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소니 브라비아 X 시리즈 46인치 LCD TV 46X2000 1부

Posted by 이종식
자료제공 : 소니 코리아(테스트 결과 그래프나 스크린 샷을 제외한 이 리뷰에 실린 제품 사진 및 자료는 대부분 소니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소니 LCD TV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브라비아X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었다.
이를 계기로 소니는 블루 레이나 곧 국내에도 출시될 플레이스테이션3 등 본격 Full HD 시대에 발 맞추어 상당히 대규모의 론칭 쇼를 열어서 의욕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인상이다.


필자는 지난 46V2000의 리뷰에서 경쟁사들이 너도 나도 Full HD 모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소니가 '쌩뚱'맞게 V2000 시리즈를 다소 비현실적인 가격에 국내 출시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었다.
국내에서 삼성이나 LG와 경쟁을 하려면 V2000보다는 Full HD인 V2500 시리즈를 그 가격에 출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니는 국내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경쟁해야 하는 V2500 시리즈보다는 아예 프리미엄급 모델인 X2000 시리즈를 한국에 출시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고 이쪽으로 전략을 세우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현재 일본 내수용으로 X2000 시리즈는 없다. X2500이 BS/CS 대응 DTV 튜너와 D단자 등 일본에 맞는 모델이며  X1000 시리즈는 '브라비아 엔진 프로'가 아닌 일반 브라비아 엔진과 DRC-MF의 버전이 2.5가 아닌 2인 하위 모델이다.
반면에 미주 시장에는 XBR2 모델로 출시되었다.
X2000에 해당하는 46인치 모델은 KDL-46XBR2이고 권장가 $3800이며 재미있게도 XBR3모델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데 근래에 $500를 인하해서 XBR2보다는 $300 비싼 $4100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XBR2와 XBR3의 차이가 무엇인지 열심히 찾아보니 베젤의 마감이 글로시 피아노 블랙인 점 이외에는 모두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피아노 블랙 마감의 베젤이 그 $300의 차이인 것 같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권장가 550만원(46인치 모델)으로 보거나 실제 구매가로 보거나 직접 경쟁 대상인 삼성 모젤(46인치 모델)보다 최소한 100만원에서 120만원 정도는 비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론칭 쇼 참석자들이나 출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경쟁품에 비해 너무 비싸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마침 픽셀 매칭을 위해 업데이트를 한 '모젤' 46인치 제품이 추가 리뷰를 위해 필자에게 와 있는 상태에서 브라비아 X가 도착해 두 제품을 나란히 틀어 놓고 느긋하게 비교할 기회가 되었으므로 과연 두 제품의 가격 차이만큼 그 가치도 차이가 있는지도 필자 나름대로 테스트하게 되었다.

물론 한 제품의 리뷰에서 다른 제품을 실제로 거론하면서 바로 옆에다 틀어 놓고 비평하는 것은 리뷰를 의뢰한 소니와 삼성 모두에 실례라고 할 수 있지만, 글을 읽는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직설적인 결론을 원하므로 필자도 여기에 영합하기로 했다.
필자가 이렇게 무례한 리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 업체에 이 글을 통해서 양해를 구하는 한편, 이런 짓을 전부터 종종 하고 있었음에도 아직 리뷰가 끊어지지 않고 있음은 필자에게도 위안 거리이다.

Full HD...
요즘 정말 말이 많은 이야기이다.
그러나 패널만 Full HD라고 해서 1366x768이나 1280x720 등 속칭 'HD급'으로 분류하는 제품보다 정말 좋은가하면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것은 연전에 후지쓰와 JVC에서 Full HD급 패널을 사용한 프로젝터를 출시한 이후 필자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되풀이해 온 말이다.

그러한 말들을 다시 되풀이하는 것은 필자나 독자 모두에게 지겨운 일이므로 그냥 삼성 모젤의 추가 리뷰 사전 준비 운동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한 것을 이 리뷰의 원활한 이해를 위해서 참조하기 바란다.

모젤의 Follow Up 리뷰에서 밝혔듯이 소니는 이번에 'Real Full HD'라는 말을 들고 나왔다.
Full HD라면 '당연한' 것을 다른 제품들이 하지 않으므로(혹은 못하거나...) 나머지 제품들은 '짝퉁' Full HD이고 소니 브라비아 X가 '진품'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를 비롯한 중소기업들까지 Full HD 제품을 개발 출시하면서 '오버스캔' 문제와 '1080i HD 소스의 1080p 프로그레시브 변환' 과정에 대해 등한시해 왔다.
대규모 시장을 타겟으로 한 매쓰 마켓 제품이므로 그러한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아니면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인지, 전문가들이나 매니아들이 아무리 노래를 부르다시피 아우성쳐도 그냥 '패널만 Full HD'제품들을 내 놓았었다는 말이다.

그로 인해 소니같이 영상쪽에 '내공'이 쌓인 브랜드에서 '당연한' 물건을 만들어 내면서도 타사 제품을 '짝퉁 Full HD'라고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디자인

요즘 삼성의 디자인이 튀는 데 비해서 소니의 브라비아 V 시리즈와 S 시리즈는 한 마디로 '촌스러운' 느낌이었다.

그 위력이 예전같지 않은 전면의 'SONY' 로고만 가지고는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는 버티기 힘들지 않을까하고 느껴졌으니 말이다.

이번 X 시리즈에서는 2001년 소니 PDP에 채택되어 그 독특함으로 각광받았던 플로팅(Floating) 디자인이 다시 채택되었다.
거기에 더해서 6가지의 전면 베젤 색상 중에 고를 수 있으며 20만원 정도면 다른 베젤을 추가 옵션으로 구입해서 바꿀 수도 있다.

이 플로팅 디자인은 소니의 수석 아트 디렉트 니이츠씨가 PDP에서 선 보인 이후 다음 해인 2002년 베가 MR 시리즈에서도 도입되었는데 이번에는 베젤 컬러의 다양화 및 교체가 가능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필자가 특히 마음에 든 것은 베젤의 재질이 지나치게 글로시(glossy)하지 않고 좌우뿐 아니라 상하까지 모두 스피커처럼 구멍이 뚫려 있어(perforated) 더더욱 조명 등의 반사로 인해 시청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완전 무광은 아니고 반무광 정도이나 표면의 구멍 때문에 빛의 반사가 현저히 줄어든다)
필자가 내심 바랬던 것은 검은 색 베젤이었는데 리뷰용 제품은 브라운 베젤이 도착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이 정도로 반사가 적다면 굳이 블랙을 고집할 필요 없이 어떠한 색을 택하더라도 베젤의 반사 때문에 시청에 거슬릴 일은 없어 보인다.

필자는 그 동안 적어도 디자인에서는 국내 제품이 소니보다 낫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뽀대'를 위해서는 시청에 방해가 되더라도 삐까번쩍한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 이번에 소니는 그 고정 관념을 멋지게 깨면서 외관과 더불어 실용성까지 한꺼번에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극구 글로시한 마감을 좋아한다면 미국의 경우 피아노 블랙 마감 제품(XBR3)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별 방법이 없을 것 같다.(베젤을 떼어내서 자동차 도색용이나 프라모델용 에나멜 스프레이로 뿌리면 될 것이다^^)

전면 하단의 SONY 로고는 유리에 떠서(역시 folating...) 불이 들어 오는데 거슬리면 끌 수도 있다.
초기 설정으로는 불이 들어 오고 거슬리면 끌 수도 있는 것은 삼성의 '블루 아이(파워 버튼)'나 LG의 타임머신 TV도 마찬가지이지만 소니쪽이 좀 더 독특하다.

단점이라면 스탠드에 타사 제품들이 거의 지원하는 스위블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측면에서 볼 때 조금 돌려 놓고 보고싶거나 후면 단자의 연결을 바꿀 때 공간 확보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또하나, 같은 46인치인데도 불구하고 삼성 모젤보다 실제로는 약간 클뿐이지만, 느껴지기에는 상당히 커 보이는데 이것은 커보여서 좋다는 주장(LG의 홍보 문구)에 공감하는 사람은 환영할 것이고, 큰 화면임에도 컴팩트해 보이는 것이 좋다는 주장(삼성쪽 이야기이다)을 지지한다면 괜스레 쓸데없이 큰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소니, 삼성, LG의 디자인을 비교하면 어떤 것이 더 좋다고 필자가 단언할 수 없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논쟁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의 입장에서라면 외관의 아름다움에 대한 취향은 각자 다를지라도, 반사로 인한 시청의 방해가 적다는 이유만으로도 브라비아 X의 손을 들어 주게 된다.(이 베젤 스와핑이 가능한 플로팅 디자인만 가지고 얼마 정도의 가격 차이의 가치가 정당화될지는 각자 판단해서 그 금액을 일단 적어 보고 이후 다른 부문에서도 가격 차이 요소를 더하거나 빼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다만 다른 업체들의 추세에 휩쓸리지 않고 계속 지나치게 글로시한 베젤은 피하는 점이나 Real Full HD를 주장하며 오버스캔을 없애는 것 등, 사소하다면 사소한 점들을 놓치지 않는 것들을 보면 컨수머용 제품뿐 아니라 방송/프로용 제품들에서도 오랜 관록을 지닌 영상의 명가다운 내공을 느끼게 하는 점이다.
갑자기 성장한 신흥 강호들이라면 지적받기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자잘해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사양

사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3개의 HDMI 입력 단자이다.(이것도 플러스 요인이니 몇 천원, 혹은 몇 만원 가격 차이를 인정해 줄 수 있다)
때문에 뒤쪽 단자에 PC나 블루 레이 플레이어 등 고정적으로 연결한 소스 기기를 뽑지 않고도, 손쉽게 액세스가 가능한 측면 단자에 플레이스테이션 3나 HDV 캠코더, 노트북 PC 등을 필요에 따라 연결할 수 있다.


입력 신호는 480i/p, 720p, 1080i/p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고 1080/60p를 받는 것은 분영히 확인했다.
그러나 1080p의 60Hz 외에 24fps(frames per second)이나 30fps도 받을 수 있는지는 필자의 시그널 제너레이터가 지원을 하지 않고 테스트에 사용한 삼성 블루 레이 플레이어도 60p에 고정되어 24p 출력이 안되므로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LCD TV의 출력 주파수가 60Hz로 고정된 상태에서는 24fps나 30fps 등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도 할 수 있으므로 못 받더라도 별 문제는 아니며 받아도 큰 플러스 요인은 못 된다.(모젤 Follow up 리뷰 참조)

동적 명암비를 포함한 명암비의 설명과 색 재현력이 몇 %인가에 대한 것은 이미 브라비아 V2000의 리뷰 2부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였으므로 그 원리를 참조하고, 이 제품에 대한 것은 본 리뷰 2부의 테스트 결과 평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유저 인터페이스 및 편의성

필자가 보기에 어거노믹스(Ergonomics) 분야에서는 경쟁품들 중에 LG가 최고이다.
'타임머신' 기능을 제외하고라도 조작의 편의성이나 리모컨 응답 속도, 메뉴의 구성 등에서 LG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아주 잘 하고있다.
솔직히 화질 차이에 민감하지않은 일반 사용자들(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 같은)에게는 필자는 항상 LG를 권한다.
삼성은 이전 제품들부터 사용하다 보면 좀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 있었는데 이번 모젤은 메뉴를 좀 더 예쁘게 바꾼다고 그래픽을 보강했지만 속도나 안정성은 더 안좋아졌다.

리모컨 조작 및 메뉴의 응답 속도에서 브라비아 X는 LG에는 못 미치지만 삼성보다는 훨씬 좋다.
반면에 유저 인터페이스, 특히 메뉴의 구성이나 모양 등은 세 제품의 우열이 확연하게 가려지지 않는다고도 하겠다.

또 한가지, 음질이다.
전부터 브라비아 시리즈를 리뷰할 때부터 항상 이야기한 것인데 브라비아 X는 V나 S 시리즈보다 사운드가 더 좋아졌다.
이것이 내장된 S-Master 앰프 때문인지, 스피커가 개선되었는지, 아니면 음성 처리가 좋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일체형 '테레비'치고는 최상의 음질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처럼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고 볼륨을 올려도 웅웅거리며 대사가 불분명한 경우가 거의 없다.
LG도 삼성보다는 좋은 소리지만 소니에는 못미친다.

영상처리 엔진


이전 제품들이 '베가 엔진'에서 LCD TV에 특화된 '브라비아 엔진'으로 바뀌었다면 X 시리즈에는 뒤에 'Pro'가 하나 더 붙는다.

이 Bravia Engine Pro가 디지털 신호 디코딩, 디인터레이싱, 스케일링, 컬러 프로세싱, 감마 및 노이즈를 비롯한 영상 처리 과정 전반을 수행한다.
입력된 영상 신호를 디코딩하고 인터레이스 신호인 경우 프로그레시브로 변환해서 출력 해상도인 1080p로 스케일링하는 과정은 DRC-MFv2.5 회로가 담당한다.
베가 시리즈 이전부터 개발된 스케일링 회로인 DRC(Digital Reality Creation)도 이제는 최신 버전인 2.5로 진화했다.(필자가 현재까지도 침실에서 사용중인 미국형 XBR 36인치 CRT 모델에 탑재된 것이 아마 1세대 제품일 것이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V 시리즈에서는 생략되었던 'DRC 모드 선택'과 'DRC 팔레트' 메뉴가 이번 X 시리즈에서 다시 부활되어 좀 더 정교한 세팅이 가능하다.
소위 뭇 '화질 조정 엔진들'에 대해 시큰둥한 필자지만 그래도 이런 조절 메뉴가 더해짐으로써 마음에 들건 안들건 아무런 선택권 없이 보여주는대로 그냥 참고 봐야하는 'DNIe'나 'XD 엔진'에 비해 고마운 것은 사실이다.(반면에 별 효용도 없는데 세팅만 오히려 복잡하게 할 뿐이라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

그리고 프로용 제품도 아니고, 입력된 신호를 제대로 정확한 영상으로 재생하는 것이 어려운 소비자용 제품(패널 기술의 한계이든, 처리 회로의 문제던간에...)으로서는 어차피 '화장빨'이 중요하고 입력된 신호를 이 '화장빨'로 예쁘게 꾸며야 한다면, 제발 천박하게 덕지덕지 찍어 바를 것이 아니라 은근하면서도 튀도록 미적 기준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이 점에 있어서 예전 제품들의 '그냥' 브라비아 엔진은 몰라도, X 시리즈의 '프로' 엔진은 DNIe나 XD에 비해 상당히 품격있는 그림이 나온다.
위의 자료를 보면 정말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다.(다만 필자가 딴지를 걸자면 '아름답게'보다는 '제대로'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 일본판 잡지에서 일본 각 메이커의 엔지니어들이 그들의 영상 철학을 인터뷰한 것을 본적이 있는데, 소니 엔지니어의 말에 따르면 적어도 컨수머 디파트먼트의 모토는 '제대로'가 아니라 '아름답게'였던 것 같다. 이 자료에 그런 것까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일지 몰라도 '아름답게'를 보는 순간 불현듯 그 생각이 났으며 하여간 회사의 영상 철학이라는데 중언부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TV들을 보면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문제이다.
과거 AV 매니아들이 꿈에 그리던 드림 머신으로 초고가의 테라넥스나 스넬&윌콕스도, 혹은 파루쟈도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시절만큼 환상적이지는 않다.(이후 좋은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눈을 버렸다고나 할까..VHS나 LD를 테라넥스가 아니라 그 할아버지로 프로세싱해도 HD영상에는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싱글 칩으로 나온 영상 프로세서도 벌크로 사면 개당 몇 달러에서 몇 십 달러면 되는데 성능은 그 시절의 드림 머신에 근접해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다못해 최근 1-2년 사이에 나온 컴퓨터용 그래픽 카드의 영상 처리 능력도 과거의 몇 천불짜리 비디오 프로세서에 그다지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테레비들'에는 도대체 얼마짜리 칩을 집어 넣는지, 무슨 작용을 하는지 모든 영상 회로를 바이패스하고 PC를 통해 동영상 처리해서 재생하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X2000 시리즈와 Bravia Engine Pro는 '지극히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는 관계로, 그 당연한 것도 못하는 제품들과 비교된다.



위에서 소니가 내세우는 Real Full HD가 '짝퉁'과 비교되는 것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오버스캔을 하지 않고 i/p 변환을 제대로하면서 동시에 입력된 신호의 유실을 막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도 이를 소니가 위에서 말하는 '일반 Full HD'는 잘 못하고 X2000은 잘 한다는 이야기이다.

2부의 본격 영상 테스트에 앞서 맛보기겸 준비 운동으로 여기서 잠깐 소니가 말하는 'Real Full HD'와 '일반 Full HD'의 차이를 직접 해상도 패턴의 스크린 샷으로 평가해 보자.

먼저 오버스캔을 0%로 세팅하고(메뉴에서 '전체화소'로 설정) 수직해상도를 보자.
아래 사진은 수직 방향으로 1080의 라인 중 540개는 흰색, 540개는 검은 색의 가로 줄이 번갈아 있는 것이다.
즉 540개의 까만 줄이 빠짐없이 건너뛰지 않고, 또한 겹치거나 회색으로 흐려지지 않고 명확히 나타나야 한다.
수직해상도 '전체화소' : 오버스캔 0%(클릭하면 확대됨)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검은 가로줄이 세로 방향으로 분명히 하나 하나 보이고 있다.
이 신호는 1080i 신호이므로 1080p 패널에 디스플레이하기 위한 디인터레이싱도 제대로 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디인터레이싱이 제대로 안되거나 540x2의 Bob 처리라면 선의 구조가 보이지 않고 전체가 회색으로 보이거나 전체 화면이 검은색(까만 540 라인x2)과 흰색(흰색 540 라인x2)으로 깜빡거릴 수 있다.

수직해상도 '일반' : 오버스캔 약 2.5%(클릭하면 확대됨)

'일반'으로 바꾸면 통상적인 오버스캔인 약 2.5%가 적용된다.
이 경우 상하로 따지면 2.5%x2이므로 5%의 오버스캔이 수직해상도 1080에서 발생한다.
즉 패널은 1080인데 보여줘야 할 정보는 1026(1080x0.95)뿐이라는 소리다.
따라서 대충 9-10 라인 건너 한번씩 뭉개진다.
그러나 이 역시 i/p 변환은 제대로 하고 있으므로 전체가 회색으로 뭉개지지 않고 선 구조는 제대로 풀어내고 있다.

수직해상도 '-1' : 오버스캔 약3.5%(클릭하면 확대됨)

표시영역을 -1로 잡으면 약 1%의 오버스캔이 더 적용되어 총 3.5% 정도씩 상하좌우로 잘린다.
따라서 잘리는 영역이 좀 더 늘어나며 '일반'보다 자주, 대략 6-7 라인마다 한번씩 회색으로 흐려지고 있다.

수직해상도 '-2' : 오버스캔 약 4.5%(클릭하면 확대됨)

'-2'로 바꾸면 대략 4.5%의 오버스캔이 적용되며 거의 4-5 라인 정도마다 한번씩 흐려진다.

이번에는 수평해상도를 살펴 보자.
수평해상도는 오버스캔없이 모두 디스플레이할 경우, 디인터레이싱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Bob으로 처리한다 하더라도 영상 회로가 높은 주파수의 신호를 제대로 풀어내면 가로로 1920개의 해상도를 재현할 수 있다.
수평해상도 '전체화소' : 오버스캔 0%(클릭하면 확대됨)

위의 스크린 샷에서 보이듯이 브라비아 X는 여기서도 흑백 각 960개의 수직선을 가로 방향으로 총 1920 라인을 정확하게 풀어낸다.

수평해상도 '일반' : 오버스캔 약2.5%(클릭하면 확대됨)

반면에 '일반'으로 바꾸면 역시 파탄이 보이기 시작한다.

수평해상도 '-1' : 오버스캔 약 3.5%(클릭하면 확대됨)


수평해상도 '-2' : 오버스캔 약4.5%(클릭하면 확대됨)

'-1'의 경우 약 3.5%씩 오버스캔이 적용되며 '-2'의 경우 약 4.5% 적용된다.

여기서 2부에 본격적으로 올라 갈 영상 테스트 결과에 앞서 이 수직/수평 해상도 패턴의 결론을 미리 내리고자 한다.
이 사진만 가지고는 판단이 잘 안갈지 몰라도 실제로 보면 '브라비아 엔진 프로'의 덕분인지 몰라도 '전체 화소'뿐 아니라 오버스캔이 적용되는 상태에서도 선 구조를 상당히 또렷하게 풀어내고 있다.

필자는 이 테스트 패턴을 필자가 지금껏 테스트한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재생시켜 보았다.
LG Full HD의 경우 수직해상도는 디인터레이싱을 제대로 못해 전체가 회색으로 나왔으며 수평해상도에서도 선 구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삼성 '모젤'은 수직 수평 해상도를 모두 풀어내기는 했지만 '브라비아 X'처럼 또렷하고 깨끗하지는 못했다.
브릭스 정도가 '브라비아 X'와 비슷하지만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실제 영상에서는 이러한 테스트 패턴처럼 확연하게 티가 나지는 않는다.
특히 100인치 이상의 프로젝터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50인치 이하의 직시형에서는 3미터 이상 떨어져서 볼 때는 잘 판별이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각자 자기 눈에 익숙한 영상을 가지고 비교한다면 전문가나 애호가들은 그 차이를 잡아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 한가지, LG 47인치 Full HD TV, 삼성 46 인치 '모젤', 그리고 '브릭스' 42 인치 모두 또렷함과 깨끗함에서 '브라비아 X'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이 '전체화소' 선택과 같은 Dot by Dot 1:1 픽셀 매칭 모드(혹은 오버스캔 0%)의 옵션은 HDMI와 PC같은 외부 입력에서만 가능하다.
반면에 '브라비아 X'는 PC, HDMI뿐 아니라 아날로그 컴포넌트 입력, 그리고 특히 디지털 TV 방송 시청에도 적용이 된다.(아날로그 SD 방송은 소니도 오버스캔을 끌 수 없다-누가 묻는 사람이 있기나 하다면...)

방송에서의 오버스캔 적용 결과는 2부의 실제 영상 테스트 결과에 올리도록 하겠다.

어쨌든 이렇게 거의 전 영상 입력과 방송 재생에 모두 오버스캔의 단계적 적용 및 완전히 끌 수 있는 '전체화소'의 선택권을 준 것, 그리고 1080i 등 인터레이스 신호를 디인터레이싱하는 처리 능력 등만 따져 본다면 필자 생각에 삼성 보다 몇 십 만원 차이, LG라면 삼성과의 차이 금액보다 두 배 정도는 더 받을 가치가 있다고 본다.

설치 및 세팅

역시 이번에도 사용 설명서는 들어 있지 않았다(소니 제품 리뷰에 매뉴얼도 함께 받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따라서 '기본 실력'과 미국 모델인 46XBR2의 영문 매뉴얼을 다운 받아서 참고하였다.
그래서인지 메뉴 언어도 영어로 설정하는 것이 편했다.

꼭 영어 메뉴가 영문 매뉴얼을 참조하기 편해서라기보다, 지겹지만 또 소니 테레비의 메뉴 한글화 작업을 집고 넘어가자.
필자도 이러고 싶지 않다.
하지만(질리고도 지겹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아래 한국어 메뉴의 제일 하단을 보라. '잡음'이 아니라 '노이즈'로 바뀌지 않았는가? 이것은 분명히 개선이다)

이미 46V2000리뷰에서도 '필자주'를 비롯해 곳곳에 한글화 미숙으로 느껴지는 위화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화이트 레벨을 조정하는(다른 브랜드에서는 '명암'이라고 하는...) 소니 고유의 'Picture'라는 항목은 저번 V2000부터 '화질'이 아니라 '화면'이다.(소니의 자존심상 도저히 '명암'으로 못 고치겠나보다. '화이트 레벨', 혹은 '게인'이라고 하면 너무 프로페셔널한 느낌일까?)

그리고 'Backlight'의 밝기 조절이 '배경조명'이란다.
세상에나 ...한국 사람 중에 누가 '배경 조명'이 패널의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한다고 즉각 알아챌 수 있을지 몹시도 궁금하다.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시청 환경의 조명 상태'가 어두운가 밝은가를 따지지 않을까?
굳이 대안을 제시하면 '패널 밝기' 정도가 통할 것도 같다.(어쩌면 블랙 레벨 설정인 '밝기'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다른 말들을 택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만약 시청하는 배경 조명이 밝다면 백라이트 밝기를 올려야 영상이 맞고 반대로 어둡다면 백라이트도 낮춰서 어둡게 봐야 하므로 이런 생각으로 조절하면 맞는다는 것이다.(모로 가도 분명히 한양에 도착하고 있다)
이런 점까지 염두에 두고 한글화했다면 정말 수준 높고, 기가 막힐 정도로 절묘한 '의역'이다.
사용자는 의미를 완전히 착각하고 조절하지만 그 결과는 맞아 떨어지니 이 어찌 절묘하다고 아니할 수 있겠는가?
(시청 환경이 밝다고 '배경 화면' 세팅을 올리지 않고 빛이 많아 줄인다고 내린다면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면 사용자의 지능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헷갈리는 메뉴만 탓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DTV 설정

이것이 아마도 TV를 박스에서 꺼내 전원과 안테나선 연결하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일 것이다.
여기서도 소니는 분명히 지난 국내 출시품에 비해 개선되었다.
일단 채널 탐색 시간이 훨씬 빨라졌다.
필자의 유선 케이블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SD 채널 65개, 디지털 채널 5개를 모두 찾는데 3분 20초 가량, 그리고 채널 탐색을 끝내는데 6분 남짓 걸렸다.
이것은 삼성이나 LG 등 국내 TV의 내장 튜너 수준이다.


게다가 EPG 기능도 개선되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현재 프로그램 이름과 러닝 타임, 잔여 시간이 표시되고 오디오 정보와 변경 메뉴가 뜬다.
소니의 지난 모델에서는 아무런 정보도 뜨지 않았었고 한마디로 EPG는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대신 삼성처럼 시청중인 채널의 프로그램 편성표가 뜨지는 않으므로 예약 시청 등을 설정할 수 없다.
또한 LG와 삼성은 한 술 더 떠서 디지털 채널 5개의 편성표가 모두 한꺼번에 뜨는데 역시 편의성에서는 국산이 앞선다.



편의성에서 아직은 LG에 떨어지지만 삼성에는 거의 육박하는, 소니의 이전 모델에 비한다면 상당한 발전이다.
물론 이것은 편의성 문제이고 화질은 뒤에 영상 평가에서 다루겠지만 일단 상당히 좋다.

어쨌든 과거 제품에서는 내장 DTV 튜너 부문에서 국내 제품에 한참 밀렸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감수할 정도이다.(그러나 필자가 말한대로 제품 가격 차이를 항목별로 계속 산출하고 있었다면 지금까지의 긍정적인 면들에 비해 몇 만원 정도 마이너스 요인임은 분명하다. 이것도 계산해 두시길...)

화질 세팅

이것은 역시 같은 브라비아 시리즈들과 거의 동일한 메뉴이고 동일한 방법이다.
'따뜻하게 1이나 2'의 색온도를 선택하려면 '사용자  설정'모드로 택해야 한다.
물론 '선명'이나 '표준' 등 기본 모드로 봐도 일반인들은 별 불만이 없는 영상이겠지만 적어도 이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좀 더 세밀한 조정을 원할 것이다.

시청 거리는 2 미터 정도 떨어져 감상하는 것이 좋다고 느껴지며 그보다 가까우면 지글거림이나 윤곽선 깨짐, 블록 등이 거슬릴 수 있고 4 미터 이상으로 너무 멀면 디테일이 잘 안보일 수 있다.


소니뿐 아니라 요즘 LCD TV들은 거의 다 화이트 레벨(보통은 '명암', Sony TV에서는 '화면', 영어로는 'Picture')을 최고로 올려도 밝은 쪽 계조가 뭉개지거나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는다.
영상의 펀치력이나 밝기가 취향에 맞도록 마음대로 높이거나 낮춰도 좋을 것이다(다만 너무 높일 경우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과 감마 등에서 달라지므로 정교한 세팅을 원한다면 캘리브레이션을 다시해야 할 수도 있다)
블랙 레벨(밝기)은 '사용자 설정' 모드에서 디폴트인 48이 맞으며 HD 영상이나 외부 입력에서도 맞는다.
그 외 컬러(새츄레이션), 색조(휴) 등 대부분 초기 설정이 맞는다.
다만 '선명도'를 낮춰야 윤곽선의 링잉을 줄일 수 있으며 색온도는 '따뜻하게 2'가 그나마 D65 표준인 6500K에 가깝다.

'노이즈 감소'는 지난 번 V2000의 경우와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다.(단순히 한글 메뉴 이름이 '잡음'에서 '노이즈'로 바뀐 것 뿐만 아니라...)
V2000 리뷰에서 필자는 소니가 이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영상에 일부러 노이즈를 많게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썼을 정도로 노이즈가 많았다.
대신 노이즈 감소를 '높게' 설정하면 디테일을 모두 뭉개버리는 폐단이 있었으므로 '낮게' 설정하도록 권했었다.

사실 영상 신호를 처리하다 보면 많은 노이즈가 발생한다.
이 노이즈를 억제하다보면 다른 신호까지 열화가 일어나는데 V2000은 신호의 열화를 막기 위해 일부러 노이즈를 억제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도 생각이 된다.
그리고 사용자로 하여금 노이즈 감소와 영상 정보가 열화되는 정도를 타협해서 설정할 수 있게 했던 것도 같다.(꿈보다 해몽이라더니...소니가 '일반' 사용자를 상대로 그렇게까지 수준높은 배려를 했을까 하는 의심도 들지만 하여간 결과적으로는 그랬던 같다.)

그런데 X2000은 기본적으로 노이즈가 V2000보다 훨씬 낮게 나온다.
따라서 '노이즈 감소'를 완전히 꺼도 노이즈가 심하지 않다.
게다가 노이즈 필터를 적용해도 그 감소되는 정도가 V2000처럼 팍팍 먹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높게' 설정해도 V2000처럼 대패로 밀어 버리듯이 뭉개버리는 현상이 덜 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브라비아 엔진 프로'가 워낙 좋아져서 노이즈가 덜 발생했다고 볼 수도 있고, 좀 삐딱하게 생각하면 '노이즈 감소'를 끈 상태라도 실제로는 어느 정도 필터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도 간다.
패널 해상도가 Full HD로 높아졌고 출력되는 그림도 해상도가 높고 디테일하니까 어느 정도 필터링을 해도 충분히 선명하다는 계산하에 예쁘게 보이도록 기본 노이즈 필터링을 V2000보다 약간 세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니 말이다.
하여간 '노이즈 감소'는 끄거나 '낮게' 정도면 충분하다.

'DRC 모드'는 대부분의 경우 '모드 1'이 가장 나았고 '모드 2'는 HD 방송 송출 시간 이외의 일반 SD 신호를 디지털 채널에서 1080i로 업컨버팅해 방송한 것을 보는데 적합하다고 한다.(모드 2는 별로 쓸 일이 없어 보인다)

영상의 자연스러움과 선명함의 타협점을 조절하는 항목은 'DRC 팔레트'와 <고급설정>의 '세부 표현력', '경계 선명도'이다.

'경계 선명도(Edge Enhancer)'에서는 최고역 주파수보다는 중고역 주파수쪽을 강조하여 윤곽을 강조한다.
경계 선명도 '끄기'(클릭하면 확대됨)
경계 선명도 '높게'(클릭하면 확대됨)

위의 두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해 보면 왼쪽의 가장 가는 선들(주파수 최고역)은 '경계 선명도'를 끄거나 높게 설정해도 거의 변화가 없다.
실제 영상에서 우리가 가장 디테일감을 많이 느끼는 대역은 그보다 낮은 대역, 즉 한 칸 왼쪽의 약간 굵은 선들을 나타내는 중고역대이다.
따라서 위의 사진으로 따진다면 메뉴의 '경계 선명도' 글자 중 '선명'이 걸쳐지는 부분의 세로 선들의 굵기와 선명도가 세팅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권장 세팅은 '끄기'나 '낮게'이다.

'세부 표현력(Deatil Enhancer)'을 세팅은 올리면 올릴수록 수직선 방향, 즉 가로 해상도쪽을 강조하지만 대신 수평선 방향(수직 해상도) 선의 상하로 밝은 링잉이 증가된다.
세부 표현력 '끄기'(클릭하면 확대됨)
세부 표현력 '최고'(클릭하면 확대됨)

'세부 표현력'의 권장 세팅은 '낮게'이다.

'DRC 팔레트' 세팅도 위의 '경계 선명도', '세부 표현력', 그리고 일반 메뉴의 '선명도'와 비슷한 세팅인데 소니가 과거 브라운관 TV 때부터 사용했던 조절법이다.
일단 '사실도(Reality)'는 위의 '세부 표현력'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 준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사실도를 높이면 높일 수록 가로선 상하로 밝아지면서 링잉이 두드러진다.
DRC 팔레트 사실도 100, 선명도 1(클릭하면 확대됨)

대신 선명도(영어로는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Clarity'이다)를 높이면 이 링잉이 완화된다.
따라서 권장하는 설정은 위의 사진과 반대로 '선명도'는 높여도 되지만, '사실도'는 되도록 낮추는 것이 낫다.

좀 더 자세한 세팅은 측정 및 영상 평가를 설명하면서 그때 그때 추가로 보충하기로 하고 측정 및 화질 평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측정

스펙트로래디아미터인 포토리서치 PR-650과 Eye One Beamer , 트라이스티뮬러스 방식 계측기인 미놀타 CS-100A, 트라이크로맷-1을 사용해 색좌표, 그레이 스케일 및 색온도, 명암비를 측정했으며 시그널 소스로는 어큐펠 HDG-3000 패턴 제너레이터, 티빅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TS 변환 파일, W6RZ-MPEG2 TS 패턴), PC(컬러 팩츠 5.5 프로 내장 패턴, 모니터 포유 스크린 테스트, MyHD-티빅스와 동일한 파일), 빅터 D-VHS VCR(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720p, 1080i 버전), 삼성 HD2000 DVD 플레이어(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DVD 버전, 아비아), 파이오니어 LD(오리지널 비디오 에센셜, 비디오 스탠다드)를 사용했다.(블루 레이 등1080p 비디오 영상 테스트 패턴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블루 레이 플레이어 BDP-1000은 측정에 사용되지 않았다)
측정된 데이터 분석과 그래프 출력은 컬러 팩츠 5.5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으로 작업했다.

측정 결과와 실제 영상에 대한 평가는 2부에서 계속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