좌표를 좀 더 정확하게 조정한 것이 올해 모델의 '표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와이드'에서 '표준'으로 바뀌면서 Green의 휴(Hue)가 정확해졌고, 이로 인해 세컨더리 컬러인 Cyan과 Yellow까지 개선되었다.
작년 모델인 스칼렛 LG61도 우수한 색좌표였지만, 이번 LH70은 소비자용 TV중에서는 완전히 탑클래스의 컬러 정확도라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RGB의 루미넌스 비율, 즉 Intensity까지도 우수한 밸런스를 보인다.
다만 이번에 테스트한 세트의 경우 '전문가 모드'의 CMS 조정을 통해 좀 더 정확하게 맞추고 싶다면 색농도를 54 정도에 놓고 시작하는 것이 편하다.

*사족 1 : 스칼렛2는 색표준을 HD(BT.709)와 SD(BT.601)에서 고를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테스트해 보니까 480p까지의 SD 신호가 입력되었을 때 뿐이다.
720p, 1080i, 1080p 등의 HD 신호에서는 색표준이 HD(BT.709)로 고정된다.
SD 신호를 HD 표준으로 볼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HD 소스를 SD 표준으로 보는 것이 나을 경우는 꽤 있다.
보고 있는 영상 소스의 매스터 모니터로 CRT를 사용했다면 파스퍼가 BT.601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심심해서(?) HD 신호를 넣고 CMS로 SD 표준인 BT.601에 맞춰 보았다.(사실은 궁금해서...)
당연히 좌표만 SD 표준이고 컬러 매트릭스는 HD 표준인 BT.709로 처리하게 된다.(BVM같은 CRT 방송용 모니터도 마찬가지이다. 영역은 SD이고 컬러 매트릭스는 HD로 처리한다) 결과는 별로였다. 신호를 SD로 넣고 색표준을 HD와 SD로 전환하면 제대로 바뀌는데, 억지로 색좌표를 조정해서인지 방송용 모니터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스칼렛3이 나온다면 HD 신호에서도 SD와 HD 색표준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그레이 스케일

공장 초기 설정으로 나온 그레이 밸런스는 무난한 수준이며, 소니나 삼성 등에 비해 더 뛰어난 편은 아니다.
그리고 작년 모델의 경험상 스칼렛의 그레이 스케일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제품 편차가 큰 편이었다.(LG61 3대, LG60 2대를 테스트했는데 그레이 스케일 조정값은 제 각각 완전히 다르게 나왔다)
그러나 조정을 하면 대단히 정확해진다.
한 마디로 맞추는 재미가 쏠쏠한 제품이라고 하겠다.

아래 표에서 Before는 초기 설정 그대로 측정한 것이고, Night는 ISF 모드에서 백라이트 30, Day는 백라이트 50에 놓고 조정한 결과이다.  여기서 Night는 화이트의 휘도를 115 nit에 놓고, 10-90 IRE에서 감마 2.2에 맞도록 스칼렛2의 전문가 모드가 계산해서 제시한 휘도에 맞춰 조정한 것이다.  반면에 Day 모드에서는 화이트의 휘도 182.1 nit에 중간 단계의 휘도를 직접 계산해서 소수점 이하까지 적용시켰다. 
TV에서 제시한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한 값으로 조정을 해도 충분하고 넘칠 정도로 정확하지만, 좀 더 욕심을 부려서 칼같이 한번 맞춰 보려고 노가다를 무릅쓰고 시도한 것이다.(그 결과는 아래 감마에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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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기 설정에서도 색온도는 평탄하고 6500K 근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100 IRE 화이트에서만 중점적으로 체크해 출시한 듯 그 이하의 휘도 단계에서는 dE 편차가 약간 벌어진다.
이것은 아래의 두번째 그래프에서 RGB 밸런스를 보면 알 수 있는데, 60 IRE 이하에서는 Green 채널이 다소 높게 나온다.  이로 인해 실제 영상에서도 피부색 등을 보면 녹색조가 약간 튀게 나타난다.
그리고 Red 채널이 Blue보다 낮으므로 전체적으로 6500K보다 높은 색온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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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캘리브레이션을 마치고 나면 아래 그래프처럼 색온도가 전대역에서 6500K에 훨씬 근접할 뿐 아니라, 표에서 보듯 dE 편차도 확 줄어든다.  그리고 아래쪽 두번째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RGB 밸런스가 거의 완벽해지며 중간 이하 계조에서 녹색조가 두드러지는 경향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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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전문 캘리브레이션을 해서 그레이 스케일과 컬러를 조절한다면 LH70의 컬러는 방송용 모니터 뺨칠 정도로 정확해진다.  그러나 전문적인 캘리브레이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색상 메뉴에서 녹색조를 빼고 적색조를 더하는 것이 피부색에서는 유리해진다.

*감마

아래를 보면 10에서 100 IRE까지의 휘도에 따라 측정된 실제 휘도와 감마 2.2승 커브에 맞는 목표 휘도(Target), 그리고 실제 측정된 휘도의 감마값이 계산되어 나온다.
그리고 캘리브레이션 이후 LH70의 평균 감마는 2.21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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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모드에서는 Target 휘도를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해서 보여주는데, 밝은 부분이라면 숫자 단위가 커서 반올림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암부에서는 단위가 작아서 '수치상'으로는 오차가 커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예를 들어 100 IRE 화이트가 182.1 cd/m²이면 10 IRE는 1.149 cd/m²에 맞춰야 하지만 LH70에서는 반올림해서 1 nit에 맞추라고 나온다.  소숫점 첫 자리에서 반올림해 1이면 이것은 0.5에서 1.4까지 포함된다.
1.4의 감마는 2.1, 0.5일 때는 2.6 근방의 감마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반올림해서 정수로만 나타내도 충분히 정확한데, 굳이 지저분하게 소수점까지 보일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은 아마 LG 개발실에서도 충분히 검토를 했을 것이다.
사실 필자도 낮은 IRE쪽만이라도 소수점 이하까지 보여주면 어떠냐고 일단 태클은 걸었지만, 어두운 부분에서 0.5나 1 nit에 맞추든, 1.5나 2 nit에 맞추든 실제 영상에서는 감마 수치만큼 변화가 보이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소수점 이하까지 지저분하게 표시하는 것보다는 정수로만 보여 주자는 결정은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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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LG의 전문가 모드는 그레이 스케일의 RGB 밸런스뿐 아니라 휘도까지 맞출 수 있으므로 감마까지 정확해 진다.

*사족 2 : 전문가 모드는 감마를 '보통'에 놓든, '높음'이나 '낮음'에 설정하든 무조건 2.2에 맞추는 목표값을 준다. 
그러나 사실 약간 어두운 환경에서 영화 소스를 감상할 때는 감마 '높음'이 더 좋게 보일 수도 있다.
색감이 깊어 보이고, 암부가 좀 더 차분해지기 때문이다.
감마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처음 바꿀 때는 어두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지 모른다.
그러나 조금 참고 보면서 눈이 적응되고 나면 이쪽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소스들도 꽤 많다.
특히 중간 대역의 감마는 2.3 이상으로 잡는 것이 좀 더 필름라이크한 느낌이 드는데, 스칼렛2의 감마를 '높음'으로 보고싶다면 그레이 스케일이 달라지므로 다시 조정하는 것이 좋다.
감마 '보통'에서 위와 같이 캘리브레이션을 해놓고 감마 '높음'으로 바꾼 뒤에 다시 측정해 보니까 0-1이었던 dE가 4-5 정도로 벗어나고, 색온도도 6200-6300K 정도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때 감마를 높게 바꿔도 타겟 휘도는 여전히 감마 2.2이므로 그것을 믿고 다시 맞춰 봐야 도로 원위치다.
만약 감마를 '높음'으로 놓고 그레이 스케일을 조정하려면 TV에서 제시하는 휘도값을 무시하고 스스로 계산해서 맞춰야 한다.  그렇게 해서 감마를 '높음'에 놓고 2.35에 맞도록 조정해 보았다.
캘리브레이션을 해보니 그레이 스케일 조정치의 한도가 충분히 허용되는 범위였고 그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백라이트 50에서 맞췄지만 30 이하로 낮춰도 별 차이가 없이 평탄함을 유지했다.
약간 밝은 환경이라서 백라이트를 50 정도로 높였을 때나, 어두운 환경에서 영화 소스를 볼 때는 감마 '높음'에 설정하는 것이 나을 때가 많다. 필자는 삼성의 조 케인표 DLP 프로젝터 A800B로 영화 타이틀을 감상하면서 '필름' 감마에 BT.601 색좌표로 맞추고 볼 때가 대부분이다.(이게 A800B의 디폴트 세팅이다)
따라서 스칼렛2도 이렇게 감마를 높게 잡으면 A800B로 감상하는 색감과 비슷해진다.
특히 '사족 1'에서 설명한대로 소스의 해상도 출력을 SD급으로 바꾸고 스칼렛2의 색표준도 'SD'로 정한 뒤에, 백라이트를 5 정도까지 낮추면 필자가 평상시에 감상하는 A800B와 적어도 색감은 거의 똑같다고 할 정도이다.

아래 표는 위의 ISF Day 모드에서 감마만 '높음'으로 바꾸고, TV에서 제시하는 휘도를 무시한 채 감마 2.35를 목표로 휘도와 그레이 스케일을 다시 조정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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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마 '높음'에 놓고 그레이 스케일을 다시 조정한 값은 아래 '세팅'에 '사족 3'으로 붙인다.

*캘리브레이션의 정확성


위에서 언급한 소수점 이하 반올림 문제는 끝없는 필자의 욕심이 표출된 것이라고 하겠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랄까...
이런 기능이 언제부터 있었다고 소수점 이하의 자리수가 안 나온다고 태클하고 있는가 말이다.
오로지 수치상의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소수점 이하까지 보여줄 필요성은 '실질적'으로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내장된 패턴이 얼마나 정확한가이다.
'영상 마법사'에서 화이트 레벨 조절 패턴의 임계점 기준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는 말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혹시 내장된 그레이 스케일 패턴이 약간 틀리면 어쩌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패턴은 정확하다.
각 IRE 단계별 패턴을 띄우면서 시그널 제너레이터의 해당 IRE 패턴과 측정해서 비교했는데 완전히 같다.
다시 말해서 내장 패턴을 100% 믿고 캘리브레이션하면 된다는 말이다.

Window 패턴이 아닌 Field 패턴을 넣었지만 이 제품에서는 문제가 없다.
LCD는 Filed 패턴으로 맞춰도 된다.
그러나 CRT나 PDP는 Field 패턴으로 맞추면 안 된다.  특히 PDP의 경우는 같은 IRE라도 Window와 Field는 휘도가 완전히 다를 뿐 아니라 몇 백 K의 색온도 차이는 쉽게 날 수 있다.
Window 패턴으로 캘리브레이션한 것과 Field 패턴으로 캘리브레이션한 것은 완전히 딴판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레이 스케일을 조정할 때는 Field가 아닌 Window 패턴으로 맞추는 것이 정석이다.
LG는 이런 캘리브레이션용 패턴을 LCD뿐 아니라 자사의 PDP에도 넣을지 모른다.
그때 PDP에 Field 패턴을 넣자니 정확도와 신빙성이 떨어지고, Window 패턴을 넣자니 스크린 Burn-in이 걱정되서 고민할지 모른다.  하지만 캘리브레이션까지 할 정도의 '선수'가 설마 Burn-in의 위험성을 모를까?
다시 말하지만 LCD는 Field 패턴으로 조정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약 LG의 PDP를 리뷰할 때도 Field 패턴이 들어가 있다면 그때는 분명히 태클을 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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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LG의 이번 'ISF 전문가 모드'는 정말 잘 만들었다.
Gain과 Bias만 가지고 2 포인트 조정을 하면서 왔다 갔다 하다보면 시간이 덜 걸리는 것도 아닌면서 그 결과까지 만족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타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쪽이 약간 틀어져도 아래쪽이 더 많이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혹은 40-70 IRE 부분의 중간 대역을 평탄하게 하기 위해 아주 밝은 부분이나 암부는 포기하든지...하여간 어쩔 수 없이 '타협의 미학'을 되새겨야 할 때가 적지 않다.
그런데 10 포인트 조정은 전대역을 거의 칼 같이 맞출 수 있다.
그것도 2 포인트 조정에서는 불가능한, 감마에 맞는 휘도 레벨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또 한가지 편리한 점은 조정한 세팅치를 다른 입력단에 적용할 때이다.
신형 스칼렛은 10 포인트로 조정한 그레이 스케일 세팅값을 다른 입력단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다.
PC로 예를 든다면 일일이 쳐서 넣는 것이 아니라 복사(Copy)/붙여넣기(Paste), 보내기(Send) 같은 기능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별것 아닌 사소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말 '별것'이다. 진짜 편하다.
밝기, 명암, 색농도...등등은 그냥 외워서 다른 입력단에 적용하면 된다.
CMS(색상 조정)에서 RGBYCM은 각각 2개씩 12개의 패러미터이니까 아무 종이에나 끄적여 옮길 수 있다.
2 포인트 그레이 스케일 조정은 RGB 게인과 바이어스 6개 항목이니까 이것도 붕어 IQ가 아니면 외울 수 있다.
그런데 10 포인트 조정은...각각 RGB값 3개를 곱해서 30개의 패러미터이다.
이것은 단지 항목이 많을 뿐만 아니라 종이에 베껴 적는 과정도 만만치가 않다.
메뉴에 10 IRE부터 100 IRE까지 한꺼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0 IRE로 바꾸고 각각 RGB값 세 개를 적고, 20 IRE로 바꾸고 RGB값 적고, 또 30 IRE로 바꾸고...이짓을 열번 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입력단으로 가서 그 값을 일일이 다시 집어넣는 것은 적을 때보다도 더욱 큰 고역이다.
가끔은 내가 이 짓을 지금 왜 하고 있나 하고 스스로 반문할 때도 없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 '전문가 모드'에서는 이게 한방에 해결된다는 말이다.

*명암비

여기까지 신형 스칼렛은 정말 좋았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만 따지면 '환타스틱'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이다.
그런데 명암비 부문으로 넘어가면 스칼렛, 더 나아가서 LG의 전 LCD 모델군의 취약점이 나온다.
LG의 LCD는 경쟁기에 비해 블랙이 깊지 못하다.  따라서 명암비에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번에도 측정해보니 '전문가 명상'나 '영화' 모드 등등에서 작년 모델인 LG61과 거의 같은 명암비라고 하겠다. 
즉 블랙 레벨의 휘도를 따지면 작년 모델이나 올해 모델이나 거의 같다는 이야기다.
그런데...실제로 체감되는 블랙은 작년 스칼렛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 이유는 블랙에 색이 빠졌기 때문이다.  작년 스칼렛은 블랙에 푸른색 기운이 강했었다.
반면에 이번 스칼렛2는 블랙의 휘도에서는 작년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라도 푸르스름한 색조가 없이 뉴트럴하다.
이것은 실제 영상에서 시각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LG의 TV는 블랙이 약점이라는 생각이 그동안 머리에 박혔었다면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블랙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선명한 영상'의 명암비가 작년 모델보다 훨씬 덜 나오는데, 아마도 '명암 조정'의 알고리즘이 약간 바뀌었나 보다.  어쨌거나 '선명한 영상'은 필자 입장에서 전혀 사용할 일이 없는 모드이므로 여기서 어떤 명암비가 나오건 신경쓰지 않는다.(그렇다면 100,000:1은 어떤 모드에서 측정한거지? 작년 스칼렛은 '선명한 영상'에서 거의 70,000:1이 나왔었다. 필자와 상관없는 영상 모드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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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Q Green'은 외부 밝기를 센서가 포착해서 휘도를 조절하는데, 측정을 위해 암막 상태를 유지했더니 25%로 절전한다면서 백라이트는 0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형광등을 켜니까 62% 모드로 나오고 백라이트는 54로 올라 가면서 화이트에서 206.3 cd/m²의 휘도로 측정되었다.
전문가 영상에서 각각의 백라이트 밝기를 측정하면 화이트는 1부의 '백라이트 마법사'에서 밝힌대로 측정되었고 블랙은 백라이트 0일 때 0.044 cd/m²로 암막 상태의 EyeQ Green과 동일하다.
즉 LH70이 가장 깊게 내려갈 수 있는 블랙은 백라이트를 0으로 낮췄을 때 0.044 cd/m²까지라고 하겠다.
어쨌든 LED 백라이트가 아닌 CCFL 백라이트 제품만으로 비교할 때 삼성이나 소니의 경쟁기에 비해 블랙이 2-3배 정도 밝다. 따라서 명암비는 반이나 1/3 정도라고 하겠다.  명암 조정을 사용하는 동적 명암비까지 따지자면 워낙 변수가 많아 어떨지 모르지만, 패널의 고정 명암비만으로 볼 때 삼성, 소니의 PVA 패널에 비해 그렇다는 말이다.
즉 LG 패널의 고정 명암비는 1000:1 안팎이며, 삼성이나 소니의 PVA 패널은 2000:1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LG TV의 평소 블랙을 상상하고 본 것 치고는 꽤 괜찮았다.
필자는 작년의 스칼렛뿐 아니라 다른 LG 제품들을 테스트하면서도 항상 블랙에 불만이 있었다.(하다 못해 LG의 PDP까지도 포함해서...)  그런데 이번 스칼렛2에서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의미이다.
조명이 있는 상태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블랙이며, 꽤 어두운 상태에서 봐도 화면이 꽉 차는 소스라면 아주 어두운 장면이 나올 때를 제외하면 그런대로 괜찮다.  물론 백라이트 밝기를 낮추면 블랙도 따라서 낮아지므로, 어두운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될 수 있으면 밝기를 줄이고 보는 것이 유리하다. 
경쟁사의 CCFL 백라이트 제품과 나란히 놓고 화면 전체에 블랙 필드를 띄워 비교하면 스칼렛2가 분명히 밀린다.
그러나 16:9 스크린에 꽉 차는 HD 방송 영상이나, 영화 소스라도 전체적으로 밝은 영상이라면 의외로 블랙에서 차이가 적어 보인다.  2.35:1 화면비의 소스에서  상하의 블랙 매트 부분이나, 어두운 장면에서는 밀리지만 생각보다는 좋게 나왔다는 뜻이다.  블랙에 푸른 색조가 빠지고 유니포미티가 좋아진 것만 가지고도 이런 효과가 나오나?
(*필자 주 : **편안한 영상을 측정하고 보니까 백라이트 밝기나 명암비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와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다.  나중에 다시 확인하고 그 결과를 올리겠다)

*유니포미티

패널의 명암비를 보면 작년 모델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컬러가 더 정확해졌지만 색영역 '와이드'에서는 작년 모델과 기본 좌표가 같게 나오므로 튜닝을 통해 '표준'의 RGB값을 조정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스칼렛2는 작년의 패널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인가?
유니포미티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에 테스트했던 스칼렛에 비해 유니포미티 부문에서 그야말로 괄목상대했다.
블랙이 깊지 못하면 유니포미티 문제가 더욱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가 테스트한 이번 LH70의 블랙 유니포미티는 뛰어나다.
전체 화면에 블랙 필드를 띄우면 좌측 상단의 베젤 부분에 약간 밝은 얼룩이 느껴지지만, 이전의 LG 패널에 비하면 너무 황송한 수준이라 그걸 가지고 뭐라고 트집 잡기가 미안한 느낌도 든다.
예전에는 제품 편차를 감안해도 시중에 판매되는 LG 제품 중에 가장 유니포미티가 좋은 제품을 뽑아서 삼성이나 소니의 가장 유니포미티가 안 좋은 제품과 비교해도 비슷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은 블랙 유니포미티가 상당히 좋아서 지금껏 테스트했던 LG의 IPS 패널 중에서 최고일 뿐만 아니라, 삼성이나 소니의 PVA 패널에도 밀리지 않는다. 
PVA 패널의 블랙이 좀 더 깊게 나오므로 유니포미티가 더 좋게 보이지만, 스칼렛2와 비슷한 블랙 레벨까지 백라이트를 올리고 비교하면 오히려 스칼렛2가 더 낫다고 느껴질 정도이다.(특별히 유니포미티가 좋은 제품을 뽑아서 필자에게 테스트용으로 보낸 것이 아니길 바란다. 평균 수준의 유니포미티가 이 정도면 정말 좋아진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블랙에 푸른 색조가 빠지면서 실제 영상에서 색감과 컨트라스트까지 개선된 느낌이다 .
패널에 사용한 염료를 바꿨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그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화이트 유니포미티도 작년에 테스트한 제품보다 좋아졌다.  스크린의 가장자리, 즉 베젤에 인접한 부분에서 눌린듯이 좀 어두워지지만 작년에 테스트한 패널은 녹색이나 청색의 멍이 흰색 바탕에서 나타났었다. 이번 패널에서 주변부가 조금 어두운 것은 화이트 패턴뿐 아니라 실제 영상에서도 밝은 장면을 볼 때 티가 약간 난다. 
그러나 크게 거슬릴 수준은 아니며 무엇보다 화이트 외의 다른 색조가 끼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어쨌든 이번 스칼렛 2는 화이트 유니포미티보다 블랙 유니포미티가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덧붙일 것은 스크린 유니포미티뿐 아니라 백라이트 밝기에 따른 평탄성도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레이 스케일에서 설명했지만 백라이트를 50에 놓고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백라이트를 40이나 30, 20 등에 놓고 체크해 봐도 거의 틀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백라이트에 사용한 CCFL, 즉 형광등이 좋아진 것 같다.  백라이트 유닛이 좋아짐으로 해서 밝기에 따른 평탄성도 유지되고 스크린 유니포미티도 개선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야각

화면 전체에 블랙 필드 화면을 띄우고 상하좌우로 비껴서 보면 밝아지면서 뜬다.
블랙 필드가 아닌 실제 영상을 옆이나 위에서 볼 때는 블랙 부분은 밝아져도 다른 부분은 양호한 편이다.
단적으로 평가해서 평균 이상은 되는 시야각이라고 하겠다.
누차 언급했지만 요즘 LCD의 시야각은 평균적으로 훨씬 양호해졌으며, 패널 방식이나 브랜드를 불문하고 다 거기서 거기라고 보면 된다.  특별하게 아주 나쁜 시야각의 제품도 아닌데 LCD의 시야각으로 태클을 걸어서 제3자인 필자까지 곤란할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삼성 보르도 950이나 소니 X4500의 시야각은 그 리뷰에서 밝힌대로 LCD 평균치보다 더 안 좋은 편이다.  훨씬 가격대가 비싼 제품인데도 말이다. 
왔다 갔다 하면서 보거나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 화면빨이 다른 LCD 제품보다 많이 바뀐다.
그런데 X4500이나 보르도 950 같은 고가형 제품에서는 시야각에 대한 불만이 별로 없다.
오히려 LCD 제품을 처음 접해본 사용자들이 집에 사다 놓고 보니까 시야각이 안 좋다면서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더 많다.  다시 말하지만 LCD는 원래 시야각이 안 좋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좋아진 편이다.
경쟁사인 삼성의 신형 보르도 B650과 비교하면 스칼렛2는 비껴서 볼 때 블랙은 뜨지만 다른 색상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에, B650은 블랙과 컬러가 같이 뜬다. 즉 B650은 영상 전체가 뜬다는 말이다.
따라서 굳이 승자를 가리자면 여전히 LG 패널이 약간이나마 낫다고 볼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중앙에서 볼 것을 권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정면에서 좌우 합쳐 100도 이내면 무난하다. 
상하로는 그보다 좁은데, 스탠드에 설치하고 가까이 서서 내려 보면 별로 좋은 그림이 안 나온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벽걸이에 마운팅을 할 때도 눈높이를 잘 고려해야 한다. 
물론 LCD의 시야각이 그렇게 거슬리면 PDP를 사면 된다. 그리고 PDP를 택할 때 스크린 Burn-in의 약점을 감수해야 하듯이, LCD를 택한다면 시야각의 약점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어차피 백라이트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의 LCD로는 CRT나 PDP 수준의 시야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응답 속도와 오버스캔

사양에서 응답 속도가 2ms이라고 주장하지만 필자에게는 이것을 측정하고 확인할 방법이 없다.
G-to-G 2ms이면 좋은 반응 속도이며, LG가 그렇다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실제 영상에서 느껴지는 응답 속도에 대해서는 3부에서 Live Scan과 함께 설명하겠다.
오버스캔은 '원본 크기'를 선택하면 0으로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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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디지털 컴포넌트(Y Cb Cr, HDMI 신호)가 아닌 디지털 RGB 신호(즉 PC DVI 신호 같은...)가 입력되면 화면이 쏠리거나 오버스캔 및 언더스캔이 발생하는 소스에서도 미세 조정으로 맞출 수 있는 세팅을 제공한다.

*세팅


세팅에 대해서는 1부의 '마법사', 그리고 2부의 '컬러', '그레이 스케일', '감마' 등을 설명하면서 그런 식으로 조절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각각의 세팅에 대해 의문 사항이 있다면 리뷰 본문의 설명을 다시 참조하기 바란다.

리뷰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제품 편차로 인해 그레이 스케일을 조정한 각 IRE 단계별의 RGB값은 다른 세트에서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세팅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필자 눈에 좋아 보이도록 조정한 결과가 아니다.(사실 이렇게 맞춘 것이 필자 눈에 가장 좋아 보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영상 표준과 원칙에 입각한 세팅 방향이며, 방송용 모니터와 최대한 근접한 화질로 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겠다.  따라서 '명암 보정'이나 '윤곽 보정' '노이즈 제거' 등의 화장빨 기능은 모두 해제시켰다.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좀 더 화려하거나, 쨍하고 선명한 영상을 원한다면 필자의 세팅을 무시하고 자신의 취향대로 맞추면 된다.

유니포미티에서도 언급했지만 스칼렛2는 일단 캘리브레이션을 마치면 백라이트 밝기를 바꿔도 평탄하게 유지된다.  많은 제품들이 화면 밝기가 바뀌면 그레이 밸런스나 컬러까지 변할 수 있는데, 스칼렛2는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필자는 백라이트 30과 백라이트 50에서 따로 조정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고, 하나의 밝기에서 조정한 뒤 백라이트 밝기를 바꿔도 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백라이트 50 이상은 거의 테스트하지 않았다)  1부의 백라이트 마법사에서도 설명한대로 Day와 Night으로 백라이트 50과 30으로 정해서 조정했어도 사실 50은 '방송 시청용'이고 30은 '영화 시청용'이다.  다시 말해 영화를 본다면 거실에서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웬만하면 30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불을 끄거나 어둡게 하고 본다면 30보다 더 낮춰도 된다.

캘리브레이션은 각각 1080i/60Hz 신호와 1080p/24Hz로 했는데, 이것 역시 구분해서 따로 할 필요가 없이 같이 적용해도 된다.  따라서 HD 방송을 포함한 블루레이 등 모든 영상에서 아래의 세팅으로 보면 된다.
다만 120Hz 라이브스캔 세팅은 방송 소스를 볼 때와 영화 소스를 볼 때 달라질 수 있으므로 3부에서 각 소스별로 평가할 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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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대의 테스트 샘플만으로 조정한 결과이므로 제품 편차나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입력단에서 '원본 화면'을 권장.  단 방송 시청중에 가장자리에 지저분한 신호가 나타나면 '16:9'도 OK.
ⓑ모든 세팅은 백라이트 50(Day 모드)에 근거, 백라이트 30(Night 모드)에서도 언급이 없다면 동일한 세팅 적용.
ⓒ1부의 '영상 마법사'에서 설명.
ⓓ1부의 '영상 마법사'에서 설명.
ⓔ1부의 '영상 마법사'에서 설명. 55는 한계치이며 최적은 50.
ⓕ1부의 '영상 마법사'에서 설명. 55는 한계치이며 최적은 50.
ⓖ2부 첫 부분의 '컬러'에서 설명.
ⓗ2부 첫 부분의 '컬러'에서 설명.  만약 <색상조정> 세팅값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적5 이상으로 옮길 것을 권장.
ⓘ2부 중간의 '감마'에서 설명.  '높음'에 대해서는 아래의 '사족 3'을 참조.
ⓙPC를 제외한 HDMI로 연결된 소스의 블랙레벨은 '낮음'을 유지하면 거의 맞다.
ⓚ3부 실제 영상을 평가하면서 설명.
*그레이 스케일의 '휘도'는 100 IRE에서만 선택하면 나머지 IRE는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오며 바꿀 수 없음.
백라이트 50에서 100 IRE 휘도가 182이며, 백라이트  30에서는 100 IRE가 휘도 115.

*사족 3 : 위의 '사족 2'에서 감마를 '높음'에 놓고 다시 캘리브레이션한 세팅치이다.
즉 아래표의 그레이 스케일 조정치를 적용하려면 꼭 감마를 '높음'으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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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를 '보통'으로 놓고 캘리브레이션한 조정치는 대부분의 방송이나 영화를 볼 때 적용하면 된다.  다만 지금 소개하는 그레이 스케일 값은 한마디로 '옵션'이며 오로지 감마를 '높음'으로 놓았을 때만 적용해야 한다.
앞에서 백라이트 밝기를 바꿔도 평탄한 그레이 스케일과 색좌표를 유지한다는 말을 했다.
따라서 Day와 Night로 2개의 전문가 모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하나의 세팅으로 백라이트 밝기만 조정해도 된다.  그리고 남는 '전문가' 모드 한 개는 여기 소개한 감마 '높음'에서 조정한 모드를 넣고 두 개를 비교하면서 테스트했다.

*'감마'에서 설명한대로 TV에서 제시하는 휘도는 2.2를 타겟으로 계산한 것이므로 2.35에 맞추려면 옆에 나오는 휘도값을 무시해야 한다.

*측정 기기

◆Photo Research PR-650
◆Minolta LS-100
◆Accupel HDG-4000 Signal Generator
◆ColorFacts Pro 7.0

리뷰 3부 실제 영상 평가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