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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NEC HT1100 DLP 프로젝터

Posted by hifinet on 12/03 at 11:56 AM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3-12-03 00:27:58


소개

고급형 싱글칩 DLP 프로젝터 마켓에서 HD2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인 HD2+를 채택한 1280x720 해상도의 HD급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면 중급형 기기로는 1024x768의 해상도를 지닌 제품들이 형성하고 있다.
물론 1280x720이나 그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LCD 프로젝터가 반값정도면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색의 표현력에서 앞서는 DLP를 선호하는 기류에 힘입어 실제로 이러한 중급형 DLP 프로젝터의 판매는 HD2급의 하이엔드 제품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팔린다.
이런 제품들 중에서 단연 발군의 베스트 셀러이자 베스트 바이로 타제품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하던 NEC의 HT1000의 후속 모델인 HT1100이 출시되었다.

사양

외양에 있어 전 모델인 HT1000과 전면의 이름표에서 숫자 하나 바뀐 것을 빼고는 한마디로 똑같다.
기본 스펙도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 새 모델도 역시 홈시어터용으로는 약점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4:3 패널을 사용한 1024x768의 해상도를 지닌 Texas Instrument사의 DMD 칩을 채택하였다.
프리젠테이션 용으로는 4:3 패널이 유리하고 이때는1024x768의 해상도를 전부 사용하겠지만 영화나 비디오 소스들 그리고 가정에서 구입하는 스크린이 현재는 대부분 16:9의 화면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사용하는 해상도는 1024x576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나몰픽 렌즈를 추가로 구입해 부착하면 1024x768 전체 해상도로 볼 수도 있지만 양쪽 끝 부분은 지오메트리의 왜곡이 일어나는 점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입력 단자로는 각1개의 S-비디오, 컴포짓 입력과 1계통의 컴포넌트 입력, 그리고 D-Sub 방식의 VGA 단자와 HDCP를 지원하는 DVI 단자가 있다.

본체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 이외의 렌즈 쉬프트 기능은 지원되지 않으며 16:9로 세팅하면 수직은 576 픽셀만 사용된다.
전모델 HT1000와 더불어 같은 엔진이라고 보아도 무방한 동사의 반사형 모델 TW600, 경쟁기종인 옵토마 H56을 비롯한 모든 4:3 패널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우수하지만 그래도 아래 위의 사용하지 않는 픽셀의 빛을 완전히 끄지는 못하므로 HT1100에서도 약간의 빛은 새어 나온다.
단지 타 제품이 벽면에 상당히 밝게 비추는 반면 HT1000과 이번 HT1100은 뒷 벽이 빛의 반사에 둔감하거나 벽과 약간 간격을 두고 스크린을 설치하면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로 우수하다. 

팬의 소음 역시 대단히 조용한 편이고 렌즈이외에 프로젝터 밖으로 새어나오는 빛은 상당히 적다.
이러한 점들은 전작인 HT1000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소형인 리모컨의 경우 백라이트 기능을 지원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조작이 가능하고 스크린을 향해서 리모콘을 사용해도 무리없이 작동한다.

한글로 메뉴를 바꾸면 바탕체 폰트로 알리아싱 현상에 삐뚤 빼뚤한 글씨가 뜨는 것도 동일하고 허접한 글씨체가 싫어서 영어나 기타 다른 언어로 바꿔도 글씨체는 여전히 엉성하다.

성능

초기 설정에서 비디오 에센셜과 AVIA로 밝기 0, 명암 128, 색상 17, 색조 42, 선명도 8, 노이즈(잡음?? 꼭 잡음이라고 번역해야되나? 영상에 무슨 잡音?그냥 노이즈가 나을 것 같다)감소 해제, 감마 보정 자연(Natural), 색온도 6500K에 일단 맞추고 감상 및 측정에 들어갔다.

그레이 스케일과 RGB 밸런스:

그래프들은 위의 것이 그레이 스케일과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하기 전이고 아래가 조정 후이다.

img2.gif

위의 두 그래프에서 보듯이 초기 설정에서도 대단히 고르고 우수한 색온도 편차를 보인다.
거의 6600K에서 6800K 사이에서 유지되는 빼어난 초기 값이다.
조정 후에는 전체 색온도가 타겟인 6504K의 점선에 거의 포개질 정도로 근접한다.

img3.gif

img6.gif

조정 전에는 녹색이 약간 우세하고 레드가 약간 빠졌으나 역시 초기 설정으로는 대단히 훌륭한 성능이며 조정 후에는 RGB의 세가지 채널이 모두 +/- 5%의 편차 안에서 유지되는 상당히 빼어난 밸런스이다.

img5.gif

img1.gif

감마와 그레이 스케일에 따른 계조 변화도 평균 감마 2.91에서 2.87로 약간 낮아졌지만 거의 동일한 퍼포먼스로 매끄러운 계조 표현을 보여 준다.

그러나 색 대역 표현에서는 적색이 약간 오버 새츄레이션되고 블루가 모자라다.
이것은 샤프의 CMS와 같이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있다면 최대한 조정이 가능할 것이지만 일단 시간과 정성 부족으로 미루었다.

좀 더 정밀한 조정은 진행중이고 현재 새로 출시된 제품들을 모두 모아 놓고 (현재 Sim2 HT300 Link, 삼성 SP-H700AK, 샤프 XV-Z12000, 소니 HS20, 그리고 본 HT1100이 비교 중이고 인포커스와 파나소닉 AE500 등 몇몇 제품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 명의 필자가 슛아웃을 벌여 가격대별, 방식별, 감상 소프트웨어별 등으로 나누어 필자 각자의 느낌과 감상을 따로해서 결산할 때 다시 지적할 것이니 기다려 주시길...

밝기와 컨트라스트 :

HT1000도 우수한 편이었지만 HT1100에선 상당히 좋아졌다.
OS 퓨어매트2(게인 0.8, 화이트 계열)에 투사한 것이 오히려 화이어호크(게인 1.35, 그레이 계열)에 비춘 것 보다도 블랙이 가라 앉고 색감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블랙이 깊어진 대신 어두운 부분의 계조도 같이 뭉개져서 블랙 레벨(밝기)을 올려야하고 그러면 화이어호크와 비슷해진다.

컨트라스트의 경우 THX 옵티마이저의 8개의 사각형을 띄워 보면 147에서 클리핑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의 사각형 2개씩이 서로 구분이 불가능 해지며 162까지 올리면 8개의 정사각형은 1개의 흰 직사각형으로 보이며 완전히 뭉개진다.  또한 147 이하에서도 사각형들이 각각 순수한 회색이 아니라 노란 색조나 갈색조를 띄므로 컨트라스트는 128 정도가 적당해 보였다.

해상도:

일단 <제5원소>를 DVD와 HD로 번갈아가며 시청했다.
DVD 타이틀 재생의 경우 깊은 블랙으로 대단히 뛰어난 영상을 보여주므로 과연 전작 HT1000의 명성을 능가하는 화면이다.
단지 피부색이 약간 붉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DVD 감상에선 같이 비교한 소니 HS20보다 화면에 힘이 있고 임팩트가 강하다.
DLP가 LCD보다 블랙과 컨트라스트 비에서 앞서는 것을 증명하는 화질이다.
그러나 HD 소스의 경우 HD 전체 해상도의 1/4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해상도이므로(정확히는 960x540이 1/4이지만 1024x576도 쿼터 HD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HD 영상에서는 불만이 남는다.
컨트라스트가 강한 HD의 영화 타이틀은 물론 HT1100의 영상쪽이 선호되지만 HD 방송이나 다큐멘터리 등 비디오 소스, 애니메이션에서는 시네쟈 HS20에 밀린다.
예를 들어 ABC의 720p 데모용 테잎에서 풋볼 장면을 보면 돼지 가죽으로 된 풋볼의 질감이 소니 HS20에서는 확연히 살아나지만 HT1100에서는 상당히 소프트해지는 현상이 감지됀다.

전체적으로 <제5원소>,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2>, <반지의 제왕> 등 DVD와 HD로 동시에 보유한 타이틀들을 재생해 비교하면 HD가 역시 색감이 깊고 노이즈가 적은 깨끗한 화면을 보여 주지만 다른 HD급 프로젝터에 비한다면 해상도면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다.

컬러 브레이킹 노이즈:

이른 바 무지개 현상으로 불리는 이 부문은 컬러 휠을 사용하는 단판식 DLP 프로젝터의 숙명적인 약점으로 이 때문에 차라리 LCD를 택하는 사용자도 있다.
컬러 브레이킹 현상은 사람에 따라 그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큰편인데 불행히도 필자를 비롯해서 같이 시청한 하이파이넷 필진은 이 현상에 민감한 편이다(동료인 박우진님의 농담에 따르면 양쪽 시력이 짝짜기라서 그런 것 아니냐며 웃었는데 필자도 박우진님처럼 양쪽 시력이 다르므로 혹시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근거는 없고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러나 컬러 브레이킹 노이즈에 관해서는 NEC HT1100은 단판식 DLP 프로젝터 중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는 6분할 5배속이다, 6배속이다, 7분할이다 등 여러 가지로 줄이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이런 주장이 무색할 만큼 현존 최강은 6분할 5배속의 Sim2의 HT300 시리즈이다.
HT1100은 1600만원짜리 Sim2 HT300 링크에 비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컬러 브레이킹 노이즈에 강했으며 오히려 삼성의 SP-H700AK나 샤프 Z12000보다도 훨씬 덜 보인다.

<제5원소>의 앞 부분 이집트 장면에서 우주선에서 내린 금속 우주인들이 좌우로 흔들리며 걸어 들어오는 장면에서는 거의 감지하기 힘들고 릴루가 랩에서 빠져나와 환기구로 탈출할 때에도 보려고 머리를 돌리거나 흔들며 일부러 보려고 용을 쓰기 전에는 거의 감지할 수 없다.
단지 크라이티리언판 <더 록>에서 션 코너리가 험비를 타고 도망가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훼라리로 뒤쫒는 장면에서는 샤프와 삼성에서는 필자 눈엔 찬란한 무지개가 아른거렸으나 니콜라스 케이지가 초반 기어를 변속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찾기 힘들다.

결론

일단 HT1100의 블랙 표현과 컬러 브레이킹 문제, 그리고 계조 표현의 양호함에서 전작인 HT1000보다 확실히 우수해졌다.
흑이 좀더 가라앉으므로서 색감의 표현도 우수해졌고 입체감도 살아난다.
적어도 HT1100의 경우 흑이 떠서 거슬린다는 이야기는 거의 안 나올 것 같다.
단점으로는 전 모델부터 지적 당해온 4:3 패널과 해상도 부족이다.
수직 해상도 480인 DVD만 본다면 HD2칩 사용 제품과 무슨 차이냐고 반문도 들어 오지만 1280x720과 1024x576의 해상도 차이뿐 아니라 비디오 프로세서의 스케일링 알고리듬의 부담이 틀려진다.
480p의 경우 1.5배로 스케일링 하는 것이 576으로 바꾸기 위한 1.2배보다 수치뿐만 아니라 720이라는 비디오 해상도의 넓은 지원 덕에 수월해진다.(768은 컴퓨터 해상도이고 576은 거기서 다시 변형 된 해상도이므로)
즉 스케일링 알고리듬이 복잡해 질수록 링잉이나 알리아싱, 기타 윤곽이 소프트해지거나 아티펙트가 늘어나는 것은 초 고가의 프로세서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게다가 내장된 비디오 프로세서가 고급기에 비해 낮은 사양의 제품을 사용할 때는 더욱 부담이 늘어나고 많은 아티펙트와 정보의 손실을 가져온다.
또한 픽셀 크기가 틀리므로 대화면에서 얼마나 매끄럽고 격자가 덜 보이는가도 물론 차이가 난다.

그밖에 문제는 최근 4:3 패널의 아래위를 마스킹해서 1024x576만 사용하는 매터혼(마테호른) 칩이 등장하였고 샤프에서 Z201이란 모델이 출시된다.
비즈니스용 프리젠테이션까지 염두에 두었다면 몰라도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라면 HT1100처럼 사이즈가 아주 작을 필요도, 4:3일 필요도 없다.
1024x768 중 아래 위를 자른 1024x576만을 사용할 때 샤프의 매터혼 칩 사용 제품이 유리한 점이 많다.
HT1100이 과거 HT1000이나 같은 엔진의 반사형 TW600, 옵토마 H56 등에 비해서 발군의 블랙을 보이고 스크린 아래 위로 새는 빛이 적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마스킹해 버린 매터혼 칩 사용에 비해 거슬릴 것은 자명하다.

다만 샤프의 Z201이 컬러 브레이킹 현상에서 최상급기인 Z12000 정도이거나 그 보다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면 이 방면에서는 NEC HT1100에 비해 열세일 것이 거의 확실하다.
특히 눈을 잠시 돌리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 자주 보이는 무지개 때문에 목을 깁스로 고정하고 봐야 할 정도라고 비난 받던 다른 제품에 비하면 굉장히 양호하다.

HT1000은 대단한 인기를 끌었지만 가격문제에 있어서도 약간 애매한 점이 있었다.
위의 HD2급 가격이 부담되어 구입하지만 또한 LCD에 비해 확연한 우위로는 상대적으로 깊은 블랙 정도이다(LCD엔 원래 컬러브레이킹이 없으므로).
색감이나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함은 이 가격대 사용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으므로 이미 반 값에 1280x720이나 그 이상의 해상도를 지닌 프로젝터들이 전보다 좋아진 블랙을 보여주며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의 지금까지 소견은 삼관식이 최고이고 그것이 안되면 HD2 이상의 하이엔드 DLP, 그것마저 안되면 차라리 싼맛에 LCD 프로젝터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져왔다.
그리고 LCD 중에서는 소니 시네자 HS10이 현재 나온 산요나 파나소닉의 신제품보다도 우수하며 그 이상 고가인 디지털 프로젝터 제품은 선택하기가 상당히 어정쩡하다고 판단했었다.
그러나 HS10의 후속기인 HS20과의 비교에서 확실히 NEC HT1100이적어도 DVD 감상에서 만큼은 소니를 눌러 버린다. 물론 가격도 비싸지만.

일년에 한번 이맘때가 프로젝터의 신 모델들이 쏟아져 나올 때이므로 시청실에 프로젝터는 쌓여가고 리뷰는 밀리는 가운데 시간에 쫒기는 실정이다.
때문에 좀 더 자세한 결론은 일단 위에 말한 대로 신형 프로젝터를 모두 함께 슛아웃해서 여러명의 필자들이 의견을 총 결산할 때 내려질 것 같다.

*사용기기

스크린 : 스튜어트 화이어호크 16:9 105인치 대각선, 액자형
스크린 : OS 퓨어매트2 16:9 100인치, 수동형
DVD 플레이어 : 소니 DVP-NS999ES
HD 소스 : 빅터 DH35000 D-VHS와 컴포넌트 아웃과 삼성 K-165 HD 셋탑으로 IEEE1394를 통한 DVI 출력

컬러 애널라이저 : ColorFacts 6500, Eye One 센서, 트라이크로맷-1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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