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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파브 B7000 LED TV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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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짝 LED... 빛의 TV", "지금까지 TV와 선을 긋다"
요즘 자주 나오는 CF다.
삼성은 향후 TV 시장을 LED로 주도하면서 '에지 방식' 백라이트를 사용해 울트라 슬림화로 끌고 가려는 전략인 것 같다.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밀어 붙이는 인상이며, 꽤 높은 가격과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화제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500대씩 꾸준히 팔려 2주만에 7000대를 돌파했고, 올해 200만대 판매가 목표라는 보도가 TV 뉴스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삼성은 이러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PAVV'보다는 '삼성'을 내세우고 또 'LED TV'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은 이번 LED TV는 LCD가 아닌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만약 삼성의 마케팅 전략 팀이 이러한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LED TV'를 띄웠다면 정말 고도의 마케팅 기법이라고 하겠다.  LCD TV가 아니라고는 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처음에는 '럭시아' 시리즈로 발표했지만 그냥 LED TV로 통합시킬 모양이다.
따라서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와, (LCD임에도 불구하고)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ED TV'로 제품 라인업에 완전히 '선을 긋고' 있다.
따라서 럭시아나 보르도, 깐느 같은 코드 네임도 정식 모델명은 아니다.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의 공식적인 명칭은 46인치 삼성 LED TV 시리즈 7000이며 모델명은 UN46B7000이다.

필자가 올해 초 라스 베이거스(흠...아래 사족 참조) CES에서 본 바에 따르면 'Luxia'라고 명명된 LED 라인업은 6000, 7000, 8000 시리즈로 구성된다.(참관기 참조) 
6000에다 DLNA와 인터넷 TV 기능을 더한 것이 7000 시리즈이고, 7000에 240Hz가 더해지면 8000 시리즈가 된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9000 시리즈도 나올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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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ED TV' 라인업이 기존 모델과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BLU(Backlight Unit)가 '에지 방식'이라는 것이다.
화면 크기가 작은 노트북 모니터 등에서는 이미 Edge형 BLU가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상대적으로 대형인 TV 스크린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도광판으로 인해 빛을 골고루 분포시킬 수 있게 됨으로서 50 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삼성은 향후의 LED TV 시장을 Edge형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같다. Direct형(직하형??? 아래 사족 참조)에 비해 Edge형 백라이트는 생산 단가도 낮을뿐 아니라 얇게 만들기에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Direct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던 경쟁사 LG마저도 최근에 Edge 방식을 택한다는 발표를 했다.  하여간 삼성이 밀어 붙이면 다른 회사들은 따라야만 할 정도로 시장을 주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먼저 선도하는 입장인 삼성으로서는 최소한 1년 정도 앞서 나가는 유리함도 있고 말이다.
따라서 이번 2009년 LED TV는 이전 모델들에 비해 엄청나게 슬림하다.

*사족 : 생각난 김에 삼천포로 빠져서 외래어 맞춤법 표기와 전문 용어의 한글화에 대해서 좀 짚고 넘어가자.
TV에서 알레르기 치료약 '지르텍'이란 제품의 CF를 보고 꽤 웃었다.
멍청해 보이는 부쉬가 무게를 잡으며 "알레기...지텍...가 공통점이구만"이라고 뜬금 썰렁포를 떠뜨리자 고이즈미가 촐싹대면서 '지르텍'하고 빽 소리를 지른다.  그런데 부쉬 수준으로 '알레르기'를 알아 들을까?
걔 머리로는 '앨러지' 밖에 모를 것 같은데???  고이즈미는 '지르텍'이 아닌 '지루테꾸'라고 해야 맞을 것이고...
외래어 맞춤법...에지와 엣지, 라스 베이거스와 라스 베가스.
대통령 인수 위원회장을 맡았던 웬 아줌마가 미국에 가서 '오렌지'라고 하면 못 알아 들으니 '아륀지'가 맞다고 해서 전국민을 웃긴 적이 있다.  그런 식이면 '맥도날드'도 '먹다널즈', '게토레이'도 '게뤄레이드', '파티'도 '파리'로 쓰는 것이 맞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를 폴 머캇니라고 발음하든 영화 배우 록 허드슨을 롹 헛슨, 스티브 맥퀸을 스티브 먹퀴인이라고 떠들든 그건 말하는 사람 자유다.
그러나 말로  할 때는 사람에 따라 혀를 굴리든 떠듬거리든 듣는 사람이 알아서 들어 먹으면 되지만(속으로는 욕을 하더라도...), 글로 쓸 때는 은근히 신경이 쓰이니까 문제다. 
어쨌든 '캐리비안 해적'을 영국식으로 '캐뤄비언'이라 굴리거나, 미국식으로 '커뤼비언'이라 끌더라도 글로 적으면 '캐리비안'이 맞다.  글을 쓸 때는 외래어 맞춤법을 지키는 것이 기본적인 교양이고 예의이기 때문이다.(엑스퍼트, 레퍼런스, 소드 등을 익스퍼트, 리퍼런스, 스워드 같이 표기하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하는지 모르겠다)
일본 같은 경우는 외래어 표기 법칙을 지키지 않으면 뜻이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커피'는 '코히'로, 맥주는 '비루'라고 적어야만 하며 관용어로 굳어졌다.
남성 듀엣 캔이 부른 '내생애 봄날은'의 원곡이 '가라스노 메모리'였던 것 같은데, 여기서 '가라스'는 'Glass', 즉 유리나 술잔을 뜻한다. 법칙에 어긋난 관용적 표기도 있는 반면에, 일본의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적다 보면 'The Godfather'가 '자- 곳도후아자-'라는 골 때리는 발음이 되고 만다.  가나로 된 일본의 타이틀 출시 목록을 읽다가 '자아 곳도후아자아'가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감이 안 와서 엄청 헤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영어 Th 발음에는 '자지즈제조'를 적용하라는 표기 방식을 따르다 보니 '더'가 '자'가 되고 '파더'가 '후아자'가 된다.  장음 부호인 '-'까지도 꼭 갖다 붙여야 하고 말이다. 
그냥 한국처럼 '대부'라고 하면 될 것을... 발음도 안 되는 주제에 '자- 곳도후아자-'라고 적고서도 그것이 'The Godfather'라는 것을 알아 차리는 일본인들이 놀랍기도 하지만, 이장희처럼 '한잔의 추억'이면 충분한데 굳이 되지도 않는 영어로 '가라스노 메모리'라고 제목을 붙이는 풍토도 이해가 안 간다.
반면에 한글은 너무나도 훌륭한 문자라는 것이 외래어 표기법 통일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외래어 맞춤법상 '라스 베가스'가 아니라 '라스 베이거스'란다.
본토 발음은 분명히 '라스 베이거스'에 가깝다. 그러나 기존 한글 외래어 표기법의 관행에 따르면 '라스 베가스'가 옳을 것이고, 과거에는 분명히 이렇게 썼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정말 '아륀지'나 '먹다널즈'식으로 다 바꿔 나갈 생각이란 말인가?
반대로 '에지'는 외래어 표기법상 '에지'가 맞지만 사람들은 '엣지'가 편한지 더 많이 사용한다.
공부한답시고 미국에 건너가서 14년간이나 뭉개고 온 필자의 경험에 비춰 보면 본토 발음은 '에지'와 '엣지'의 중간 정도일 것이다.  그러므로 외래어 표기법상 '에지'라고 한 것은 전혀 무리가 없는데도 대부분 '엣지'라고 쓴다.
한마디로 한글의 표현력이 너무 뛰어나서 글을 쓰다보면 맞는 외래어 표기법이 무엇인지 혼동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맞는 외래어 표기법으로 쓰려고 해도 헷갈리는 것이 많고 본의 아니게 틀릴 수도 있다.
일관성있게 '라스 베가스'라고 하면 될 것을 왜 '라스 베이거스'가 됐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전문 용어의 한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에지형'과 구분되는 BLU는 '직하형'이란다.
하나가 '에지 방식'이면 다른 것은 '다이렉트', 혹은 '디렉트' 방식이라고 적든지, 아니면 반대로 '에지 방식' 대신에 한국말로 '가장자리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직하형이 한자어라서 순한국말인 '가장자리'가 짝이 안 맞으면 '주변형'으로 매칭을 시키든지 말이다.
필자는 요즘 부쩍 많이 사용되는 이 '직하형'이라는 말이 영 어색하다.
마찬가지로 인터레이스 영상 신호를 '비월 주사', 프로그레시브를 '순차 주사'라고 하는 것도 불만이다.
비월주사(飛越走査)...날아서 넘어간다는 말인데 뭐 고사성어가 아니면 무협지에 나오는 무공 초식 이름 같기도 하고... 꼭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가 장풍을 쏘면서 '하도오-켄' 대신 '비월주사'하고 외치는 느낌이다.
전에는 영상 노이즈까지 '잡음'으로 표기된 TV 메뉴도 있었다.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잡음 제거'로 해 놓으면 화면에 나타나는 노이즈를 귀로 판단하란 말인가?
철학 용어인지 기술 용어인지 싯구절인지 헷갈리는 일본식 번역을 그대로 따르자니 골 때리고, 그렇다고 영어 그대로 쓰자니 그것도 좀 그렇고...
결국 필자는 전문 용어에 대해서는 그냥 원어를 쓰는 방향으로 정했다.
'컨투어링 노이즈' 또는 '밴딩'을 '의사 윤곽'이나 '등고선 현상'으로, '링잉' 또는 '에지 인핸스먼트'를 '윤곽 강조'로 표현하는 것 정도는 무리가 없겠지만 '비월 주사'나 '직하형'은 이상하게 거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 '거부감'의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필자도 잘 모르겠다고 답하겠다.
리뷰에 사용되는 전문 용어를 그때마다 설명하기가 귀찮아서 Wiki에 Glossary를 만들려고도 했었지만 워낙 게으른 관계로 좀 하다가 말았다.
전문 용어는 제대로 정해진 한국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 'Z'를 '지-'라고 발음하는 것보다는 아직 '제트'라고 해야 통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필자가 글을 쓰다가 좀 어색하면 무조건 영어 스펠 그대로 적도록 하겠다.
필자도 한타 영타 변환하는 귀찮음을 감수하는 것이니, 독자 여러분도 꼬부랑 글자에 너무 거부감을 느끼지 말았으면 한다.

디자인

6000 시리즈와 7000 시리즈는 기능상으로 인터넷 TV와 DLNA 지원 유무를 제외하면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외관도 거의 같다고 보면 되는데, 아래 사진처럼 6000 시리즈의 하단이 약간 둥근 라운드형이라면 7000은 직선으로 된 직사각형 프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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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2009년 삼성의 LED 시리즈는 전면 중앙에 'PAVV' 로고 대신에 'SAMSUNG'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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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 위에 장미빛 잉크의 퍼짐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라고 홍보중인데, 'PAVV' 로고는 좌측 상단 베젤에 약간 자그만 사이즈로 프린트되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다.
다른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수은과 납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로 2중 사출시켜 제작된 프레임이라고 한다.
중앙 하단의 라이트 효과도 작년까지는 푸른 색이었지만 올해 출시되는 모델부터는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물론 라이트 효과와 전원을 온/오프시킬 때 나는 효과음은 설정 메뉴에서 끄거나 켤 수 있다.

그리고 아래 왼쪽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짜 얇다.
6000, 7000 시리즈의 각 인치별 전 모델들의 두께가 모두 29.9mm로 3cm가 채 안 된다. 정말 선을 긋겠다는 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이렇게까지 얇을 필요가 있을까...스탠드형은 꼬마가 한 대 톡 치면 넘어갈 것 같아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하여간 뽀대 하나는 확실하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마치 KTX와 증기 기관차, 또는 F-16 전투기와 비행선 '힌덴부르크'를 나란히 놓은 기분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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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서 불안해 보이긴 해도 스탠드가 꽤 견고한 편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정말로 벽에 못 하나 박고 액자 달듯이 '벽걸이' 개념으로도 사용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후면 입출력 단자도 모두 아래나 옆에서 수평 방향으로 연결하게 되어 있으므로 뒤로 튀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벽에 거의 완전 밀착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대신 벽에 바짝 붙여 설치했을 때 단자를 연결하거나 빼는 것이 좀 고역이다.
과열 방지를 위한 벤틸레이션까지 고려하면 벽과 어느 정도 간격을 확보하는 것이 좋으므로 필자라면 여전히 전동 브라켓을 선호한다.
이론상으로는 전자 제품을 설치할 때 충분한 통풍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LED 7000은 장시간 켜 놓아도 의외로 열을 별로 받지 않는 것 같다.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제품들과 같은 시간을 켜 놓고 비교했을 때, 삼성의 B650이나 LG의 스칼렛2은 상당히 따끈따근한데 비해 LED 7000에서 느껴지는 열은 그야말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정말 TV를 슬림형으로 만드는데는 얇게 만드는 기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역학이나 냉각 방식, 벤틸레이션 기술도 같이 발달해야 할 것 같다.

사양 및 특성

아래 사양표를 보면 밝기가 표시되지 않았다.
요즘 제품들은 Direct 방식의 백라이트를 사용하면 대개 500cd/m² 정도의 휘도가 나오는데, Edge형 BLU는 그보다 좀 낮은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사실 한여름 땡볓 아래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TV를 볼 것이 아니라면 500cd/m²까지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본다면 200cd/m² 정도만 나오면 충분하며 아주 밝은 환경에서도 300cd/m²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LED 7000는 충분히 밝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리뷰 2부에서 측정치와 함께 공개한다.

B7000은 1920x1080 화소의 Full HD LCD 패널을 사용하며 120Hz Auto Motion Plus를 지원한다.
화질 엔진은 Luxia LED 엔진이며(보르도 B650은 '크리스털 FHD 엔진'이란 이름이었다), 컬러 컨트롤인 Wide Color Control Pro에도 LED가 붙어 'LED WCC Pro'라고 되어 있다.

아울러 White LED를 사용하는 Edge형 백라이트 유닛을 채택하였고 '메가 명암비'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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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다나와(http://www.danawa.com/)

 단자는 위에서 디자인을 설명할 때 언급한 대로 측면이나 밑에서 접근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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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표는 오차가 좀 있는데 컴포넌트 단자가 2개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한 개뿐이다.
HDMI 단자는 4개인데 아래 표처럼 측면과 후면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모두 후면에 위치하지만 측면에서 끼우도록 되어 있고, 그중 1번 단자는 PC와 DVI로 연결할 경우 미니잭을 통해 사운드 카드와 연결한다.
그런데 이전 제품과는 달리 PC와 사운드 신호를 연결하는 단자가 미니잭 입력 하나뿐이다.
따라서 아날로그 RGB D-Sub 단자를 사용할 때도 음성 신호는 여기에 연결해야 한다.
즉 D-Sub과 DVI를 통해 각각 두 대의 PC를 동시에 연결한다면 그중 하나는 사운드를 포기하여야 한다.
대신 B650과 마찬가지로 USB 단자를 2개 지원하므로 2개의 USB 저장 매체를 동시에 연결할 수도 있고, 하나는 무선 랜으로 사용해도 된다.  또 유선 네트워킹을 위한 LAN 포트도 따로 지원한다.
두께는 29.9mm로 나와 있는데 이는 6000 시리즈, 7000 시리즈, 그리고 55인치, 46인치, 40 인치 모두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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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베젤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면 특징이 완전히 한 보따리다.
라이브러리 TV, 인터넷 TV, USB 2.0 동영상, Wireless PC 불러오기, 컨텐츠 라이브러리, 메가 컨트라스트, 크리스털 블랙 패널, 오토 모션 플러스 120Hz, LED Speed Backlight, LED Wide Color Control Pro, HDMIx4,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Full HD 1080p,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너지 절약까지 좌르륵 붙어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B650에서 SD영상을 HD처럼 향상시킨다고 홍보했던 'SD2HD'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 제품에서 빼버린 것이 재미있다.  이들 중에서 '메가 컨트라스트'처럼 LED로 인한 특성이 더해진 것 빼고는 앞에서 리뷰한 B650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반복하기 싫으니 그 리뷰를 참조하는 소리다^^)
또한 B7000의 '에너지 절약'은 LED이므로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즉 이 제품을 구매한다고 쳤을 때 초기 투자 비용은 B650보다 크지만, 유지 비용이 낮으므로 몇 년 사용하면 B650보다 비쌌던 것이 모두 상쇄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울트라 슬림 디자인과 LED 백라이트로 인한 화질 우위는 온전히 보너스로 전환된다고 하겠다.(물론 TV를 하루에 몇 시간씩 보는가에 따라 기간은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  리뷰 2부와 3부에서 설명하겠지만 LED B7000의 화질은 CCFL B650보다 무조건 더 좋다.

Edge LED 백라이트 유닛

필자는 Edge LED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
Local Dimming이 안 되기 때문에 Dynamic Gamma와 Golbal Dimming을 좋아하지 않는 필자 성격상 그다지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이 리뷰 제품의 출고를 미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게다가 Edge LED는 아무래도 유미포미티에도 문제가 있을 것도 같고 말이다.
물론 Direct 방식도 백라이트 모듈이 많다 보니까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유니포미티가 나빠질 수 있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볼 때 Edge형은 아무래도 중앙보다 가장자리가 밝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Global Dimming만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때, LED 백라이트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LCD 패널의 고정 명암비가 있는데 블랙이 내려가 봐야 얼마나 차이가 나겠는가 하는 의문도 있었다.
이러한 의구심과는 반대로 삼성이 주력으로 미는 제품인데 허술하게 만들기야 했겠냐는 기대감도 있었다.
의심 반, 기대 반에서 실제 물건을 받아 체크해 보니까 유니포미티...상당히 좋다.
블랙을 띄우면 꺼진 듯이 완전히 깜깜해지니까 유니포미티를 논할 수 없지만, 블랙 배경에 작은 윈도우를 띄우거나 블랙 매트를 포함한 2.35:1 영상을 봐도 화면 가장자리가 밝게 뜨지 않는다.
물론 완전히 균일하지는 못하고 RGB LED로 Local Dimming을 하는 소니 X4500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필자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깊고 균일한 블랙이다.  화이트 유미포미티도 주변부와 중앙의 휘도 차이가 크지 않다.
PVA 패널에 백라이트만 Edge LED를 사용했는데도 CCFL BLU의 B650보다 훨씬 훌륭한 블랙이요 영상이다.
Dynamic Dimming을 꺼도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적용되고 있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다.
결국 블랙 신호가 들어오면 스크린을 완전히 꺼버리는 것은 삼성 깐느 PDP의 메가 컨트라스트 방식과 비슷하지만, 실제 영상에서 보이는 효과는 깐느보다 훨씬 좋다.
Edge LED로 이정도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 정말 삼성의 기술력이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추후 Edge LED로도 Local Dimming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기대가 된다.
자세한 것은 2, 3부에서 설명하겠지만 Local Dimming이 안 된다는 아쉬움과 유니포미티에 대한 불안감은 접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 이미 초기 투자 비용과 유지 비용 어쩌구 했었지만,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B650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B650을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더라도 B7000이나 B6000이낫다.

기능

인터넷 TV나 DLNA, 컨텐츠 라이브러리, USB 파일 재생 등 기타 지원 기능은 앞서 리뷰한 보르도 B650과 완전히 같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으므로 B650의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반면에 LED 6000 시리즈는 30만원 정도 저렴하면서 인터넷 TV 등이 지원되지 않지만 InfoLink는 지원된다.  
이에 대해서는 작년 모델인 A650의 리뷰를 보면 설명되어 있다.
즉 인포링크 기능을 따지면 6000 시리즈는 작년의 A650과 거의 같고, 7000 시리즈는 올해의 B650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에 대한 설명은 다시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편의성

LED 7000 시리즈의 메뉴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편의성도 보르도 B650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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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모컨이 다르다.
사진 가장 왼쪽처럼 계란형으로 생긴 소형 리모컨이 추가된다.
이 간단 리모컨에는 파워 버튼과 볼륨, 채널 조정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앙의 LED 7000 리모컨과 우측의 보르도 B650의 리모컨은 버튼의 위치가 다르다.
LED 7000의 리모컨은 숫자 키의 바로 아래에 방향 커서와 확인 버튼이 있는데 비해, B650은 음량과 채널 버튼이 그 자리에 올라와 있다.
결론은 LED 7000의 리모컨의 버튼 배치가 훨씬 편하다는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지적해 왔듯이 바로 숫자를 눌러서 채널을 변환시킬 때, 숫자를 누른 후 엄지 손가락으로 방향 커서 중앙의 확인 버튼을 누르기가 훨씬 용이하다.
버튼의 종류나 기능, 숫자는 완전히 같지만 리모컨의 모양도 7000 시리즈쪽이 좀 더 세련되어 보인다.

한마디로 편의성은 경쟁사 제품이나 자사의 이전 모델에 비해 대단히 뛰어나다고 하겠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보르도 B650의 리뷰를 참조해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음질

다른 리뷰와 마찬가지로 스탠드에 올려 놓고 벽과 상당히 떨어진 상태에서 테스트한 결과로는 그다지 좋은 음질이 못 된다.  그리고 이번 리뷰 기간 중에 월 마운팅은 테스트하지 못했다.
만약 벽에 설치해서 후면 스피커와 벽의 간격이 좁다면 저역이 어느 정도 보강될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너무 고역에 치우쳐 있고, 아무리 TV 사운드 기준이라고 낮춰 잡아도 저역이 부족하다.
작년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경쟁사인 LG보다는 삼성 제품의 음질이 나았었다.
그러나 올해 나온 LG 스칼렛2나 삼성 보르도 B650은 이번 LED7000보다 양호한 사운드이다.
후면에 10W짜리 우퍼를 2개 추가했는데도 본체가 너무 슬림해서인지 음질상 불이익이 있는 것도 같다.
B7000이 가격 빼고 거의 유일하게 B650에 밀리는 부문이 바로 이 음질이라는 생각이다.(다시 말하지만 벽쪽으로 가깝게 붙이면 개선될 수도 있다. 테스트하지는 않았지만...)

리뷰 2부 측정 및 캘리브레이션으로 계속.
리뷰 3부 실제 영상 평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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