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소니 W5600 46인치 LCD TV 2부


제 글을 처음 읽는 분들을 위해 노파심에서 미리 밝히자면 이 리뷰에서 테스트한 영상은 소니 제품의 경우  "사용자 설정", 또는 "시네마"를 기준으로 합니다.(다른 브랜드의 제품은 '영화'나 '전문가' 모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좀 더 부연하면 "사용자 설정"이나 "시네마" 모드에서 얼마나 영상 표준에 근접한 정확성을 보이는가에 대해 평가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W5600부터는 소니의 "시네마" 모드가 "장면 선택"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전의 "시네마"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적용 방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사용자 설정"과 "시네마"는 별도의 모드로 각각 다른 세팅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러나 W5600에서 "시네마"를 선택하면 "사용자 설정"에서 조정한 "White Balance"의 세팅치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리고 영상 특성이 사용자 설정과는 약간 달라집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설명합니다.

한편으론 개인적 취향에 따라 '영상 표준'보다는 과장이나 왜곡, 착색 등이 가미되더라도 그쪽이 더 좋게 느끼실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선명'이나 '표준' 모드로 그냥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실 분도 많고요.
그러나 그런 면까지 따지자면 리뷰가 너무 주관적으로 흐를 수 있고, 또 개인적 취향의 영상에서는 색좌표나 그레이 스케일, 감마 같은 물리적 특성의 측정치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육안으로 봐서 개인의 감성적인 선호도에 맞으면 그게 곧 좋은 것이지요. 이때는 각자 자신의 마음에 맞는대로 조정하면 되므로 원래의 "캘리브레이션"이 지향하는 취지에서는 멀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소니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지금껏 제가 쓴 리뷰에 모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제가 캘리브레이션하고 평가하는 기준은 방송용 매스터 모니터인 소니 BVM D 시리즈나 BVM F 시리즈에 얼마나 근접하는 색감과 계조, 감마를 표현하는가입니다. 이러한 방송용 모니터를 본 적이 없거나, 자신만의 뚜렷한 색감 취향과 영상 주관을 가진 분들에게는 제 글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컬러

소니와 삼성은 S-LCD 패널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W5600에 적용된 패널은 광색역이 아닌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했으며, 그런 점에서 삼성 B650과 거의 같은 색영역이 측정된다.(삼성 B650 리뷰의 색좌표 'Wide' 참조) 
단지 삼성 B650은 '와이드' 대신 '자동'으로 설정하면 Green과 Blue쪽을 약간 좁혀서 BT.709에 근접하는 반면에, W5600은 BT.709 표준 색영역에 맞추는 옵션이 없이 B650의 '와이드'에 해당하는 색영역으로 고정된다.
결과적으로 W5600은 색상이 약간 과포화되는 경향이 있고 육안상으로도 B650보다 짙게 보인다.
게다가 "Live Color" 기능까지 사용하면 컬러가 더 강조되면서 생생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방송 표준에 비해 왜곡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HD 표준인 BT.709의 컬러 매트릭스 비율도 따져 봤다.
White나 Gray의 휘도를 측정했을 때 그에 해당하는 Red, Green, Blue의 휘도를 측정해서 비율을 보면 된다.
즉 100% White를 측정하면 RGB도 100%로, 75% Gray를 사용하면 75% RGB 패턴을 사용해야 한다.
이때 White나 Gray의 휘도에 비해 Red 21.3%, Green 71.5%, 그리고 Blue 7.2%의 밝기가 나오면 정확하다.
아래 표를 보면 "사용자 설정"에서 색농도를 50에 그대로 놓고 측정했을 때(백라이트 5에서) Red와 Blue는 맞고 Green은 오버된다. 75% Gray의 휘도가 123.7cd/m²이면 Red는 26.35cd/m²가 맞는데 실제로 측정된 밝기는 26.73cd/m²으로 거의 정확했다. Blue도 8.71cd/m²의 목표에 8.26cd/m²가 나오므로 역시 맞다고 하겠다.
반면에 Green은 Gray의 71.5%의 휘도이므로 88.45cd/m² 정도여야 하지만 101.8cd/m²로 다소 높게 나온다. 
속칭 Green Push가 과도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면에 "네마"를 적용시키면 전체 휘도가 241.1cd/m²에서 207.2cd/m²로 15% 정도 감소할뿐만 아니라 컬러도 바뀐다. 위의 표에서처럼 이번에는 Green이 맞고, Red와 Blue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컬러 매트릭스가 '시네마'에서 다르게 적용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색농도를 낮춘 것이라 보면 된다.
따라서 색농도 초기 설정인 50에서는 Red와 Blue는 맞지만 Green이 약간 오버되며, 색농도를 42 정도로 낮추면 Green이 맞는 대신 Red와 Blue가 부족해진다. 어쨌든 "시네마"로 바꿔도 컬러 매트릭스 디코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색농도를 50에서 42 정도로 낮추는 것과 거의 같은 효과라고 하겠다.
피부색을 감안하면 '색농도'는 Red에 맞추는 것이 정석임에도 W5600에서는 컬러가 전체적으로 너무 짙다. 
특히 드라마 같은 프로에서는 피부색이 과포화되는 장면이 많으며, 그렇다고 '색상' 설정에서 '녹-적'으로 움직이면 Yellow, Cyan, Magenta 같은 2차색들의 틴트가 틀어진다.
물론 삼성이나 LG처럼 CMS(Color Management System)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전문가급 사용자가 측정기를 통해 맞출 수 있지만, 소니의 컨수머용 TV는 전통적으로 CMS를 지원하지 않는다.(CRT 시절에는 서비스 모드에서 조절이 가능했다)  사실 CMS는 일반 사용자에게 전혀 필요 없는 기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실제 영상에서 보면 상당히 짙은 색감으로 보이는데, 이는 단순히 색영역이 삼성의 "와이드"에 해당한다거나 컬러 매트릭스 비율이 넘치는 이유뿐 아니라, 감마값이 높은 것과도 연관이 있다.(아래 '감마'에서 설명)
결국 W5600의 색감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좀 과장된 색감으로 짙으면서 화려하다.
특히 녹황색조가 다소 튀는 느낌이 든다고 하겠는데, "사용자 설정"에 비해서 약간 물이 빠진 색감으로 보이더라도 "장면 선택"에서 "시네마"를 고르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약간의 착색이 소니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선호할 수도 있겠다.
결국 컬러가 "좋게 보이는가"를 따진다면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얼마나 "정확한가"로 논한다면 상위 라인업인 X 시리즈가 앞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컬러 정확도에서 RGB LED인 X4500은 물론이고, X4000이나 구형 X3000에는 밀리는 반면에 W4000과 비교할 때는 비슷하거나 미세하게 W5600의 우위라고 하겠다. 
측정 결과만으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육안으로 봐도 W5600이나 W4000이 좀 더 '대중적'인 취향의 색감이고, X 시리즈는 오리지널 신호에 가깝게 원칙에 입각해서 컬러를 재현한다고 하겠다.

그레이 스케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 영상 모드의 기본 색온도와 휘도를 측정한 결과는 우측의 표와 같다.  100% White의 필드 패턴으로 측정한 색온도와 휘도인데, '선명' 13,000K, '표준'은 '10,000K 안팎, 그리고 '사용자 설정'은 6700K 정도가 유지된다.
또한 '선명'은 백라이트가 '최대'로 잡혀 나오며, 이때 433cd/m²의 밝기가 나온다. 반면에 '표준'과 '사용자' 설정은 디폴트가 백라이트 5이고 색온도에서는 3,000K 정도의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휘도는 226cd/m²로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백라이트를 하나씩 낮출 때마다 휘도가 약 20cd/m² 정도씩 낮아진다. 표에서처럼 '사용자 설정' 모드에서 영상 시청에 적합한 권장치인 130cd/m² 안팎의 휘도가 나오는 것은 백라이트를 1로 맞췄을 경우이고, '시네마'는 백라이트 3일 때 이와 비슷한 밝기이다.

위에서 사용자 설정의 색온도는 6700K 안팎이라고 했으므로 그냥 봐도 색온도 자체는 무난하다고 하겠다.
아래의 표는 초기 세팅 그대로의 '사용자 설정(Before)'과 여기서 백라이트를 5에 그대로 둔 채 캘리브레이션한 결과(Backlight 5), 그리고 그 상태에서 백라이트만 1로 낮췄을 때(Backlight 1), 감마를 1로 바꾸고 다시 캘리브레이션했을 때(Gamma 1), 마지막으로 백라이트가 3인 상태에서의 '시네마' 모드(Cinema)를 각각 측정한 색온도와 dE(델타 E) 편차이다.(dE 숫자는 낮을수록 편차가 적은 것이다. 즉 D65 포인트에 딱 들어맞아서 색온도 6504K와 각 RGB 밸런스까지 완벽히 일치하면 dE는 0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에서도 나타나듯이 암부까지 정확하게 맞추기는 어렵다.  이것은 X4500이나 X4000, X3000뿐 아니라 삼성, LG 등 대부분의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이며, 그로 인해 10 IRE 이하의 아주 어두운 부분은 약간 푸른 기운을 띈다.
디폴트 세팅에서의 '사용자 설정'은 색온도가 6700K 정도로 다소 높고 dE도 3-5 정도인 반면에, '감마'를 1로 놓고 캘리브레이션하면 중간 대역 이상은 대단히 양호한 그레이 스케일로 바뀐다.
아래의 RGB 밸런스와 색온도 그래프는 20 IRE에서 100 IRE까지인데, 위의 표에서 처럼 20 IRE는 색온도가 6200K 정도로 약간 낮으므로 Red 채널이 높다. 그러나 초기 설정에서 30 IRE부터 색온도가 6500K보다 약간 올라가고, 이로 인해 Blue 채널이 다소 높게 나오지만 조정 후에는 중간 대역 이상에서 평탄하게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선이 6500K. 흰색 실선은 디스플레이의 평균 색온도. 그래프의 한 칸은 500K

컬러의 정확도, 그레이 스케일, 그리고 아래 설명할 감마까지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몇 년 전 수준의 TV라면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요즘 제품들에 비할 때는 '평균', 또는 양호' 정도로만 볼 수 있는 물리적 특성이라고 하겠다.

감마

W5600의 디폴트 감마는 다소 높다.(아래 표에서 'Before' 참조) 
'고급 설정' 메뉴에서 '감마'를 그대로 '0'에 놓고 그레이 스케일을 조정하면 백라이트 세팅이 5일 때나(아래 표에서 'After 5') 백라이트를 1로 낮췄을 때도(아래 표에서 'After 1') 거의 비슷한 감마 특성을 지닌다.
특히 40 IRE 이하의 암부는 2.5를 상회하는 감마로 다소 깊게 내려가며, 이로 인해 암부가 조금 잠기는 느낌이 들고 위의 컬러 설명에서 언급한 것처럼 색도 짙게 보인다.(밑의 표에서 붉은 수치는 평균 감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자는 원래 감마가 낮은 것보다는 높은 쪽을 좋아한다.
필름의 감마가 2.6 정도인 것도 이유지만 불을 끄고 캄캄한 상태에서 볼 때는 아무래도 높은 감마가 색감도 깊고 암부도 차분하게 가라앉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W5600을 감마 세팅 0에 놓고 그대로 본다면 피부색 등이 과포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진하고 암부도 꽤 잠긴다. 그래서 '고급 설정'의 '감마' 세팅을 '2'로 올렸더니(W5600의 '감마 세팅'을 높이면 '실제 감마값'은 낮아진다)  50 IRE 이상의 휘도에서 감마가 너무 낮아지면서 색도 물이 빠져 보인다.(위의 표에서 'Gamma2')
결국 암부 감마만을 따지면 '감마 2'가 조금 낫지만 밝은 부분까지 감안하면 W5600에서는 '감마'를 '1'로 놓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세팅이라고 하겠다. '감마 1'에서는 90 IRE 이상의 감마값이 낮아지면서 약간 밝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50-80 IRE 대역에서는 2.2 근방을 양호하게 유지하며, 40 IRE 이하 암부의 감마도 조금 높다는 감이 들 뿐 받아들일 정도는 된다. 그런데 '장면 선택'에서 "씨네마"를 선택하면 "Custom+Theater Mode" 표에서 보듯이 감마가 더 높아진다.  물론'씨네마'에서는 감마가 전체적으로 조금 더 상승하지만 여기서도 '감마 1'이 낫다. 감마가 높아지는 것은 위의 '컬러'에서 설명했듯이 "씨네마"가 자체적으로 '색농도'를 낮추면서 보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암부는 기준(점선)보다 약간 어둡고, 밝은 대역으로 가면 점선보다 좀 더 높은 휘도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런대로 리니어한 편이며, 자동 명암 조정을 강하게 적용시킨 것처럼 S자 형으로 꺾어서 심하게 왜곡한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암부 휘도를 살짝 낮추고 밝은 쪽은 약간 높임으로 해서 영상의 펀치력은 살아난다.
즉 "고도의 명암비 표현력(ACE-Advanced Contrast Enhancer)" 설정을 꺼도 그 비슷한 효과는 약간 남아 있다고 하겠다.  같은 영상을 틀고 파이오니어 쿠로 KRP-500M과 나란히 비교해 봤는데, 육안상으로는 500M의 DRE 기능을 "Mid" 정도로 설정한 것과 비슷한 감마로 보였다.(쿠로의 'DRE'는 소니의 'ACE'에 해당하는 자동 명암 조정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필자의 평상시 세팅은 'Off'로 놓거나 'Low'이다)

명암비

LED 백라이트인 X4500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CCFL 백라이트인 X4000과 W4000보다는 미세하게 더 깊은 블랙이다.  X4000과 W4000의 블랙이 대개 0.011cd/m²였던데 비해 W5600은 0.007cd/m²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측정되며, 결국 조금 더 깊은 블랙으로 인해 수치상의 명암비도 X4000, W4000에 비해 약간 더 높다고 하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면에 삼성 B650과는 수치만으로 명암비를 비교하기가 어렵다.
같은 장면을 나란히 틀고 육안으로 비교했을 때 삼성 B650과 소니 W5600의 블랙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도 수치상으로는 소니의 명암비가 더 높다. 그것은 다른 소니 TV들과 마찬가지로 블랙 신호가 입력되면 차츰 더 어두워지도록 만든 특성이 원인이다. 즉 블랙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측정을 시작해서 처음 계측된 수치가 뜰 때는 백라이트 밝기에 따라 0.055cd/m², 0.037cd/m², 0.021cd/m² 등이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백라이트 세팅에 관계없이 패널의 최소 밝기인 0.007cd/m²까지 내려가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 영상에서의 블랙은 0.007cd/m²까지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고 하겠다.  또한 계측기에는 측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간이 있고, 블랙처럼 어두운 휘도를 읽을 때는 더 오래 읽어야 하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0.055cd/m², 0.037cd/m², 0.021cd/m² 등의 수치도 이미 패널의 밝기를 낮추기 시작한 이후에 측정된 값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만 요약하면 파이오니어의 PDP 쿠로 시리즈나 로컬 디밍을 사용한 직하형 LED 백라이트의 소니 X4500, LG LH95 등에는 미칠 수 없는 블랙이라도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치고는 대단히 깊은 블랙이다.
같은 S-PVA 계열의 패널을 사용하는 삼성 B650과는 비슷한 수준이고, S-IPS 패널을 사용하는 LG에 비해서는 확실히 깊고 짙은 블랙을 보여준다. 게다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어도 엣지형이라서 로컬 디밍이 안 되는 모델들에 비해서는 그다지 밀리지 않는 블랙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요즘 S-PVA 패널을 사용하는 LCD TV들은 백라이트가 CCFL이라도 전에 비해 상당히 깊은 블랙까지 내려간다. W5600 정도면 완전 암막 상태에서의 시청이 아니라면 블랙에 대해 불만이 없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암막 상태에서 봐도 "꽤 괜찮은" 블랙이다.

유니포미티

필자가 테스트한 유닛의 유니포미티는 우수하다.
전체 화면에 화이트 필드를 띄우면 스크린 가장자리의 베젤 주변이 눌린 듯이 미세하게 어둡고 푸르스름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거의 티가 나지 않고 실제 영상에서는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화이트 유니포미티를 경쟁사 제품과 비교할 때 삼성 B650이 W5600보다 좀 더 균일한 밝기지만, LG 제품보다는 W5600이 확실한 우위라고 하겠다. LG의 스칼렛 등은 장면에 따라 실제 영상에서도 감지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블랙 유니포미티는 대단히 뛰어나다.
별로 얼룩이 지지 않으며 설사 밝기 차이가 미세하게 난다 하더라도 블랙이 깊어서 티가 거의 안 난다.

시야각

다른 소니나 삼성 TV처럼 시야각은 S-PVA 패널을 사용하는 제품의 평균 수준이다.
상하좌우로 벗어나 비스듬한 각도에서 보면 블랙을 포함한 화면 전체가 밝아지면서 색감도 다소 씻겨 나간다.
시야각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LG가 사용하는 IPS 패널이 조금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 봐야 PDP나 CRT 수준으로 시야각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정면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은 각도에서 시청한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팅

W5600의 세팅에서 "사용자 설정"을 사용할 것인가, "장면 선택"의 "시네마"를 적용할 것인가는 사용자에게 달려 있다.  둘 다 정확한 컬러는 아니지만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 생각에는 블루레이나 DVD 같은 영화 소스를 볼 때는 그냥 "사용자 설정"을 사용하더라도, 오히려 방송 채널을 시청할 때 "시네마"를 적용시키는 것이 나을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드라마에서 조명 상태에 따라 피부색이 심하게 붉어지는 경향이 많아서 색농도를 낮춘 "시네마"가 차라리 더 자연스럽게 보일 때가 있으니까 말이다.(이에 대해서는 3부에서 설명한다)
다만 '시네마'와 '사용자 설정'은 같은 백라이트 밝기를 택하더라도 영상의 휘도가 다르다.
'사용자 설정'에서 백라이트를 1로 놓은 것과 '시네마'에서 3으로 놓은 것이 비슷한 밝기가 나온다.
다시 말해서 '시네마'에서는 휘도를 더 낮춘다는 뜻인데, '사용자 설정'과 '시네마'를 시청 소스에 따라 번갈아 사용한다면 두 모드의 휘도를 비슷하게 맞출 필요가 있다.  또한 "시네마"로 바꾸면 "화이트 밸런스"는 "사용자 설정"에서 조정한 세팅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감마나 노이즈 감소는 '시네마' 자체의 초기 설정으로 바뀐다.
"사용자 설정"에서 선택한 설정을 "시네마"에 다시 적용시켜야 한다.

아래의 세팅은 "사용자 설정"(장면 선택 "일반")을 기준으로 한 세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Full White에서 권장 휘도인 130cd/m² 안팎이 나오는 백라이트 밝기는 1이다.
하지만 장면 선택에서 "시네마"를 적용하면 백라이트를 3으로 올려야 130cd/m² 정도의 휘도가 나온다.
물론 밝은 환경에서 시청한다면 백라이트를 더 올리고 보면 된다.
공장 초기 설정인 백라이트 5에서는 226cd/m² 정도의 밝기이다.  그러나 웬만하면 백라이트 밝기를 1로 놓아도 처음에만 어둡게 느껴질 뿐, 몇 분만 적응하면 적당한 밝기라고 느낄 것이다.

ⓑ 소니 TV의 "픽쳐"는 다른 브랜드의 "명암(Contrast)" 세팅에 해당되는 화이트 레벨 조정 항목이다.
80-85면 적당하고, 이보다 올린다고 해서 화이트 클리핑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계조별 평탄성이 틀어진다.

ⓒ HD 방송이나 블루레이, DVD 등 디지털 신호에서는 밝기(블랙 레벨 조정) 50이 맞다.
다만 암부의 감마가 높아서 계조가 뭉친다고 느껴진다면 두어 클릭 정도 올리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아날로그 SD 신호에서는 밝기를 40 이하로 낮춰야 맞다.(리뷰 3부에서 좀 더 설명한다)

ⓓ "사용자 설정"의 색농도 50과 "시네마"의 색농도 50은 같지 않다.
"시네마"의 색농도 50은 "사용자"의 색농도 42와 거의 비슷하다.  HD로 방송되는 드라마에서 피부색이 너무 붉거나 컬러가 과포화되는 느낌이 든다면 "시네마"를 선택하거나 "사용자 설정"의 색농도를 42 정도로 낮추는 것이 낫다.
반대로 '사용자 설정'의 50은 너무 짙고, '시네마'의 50은 너무 옅다는 생각이 든다면 42와 50의 중간인 45-46 정도로 놓는 것도 무방하다.

ⓔ 색상(Tint)는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 다만 피부에 녹황색조가 거슬린다면 눈으로 보면서 대충 적색조를 가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따뜻하게 2"를 선택하면 6700K 정도의 색온도이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봐도 무방하며 측정기가 있다면 "고급설정->화이트 밸런스"에서 각 RGB의 게인과 바이어스값을 조정해 6500K(D65)에 근접하도록 맞추면 된다.

ⓖ 선명도는 "최소"가 맞다. 이보다 높이면 윤곽선 주변으로 밝게 링잉이 발생한다.
그러나 시청 거리가 멀거나 아주 "뚜렷한" 그림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더 올린다고 해서 혼 낼 사람은 없다

ⓗ '해제'로 놓아도 별 상관이 없다. 아니면 '자동'으로 하든가...

ⓘ 역시 '해제'로 놓아도 별 상관이 없다. 노이즈가 많은 소스에서는 '자동' 정도로 놓는 것도 무난할 것이다.
그러나 노이즈 필터를 강하게 적용하면 디테일한 영상 정보까지 같이 밀어 버려서 그림이 소프트하고 멍청해진다.

ⓙ 방송 채널을 볼 때는 Motion Flow를 '표준'으로 놓는 것도 괜찮다. 단지 '영화' 소스가 방송되거나, 블루레이나 DVD를 볼 때 너무 미끈덩거리고 TV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든다면 '해제'를 권한다. (3부에서 설명 예정)

ⓚ 감마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1"이 맞다. 디폴트인 0은 전체 감마가 높아서 계조가 잠기고 색이 너무 진하다.

화이트 밸런스의 조정치는 제품 편차로 인해 테스트한 유닛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리뷰 3부 실제 영상 평가로 계속
리뷰 1부 제품 개요 및 기능으로 복귀

*측정 기기

◆Photo Research PR-650
◆Minolta LS-100
◆Accupel HDG-4000 Signal Generator
◆ColorFacts Pro 7.

*만약 이 글의 전체, 또는 부분을 인용하고자 한다면 필자의 허락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특히 기업체에서 자신들의 제품에 유리한 부분만을 앞뒤 자르고 인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리뷰에 실린 글은 당연히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틀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이런 문구를 덧붙여야 하는 필자도 짜증이 납니다.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 47SL90QD 보덜리스(Borderless) TV 1부  (30) 2009.10.17
소니 W5600 46인치 LCD TV 3부  (14) 2009.09.27
소니 W5600 46인치 LCD TV 1부  (6) 2009.09.23
LG 55LH95 240Hz Wireless LED TV 3부  (94) 2009.07.28
LG 55LH95 240Hz Wireless LED TV 2부  (8)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