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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LG LCD TV 42LG60FD 스칼렛 3부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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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비

경쟁사인 삼성이나 소니가 자사 제품 홍보에 몇 만 대 1 어쩌구 하는 명암비로 홍보할 때, LG는 제품의 스펙에 명암비를 명시하지 않았었다.
LG가 양심적이라서 부풀린 명암비를 홍보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똑 같은 방식으로 측정해도 명암비가 경쟁사에 비해 심각하게 떨어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제품부터는 LG의 TV도 수치상 다이나믹 명암비가 경쟁사에 꿀리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암막 상태에서 Eye Q II 모드는 블랙이 0.014 cd/m²(칸델라), 화이트는 295.7 cd/m²로 약 21,121 :1의 다이나믹 명암비이다.  단 화이트 휘도를 잴 때 1분 정도 기다려야 295 cd/m²가 나오며, 블랙 화면에서 화이트 화면으로 막 바꿨을 때는 230 cd/m²였다가 차츰 차츰 계속 밝아져서, 한참 기다려야 피크 휘도가 나온다.
어떤 LCD나 PDP도 휘도가 바뀐다.
그러나 LG는 그 바뀌는 정도와 걸리는 시간이 다른 제품에 비해 약간 심한 편이다.

다이나믹 명암비는 말 그대로 패널이 고정적으로 내는 명암비가 아니라, 밝은 장면에서는 백라이트 밝기를 올리고, 어두운 장면에서는 낮춰서 명암비를 극대화한 수치이다.
따라서 그 장면 장면의 평균 밝기(APL)를 계산해서 백라이트 밝기를 빠르게 바꿔야 하는데, LG는 좀 느린 편이다.  '선명한 영상'을 공장 초기 설정대로 그대로 측정하면 화이트가 453.1 cd/m²이 나오고, 블랙 화면으로 바꾸고 바로 재면 0.202 cd/m²가 나오는데, 한 3초쯤 지나면 1/10에 가까운 0.021 cd/m²로 뚝 떨어진다.
즉 바로 측정한 값으로 따지면 2243 :1이고, 조금 있다 측정하면 그 10배 가까운 명암비인 21,576 :1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리고 만약에 그 3초 정도의 딜레이가 '자동 명암 조정'에 걸리는 시간이라면, LG의 '명암 조정'은 무지하게 느린 편이라고 할 수 있다.(보통 1초 이내이며, 이 정도 딜레이도 거슬린다)
어쨌거나 LG도 드디어 2만 대 1이 넘는 수치를 제품 홍보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영화' 모드에서 초기 설정 그대로 측정하면, 백라이트 20인 상태에서 블랙 0.114 cd/m², 화이트 142.9 cd/m²로 1253 :1이 나온다.
'전문가 영상'모드에서 백라이트를 35로 올리고 측정하면, 고급 설정의 '명암 보정'이 '꺼짐' 상태에서 블랙 0.147 cd/m², 화이트 177.5 cd/m²로 1207 :1이, '명암 보정'을 '높음'으로 하면 블랙 0.105 cd/m²로 내려 가므로 화이트가 163.7 cd/m²임에도 1559 :1로 명암비는 높아진다.

고정 명암비로 1200 :1이 넘으므로 LG의 이전 제품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고 하겠다.
또한 좀 더 극단적인 세팅으로 '명암'과 '백라이트'를 왕창 올리고, '밝기'를 줄이고 측정하면, '선명한 영상'에서 블랙 휘도가 떨어지기 전에 바로 읽은 것처럼, 고정 명암비로 2000 :1을 넘길 것도 같다.(이 세팅으로 영상을 볼 것이 아니므로 별 의미가 없는 수치이다)
그러나 경쟁사인 소니나 삼성이 실제 영상 세팅에서 고정 명암비로 2000 :1 정도에 도달한 사실로 볼 때, 여전히 약간 밀리는 편이다. 거기에다가 경쟁사 중 삼성에서 사용하는 블랙 필터는 반사나 색감 왜곡 등 여러가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상으로 체감되는 블랙은 더욱 가라 앉혀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렇듯 경쟁기가 블랙 스크린 필터이라는 다소 '비겁한 꼼수(?)'에다가, 실제 패널 명암비까지 앞서므로 블랙의 표현과 영상의 펀치력은 LG가 여전히 밀려 보인다.
(* 필자 주 : 이번 제품뿐 아니라 필자가 테스트하고 리뷰한 모든 제품에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면 자동 명암 조정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이다)

반면에 실제 영상에서 중요한 스펙인 ANSI 명암비는 대단히 좋다.
4x4 체커 보드 패턴에서 센서를 고정시키고, 흑과 백을 역전시킨 패턴으로 차례로 측정했을 때 아래처럼 541 :1이 나왔으며, 그냥 하나의 패턴을 두고 센서를 움직이면서 측정하면 블랙 부분이 0.401 cd/m², 화이트 부분이 175.4 cd/m²로 약 437 :1로 계산된다.
400 :1의 ANSI 명암비는 CRT보다 훨씬 높으며, 사람 눈의 생리학적 특성을 따져도 충분하고 넘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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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I 명암비가 좋으므로, 밝은 환경에서 볼 때나 밝은 장면에서는 충분한 임팩트를 보이고 펀치력도 좋다.
다만 On/Off 명암비적 요소와, 바로 아래에 언급할 블랙 유니포미티 문제로 인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장면에서는 블랙이 뜨고 다소 얼룩덜룩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유니포미티

이 제품의 스크린 유니포미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레이 스케일이나 색좌표는 A 세트가 B 세트에 비해 좋았지만, 블랙 유니포미티는 B 세트가 조금 낫다.
아래는 B 세트의 블랙 유니포미티인데 휘도 차이가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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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측정은 9개로 나뉘어진 각 구역의 중앙에 센서를 붙이고 측정한 것이라 완전 귀퉁이 부분과 육안상으로 군데 군데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것은 표현되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블랙 화면을 그냥 카메라로 촬영한 것인데, 귀퉁이 부분이 조금 밝아 보인다.
반면에 A 세트는 육안상으로 얼룩이 B 세트보다 조금 심하다.
블랙 화면에서 유니포미티 편차로 인해 얼룩처럼 보이는 것을 요즘 미국 AVS 포럼 등에서는 구름(Cloud)라고 칭하는 경향이 있다.  블랙 유니포미티를 타 제품과 비교하면 일반 CCFL 백라이트의 소니나 삼성 제품에 비해 '약간' 안 좋은 수준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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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화이트 유미포미티는 A와 B 세트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블랙 유니포미티에서 이 제품이 경쟁사보다 '약간' 떨어졌다면, 화이트 유미포미티에서는 좀 '많이' 밀린다.  아래처럼 각 구획별 '중앙'을 측정하면 크게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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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육안으로 보면 베젤 부분에 인접한 귀퉁이는 어두우면서 푸르스름하다.
이 정도라면 베젤과 접합점에서 패널이 과도하게 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 영상에서는 전체 화면이 백색이거나, 아주 밝은 영상이 아니면 화이트 유니포미티 문제가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어두운 장면에서 블랙 유니포미티, 즉 클라우드 현상이 더 거슬린다고 하겠다.
특히 2.35:1 화면비의 영화를 볼 때 상하의 검은 띠가 밝거나 어둡게 얼룩덜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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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유니포미티 문제는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다.
한 마디로 '뽑기' 운이 적용된다는 말이다.
백라이트 패널을 붙일 때의 문제라든지, 프레임과 조립할 때 나사를 너무 세게 조였다든지 하는 여러가지 '썰'이 있지만, 필자가 자세히 아는 바가 없고, 다만 직접 받아 평가한 제품만으로 따질 때 경쟁사 제품에 비해 유니포미티는 떨어지는 편이다.

오버스캔

화면 크기를 '16:9'로 설정하면 통상적인 2.5% 이하의 오버스캔이 적용된다.
대체적으로 2%를 약간 상회할 정도의 오버스캔으로, 타사 제품들이 2.5%에서 3% 이상까지도 적용시키는 것에 비하면 모범적인 오버스캔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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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사이즈를 '원본 크기'로 잡으면 상하좌우 모두 오버스캔을 전혀 적용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1920x1080의 신호(블루레이, HD-DVD, PC의 1080p 신호나 HD 방송의 1080i 신호)가 입력되면 패널 해상도와 같아 1:1로 Dot by Dot 픽셀 매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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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두에 둘 것은, 구형 DVD 플레이어를 보유해서 아날로그 컴포넌트 단자로 밖에 연결할 수 없다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아날로그 단자로 연결한다면 오버스캔이 무조건 적용된다는 뜻이다.
어차피 컴포넌트 연결에서는 480p로 연결하면 되므로 SD 신호에 대해서는 오버스캔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쓸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할 수있다. 그러나 빅터 DH3000처럼 컴포넌트 출력밖에 없는 D-VHS VCR을 가지고 있다면, 1080i의 HD 테이프를 재생해도 오버스캔이 발생하며, 패널 해상도에 1:1 필섹 매칭을 시킬 수 없다.
블루레이 등 차세대 포맷이 나오고, 테이프 매체인 D-VHS포맷은 점점 멸종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다른 리뷰에서도 D-VHS나 컴포넌트 연결에 대해서는 언급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아날로그 컴포넌트 연결에서 오버스캔 등의 옵션이 HDMI와 다를 경우 지적은 하고 넘어 가도록 하겠다.

캘리브레이션으로 안 되는 것들.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색감은 정확하고 좋아진다.
따라서 색감과 감마 등을 보면 방송용 모니터에 별로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부분에서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있다.

LG의 Super-IPS 패널은 우수한 패널이다.
과거의 LG 제품에서도 색좌표가 틀어진 것은 불만이었으나, 색감 자체는 경쟁사 패널에 비해 풍부하고, 중간 계조의 색감을 아주 곱고, 깊게 뽑아냈었다.
과거에는 응답 속도나 시야각 등에서도 경쟁 패널에 비해 상대적인 장점을 지닌 것으로도 알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 어땠건 간에, 현재로서는 IPS 패널이나, 경쟁사들의 PVA 패널이나 마찬가지로, 과거에 상대적으로 앞섰다던 점들이 더 이상 그 방식만의 장점으로 내세우기엔 어려울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원래 IPS 방식의 우수성이나, 제조 공정의 어려움, 제조 원가 등을 '사용자' 입장에서 고려해 줄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사용자는 방식에 상관없이, 실제로 더 좋은 영상이 나오는 패널을 원한다.
이런 점에서 LG 패널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분명히 약점도 있다.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들에 한해서 비교한다면, 시야각도 특별히 더 좋다고 할 수 없게 되었고 유니포미티에서는 밀린다.  그리고 블랙 표현과 명암비는 약세였다.
이번 제품에서 색좌표를 훌륭하게 맞췄지만, 여전히 블루와 레드는 미세하게 빠진다.
색좌표는 '안료'를 바꾸면 어느 정도 해결될지 몰라도, 유니포미티 문제하고, 블랙 표현은 기존 패널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패널 전문가가 아닌 필자로서는 잘 모르겠다.
현재 LG뿐 아니라, 삼성도 TV 제품 중에 상당한 비율의 중국제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국산과 중국산 패널의 품질차가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즉 같은 모델에 사용된 패널이라면 그것은 중국에서 만들었든, 한국에서 만들었든, 일본에서 만들었든 같은 급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패널의 생산 장소가 어디냐, 아니면 S-IPS냐, S-PVA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넓고 정확한 색감과 깊은 블랙, 빠른 응답, 넓은 시야각, 그리고 균일한 유미포미티가 나오는 제품을 원한다는 말이다.
PC용 모니터에서는 또 다를 수도 있디만, 지금 이 리뷰는 TV를 다루고 있다.
물론 필자가 모든 TV 라인업을 제대로 평가한 것도 아니다.
필자가 직접 테스트한 TV 제품은 국내에 출시된 LG, 삼성, 소니 등 브랜드의 대표적인 모델 20 개 전후이다.
그리고 그 결과만으로 따졌을 때, LG TV는 블랙의 깊이와 유니포미티에 불만이 있고, 다른 부문에서도 색감을 빼고는 경쟁 패널에 비해 별로 앞선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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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영상 처리 능력이다.
'선명도'에서 지적했지만, 영상 신호에서 디테일을 살리면서, 노이즈를 낮추는 것은 대단히 까다로운 일이다.
노이즈를 줄이다 보면 정보량까지 희생되어 영상이 멍청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디테일한 영상을 위해 최대한 모든 정보를 표현하려다 보면 노이즈가 지글거릴 수 있다.  소니를 예로 들어도 노이즈 억제 필터링과 디테일 구현 정도가 매번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다.  필자가 소니 제품을 리뷰한 순서대로 보면 V2000 시리즈는 노이즈가 많았지만, X2000은 노이즈 억제와 디테일 재현이 뛰어나게 개선되었으며, X3000에서는 도로 V2000 수준까지 '빠꾸'한 정도는 아니지만, 바로 전 모델인 X2000에 비하면 떨어지는 느낌이다. 
매 제품마다 새로운 패널과, 그에 따라 다른 알고리즘을 적용하다 보니까 항상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LG 제품은 이러한 선명함과 노이즈 문제, 그리고 계조의 매끄러운 표현에서 경쟁사인 소니, 삼성에 한 끗발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1080i 신호를 1080p로 변환시키는 디인터레이싱에 한해서는 이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어, 이제는 경쟁 제품들에 비해 특별히 열세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반면에 노이즈를 억제하면서도 디테일을 살리는 부문과, 계조 처리 및 스케일링에서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스별 실제 영상

HDTV

각 영상별로 초기 설정치를 보면 Eye Q II가 7630K, 선명한 영상은 10171K, 편안한 영상 8789K, 영화 6574K, 게임 9002K, 그리고 스포츠 모드에서 11705K이다.
반면에 전문가 영상 모드에 놓고 색온도를 바꿔 보면, 따뜻한 느낌이 6483K, 표준 8745K, 시원한 느낌은 10123K가 나온다.
계속 언급하고 있듯이 이 제품은 캘리브레이션을 마치면 거의 방송용 모니터의 색감이 나온다.
물론 일반 대중들도 이러한 방송용 모니터의 색감을 꼭 좋아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칼럼 '표준 영상과 캘리브레이션'에서도 강조했지만, 암막 상태에서 시청하는 '프로젝터'의 경우라면 6500K의 색온도가 맞고, 이 세팅으로 시청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그러나 외광이 있는 상태의 직시형 TV에서, 그리고 TV 뒤쪽의 배경이 되는 벽지 색깔에도 영향을 받는 입장에서 무조건 6500K를 강요하기는 어렵다.
필자의 경우 6500K의 영상에 눈이 익었으므로 어떤 상태에서도 거의 6500K에 맞춰 놓고 본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라면 높은 색온도에서 6500K로 바꾸면 너무 붉거나 '따뜻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한 2주 정도 참고 계속 보면 6500K도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도저히 그렇게 버틸 수 없다면 약 9000K 정도인 편안한 영상으로 보든가, 아니면 영화 모드나 전문가 영상 모드에서 색온도를 '표준'으로 바꾸면 된다.(이 '표준'이 아닌 '표준'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다른 리뷰에서 자주 신경질을 부렸으므로 여기서는 그냥 넘어간다)  결국 결정은 사용자 본인의 몫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 글을 좀 더 읽어 보고, 이 제품을 구입하는 분은 '될 수 있으면'  6500K로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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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전문가 모드에서 색온도 6500K에 맞추고 모든 영상을 세팅했는데, 이 영상이 싫은 사용자는 각자 자신에 눈에 맞는 세팅을 찾으면 되겠다. 
다만 백라이트 밝기가 문제인데, 이 제품이 방송용 모니터같은 색감을 유지하는 것은 6500K에 맞추고, 백라이트 밝기 35 이하일 때이다.  그러나 영상의 펀치력이 떨어진다고 느끼고, 좀 더 쨍한 영상을 원한다면, 그리고 밝은 외광 상태에서 시청한다면 백라이트를 올리고도 싶을 것이다. 
그러나 올리더라도 50 이상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 이상은 너무 밝고, 육안상의 색감도 달라진다. 
필자가 이 제품을 거실로 옮겨 형광등을 켜고, 한 2미터 떨어져 앉아서 볼 때도 백라이트 35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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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HD 드라마 '이산'을 가까이서 보면 삼성 120Hz F81BD 정도의 디테일과 선명함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윤곽 강조 회로가 어느 정도 적용되는 듯, 거리를 좀 띄고 시청하면 오히려 더 선명해 보인다. 
즉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이 좀 부족하고, 윤곽선도 거칠지만, 약간 떨어져서 보면 이런 것들이 '더 선명한 듯한 느낌'을 조장한다고도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사용자가 자신의 시청 거리에 맞춰 스스로 '선명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왜곡이나 강조되지 않은 원래 신호의 디테일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한편,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삼성 F91BD에 비교하면, 가까이서 봤을 때 미세한 디테일의 표현은 비슷한 수준이고, 색감은 LG가 훨씬 깊고 자연스럽다.

윤곽선이 어쩌고, 노이즈가 저쩌고, 색온도가 이러니, 감마가 저러니 말이 많았다.
형광등 아래에서 보면 어쩌고, 깜깜하면 저쩌고에 대해서도 계속 주절댔다.
이런 것들은 중요하다.  이 제품은 손을 많이 타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손을 많이 탔고, 열심히 측정하면서 맞춰 본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지금껏 '별나라 말'처럼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지루했다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쉽게 '한국말'로 논해보자.
다시 말해서 잡소리 닥치고 실제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말하겠다는 것이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제대로 색좌표, 색온도 조정해서 맞추고, 앞에서 언급한 세팅(감마 높음, 백라이트 35 이하 포함해서)으로 적당한 거리로(2 미터 정도) 떨어져서 42LG60을 본다면....기립 박수감이다.
프로젝터도 아니고 직시형을, 일반 형광등 조명 아래서는 6500K보다 어쩌고 하던 말...다 필요 없다.
이 정도면 불 켜고 봐도 6500K가 짱이다.
막눈이 봐도 6500K가 이긴다.
LG 개발실은 자신들이 만든 이 영상을 스스로 보고 나서도(설사 매장의 쇼룸이라 할지라도), 화질에 관심없는 소위 '막눈' 대중들이 볼 때, '선명한 모드'에 여전히 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까?
LG는 이 제품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정말 깊고, 자연스러우며, 고운 색감이다.
경쟁사들의 제품은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이렇게 깊고, 풍부하며, 자연스러운 색감이 나오지 않았었다.
강호동, 김수로의 무릅팍 도사가 바로 앞에서 히히덕 거리는 느낌이 리얼하게 다가온다.
강호동의 피부색, 색동 꼬까옷도 모두 방송용 수천만원짜리 모니터에서나 나오던 색감이다.
'제대로 맞춘' 6500K와, 정확한 색좌표일 때, 형광등 아래에서 봐도 너무 리얼하고 아름다운 색감이다.
한 2미터 떨어져서 보면 링잉이나 노이즈도 거의 거슬리지 않고, 극도로  샤프하면서 디테일하게 보인다.
평소에 별로 보지 않던 '무릅팍 도사'를 화질 체크하다가, 킬킬대며 끝까지 다 보고 말았다.

이 제품... LG는 세팅 제대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매장에다 전시해야 한다.
옆에다 9000K, 10000K짜리 '선명한 영상' 모드뿐 아니라, 왕창 넓은 색좌표 자랑하는 제품들도 주루룩 늘어 놓고, 6500K와 색좌표 지키면서 밝은 곳에서 비교해도 이렇게 한눈에 뿅 가게 만드는 그림이 나온다고 말이다.  이렇게까지 칭찬한 필자의 말이 뻥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6500K가 어쩌고...'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6500K를 꼭 보여주고 싶다.

이 제품으로 D65에 캘리브레이션하고, 색좌표 맞추고, 감마 높음, 그리고 백라이트 35 이하에서, 영상 세팅 맞추고, 2미터 이상 떨어져 본다는 조건만 지킨다면, 영화는 몰라도 HD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파이오니어 '쿠로'를 포함한 필자가 본 어떤 소비자용 직시형보다 낫다.


아날로그 SD 방송

HD 방송 등을 보다가 아날로그 채널로 돌리면 상당히 불만스러운 영상으로 보인다.
이것은 어쩔 수 없다.  HD가 달리 HD인가? High Defintion이라는 소리  아닌가?
일반 방송에 비해 HD가 당연히 좋게 보인다.
문제는 일반 방송을 보다가 HD 영상을 보면, "야! 좋구나"하고 느끼지만, HD 방송을 보다가 일반 방송을 보면 김이 팍 샌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처럼 케이블 방송의 스포츠 채널을 많이 보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그냥 참고 보거나, 아니면 DV 같은 디지털 케이블을 신청하는 수 밖에 없다(디지털 케이블에서도 HD로 방영되는 프로의 비율과 그 화질에 대해서는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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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TV는 세팅을 손 보면, 좀 떨어져서 본다는 가정하에, 봐줄만한 영상이다.
대신 HD 영상에 대한 비교는 하지말고, 순수하게 SD 영상만으로 즐겨야 한다.
이 경우 CRT '브라운관'에는 못 미치는 영상이지만, 생각보다 색감이나 컨트라스트가 괜찮다.
아날로그 SD 방송까지 따로 맞추기가 귀찮아서 그냥 Eye Q II로 봤는데도 볼만하다.
다만 원본 신호의 해상도 부족에서 오는 흐링멍텅함을 브라운관 TV만큼 커버하지는 못한다.

블루레이 및 HD-DVD

HD-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기존 DVD 타이틀도 재생이 된다.
따라서 HD-DVD나 블루레이 버전의 캘리브레이션용 타이틀이 없다면, DVD 타이틀인 'AVIA'나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등을 통해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원칙적으로 HD-DVD나 블루레이에서 그 세팅은 맞다.
만약 같은 플레이어에서 DVD를 재생할 때와 블루레이를 재생할 때의 캘리브레이션 값이 심각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면, 그것은 플레이어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니든지, 그 디스크의 오쏘링이 잘 못 된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의 플레이어로 맞췄는데, 다른 플레이어로 같은 타이틀을 재생할 때도 그 세팅이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즉 플레이어가 다르면 세팅 값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Digital Video Essential'의 DVD 버전으로 삼성 BD-P1200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그리고 HD-DVD 버전으로 도시바 A-35 HD-DVD 플레이어를 연결한 단자에서 각각 캘리브레이션 하였다.  그리고 그 설정은 2부의 캘리브레이션 과정에서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맞춘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TV의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테스트하지만, 사용자가 실제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소스 기기를 통해 재생하면서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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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화면은 HD-DVD 버전의 'HQV 벤치마크' 디스크를 재생 시킨 화면이고, 아래는 역시 HD-DVD 버전으로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이다.  블랙 레벨 및 그레이 스케일, 색좌표를 조정하면 아래 장면에서 피부색이나, 병 색깔, 디저트 등의 색감이 제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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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지난 번에 리뷰한 삼성 F91BD를 아직 회수하지 않았으므로 나란히 놓고 색감을 비교하였다. 
F91BD는 색이 미세하게 푸른 느낌이 들고, 피부색에서 적색조가 조금 부족한데, 색의 깊이도 모자란 느낌이다.  삼성 TV의 감마를 -1로 조정하면 2.4 정도로 올라가는데 여전히 피부를 비롯한 중간 계조 대역의 색이 옅은 느낌이다.  삼성의 감마를 -3까지 낮춰서 실제 값이 2.5가 넘어가도 그 현상은 여전하다.
따라서 색감은 42LG60이 더 정확하면서도 깊고, 자연스럽다고 하겠다.

반면에 블랙의 깊이는 삼성 TV가 앞선다. 
이는 삼성 TV가 LED 제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반 CCFL 백라이트인 F81BD에 비교해도 블랙 표현에서는 LG가 밀린다.  밝은 시청 환경에서는 그리 큰 약점은 아니다.
다만 어두운 상태이거나, 완전히 불을 끄고 감상할 때, LG의 블랙 표현은 삼성에 비해 확실히 거슬린다.
그리고 LG는 감마를 '높음'에 세팅한 상태이고, 삼성은 보통 2.2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암부쪽은 오히려 삼성 TV가 더 짙게 보인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삼성의 블랙이 더 내려가는 이유도 있겠고, 또한 앞면에 덧 댄 블랙 필터의 체감 효과 때문일 수도 있다.
중간 계조 대역에서 삼성의 TV는 열심히 조정해도 LG에 비해 색이 빠져 보인다.
이 부문에서 일반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한 F81BD가 LED 백라이트인 F91BD보다 오히려 색감이 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LG 수준에는 못 미친다.

디테일의 표현에서는 삼성 B81BD는 46인치로, 42인치인 이 제품보다 큰 사이즈인데도 가까이서 보면 오히려 더 선명해 보인다.
42LG60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것은 선명도를 50으로 놓아도 링잉이 자주 보이며, 마치 TV의 영상 프로세싱에서 윤곽 강조가 들어가는 것 같다는 것이다.
테스트 패턴으로 보면 선명도 50에서 가로, 세로 방향으로 모두 링잉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 영상 타이틀을 감상하면 링잉이 보인다.
물론 소스 타이틀에서 자체적으로 윤곽 강조가 더해진 것들도 있다.
그러나 이 제품으로 보면 원래 있던 링잉은 조금 더 선명해지고, 링잉이 없던 장면에서도 링잉이 보인다.
그렇다고 선명도를 50 이하로 낮추면 영상이 멍청하고 소프트해지며, 링잉이 많이 줄지도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2미터 이상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면 상당히 '또렷한 듯' 보이는 반면에, 1미터 이하로 가까이서 보면 윤곽선 부분이 다소 거칠고 지저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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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조 케인표 삼성 DLP 프로젝터도 같이 비교하였다.
일단 색감은 LG와 삼성의 프로젝터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만약 백라이트를 프로젝터의 휘도와 비슷한 0-5 사이에 맞추면, 삼성 프로젝터와 거의 똑 같은 색감이 나온다.  백라이트를 20-35 정도로 올리면 휘도가 올라가면서 색도 조금 달라지지만, 대신에 직시형답게 펀치력이 올라가고, 화면에 임팩트가 좋아진다. 한마디로 좀 더 '쨍'해진다는 말이다.
저 유명한 <킹콩>의 '나오미 와츠 피부색'도 마찬가지이다. 
그외에도 <007 카지노 로열>, <캐리비언 해적 2>, <카> 등을 감상하였는데, LG60과 삼성 프로젝터는 휘도를 비슷하게 맞추면, 스크린 크기만 다를 뿐 색감은 완전히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하다.

LG60은 백라이트 밝기를 올리면 계조가 끊기거나 컨투어링이 생기지는 않더라도, 앞에서 언급한대로 밝은 부분이 더 밝게 보이면서 색이 약간씩 날아가거나 옅어지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앞에 말한 '레스토랑'장면에서 백라이트가 0-35 정도에서는 우수하지만, 50 이상으로 올라가면 콧날이나 광대뼈 등 밝은 부분의 색감이 날아가면서 전체적인 그림도 바뀌는 인상이다.
즉 LG60으로 '영화 타이틀'을 감상할 때, 그리 깊지 못한 블랙 표현을 감안하면 다소 밝은 환경에서 보는 것이 낫지만, 색감의 정확도를 위해서는 어두운 상태에서 백라이트를 낮추고 보는게 낫는 점이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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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등으로 영화 감상을 할 때는 백라이트 25 이하가 어둡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환경이 가장 좋으며, 이때 감마도 '높음'이 낫다.  감마를 '보통'으로 놓으면 필름의 색감이 다소 날아간 느낌이다.
( *필자 주 : 다시 강조하지만 백라이트 35 이상, 감마 '보통'에서, 바로 백라이트 20 정도, 감마 '높음'으로 바꾸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최소한 5분 정도는 참으면서 눈을 적응시킨 후에 같은 영상을 기존의 '보통' 감마와 밝은 백라이트 세팅에 비교하기 바란다)

블루레이나 HD-DVD를 재생해도 훌륭한 영상이다.
그러나 HD 방송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약점도 두드러진다.

필름은 HD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한 것과는 영상의 성격이 다르다.
흔히 말하는 입자감, 즉 필름 그레인도 특징이지만, 영화는 어두운 장면이 많고 블랙의 중요성이 일반 방송 프로보다 높다.  그리고 필름의 특성상, 그리고 촬영시 효과를 위해 필터를 많이 사용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실내 촬영이 많은 HD 방송 프로그램이 일반 사람들에게 더 또렷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방송 프로는 16 :9 화면에 꽉 차지만, 영화는 아래, 위에 블랙 띠로 마스킹한 2.35 :1의 화면비가 많다.  여기서 블랙의 깊이와,  블랙 바 부분의 유니포미티는 이 제품의 옥의 티이자, 쥐약이다. 
물론 색감은 대단히 뛰어나다.
다만 블랙 표현의 약점과, 색감의 장점을 조화시킬 수 있는 조명 세팅백라이트 밝기 조정 필요하다.
약간 어두운 상태에서 백라이트 20-23 정도에 맞출만한 시청 환경을 만들기를 권한다.(표준 영상과 캘리브레이션 칼럼에서 필립스 앰비라이트 사진 부분을  참조하기 바람)
깜깜한 곳에서 얼룩덜룩하고 깊지 못한 블랙과 씨름하기 보다는, 어스름한 조명을 확보하고 보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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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블루레이 버전의 'HQV 벤치마크' 타이틀로, 막대가 회전하며 i/p 변환 능력을 테스트한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BD-P1200에서 프로그레시브로 변환해서 1080p로 출력하는 것이 플레이어에서 1080i로 출력하고 LG60에서 1080p로 i/p 변환하는 것보다 미세하게 좋다. 
그러나 LG TV의 1080i->1080p 디인터레이싱도 우수한 수준이다. 
블루레이나 HD-DVD를 감상할 때는 그냥 1080p로 연결하면 되므로 그다지 심각한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있지만, HD 방송같은 일반 1080i 신호를 볼 때는 꽤 중요한 항목이다.
다만 막대가 회전하는 방향 뒤쪽으로 희미한 그림자가 보인다.  이것은 1080p 신호도 마찬가지 이며, 디인터레이싱 아티팩트가 아니라 응답 속도 부족으로 인한 잔상으로 보인다.

DVD

DVD 영상은 당연히 블루레이 등에 비해 떨어진다.
게다가 BD-P1200에서 480p로 출력해서 TV에서 스케일링한 화면과, 플레이어에서 HQV 프로세싱을 통해 1080p로 업스케일링해서 출력한 영상의 차이가 크다.
다시 말해 TV에 내장된 스케일러가 그닥 뛰어난 편이 아니므로, 괜찮은 업스케일링 DVD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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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도 50에서도 윤곽 강조로 인한 링잉이 두드러지면서도, 디테일은 오히려 죽어서 소프트하게 보인다. 
역시 CRT 브라운관이나, 대화면으로 3미터 이상 떨어져서 보는 프로젝터에 비하면, DVD 영상은 보이지 않아야 할 것들이 많이 보이고, 보여야 할 것은 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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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자체는 DVD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하다.
소프트하게 보이는 것은 어떤 LCD, PDP도 마찬가지이고, 이 제품만이 특별하게 더 심한 것도아니다.
그리고 Full HD급 직시형 제품으로 블루레이 등을 자주 보다보면 DVD는 보기 싫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같은 Full HD급이라도 '프로젝터'에서는 DVD도 그런대로 봐줄만 한 것에 비해 약점이다.
어떤 제품이든지, 특히 PDP보다 LCD에서는 기존 DVD에서 별로 만족할만한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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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으로 DVD를 볼 때는 업스케일링 DVD 플레이어로, 블루레이 등과 거의 동일한 세팅으로 보면 된다.
다만 블루레이를 볼 때보다 조금 더 거리를 둬야 다양한 MPEG 노이즈와 링잉, 윤곽선 주변 아티팩트 등을 덜 거슬리게 된다. 

아래 사진을 보면(사진을 누르면 확대된다), 텐트와 하늘의 경계 부분이나 상단의 검은 띠 부분에 링잉이 두드러진다.  <제5원소> 수퍼비트 디스크는 타이틀 자체에 윤곽 강조로 인한 링잉이 원래 들어 있다.
그러나 42LG60으로 보면 선명도 50에서도 타 제품에 비해 링잉이 더욱 두드러진다.

추가로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의 상단 중앙을 보면 2.35:1화면비의 블랙 마스킹 부분과 베젤 근처가 다소 밝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영상에서는 이 정도로 확연하지는 않지만 어쩌다 보니 사진에 잡혔다. 
이것이 필자가 유니포미티에서 언급한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일종의 클라우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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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됨 : 천막이나 상단 블랙 바의 경계선을 보면 링잉이 두드러짐.

그런데 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TV를 거실로 내다 놓고 느긋하게 영상을 보면서 평가하다가, 문득 전원도 연결하지 않은 채 찬밥 신세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소니 DVP-S7000 DVD 플레이어가 눈에 들어왔다.
DVP-S7000는 제 1세대 DVD 플레이어로, 나온지 10년이 넘은 제품이다.
DVD 시대가 막 열릴 때 소니가 처음 내놓은 제품 라인업 중 가장 탑 모델이며, 1 세대이므로 당연히 DTS 사운드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다.  
얼마 후 DTS 지원의 S7700으로 교체되었고, 그후 다시 9000ES로 계승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S7700으로, 그리고 이어서 9000ES로 바꿈질하다가, 파나소닉 RP-91으로 갈아타며 소니 플레이어를 접었다.  이후 유니버설 플레이어 시대로 파이오니아 DV-S747을 잠시 사용하다가 그 이후로는 줄창 데논을 고수하면서 DVD의 종말을 맞이했다. 
그리고 지금은 DVD 플레이어를 영상 기기가 아닌, SACD와 DVD-Audio를 재생하는 유니버설 플레이어로만 명목을 유지시키고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BD-P1200의 일반 DVD 화질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신형 BD-P1400이나, 마란츠 제품에 껍데기만 삼성으로 바꾼 유니버설 플레이어 HD-2000보다도 BD-P1200이 DVD 화질은 더 좋다)   매번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가지고 있던 제품들은 거의 처분했는데도 S-7000은 여전히 남아있는 몇 안되는 기기이다.
왜냐고?  DTS도 안되는 플레이어를 누가, 얼마에 사겠는가?
아마도 지금 고물상을 부르면 몇 천원은 쳐줄지 모르지만, 랜드마크적인 제품이므로 그냥 쌓아놓고 있었다.
당연히 HDMI/DVI 출력 및 업스케일링은 물론이고, 프로그레시브 출력도 없는 480i 아날로그 컴포넌트 출력 제품이다.  그러나 10살도 넘는 이 '골동품'이 480i 컴포넌트 출력 영상에 있어서는 아직도 가히 레퍼런스급이다.
후속기인 7700이나 9000ES부터는 고질적인 크로마 버그가 생겼으며, 지금도 Widescreen Review같은 잡지의 하이엔드 레퍼런스 시청룸에서는 이 DVP-S7000을 480i 컴포넌트 영상의 레퍼런스 기기로 따로 사용한다.
주로 비디오 프로세서의 스케일링이나 디인터레이싱 기능을 체크하기 위해서이다.
바로 아래 사진이 필자가 가진, 미국에서 출시된 DVP-S7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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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요놈을 연결해 볼 생각이 들었다.
윤곽선의 선예감 등 선명도 방면에서는 HDMI/DVI에 떨어지더라도, 가끔 컴포넌트 연결이 색감이나 계조가 더 나은 디스플레이가 종종 있다.  그런데 필자의 시스템에는 컴포넌트 선은 대부분 철수되었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기가 빅터 DH35000 D-VHS VCR 정도이다.
따라서 그동안 기기 테스트할 때, DVD 연결은 HDMI만 테스트하고 말았었다.

그런데 S7000의 컴포넌트 출력으로 연결하니까 DVD 화질도 '상당히 봐줄만' 한 것이 아닌가.
위에서는 DVD 화질이 "보여야 할 것은 제대로 안 보여주고, 보이지 않아야 할 것들을 너무 많이 보여준다"고 했다.  그런데 480i로 연결하니까 "보이지 않아야 할 것들"을 상당히 가려주는 효과가 있고, 계조나 색감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비디오 에센셜>의 성조기 장면 등으로 체크하면 480i 신호의 프로그레시브 변환 능력이나, 스케일링 등에서는 LG60에 약점이 있다. 
오히려 480i->480p 디인터레이싱에서 1080i->1080p 변환 때보다도 약점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어쨌든 BD-P1200에서 HDMI로 연결한 1080p나 480p에 비해서는 훨씬 훌륭한 영상이다

다만 '블랙 레벨'이 또 바뀌는데, 블랙이 7.5 IRE에 정해진 아날로그 신호에서 42LG60의 세팅으로는 '블랙 레벨 : 낮음'에서 '밝기 40-42'가 맞다.
만약 컴포넌트 출력에서 480p로 연결하면 혹시 DVD 영상이 더 좋아질지도 모르겠다.(앞에서 말했듯이 필자 시스템에는 컴포넌트 선이 철수되었고, 다시 연결하려면 복잡해서 따로 테스트하지 않았다)
앞으로 DVD를 시청해보고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DVI나 HDMI가 아닌 아날로그 컴포넌트 연결을 통해 480i/p로도 연결해서 비교해 보고, 좋은 쪽을 택할 것을 권한다.
필자도 앞으로 DVD 화질이 마음에 안 드는 디스플레이 테스트를 위해서, 유니버설 플레이어에 아날로그 컴포넌트선도 마저 연결해 놓을 예정이다.

PC 연결

아래 두 사진은 각각 Windows Vista와 XP에서 해상도 1920x1080 60Hz로 연결한 데스크탑을 스크린 캡쳐한 것이다.  해상도 세팅 패널에 보이듯이 60Hz뿐 아니라, 24Hz(필름 24p), 50Hz(PAL)도 지원한다.
PC를 연결했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역시 또 블랙 레벨 설정이다.
PC에서는 영상 메뉴의 고급 설정 항목 중에 '블랙 레벨'을 '높음(0-255)'에 맞춰야 한다.
그런데 'Power DVD' 같은 프로그램으로 DVD나 블루레이, HD-DVD를 비롯해서 동영상 파일을 재생한다면, '낮음(16-235)'이 맞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그래픽 작업 등을 한다면 PC 레벨인 0-255에 맞는 '높음'이지만, 동영상을 16-235의 비디오 레벨로 출력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낮음'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LG의 블랙 레벨 세팅이 '높음'과 '낮음'으로 명명된 근거는 잘 모르겠다.  실제 입력되는 신호의 블랙 레벨은 0-255가 16-235보다 낮은데, 세팅은 '높음'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TV에서는 낮은 블랙 레벨 신호가 들어 오면 블랙 레벨 세팅을 높여야하므로 '높음'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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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Vista 데스크탑 캡쳐 : 클릭하면 1920x1080으로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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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XP 데스크탑 캡쳐 : 클릭하면 1920x1080으로 확대됨

이처럼 복잡한 이유는 디지털 RGB의 출력이 PC 레벨과 비디오 레벨에서 다르기 때문인데,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그냥 PC 레벨로 놓은채 '낮음'으로 바꾸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즉 Windwo Media Player나 KMP Player, Gom Player 등등의 세팅에 따라 동영상의 16-235 신호를 프로그램내에서 자체적으로 0-255로 변환해서 출력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Power DVD의 경우는 분명히 '낮음'으로 바꿔야 한다.

아날로그 RGB 연결인 D-Sub 단자로 연결하면 PC 신호임을 인식하겠지만, DVI-HDMI 변환 케이블로 HDMI에 연결하면 특별히 PC 신호로 따로 인식하지 않는다.
HDMI 3번 단자에 특별히 (RGB/DVI)라고 적혀 있어, 여기에 연결해 봤지만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블랙 레벨을 바꾸거나 밝기와 명암을 조절해야 한다.
'영화' 모드를 예로 들면 PC 신호를 입력했을 때, 블랙 레벨을 '낮음'에 그대로 두고서는, 밝기 65, 명암 75 정도로 바꿔야 한다.(원래의  밝기 50, 명암 90에서)
16-235의 비디오 레벨 신호가 입력되면 명암을 100까지 올려도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0-255의 PC 레벨에서는 명암 81부터 그 이상으로 올리면, 98% Gray는 완전히 클리핑되면서 100% White와 구분이 되지 않는다.  81 이하로 차츰 내리면 98% 그레이의 색깔이 황색이나 적색조 등을 띠게 되는데, 이는 각 RGB 채널별로 클리핑 포인트가 달라서인 모양이다.  RGB 채널 중 어떤 색도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고 뉴트럴한 회색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명암을 75 정도까지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
밝기도 65-68 정도로 높이면 0-255의 블랙 레벨과 비슷해지는데, 문제는 영화 모드가 아닌 다른 모드에서는 또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선명한' 모드에서는 '밝기'를 70 이상까지 올려도 된다.

이글을 읽는 독자는 상당히 헷갈릴 소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PC를 연결한 단자에서 무조건 영상 모드 중 하나는 '블랙 레벨'을 '높음'에 놓고 이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밝기'와 '명암' 세팅은 50과 90에 그대로 둔 채, '전문가 영상 1'은 0-255의 PC 레벨에 맞게 '블랙 레벨'을 '높음'에 놓고 일반 PC 작업 하고, 파워 DVD 등으로 동영상을 볼 때는 '블랙 레벨' 이 '낮음'에 맞춰진 '전문가 영상 2'나, 그밖에 '영화' , '편안한', '선명한' 모드 등등을 사용하면 된다.

또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선명도 세팅이다.
2부에서 세팅을 설명할 때 선명도 50은 수직방향 해상도가 흐려지고, 선명도 70은 수평 방향으로 링잉이 생긴다고 했다.  PC 신호에서도 동일한데,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 등에서는 문자의 가독성이 중요하다.
이때는 선명도 70이 낫다.
단지 선명도 70에서는, 글자 배경이 흰색이 아니고 약간 어둡거나 색이 들어갔을 때, 글자 주변이 밝아진다. 
아래 사진은 링잉이 보이도록 노출을 줄이고 찍은 것인데, 실제 밝기에서는 글자 주변이 상당히 밝다.
그러나 링잉을 줄이려고 선명도를 70보다 낮추면 글자의 윤곽선이 흐려지면서 가독성이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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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동영상에서는 70으로 놓으면, 얼굴 윤곽이나 양복 어깨선 등에서 명암이 대조될 때 링잉이 거슬리므로, 선명도 50이 나을 것이다.(그냥 70에 놓는 것을 선호하는 분도 많을 것이다)
즉 PC로 동영상을 볼 때는 이전처럼 각종 영상 모드로 마음대로 조정하면 되지만, 동영상을 제외한 일반 PC 작업용으로 '블랙 레벨 : 높음'과 '선명도 : 70'을 동시에 저장한 모드 하나는 확보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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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모니터4U의 스크린 테스트 중 매스터 패턴인데, 중앙의 빨간 사각형 부분을 각각 선명도 50과 70에서 확대한 것이 아래 사진들이다.  사진을 클릭해서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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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도 50-가로줄(수직 방향 해상도)이 흐려져 있다.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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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도 70-가로줄(수직 방향 해상도)이 깨끗하다. 클릭하면 확대됨.

복잡하게 설명했는데, PC에서의 세팅을 정리해 보자.

PC에서 영상 모드 중 하나는 '밝기 : 53', '선명도 : 70', 그리고 '고급 설정'에서 '감마 : 보통', '블랙 레벨 : 높음'으로 세팅해서 웹서핑이나, 문서 및 그래픽 작업에 사용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이 TV를 PC 모니터로 사용할 때의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Power DVD 등으로 동영상을 볼 때 16-235의 비디오 레벨로 출력되는 프로그램이라면 다음과 같은 세팅을 권한다.  '밝기 : 55', '선명도 : 50', '색농도 : 65', '색상 : 적 6', 그리고 '고급 설정'에 진입해서 '블랙 레벨 : 낮음', '감마 : 높음'이 알맞아 보인다.

그리고 42LG60은 60Hz제품이다.
따라서 PC의 그래픽 카드가 24Hz 등의 출력이 가능하다 해도 굳이 24Hz로 출력할 필요가 없다.
48Hz나 120Hz 등 필름 24fps에 정수배로 대응하는 Refresh Rate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TV나 PC 중 어느 하나는 24Hz 신호를 60Hz로 바꿔줘야 하기 때문이다. 
소스가 필름이 아니라 60Hz일 때는 24Hz로 출력하면 동작이 뚝뚝 끊길 수 있으므로,  소스에 따라 수시로 바꿀 필요 없이 항상 60Hz에 맞추면 되겠다.
다만 PC의 사양이 딸리거나, 블루레이/HD-DVD 등을 PC에서 재생할 때 버벅거린다면, 이때는 24Hz로 출력하는 것이 매끄러울 수도 있다.

PC를 연결한 영상을 정리하면, 화질은 세팅이 제대로 되었을 때 앞에서 언급한 방송이나 블루레이, DVD 등의 소스에 준한다.  다만 PC 모니터로 사용하면서 문서 작업 등을 할 때, 선명도 50의 흐린 문자 가독성과, 선명도 70의 글자 주변이 확연히 밝아지는 현상이 문제점이다.

요약

이 제품은 방송용/프로용 모니터로 딱이다.
색좌표와 색온도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고, 감마도 정확하니 색감이 제대로 나온다.
방송용이라도 CRT라면 모르지만 LCD모니터라면 명암비나 블랙이 이 제품에 비해 별로 나을 것이 없다.
방송용 LCD의 경우 블랙이나 명암비에 신경쓰다 보면 계조나 감마 등에 문제가 생기므로, 명암비를 쥐어짜기 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다.  42LG60도 본의든, 타의든 블랙이나 명암비가 거의 방송용 LCD 수준이다.
HD 시대에 들어와 보니 제작비가 많이 드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네, 중간 광고 해야겠네, 시청료 인상하세, MMS를 하네 마네 하면서 징징대지 말고, 소니 24 인치짜리 모니터를 수 천만원 주고 사다가 답답하게 들여다 볼 돈으로, 차라리 이 제품을 수십 대 들여놓고 큼지막하게 모니터링하면 되겠다.(물론 방송용은 스크린이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닌고, 패널도 A급만 골라야 하며, 사전 세팅에도 정밀한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하다) 
소니 모니터로 체크한다고 해서 방송되는 화질이 그닥 좋은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소니가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방송용 모니터도 24인치면 거의 돈 천만원 나가는데, 이 정도면 그야말로 Good Deal 아닌가?

그러나 일반 사용자라면...?
필자는 이 제품이 좋다.(필자는 방송용 모니터를 무지하게 좋아한다.  다만 쬐그만 주제에 더럽게 비싸서 못 사고 있을 따름이다 T_T)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라면 좀 더 예쁜 디자인이나 '쨍'한 화면을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대중성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할만한 매력은 크지 않다고 생갈할 수도 있다.
물론 이번엔 디자인도 신경 썼고, 명암비나 색감, 영상 처리 등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지만, 타임 머신이나 편의성 등 LG 고유의 장점은 사라지고 있다.

이 제품은 세팅을 잘해야 한다.
물론 공장 출시용 초기 설정이 추후 다르게 바뀌거나 개선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제품 편차 등을 고려하면 따로 캘리브레이션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미국에서 사용자가 연결된 소스기기마다, 그리고 조명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른 세팅으로 ISF 캘리브레이션을 따로 받으려고 한다면 아마도 테레비 본체 값보다도 훨씬 많은 돈이 들 것이다. 
한마디로 ISF의 회장 조얼 실버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제품이라고도 하겠다.
그리고 미국에 수출했을 때 분명히 그곳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얻을 것도 같다.

세팅만 잘하면 42LG60의 색감은 단연 탑 클래스이다.
단순히 탑 클래스일 뿐 아니라, 소비자용 제품 중에 이 정도 색감이 나오는 제품은 별로 떠오르질 않는다.
디자인은 개선되었지만 재질이나 럭셔리한 느낌에서는 아직 경쟁 회사 제품이 조금 더 우위인 것 같다.
블랙의 깊이와 명암비, 그리고 유니포미티나 선명도 설정도 트집 잡을 수 있다.
계조 표현도 특별히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고 하긴 어렵지만 좀 더 매끄러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시청 거리나 휘도 등이 최적의 상태에 맞다면, 이보다 좋은 그림을 얻기는 현재로선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영화 타이틀을 본다면 필자는 여전히 프로젝터를 선호하겠지만, HD 방송을 볼 때는 이 제품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직 42인치 이외의 제품을 테스트하지 못했다.
만약 이보다 큰 사이즈에서 화질상으로 조금이라도 희생되는 점이 있다면 참지 못할 것 같다.
편의성에서는 뒷걸음질 치는 것 같다는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이 정도 화질이라면(적어도 필자같은 사람은..) 편의성이 꽝이라도 좋다.(방송용 제품을 생각해보라)
필자는 거의 항상 2-3 대의 최신 제품이 테스트용으로 몇 개월씩 집에 머물고 있으므로 돈 내고 TV 살 일이 거의 없다.(지금도 필자 집에는 이 제품을 포함해서 '내 테레비 아닌 것'이 4대나 있다)  
하지만 LG60은 값도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싸지 않으니 기꺼이 지갑을 열 용의가 있다.
그리고 이 화질에다가 타임머신이나 120Hz 등이 더해진 제품이 나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릴 생각이다.


*장점

색감! (다른 장점도 많지만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 하나로 다른 단점을 모두 까고도 남으니까..)

*단점

블랙 표현과 명암비
유니포미티
영화 모드와 전문가 모드의 공장 초기 설정
선명도 설정
동사의 이전 모델에 비해 편의성이 오히려 나빠짐.

**추가 사항**

리뷰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다.
이 TV는 60Hz 제품이지만 24p 소스에 대응해서는 True Rate48Hz로 재생시키는 기능이 있다.
사용 설명서에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몰랐었는데, 이 리뷰를 읽고 LG의 담당 엔지니어가 알려왔고, 필자가 직접 확인한 바로는 48Hz가 맞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서 24p로 출력하면, 고급 설정 메뉴에서 '리얼 시네마'가 활성화된다.
이 기능을 '켜짐'으로 하면 2-2 풀다운해서 True Rate인 48Hz로 재생하며, '꺼짐'으로 하면 종래의 2-3 풀다운으로 60Hz 재생이다.

필자는 요즘들어 영화 소스를 2-3 풀다운해서 60Hz로 재생하는 영상이 부쩍 거슬리게 느껴진다.
그래서 60Hz 제품을 리뷰할 때마다 불만을 토하곤 했는데, 이 제품을 테스트할 때 이상하게 저더가 덜 거슬린다는 느낌이었다.  48Hz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60Hz인줄 알았는데, 필름 소스가 유난히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렇게 보이는 이유를 몰랐고, 이유는 몰라도 매끄럽게 보이므로 평소에 쏟아내던 불만을 쓸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불루레이 등의 재생이 매끄럽다는 소리를 쓰자니 괜히 무당 굿하는 소리로 비쳐질까봐, 60Hz와 저더에 대한 문제를 아예 리뷰에서 언급하지 않았었다.(그랬다면 개망신 당할 뻔 했다. 초기 설정으로 '리얼시네마'는 켜져 있었으니까...)

즉 24p로 연결하면 48Hz의 True Rate로 볼 수 있다.
따라서 PC 연결 설명에서 24Hz 연결이 별 소용이 없다는 것도 정정한다.
1080i/60Hz 소스를 PC로 감상할 때는 PC 그래픽 카드의 출력을 60Hz로, 블루레이나 HD-DVD의 영화 소스를 볼 때는 24Hz로 바꾸면서 보는 것이, 귀찮겠지만 훨씬 매끄러운 영상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교하기 위해서 블루레이 <007 카지노 로열>의 카메라 패닝 장면을 A-B Repeat 모드로 놓고, '리얼 시네마' 를 '켜짐'과 '꺼짐'으로 반복 비교했다.
차이는 확연하다. '꺼짐'에서는 저더가 상당히 거슬리고 일반 60Hz에서 보던 영상이다.
반면에 48Hz인 '켜짐'은 동작이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이에 대한 것은 LG 120Hz 브로드웨이 LY4D 추가 리뷰에 좀 더 자세하다.
다만 DLP의 48Hz처럼 해상도가 늘어나고 계조가 좋아지는 듯한 느낌은 덜하다.
하여간 저더가 억제되고, 눈에 띄게  매끄러운 동작을 얻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보너스이다.

48Hz면 재생빈도가 낮아서 플리커링이 거슬리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필자가 여러 48Hz 제품으로 경험한 바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소니의 W 시리즈를 비롯해서 타사의 48Hz 구동 LCD TV를 테스트한 적이 있었다.
여기 저기서 언급한대로 LCD는 'Hold' 타입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Impulse 방식인 CRT와 달리 48-50Hz에서도 깜빡임은 그리 거슬리지 않았었다.(소니 X3000 리뷰 3부 참조)

24P 소스의 48Hz True Rate 재생은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다.
이 기능이 지원됨으로 해서 일반 방송 소스는 60Hz로 감상하고, 영화 소스는 48Hz로 볼 수 있다.
아직 프레임 보간 알고리즘에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어설픈 120Hz 제품들에 비하면 오히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사족 : 장점 난에 '색감'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해 하나만 딱 올려 놓았지만, 48Hz 지원도 장점에 분명히 추가해야 한다.

*하이파이넷 포럼에 이 제품의 공식 토론 스레드를 열었습니다.
세팅이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포럼을 이용하세요.

LG60 스칼렛 세팅 공식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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