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이종식
3부를 읽기 전에...
리뷰 1, 2부가 올라 간 뒤에 삼성측과 1,000,000 :1 명암비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었다.
필자의 리뷰속 뉘앙스는 '뻥이 좀 심한 것 아니냐'는 것이고, 이에 곤혹스러워한 삼성측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삼성에 따르면 분명히 블랙이 순간적이나마 100만 :1에 근접할 정도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블랙이 낮아지는 시간 및 입력되는 블랙 신호에는 '조건'이 붙지만 전혀 없는 이야기로 뻥을 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사실 필자의 생각은 '완전 뻥'이 아니냐는 것이었는데, 삼성의 이야기가 맞다면 실험실 수치지만 '완전 뻥'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실제로 어떤 조건에서든, 그러한 것이 가능하다면 요즘 제조사의 사양 발표 관행상, 특히 PDP의 경우라면 그리 지탄 받을만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어떤 회사든 스펙을 최대한 쥐어 짜내 발표하기는 마찬가지고, 어차피 PDP의 명암비 스펙은 그대로 믿을 것이 못 된다. 다만 필자의 입장은 아무리 그래도 100만 :1은 너무했다는 생각이었고, 삼성은 분명히 '조건'만 맞으면 가능한 수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것은 개발자들과 같이 체크해 보기로 했으므로 나중에 다시 그 결과를 추가하기로 한다.
다만 실제로 가정에서 사용할 때는 필자가 측정한 그 정도의 블랙이 한계라고 보면 될 것이다.
명암비 문제뿐 아니라 3D 기능을 테스트하는 문제로 인해서도 리뷰가 지연되었다.
이 제품을 받아서 3D 영상을 제대로 시청하기까지 필자도 상당히 헤매면서 개발자와 여러 번의 통화를 거쳐야만 했다.
한 가지 더...세팅치를 공개해 달라는 요구가 독자들로부터 많이 들어왔다.
AVS포럼같은 외국 사이트의 사용자 게시판에는 세팅치를 많이들 올리고 있지만, 필자는 감추려고 감춘 것이나, 영리적인 목적 때문에 캘리브레이션 값을 생략한 것이 아니다.
스칼렛의 리뷰나 '표준영상과 캘리브레이션'이라는 칼럼에서도 밝혔지만, 제품마다 편차가 있고, 시청 환경에 따른 변수도 있으므로 구체적인 세팅치를 공개하고 나서 그게 맞네 안맞네 하는 논란이 생기면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상은 지금까지 올린 글에서도 세팅치가 리뷰 안에 이미 공개되어 있었다.
물론 리뷰가 너무 길고 전문적이라서 일반인이 읽기에는 지루하니까, 간단하게 세팅만 요약해서 올려주면 좋겠다는 요구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표준 영상과 캘리브레이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듯이, 대충 걸러서 읽거나 필자의 글이 축약되어 다른 사이트에서 인용될 때, 원래의 상황은 무시되고 본의와는 다르게 해석될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방송이나 신문, 잡지에 실린 인터뷰가 보도 방향이나 목적에 따라 얼마나 편집, 축약, 왜곡될 수 있는가는 지식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어쨌든 이번 리뷰 2부에다가 캘리브레이션한 세팅치까지 모두 공개하여 보기 좋게 표까지 만들었다.
이래도 여전히 세팅치 좀 가르쳐 달라는 댓글이 또 올라 올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이파이넷의 포럼 사이트에 '사용자 모임' 게시판을 열었다.
앞으로는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때 그곳에다 글을 올리면 필자뿐 아니라, 조춘원님, 최원태님, 박우진님, 그리고 전문 인스톨러인 황문규님 같은 분들이 성실히 답변해 드릴 것이다.
HD 방송
요즘 TV에서 D65와 '영상 표준'에 가장 가까운 화면 모드는 대개 영화, 무비, 씨어터 모드 등으로 불리운다.
그러나 이번 A450 PDP는 방송 영상을 시청할 때, 필자도 D65의 '영상 표준'을 고집하지 않는다.
2006년에 처음 나왔던 보르도는 디자인과 가격은 몰라도 영상은 별로 따질만한 제품이 아니었다.
그러나 괄목상대할 화질적 개선을 이루고 2007년형 보르도가 다시 나왔을 때, 필자는 리뷰 1부를 올리고 제품을 돌려 보낸 뒤 한참 지나서야 다시 받아 2부를 마친 적이 있다. 6500K에 맞춘 '방송' 영상에서 적색조가 너무 튀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높은 색온도에서의 푸르딩딩한 색감을 보정하기 위해 레드 푸쉬를 올려 놓은 것에 대해 삼성 디스플레이 개발자들에게 불만을 토했었는데, 딱 1년만에 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앞서 리뷰한 A550 LCD TV에서도 그랬다. 영화 모드로 방송을 보면 적색조가 너무 튄다고...
이번 A450도 마찬가지로 6500K에서는 적색조가 튄다.
화려한 조명의 쇼 프로나, 알록달록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오락 프로는 좀 낫다.
그러나 출연자의 얼굴이 크게 클로즈업되는 드라마에서는 붉은 기운이 거슬리는데, 이것을 맞추려고 피부색이나 게인 등을 조절하면 캘리브레이션 치에서 어긋나므로, 어차피 틀어진 영상...그냥 '표준 화면' 모드에서 좀 더 손 봐서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대로 다른 모드로 보든지, 영화 모드에서 색온도를 높이고 보면 된다.
그러나 누차 언급했듯이 필자가 이상적으로 꼽는 영상은 방송용 모니터와 같은 '정확한' 색감이다.
가정에서 볼 때도 방송용 모니터와 같을 필요가 있는가, 혹은 프로젝터도 아닌데 꼭 6500K로 볼 필요가 있는가 등등의 여러 반론이 있을 수 있다.
모두 일리있는 말이지만, 리뷰에는 레퍼런스가 필요하며, 필자에게 그 레퍼런스는 방송용 모니터와 같은 표준 영상이다. 그리고 사실 제대로 맞춘 6500K의 영상을 실제로 보면, 표준이고 취향이고를 떠나서 가장 컬러의 밸런스가 잘 맞고 자연스러운 색감이라는 것이 많은 업계 전문가들이나 엔지니어들의 생각이기도 하다.(아니면 그런 생각을 가진 양반들만 특별히 내 주변에 모여 있거나...)
어쨌든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방송 표준이 D65이고, 방송국에서 그것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옳으며, 영화 제작 등도 여기에 제대로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문에 일반인 눈으로 볼 때 상당히 좋은 화질로 보이는 제품도 필자의 리뷰에서는 꼬집힐 수 있다.
어쩌면 이번 A450도 그러한 범주에 들지 모른다.
현재 필자의 집에는 이 제품을 비롯해 근래에 테스트한 삼성 TV 세 대, LG 제품 두 대와 필자가 구입한 소니 CRT 3 대, 파나소닉과 도시바, 미쯔비시 TV, 그밖에도 프로젝터와 세 대의 PC용 모니터가 있다.
이들 중에서 삼성 제품도 LED F91BD와 A550 LCD까지는 6500K에 캘리브레이션을 해서 보고 있으며, 나머지 리뷰용 제품이나 필자가 구입한 TV들도, 하다 못해 아내가 침실에서 사용하는 TV와 PC 모니터까지, 모두 D65에 캘리브레이션되어 있고, 좋은 색감과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직 이 제품, A450 PDP만이 6500K가 아닌 9000K가 넘는 색온도로 구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A450만 따로 놓고 오래 보면 '표준 화면' 모드도 그다지 푸르스름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처럼 6500K에 익숙한 사람에겐 어쨌거나 '표준 화면'은 청색조가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래의 두 사진을 보자.
이것은 방송 화면에서 찍은 샷이 아니라 방송 화면을 녹화해서 티빅스 PVR에서 재생한 '외부 입력'이다.
다시 말해서 내부 튜너를 통한 영상이 아니라 외부 입력으로 1080i/60Hz에서 캘리브레이션한 세팅을 적용한 것이다. KBS1 TV의 '콘서트 7080'인데 위의 사진이 6500K D65에 캘리브레이션된 '영화 화면' 모드이고, 아래쪽 사진이 '표준 화면' 모드이다. 물론 두 모드는 초기 설정이 아니고 2부에서 소개한 세팅으로 맞춰졌다.
위의 D65에 캘리브레이션된 모드의 피부색에 적색조가 아래 사진보다 많고, 조명에 보라색조가 보인다.
반면에 아래의 9000-10000K의 '표준 화면' 모드로 보면 피부색도 다르지만, 조명에 보라색조가 거의 제거된다. KBS 조명팀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 만약에 조명에 보라색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그냥 파랗게만 보인다면, 아니면 새파란 조명을 원했는데 보라색으로 보인다면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는 행복할까?
위의 사진은 물론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실제 육안으로 봐도 보라색과 파란색의 차이는 확연하다.
문제는 위의 사진이 방송 화면을 Air Check한 것이 아닌, 녹화 파일을 외부 입력으로 재생한 것이라는 점이다. 방송 화면에서는 외부 입력에서 캘리브레이션한 '영화 모드'와는 또 다르다.
물론 방송국마다 화면빨 취향이 조금씩 다르므로 같은 영상은 나오지 않겠지만 내장 DTV튜너를 통해 보는 것보다는 자연스럽다.
물론 또 다른 문제는 삼성 TV가 아닌 방송국에도 있다.
방송사에서는 일반 대중들이 D65 표준에 맞지 않는 TV로 시청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국내 방송사의 매스터 조정실 주무를 맏고 있는 분이 필자와 더불어 국내 방송용 모니터 제조업체 분들과 이야기하던 중에, 자신의 취향대로라면 한 4000K 정도의 색온도가 더 마음에 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이 10000K를 넘나드는 색온도로 시청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조정실 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을 일반 TV에서 보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을 감안한 색보정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의 ABC, NBC, CBS 등 메이져 방송사는 속된 말로 '얄짤' 없다.
그러나 일본이나 한국의 방송사는 상당한 '타협'을 한다. 문제는 누구의 눈과 감성에 맞추냐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보는 TV 화질에 '평균'을 내면 맞을까?
아무리 일반 대중의 TV 수상기의 색감과 타협을 해도 TV마다 또 제각각으로 보일 수 있고, 벌그스름한 색감, 푸르스름한 색감 등등 가지각색으로 오히려 PD가 원하는 색감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채널을 바꿀 때마다 MBC 모드, SBS 모드, KBS 모드, 혹은 쇼 프로 모드, 드라마 모드로 조정치를 따로 정해 그때 그때 바꿀 정도의 중환자급 매니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말이다.
이상적인 것은 모든 국민의 TV가 D65에 맞춰져 있고, 방송국에서도 이것저것 신경 쓸 필요없이 그냥 방송용 모니터를 보면서 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어떠한 뾰족한 대안이 필자에게 있는 것도 아니므로 방송은 '알아서 보시라'는 말 밖에는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블루레이 등 외부입력에서는 영화 모드가 거의 맞는다.
그러나 방송 영상에서는 2007년형 보르도에서 Red Push 문제가 거슬렸는데, 이후로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2008년 A550 LCD와 A450 PDP에서 다시 거슬리기 시작했다.
물론 TV는 분명히 '매니아용' 제품이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매쓰 마켓' 상품이며, 여기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사실은 필자도 이해한다. 이런 영상이 더 잘 팔린다는데야...그리고 많이 팔리는 물건을 만들겠다는데야 필자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A450으로 보는 HD방송의 색감을 필자의 'D65 준수 취향'이 아닌 '대중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표준 화면'의 색감은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필자가 분명히 인정하고 넘어간다.
방송 화면을 '영화' 모드로 보면 마음에 안 들지만, '표준 화면' 모드에서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색감을 뽑아낸 것은 삼성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같은 삼성의 '소비자용' DLP 프로젝터로 보면, 방송용 모니터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D65 표준에 맞춘 HD 방송 영상도 자연스럽고, 제대로 보인다. 물론 프로젝터와 직시형 사이의 여러 차이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제대로 '표준'을 준수한다고 방송이 무조건 시뻘건 영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위의 장면이 토파즈 리뷰에서 언급했던 SBS 드라마 '비천무'의 주진모(자하랑?-유진하役)와 야훌라이(배우 이름 모름^^)의 대결 장면이다. A450에서는 토파즈에서 언급한 야훌라이의 카멜레온 신공과 같은 현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영화 화면'이나 '표준 화면', 어떤 영상 모드에서든 마찬가지이다.
2부에서도 설명했지만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토파즈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람 얼굴이 화면의 밝기에 따라 붉으락 푸르락하는 현상은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외부입력이다.
방송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본 것이 아니므로, 만약 실제 방송중에 봤다면 또 어땠을지는 알 수 없다.색감과는 별도로 이 제품은 해상력이 경쟁기에 비해 다소 떨어져 보인다.
처음 이 제품을 켜고 방송 영상을 보면 선명함이 밀리는 느낌을 받는데, 조정하면 많이 개선되지만 여전히 다른 'HD급'에 비하면 소프트하다.
2부에서 언급했듯이 필자가 지금껏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선명도(Sharpness) 세팅을 공장 초기설정보다 높이고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물론 '표준 화면'의 초기 설정이 50이므로 35면 낮췄다고도 할 수 있지만, 항상 필자가 기준으로 삼는 '영화' 모드가 20에 나왔으므로 35면 분명히 높인 것이라고 하겠다.
어쨌든 '표준 화면'모드에서 노이즈 제거 필터(화면 잡음 제거)와 윤곽 강조 기능은 필히 꺼야 하며, 화면 크기도 원본 크기로 바꾸는 것이 낫다는 점은 이미 2부에서 설명했다.
이 정도면 선명도는 상당히 개선되며 이 제품만 따로 놓고 보면 그리 불만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LG 토파즈의 리뷰에서 HD급임에도 불구하고 Full HD에 그리 밀리지 않는 선명함이라고 한데 비해, 이 제품은 Full HD급과는 분명히 차별화된다.
그리고 100만 :1은 몰라도 실제로 블랙이 대단히 깊은 것은 사실이므로, '매장 모드'나 '선명한' 모드라면 몰라도 '표준 화면' 에서는 '자동 명암 조정'을 끄는 것이 낫다. 처음에 이 항목을 껐다 켰다 비교하면 펀치력에 차이가 있지만, 끄고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깊은 블랙으로 인한 충분한 명암비와 함께 훨씬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보인다.
만약 지금 언급한 정도만 초기 설정에서 개선되어 출시되었다면 일반인들이 사서 그냥 보기에 아주 뛰어난 세팅이 될 뻔 했다. 물론 그중에 예외로 '화면 크기'는 '원본 크기'를 초기 설정으로 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으므로, 그냥 '16:9'에 그대로 두더라도 말이다.
어쨌든 HD 방송 영상을 평가한 결론을 보면 '무난한 영상'이다.
블랙이 분명히 타제품에 비해서 깊지만, 방송 화면에서는 그리 티가 확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안정적이라는 사실 외에, 체감되는 선명도나 색감 등에서 경쟁기들보나 나아 보이는 점이 별로 없다.
SD 영상
SD영상도 '표준 화면' 모드로 보는 것이 낫다.
다만 SD 영상에서는 채널이나 소스에 따라 윤곽 강조를 켜거나, 노이즈 필터를 적용시키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꽤 있다. 디지털 채널에서 SD 소스를 업컨버팅해서 출력하는 것이 조금 나으며, 아날로그 방송이나 케이블 채널에서는 선명도나 노이즈에서 거슬릴 때가 많다.
어쨌든 SD 영상 역시 다른 제품보다 낫다고 하기도, 못하다고 하기도 어려운, 평균 수준으로 보인다.
PC
A450의 PC 해상도는 1360x768이다.
이 해상도로 연결할 경우에 패널 해상도와 1:1로 픽셀 매칭이 되며 문자 가독성도 우수하다.
다만 이 경우 HDMI 블랙 레벨이 '중간'으로 고정되면서 바꿀 수 없다.(D-Sub 아날로그 단자는 테스트하지 못했다) A550의 경우는 HDMI 블랙 레벨을 '중간'과 '약하게'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A450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Power DVD 등을 사용해서 동영상를 볼 때는 TV의 '밝기'와 '명암' 조정을 통해 블랙 레벨을 다시 맞추거나,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세팅이나 프로파일을 바꿔야 한다.
필자의 경우 Power DVD에서 '색상 프로파일'이 '원본'으로 된 것을 고급 설정으로 들어가서 '밝기'와 화면 선명도(명암)'을 다시 조절해서 그 프로파일로 DVD나 블루레이, HD-DVD 등을 시청하였다.
그리고 PC 연결이 중요한 점은, 현재로서는 PC를 연결했을 때만 3D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추후 DVD나 블루레이 등에서 현재 A450이 사용하는 3D 방식을 지원하는 타이틀이 나오면 어떨지 모르지만, 3D의 표준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A450의 3D를 보려면 PC를 통하는 수 밖에 없다.
3D 영상
필자는 90년대에 3D 영화를 많이 봤었다. 그중 미국 헐리우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관람했던 '터미네이터'는 실제 인물의 퍼포먼스가 3D 영상과 잘 조화된 기억에 남는 3D였다.
특히 T-1000이 금속 거미로 변해 관람객의 눈을 뾰족한 발로 찌르는 느낌은 상당히 리얼했다.(영화 T2에서 존 코너의 계모로 변한 T-1000이 손가락을 변형시켜 계부의 입과 우유팩을 찔러 버렸던 것처럼...)
그 외에는 주로 IMAX 3D였고 괴기물이나 마이클 잭슨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아있다.
70년대 학창시절에 청계천에 있던 아세아 극장에서 봤던 '천도만리추'라는 제목의 무협 영화도 3D였다.
우산을 무기로 쓰는 무사가 주인공인데, 30년이 지난 지금 내용은 생각이 안 나고 눈 앞에 우산이 날아다니던 것만 기억난다.
이러한 3D 영상은 대부분 특수 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데, 요즘은 안경 없이도 3D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라스베가스의 CES나 베를린의 IFA 등 대규모 전자 쇼에는 각 메이커가 개발중인 첨단 기술 제품들도 전시가 되는데 상당히 다양한 3D 디스플레이가 선 보인다.
아래 사진은 LG에서 개발한 3D LCD 모니터인데 4m 떨어져서 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실제로도 상당히 입체적으로 보이고 안경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SD급 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색감이나 살아 있으면서, 멀리 떨어져 보니까 해상도 부족도 그리 느껴지지 않았었다.
아래 사진은 필립스 전시관인데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로 멀티비젼을 사용한 3D이다.
이러한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은 영상이 어둡지 않고 색감과 계조가 자연스러운 대신, 눈을 파낼 듯할 정도로 섬뜻한 3D 효과에서는 좀 약한 편이다.
아래 사진은 국내에 DVD로 출시된 <스파이 키드>이다. DVD 패키지에 빨강과 파랑 셀로판지가 붙은 안경을 끼워주는데, 안경을 벗고 보면 밑의 사진과 같이 마치 CRT에서 컨버전스가 왕창 어긋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 DVD타이틀은 '범용' 3D라고 할 수 있고, A450이 아니라도 어떤 방식의 디스플레이에서든지 빨강 파랑 안경만 끼고 보면 입체 영상으로 보인다. 이 타이틀을 재생하고 A450에 사용하는 안경(Shutter Glasses라고 한다)을 끼고 봐도 아래 사진처럼 보이면서 3D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삼성 A450 PDP에 사용하는 안경은 1회용이 아니므로 만듦새는 좋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착용감도 괜찮아서 마치 스포츠형 선글라스를 낀 느낌이다.
아래 사진에 3D 설치 CD와 안경, 3D 신호 발생기와 함께 이번 테스트에서 비교에 사용한 다른 3D용 안경들이다. 물론 A450의 3D는 영상은 삼성 전용 안경을 사용해야 하며, 다른 안경으로는 효과가 없는 대신, <스파이 키드>같은 일반 3D 영상에는 삼성 안경이 효과가 없다.
PC에 제공된 CD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아래와 같은 컨트롤 패널이 열린다.
여기서 세번째 탭의 '비쥬얼라이저'에서 화면 깊이 등을 설정할 수 있다.
TriDef의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 프로그램이 따로 제공되며, 3D 동영상 AVI 파일을 재생할 때는 이것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Windows Media Player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좁고 긴 창에 화면이 아래 위로 잘라져서 두 개의 영상이 보이는데, 이는 1280x720 영상두 개가 아래 위로 1280x1440 화면에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에 TriDef Media Player로 보면 이것이 합쳐져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이게 된다.
이 TriDef Media Player는 액티베이션 코드를 넣고 인증을 받아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증받지 않고 데모 모드로 사용하면 제대로 된 3D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
인증 키는 3D 패키지의 사용자 설명서 가장 뒷장에 기재되어 있다.
A450의 3D 영상은 120Hz로 재생된다.
좌측 영상과 우측 영상을 번갈아 60Hz로 보여주기 위해서 도합 120Hz로 재생되며, 사용되는 안경이 번갈아 깜빡이면서 좌 우측 영상에 맞게 싱크로나이즈 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A450은 PDP지만 3D 영상에 한해서는 120Hz로 구동되며, 그외의 모든 일반 영상은 60Hz이다.
A450에 사용되는 3D 안경을 Shutter Glasses라고 하는데 빠르게 깜빡거리면서 마치 좌우 셔터를 닫아주는 듯한 효과로 각각 반쪽의 영상을 합쳐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식이다.
좀 더 설명하면 안경은 2개의 LCD창이며, 꺼지는 것은 한쪽 안경에 블랙을 띄우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빠른 속도로 점멸해서 한쪽은 켜지고 한쪽은 꺼지는 것을 이용해 3D 효과를 낸다고 한다.
솔직히 필자도 3D의 원리에 대해서는 깊게 알지 못하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
제공된 CD에는 데모 버전으로 'Need For Speed'와 'Tiger Woods Golf', 'Command and Conquer 3'가 들어 있는데, 그냥 열면 2D 버전으로 플레이된다.
필자는 처음에 그냥 데스크탑에 생성된 아이콘을 눌러 프로그램을 열고 테스트하면서 3D 효과에 대해 실망했었다. 그러나 3D 버전은 위의 사진처럼 반드시 TriDef Launchpad라는 프로그램을 열고 여기서 시작해야 3D 모드로 진행된다. 3D로 게임이 열리면 안경을 끼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래와 같은 영상이 뜬다.
이 상태에서 안경을 껴도 제대로된 3D가 아니고 계속 위의 사진처럼 다중으로 보일 수 있다.
그 경우에는 메뉴를 열고 '화면->부가 설정->3D효과로 가서 모드1이나 모드2로 동작시켜야 3D 신호 에미터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재생 중에 3D 영상이 부자연스러우면 안경에 작은 버튼을 눌러서 모드를 바꿀 수도 있다.
그리고 '입력 방식'은 동봉된 CD 데모에 한해서는 '체크보드'를 선택해야 비로서 3D를 볼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고 하겠다.
3D 모드가 적용되면 영상이 약간 어두워지면서 전체 색온도가 내려가서 다소 붉은 영상으로 보이며, 다른 화면 조정 메뉴들은 대부분 비활성화가 되므로 특별히 영상을 다시 조절하기 어렵다.
아래의 두 사진 중에서 위는 3D 모드이고, 그 아래는 일반 2D 모드에서 보이는 화면이다.
사진상으로 밝기 차이는 느끼기 힘들겠지만, 색조는 3D 모드가 조금 더 붉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시행착오로 TriDef Launchpad를 통하지 않고 바로 게임을 시작한 뒤에 3D 안경을 끼고 테스트했을 때는 그냥 2D 영상이므로 안경을 벗고 봐도 정상적인 화면이다.
다면 안경을 끼면 아주 약간 입체적인 느낌이 드는지라 이 정도를 3D라고 하는가 하면서 실망했었다.
그러나 이후 제대로 3D를 작동시키고 나서 본 영상을 평가해도, 입체감은 위의 '스파이키드'처럼 빨강, 파랑 안경을 끼고 보는 것에 비해 크게 뛰어날 정도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만약 '스파이키드' 3D DVD를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입체 효과는 대개 그 수준에 준한다고 보면된다.
대신에 '스파이키드'보다 해상도는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같은 타이틀을 비교한 것이 아니므로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닐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데모 버전 게임 화면은 '스파이키드' DVD와 같은 480p의 SD급 영상이라는 점과, 삼성 A450에서 채택한 Shutter Glasses 방식의 '스파이키드' DVD도 출시되었다고 한다.(외국에서 주문하여야 한다) 그리고 워낙 테스트 소스가 한정되었으므로 게임 데모 버전 3개 돌린 것과, 동영상 파일 몇 개 돌린 것으로는 제대로 된 평가라고 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안경을 끼고 보는 3D가 대부분 그러하듯 약간 어둡고 답답하며, 계조 표현 등을 따지면 약점이 없지 않다.
안경의 LCD를 빠르게 점멸시키는 방식이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플레이하다 보면 좀 어지럽고 속이 거북한 느낌도 든다. 물론 이것은 개인차가 있는 문제이므로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마지막 지적 사항은 가끔 싱크가 꺼지는지 안경이 제대로 작동을 안하고 재생 중에 3D효과가 꺼질 때가 있다.
블루레이
A450으로 블루레이같은 고화질 소스를 보면 블랙이 대단히 깊고 색감도 좋다.
다만 동급 경쟁기와 비교할 때 위의 HD 방송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전히 샤프한 맛이 약간 떨어진다.
다른 리뷰에서도 영화 타이틀을 감상할 때는 방송을 시청할 때보다 블랙 표현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명함도 확실히 중요한 요소이고, 블루레이치고는 약간 소프트한 영상으로 느껴진다.
요약하면 어차피 영상의 정확성을 따질 때는 이 제품보다 더 정확한 TV로 가는 것이 낫고, 그냥 대충 보기에 눈이 끌리는 TV를 찾는다면 쨍하고 선명해 보이는 쪽이 낫지 않을까도 생각된다.
DVD
위의 블루레이 테스트에 사용했던 <할로우 맨>을 이번에는 수퍼비트 DVD 버전으로 비교해 보았다.
삼성 BD-P1200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1080/60p로 업스케일링해서 출력했는데, 색감은 블루레이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피부색이나 빨간 주사약 등 필자가 평소에 체크하는 색감이 생생하게 나온다.
다만 윤곽선이나 선명도, 디테일 재생이 블루레이 버전에 못 미치는 것이 당연하다.
같은 플레이어로 재생한 영상만으로 평가해 본다면, A450 PDP는 A550 LCD의 DVD 재생 능력에 못 미친다.
경쟁사인 LG 제품의 경우 LCD인 스칼렛보다 PDP인 토파즈가 기존 DVD를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보여준 데 비해, 삼성의 최신 제품은 LCD인 A550이 PDP인 A450보다 DVD 재생에서 뛰어나다.
위의 3D 영상 테스트에서 언급한 <스파이 키드>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런 일반 3D 타이틀을 볼 때는 삼성 SSG1000 3D 안경이 필요없고, 빨강 파랑 안경을 사용해야 제대로 보인다. SD급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일반 3D는 A450 전용 안경을 끼고 보는 3D에 비해 해상도가 약간 흐리게 보인다.
요약
이 제품의 물리적 측정치, 그리고 캘리브레이션 결과는 대단히 뛰어나다.
그리고 필자의 리뷰에서는 대체적으로 물리적 측정치가 좋으면 평가도 좋아진다.
그러나 문제는 필자는 PDP의 측정치를 곧이 곧대로 믿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는 비단 삼성, LG뿐 아니라 파이오니어, 파나소닉 그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마찬가지이다.
CRT, LCD, DLP 등에서는 적어도 필자가 직접 측정한 것을 믿지만, PDP는 그러기엔 뭔가 찝찝하다.
PDP 측정에는 다른 방식과 다른 '변수'가 너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명암비뿐만이 아니라 그레이 스케일도 그렇다.
일반적으로 그레이 스케일의 조정은 전체 화면이 아닌 전체의 25-30% 정도의 넓이의 윈도우 패턴으로 하게되는데, PDP는 전체 화면과 측정 부분의 넓이가 달라질수록 휘도와 더불어 색온도까지 바뀌므로 어떤 사이즈에서 측정하면서 맞추는가에 따라 캘리브레이션 결과도 달라진다.
LG의 토파즈처럼 측정치가 안 좋고, 캘리브레이션이 잘 안 되면 그 약점은 분명히 실제 영상에서도 드러난다. 그러나 플라즈마 TV의 측정치가 좋고 캘리브레이션이 잘 된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믿어야 하는가에는 일말의 회의감이 남아있다. 필자는 분명히 LCD보다 PDP의 영상을 좋아하지만, 정확성 측면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따라서 블랙이 얼마나 깊은가, 색감과 계조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영상이 디테일하고 선명한 정도는 어떻고, 영상 휘도에 따른 색감이 안정적으로 보이는가 등을 측정치에 연연하지 않고 육안상으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경쟁기와 나란히 놓고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삼성의 '표준'모드와 LG의 '편안한' 모드에서 비교하면 블랙과 그레이 스케일의 안정성, 그리고 색감에서 A450이 토파즈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둘 다 '영화' 모드에 맞추고 방송 화면을 본다면 토파즈의 색감이 더 낫다. 삼성 A450의 '표준 화면' 모드와 LG 토파즈의 '영화' 모드를 비교하면 토파즈의 색감이 필자의 '취향'에 맞는다.(물론 두 모드는 초기 설정이 아니고 필자가 조정한 상태이다)
따라서 방송 화면을 볼 때 대중적인 측면에서는 삼성 색감이 나아 보일 수있고, 6500K를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토파즈 색감이 더 좋을 수 있다.
다만 블랙의 깊이에서 A450이 토파즈보다 깊기 때문에 블루레이나 DVD 등으로 영화 타이틀을 감상하면 좀 더 차분히 가라 앉는 영상이지만 그 대신 선명도에서는 밀린다.
초기 설정에서 A450은 일단 영상 노이즈 제거 필터를 꺼서 출시해야 할 것 같다.
3D 기능은 충분한 소스가 없어서 제대로 테스트하지 못한 감이 있다.
이러한 3D 기능이 추가됨으로 인해 생산 단가가 얼마나 올라갔는지 모르지만, 별 차이가 없다면 환영할만한 기능이고, 이것 때문에 꽤 비싸진다면 아직은 3D 때문에 구입하기에 시기 상조라고 하겠다.
TV 방송 시청이 주된 사용 목적이라면 토파즈가 낫다는 생각이지만, 영화 타이틀을 많이 본다면 A450의 깊은 블랙은 상당한 강점이다. 그리고 3D가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한 보너스로 칠 수 있다.
그리고 블랙이 기존 제품보다 상당히 좋아졌으므로, 해상도가 올라가서 Full HD급으로 출시되는 A550 PDP는 어떨지도 궁금하다.
*장점
•깊은 블랙
•평탄한 그레이 스케일
•정확한 색좌표
•방송 화면에서 일반 대중이 좋아할만한 컬러 튜닝
•3D 기능 보너스
*단점
•선명도
•방송 화면에서 6500K에 맞췄을 때 색감
*추가 사항
이번 월요일에 동료인 조춘원님과 함께 삼성에 들어가서 1,000,000 :1 메가 컨트라스트에 대한 검증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사실을 추가 리뷰로 올릴까 생각했지만 일단 포럼 게시판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3D 영상에 대해서는 추가할 부분이 있는데, 제가 리뷰에서 깜빡임이 심했다고 한 부분은 제 시청실에 워낙 기기들이 많아 RF 방해가 발생해서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끊기고, 플리커링이 느껴지거나 메스꺼워진다고 리뷰에 적은 것은 안경 작동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RF 방해에 매우 민감하다고 하더군요.
제대로 작동하는 상태에서는 상당히 눈에 편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나중에 정리할까 생각 중입니다.
링크 : 하이파이넷 포럼 "백만대 일 해프닝에 대해..."
*정정 : 위의 추가 사항에서 3D 관련 RF 방해라고 한 것은 RF(Radio Frequency)가 아니라 IR(Infra Red)를 제가 무심코 바꿔서 말한 것입니다. 3D 신호 발생기에서 안경을 컨트롤 하는 것은 IR 신호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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