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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LG LE8500 LED LCD TV 2부



라이브 스캔과 동적 해상도

LE8500은 기존 LG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120Hz로 구동되며, 여기에 백라이트 스캔을 더해서 240Hz 이상의 효과(?)를 낸다고 한다. ISO 감도를 3200으로 높이고 셔터 스피드를 500-600분의 1초 정도로 빠르게 놓고 촬영했더니 아래처럼 순차적으로 흝어 내리는 백라이트 스캔이 찍혔다.(CES 리포트에서 언급했듯이 카메라를 바꾼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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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E8500에도 백라이트 스캐닝을 끌 수 있는 옵션은 역시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백라이트 스캐닝이 적용된 240Hz 효과와 미적용된 120Hz의 화면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었다.
백라이트 스캐닝 적용 유무에 따른 체감적 화질 차이를 볼 수 있는 모델은 "Motion Flow Pro" 버전을 사용한 소니 X4500이었고, 그 리뷰에 적은대로 휘도가 약간 감소하면서 영상이 차분해지고 잔상과 떨림이 미세하게 억제되는 느낌이 들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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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해상도는 대략 오른 쪽 표와 비슷하게 나온다.
움직이는 속도(ppf)에 따라 다르지만 Live Scan을 높음(High)으로 놓는 것이 동적 해상도는 가장 높고 , 다음은 낮음(Low), 그리고 껐을 때(Off)는 켰을 때보다 200-300 TVL 정도 낮아진다.

LCD는 분명히 CRT나 PDP, DLP보다 떨림이나 잔상이 두드러진다. 그런 까닭에 LCD의 프레임 보간 기능은 그 필요성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 다만 과유불급이라...적당히,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잘"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LE8500에는 Live Scan의 적용 옵션이 늘면서 꺼짐(Off), 낮음(Low), 높음(High) 외에도 사용자(Custom) 조정이 추가된다.
삼성의 Auto Motion Plus처럼 사용자 모드에서 "떨림 제거"와 "잔상 제거"를 따로 컨트롤할 수 있다.
초기 세팅인 "꺼짐"은 떨림/잔상 조정치가 모두 0이고 "낮음"은 모두 3, "높음"은 모두 7로 되어 나온다.
Live Scan을 완전히 꺼도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윤곽 주변에 아티펙트는 약간 보인다.
그런데 "잔상 제거" 세팅을 높이면 그 아티펙트가 오히려 늘어난다.
마치 물결을 가르듯, 아니면 투명화된 프레데터가 따라다니듯 물체 주변이 이지러지는 현상이 심해지는데, 그 대신 세팅을 높임에 따라 물체 자체의 디테일은 또렷해진다. 예를 들어 달리는 자동차의 번호판을 보면 "잔상 제거" 세팅이 높을수록 번호판의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잔상 제거" 조정값을 올리면 움직이는 물체 자체의 디테일은 증가하고 잔상도 줄어들지만, 대신 물체 주변의 아티펙트도 따라서 심해진다.
"떨림 제거"는 일반 소스보다는 필름(초당 24 프레임) 소스에서 좀 더 확실히 그 효과가 체감되는데, 분명히 1, 2차 저더를 모두 감소시키면서 매끄러워지기는 한다. 그렇다고 너무 올리면 영화 소스가 마치 방송 드라마처럼 보이는 상태를 넘어 느끼할 정도로 미끈덩거리게 된다. LE8500의 "떨림 제거" 설정을 2 정도로 놓으면 쿠로 PDP에서 3-3 풀다운을 통해 72Hz로 보여주는 것과 육안상으론 비슷한 수준이 된다.
결국 필름 소스에서는 "사용자"로 설정하고 "떨림 제거"는 2 이하, "잔상 제거"는 0으로 완전히 끄는 것을 택했다.
반면에 방송처럼 60Hz 소스(초당 30 프레임의 인터레이스, 즉 60i 소스)를 시청할 때는 빠르게 움직이는 스포츠나 24fps의 영화처럼 특별한 프로가 아니라면 "낮음'도 그런대로 괜찮다. 굳이 "사용자" 조정을 통해 따로 맞추고 싶다면 "떨림 제거"는 1-3, "잔상 제거"는 1-2 정도로 놓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아니면 아예 전부 끄거나...)

사용자 모드가 추가되면서 떨림과 잔상을 따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 말고도 Live Scan의 알고리즘 자체가 이전보다 개선됐는지는 모르겠다. 또한 이번 LE8500의 떨림 3, 잔상 3이라는 초기 세팅이 이전 제품들의 "낮음"에서도 같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잔상"과 떨림"의 세팅을 하나씩 바꿔가며 비교하면 이전 제품들의 "낮음"이 어떤 포인트에 해당되는지(알고리즘이 여전히 같다면...)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LH95와 SL90을 반납했으므로 테스트가 불가능했다.

한편, Live Scan이 잠깐씩 두둑거리면서 끊기는 현상이 가끔 나타난다.(TV를 처음 켰을 때도 가끔 그런다)
대개 프로그램 시작 부분에 발생하며 조금 지나면 정상을 찾고, 그 이후로는 대체적으로 쭉 괜찮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도 가끔씩 끊기는 일은 생기는데, 안정성이나 아티펙트 억제에 있어서는 Live Scan보다 Auto Motion Plus가 아직까지 조금 낫다는 인상이다.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가끔 자막이 좌우로 스크롤 될 때도 멈칫거리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방송 신호 자체의 문제이거나 프레임 사이의 편집 부분을 라이브 스캔이 판독할 때 잠시 꼬이는 것일 수 있다.

결국 Live Scan의 "사용자" 조정 추가는 대환영이다.
비록 삼성의 Auto Motion Plus가 먼저 시작했고, LG는 뒷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런 "좋은 기능"이라면 구매자를 위해 다소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따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흉내나 따라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업체들끼리의 입장이고...서로 좋은 점이 있다면 잽싸게 따르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LCD 특유의 떨림과 잔상이 거슬려도 Live Scan을 끄고 보는 수 밖에 없었다.(적어도 필자는...) 
"낮음"에서도 미끄럼 효과가 지나쳤고 지저분한 아티펙트까지 거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자" 모드가 추가됨으로 해서 "낮음"보다도 더 낮게, 그러면서도 완전히 끄지는 않는 선택도 가능해졌다. 그것도 "떨림"과 "잔상"이라는 항목을 나눠서 말이다.

유니포미티

LE8500도 LH95처럼 블랙 유니포미티, 즉 빛샘 현상이나 "Cloud"로 불리는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블랙이 극도로 깊어진 덕에 LCD 패널에 설사 유니포미티 문제가 있더라도 거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LH95와 마찬가지로 화이트 유니포미티이다.
그것도 LCD 패널 자체의 화이트 유니포미티같은 일반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직하형 LED이기 때문에 각 LED 모듈간의 밝기가 균일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특수한 현상이다.
패널 자체의 화이트 유니포미티는 양호하다. 대신 백라이트의 유니포미티가 문제라는 말이다.
수천 개의 LED 모듈에서 내는 빛이 모두 같지 못하고, 슬림하게 만들기 위해서 백라이트를 패널에 아주 가깝게 붙였으므로 밝은 화면에서 마치 연기나 스크린에 때가 탄 것처럼 거뭇거뭇하게 보일 수가 있다.
일반적인 화면에서는 거의 티가 안 난다. 물체가 움직일 때도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화면 전체가 이동할 때는 알 수 있다.
가장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는 장면이라면 좌우로 계속 지나가는 동적해상도 테스트 패턴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정지 패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다가도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거뭇거뭇한 티가 난다.
물론 이번 LE8500의 백라이트 유니포미티는 LH95보다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1부에서 언급했듯이 그것이 정말 개선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제품 편차로 인해 좀 더 좋은 상태의 물건이 이번 테스트용 제품으로 걸렸는지는 알 수 없다. 전수 검사를 능가할 정도로 모듈 하나 하나의 검사 과정을 좀 더 철저히 하더라도 고쳐지기 어려운 문제로 보이기 때문이다. 슬림하게 만들기 위해 백라이트 유닛을 지금처럼 패널에 밀착시키면서도 모두 균일한 밝기를 유지하려면 엄청난 검사 과정과 비용 증가의 요인이 될 것이고, 아마 현재 소비자용 제품의 가격과 생산 댓수로서는 불가능할 것도 같다.(한달에 몇 대 만들고 말 것이라면 몰라도...)

시야각

위에서 블랙 유니포미티, 즉 빛샘 현상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는 빛샘이 아니라 오히려 할로, 또는 블루밍인데(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용어 정리가 잘 안 된다. 요즘 국내 엔지니어들은 프레임을 보간하면서 움직이는 물체 주변에 나타나는 "프레데터" 같은 아티팩트를 할로라고 부른다. 반면에 블루밍은 원래가 과거 CRT 시절부터 화이트 레벨, 즉 명암을 너무 높이면 밝은 부분이 부푸는 현상을 지칭했었다. 필자는 구세대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오래전에 배우고 사용하던 "블루밍"이 머리에 박혀서 요즘 나온 또 다른 현상을 똑같이 부르기가 꺼려진다. 결국 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물체 주변이 덩달아 밝아지는 현상을 표현했던 예전의 "할로"라는 낡은 용어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이는 로컬 디밍을 담당하는 블럭이 픽셀에 1:1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 할로는 정면에서 볼 때보다 상하좌우로 비껴서 보면 더욱 극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삼성 F91BD, A950, 소니 X4500, LG LH95, LH90 등 필자가 지금껏 테스트했던 모든 직하형 LED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했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LH95 리뷰 2부의 "시야각"에 올린 사진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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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좋아진 정도가 아니라 시야각에 따른 차이가 별로 없다.
이런 수준이면 로컬 디밍을 사용한 제품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직하형 LED 백라이트 방식으로 로컬 디밍이 적용되기 때문에 할로 현상 그 자체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시야각 때문에 할로가 두드러지는 현상은 분명히 "없다".(위와 같은 장면에서는 글자 그대로 단순히 "줄었다"거나, 아니면 "거의"라는 부사를 앞에 붙일 필요가 없이 그냥 "없다"로 판정해도 무방할 것 같다. 블랙 배경에 아주 밝은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약간 어스름하게 어두운 부분이 나올 때 희미한 할로가 드러나기는 한다)

시야각에 따라 할로가 두드러지는 현상이 "없는" 것도 놀랍지만 시야각 자체가 대단히 좋다.
어느 정도 시야각이 좋냐 하면...옆이나 위에서 비껴 봐도 PDP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시야각에서 벗어나면 색이 씻겨 나간 듯 보이거나 화면 전체가 허옇게 뜨는 LCD 특유의 현상이 없고, 블랙도 깊게 유지된다.
앞면에 덧 댄 "다이아몬드 글라스"에 무슨 신통방통한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도대체 어떤 방법을 새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품을 받기 전에는 시야각에 대한 사전 정보나 홍보가 전혀 없었기에 테스트를 진행하다가 상당히 놀라게 된 대목이다.  한마디로  LCD에선 지금까지 이정도의 시야각을 전혀 기대조차 못했었다고나 할까? 

(*필자 주 : 결국 궁금증을 못 참고 LG 개발실의 엔지니어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히 물어 보고 말았다. 전면 유리 패널은 아무런 영향도 없다고 한다. 빛이 번지지 않도록 새로운 편광 필름을 사용했으며 더욱 개선시키기 위해 테스트중이라고 한다. 필자가 보기엔 이 정도면 더 개선시키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블랙 표현

명암비 900만 : 1.
더 이상 수치를 가지고 딴지를 걸지는 않겠다. 필자도 지겨우니까 말이다.
LED 로컬 디밍이라는 말 하나면 다 끝난다.
로컬 디밍이라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블랙과 명암비에서는 그야말로 막강한 위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LG의 S-IPS 패널에서 보이던 블랙 표현의 약점은 LH95와 마찬가지로 로컬 디밍을 통해 완벽히 커버된다.
경쟁사의 S-PVA 방식이 패널 자체의 명암비는 우위에 있지만, 지금처럼 엣지형 백라이트를 통해 글로벌 디밍만을 고집한다면 아직은 로컬 디밍을 사용한 제품의 블랙에 미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LE8500의 블랙 표현력과 명암비는 LH95와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이다.
다만 조명이 있는 상태에서 보면 반사 때문에 LH95의 블랙이 좀 더 깊은 느낌이 들 수도 있고, 반대로 선글라스 같은 유리 필터의 효과로 인해 LE8500쪽이 더 가라앉아 보일 때도 있다.

블랙 배경에 밝은 부분이 나타나면 그 주변이 덩달아 약간 밝아지는 할로 현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충분히 그냥 넘길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며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2.35:1 화면비의 영화 소스에서 아랫쪽 검은 마스킹 부분에 뜨는 흰 자막의 주변에도 할로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자체 발광하면서 1:1로 픽셀이 켜지고 꺼지는 쿠로 PDP에 비하면 좀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LH95의 수준과는 비슷하다. LH95는 55인치에 240개 블럭이라 조금 나아 보일 수 있어도, 216개의 블럭을 사용한 이번 47인치 제품 역시 스크린이 작으니까 하나의 블럭이 담당하는 면적은 비슷할 것이다.
물론 블럭당 면적이 비슷하더라도 하나의 블럭이 담당하는 영상 픽셀의 수는 47인치 제품이 좀 더 많게 된다.
따라서 55인치가 좀 더 적은 픽셀로 세분해서 컨트롤한다고 볼 수도 있다.


방송 채널 시청

방송 채널 시청 테스트에는 LE8500에 내장된 튜너와 티빅스(HDMI), LG LST-3430 셋탑박스(DVI-HDMI) 등의 튜너를 사용한 실시간 에어체크는 물론이고 녹화된 영상들도 동원됐다. LE8500에 내장된 튜너를 통해서 본 방송 영상은 티빅스 튜너보다 약간 선명한 반면, LG LST-3430 셋탑보다는 약간 소프트하다.
어쨌든 LE8500으로 감상하는 HD 방송 채널은 별로 흠 잡을 데가 없는 수준이다.
밝은 환경에서 볼 때까지 다른 제품보다 확연하게 좋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빛 반사 문제만 접어준다면 색감도 자연스럽고 블랙이 깊어서 분명히 빼어난 영상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불을 끄고 어두운 상태에서 시청한다면 다른 일반 CCFL이나 엣지형 LED를 백라이트 유닛으로 사용하는 제품들보다 확실하게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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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에서 방영하는 "추노"는 4K급 "레드원" 카메라로 제작된다.
어차피 2K급으로 다운해서 보는데 원래 4K로 촬영한 것이 뭐가 그리 좋겠냐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HD로 촬영한 영상이 SD로 다운 스케일해서 볼 때도 원래 SD 원본보다는 좋게 보이는 것이나, "다크나이트"처럼 초고해상도 IMAX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이 다른 블루레이 타이틀보다 확연하게 좋다는 점을 떠올리면 오리지널 소스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실제로 재생되는 해상도에 관계없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동적 해상도에서 더욱 그렇다. 움직이는 영상을 촬영하면 정지된 영상보다 해상도가 떨어진다.
2K로 촬영하더라도 빨리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절반인 1K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나 처음부터 4K로 촬영한다면 절반으로 떨어져도 2K 정도는 될 수 있고, 이것은 전체 영상을 2K 포맷으로 다운 스케일해도 정보량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서 2K짜리 디스플레이로 다운 스케일해서 보더라도 4K로 촬영한 영상은 빨리 움직이는 장면에서 원래 2K로 촬영한 영상보다 디테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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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LE8500뿐 아니라 LG의 LCD TV 라인업 전체에 해당하는 불만이 바로 디테일 표현력이다. 정보량을 제대로 살려 내는 영상 처리 능력에서 최고 수준은 못 된다는 느낌이며, 결과적으로 다소 소프트하게 보인다.
LE8500에서도 격투 장면처럼 움직임이 많을 때에는 분명히 "추노"가 다른 드라마보다 또렷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밖의 정적인 장면에서는 일반 2K급 HD캠으로 촬영한 다른 드라마나 프로그램에 비해 "추노"의 화질이 더 좋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이런 점은 다른 제품 리뷰에서도 "Digital Video Essential Basic BD"에 수록된 레스토랑 장면을 "4K->2K"로 변환한 버전과 원래 "2K 트랜스퍼" 소스로 비교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여기서 LG의 LCD TV들은 큰 차이가 안 난다. 삼성의 LCD들은 LG보다 약간 차이가 더 보인다.
그런데 쿠로 PDP나 100인치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보면 완전히 다르다.
HD vs. SD 정도는 아니지만 1080p vs. 720p 정도의 차이에는 비견할 수 있을 정도라고나 할까?

디테일 표현력 문제는 "추노"뿐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일반 HD캠으로 찍은 소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를 비롯한 오락 프로그램의 등장 인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쿠로나 프로젝터에서는 피부 상태가 개판인 것이 완전히 뽀록나는 사람도 LG TV에서는 뽀샵 처리를 한 것처럼 매끈하게 나온다. 다시 말해서 디테일이 뭉개진다는 말이다.(삼성도 LG보다 약간 나을 뿐 뭉개지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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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불만은 빨리 움직이는 물체 주변에 아티펙트가 보일 때가 있다는 점이다.
적당한 시청 거리를 유지하거나 일반적인 장면에서는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래 장면처럼 배경 부분에 처리해야 할 복잡한 정보가 많을 때는(수많은 나뭇잎들처럼...) 움직이는 사람의 윤곽선 주변이 살짝 이그러지는 아티팩트가 보인다. Live Scan을 높이면, 특히 "잔상 제거" 기능을 강하게 적용하면 이런 현상이 점점 더 두드러지는데, Live Scan을 완전히 꺼도 100%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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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몇 가지 사항을 꼬치꼬치 지적한 것을 읽고 이 제품에 대해 찝찝하게 느낀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LE8500만의 문제가 아니다.  LG뿐 아니라 삼성, 소니도 정도의 차이가 약간씩 있을 뿐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고가의 방송용 장비나 레퍼런스급 디스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잘 상상이 안 가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일반 소비자용 제품들의 수준에서 본다면 LE8500도 평균치는 충분히 넘는다고 하겠다.
그리고 색감과 블랙의 표현력에서라면 소비자용 제품의 평균치가 아니라 방송용이나 레퍼런스급 모니터의 평균치마저 웃돌 지경이다.

SD 영상도 좋다. 특별히 뭐가 더 좋냐고 묻는다면 깊은 블랙 표현 능력이 SD에서도 힘을 쓴다는 정도로 답하겠다.
SD 영상이 좋아봐야 얼마나 더 좋을 것이며, 나빠봐야 또 얼마나 나쁘겠는가?
그러나 그런 식이라면 HD 방송이나 블루레이 소스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그러면서 리뷰는 왜 써?)
요즘은 어차피 LG, 삼성, 소니, 파나소닉...어느 한쪽도 다른쪽을 왕창 앞서지는 못한다.
SD 소스끼리 비교할 때도 미세한 차이이고, HD 소스끼리 비교해도 마찬가지지만, 기왕이면 그 제품의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최상의 소스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기 때문에 SD쪽은 소홀했다는 변명을 마친다.

◈영화 소스 재생

영화 소스는 2부에서 밝힌 대로 Live Scan을 "사용자" 모드로 놓고 "떨림 제거"를  1-2 정도, "잔상 제거"는 0으로 끄고서 시청했다. 특정한 속도로 카메라가 패닝할 때는 약간의 떨림이 감지되지만 이는 초당 24 프레임 소스의 고유한 특성이므로 미끈덩거리는 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럽다. 그러나 방송 시청에서도 언급했듯이 "잔상 제거"를 완전히 꺼도 빨리 움직이는 물체 주변의 아티펙트는 남아있다. 예를 들어 "다크 나이트"의 시작 부분에서 강도들이 빌딩 사이로 밧줄을 타고 건너편 빌딩의 자갈 부분을 지날 때가 그렇다. 빌딩 중간 부분에선 괜찮다가도 많은 자갈들이 깔려 있는, 즉 정보량이 많은 배경을 지날 때는 강도들의 윤곽 바깥쪽으로 물결을 헤치듯 이지러짐이 나타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Live Scan을 완전히 꺼도 마찬가지이다. 대신 순식간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므로 적당한 시청 거리로 떨어져서 보면 별로 거슬리지 않을 수준이고, 다른 일반적인 장면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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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역시 언급한 것처럼 영상의 디테일 표현력은 BD 재생에서도 최고 수준까지는 못 간다.
특히 오밀조밀한 정보량이 많은 부분이나 복잡한 텍스쳐 표현, 또는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했을 때의 수염 자국과 피부 질감 등에서는 다소 소프트하게 뭉개지는 편이다. 선명도 세팅이나 윤곽 보정 기능을 사용하면 약간 더 샤프하게는 보이지만, 대신에 윤곽선의 링잉을 비롯한 각종 아티펙트가 거슬리게 된다.
가장 샤프한 영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는 쿠로 PDP를 100이라고 치고서 비교한다면, 삼성쪽 LCD는 80 정도, LG는 75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다. 꽤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여러분들이 "화질 정말 죽인다"며 입을 쩍 벌리고 만족하는 "다크 나이트" BD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더 많은 디테일이 나타나지 않은 채 숨겨져 있다는 의미라고나 할까?
노이즈나 필름 입자처럼 굳이 꼭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것들까지 다 까발려 보여주는 것이 쿠로의 스타일이라면, LG나 삼성은 보여줘야 할 것들까지 생략해서 덜 보여주는 타입이라고도 하겠다.
따라서 "다크 나이트", "바라카", "왓치멘"처럼 극상의 화질을 보유한 소스들을 본다면 쿠로처럼 몽땅 까발리는 스타일이 나을 수 있고, 반대로 좀 낡아서 노이즈가 많고 지글거리는 소스라면 LG, 삼성쪽이 좋게 보일 수도 있다.(물론 전부 노이즈 필터를 끄고서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 역시 적당한 시청 거리로 떨어져서 본다면 그 차이가 확 줄어든다.
1.5-2m 이상의 거리로 떨어져서 보면 LG와 삼성의 해상도나 디테일 표현력은 거의 비슷해지며, 쿠로 PDP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간 밀리지만 바짝 붙어서 볼 때 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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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8500이 보여주는 색감과 블랙의 깊이는 거의 최상이라고 할만한다.
정확하고 풍부한 색감과 깊은 블랙은 이 제품의 최대 강점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야각까지 좋아졌으니 더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불을 끄고서 LE8500으로 영화를 감상한다면 프로젝터에 비해서 스크린이 47-55인치로 작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불만이 별로 없다고도 하겠다.

요약

"화질"만 따질 때 작년에 나왔던 LH95/LH93은 국내 업체에서 출시된 제품 중에서 거의 최고라고 할만했다.
문제는 무선(Wireless) 방식으로 인한 비용 상승과 연결의 안정성이었다.
그러나 이번 LE8500에서는 Wireless 기능을 "옵션"으로 돌림으로 해서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양도했다.
LH95/LH93에는 몇 가지 버그도 있었다. 특히 TV를 켤 때마다 LIve Scan과 Real Cinema 세팅을 다시 잡아야 하는 점은 상당히 번거로운 문제였는데, LE8500에는 이런 버그가 없다.("Web TV"의 "컨텐츠 큐브"에 대한 버그는 양산품에서는 고쳐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Live Scan에 "사용자" 설정이 추가된 점, 채널 목록과 공중 리모컨, "Web TV" 기능 등은 확실한 보너스이다.
그리고 시야각이 무지하게 좋다.
특히 상하좌우로 벗어난 시야각에서도 "할로" 현상이 억제된 것은 "불가사의"할 정도이다.
위에 열거한 다양한 보너스에다 시야각 문제까지 더한다면 승자는 확실하다.
다만 스크린 표면의 빛 반사 문제로 인해서 여전히 LH95/LH93쪽의 가치도 남아 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한다 해도 2D 화질 자체로만 본다면 LE8500을 능가할 제품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세밀하게 따지면 장단점이 다르다.
색감과 블랙 표현 등 대표적인 요소를 포함한 전반적인 화질에서는 LE8500이 앞선다.
그러나 필자 생각에 "영상 처리 능력" 자체는 아직 삼성쪽이 LG보다 약간 낫다고 생각된다.
노이즈 억제, 윤곽선과 디테일 표현, 프레임 보간 능력(Live Scan vs. Auto Motion Plus), 필름/비디오 소스 검출 및 2-3 풀다운 판독 등은 전반적으로 삼성쪽 제품이 LG에 비해 조금이라도 우수하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TV 스크린에 1m 이내로 다가 앉아 비교하면 삼성 제품群이 LG 제품群보다 좀 더 선명하고 디테일하며 동작도 매끄럽다. 그러나 통상적인 시청 거리, 즉 1.5m 이상 떨어지면 이런 차이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색감과 블랙의 차이가 더욱 확실해진다고도 하겠다.
다른 LG 제품들처럼 블랙의 깊이에서 밀리는 모델이라면 시청환경에 따라 고민이 될 수도 있는 문제지만, LE8500처럼 로컬 디밍을 통해 거의 무적에 가까운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면 당연히 이쪽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3부 측정 결과와 세팅
1부 제품 특성

*필자 주 : 이번부터는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실제 영상 리뷰를 2부로 당겼습니다.
딱딱하고 관심도가 떨어지는(혹은 봐도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측정 수치와 그래프는 외국 리뷰처럼 세팅과 함께 뒤에 부록(결국 3부)으로 붙이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 제품은 측정치도 상향 평준화되면서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고요. 따라서 수치나 그래프...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2부까지만 읽으면 됍니다^^ 
솔직히 제 리뷰는 지금까지 미국 "Widescreen Review"의 그렉 로져스 스타일을 벤치마킹했었는데, 저 스스로 읽어 봐도 너무 질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번부터는 그나마 덜 질리는 "Ultimate AV" 형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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