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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벤큐 PE5120 DLP 프로젝터

Posted by 이종식 on 2005 11/18 at 01: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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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 DLP 패널 : 0.53 DDR DMD
  • 해상도 : 854×480
  • 밝기 : 1,100 ANSI
  • 명암비 : 2,000:1
  • 램프 : 200W UHE
  • 비디오 입력단자 : 컴포지트, S-VIDEO, 컴포넌트, D-Sub, DVI
  • 소음 : 29/26dB (노멀/ 이코노믹 모드 )
  • 크기 : W262×H98.4×D215.5mm
  • 무게 : 2.9kg
  • 문의처 : 아이비즈코리아(http://www.iviskorea.co.kr ,02-713-7766)

    100만원 이하에서 구입할 수 있는 DLP 프로젝터로 벤큐 PE5120이 출시되었다.
    854x480 해상도의 0.53인치 DMD 패널을 채택한 저가형 제품으로 1100 ANSI 루멘의 광량과 2000:1의 명암비의 수치로 무장하고 5분할 컬러 휠 채택, 그리고 26dB의 저소음 디자인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상당히 컴팩트한 외관으로 후면에 팬 통풍구가 2개 장착되어 있으며 USB, 컴포짓, S-Video, 컴포넌트 단자가 1조씩 있으며 DVI-I 단자를 통해 디지털 DVI 신호는 물론 RGB 신호도 받는다.
    본체의 작은 사이즈에 비해 리모컨은 다소 큰 편인데 백 라이트를 지원하며 필요한 버튼들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어 원하는 버튼을 찾아 누르기 쉽다.

    설치

    이동용 가방까지 제공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포터블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제품인데 설치도 상당히 간편하다.
    투사 각도가 약간 상향이라서 천장에 가깝게 붙여 설치하는 경우는 별 문제가 없으나 테이블 위에 놓을 경우는 약간 낮은 테이블을 사용하거나 스크린을 약간 위쪽으로 달아야 한다.
    물론 앞쪽과 뒤쪽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지만 렌즈 쉬프트가 없으므로 키스톤을 사용하지 않으려 할 경우의 설치 요령이다.
    투사 거리는 80 인치 스크린에 약 2.7-3.4 미터, 100 인치는 3.4-4.2 미터 정도가 필요하다.
    광량이 충분하므로 게인이 낮은 스크린을 쓰면 블랙도 좀 더 가라앉고 너무 밝지도 않을 것이다.
    단지 빛이 뒤쪽 통풍구에서 새어 나오는 것이 거슬릴 수 있으므로 감상 위치보다 뒤쪽으로 설치하거나 천장 설치가 권장된다.

    세팅 및 테스트

    명암비

    사양에 따르면 2000:1의 명암비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측정해 보면 이보다 더 나온다.
    요즘 DLP 프로젝터들은 실제 영상에서는 별 의미 없는 비현실적인 측정 방법을 사용하거나 과장된 수치의 발표를 삼가는 추세라고 하겠는데 벤큐도 이에 발 맞추어 정직한 수치이다.

    100 인치 16:9 스크린에서 <이코노믹> 모드로 측정한 블랙이 0.063 cd/m²(칸델라 )이고 화이트가 140.4 cd/m²로 명암비는 발표한 수치보다도 높은 2228:1이 측정 되었다.
    이것은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을 맞춰서 밝은 쪽과 암부의 계조가 제대로 표현되도록 세팅한 이후에 실제로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감상할 때의 수치이다.
    색온도 세팅을 <높게>나 <낮게>로 바꿔도 큰 차이는 나지 않으며 영상 모드를 <비디오>로 바꿔도 1490:1이 측정 되었다.
    고무적인 사실은 흑과 백을 다른 화면에서 따로 측정하는 On/Off 명암비뿐 아니라 하나의 영상에서 컨트라스트를 측정하는 ANSI 명암비도 290:1(-화이트 사각형-133.23 cd/m²: 블랙 사각형-0.459 cd/m² )이라는 괄목할만한 수치가 나온다.
    290:1이라는 ANSI 명암비는 720p 해상도의 HD2+급 이상의 제품이나 삼관식 프로젝터에 비견될 정도라고 하겠다.

    PE5120의 가격을 볼 때 직접적인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NEC의 HT410이나 HT510이 1200:1의 On/Off 명암비를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LCD 수준인 500:1에 못 미치는 수치가 측정되었고 ANSI 명암비도 100:1 이하 였던 점을 보면 일단 명암비에서는 확실하게 꺾고 들어 간다.

    색정확도

    색좌표를 보면 NEC HT410, HT510에 비해 레드와 블루는 양호하지만 그린은 역시 비슷하게 부족하면서 틀어져 있다.
    따라서 그린 화면이나 컬러 바를 띄워 보면 녹색이 Yellow쪽으로 쏠리면서 깊지 못하고 연두색에 가깝게 표현된다.

    이것은 NEC처럼 레드, 그린, 블루에 화이트와 옐로우가 더해진 5분할 컬러 휠의 특성이 아닐까 의심되는데 그래도 명암비가 높아서 NEC처럼 색감에 물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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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 스케일

    어두운 대역부터 밝은 대역까지 색 온도는 대단히 평탄하고 RGB의 밸런스도 80-90 IRE 부근이 녹색조가 약간 끼는 것을 빼고는 우수하다.

    단지 고급 사용자들보다는 일반인들이 주 대상이라고 보고 그레이 스케일을 원하는 색온도에 맞추도록 RGB별로 게인과 오프셋을 따로 조절하는 항목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PE5120에서 제공하는 영상 모드와 High, Standard, Low의 색온도 중에서 선택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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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절약 모드-색온도 보통> 세팅은 6000K 정도에서 대단히 평탄하게 유지된다.
    색온도를 <높게>로 바꾸면 평균 7000K 정도로 분포되고 색온도를 <낮게>로 세팅해도 의외로 <보통>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5800-5900K 정도이다.
    반면에 영상 모드를 <비디오>로 바꾸면 <보통>과 <낮게>는 비슷하지만 <높게>는 약 7600-7800K 정도로 색온도가 올라 가며 푸르스름한 기운이 화면을 지배한다.
    결국 팬소음이나 램프 수명을 감안해서 뿐만 아니라 화질상으로도 <절약> 모드를 택해서 색온도를 <보통>이나 <높게>에 놓고 볼 것을 권한다.
    <비디오>모드까지는 괜찮지만 그 외의 <프리젠테이션>이나 <생생하게>는 글자 그대로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이나 게임을 할 때 이외에는 별 효용도가 없는 영상 모드라고 하겠다.
    감마값은 다소 높게 잡혔는데 어두운 부분은 가라 앉히고 밝은 쪽은 띄우는 전형적인 S자형 커브를 보인다.

    실제 영상

    밝기, 명암의 초기 세팅은 모두 중간인 50인데 PC를 연결하거나 DVI 소스도 PC의 0-255 레벨로 입력하면 조절할 필요 없이 딱 맞는다.
    그런데 16-235의 비디오 레벨 DVI로 입력할 때 블랙이 0 IRE면 밝기를 45-46 정도로, 7.5 IRE가 블랙일 경우는 43 정도까지 낮춰야 한다.

    격자(Screen Door Effect)는 이 제품뿐 아니라 모든 480p 해상도 제품이 비슷한 한계를 보인다.
    밝기가 넘칠 지경이므로 2000:1이 넘는 명암비를 유지하면서 밝기를 줄이려면 게인이 낮은 스크린을 사용하거나 스크린 사이즈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스크린 사이즈를 150인치 정도로 늘인다면 충분한 밝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블랙이 더욱 가라 앉으니 좋기야 하겠지만 반면에 격자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한 10 미터 정도 떨어져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추천할 수 없다.
    격자 문제를 감안한다면 80 인치를 넘지 않는 스크린이 권장되며 3미터 이상의 충분한 감상 거리가 필요한데 게인이 낮은 스크린을 사용해서 밝기를 좀 줄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유니포미티는 밝기가 세서 스크린에 따라 핫 스팟이 약간 생기고 중앙보다 주변이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다른 제품과 비슷한 급이므로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DLP의 경우 LCD처럼 화면에 붉거나 푸른 기운이 끼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PE5120은 오른쪽이 미세하게 푸르스름하지만 전체 화면을 백색으로 띄워야 겨우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이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빛의 누출은 이미 언급했듯이 약간 신경이 쓰이는 편으로 뒤쪽 통풍구와 함께 앞으로도 약간 샌다. 따라서 스크린에 가깝게 설치하면 블랙 화면에서 왼쪽 하단에 약간 비칠 수도 있다.

    렌즈의 포커싱이나 색수차는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서 평균 수준이며 특별히 떨어지거나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컬러 브레이킹(일명 무지개 ) 현상은 6분할 4배속 이상의 컬러 휠을 사용하는 제품에 비해 심한 편이다.
    필자는 무지개에 민감한 편으로 PE5120과 같이 5분할 휠을 사용하는 NEC HT510과 HT410에서 종종 보여 신경에 거슬렸는데 딱 그 수준이라고 하겠다.
    어두운 장면에서 물체가 움직이면 특히 잘 보인다.
    이 부문은 개인차가 심하므로 NEC HT410이나 HT510을 보기에 문제점이 없는 사용자라면 PE5120에서도 문제되지 않을 것이고 5배속 이상, 혹은 7분할, 8분할 컬러 휠을 사용하는 하이엔드급에서도 무지개 때문에 DLP를 못 본다는 사용자에겐 참기 힘든 수준일 수도 있다.

    영상 처리 능력은 DVD 타이틀을 감상할 때는 양호하다.
    그러나 HD 영상을 480p로 다운 스케일링하는 능력은 별로 뛰어나지 않으며 소프트해지는 문제보다는 윤곽선 등이 가끔 깨지는 현상이 있다.
    특히 수직선 등의 처리와 카메라가 좌우로 패닝하면서 영상이 움직일 경우에 약점이 종종 드러난다.

    오버스캔은 거의 0%라서 상하좌우로 잘리는 부분이 없다고 하겠다.

    DVD 타이틀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와 <제5 원소>, <씨비스킷>, <와호장룡>, 그리고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영상 데모 화면들을 감상했는데 녹색이 다소 약한 불만 말고는 펀치력 있고 뛰어난 영상이다.
    피부색도 자연스러우며 컨트라스트가 뛰어나 입체적이고 힘있는 영상이 나온다.
    <스타워즈>나 <와호장룡>같이 어두운 작품들도 컬러 브레이킹을 제외하면 별 불만이 없다.

    HD 영상은 반면에 생각만큼 뛰어나지 않다.
    물론 DVD보다는 좋지만 패널 해상도가 SD급인 480p이므로 어차피 한계가 있고 스케일링 능력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하겠다.
    720p로 녹화된 미국 ABC 방송 HD 데모나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데모 영상을 보면 빌딩 윤곽 등 수직선 등이 가끔 깨지는 현상과 함께 밝은 쪽 계조가 다소 과장되는 경향도 있다.
    <씨비스킷>의 경마장 잔디는 역시 약간 새추레이션이 빠진 녹색이 나온다.

    결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명암비에서는 안 밀리지만 색감이나 HD 처리 능력, 그리고 무지개 현상 등으로 볼 때 옵토마 H27이나 LG-JT92 등에 비해 가격 차이만큼 실력도 한 수 아래이다.
    그러나 동급의 NEC HT410에 비한다면 렌즈 쉬프트 등 편의성만 제외하면 화질상으로 넉넉한 차이로 우위라고 하겠고 설사 1024x576 해상도의 매터호른 급 패널을 사용한 NEC HT510과 비교해도 확실히 앞서는 색감과 명암비가 해상도의 열세를 보완하고 남을 정도이다.
    게다가 프리젠테이션에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밝기이며 포터블 제품답게 컴팩트하고 산뜻한 본체는 가정뿐 아니라 이동에도 용이한 다목적 제품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예산이 한정되었다면 100만원 이하에서 구할 수 있는 수준급 프로젝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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