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이종식
사용자 세팅
PDP는 발색의 특성이 CRT와 비슷하므로 색감이 깊고 풍부한 느낌에서 LCD보다 앞선다.
그리고 LCD처럼 시야각 문제나 응답속도 부족으로 인한 잔상 등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결과적으로도 LCD보다 자연스러운 영상이 나오며, 필자도 TV로서 PDP를 선호한다.
그러나 평탄성과 안정성, 물리적 특성을 따지면 LCD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
다시 말해서 보고 즐기기에는 좋지만, 방송국이나 프로덕션 스튜디오같이 정확성을 요구하는 곳에서 모니터로 사용하기에는 믿을 수 없다는 소리다.
명암비와 휘도가 고무줄이라는 점은 2부에서 설명했다. 영상의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20 IRE의 휘도가 영상 다른 부분의 밝기에 따라, 다른 장면의 10 IRE보다 어두워질 수도 있고, 30 IRE보다 밝아질 수도 있다. 게다가 같은 20 IRE의 회색도 어떤 장면에서는 5500K의 색온도이고, 어떤 장면에서는 9500K의 색온도로 보일 수 있다. 같은 회색이 장면에 따라 뻘겋거나 퍼럴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예이다.
그러나 제품에 따라, 그리고 영상 모드에 따라 실제로도 그럴 수 있는 것이 플라즈마 TV다.
위에서 말한 특성으로 인해 PDP는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보다 감성적인 면이 강하다고도 하겠다.
어떤 때는 측정기 들이대고 대 여섯 시간 캘리브레이션한다고 낑낑대느니, 그냥 눈으로 보면서 한 5분 정도 대충 맞춘 것이 더 좋게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파이오니어 쿠로를 테스트할 때도 그랬다. 색좌표 맞춘다고 엄청 노가다하고 나서 바로 블루레이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카>를 틀어보니, 차 색깔에 물이 좀 빠져 보였다.
어찌보면 PDP를 맞추는 데는 일본 하이비의 평론가 야마모토 고지씨의 방법이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LG가 2008년 모델부터는 전 모델에 ISF 모드나 전문가 모드를 반영하기로 한 모양인데, 토파즈에 ISF 모드가 들어 간 것 자체가 제품 성격상 좀 맞지 않는다.
스칼렛의 리뷰에서 ISF의 회장 조얼 실버가 그 제품을 보고 아주 반가워할 것이라고 했는데, 토파즈에 대해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다.
스칼렛은 ISF식으로 조절하면 상당히 잘 들어맞고 화질 개선도 확연하다. 반면에 토파즈는 ISF를 받은 것이나 안 받은 것이나 일반인들의 눈에는 그게 그거로 보이고, 괜히 돈만 더 썼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PDP는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캘리브레이션은 중요하며, 효과가 있다.
그리고 영상의 기본은 어차피 같으므로 제대로 맞추면 훨씬 좋은 그림이 나온다.
사용자 세팅을 3부로 돌린 것은 측정을 하지 않아도 최적의 조정치를 뽑아보기 위함이다.
측정을 통한 캘리브레이션을 배제하고 일반적인 세팅을 설명하는 것은 일반 사용자의 대한 배려도 있지만, 2부에서 설명했듯이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주된 이유이다.
단 한대의 제품을 테스트했으므로 제품마다 편차로 인해 같은 세팅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색온도 세팅이 그러한데,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은 화이트 밸런스를 '따뜻한 느낌'에 설정하면 6000K 이하로 낮고, '표준'으로 하면 너무 높으면서 평탄성이 떨어진다.
측정기를 사용해서 6500K에 캘리브레이션하기 어려운 일반 사용자들이라면 '따뜻한 느낌'과 '표준'에서 골라야 하는데, 필자라면 푸르스름한 색상보다는 차라리 낮은 색온도가 색감도 깊어보이므로 그냥 '따뜻한 느낌'을 택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높은 색온도로 시청해 왔던 사람이라면 '표준'을 선호할 수 있다.(리뷰마다 계속 궁시렁대지만 이 '표준'이라는 명칭을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 도대체 이게 왜 표준이라는 말인가? 표준 아닌 표준을 표준으로 지칭하려니 상당한 거부감이 든다)
하여간 색온도가 너무 낮다고 생각되면 '따뜻한 느낌'에서 고급 설정으로 들어가 Red의 명암과 밝기를 내리고, Blue의 명암, 밝기를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테스트 패턴과 측정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다가 잘못되면 조정하던 영상 모드를 초기화 시킬 것에 대비해 다른 세팅 항목들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일단 리모컨의 '간편 설정'을 열고 아래 사진과 같이 '영상 모드'를 택한다.
리모컨의 '확인' 버튼을 누를 때마다 선명한 영상-편안한 영상-영화-스포츠-게임-전문가 영상 1-전문가 영상 2의 순서로 바뀐다. 여기서 자신에 맞는 영상 모드를 찾았다면 그것으로 보면 된다.
계속 누르면서 비교해 보면 어떤 모드는 밝고 어떤 모드는 매가리 없게 보이는데, 이것은 인간의 눈이 바뀌는 영상 환경에 바로 바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세팅을 '영화'나 '전문가 영상'모드에서 시작한다. 비록 모드를 바꾸면서 볼 때는 매가리 없고 어두워 보여도 계속 보면서 일단 눈이 적응되고 나면, 오히려 '선명한' 등의 모드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선명한 영상'에 불만이 없다면 그냥 그대로 보면된다.
그러나 지금부터 설명하는 세팅을 나중에 '선명한 영상'이나 '편안한 영상'에 적용시켜도 조금 더 나은 그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보기에 토파즈의 '영화'와 '전문가' 모드의 초기 세팅은 대단히 좋다.
문제는 이미 말했듯이 '따뜻한 느낌'의 색온도가 좀 낮게 나왔고, 그레이 스케일의 휘도 대역에 따라 화이트 밸런스의 편차가 꽤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단 '선명한 영상'이든 뭐든 전부 '영화'모드와 같은 세팅으로 바꿔 놓고서 거기서부터 하나씩 변화를 줘서 활용하는 것이 낫다.
'영화' 모드의 초기 설정인 명암 80, 밝기 50은 적절하게 보이므로 다른 선명한이나 편안한 모드도 모두 이 세팅으로 바꾸는 것이 낫다.
명암을 올리면 휘도가 올라가고 좀 더 펀치력이 있어 보이지만, 한 클릭씩 올릴 때마다 중간 대역의 화이트 밸런스가 많이 바뀐다. 즉 램프 패턴을 띄우고 보면 명암을 하나씩만 올려도 녹색조, 적색조, 청색조가 번갈아 가면서 오르락 내리락하게 된다.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우수한 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밝은 환경에서 보거나 좀 더 펀치력있는 영상을 보려면 '선명한'이나 '편안한'처럼 '명암'을 100이나 90에 놓고 소스나 환경에 따라 골라 보면 되겠다.
토파즈의 선명도 세팅은 심하게 말하면 50 이하와 51 이상으로 구분된다.
40과 50의 10 차이보다, 그리고 51과 61의 10 차이보다도 50과 51의 단 한끝 차이가 더 크다.
50 이하에서는 서서히 변하다가 51로 올리는 순간 물체 주변의 링잉이 급격하게 강해진다.
1080i 신호를 넣었을 때 아래의 선명도 50 사진을 보면 수직선 좌우에 두 픽셀 정도의 흐린 링잉이 보인다.
사실 토파즈가 Full HD의 해상도라면 이 세로줄은 패널 해상도와 1:1로 매칭되고 깨끗하게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768p급 해상도의 패널이기 때문에 1080i/p 신호에 1:1로 대응하지 못하고 다운 스케일링을 하게 되는데, 이때 윤곽선이 흐려지고 링잉도 발생하게 된다.
이 정도의 링잉은 실제 영상에서 거리를 두고 보면 거의 거슬리지 않는다.
그리고 토파즈는 Full HD는 아니지만 상당히 선명하고 디테일한 영상을 보여준다.
단 한 클릭을 올렸을 뿐인데 검은 줄 좌우로 갑자기 밝아지는 대신, 선 자체가 좀 더 또렷한 듯이보인다.
어쨌든 '선명도'를 70까지 올리면 밝게 보이는 부분이 두 픽셀 이상으로 넓어지면서 그 밝기도 증가한다.
따라서 선명도를 혹시 올리더라도 51-60 사이에서 멈추는 것이 좋다.
정리하면 '영화'와 '전문가 영상'은 초기 세팅이 50이니까 그대로 두거나 40 정도로 내리고, '선명한'같이 높게 설정된 다른 영상 모드에서도 선명도는 6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다.
PG30 토파즈는 컬러도 초기 설정이 나름대로 적절하다.
2부에서 캘리브레이션한 세팅은 '전문가 영상 1'에 저장했고, 지금처럼 측정하지 않고 조정하는 것은 그냥 '영화'에서 시작한다. 색좌표와 화이트 밸런스 조정을 하지 않고 세팅하지만 기본 조정 값은 비슷하다.
캘리브레이션한 '전문가 영상'은 색농도 55, 색상 적5 로 되어 있는데, 영화 모드에서 그냥 사용해도 된다.
블루레이에서 색감이 약간 진하다고 생각하면 48-50에 놓아도 좋을 것이고, DVD에서는 조금 모자라다고 느끼면 58정도로 올려도 괜찮다. 농도를 조정함에 따라 색상도 중립에서 적 3과 적 10 사이에서 움직이면 된다.
이러한 세팅을 각각 '선명한'이나 '편안한' 등에 적용시켜 어떤 것은 57, 적8, 어떤 것은 48, 적5 등등으로 변화를 줘서 소스에 따라 눈에 맞는 것을 골라 보면 되겠다.
그것은 삼성 A550의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방송국마다 컬러가 조금씩 다르며, 방송국의 정파시간에 내 보내는 Color Bar도 조금씩 다 다르기 때문이다.
명암 보정을 끈 것과, '낮음'이나 '높음'에 놓은 것은 일견 영상의 펀치력에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필자가 권하는 것은 명암 보정을 끄고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매가리가 없어 보이더라도 당분간 참고 차라리 눈을 거기에 맞추는 것이 나아 보인다.
명암 보정을 켜면 계조가 개판이 된다. 어두운 부분은 묻혀 버리고 밝은 쪽은 날아간다.
야외 촬영처럼 밝은 장면에서 사람 얼굴을 보면 이마나 콧날, 광대뼈 부분은 계조가 끊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클리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또 깜장 양복이라도 입었다면 장면에 따라 그냥 까맣게만 보이면서 단추나 옷의 주름 등은 전혀 구분이 안될 때도 있다.
꼭 명암 보정을 켜고 싶으면 영상 모드 중에 하나를 골라 '낮음' 정도로 해 두면 되겠다.
명암 보정을 켜고 보다가 끄게 되면 상당히 맥빠진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중에 눈이 적응되고 난 뒤에 비교해 보면 계조가 훨씬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게된다.
명암 보정을 사용하느니 차라리 감마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놓는 것이 낫다.
그러나 역시 최선책은 명암 보정은 끄고 감마는 보통에 놓고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생각이다.(이 제품에서 감마를 '낮음'에 놓거나, 명암 보정을 '높음'에 놓는 것만은 절대 말리고 싶다)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측정기 없이 육안으로 세팅할 때 핵심적으로 다뤄야 할 항목은 명암, 밝기, 선명도, 색농도, 색상, 그리고 고급 설정에서 명암 보정과 감마, 화이트 밸런스이다.
이중에서 다른 항목들은 '영화' 모드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몇 개의 모드만 따로 선명도를 조금 올리거나 색농도 및 색상 변경, 명암 보정의 사용, 화이트 밸런스 변경 등으로 변화를 줘서 조명 환경이나 시청 소스에 따라 그때 그때 골라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입력단을 맞출 때는 AVIA나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같은 타이틀에 수록된 패턴을 사용하면 편하다.
그러나 이렇게 소스 기기에다 맞춘 영상이 방송 영상에서도 그대로 맞는 것은 아니다.
방송국마다 '취향'이 약간씩 다른 것도 문제지만, 필자는 TV의 외부 입력단에 맞춘 영상 세팅과 내부 RF 튜너를 통한 방송 영상 세팅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은 삼성 A550의 리뷰에서도 밝힌 바 있는데, 외부 입력단을 통해 맞춘 영상의 세팅으로 방송 영상을 보면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LG 토파즈는 삼성 A550보다 상당히 양호하다.
외부 입력과 세팅이 같아도 방송 영상 신호는 내부적으로 뭔가 많이 틀어 놓은 듯한 느낌이 삼성보다 훨씬 덜하므로, 토파즈는 외부 입력에서 조정한 것을 그대로 적용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소스별 실제 영상
HD 방송 시청
또 MBC 드라마 '이산'이다^^
필자는 이 드라마를 꾸준히 보지는 않지만 TV를 테스트할 때마다 체크하므로 웬만큼은 내용을 따라간다.
무엄하게도 필자가 안색, 검버섯, 주름, 수염 등의 디테일을 체크하던 영조(英祖)께서 승하하시어, 이제 누구의 얼굴로 레퍼런스를 삼아야 할지가 난감하다. 젊고 탱탱한 얼굴의 정조(正祖)로 하기도 그렇고, 가뭄에 콩나듯 듬성 듬성 출연하는 사람으로 정했다가는 정말 드라마를 시종 열심히 봐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조의 승하를 예상했으면서도 '이산'을 LG LST-3430같은 타임머신 셋탑이나 티빅스, MyHD 등에 녹화해 놓지 않은 필자의 불찰이다.
동료 중에 녹화해 놓은 분을 물색해야겠고, 안되면 이참에 '왕과 나'로 바꿀까도 고민중이다.
이순재翁의 얼굴은 대단히 디테일하다.
이 제품이 Full HD급이 아니라서 선명도가 떨어질 것으로 지레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HD 방송에서의 선명도는 2미터 이상의 시청 거리만 확보하면 Full HD급 LCD TV에 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뒤에 언급하겠지만 블루레이 등에서는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일 정도이다. 그보다 가까운 거리라면 오히려 Full HD 제품에서 보이지 않아야 할 지저분한 것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 느낌마저 있다.
다른 제품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의 HD방송 화질은 뛰어난 수준은 못 된다.
전송률이 낮으면 블록이나 모스키토 노이즈 등등의 지저분한 아티팩트들뿐 아니라 카메라가 물체를 가깝게 잡았을 때와, 멀리 잡았을 때의 디테일 표현력도 급격하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사람 얼굴을 화면에 꽉 차게 잡은 클로즈업 샷에서는 선명하다가도, 손바닥만하게 잡았을 때, 그리고 달걀만한 크기로 보일 때, 엄지 손톱 크기로 보일 때 디테일이 뭉개지는 정도가 다르다.
반면에 768p급은 Full HD 제품과 비교할 때, 어차피 디테일이 뭉개진 원거리 샷에서는 비슷하지만 클로즈업 샷에서는 정보량이 약간 부족한 것이 눈에 뜨인다.
PDP이므로 LCD와 같이 느린 응답 속도로 인해 흐려지는(Motion Blur) 현상이 훨씬 적고 깨끗하다.
어느 리뷰의 댓글에 붙였듯이 MBC 드라마 '뉴 하트'에서 가끔 떨리는 현상이 보이는 것은 잔상이 아닌 저더(Judder)이므로 토파즈에서도 보이지만 움직임에 따른 뭉개짐은 덜하다.
정지 영상에서는 Full HD LCD가 약간 더 선명한 반면에 동영상에서는 토파즈가 더 선명해 보일 때도 많다.
물론 가까이 붙어 들여다 보면 Full HD가 '방송 영상'에서는 약간 더 선명하지만 그 차이는 미세하다.
그리고 움직임이 많은 '비천무'를 보면 토파즈도 스칼렛처럼 A550보다 블록 노이즈가 확실히 덜 보인다.
LCD와는 다른 PDP의 발색 덕분에 색감은 깊고 풍부하다.
삼성 깐느 Full HD는 어두운 부분에서 청색조가 급격히 올라가고 중간 대역에서는 적색조가 강했으므로, 평소의 얼굴은 붉으스름하다가, 어두운 장면으로 바뀌면 완전히 푸루죽죽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른 LCD TV의 리뷰에서도 지적했듯이, 색온도가 휘도 대역에 따라 들쭉날쭉하면 건강한 사람도 눈밑에 다크 써클이 푸르스름하게 낀 듯 보이거나, 깨끗한 아가씨의 목에 때가 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토파즈의 그레이 스케일은 최신 LCD에는 밀릴지라도 깐느 Full HD보다는 훨씬 양호하다.
따라서 피부색이나, 다른 모든 색감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며 자연스럽다.
그러나 가끔 안정성이 무너질 때가 없지는 않다.
SBS 드라마 '비천무'의 예를 다시 들면 공성전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주진모가 야훌라이라는 극중 인물과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기가 자욱하게 깔리면서 야훌라이의 얼굴이 혼자서 빨개졌다가 원래색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반복된다.
다시 말해서 흰 연기가 많을 때와 적을 때에 따라 디스코텍에서 조명빨을 받듯이 얼굴색이 바뀐다.
또한 고개를 숙이면 녹색조가 낀다. 야훌라이의 카멜레온 신공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이날 드라마가 끝나는 장면에서도 타루가라는 인물 앞에 주진모가 어둠 속에서 등장하면서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적색조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얼굴이 어둠 속에서 다 나오자 제 색깔로 돌아간다.
이런 점을 모르고 본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겠고, 알고 봐도 단순히 신기한 현상으로 넘길 수 있다.
물론 특수한 장면이 아니면 이러한 약점이 잘 발견되지 않으므로 그저 가끔 거슬린다고 할 수 있다.
물리적 특성을 측정을 통해서 미리 파악하지 못했거나, PDP가 원래 이런 성질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특정한 밝기가 되면 APC를 사용하는 PDP의 특성상 컨트라스트감이 떨어져 보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할 때는 컨트라스트가 살아있지만, 화면 전체가 밝은 장면에서는 명암비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일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명암 보정'을 사용하면 나아 보여도 그 대신 계조에서 문제가 생긴다.
깐느 Full HD는 자연광인 햇빛 아래서는 참고 보기 힘들 정도였고, 아주 밝은 형광등 아래서도 상당히 뿌연 느낌이었다. 토파즈는 워낙 밝기가 세서 그런 점에서는 문제가 훨씬 덜하다.
그러나 역시 스크린에 직접 강한 조명이 비추는 것은 피하고 어느 정도 시청 환경을 조금 어둡게 해주는 것이 영상도 살아나고 스크린의 반사도 덜 거슬린다.
물론 일반 거실에서 조명을 완전히 켜고 봐도 충분하며 영상이 어두워서 못 볼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절전 모드를 사용해서 밝기를 낮추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 경우 2부의 '명암비'에서 밝혔듯이 컨트라스트감은 떨어진다. 블랙은 거의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블랙의 휘도를 측정해 보면 파이오니어 쿠로한테는 안 되지만, 깐느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대신에 피크 휘도는 훨씬 밝게 나온다.
사람의 눈은 간사해서 처음 볼 때는 밝은 영상이 무조건 좋아 보이지만, 조금 지나고 현재의 밝기에 익숙해지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블랙이 더 눈에 들어 온다.
그런 점에서 토파즈는 블랙이라는 LG의 전통적인 약점에서 벗어낫다고 할 정도는 못된다.
그러나 '쿠로'를 제외하면 '토파즈'의 블랙을 비난할 자격을 가진 제품이 많지 않음도 사실이다.
SD 방송 시청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날로그 방송을 볼 때도 16:9 화면에 좌우로 늘여 꽉 채워서 볼 때가 많다.
LCD라면 화면이 좁아지더라도 왜곡이 덜 되도록 4:3으로 좁혀 볼 수도 있지만, PDP라면 좀 뚱뚱해 보여도 화면을 채워서 보는 것이 낫다. 화질이 그저 그런 아날로그 방송을 보면서 스크린에 Burn-in까지 생기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 플라즈마 TV를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고정된 신호로 인해 발생하는 Image Sticking은 상당히 쉽게 생긴다. 캘리브레이션한다고 윈도우 패턴 띄우고 잠깐 측정한 뒤 조금있다가 보면 전체 화면에서도 여전히 창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Image Sticking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그러나 장기간 같은 자리에 계속 Image Stciking이 생긴다면, 그대로 눌러붙어 고쳐지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어쨌든 신경은 써줘야 한다.
(*필자 주 : Image Sticking은 잔상이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LCD의 응답 속도 부족으로 인한 Blurring도 한국에서는 '잔상'으로 통용되고 있으므로 혼돈을 피하기 위해 어느 한쪽의 용어는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SD 방송은 HD에 비해 색감이나 블랙의 깊이가 태생적으로 옅어 보이므로 색농도를 좀 올리거나 '밝기'를 좀 내려서 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LCD TV보다는 오히려 플라즈마 TV가 좀 낫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즌 중에는 Xports의 메이저 리그 중계나 MBC ESPN의 프리미어 리그 게임, SBS의 이승엽 게임과 NBA 및 당구, 온게임 채널의 카트라이더나 스타크래프트 중계 등을 주로 보는데, 특별한 불만은 없다.
채널에 따라 영상이나 신호 강도마저 다르므로 필자는 대충 맞춰 놓고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시청한다.
그리고 아날로그 채널로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때 '자동 음량'을 '켜짐'으로 하는 것이 낫다.
채널마다 색감이나 화질이 들쭉날쭉한 것은 물론이고 가장 황당한 것이 음량 차이다.
보던 채널이 소리가 작아 볼륨을 올려 놨는데, 다른 채널로 돌리니 갑자기 엄청 큰 소리가 나와서 당황할 때가 있다. 채널을 돌렸더니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작아진 경우는 볼륨을 올리면 되지만, 갑자기 커지면 심야에 온 집안 식구의 눈총을 받아야 한다.
어차피 아날로그 방송 보면서 화질, 음질 심각하게 따질 것이 아니라면 이 자동 음량 기능은 아주 유용하다.
블루레이
역시 PDP는 방송보다는 영화를 봐야 제격이다.
재미있는 현상은 1.85 :1이나 1.78 :1처럼 화면을 꽉 채우는 소스보다 오히려 아래 위에 Black Bar가 생기는 2.35 :1타이틀에서 더 임팩트감이 살아난다.
'절대 블랙'이 깊지 못한 디스플레이는 2.35 :1 화면비의 아래 위 바가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PDP는 LCD보다 블랙이 깊지 못하거나 높을 때도 오히려 덜 거슬릴 수가 있다.
토파즈도 완전히 불을 끄고 시청하면 어두운 장면이나 화면 전체가 Black Out될 때는 미소 방전의 한계로 인해 블랙이 아니라 뿌옇게 뜨는 회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제 영상에서는 블랙에 그다지 큰 불만이 생기지는 않는다. 더구나 아래 위의 블랙 바에서 남는 전력을 영상이 나오는 부분에 몰아줘서인지 컨트라스트가 높아지는 느낌과 함께 화면의 펀치력이 살아난다.
<다이하드 4.0>이나 <007 카지노 로열>같이 색감이나 선명도가 모두 뛰어난 타이틀을 보면 Full HD가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바로 옆에 Full HD LCD TV를 같이 틀고 비교해도 1.5미터 정도만 시청 거리를 확보하면 LCD보다 대형 사이즈인데도 불구하고 선명도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색감이 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Motion Blur가 거의 없어 대단히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이다.
TV 방송은 LCD가 좋고, 영화 타이틀 감상은 PDP가 좋다는 통설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간혹 특별한 제품이 양쪽 다 좋거나, 양쪽 모두 별로인 경우도 있겠지만, 토파즈의 경우 방송 화면은 '양호', 영화 재생은 '우수'라는 플라즈마族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물론 블루레이 타이틀을 볼 때도 꼬치꼬치 따지자면 방송처럼 가끔 색감이 변할 때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아래 위의 블랙 바로 인해서 좀 더 전압 공급이 안정적이 되는지, 소스 신호가 좋아서인지, 그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필자가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방송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물론 아래 위의 블랙 바로 인해 Burn-in을 걱정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 한편 보고 나면 분명히 자국이 생긴다. 그러나 두어 시간 남짓 봐서 생긴 자국은 조금 지나면 사라지고 2.35 :1이나 2.40 :1짜리 화면비의 타이틀이라고 Black Bar의 위치가 모두 같은 것도 아니다.
어쨌든 주야장창 몇 편의 타이틀을 연속으로 이어서 매일 본다면 걱정해야 하지만, 하루에 한 편 정도 보는 것까지 문제가 된다면 PDP는 지금쯤 멸종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화면 잔상 방지' 기능의 '이동'을 사용하면 시청할 때 좀 더 안전하고, 감상이 끝나면 '제거'를 몇 분 틀어주면 훨씬 안심이 될 것이다.
동사의 Full HD LCD TV인 42LG60 스칼렛과 블루레이 재생을 비교해보자.
색감은 토파즈쪽에 PDP다운 매력이 있지만, 스칼렛의 색감도 LCD치고 토파즈를 제낄 정도로 풍부하고 좋다. 다만 발색 방식 자체가 PDP쪽에 우위가 있으므로 조금 더 깊고 입체적인 맛이 있다.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색은 스칼렛이 정확하지만 보기에는 토파즈가 좋다고도 하겠다.
블루레이를 재생함에 있어서 스칼렛의 48Hz 구동은 대단한 매력이다.
나란히 위의 장면이나 <캐리비안 해적 2> 챕터 3 첫 장면을 틀어 보면 저더의 차이는 확연하다.
그러나 60Hz 재생으로 인한 저더는 보여도 Motion Blur에서는 토파즈가 스칼렛보다 확실히 깨끗하다.
또한 아래 위의 Black Bar가 깨끗한 것과 50인치 대화면인 것도 토파즈의 강점이다.
블루레이 재생 능력으로 필자보고 승자를 판정하라면 다음과 같다.
필자가 리뷰어로서 다른 제품을 평가하거나, 소프트웨어 타이틀의 화질이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려면 단연 스칼렛이다. 그러나 '레퍼런스'를 삼을 제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보고 즐길 제품을 찾는 분에게는 100% 토파즈를 권한다. 가격도 비슷한데다가 42인치와 50인치의 사이즈, 그리고 성능 등을 따지면 토파즈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아래 설명하는 기존 DVD 재생 능력에서도 토파즈가 더 좋다.
DVD
바로 위에서 토파즈로 영화 타이틀을 감상한다면 웬만한 Full HD급 LCD TV를 상회한다는 말을 했다.
이는 물론 PDP이기 때문에 가지는 강점이 있기도 하지만 윤곽 처리나 색감 등이 정말 좋다.
그리고 스칼렛과 비교할 때 DVD 재생은 상당히 우수하고 자연스럽다.
소스 기기는 그냥 삼성 BD-P1200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HQV 프로세싱을 통해 업스케일링하고 1080p/60Hz로 연결했다. 기대 이상의 화질이라 아날로그 컴퍼넌트 연결이나 다른 해상도로 출력하지는 않았다.
DVD는 SD 컬러 매트릭스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렇게 1080p로 업스케일링해서 연결하면 TV에서 HD로 인식하고 BT.709 매트릭스로 디코딩한다. 어차피 초기 설정 색좌표로 볼 때 캘리브레이션으로 맞추지 않는 한 SD, HD 표준을 따질 필요가 없이 그냥 보면 되겠고, 따라서 색농도와 색조를 조금 조정하는 것이 더 좋게 보인다.
측정을 통해 색좌표와 그레이 스케일을 조정하지 않았다면 색농도를 55 정도, 색상을 적6-적8 정도에 놓으면 자연스럽다. 이정도 세팅에서 아래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의 레스토랑 씬이 꽤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재생된다.
재미있는 것은 역시 블랙 재현인데, 측정된 블랙의 휘도는 그리 우수한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을 끄고 깜깜한 상태에서 시청을 해도 대부분의 장면에서 블랙이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물론 블루레이 평가에서 언급했듯이 깜깜하게 불을 끄고 볼 때나, 전체 화면이 블랙일 때는 미소 방전 레벨이 높아서 거슬릴 수 있다)
플라즈마 TV는 토파즈처럼 휘도가 높은 제품이라도 시청 환경의 조명을 컨트롤해 주고 감상하는 것이 낫다.
아파트 거실을 예로 들면 완전 소등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중앙의 형광등은 끄고 작은 백열등이나, 복도, 주방, 혹은 베란다쪽의 조명만을 켜고 보는 것이 훨씬 차분하고 깊은 색감으로 즐길 수 있다.
PC
PC 연결은 DVI-HDMI변환 케이블을 사용하여 1360x768/60Hz로 연결하였다.
LG의 신형 LCD TV 스칼렛의 경우는 선명도 50에서는 글자가 흐리게 보이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선명도를 70으로 올리면 글자 주변이 밝아지는 것이 거슬린다고 했다.
토파즈는 전혀 그렇지 않다.
1360x768로 연결하면 칼같은 가독성과 더불어 글자 주변도 깨끗하고, 가로 세로 해상도 모두 선명하다.
아래 사진은 모니터4U의 스크린 테스트 패턴인데 매스터 패턴을 띄우고 보면 가로 세로 모두 제대로 풀어내고 있다. 블랙 레벨은 HDMI 입력이므로 초기에 비디오 레벨인 16-235로 잡혀있다.
만약 화면에 자국이 남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PC 작업을 할 생각이라면 PC 레벨인 고급 설정->블렉 레벨->높음으로 바꿔야 한다. 이 제품은 PC 모니터가 아니고 TV이므로 초기 설정에서 비디오 레벨로 잡혀 출시된 것은 당연하며, HDMI를 통해 입력된 신호가 PC인지, 블루레이같은 비디오 소스에서 들어 온 것인지 구분하지 않는다. 물론 D-Sub 단자로 연결하면 PC 신호로 인식할지 모르겠지만 테스트하지 않았다.
다른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이러한 블랙 및 화이트 레벨 조정이 귀찮다면 그냥 초기 설정인 16-235의 '낮음'에 두는 것이 낫다. 그 이유는 이 제품으로 PC 모니터 작업을 하기 보다는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볼 때, PC를 사용하더라도 동영상 재생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16-235의 '낮음'이 맞기 때문이다.
토파즈로 문서나 그래픽 작업을 하려면 Burn-in이걱정되므로 동영상 재생에만 사용하는 것이 낫고 이때 Power DVD나 Windows Media Player 등에서는 설정을 손대지 않으면 비디오 레벨을 그대로 내보낸다.
하여간 스크린 Burn-in 걱정만 하지 않는다면 1360x768의 모니터로 손색이 없다.
물론 그래픽이나 특수한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범용 모니터로는 훌륭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PC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는 스크린에 영구적인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권한다.
요약
현재 파이오니어의 쿠로가 최고의 플라즈마 TV라는 명성을 지키고 있다.
이 제품에 대한 최원태님의 리뷰를 참조하기 바라며, 최원태님의 말대로 PDP는 PDP 대로의 장점을 살려야지, 어설프게 LCD와 밝기 싸움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파이오니어 쿠로는 뛰어난 색감을 무사히 유지하면서 블랙을 비약적으로 가라앉혔다.
최원태님의 '사과 장수, 배 장수' 표현을 빌면 파이오니어는 사과의 맛을 살려서 배와 차별화를 했다는 말이다.
LG는 토파즈에서 스칼렛처럼 ISF 모드를 지원하면서 영상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
그리고 휘도를 높여서 LCD에 밀리지 않는 '쨍'한 영상을 보여준다.
위에서 PDP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AV 애호가들의 바램이라면, 마켓에서 일반 사용자가 바라는 것은 '쨍'한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점에서 LG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토파즈'는 응답속도에 대한 LCD의 불만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동시에 쨍한 영상과 PDP만의 색감을 제공하고 있다. 파이오니어가 블랙을 가라앉혀 하이엔드 마켓에서 매니아들의 찬사를 받았고, 삼성의 PDP가 휘도냐 블랙이냐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LG는 밝기를 확 올려서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내 놓았다고 하겠다.
LG의 국내 경쟁 상대인 삼성을 보면 깐느라도 768p급 제품과 Full HD급 제품 사이에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었다. 다시 말해서 가격과 해상도는 Full HD급이 높지만, 영상의 충실함은 오히려 아래 모델인 768p급 제품이 나았다고 생각한다.
PDP의 해상도를 Full HD급으로 만드는 것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768p급과 같은 휘도를 Full HD에도 그대로 유지하기가 어렵고, 스캐닝 주파수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충분하게 재생할만한 속도를 확보하는 것도 문제다. 싱글 스캔으로는 안되서 듀얼 스캔의 편법을 쓰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든 삼성의 깐느 Full HD는 휘도 대역의 변화에 따른 화이트 밸런스나 색감의 안정성을 768p급 모델만큼 유지하지 못했었다.
LG에서도 토파즈 시리즈로 Full HD급 PDP의 출시 예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필자 생각에 웬만한 브랜드의 플라즈마 TV는 오히려 768p급이 '안전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측정을 해보면 768p급인 토파즈마저도 안정성이나, 평탄성, 정확성 등은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색감이나 선명도, 계조가 모두 양호하면서, 초기 설정이 잘 맞춰져 출시되었다.
때문에 일반 대중들이 영상를 이리 저리 손 대지 않고, 제공되는 영상 모드로 그냥 봐도 좋은 그림이 나온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대중적 제품으로 대단히 훌륭하며 남에게 추천해서 나중에 욕먹을 일 없는 제품이다.
*장점
•웬만한 Full HD에 밀리지 않는 선명함
•깊고 자연스러운 색감
•LCD에 비해 빠른 응답
•밝고 쨍한 영상
•공장에서 잘 맞춰져 나온 사용자 모드
•다양한 영상 조정 기능
•저렴한 가격
*단점
•PDP 특유의 다소 불안정한 대역별 화이트 밸런스와 색감
•장면에 따라 그저 그렇게 보이는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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