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이종식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리뷰가 늦어진데 대해 사과와 변명을 먼저 늘어 놓겠다.
1부에서 지적했지만 필자가 이 제품을 평가하면서 가장 거슬렸던 부분이 과도한 '레드 푸쉬' 문제였다.(레드 푸쉬가 약 20% 정도 오버되는 상태였다.)
방송용, 프로용, 혹은 PC용 모니터가 아닌 '소비자용 일반 TV'는 과거로부터 출시할 때 '레드 푸쉬'를 다른 그린이나 블루에 비해 10% 이상 높게 잡아 튜닝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왜냐하면 일반 시청자들이 보는 TV의 경우 매장에서 타제품보다 밝게 보이기 위해서 보통 10000K가 넘는 높은 색온도로 출시되기 때문에 화면 전체의 색조가 푸르스름한 기운을 띠게 된다.
따라서 이런 높은 색온도의 푸르스름한 색조에서 사람의 피부색도 덩달아 푸르딩딩 멍든 색상으로 보이는 것을 '땜빵'하려고 '레드 푸쉬'를 높게 설정해서 오히려 적색을 과도하게 만든다.
이렇게 레드 푸쉬를 올리는 방법의 가장 큰 부작용은 10000K 이상의 높은 색온도가 아니라 화이트 밸런스를 제대로 맞춰 6500K를 비롯한 적당한 색온도로 시청할 때 적색이 상당히 튀어 보인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의 얼굴이 술에 만취한 상태로 시뻘겋게 보이는 것이 그 예라고 하겠다.
이 과도한 레드 푸쉬 문제는 컬러 디코더의 세팅을 조절하지 않는 한 RGB의 게인과 바이어스 등만 가지고 맞출 수 없다.
피부색만 맞추겠다고 게인과 바이어스를 조절하면 RGB 밸런스가 무너져 다른 색상이 다 틀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10000K 이상에서는 레드 푸쉬가 덜 거슬리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소니나 도시바, JVC, 파이오니어 등은 모델에 따라 서비스 모드에서 각 채널의 푸쉬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기도 한다.(소니의 서비스 모드를 예로 들면 YBR이라고 표시된 항목이 레드 푸쉬 조절이다.)
반면에 조절할 수 없을 때는 오버된 레드 푸쉬를 RGB 중 R 단자(혹은 컴포넌트의 Pr 단자)에 커패시터를 사용한 어테뉴에이터를 결합해 어느 정도 줄이기도 한다.(필자도 옛날에 미쯔비시 모델용으로 미국 사람이 납땜해서 만들어 AVS 포럼에 게시하고 29 달러에 파는 것을 구입해서 쓴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아날로그 신호일 때 이야기이고, HDMI나 DVI 같은 디지털 신호와 내장 튜너를 사용한 방송 화면은 조절 항목이 지원되지 않는 한 사용자 레벨에서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리뷰 2부를 올리기 직전에 마침 삼성의 디스플레이 책임자와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이 레드 푸쉬 문제에 대해 강하게 불평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삼성 책임자도 레드 푸쉬 문제에 대해 그럴리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만 유독 레드 푸쉬가 과도하게 설정된 제품이고 시중에서 팔리는 다른 제품은 다 정상이란 말인가?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필자의 제품은 '정상적'인 시청 환경에서 보도록 만든 '판매용' 제품이 아니라, 6500K 모드로는 절대 보여질 일이 없는 매장에서의 '데모용'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올 때부터 'Show Room 모드'로 되어 있어 '일반 사용자 모드'로 전환 하고 테스트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레드는 여전했기에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기는 했다.
하지만 데모용 제품이라서 그럴 것이라는 말을 필자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었던 것은 나란히 늘어 놓고 비교한 '양산품' 깐느 PDP나 '모젤'에서는 레드 푸쉬가 전혀 문제될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로 리뷰 2부를 그냥 올리면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니라는 결론이고 정식 출시품을 보고 나서야 올바른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보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데모용' 제품을 돌려 보내고 '판매용 양산품'을 다시 받아서 테스트하기로 한 뒤에 제품 수급에 약간의 딜레이가 생겼었다.
그리고 새 제품을 받은 후에는 전부 다시 테스트하면서 필자가 열심히 '씹어 놓은' 원래 리뷰 2부를 전체적으로 다시 고쳐야 했기에 이렇게 늦어졌다고 하겠다.
명암비
2007년형 보르도 LN40R81BD(이하 81BD)의 사양을 보면 동적 명암비 10,000:1로 밝히고 있다.
명암비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 설정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하겠다.
삼성 제품의 블랙은 HDMI의 블랙 레벨 설정에서 '중간(0-255)' 또는 '약하게(16-235)'가 입력 신호와 제대로 맞을 때 화질 조정 메뉴 중 '밝기' 45-48에서 맞는다.
만약 HDMI의 입력 블랙 레벨 설정이 반대로 잘못 맞췄을 경우 '밝기' 세팅을 30 이하로 낮추거나 60 이상으로 올려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HDMI 설정을 제대로 했다면 45-48이 맞고 개인적 취향에 따라 아래 위로 조금씩 올리거나 낮춰서 43-50 수준에서 볼 수도 있다.
CRT와 비슷한 암부 밝기는 43 정도인데 이 때 계조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수 있으며 방송 화면에서의 '밝기'는 채널에 따라서도 바뀌지만 삼성의 TV 방송 화면은 정확한 세팅치를 파악하기가 힘이 든다.
삼성의 세팅치와 외부 입력에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밝기'를 맞춘 뒤에 셋탑 박스를 연결한 동일한 프로그램의 화면은 블랙 레벨이 다른 경우가 많다.
(방송 정파 후 컬러 바의 우측 하단 PLUGE로 맞춰도 실제 방송에서는 안 맞는 경우가 많다. 특히 HD 방송과 SD 방송을 업컨버팅한 신호의 블랙 레벨도 다른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면에 검은 양복 입은 사람 나오면 양복 주름이 구분될 정도로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DVD 플레이어나 셋탑박스 등의 소스 기기에 따라 아래 위로 바뀔 수 있으므로 45-48보다 약간 낮아지거나 좀 더 올라갈 수 있다.
어쨌든 이 제품을 비롯해서 구형 보르도나 모젤 등 삼성 TV는 초기 설정이 '선명한'에서는 밝기 45, '표준'과 '부드러운' 모드에서는 50으로 잡혀서 출시된다.
이것은 '세부 조정 항목'에서 '블랙 조정'을 해제했을 때의 상태이다.(PDP와 달리 LCD의 '자동 명암 조정'은 백라이트의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므로 화면 전체의 밝기가 달라질 뿐이므로 감마가 다소 변하기는 하지만 블랙의 레벨 세팅에 미치는 변화는 적다)
'블랙 조정'을 '보통'으로 바꾸면 +4% 그레이는 보이지만 +2% 그레이는 블랙에 묻히고, '강하게'에서는 +4% 그레이마저 블랙에 가깝게 어두워진다.(밝기 50에서는 -4%의 Blacker than Black 신호도 보인다.)
즉 '블랙 조정'은 암부의 감마를 변화시킨다.(중간 밝기를 비롯한 전체 감마는 '감마'로 바꾼다)
브라운관이나 삼관식같은 CRT 디스플레이에서는 +2% 그레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아래 필자 주 참조*)
따라서 블랙이 너무 뜨는 느낌이라든지, 영상에 색감이 날아가고 펀치력이 없어 보여서 LCD나 PDP를 CRT의 감마에 가깝게 보려면'밝기'를 48에 맞춘 상태에서 '블랙 조정'을 '약하게'나 '보통'으로 설정하면 된다.(아니면 '밝기'를 45 이하에 맞추던지...)
그러나 LCD 등의 감마가 눈에 익었다면 암부가 약간 뭉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므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LCD의 영상이 브라운관에 비해 너무 밝고 색감이 물빠진 듯한 느낌이 들거나 화면에 매가리가 없어 보인다면 블랙 레벨을 좀 낮추고 볼 수 있고, 어두운 부분의 계조가 묻히는 것은 절대 용서 못한다는 사용자라면 '밝기'를 좀 올려서 보면 된다.
블랙 레벨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명암비 측정 때문이다.
명암비는 실제 영상을 볼 때와 같이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을 맞추고 재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측정만을 위해 비현실적인 세팅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이 제품의 화이트 레벨은 '명암'을 100까지 최대로 높여도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으므로(대신 '명암'을 너무 올리면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틀어질 수 있다) 실제 시청에서 가능한 최대의 명암비는 '밝기' 45, '명암' 100, 그리고 백라이트 밝기도 최대인 10일 때이다.
이제 정말 측정된 명암비(wiki 설명 참조)를 알아보자.
명암비는 백라이트의 밝기, 바탕색의 색온도, 세부 조정 항목 중 '블랙 조정'과 '자동 명암 조정' 항목의 설정에 따라 적지않은 차이가 난다.
고정 명암비만 가지고도 81BD는 2000:1이 넘는 대단히 뛰어난 퍼포먼스이다.
'표준 모드'에서 백라이트 밝기를 10으로 놓고 세부 조정 항목의 '블랙 조정'과 '자동 명암 조정'을 모두 해제하였을 때 패널의 고정 명암비는 2183:1(전흑 0.251 칸델라-이하 cd/m², 전백 548 cd/m²)이 나오며, '부드러운 화면'모드에서도 2084:1(흑 0.249, 백 519)이 측정되었다.
반면에 백라이트 밝기를 낮추면 명암비도 낮아진다.(블랙보다 화이트가 비율상 많이 내려간다)
또한 '자동 명암 조정'을 작동시켜 동적 명암비까지 측정하면 필자가 세팅한 상태에서는 최대 5785:1(전흑 0.098, 전백 552.6, '선명한' 모드에서 DNIe를 작동하고)까지 나왔고 '표준' 모드에서 '백라이트 밝기'를 5로 낮췄을 때도 4789:1(전흑 0.067, 전백 320.9) 정도는 나왔다.(스펙에서 밝기가 550 cd/m²라고 밝힌 것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시청 환경에서 고정적으로 1,500:1 이상, 동적 명암비(wiki의 Full On/Off 명암비 설명 중 다이나믹 명암비 참조)를 적용하면 5,000:1 이상은 분명히 나오는 뛰어난 명암비라고 하겠다.
(*필자 주 : 우리가 흔히 '화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소리가 '피부색' 운운과 더불어 '암부 계조' 어쩌구하는 소리이다.
CRT 제품이 평균 감마 2.2에 전대역에서 평탄하다고 가정했을 때 LCD나 PDP, DLP 등 디지털 방식도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오히려 어두운 부분의 계조가 CRT보다 더 잘보여야 한다.
이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블랙 근처의 미세한 밝기 변화를 표현하는 능력에서 아날로그 전압 조절을 통한 CRT보다 블랙에서 그보다 조금 밝은 그레이가 속칭 '빠르게' 치고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CRT의 DC Restoration 문제(wiki 참조)같은 것이 원천적으로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따라서 위에 말했듯이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LCD나 PDP, DLP는 브라운관이나 삼관식 프로젝터 같은 CRT 제품보다 오히려 암부가 더 밝고 잘 구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는 더 많이 보고 더 잘 구분되는 것보다는 감독이나 PD가 보여주고자 하는 만큼만 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즉 CRT로 모니터링해서 제작한 소스를 똑 같은 정도의 암부 디테일로 보고자 한다면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는 암부의 감마를 CRT보다 높게 잡아야 한다.
때문에 평균 2.2로 잡혔던 표준 비디오 감마가 디지털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대세가 되면서 이제는 2.2-2.8 정도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외광이 있다면 높은 감마에서 암부가 묻힐 수 있지만 암막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2.5에 가까운 필자의 삼성 DLP 프로젝터도 암부 계조와 섀도우 디테일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블랙이 가라앉으면서 영상에 펀치력과 정확한 색감을 제공한다.
반면에 PC를 사용해서 그래픽 작업을 하고 이를 프린터로 출력할 때는 감마가 높으면 그야말로 암부가 떡이 된다.
자체에서 빛을 내는 모니터로 보는 것과 종이에 인쇄되어 순수하게 반사광만으로 보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출판 작업에 많이 사용되던 매킨토시 컴퓨터나 어도비 포토샵 등은 감마 1.8이 디폴트이기도하다.-윈도우 PC는 2.2가 표준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볼 때도 암부를 제대로 보기 위해 낮은 감마를 선호한다.
또한 실제로 많은 LCD, PDP TV는 CRT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감마에서도 오히려 암부 계조 표현력이 좋지 않아 속칭 '떡'이 되는 것도 이유이다.
즉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CRT에 비해 높은 감마를 가져도 암부가 잘 구별되는 것이 정상인 LCD 등 디지털 제품이 실제로는 CRT보다 감마 값을 낮게 설정해도 어두운 부분이 밝아지기만 할뿐(다시 말해서 블랙이 뜨면서) 계조는 떡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때문에 CRT라면 우리가 브랜드에 따라 무수하게 보아온 '블랙 조정'이나 '자동 명암 조정', 혹은 '백색 강조', ' 흑색 강조' 등 LCD나 PDP의 기능이 별로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역으로 말해 LCD 등에서는 소스에 따라 '블랙 조정'이나 '자동 명암 조절'을 알맞게 사용하면 계조 표현과 영상의 다이나믹 레인지에서 적절히 타협하면서 좀 더 좋은 화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색 재현 능력
2007년 보르도는 '세부 조정'에서 색영역(Color Gamut)을 '자동'과 '와이드'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에 리뷰한 소니 브라비아X2000에서 부러웠던 기능 중에 하나인데, 81BD도 '와이드'에서는 패널의 최대 색영역으로 나오는 반면, '자동' 설정은 HD 신호가 입력될 때는 sRGB(ITU Rec.709)로, SD 신호가 들어오면 SMPTE-C(ITU Rec.601)로 알아서 맞춰진다고 한다.(유럽으로 수출되는 모델들은 Rec.709나 Rec.601 대신 PAL의 EBU에 맞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표준'이 아니라 '자동'이라고 한다.
대다수의 일반 사용자라면 별 관심도 없을만한 기능일지 모르지만 매니아들에겐 정말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한 '도약'이라고까지 하겠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자동'은 완전히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 이유는 개발실 책임자의 설명과는 달리 '자동'으로 설정하고 Red, Green, Blue 패턴을 각각 HD 신호와 SD 신호로 바꿔서 아큐펠 HDG3000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출력한 후 포토리서치 PR650으로 측정했을 때 SD와 HD 신호에 따라 변화되는 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1080i vs. 480p)
시그널 제너레이터의 문제인지, 보르도의 문제인지 HDG3000에서 480i로 출력해 보았으나 받지를 못했으므로 SD는 480p로 테스트했다.(DVI 단자라면 480i 신호는 입력이 안되고 480p부터 가능하지만, HDMI 단자라면 480i 신호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SD로 바꿔도 위의 측정값은 동일하다. 다만 바탕 좌표의 어두운 삼각형과 x표시된 사각 포인트가 SD는 위의 HD에 비해 레드는 현재 위치에서 좌상단으로 약간, 그린은 미세하게 우하단으로, 블루는 안쪽 우상단으로 조금씩 바뀔 뿐이다.
*색영역 HD바탕 1976년형 좌표(u'v' 좌표), '자동'-'부드러운 화면'모드. 1080i 신호와 480p 신호 동일.
HD인 1080i 신호를 넣었을 때나 SD인 480p 신호로 출력했을 때 위 챠트에서 측정된 색좌표(흰선으로 연결된 삼각형과 동그라미로 찍힌 포인트들)는 전혀 변화가 없이 정확히 동일했다.
개발 책임자와 대화할 때 '자동' 설정에서 HD는 무조건 sRGB(Rec.709)로, SD는 무조건 SMPTE-C(Rec. 601)로 맞춘다면 실제로는 SD 영상인 DVD를 볼 때 업스케일링 플레이어를 사용해서 720p나 1080i, 혹은 1080p로 연결하면 이것도 무조건 HD 신호로 인식하고 sRGB로 처리해버리니까 수동 선택도 지원해주는 것이 어떠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기능을 좀더 보완해서 추후 제품에 적용할 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제품에서는 '수동'은 전혀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HD나 SD나 전혀 바뀌는 것이 없이 똑같으니까...
81BD의 색재현 능력을 좀 더 설명하면 xy 좌표로만 보면 블루는 나무랄 데가 없고 레드는 새츄레이션이 약간 부족하지만 이것 역시 별 불만은 없을 정도이다.
반면에 그린은 휴가 정확하지만 새츄레이션이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u'v' 좌표로 바꾸면 상당히 정확한 좌표가 나온다.
다시 말해서 u'v' 좌표를 기반으로 컬러를 튜닝했음을 알 수 있고 그 결과는 소비자용 TV 중에서는 최상이라고 할 정도라고 뛰어나다.
재미있는 것은 그린 새츄레이션을 약간 모자랄 정도로 빼버린 것인데(지금까지의 제품들은 그린이 항상 오버했었다) 이것은 세부 조정의 '나만의 색상 조정'에서 잔디색을 끝까지(기본 15에서 최대 30까지) 올려도 좌표상 변하지 않는다.
'나만의 색상 조정'은 색 영역은 그대로 두고 특정 색의 Intencity를 조정해 밝기의 변화로 짙게 보이거나 화사해지는 효과를 내는 것 같다.
*필자 주 : CIE 색좌표는 2차원적 평면 그래프이지만 실제 색영역은 3차원적이다.
x, y 축 평면과 직각으로 z축이 더해진 3차원그래프라고 보면 되는데 기존 CIE 그래프는 구체에서 가장 직경이 넓은 부분을 자른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평면 그래프에서 표현되지 않는 것이 Intencity인데 빛의 밝기, 혹은 강도라고 할 수 있다.
아래 색좌표는 '와이드'로 놓고 다시 특정한 것이다.
*색영역 HD바탕, '와이드'-'부드러운 화면'모드. 1080i 신호와 480p 신호 동일.
*색영역 HD바탕, '와이드'-'부드러운 화면'모드. 1080i 신호와 480p 신호 동일.
여기서도 Blue와 Red는 차이가 없다.
다만 Green의 휴가 Cyan쪽으로 꽤 틀어지면서 새츄레이션이 미세하게 깊어질 뿐이다.
7세대 S-PVA 패널 이후 자랑하는 소위 NTSC 대비 92% 색영역(xy좌표상으로..uv좌표상으로는 100% 이상을 주장) 자랑하던 것을 포기하고 확 좁혀버린 것이 사뭇 흥미롭다.
그동안 제기되어 온 색감 문제 중에 그린쪽이 너무 오버되면서 사람의 피부가 '헐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매트릭스' 정도의 녹색끼가 돈다는 지적에 대한 보완책의 하나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하겠다.
제조사들의 패널 '색영역 넓히기 경쟁'에서는 주로 그린쪽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하게 된다.(다른 제품들의 리뷰에 실린 색좌표들을 한 번 보시라..)
xy 색좌표상으로는 블루나 레드쪽 영역은 많이 넓히기도 어려울 뿐더러 넓힐만한 공간도 별로 없다.
때문에 레드, 그린, 블루가 골고루, 일률적으로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린쪽만 왕창 넓어지는 것이 소위 요즈음 '와이드 컬러 개멋'을 자랑하는 92%, 100% 이상의 패널 제품들이다.
이렇게 해서 그린쪽이 엄청나게 확장된 개멋에서는 방송국 PD나 영화 제작자들이 색상 작업을 할 때 똑같이 그린쪽이 넓은 모니터로 작업을 해야만 제대로 된 색상이 나온다.
그렇지 않고 기존 HD 표준(sRGB, Rec.709)나 SD 표준(SMPTE-C, Rec.601) 모니터를 사용해서 작업하고 이 영상을 그린이 확장된 TV로 감상하면 당연히 색감이 틀어진다.
따라서 이렇게 그린이 넓어진 새로운 색 표준이 정해지고 방송국이나 영화제작자가 그것을 채택해 사용하기 전에는, 설사 패널 자체의 능력은 넓은 그린이 가능하더라도 영상을 표현할 때만큼은 그린을 알맞게 좁혀주는 것이 옳바른 영상 튜닝 방향이라고 하겠다.
그레이 스케일 트래킹
삼성의 이전 LCD TV 모델들도 화이트 밸런스는 전 대역의 그레이에 걸쳐 평탄한 특성을 보였었다.
다만 '차갑게 1, 2' '표준' 등의 색온도가 '선명한'과 '표준', '부드러운'으로 화면 모드를 바꿈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81BD는 같은 바탕색을 선택하면 화면 모드를 바꿔도 별 차이가 없다.
삼성에 따르면 '따뜻하게 2'가 6500K에 맞고 그 위로 올라가면 7500K(따뜻 1), 9300K(표준), 12000K(차갑게 1), 15000K(차갑게 2)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필자가 측정한 바로는 '따뜻하게 2'를 제외하고는 좀 달랐다.
100% 화이트 필드(전백) 패턴을 가지고 '부드러운 모드'에서 측정한 결과 각각 6642K(따 2), 7081K(따1), 8604K(표준), 10838K(차1), 11083K(차2)로 나온다.
'표준' 모드와 '선명한' 모드에서는 각각 표준이 8466K, 8489K, 차갑게1은 10200K, 10194K, 차갑게 2가 10475K, 10523K로 측정되는데 이 두 모드의 바탕색 화이트 밸런스는 같다고 하겠다.
필자가 삼성에 바란다면 다섯 개의 바탕색 선택 중에서 적어도 6500K와 9300K는 확실히 지원해 주고 나머지는 9300K 아래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제발 10000K 이상으로 보는 것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혹시 5500k도 지원해 주면 고맙고 말이다.(필자는 '카사블랑카'나 '로마의 휴일'같은 고전 흑백 영화는 5500K로 맞춰 놓고 본다. 붉은 끼가 돌면서 마치 세피아 톤같은 느낌을 주면서 정말 옛날 실버 스크린에서 보는 맛이 난다)
'따뜻하게 2'는 100% 화이트에서 6600K가 측정되었다고 했는데 아래 그래프와 같이 대단히 평탄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각 그레이 대역별로 보면 20 IRE가 6493K, 30 IRE 6685K, 40 IRE 6490K, 50 IRE 6486K, 60 IRE 6420, 70 IRE 6425 K, 80 IRE 6540K, 90 IRE 6583K, 100 IRE 6642K로 색온도로 봐서는 더 이상 손댈 필요가 없다.
물론 '세부 조정'의 '화이트 밸런스'에서 각 RGB 채널별 게인과 오프셋을 조절하면 조금 더 맞출 수도 있겠지만 무지하게 시간이 걸리는 노가다에 비해 그 개선 효과는 크지 않으므로 그냥 봐도 충분하다고 하겠다.
*각 대역별 색온도
단순히 색온도뿐 아니라 ∆E(델타 에러)의 편차도 최대 3이고 보통 1과 2에서 머물 정도로 아주 훌륭하다.
즉 색온도만 6500K 근방에서 평탄한 것이 아니라 RGB의 밸런스도 잘 맞는다는 이야기이다.
*각 대역별 RGB 밸런스
감마
아래 그래프는 루미넌스 히스토그램인데 대역별 밝기 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각 대역별 밝기 변화
'부드러운 모드'에서 자동 명암 조정을 끄고 감마 설정을 0으로 한 상태에서의 감마는 평균 2.1 정도였고 톤 커브도 어두운 쪽을 더 가라앉히거나 밝은 쪽을 많이 강조해서 심하게 S자로 꺾는 일이 없이 거의 표준적이고 평탄하다.
감마 설정은 기본이 0이지만 -3에서 +3까지 7단계 조절이 가능하며 자신이 원하는 감마를 면밀히 검토해 찾을 수 있다.(이번 테스트는 거의 디폴트인 0에서 진행했다)
감마를 +쪽으로 올리면 영상의 평균 감마값은 오히려 낮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밝아진다.
반대로 -쪽으로 낮추면 평균 감마는 높아지면서 어두워진다.
이런 식의 설정은 소비자용 제품으로 당연하다 하겠다.
왜냐하면 색온도가 높을수록 차가운 느낌이 들고 낮을수록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마를 높이면 어두워지고 낮추면 밝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개념과 달라서 일반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화 타이틀에서 암부의 계조를 좀 더 명확히 보려면 감마 세팅에서 +쪽으로 조금 올려주거나, 반대로 방송 화면에서 영상이 너무 떠 보이면 세팅치를 -쪽으로 낮춰주면 된다.(다시 말하지만 실제는 반대이다.)
자동 명암 조정을 사용하면 감마를 통상적인 방법으로 측정한 것을 믿을 수 없으므로 생략한다.
오버스캔
HDMI 입력에서 저스트 스캔을 적용하면 '거의' 제대로 된 '원본 크기'가 나온다.
여기서 '거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1080i 신호가 들어 올 때 완변하게 1:1 픽셀 매칭이 되었던 '모젤'과 달리 상하좌우로 약 2 픽셀 정도씩은 잘리기 때문이다.
즉 Just Scan에서도 0.2-0.3% 정도의 오버스캔은 적용된다고 볼 수있다.(만일 베젤이 미세하게 패널을 가린 것이 아니라면...)
그러나 이미 언급했듯이 Full HD인 모젤과는 달리 거의 모든 입력 신호에 스케일링이 수반되는 패널 해상도이므로 0.2% 잘리는 것은 오버스캔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반면에 화면크기 세팅에서 '원본 크기'가 아니라 '16:9'를 선택하면 좌우로 통상적인 2.5%, 상하로는 조금 더 잘려 3% 약간 넘게 잘라내고 늘린다.
HD 방송 시청과 컴포넌트 등 아날로그 입력에서는 아직 '저스트 스캔'을 적용하지 못하는데 역시 이 모델에서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곧 출시되는 Full HD급 보르도에서는 방송 소스에서도 Just Scan 옵션이 지원된다)
유니포미티
스크린 각 부분별 색온도나 밝기를 따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육안상으로 백라이트를 최대(10)로 놓고 화이트를 띄웠을 때 중앙 부분에 아주 미세하게 푸른 기운이 도는 것이 감지된다.(거의 못 느낄 정도이고 흰 화면만 오래 보다보면 나중엔 헷갈린다)
그러나 다른 제품들에 비해 대단히 뛰어난 화이트 유니포미티이다.
반면에 블랙은 백라이트가 최대인 상태에서도 가장자리나 귀퉁이까지 평탄할 정도로 최상의 유니포미티를 보인다.
실제 영상
지금까지 물리적 특성 등을 측정 결과와 함께 알아 봤는데 대단히 뛰어난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은 좋은 화질을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은 될지언정 바로 좋은 화질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즉 테스트 패턴이나 계측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방송이나 소스 기기를 통해 타이틀을 시청할 때 눈으로 봐서 좋은 그림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이번 파트에서는 각각의 소스에 따라 실제 육안으로 본 영상에 대한 평가를 하겠다.
'깐느'는 PDP이므로 스크린 유리 패널이 글로시하다.
또한 신형 '보르도 Full HD'도 전면에 글로시한 필터를 더해서 언뜻 PDP같은 느낌이 든다.
반면에 LN40R81BD는 일반 LCD TV처럼 스크린 표면에 반사가 적은 반무광 형태이다.
TV 자체의 뽀대로 본다면 글로시한 것이 멋있지만 스크린 표면에 반사되는 것이 거슬린다면 기존 LCD처럼 무반사에 가까운 것이 좋다.
대신 일반 LCD 처럼 무반사로 인해 빛의 산란이 심하면 영상의 입체감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즉 영상이라기 보다는 도화지에 그린 그림처럼 너무 2차원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LN40R81BD는 '깐느'보다 블랙도 깊고 명암비도 더 나오지만 입체감이나 블랙의 깊이가 덜 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것은 '깐느'뿐 아니라 같은 LCD에다 글로시한 필터를 스크린에 붙인 '보르도 Full HD LN46M81BD'와 비교해도 동일한 느낌이다.
즉 글로시한 스크린도 반사는 거슬리지만 나름대로 장점도 있다는 말이다.
-방송
처음 방송 채널을 설정할 때 5개의 디지털 재널을 포함한 158개 채널을 탐색하는데 3분 30초에 마쳐서 가장 빠른 제품군에 속한다.
DTV 수신칩에 관해서는 LG가 유명하다.
그러나 삼성이 수신칩 부문에서 유명세에서 밀린다고 해서 LG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금물이다.
필자가 보기에 화질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며 오히려 삼성의 수신 감도 증폭같은 기능은 정말 효과가 있다.
LG TV나 LG 수신칩을 사용한 셋탑 등에서 디지털 신호가 약해서 헤매는 경우에도 삼성 튜너는 훨씬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방송 안내 같은 EPG 기능에서는 역시 LG가 아직도 삼성 제품보다 일목요연하고 응답성도 좋다.
'선명한 화면' 모드는 필자의 취향상 도저히 선택하기 힘든 영상이다.
장면에 따라 어두운 부분에서 계조도 끊어지고 지글거림이나 블록도 가끔 보인다.
또한 어두운 부분이 뜨면서 잡스러운 것들이 더 많이 보일 수 있고 윤곽선도 깨지거나 끊어져 보일 때가 있고 링잉이 심하다.
튜너의 신호를 TV에서 처리한 색감은 필자가 처음 테스트한 샘플 제품처럼 과도한 레드 푸쉬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방송되는 장면에 따라 붉은 기운이 넘칠 때가 가끔 있다.
예를 들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김성겸 할아버지나 백일섭 아버지의 얼굴은 실내 장면에서 핑크 빛이 과다하다.
물론 이것은 '선명한'이나 '표준' 영상 모드에서가 아니라 '부드러운'으로 놓고 바탕색을 '따뜻하게2'로 세팅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6500K에 맞춰서 테스트하는 필자같은 사람을 제외하고 높은 색온도로 감상하는 보통 사용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선명한'이나 '표준'에서 피부색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맞춘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6500K 표준 색온도에 최대한 맞춰 놓고 테스트하는 구미의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일단 모든 영상은 6500K에 맞췄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제대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개개인의 사용자가 6500K 이외의 색온도로 시청하기를 원할 때는 그것으로 보면 되니까 말이다.
좀 심한 표현을 쓴다면 색온도고 뭐고 따지지 않고 보는 사용자라면 오히려 피부색이 약간 이상해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6500K가 어쩌고 따지는 환자급 매니아에게 피부색의 자연스러움은 더 티가 나고 그만큼 중요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다가 46인치 '보르도 Full HD(LN46M81BD)'를 나란히 놓고 같은 방송을 시청하면 색감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즉 색감은 '보르도 Full HD'와 '깐느'가 좀 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으며 LN40R81BD는 약간 강한 색감에 장면에 따라 가끔 레드 푸쉬가 오버된다.(필자가 처음 테스트한 '데모용'은 '가끔' 핑크 빛 정도가 아니었고 시종일관 시뻘건 얼굴이었다.)
HD로 드라마를 볼 때(81BD로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문희', '외과 의사 봉달희' 등을 화질 조정하며 체크했었다.) 실내 장면에서 레드 푸쉬는 종종 보이며 토크쇼나 오락, 음악 프로그램 등에서는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이글을 쓰는 중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 경기도 SBS에서 HD로 방송했는데 피부 색감이 약간 짙을 뿐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붉은 유니폼 색깔은 상당히 정확하다.)
다시 말해서 촬영할 때의 조명 상태에 따라 보이는 정도가 다르다.(아주 밝은 대낮의 야외 촬영 장면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다.)
사람 얼굴의 콧날이나 광대뼈 같은 부분의 계조에서 밴딩이나 컨투어링이 가끔 보이지만 다른 '수준급' LCD TV에 비해 심한 편도 아니고 덜한 편도 아니다.
얼굴의 윤곽선을 따라, 특히 얼굴과 머리카락과의 경계같은 어두운 부분에서는 마치 CRT의 컨버전스가 안 맞은 것처럼 붉은 색이 삐져 나오는 정도도 다른 '수준급' 제품과 비슷한 정도이다.
LCD이므로 당연히 컨버전스 문제는 아니고 YC 딜레이를 체크해 보면 레드(R)와 마젠타(M)에서 아주 미세한 딜레이가 있으며 그 밖에 G, B, C, Y는 문제가 없다.
또한 계조 표현이나 응답 속도에 따른 모션 블러 억제도 다른 제품보다 특별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외부 소스
상급기인 '모젤'과 달리 IEEE1394(iLink) 단자가 없으므로 빅터 DH30000, 35000, 40000K과 같이 DVI 출력이 없는 D-VHS VCR과 디지털 연결은 할 수 없고 컴포넌트로만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PC, 티빅스, LG LST3430 셋탑+PVR 등의 DVI 출력을 통해 HDMI 입력에 연결하려면 HDMI 1번 단자만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필자가 변환 케이블을 사용해서 티빅스와 LG LST3430을 2번 단자에 연결했을 때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아마 DVI는 음성 신호를 같이 보내지 못하므로 사운드까지 같이 들으려면 아날로그 음성 단자가 지원되는 HDMI 1을 사용하라는 것이지 DVI 신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추후 삼성에서 발표되는 신제품(깐느 Full HD, 보르도 Full HD=튤립 등)은 HDMI 버전이 1.3으로 나오지만 81BD는 이전 버전인데 영상에서 어차피 xvYCC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ver 1.3이 아닌 것은 별 상관이 없다고 본다.(옆에서 비교한 Full HD 보르도는 HDMI 1.3이며 xvYCC도 지원한다.)
외부 소스로 HD 영상을 보면 방송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운 색감이다.
아니 위의 방송 화면을 가지고 필자가 썼던 레드 푸쉬 문제 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하겠다.
이것은 HDMI/DVI 입력을 통해 외부 셋탑박스를 연결하고 같은 채널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동시에 틀어 놓고 내장 튜너와 외부 셋탑으로 비교하면 외부 셋탑을 통한 영상은 피부색을 비롯해서 모든 색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HDMI 입력에서도 전체적으로 색상이 미세하게 오버 새츄레이션되고 있으므로 컬러 바 테스트 패턴과 블루 필터를 사용해서 색농도 및 색상의 초기설정에 연연하지 말고 50 이하까지 조금 낮춰야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진다.
엡손 데모 영상을 보면 생생한 색감과 뛰어난 임팩트감을 보이며 디테일도 같은 해상도 패널인 '깐느'보다 샤프한 느낌이다.
해변가 사람들의 피부색도 깊고 자연스러우며 건물 베란다 등의 입체감도 훌륭하다.
영화 타이틀로는 HD와 DVD로 '제5원소'와 '진주만'을 번갈아 보았는데 HD 영상이 물론 더 좋았지만 DVD도 훌륭했다.
블랙도 깊게 표현되고 암부의 디테일도 잘 표현되며 색감도 깊고 자연스럽다.
단지 기존 LCD 제품들의 경우 영상내의 움직임이 별로 없는 배경 같은 부분에서 필름의 그레인과는 별도로 마치 얇은 막이 쳐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것은 보르도에서도 어느 정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영상을 평가하면 이 가격대에서는 대단히 훌륭하며 전작에 비해서는 일취월장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기들과 비교해도 가장 화질이 좋은 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필자가 이 제품을 테스트하는 기간에 신형 '46인치 보르도 Full HD'와 '깐느 PDP'같은 300만원대 이상의 제품들이 함께 있어 바로 옆에서 비교 당했기에 불리한 점이 있었다고 하겠다.
다만 DTV 튜너를 통한 HD 방송 화면의 컬러는 좀 더 자연스럽게 손을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물론 6500K로 볼 때의 이야기이다.)
결론
2007년형 보르도인 LN40R81BD는 이전 모델에 비해 거의 도약에 가까운 환골탈태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은 전문 리뷰에 신경쓰기 보다는 마케팅과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을 따라 잡았다.
그러나 이제 부터가 진짜 피 튀기는 경쟁이다.
국내 기업이 일본 등의 전통 강호들과 맞짱을 뜨며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면 이젠 정말 제품의 질로 승부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힘을 못 쓰는 것처럼 일본 시장에서야 삼성, LG도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진짜 승부는 유럽과 미국 시장이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매니아의 입소문뿐 아니라 전문 리뷰도 매출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리뷰 과정에서 필자처럼 측정과 캘리브레이션 과정을 수반하는 미국, 유럽 잡지들의 특성을 감안한 듯 이번 81BD는 측정에서 막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명암비, 색좌표, 그레이 스케일(화이트 밸런스) 등에서 가격 불문하고 LCD TV 중 최정상급 실측 수치가 나온다.
또한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조정 메뉴도 대단히 다양해져 까다로운 사람도 자기 입맛에 가까운 영상을 튜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말 지금까지의 국산 제품들과는 다른 'Giant Leap'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다.
그러나 미국, 유럽의 리뷰어들이라고 세부적인 조정 가능성과 물리적 측정치만 가지고 제품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TV는 영상을 보는 기기이다.
테스트 패턴이나 계측기로 보는 것이 아니란 소리다.
측정치가 좋으면 좋은 영상이 나올 확률이 높지만 그것만 가지고 좋은 화질이 확보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보르도 2007뿐 아니라 삼성의 TV 신제품 전체의 영상의 질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색감도 자연스럽고 블랙도 깊어졌으며 계조 표현도 구형 보르도에 비해 대단히 좋아졌다.
이번 리뷰 2부가 늦어진 관계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깐느' PDP나 '보르도 Full HD'까지 테스트 중인데 솔직하게 말하면 작년에 '보르도'나 '모젤'을 구입한 사람들은 상당히 억울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달라졌다.
특히 '모젤'이야 이제 겨우 반년 남짓인데 큰 돈 주고 사 놓고 좋아하다가 몇 달 있어보니 지금 내 TV가 후져 보일 정도의 제품이 (그것도 같은 브랜드에서 같은 가격으로) 나오면 상대적 박탈감도 느낄 것이다.
물론 TV를 아직 장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너무 좋아할 필요 없다.
몇 달 후에 또 어떤 제품이 나올지 모르니 말이다.
2007년형 보르도는 뛰어난 디자인, 저렴한 가격, 우수한 성능 및 다양한 기능으로 구미의 리뷰뿐 아니라 매출에서도 오리지널 보르도가 부럽지 않은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본다.
좋은 물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영상도 우수하게 나오면서 권장가격이 200만원 초반이므로 실구매가격은 100만원대에서 가능하다는 매력, 그리고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장점
•가격
•디자인
•뛰어난 물리적 측정치
•훨씬 자연스러워진 색감(외부입력)
•깊은 블랙과 우수한 다이나믹 레인지
•다양한 세부 기능 및 조절 메뉴
•넉넉한 HDMI 단자와 애니뷰와 같은 PVR의 연동 가능성
*약점
•내장 DTV 튜너를 통한 HD 방송 화면 색감의 오버 새츄레이션.
•계조에 대한 약간의 불만
•삼성의 다른 구모델 TV들 처럼 iLink 단자까지 지원해 줬다면 고마웠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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