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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LCD TV LN46A550P1F 3부



Posted by 이종식



소스별 실제 영상

HD 방송

MBC 드라마 이산을 보면서 LG의 42LG60와 비교하였다.(LG 리뷰 3부  소스별 실제 영상 참조)
자주 언급했지만, LG와 삼성은 확실히 다른 컬러 디코딩이다.
LG60은 리뷰 중에 이미 장시간의 캘리브레이션을 거쳐 방송용 모니터에 버금갈 정도의 색 정확도를 뽑아낸 상태였고, A550도 '색상 보정 기능'을 사용해 세팅하고 나서 캘리브레이션한 후였다.  어쨌거나 삼성 A550도 테스트 패턴으로는 캘리브레이션을 하긴 했는데, 실제 영상을 보니까 기대한 색감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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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도 공장에서 초기 설정된 색농도와 색상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었는데, 삼성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42LG60의 경우 블루 필터로 맞추면 거의 제대로 된 색감에 가깝고, 추후 미세한 조정을 더 하면 되는데, 삼성 A550은 공장 초기 설정의 색감이 '부가 설정->색상 보정 기능'의 Blue Channel Only 모드로 맞추면 LG와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리뷰 2부의 '초기 설정'에서도 언급했지만  A550의 '영화 화면'모드를 HD 방송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다.
결국 색상 보정 기능을 통한 세팅을 무시하고, 방송 시청용 세팅을 다시하고, 색온도 등의 캘리브레이션을 재조정해야 했다.
두 세트를 비교할 때는 휘도가 서로 비슷하도록 삼성 A550는 백라이트 3, 명암 90에 놓았다.
만약 낮에 보거나 조명이 밝으면 LG60은 백라이트 40, A550은 백라이트 5 정도로 시청하면 되겠다.

두 제품은 브랜드가 다르고, 패널도 다르며, 영상 처리 회로 및 기술, 그리고 그것을 개발한 엔지니어도 다른 사람이므로 같은 색감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표준은 하나인데도...)
A550은 LG60에 비해 감마가 2.5로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초기 설정에서는 색감이 옅어 보이고, 게다가 적색조가 넘친다.  LG60은 초기 색상에 녹색조가 넘쳐 적색 쪽으로 많이 움직여야 했는데, A550은 적색조가 과도하므로 녹색조를 더해야 한다.  그게 어느 정도인가 하면, LG60은 적색 쪽으로 6-12 정도 움직인 색감이, A550에서는 녹색 쪽으로 57-62(초기 설정 50에서)까지 바꾼 것과 비슷해진다.  다시말해서 삼성, LG의 색상은 초기 설정인 중립에서 녹색과 적색의 반대 방향으로 10 정도의 세팅치 절대값 차이가 난다고 하겠다.(합치면 20 정도니까...)
양사 개발팀의 '취향'이 이렇게나 다른 것인지, 아니면 제품의 색감에까지 극단적인 청개구리식 라이벌 의식이 표출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초기 설정에서 삼성은 적색조가, 그리고 LG는 녹색조가 과도하다.
농담식으로 표현하면 LG는 초기 설정에서 녹색조가 강해 사람 얼굴이 슈렉의 사촌처럼 보이는데 비해, 삼성은 나오는 사람마다 소주 몇 잔씩 걸치고 나온 듯 불그스름하다.

정확한 색감으로 이미 캘리브레이션을 마친 LG60을 옆에 놓고, A550을 최대한 비슷한 색감으로 맞추는 과정이 아래의 두 사진이며, 이 세팅에서 컬러 바를 띄우고 확인해 보니 거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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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설정인 색농도 50, 색상 녹 50/적 50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영상에서는 색의 새츄레이션이 부족하고, 적색조가 많이 낀다.

색상을 녹 57/적 43까지 바꾸면 비교적 색조는 비슷해 진다.  그러나 새츄레이션은 여전히 빠져  보인다.
색농도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54-60 정도로 올리면 얼추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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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의 사진들은 정확한 색감을 보여주지 못한다.
필자의 카메라가 그리 정확한 것도 아니고, 필자가 실력있는 사진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 사진의 색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감을 잡는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므로 올렸다.

HDMI 단자에 연결된 1080i 신호의 컬러 바를 '블루 필터'를 통해 맞춘 세팅은 색농도 55, 색상 녹 57/적 43 정도인데, 이 세팅이 방송 신호에도 그대로 맞는다는 보장도 없다.
채널을 돌리다가 KBS의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를 보니까 백일섭, 장미희, 김혜자, 강부자씨 등의 얼굴에서 MBC '이산'에서 맞췄던 색농도 58은 과포화가 심하다. 
담당 PD가 어떤 디스플레이로 모니터링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프로에 한해서는 농도를 50-52 정도로 낮춰야 눈에 편했다. 여기서 야마모토 고지씨처럼 감독보고 "당신이 틀렸어"라고 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그분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이, 감독은 틀리지 않더라도, 모니터링 PD나 사용되는 모니터는 틀릴 수 있다는 말이다.

시청자들도 느끼겠지만, MBC와 SBS는 물론이고, 하물며 같은 KBS라도 KBS1과 KBS2의 색감이 약간씩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방송국마다 조명의 성향과 컬러 담당 PD의 취향이 달라서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각 방송사의 9시나 8시의 뉴스에서 본부의 메인 앵커들을 잡을 때 색감을 비교하면 바로 그 '성향'을 알 수 있다.(뉴스 자료 푸티지로는 잘 모를 수도 있으므로...)
가장 화려한 색상을 보여주는 것은 스튜디오에서 웃고 떠드는 오락 프로그램들인데(무릅팍 도사나 전파 견문록 같은...), 여기서도 각 방송국마다 추구하는 색감이 약간씩 다른 것이 드러난다.
MBC의 경우는 색농도 54에서 60 정도까지, 그리고 색상은 녹 56에서 프로에따라 녹 62까지 바꿔야 할 정도이며, KBS는 색농도 55, 색상 녹 57/적 43에 비슷하다.

소니 BVM D24, F24같이 2천-5천만 원짜리 방송용 모니터는 매스터 조정실 같은 곳에서나 사용한다.
방송국의 각 방방마다 모두 이런 고가의 모니터를 구비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매스터용 모니터에 비해 화상용 모니터는 훨씬 저렴한 소니 PVM 시리즈나 1천만 원 이하의 모니터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그 프로그램의 PD가 사용하는 모니터에 따라, 혹은 그 PD의 기호에 따라 같은 방송국 전파도 다른 색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지씨처럼 시청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블랙 레벨(밝기)과 색농도, 색상을 조금씩 바꿔주면서 보는 것도 전문가나 애호가 사이에서는 당연하고 필수적인 절차라고 하겠다. 
다만 정확한 캘리브레이션에 의한 세팅 값은 항상 기억하고, 색감이 다소 튀는 프로그램의 시청이 끝나면 세팅을 바로 원위치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헐리우드 등에서 포스트 프로덕션이나 디스크 타이틀 오쏘링에 사용하는 것은 거의 완벽하게 캘리브레이션 된 매스터급 방송용 모니터들이다)

색감은 이정도로 하고 그외의 특성들을 살펴보자.  위의 '이산'에서 병색이 완연한 영조(英祖-이순재 선생)의 핏기 없는 안색과 얼굴에 난 검버섯, 그리고 수염 등의 디테일이 세밀하게 잘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클로즈업 샷에 비해, 원거리 샷에서는 디테일이 다소 뭉개진다.
선명도면에서 가장 샤프하게 디테일을 묘사하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삼성 120Hz F81BD > LG 42LG60 > 삼성 A550 > 삼성 LED F91BD > LG 50PG30D(PDP TV, 현재 리뷰중)이고, 반납이 끝난  소니 X3000이나, LG 브로드웨이는 직접 비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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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TV를 주루륵 늘어 놓고 보면 차이를 발견하기가 쉽다.
A550이 LG60보다 약간 밀리는 부문은 또 있다.
쇼 프로그램에서 현란한 사이키 조명에 격렬한 무용이 곁들이거나 스포츠 중계에서는  MPEG 등 디지털 포맷의 고질적인 블록 노이즈가 많이 보인다.  이런 장면에서 LG60의 블록 현상이 약간 덜한 편이다.
SBS에서 새로 방영하는 만화 원작의 무협 드라마 '비천무'를 보면 휙휙 날아다니며 싸우는 격렬한 무술 씬이 많다.(김희선, 신현준이 나왔던 영화를 드라마로 또 만든 모양이다)
이런 장면을 가까이서 보면 삼성 A550은 파탄이 나지만, LG는 삼성보다 양호하다.
물론 A550은 46 인치 제품이고, LG60은 42인치이므로 그 차이는 감안하여야 하지만 말이다.

아래 장면에서는 주진모가 그동안 삼촌인줄 알고 지냈던 노인네가 자객에게 죽으며, '나는 네 삼촌이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스타워즈'에서 다쓰 베이더가 루크에게 '내가 니 애비다!'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그런데 무협물에서 너무 자주 등장하는 대사라서인지, 주인공 입장에서 대단히 심각한데도 필자는 어째 피식거리는 웃음만 나온다)
그 바로 전 장면에서 마치 '와호장룡'이나 '연인'의 대나무 숲 격투를 연상시키는 격렬한(?) 자객들과의 싸움이 나온다.  여기서 온 화면 전체가 거의 '깍두기'로 도배되는데, '영웅'에서 장만옥과 장쯔이가 빨간 드레스 입고 날아다니는 칼 싸움 장면에 노란 은행닢이 전 화면을 수 놓았던 것이 연상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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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송률이 낮거나, MPEG 디코딩의 성능이 떨어지면 이러한 블록 노이즈가 더 많이 보일 수있다.
게다가 우리 나라의 HD 방송은 그 화질로 칭찬받을 만한 수준이 못 된다.
일단 전송률 문제로 인한 압축 노이즈가 가장 큰 원인인데, 필자가 LG60의 리뷰에서 2미터 이상 떨어져서 봐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던 것도 그래서이다. 
가까이서 보면 윤곽선이 선명하지 못하고, 거슬리는 디지털 아티팩트가 너무 많이 보인다.
한국의 HD 방송을 자세히 보면, 블록 노이즈란 무엇이고, 모스키토 노이즈, 링잉 등등 모든 MPEG 아티펙트에 대해서 자세한 시범을 보일 수 있는 노이즈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의 HD 방송은 이런 아티팩트들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꼭 확보하고 시청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HD 방송은 MMS를 시행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낫다.  그리고 일본 BS나 CS는 한국이나 미국보다 일단 각종 디지털 아티팩트는 훨씬 덜 보인다.  이는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만으로 따져서 하는 말이 아니고, 스포츠 중계나 현란한 쇼 프로그램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경쟁사인 LG는 디지털 TV 수신칩의 원천 기술을 자랑하며 6세대까지 왔다.
그러나 수신률에 있어서는 삼성의 수신칩이 더 안정적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물론 필자 나름의 근거가 있다.
필자 집에 디지털 채널을 재전송하는 케이블 업체는 심야나 새벽에 출력을 낮추는지, 신호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새벽 시간대에 LG에서는 가끔 신호가 약하다는 메세지가 뜨며 화면이 나오질 않는데 비해, 삼성은 거의 그런 일이 없다.  물론 하나의 안테나 아웃풋에서 스플리터를 써서 두 개의 TV에 동시에 연결한 신호이다.(필자의 시청실은 방 두개를 텄으므로 안테나 단자는 2개가 있다.  그러나 하나는 전적으로 HTPC의 MyHD 수신카드와 LG LST-3430 셋탑 박스, 그리고 티빅스 튜너를 위해 1:3으로 분배하고 있으며, 다른 단자에서 뽑은 선으로 TV 테스트를 위해 1:4로 분배한다)
이번 A550에는 '신호 세기 증폭'이라는 기능이 빠졌는데, 아마도 이 기능을 넣고서 껐다 켰다 할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On'으로 세팅해 출시한 것 같다.  하여간 예전부터 최근 제품까지, 디지털 방송의 신호가 약하다며 LG TV는 안 나올 때도 삼성 TV는 꿋꿋하게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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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에 일단 수신한 신호를 디코딩하는데는 삼성보다 LG가 매끄러운 것 같다.
지금까지의 LG 제품들은 TV 자체의 해상력나 영상 처리가 삼성에 떨어졌으므로 삼성쪽이 더 좋아 보였었다.
그러나 이번 LG60은 TV에 내장된 영상 처리 능력이 좋아져서 수신칩의 성능 차이를 제대로 보여 주는지, 아니면 수신칩에서는 삼성이나 LG가 비슷한데 TV에 내장된 영상 처리 회로에서 블록 등을 줄여 주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A550보다 LG60에서 깍두기가 덜 거슬린다.

HD 방송을 시청한 느낌을 요약하겠다.
LG60과 A550의 두 제품을 모두 열심히 조정을 하면 색감이나 화질이 매우 좋다.
그러나 승자를 꼽으라면 HD 방송에서는 A550이 LG60에 색감이나 선명도에서 밀린다.
다만 약한 신호도 안정적으로 수신하는 능력은 LG보다 삼성에 내장된 DTV 튜너가 나은 것 같다.
어쨌든 일단 안정적으로 수신이 되는 상태에서 잘만 맞추면 A550의 HD 방송 영상은 훌륭하다.
그러나 잘 맞추었다는 전제하에 필자 생각에는 LG60이 더 훌륭하다.
반면에 같은 삼성 제품끼리 본다면 'HD 방송'에 한해서는 120Hz F81BD가 최고다.
그리고 이번 A550은 F81BD보다는 못하지만, LED인 F91BD보다는 색감이나 선명도 모두 낫다.

SD 방송

SD 방송은 역시 LCD TV 평균 수준이다.
'선명도'를 15-18  정도에 놓는 것이 다소 샤프한 느낌을 주며, 시청 거리에 따라서는 20이 넘어도 링잉이 잘 안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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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매가리가 없어 보인다면, 자동 명암 조정을 '중간' 정도에 놓고 시청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아무렇게나 자신의 눈에 가장 좋아보이도록 세팅하면 될 것 같고, 아날로그 SD 방송에서 테스트 패턴과 측정기 들이 대고 조정해 봐야 그리 좋아지지 않는다.
대충 맞추고, 그려러니 하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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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HD 방송을 시청할 때는 A550이 LG60에 밀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블루레이나 HD-DVD 같은 차세대 포맷의 재생에서 A550의 진가는 여지없이 드러난다.
LG60은 블랙과 유니포미티의 약점이 있었다.
블랙이나 유니포미티 문제는 전체 화면이 어두워지거나, 2.35 :1 화면비의 영화 타이틀에서 상하의 검은 띠에서 주로 거슬리며, HD 방송처럼 화면을 꽉 채운 영상이나, 밝은 장면에서는 그리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삼성 A550은 블랙이 LG60보다 깊으며, 유니포미티도 훌륭하기에, 2.35 :1 타이틀의 아래 위 블랙 바가 LG처럼 군데 군데 얼룩덜룩하게 티가 나지 않는다.
일반 사용자들은 간혹 '뽑기' 운이 없어 유니포미티가 떨어지는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테스트용으로 받은 삼성 제품 중에는 패널의 유니포미티가 안 좋은 제품이 걸린 적이 없다.
반면에 삼성 수준의 블랙 유니포미티를 가진 제품을 LG에서 받아 본 기억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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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자체만 가지고 따지면 아직도 LG60에 우세를 주고 싶다.
그러나 소스가 1080p인 블루레이라면 A550도 대단히 훌륭하고 정확하다.
SD방송과 HD 방송에서, '해상도'말고, '색감'의 차이를 생각해보라.
블루레이/ HD-DVD와 1080i의 HD 방송의 색감도 꽤 차이가 난다.
그것은 전송률 때문일 수도 있고, MPEG2와 AVC, VC1 등 코덱의 차이일 수도 있으며, 매스터링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모든 블루레이, HD-DVD 타이틀이 빼어난 색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킹콩>이나 <007 카지노 로열>,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 <다이하드 4>, <스파이더 맨 3>, <카>, <라따뚜이> 등 수준급 타이틀을 감상하면, 방송에서 보던 1080i 영상과는 또 다른 색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스의 색감이 이 정도로 좋으면 A550은 그것을 대단히 훌륭하게 표현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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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60과 A550의 색감에 대해 조금 더 논해 보자.
A550은 캘리브레이션을 거치면 대단히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준다.
그런데 LG에는 말로 설명하기 묘한 플러스 알파가 있다.
색좌표는 거의같아도 이상하게 좀 더 깊고 풍부한 느낌이고, 발색 자체가 다른 듯한 인상도 든다.
그러나 LG60에 95점 정도를 준다면 A550도 90점은 넉근히 되는,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퍼포먼스이다.
거기에 A550에는 부족한 5점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만한 블랙의 깊이와 균일한 유니포미티가 있다.
LG60에 비해 균일하면서도 깊게 가라 앉은 블랙은 확실히 영상에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이 점은 '영화 감상'에 있어서 대단히 심각한 차이다.

게다가 블루레이같은 차세대 미디어는 HD 방송처럼 노이즈 종합 선물 세트가 아니다.
화면 가까이서 눈을 대고 들여다 봐도 디테일이 살아 있고, HD 방송처럼 지글거리는 모스키토 노이즈, 블록 노이즈 등등이 거의 없다.  따라서 HD 방송 화면에서는 약간 밀리던 A550의 선명도와 디테일 문제도 블루레이 등 고화질 포맷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링잉같은 아티팩트는 LG보다 적고 깨끗하다.
영상이 깨끗하므로 오히려 블루레이 등을 감상할 때 HD 방송보다 가까이서 보는 것이 화질을 만끽할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LG60처럼 24psf 영화 소스에 대해 'True Rate'로 대응하는 48Hz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카메라가 패닝하는 장면을 틀고 블루레이 타이틀을 24p로 출력해 분배기로 동시에 재생해 보면 A550에서 저더가 약간 두드러져 보인다.  추후의 60Hz 제품에서는 48Hz를 지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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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면 모드의 감마 설정이 초기에 2.5로 잡혀 나왔다고 했다.
이 세팅에서 색감이나 영상의 펀치력 모두 훌륭하다.
특히 불을 끄고 감상할 때는 영상이 착 가라앉으면서 필름의 느낌에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트랜스포머(HD-DVD)'나 '다이하드 4(블루레이)', '캐리비언 해적(블루레이)'같은 타이틀에서 사막이나 해변에서의 씬같이 컨트라스트가 강한 장면은 암부가 너무 잠기는 느낌이 들 수 있다.(어두운 샷은 괜찮다)
감마를 1이나 2로 바꾸면(감마 2.4-2.3)) 너무 강했던 컨트라스트가 완화되면서 영상이 훨씬 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끝으로 꼭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크리스털 블랙 패널'이라던 블랙 필터가 제거된 효과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시청 환경을 어둡게하지 않아도 스크린에 반사되는 자신을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아도 된다.
한두 명 정도가 감상하면 몰라도, 아무래도 가족 모두가 거실에 우르르 모여 앉아 깜깜하게 불 끄고 보기는 좀 껄끄럽다.  화장실이나 물 먹으러 가다가 여기 저기 밟고 부딪칠 수도 있고 말이다.
밝은 데서 볼 때도 TV 스크린에다 가족 사진 감상하듯이 온 식구 얼굴이 멀뚱멀뚱 비칠 일 없으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필자보고 판정하라면, 블루레이를 감상할 때는 A550쪽이 G60보다 나은 선택같다.
디스크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모니터링해야 한다면 색감 때문에 LG60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가 영화 타이틀을 보고 즐기기에는 삼성 A550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DVD

LG60의 리뷰에서 일반 DVD 재생의 성능이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HDMI로 연결한 것보다는 컴포넌트로 연결한 것이 오히려 계조가 매끄럽고, 각종 아티팩트도 덜 보여서 어떤 TV는 아날로그 연결이 나을 경우도 있다고도 했다.
삼성 A550은 그렇지 않다.
A550에서는 HDMI를 통한 연결이 분명히, 확실히, 월등히 좋다.
그리고 기존 DVD를 재생한 영상도 LG에 비해 확실히 좋다.  삼성에서 DVD 재생에도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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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아날로그 컴포넌트 480p로 연결한 영상이다.
HDMI 연결에서 1080p로 업스케일링해 출력한 영상에 비해 색감이 빠지고 윤곽선에 마치 닷 크롤링 노이즈처럼 보이는 지글거림이 심하다.  초기 설정인 '표준 화면'에서 '영화 화면' 모드로 바꾸고 선명도를 0으로 낮추면 윤곽선에 보이는 지저분한 것들은 많이 가려진다.
그러나 색감의 깊이와 계조 표현, 그리고 선명도에서 여전히 HDMI의 1080p 출력과 쨉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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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명한 <비디오 에센셜>의 성조기 장면이다.
위의 사진처럼 프로그레시브 변환 능력이 평범하면 성조기의 붉은 스트라이프가 Jaggy하게 보인다.
실리콘 옵틱스의 HQV 프로세서로 프로그레시브 변환하고 1080p로 업스케일링해서 HDMI로 출력한 BD-P1200의 영상이 아래 사진이다.  더 이상 깃발의 빨간 줄에 계단이 거슬리지 않는다.
A550으로 DVD를 감상할 때 디인터레이싱 및 스케일링 과정을 잘 처리하는 업스케일링 DVD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A550에 내장된 i/p 변환 회로나 스케일러를 바이패스하고 좀 더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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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DVD 플레이어로 재생한다는 가정하에, A550의 기존 DVD 재생 능력은 자사의 120Hz 모델(F81BD), LED 백라이트 모델(F91BD), 그리고 경쟁사인 LG의 신모델(LG60)보다 확실히 뛰어나다.
얼굴의 광대뼈나 콧날 등의 계조가 블루레이처럼 매끄럽지는 못하지만, 컨투어링이 보일 정도는 아니며, 타 제품에 비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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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도 깊고 선명도가 잘 유지된다.
아직 블루레이같은 차세대 포맷이 정착되지 못했으므로 기존 DVD의 생명은 많이 남았다.
이러한 때에 DVD를 우수하게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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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색감을 비롯한 세팅들은 조정을 좀 해줘야 한다.
블루레이는 소스 자체에 워낙 높은 색정보가 들어있고 해상도도 높으므로 그냥 봐도 훌륭했지만, DVD는 기본 신호가 딸리므로 색감이 틀어지면 눈에 거슬린다.
농도는 46-53 정도에 놓더라도 색상에서 적색조는 다소 빼줘야 한다.
선명도 역시 조금 낮추는 것이 지저분한 것을 줄여주며, HD 영상보다는 좀 더 떨어져서 보는 것이 낫다.

PC

PC를 연결해서 A550을 모니터로 사용하면 LG60보다 확실하게 좋다.
LG처럼 선명도 세팅에 따라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글자 주변이 밝아지는 현상이 A550에는 없다.
선명도 0에서 칼같은 가독성을 보이며, 1920x1080 해상도를 지닌 초대형 PC 모니터로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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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모니터4U의 매스터 패턴을 봐도 가로 세로, 모두 최고역까지 선명하고 군더더기 없이 풀어낸다.
블랙 레벨은 물론 PC 작업인가, 동영상 재생인가에 따라 '부가 설정->HDMI 블랙 레벨'을 '중간(0-255 PC 레벨)'과 '약하게(16-235 비디오 레벨)' 중에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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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블랙 레벨을 '중간'에 세팅하고 웹 브라우저나 포토샵, 워드 프로세서 등의 일반적인 PC 작업을 할 때, 문자 가독성도 뛰어나고 세팅도 맞는다.  통상적인 PC 모니터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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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C에서 동영상 파일이나 파워 DVD 등의 프로그램으로 DVD, 블루레이, HD-DVD 등을 재생하려면 대부분 HDMI 블랙 레벨을 '약하게'에 세팅해야 한다.  대부분의 디지털 동영상 파일은 16-235의 비디오 레벨이며, 재생시키는 프로그램에서 특별히 0-255의 PC 레벨로 바꿔주지 않는 한, PC 모니터로 사용하던 레벨을 그대로 적용하면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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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두 사진은 Power DVD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창'에서 재생하는 것과 '전체 화면'으로 바꾼 것이다.
이때 그래픽 카드의 출력은 영화 소스에서는 24Hz와 60Hz에서 선택하면 되는데, 두 주파수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다.  A550이 48Hz 같은 True Rate를 지원하지 않는 상태이므로, 24p 신호가 입력되어도 TV에서 어차피 60Hz로 2-3 풀다운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동영상을 60Hz로 재생하는 것이 PC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24Hz로 재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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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동사의 120Hz 모델인 F81BD의 선명도와 색감은 대단히 훌륭했다.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소니 X3000이나 LG 브로드웨이 등의 경쟁기에 비해 24fps 소스를 5-5 풀다운하거나, 중간에 프레임을 끼워 넣는 Auto Motion Plus에서 불만이 있었을 뿐이다.
차라리 그 영상으로 120Hz 기능을 빼면 가격도 내려가고 좋은 제품이 될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 다음에 테스트한 LED 백라이트 모델인 F91BD는 일단 압도적인 블랙 표현에 놀랐었다.
그러나 선명도와 색감에서 F81BD에 밀렸다.
색감이 다소 깊지 못해 보이고, 밝기에 따라 제 색깔이 안 나오는 등 안정성이 문제였다.
예를 들어 어떤 밝기에서는 얼굴색이 제대로 나오더라도, 조명이 어두워진 장면에서는 녹색조나 적색조가 세게 보인다거나, 얼굴에서도 눈 밑 부분이나 광대뼈 주변 등 음영이 끼는 곳은 피부에 Green이나 Cyan 색조가 가끔 보인다. 따라서 정상적인 얼굴에서도 폐인족들의 다크 써클처럼 보일 때가 자주 있다.

이번 A550은 이러한 점에서 F91BD보다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유지하고, F81BD의 다소 불안정한 Auto Motion Plus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TV를 시청할 때 반사가 상당히 거슬리던 스크린 필터도 개선되었고 불만이었던 리모컨도 훨씬 편해졌다.
다만 HD 시청에서는 영상 모드의 공정 초기 설정에 다소 불만이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세심하게 조정하면 대단히 빼어난 영상이 나오며, DVD나 블루레이를 통해 영화 타이틀을 감상할 때는 경쟁사 제품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특히 블랙이 깊고, 유니포미티도 훌륭해서 영화 감상에서는 경쟁사 제품보다 유리하다.
PC 모니터로 사용할 때도 가독성 등에서 확연히 앞선다.
타사 경쟁 제품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것은 HD 방송을 시청할 때 색감이 약간 밀리는 것과, 24 프레임 소스를 재생할 때 48Hz같은 Ture Rate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국산 가전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의 성능에 의구심이 드는 사용자도 많은 모양인데, 국산 정말 좋아졌다.
굴지의 외국 제품과 비교해서 나은 부분도 있고 모자란 부분도 있지만, 무조건 선입견으로 판단해서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가격표 떼고, 브랜드 로고 가리고, 제대로 맞붙어도 막상막하 경쟁이 되며 꼼꼼하게 조목조목 따져봐야 미세하게 앞서거나 밀릴 따름이다.
이번 A550은 제품의 완성도도 완성도지만, 2007년 초에 삼성이 영상 제품의 방향을 제대로 잡은 이후에, 그 철학과 컨셉을 계속 유지 발전시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다만 바란다면, 기술적인 문제는 제대로 가고 있어도, 개발 최종 단계에서는 '눈으로'도  좀 보면서 조정해 출시하자는 것이다.

*장점

깊은 블랙
균일한 유미포미티
우수한 색감
반사가 억제된 스크린
우수한 기존 DVD 재생 능력
감마 옵션
색상 보정 기능 지원
영화 재생
PC 모니터로서의능력

*단점

영상 초기 설정
48Hz같은 True Rate의 지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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