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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요

W5600 시리즈는 한국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니의 2009년형 모델이다.
소니 TV 중 프리미엄 라인업은 X 시리즈지만, 지난 번 리뷰였던 X4500X4000은 작년에 나왔고 신형 X 시리즈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X 시리즈에 비해 한 등급 아래의 제품군이 W 시리즈라는 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정도면 이미 알고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W5600은 X4500, X4000이 아닌 W4000의 후속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일본 내수용 W5 시리즈와는 전혀 연관이 없고 미주형 W5100을 바탕으로 로컬라이징한 모델이기도 하다.
W5600 시리즈는 52, 46, 40 인치로 구성되며, 이번 테스트는 그중 46 인치 모델로 진행되었다.
가장 눈의 띄는 변화는 W5600에서 브라비아 엔진이 3으로 업그레이드되고, 디자인이 달라진데다가 PC 불러오기(DLNA)와 USB 연결로 사진이나 음악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재생된다는 점이다.
물론 나머지 부문들에서 명암비나 응답속도 등의 수치상 스펙이 약간 개선되긴 했어도, 1920x1080 Full HD 해상도의 CCFL 백라이트 S-LCD 패널 채택, 120Hz 구동 등등 기본적인 내용은 거의 같다고 하겠다.

디자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역시 '겉모습'이다.
작년의 브라비아 디자인이 "Draw the Line"이라는 컨셉을 내세웠다면 2009년에는 "Simlicity"를 강조한다.
소니의 웹사이트에는 W5600의 "심플 디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영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외관의 담백함", 그리고 "어떤 환경, 어떤 장소에서나 어울리는 간결함".
참 좋은 말이다. 솔직히 필자 개인적인 취향만 말하라면 "어떤 장소, 어떤 환경에서나" 어울릴 필요도 없다.
프레임은 무광의 시커먼 것이 가장 좋고, 스크린 표면도 번쩍거리는 것은 질색이다.
필자에겐 "영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외관"이면 거기서 끝난다는 말이다.
그러나 방송용 모니터도 아니고...그렇게 만들었다가는 나(필자) 같은 '환자'가 아닌 다음에야 누가 사겠는가?

요즘 유명 브랜드에서 나온 TV 정도면 화질(그리고 음질)만 가지고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
그러니...일단 디자인이 예뻐야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끌 수 있다는 주장은 아마도 맞을 것이다.
현재 세계 TV 시장 매출 1위인 삼성을 봐도 그렇다.  화질은 사실상 별로였던 "보르도" 시리즈가 뽀대가 좋아 대박이 나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매출 신장 이후에는 덩달아 화질까지 좋아졌다. 
그러다 보니까 작년까지 삼성은 디자인이 아닌 화질로도 정상급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었다.
삼성의 화질이 소니보다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별로 떨어지지도 않는 수준까지는 왔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삼성은 올해 모델부터 화질을 좀 더 개선시키겠다는 노력보다는 디자인과 기능쪽으로 시선을 다시 돌렸다.  화질이(그리고 음질이) 좀 희생되더라도 얇게, 그리고 더 예쁘게 만드는 것이 잘 팔린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나온 삼성의 최상위 LED 모델들은 얇게 만드느라고 화질(그리고 음질)면에서는 오히려 작년 모델에 비해 퇴보했다고도 볼 수 있다.(물론 '얇지 않은' 중급형 이하의 CCFL 제품들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동안 소니는 외관으로 인해 화질, 음질이 희생되는 것은 꺼림칙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이 "기본 원칙" 만큼은 지금까지 고수해 왔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TV 매출이 있어서 삼성뿐 아니라 이제는 LG까지 소니를 추월했다. 결국 소니도 매출 신장을 통한 시장에서의 반격을 위해서는 지금껏 마지노선으로 지켜왔던 "기본 원칙"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예쁘게 만들어야 잘 팔린다는데야 소니인들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소니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가 고집스럽게 버텨왔던 "스피커의 전면 노출"을 포기한 것이다.
신제품에서는 예쁘고 간결하게 꾸미는데 걸리적거리는 스피커 부분이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감춰졌다.
삼성이 "Hidden Speaker"라고 부르던 것을 LG가 "Invisible Speaker"라는 이름으로 따라 했는데, 이제는 소니도 LG처럼 "Invisible"이란다.  어쨌거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경천동지할만한 스피커 재질을 새로 개발한다면 모를까, 기존의 스피커 유닛으로는 "물리적 법칙"을 넘을 수 없다. 스피커 유닛이 작을수록, 그리고 스피커가 안 보이도록 안에다 쳐박을수록 음질은 제한을 받게 된다.  하여간 그 덕분에 전작인 W4000보다 음질은 후퇴했다. 
사실 사운드는 X4000이나 X4500보다도 X3000이 더 좋았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W5600이 비록 스피커를 "짱박은 디자인"이더라도 삼성이나 LG보다는 그래도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TV는 소수의 하이엔드 매니아를 위한 물건이 아니라 다수의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매쓰 마켔 제품이다.
약간의 화질 차이는 전문가가 아닌 바에야 감지하기 어려운 반면에 외관과 디자인은 구매 결정에 확연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까 소니의 변신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납득은 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필자가 아마도 "순수 화질/음질 매니아"를 자처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소니가 지금껏 지켜 온 "기본 원칙"까지 무너뜨리면서 디자인한 W5600의 모양은 과연 어떨까?
한마디로... 예쁘고 간결하다. 모양 자체로 본다면 "Simlicity"라는 주장이 결코 허언이 아니다.
다만 요즘 TV의 추세에 맞추다 보니까 베젤도 투명한 아크릴 같은 재질로 덮었다.
다시 말해서 요즘 '잘 팔리는' 디자인에 영합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심정적으로 이해도 가는 것이...화질이고 나발이고 일단 예뻐야 팔린다는데야 소니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다.  못 생긴 것이 죄가 되고 예쁘면 모든 잘못이 용서되는 세상이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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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틀고 실물을 보면 사진보다 더 깔끔하고 날렵하게 보인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같은 46인치의 삼성 B650과 나란히 놓으니까 확실히 슬림하고 심플한 느낌이다.
프레임의 테두리, 즉 베젤 부분에서 삼성보다 W5600이 좁은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궁금해서 자(尺)로 재 보니까 B650의 위쪽과 옆쪽 베젤이 5.3cm인데, W5600은 베젤 부분만 3cm정도에 베젤과 비스듬하게 경사진 연결부분까지 합쳐도 3.6cm가 채 안 된다.(아래 사진 참조)
불과 2cm 정도의 차이지만 스크린 둘레를 돌아가면서 일률적으로 슬림해서인지 시각적으로 꽤 다르게 보인다.
X4000이나 W4000도 베젤이 좁아서 날렵한 인상이었는데, 이번 W5600도 마찬가지라고 하겠고, 나란히 세워 놓고 비교한 B650이 투박한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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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칭찬할 점은 스크린과 베젤 사이의 연결 부분이다.
이 부분이 삼성과 달리 무광으로 처리된데다가 경사까지 있어서 반사가 없다.
기존의 TV를 불 끄고 본 사람들은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스크린의 빛이 베젤 안쪽에 반사되면서 거슬린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에 소니에서 새로 개발한 ZX5 시리즈나 LG의 'Borderless' 디자인, 그리고 싱글 레이어의 PDP 보보스처럼 패널과 베젤의 경계가 없이 일체형으로 된 것이 끌린다는 말이다.(물론 모양도 보기 좋다)
하지만 베젤과 스크린의 높이가 다르더라도 W5600처럼 처리하면 반사가 억제되며, 무엇보다 이런 사소한 문제점을 알아차리고 개선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몇 년 전부터 삼성이나 LG의 개발자들을 만났을 때 이점을 지적했더니 그게 무슨 큰 문제냐는 반응이라 필자도 이후로는 입 닥치고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던 문제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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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하단쪽의 검은 무광 부분은 좀 넓은데, 여기에 "SONY" 로고가 있고 우측에 리모컨 수신부와 상태 표시등이 몇 개 위치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위의 사진에서 노란 불이 켜져있는 "HD 신호" 표시등이다.
이글을 읽는 독자 중에 지금 보고 있는 방송이 HD인지 아닌지 모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 점에서 볼 때 "HD 신호" 표시는 사용자를 "호구"로 보는 지나친 친절함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보고 있는 채널이 HD인지 아닌지 모르고 보는 사람이 생각보다 상당히, 그리고 꽤 많은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W5600은 언급한대로 미주형 W5100을 한국에 맞게 로컬라이징한 모델이다.
일본이나 미국은 현재 HD 채널이 상당히 많다.  한국처럼 달랑 5-6개가 아니라는 말이다.  
HD 채널이 몇 개 안 된다면 삼성이나 LG처럼 HD 방송만 따로 모아 놓는 것이 시청하기에 편하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처럼 HD 채널이 많다면 HD 채널 따로, SD 채널 따로 모아 놓는 것보다는 소니처럼 한꺼번에 섞어 놓는 것이 사용하기 편리할지 모른다.  따라서 5, 6, 6-1, 7, 7-1, 8...이런 식으로 채널이 분류되는 것이 한국에서는 불편하겠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방송 현실에서는 나을 것도 같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HD와 SD 채널을 뒤섞은 채널 배치에서는 "HD 신호" 표시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 쓸데없는 친절은 아닐 것이다.

W5600은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이며 소위 말하는 '슬림형'은 아니다.
LED가 아닌 CCFL을 백라이트로 사용한 제품 중에서는 LG에서 출시한 '스칼렛2'가 가장 얇은 디자인인데, W5600은 그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너무 두껍다거나 투박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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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는 요즘 유행하는 '슬림화' 추세를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적당히 얇은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더, 더, 더... 얇게 만들기 위해서 화질을(음질도) 희생해야 한다면 그게 과연 옳은 방향일까? 
그런데... 그게 옳은 방향이 맞나보다.
그래야 많이 팔린다는데야....이미 매출액으로 증거도 보였고 말이다.
'얇게'에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이 현재 매출 1위인 삼성이고 보니까 이젠 모두가 거기에 꽂혀서 사생결단식으로 더 얇게 만들려고 매달리고 있다.(이미 소니도 '얇게, 더 얇게' 대열에 동참한지 오래다)
삼성은 음질이 나빠진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스피커를 안 보이도록 짱박더니 이제는 얇게 만드는 것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여간 나쁜 버릇은 빨리 물든다고...스피커를 감추고, 얇게 만들려고 백라이트를 엣지로 돌리는 등등...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얇게 만드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화질적인 희생이 있으니까 생각을 좀 해 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화질'로만 버티던 파이오니어가 망하는 꼴을 봤으니 소니도 '원리 원칙'만 내세우며 물건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소니도 LED 제품에서는 엣지형으로 방침을 굳혔고, 직하형이 더 좋다며 엣지형을 공격하던 LG도 슬그머니 따라 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은 주로 LED 백라이트 제품들의 추세이고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TV는 아직 '스칼렛 2'외에는 그리 '경박(輕薄)'에 매달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전술한대로 W5600은 슬림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측면 디자인에 곡선과 직선을 적절히 배합하는 묘(妙)를 살려서인지 그리 투박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좌우 20° 각도로 스위블이 가능한 스탠드는 면적을 그리 많이 차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단자나 본체의 조작 버튼 위치 등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소니의 신형 TV는 월 마운팅에 최적화된 느낌이다.

기능 및 특장점

W5600 시리즈는 전술한대로 국내에 수입된 소니 TV로서는 브라비아 엔진 3가 최초로 탑재된 모델이다.
소니의 신형 TV가 나올 때마다 필자가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브라비아 엔진의 버전이 높은 것이 좋은가, 버전이 하나 낮더라도 뒤에 "프로"라는 딱지가 더 붙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이다.  또는 구모델인 X 시리즈가 많이 싸졌는데 X 시리즈를 살까요, 아니면 새로 나온 W 시리즈를 살까요 하는 것도 포함된다.  다나와에서 가격을 찾아 봤더니 46인치 모델 기준으로 이번 W5600은 작년 모델인 W4000보다 50만원 이상 비쌀뿐 아니라 의외로 X4000보다도 15-2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아래 사양표에 보이듯이 X4000은 브라비아 엔진 버전이 2이고 W5600은 3이다. 그리고 발표된 명암비도 X4000(50,000 :1)의 두 배인 100,000 :1이다. 전자 제품은 무조건 새로 나온 것이 좋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W5600이 옳은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 자신이 구입하는 당사자라면 그래도 X4000을 택하겠다.
그러나 남에게 추천하다면, 특히 그 대상이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아마도 W5600을 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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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Sony Korea(www.sony.co.kr)

필자가 보기에는 단순히 가격대별로 X 시리즈와 W 시리즈를 나누는 것 외에 또 다른 의미도 있어 보인다.(물론 일본 내수용 모델이나 미주형 제품에는 더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분류된다)
X 시리즈는 단순히 "비싼" 제품일뿐 아니라 "소니 화질"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제품군이다.
따라서 X 시리즈에 사용되는 패널이나 영상 엔진 등의 등급에서 W 시리즈보다 당연히 우수하다.
반면에 W 시리즈는 "SONY"라는 로고가 붙은 TV를 원하지만 미세한 화질 차이에 연연하지 않거나 비교적 저렴한 예산으로 구입을 원하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테스트해 보면 X 시리즈와 W 시리즈에는 분명한 격차가 있다.
물리적 특성이 그렇고 측정 결과도 그렇게 나오며, 테스트 패턴이나 실제 영상으로 봐도 등급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런데 일반 대중들이 볼 때도 그 차이가 확연한가? 아니 확연하기는 커녕 차이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느끼기는 할까?  매일 직장에서 초고가의 방송용 모니터(소니 BVM 시리즈 같은...)를 보고 사는 방송국 직원이나 미세한 화질 차이에도 목을 매는 '매니아'라면 X 시리즈의 차별성을 감사히 받아들일지 몰라도, 일반 사람들 눈에는 그게 그거로 보일 수도 있다.
오디오, 비디오, 카메라, 자동차 등등 각종 기기를 사랑하는 매니아라면 알 것이다.(패션 명품 브랜드는 거론하지 않겠다)  가격이 10배라고 꼭 성능도 10배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이다.
부족한 마지막 2%를 개선시키기 위해서 개발 비용은 수십 배가 더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 2%의 부족함을 용납하지 못하는 하이엔드 유저라면 높은 가격이라도 지불하고 구입하면 되겠지만, 세상에는 98%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일반 대중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X 시리즈와 W 시리즈에 대입해 보면 단순히 그것뿐이 아니다.
X 시리즈에 사용된 패널이 더 고급이고, 영상 엔진도 상급 버전이며 좀 더 정교하지만 실제 영상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꼭 그런 것이 아니다. 세팅만 잘 하면 W 시리즈도 X 시리즈와 유사한 그림이 나온다.
고급 사용자가 감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정확성"과 "평탄성"이며 그로 인해 조정이 훨씬 쉽다.
바꿔 말해서 W 시리즈는 X 시리즈에 비해 조정이 쉽지 않으며 그 이유가 단순히 조정 항목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정확성이나 평탄성 때문일 수 있고, 조정 결과도 X 시리즈처럼 정교하지 못하다.
그런데...일반 사람들이 TV를 보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조정은 커녕 TV를 설치한 뒤에 영상 모드를 한 번도 바꾸지 않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럴 경우 브라비아 X 시리즈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거나 '돈x랄'일 수 있다.
W 시리즈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아니 W 시리즈가 더 낫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 X 시리즈보다 W 시리즈의 색감이 더 낫게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X 시리즈는 잘 조정하면 '정확'해진다. W 시리즈는 X 시리즈처럼 정확하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대신에 좀 예쁘게 꾸민 색감이다. 즉 원리 원칙대로의 정확함을 원한다면 부족할지 몰라도 대중적으로는 상당히 보기 좋은 화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겠다.(그에 대해서는 리뷰 2부와 3부에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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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Sony Korea(www.sony.co.kr)

사양표를 보면 알겠지만 DLNA와 USB를 통해 사진과 음악뿐 아니라 동영상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부터 바뀐 특징이라고 하겠다. 라이트 센서와 파워 세이빙 모드, TV 대기 모드, PC 전원 관리 등 Eco 절전 기술도 좀 더 진화한 것 같다.

단자

W5600이 지원하는 단자는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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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Sony Korea(www.sony.co.kr)

중요한 단자들은 후면보다 측면에 위치했다고 봐도 사실상 과언이 아니다.
4개의 HDMI 단자 중에 3개가 측면에 있으며, PC용 RGB(D-Sub) 단자도 역시 옆에 있다.
캠코더를 위한 컴포짓과 S-Video 단자나 디지털 카메라, 저장 장치 등을 연결하기 위한 USB 단자도 측면에 위치시켜 접근성을 높였다.  자주 연결할만한 단자들은 옆에다 모아 놨다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위의 디자인을 설명하면서 언급했던대로 월 마운팅 설치를 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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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후면에는 한번 연결하면 자주 뺐다 끼웠다 할 일이 없는 단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
케이블/안테나용 RF 동축 단자나 LAN, 그리고 외부 AV 앰프 등에 음성을 연결하는 광단자 등은 한 번 연결한 이후에는 계속 그대로 두면 될 것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편의성

메뉴 방식은 PlayStation 3에 도입된 이후 소니의 전 모델군에 적용되고 있는 XMB 스타일이며, 기존 모델과 기본적으로 달라진 점이 많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영상 모드가 "장면 선택"으로 옮겨 간 것이 특징이라고 하겠는데, 이는 경쟁사 제품들이 지원하는 "엔터테인먼트 모드"나 "장르 설정"과 비슷한 개념이다.(위에 인용한 소니 웹사이트의 사양표에도 '장르 설정'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장르 설정'과 'Invisible Speaker'라는 것이 소니의 공식적인 명칭인지 궁금하다)
기본 영상 모드로는 '선명', '표준', '사용자 설정'만을 제공하며 '장면 선택'을 통해 아래 사진과 같이 시네마, 스포츠, 사진, 음악, 게임, 그래픽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그리고 외광의 강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화면 밝기를 조정해주는 '자동' 모드가 있다.(LG의 EyeQ Green과 비슷하며 삼성은 외광 센서를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영상뿐 아니라 사운드까지 각각의 모드(즉 장면 선택)에 맞도록 별도의 튜닝을 거친 것도 요즘 나오는 신형 TV들의 추세를 따랐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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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을 붙이자면 소니만의 독특한 용어 체계는 혼란을 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사용하는 "Contrast(명암)" 대신 "Picture"라는 용어는 이제 웬만한 소니 사용자라면 알 정도지만, 리모컨의 "장면" 버튼 만큼은 상당히 쌩뚱맞은 표현일지 모른다.  그동안 소니의 '즐겨 찾기'도 헷갈렸는데 '장면'은 '즐겨 찾기'와 비슷하거나 무슨 화면 캡쳐 기능으로 오인할 수도 있겠다.  영문 메뉴로 바꿔 보니 "Scene Select"였는데 직역해서 "장면 선택"이 되었고 리모컨에는 "장면"으로 박혀 있다. "고도의 명암비 표현력 강화"라는 항목에 이어 '장면 선택"이라는 또 하나의 약간 '깨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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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4000, X4500은 어두운 상태에서도 사용하기 편하게 리모컨에 조명 기능을 제공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고무 버튼이 단순한 야광식도 아니란 점이 아쉽다고 하겠다. 그밖에는 별 불만이 없는 '무난한' 리모컨이다.

소니는 수입품이라는 한계로 편의성에서는 항상 국산 제품에 밀려왔다.
EPG 기능이 특히 취약한데,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의 정보는 그만하면 된 것도 같지만 프로그램 가이드처럼 방송 시간 등을 체크할 수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또 국내 제품처럼 디지털 채널과 아날로그 채널을 따로 분리시켜 놓는 것이 우리 실정에서는 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HD 채널과 SD 채널을 섞어 놓는 점도 불만이다.
따라서 6, 6.1, 7, 7.1..9, 9.1 등등 같은 방송이 SD와 HD로 번갈아 가면서 잡히는 것이 불편하면 "채널 기억/지움" 설정에서 중복되는 아날로그 채널을 일일이 지워주는 것이 낫다.  문제는 그렇게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숫자키로 디지털 채널을 선택할 때는 여전히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국내 제품은 숫자 9를 누르면 디지털 채널의 KBS1을 우선적으로 잡는다. 그러나 소니는 9만 누르면 채널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방송이 나온다.
숫자 키로 KBS1의 디지털 채널을 택하려면 9와 점(.), 그리고 1을 모두 눌러야만 한다는 말이다.
결국 소니 TV의 국내 매출이 엄청나게 증가해서 한국 시장에도 크게 신경써야 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편의성 문제들은 별로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얼마 팔리지 않는 작은 시장을 위해서 로컬라이징에 시간과 비용을 좀 더 투입하기는 어려워 보이니까 말이다. 결론적으로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국산 제품에 밀릴 수밖에 없다.


리뷰 2부 측정 및 캘리브레이션으로 계속
리뷰 3부 실제 영상 평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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