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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4U 컬러테이스터(모니터 테스트/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 )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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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및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거나 캘리브레이션하는데 어떤 측정기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럴 때마다 쓸만한 제품의 가격을 말하기가 미안해지는데, 대기업이면 몰라도 중소 기업이나 개인 사용자가 구입하기에는 너무 높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의 측정과 테스트를 진행하는 도구는 측정을 담당하는 센서와, 센서를 제어하면서 읽은 측정치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그래프로 출력하면서, 그러한 측정 과정 전반을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고가의 측정기에는 기기 자체에 측정값을 나타내는 디스플레이창이 달려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연동했을 때와 같은 다양한 그래프나 테스트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측정된 수치만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측정용 센서를 발매한 회사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자사의 측정기에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토리서치의 경우 Spectra Win이라는 전용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미 엄청난 가격의 센서와는 별도로 프로그램 가격만도 1천만원이 넘는다.(요즘은 Full 버전을 구입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Lite 버전이라는 옵션을 주고 있으나 그것도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미놀타도 센서를 구입할 때 전용 프로그램은 대개 200 만원 이상을 주고 따로 구입해야 한다.
이러한 사정이니 중소 기업이나 개인 사용자가 구입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가는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이 생각보다 후지다는 점이다.
포토리서치나 미놀타의 소프트웨어를 보면 그 허접한 기능과 인터페이스에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GLV와 HMG에서 미놀타 CS-100A나 CS-200과 같이 구입한 프로그램을 보니까 지극히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엄청나므로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고도 하겠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원시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터무니없이 높은 프로그램들 대신, 많은 센서들을 지원해서 다른 측정기로 교체해도 소프트웨어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되고, 테스트 결과를 쉽게 알아 볼 수 있게 출력할 수 있으며,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자동화로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갈망해 왔다.
미국에서는 이런 기대에 부응한 제품이 밀로리에서 나온 ColorFacts였고, 국내에는 XromaMate(크로마메이트)를 모니터포유가 개발해서 출시했다.
현재 ColorFacts는 데이터컬러社에서 밀로리를 인수해 ColorVision이라는 브랜드로 거듭났고, 모니터포유는 XromaMate의 자매품으로 이번에 중소기업과 개인 사용자를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ColorTaster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ColorFacts와 XromaMate는 원래 타겟으로 하는 마켓이 달랐다.
ColorFacts의 주 타겟이 되는 마켓은 AV 쪽이었고, ISF 캘리브레이터나 AV 인스톨러, 영상 기기 리뷰어 등 홈씨어터 분야쪽으로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어진 제품이다.
반면에 XromaMate산업용 제품으로 대기업 등 디스플레이 업체의 랩에서 PC 모니터나 TV 등을 개발하면서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고 대학 같은 전문 교육 기관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ColorFacts가 미국에서 $3000 선의 가격일 때 XromaMate는 거의 1천만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대학에서 사용하는 아카데믹 버전은 가격이 훨씬 낮아지지만...)
그러나 이번에 모니터포유에서는 XromaMate의 장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홈씨어터용 제품의 테스트와 캘리브레이션을 배려하면서도 가격은 낮춘 ColorTaster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ColorTaster 내용물

ColorTaster는 아래 사진과 같은 깔끔한 박스 포장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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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크로로 닫혀 있는 뚜껑을 열면 아래 사진과 같이 Spyder 2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스폰지 포밍에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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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된 소프트웨어는 ColorTaster ver1.0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Spyder 2 센서를 구입하면 제공되는 오리지널 Spyder 2 Express, 그리고 Adobe Photoshop Album이 추가로 제공된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절대 분실하면 안되는 'USB 동글 키'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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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측정기 제조 회사에서 자사의 제품과 사용할 수 있는 허접한 프로그램을 비싼 값에 판매한다고 위에서 언급했다.
반면에 ColorTaster나 ColorFacts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개발했으므로 비싼 측정기를 끼워 줄 수 없다.
필자가 처음 구입했던 ColorFacts 3.0 버전에서는 GretagMacbeth의 Eye One Beamer를 번들로 제공했다가 4.0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오히려 더욱 저가인 Trichromat 1이라는 센서를 끼워 줬었는데, 현재 ColorFacts의 버전은 7.0이며 스파이터 센서를 끼워주면서 400만원 정도이다.
모니터포유의 ColorTaster도 ColorFacts와 마찬가지로 스파이더 센서를 포함한 '스파이더 2 Express'를 번들로 제공하면서 가격은 15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프로그램

ColorTaster를 설치하고 USB 동글 키를 꽂은 후에 프로그램을 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열린다.
이 상태에서 테스트하고자 하는 모델의 Database를 생성 시킨다.(이번 테스트에는 PC 모니터로 에이조의 S2411W과, 프로젝터로 삼성 SP-H800BK DLP, 그리고 TV로는 120Hz Full HD LCD인 삼성 LN46F81BD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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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된 데이터베이스에 다시 파일을 만들면서 '그룹'과 '미션'을 정해주고 각각의 테스트에 들어간다.(물론 Spyder 2 센서를 PC에 USB로 연결한 상태에서...)
Setting을 보면 Sensor Calibration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서 Spyder 2 센서 고유의 측정치를 그대로 사용하든지, 아니면 모니터포유에서 미놀타 CS1000같은 고정밀 측정기로 Spyder 2와의 오차를 보정해서 센서를 트레이닝한 값을 적용할 수 있다.
필자가 그동안 사용해온 ColorFacts에도 미터 트레이닝 기능이 있어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센서를 사용할 때, 고급 센서를 통해 저가형 센서의 측정치를 보정하는 트레이닝 기능이 있다.
ColorTaster는 현재 Spyder 2 센서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ColorFact처럼 다른 센서를 한꺼번에 연결해서 바로 트레이닝할 수는 없으므로 모니터포유에서 제공한 보정값 외에 다른 센서로 읽은 값을 직접 입력해서 트레이닝이 가능하다.(뒤에 센서 정확도를 논할 때 다시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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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됨

그 후에 Measurement에서 Auto Measure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 nTRC, pTRC, ColorPatch1-3 등 필요한 테스트 항목에 체크하고 '측정'을 누르면 자동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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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하고자 하는 디스플레이에 Spyder 센서를 위치시키고 시작하면 되는데 위와 같이 Auto Measure의 모든 Option을 선택하고 진행할 때 약 20분 전후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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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면 센서를 위치시키고 주방용 비닐 랩으로 고정시켰으며 LCD 측정이므로 제공된 배플을 Spyder2에 부착한 상태이다.(LCD 직시형을 측정할 때는 필터가 달린 배플을 부착하고, 그외 CRT나 PDP 등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 측정시에는 배플을 뗀 상태에서 한다)
측정이 끝나면 PC 스피커를 통해 완료를 알리는 사운드가 나며 사용자는 모든 측정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Uniformity MeasureColor Temperature Control은 Auto Measure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별도로 진행하여야 한다.
유니포미티 측정은 사용자가 센서를 스크린 위치에 따라 움직여야 하므로 '자동'으로 진행할 수 없으며, 색온도 컨트롤도 측정치를 보면서 RGB 밸런스를 조절해서 캘리브레이션하는 것이기에 Auto Measurenent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디스플레이 기기를 테스트만 하는데는 Auto Measure와 Uniformity Measure만 하면 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사용자가 모든 테스트 진행 과정을 숙지할 필요도 없고 자리를 지키도 앉아 있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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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Balance-클릭하면 확대됨

테스트 이후에 디스플레이를 캘리브레이션 하는데는 White Balance를 맞추는 것과 Free Measure, Real Time Measure를 사용하면 된다.
캘리브레이션이 끝나면 다시 Auto Measure로 그 결과를 체크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웬만한 것은 ColorTaster가 '다 알아서' 하므로 사용하기 상당히 편리하다.

ColorTaster vs. ColorFacts

현재 우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스트 및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으로는 ColorTaster(이하 CT로 표기)보다 가격이 2-3 배 이상 비싸지만, 필자가 지금껏 사용해 온 ColorFacts(이하 CF로 표기)도 있으므로 필자가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두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하겠다.

필자는 CF를 상당히 오랜 기간 사용해 왔으므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모르는 기능이 거의 없이 익숙하다. 
반면에 CT는 새로 개발되었으므로 매뉴얼로 공부하면서 모든 기능에 익숙해져야 했다.
마치 MS Word만 쓰던 사람이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할 때나, Quark Express만으로 작업하던 사람이 Adobe PageMaker로 작업 환경을 바꾼 예를 들면 되겠다.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기능 및 테스트 진행 과정, 결과를 나타내는 그래프 등이 아무래도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용하던 프로그램과 다르면 설사 새로운 프로그램이 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즉 두 프로그램을 전혀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나, 두 프로그램에 모두 완벽히 익숙해진 사람에 비해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전자의 경우라면 필자가  이미 CF에 익숙해진 상태라서 이룰 수 없는 조건이므로, CT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했다.
필자가 모니터 포유에서 CT를 처음 전달 받은 것이 7월 26일이므로 약 2개월간 이 제품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거쳤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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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 모두 USB 동글 키를 끼운 상태에서야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즉 이 키를 잃어 버리면 제품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말이므로 분실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두 프로그램이 열린 상태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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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Taster-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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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acts-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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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acts-클릭하면 확대됨

CT는 데이터베이스와 파일을 선택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화면이 나오는 반면에 CF는 키보드의 ctrl+R을 누르면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배열해 놓은 도구들이 그대로 배치된다.

대신 CT는 테스트한 파일에 우측 마우스 버튼을 누르거나 Analysis 메뉴를 열면 테스트한 항목의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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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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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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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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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됨

가장 우측에 보면 간략한 Summary가 나오며 측정 결과는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CT는 하나의 그래프를 연 상태에서 다른 옵션을 주면서 다른 값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의 CIE 좌표를 보면 빨간 선이 테스트한 디스플레이의 색영역인데 필자가 HDTV와 NTSC(1953)을 체크했으므로 HDTV와 오리지널 NTSC의 색영역이 회색선으로 같이 나타난다.
또한 xy좌표에서 u'v'좌표를 보고 싶으면 CIE UCS를 택하면 되며 LAB이나 LCh° 그래프로도 바로 변환이 된다.
레퍼런스 표준도 HDTV(sRGB, ITU Rec.709), NTSC1953, PAL, SMPTE-C((ITU Rec.601), TCO '03 등에서 원하는 만큼 고를 수 있다.
게다가 RGB의 영역을 100% RGB를 측정한 결과와 70%, 50%, 30%로 측정한 것도 비교할 수 있으므로 LCD 등 백라이트를 너무 낮추거나 화면 밝기에 따라 색영역 변화가 있는 제품을 테스트하기에 유용한 기능이다.
그러나 30%의 색영역은 Spyder 2의 센서를 믿을 수가 없으므로 밝은 영역에 비해 좁아진 것을 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냥 참고 사항 정도로 그치면 되겠다.(Tri-Stimulus 방식의 센서는 휘도 30% 근방과 그 이하의 밝기에서는 제대로 된 RGB 값을 얻기 힘들 수 있다)
CF에서는 u'v' 그래프까지는 변환이 가능하며 레퍼런스를 Rec.709, Rec.601, NTSC(1953) 등등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LAB이나 LCh° 그래프 등 다른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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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에서 지원하지 않는 CT만의 가장 유용한 기능 중에 하나는 아래와 같이 여러 테스트 결과를 하나의 그래프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제품의 RGB 좌표를 CMS(Color Management System)으로 재조정했거나, 색영역을 'Wide'와 'Normal' 등에서 고를 수 있을 때 각각 따로 측정한 Before, After 등 두 개 이상의 테이타를 아래와 같이 하나의 그래프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이는 ColorFacts를 사용하는 필자가 XromaMate에서 가장 부러워했던 기능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ColorTaster에도 지원을 해서 대단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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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그래프는 센서 캘리브레이션에서 초기 설정인 'No Calibrate'과 'LCD w/WCG-CCFL' 사이에서 바꾸면서 측정한 차이이다.(뒤에 센서 측정치 보정을 설명할 때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아래의 유니포미티 결과도 휘도의 유니포미티를 실제 밝기(cd/m²)로 보거나, 중앙 부분을 100%로 했을 때 주변의 밝기 차이를 비율(%)로 볼 수 있다. 또한 휘도 뿐 아니라 블랙이나 명암비, 그리고 색온도를 같은 방법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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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감마 톤 커브를 보면 기본적인 Neutral에 체크하면 통상적인 루미넌스 히스토그램 톤 커브를 볼 수 있지만 Red, Green, Blue를 체크할 때마다 각 RGB별 톤 커브를 따로 보거나 모두 함께 볼 수 있다.(아래 사진에서는 모두 체크하면 너무 복잡해 보일 것 같아서 휘도와 Red만을 체크하였다)
스크린 샷을 따로 올리는 것은 생략하겠지만 Tone Reproduction Quality는 1, 2로 나뉘었는데, 2의 경우에는 Log Scale과 Log-Log Scale까지 RGB별로 볼 수 있다. Log-Log 그래프로 본다면 일반 로그 값의 톤 커브가 아닌 직선 그래프상에서 얼마나 리니어한가 바로 판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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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다양한 테스트 항목이 많은데 그중에는 제품 개발자라면 몰라도, 일반 AV 제품 테스트에는 별로 쓰지 않을 정도로 전문화된 기능들도 있다.

두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일단 CT쪽이 좀 더 다양한 테스트 프로그램자동화된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측정 값을 판단하는 그래프나 자료값이 좀 더 일목요연하다.
한마디로 ColorTaster가 좀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든다고 하겠다.

그래프 저장 포맷도 ColorFacts는 JPEG 이미지 파일로만 저장이 가능한데 비해 ColorTaster는 JPEG뿐 아니라 GIF, PNG, 그리고 Bitmap 파일로도 저장이 되므로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짚고 넘어가야 할 차이점 중에 하나는 RGB 밸런스(화이트/그레이 밸런스)를 그레이 스케일 트래킹에서 따질 때 CF같은 AV 위주 제품은 블랙에서 화이트 사이를 아날로그 시절부터 내려온 IRE 단위로 나누거나 주로 10% 단위로 측정한다.
반면에 CT는 디지털 신호인 0-255 사이에서 8 단계, 16 단계, 32 단계, 64 단계로 끊으므로 대개 10%씩 끊어서 측정했던 AV쪽 애플리케이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CT의 막강한 장점 중에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계측 패턴을 만들어서 집어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IRE 단위나 10% 단위로 측정을 원한다면 Color Patch 1-3에 자신이 원하는 밝기의 패턴들을 배열해서 자신만의 특수한 테스트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RGB 히스토그램에서 마우스 커서를 특정 채널에 가져다 대면 다른 채널은 사라지고 선택한 채널만 보이는 점은 작지만 고마운 배려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어두운 부분이 많이 틀어진 것은 디스플레이에서 원래 암부의 그레이 밸런스가 밝은 쪽보다 많이 틀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Spyder 2 같은 센서의 암부 측정 정확도 문제로 오차가 커졌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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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에 비해 약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외부 입력 신호를 테스트하는 기능이 제한된 점다양한 센서의 지원이 부족한 점이다.
물론 CF의 Continuous Reading, Single Reading 기능들과 비슷한 Free Measure나 Real Time Measure, White Balance Calibration 기능을 사용하면 바로 실시간 측정이 되므로 외부 신호를 측정하면서 캘리브레이션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필자에겐 CF쪽이 좀 더 편리하다.
또한 그레이 스케일이나 프라이머리 컬러 측정, 명암비 등 가장 많이 사용되는 테스트 과정만 하나씩 따로 하는데는 취약하다. 차라리 Color Patch1-3 등 다른 옵션들은 생략하고 nTRC 하나만 선택해서라도 Auto Measure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 낫다.
즉 다른 테스트 과정도 'Uniformity Measure'처럼 독립된 과정으로 따로 지원했으면 AV용 제품 캘리브레이션에는 좀 더 편했을 것 같다.(물론 전체를 수행하는 Auto는 그대로 둔채...)

외부 입력 신호

CT는 외부 소스에서 입력된 신호를 측정하거나 캘리브레이션하는 것은 Real Time Measure 등으로 가능하지만 이러한 외부 신호로 테스트한 결과를 그래프로 보거나, 다른 측정 과정과 동일하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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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는 위에서 보듯이 PC의 그래픽 카드를 통해 프로그램에 내장된 테스트 패턴만을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연결해서 제어할 수 있다.(물론 위에서 보듯이 어큐펠과 엑스트론, 센코어의 2종과 퀀텀 등 5가지 뿐이지만...)
즉 시리얼 케이블이나 USB로 지원되는 외부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연결하면 마치 내장 패턴처럼 자동적으로 필요한 패턴을 띄우며 측정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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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그래픽 카드에서 DVI-to-HDMI 변환 케이블이나 어댑터를 사용하면 PC 모니터뿐 아니라 TV나 프로젝터같은 AV 기기를 테스트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시그널 제너레이터처럼 컴포짓이나 S-Video, 아날로그 RGB, 아날로그 컴포넌트, 그리고 디지털 RGB 16-235 비디오 레벨, 디지털 Y Cb Cr 등 다양한 신호를 출력하는데는 약점이 있고, DVD  플레이어나 블루레이/HD-DVD 플레이 등에서 소스 기기에 맞춰 캘리브레이션하기에는 쉽지 않다.
요즘 소스 기기는 대부분 HDMI로 연결하는 디지털 신호 위주이기 때문에 PC로 캘리브레이션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VC1이나 AVC, MPEG2 등의 압축 포맷과 디코딩하는 코덱(예를 들어 Power DVD, ffdshow, CoreAVC, Matroska 등등의 코덱이나 동영상을 재생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블랙 레벨이 왔다 갔다하는 예가 아직은 많고, 디지털 신호 레벨도 0-255인가, 16-235인가에 따라  달라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물론 필자도 요즘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테스트하면서 컴포짓이나 S-Video는 물론이고 RGB나 컴포넌트 같은 아날로그 신호는 거의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
다만 홈씨어터 인스톨러나 캘리브레이터가 고객이 원해서 480i/p, 720p, 1080i/p 등 해상도에 맞는 패턴을 뽑거나, 아날로그 신호쪽도 캘리브레이션하려면 외부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ColorFacts쪽이 좀 더 용이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외부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캘리브레이션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캘리브레이션은 시그널 제너레이터보다는 보유한 소스 기기를 플레이하면서 맞추는 것이 더 이상적이다.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소스 기기에 따라 생기는 변수를 없애디스플레이 자체의 능력을 평가하고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개인이 평상시 사용하는 제품을 캘리브레이션하는데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소스기기를 통한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디스플레이 기기 자체를 테스트하는 것은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하더라도, 자신이 가정에서 즐기는 기기들은 사용중인 DVD 플레이어 등에서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이나 '아비아' 등을 재생시키며 맞추는 것이 실제로 보는 영상을 캘리브레이션하는 것이고, 플레이어를 바꾸거나 업그레이드하면 새 플레이어로 다시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말이다.
이 경우 ColorTaster의 Real Time Measure 등을 사용하면 외부 신호 캘리브레이션에 문제가 없다.
다만 캘리브레이션이 끝난 후 전체적인 결과를 외부 소스 기기를 통해 Auto Measure 등으로 측정하고 결과를 데이터베이스化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하겠다.(소스 기기로 HTPC를 사용하면 동영상 재생시 코덱에 따른 레벨 변화 외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센서의 정확도

산업용 측정기로는 미국쪽은 포토리서치 PR-650를 레퍼런스로 좀 더 많이 쓴다고 볼 수 있고,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미놀타 CS1000이 포토리서치보다 많이 채택되는 편이다.(삼성 등 대기업은 두 기종 모두 많이 보유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스펙트로래디아미터(Spectroradiometer) 방식의 센서로  3천만 원 안팎인 고가의 장비인데 어느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같은 고가 장비도 오차가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퍼런스로 삼는다는 것은 이들 측정기로 읽은 것은 '맞는다'고 가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PR-650의 경우 필자의 경험상 대단히 정확하다^^)
즉 센코어 등 미국 회사에서 자사의 컬러 애널라이저 제품의 스펙을 나타낼 때, 자사 센서와 포토리서치 PR-650의 측정치를 비교하면서 PR-650에 근접한 수치가 나왔기 때문에 오차가 적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사실 대부분 미국산 제품이 스펙에 발표하는 '오차'는 PR-650과의 '차이'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제품의 측정치가 다르면 '혹시라도' PR-650이 틀렸고, 자기네 제품이 맞을 수도 있지만(???) PR-650의 측정치가 맞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미국쪽 인더스트리의 약속 비스므레한 관행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1000만원 안팎이나 그 이하의 제품은 대개 트라이스티뮬러스(Tri-Stimulus) 방식이 많은데 정확도가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저가형 Tri-Stimulus일수록 어두운 부분은 밝은 부분에 비해 오차가 커진다.
하이파이넷 리뷰에서는 주로 포토리서치 PR-650을 사용하지만, 명암비를  측정하는데는 따로 400만원 정도의 미놀타 LS-100을 쓴다.
이는 포토리서치 PR-650이 0.01 cd/m²(칸델라)까지 측정이 가능한 '분광휘도계'인데 비해 미놀타 LS100은 밝기만을 읽는 '휘도계'로 0.001 cd/m²(0.0003 foot Lambert)까지 측정이 가능하므로 프로젝터 등 블랙이 많이 내려가는 제품들은 포토리서치만으로는 정확한 명암비를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면 프로젝터의 피크 휘도가 50 cd/m²라고 가정할 때 명암비가 5000:1이면 블랙은 0.01 cd/m²이므로 PR-650으로 블랙 측정은 어렵고 LS-100을 사용해야 0.001 cd/m²까지 읽어서 50000:1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물론 피크 휘도가 500 cd/m² 정도까지 올라가는 LCD TV들은 프로젝터보다 블랙 레벨이 훨씬 높으므로 PR-650으로도 측정이 되지만 CRT나 DLP, PDP 등 다른 방식을 고려할 때 명암비는 모두 LS-100으로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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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Research PR-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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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LS-100

ColorTaster나 ColorFacts에서 번들로 주는 Spyder 센서는 자신의 제품을 캘리브레이션하는데는 유용하다.
사실 포토리서치나 미놀타 아니라 어떤 측정기를 써도, 그리고 5000만원이나 하는 소니 BVM-F24나 2000만원대의 D24같은 방송/프로용 모니터라고 해도 칼 같이 맞지는 않기 때문이고, 또 칼같이 딱 들어맞게 캘리브레이션 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파이더 센서를 사용해도 캘리브레이션 효과는 충분할 수 있다.
방송/프로용 모니터나 에이조같은 전문가용 PC 모니터 제품에 캘리브레이션을 위해 번들로 제공되는 전용 센서도 거의 Spyder급 정도의 정확성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에서 제품을 개발하는데 사용할 목적이나, 디스플레이 기기를 테스트해서 신빙성있는 자료를 제출하는데는 Spyder 센서로는 곤란하다.
센서에 간단한 번들 소프트웨어까지 합쳐서 10만원짜리 제품이 수백 배 가격의 PR-650이나 CS-1000같은 산업용 기기에 정확도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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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Facts의 경우 Spyder 2는 물론이고 GretagMacbeth의 Eye One 시리즈와 웬만한 미놀타 제품 모두, 그리고 포토리서치 등 다양한 센서를 사용할 수 있고, 모니터포유의 상급 프로그램 Xromamate도 역시 많은 센서를 지원한다.
그런데 ColorTaster 버전 1.0에서는 오로지 Spyder 센서만을 지원하는 것이 약점이다.

물론 곧 무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놀타 CL-200, CS-100A를 비롯해서 Spyder3 등 다양한 센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현재 프로젝터 측정용으로 많이 쓰이는 미놀타 CS-100A의 지원은 완료되었고, 미놀타 CL-200은 조만간 지원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실 CS-100A와 CL-200만 지원하면 중소기업에서 제품 테스트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CS-100A 등은 1천만 원 안팎의 제품으로 가격 대 성능이 뛰어난 센서들이다. 몇 개월 전에 필자와 최원태님이 Eye One Beamer, Spyder, Trichormat-1, 미놀타 CS-100A, CS-200 등의 센서들을 모아서 정확도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캘리브레이션用으로는 몰라도 신빙성있는 테스트 결과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미놀타 CS-100A 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결론 내렸었다)

펌웨어가 지원하기까지는 Spyder 2 센서만으로 모니터포유에서 미놀타 CS-1000으로 캘리브레이션한 보정치를 사용하여 오차를 줄일 수밖에 없다.
모니터포유에서 CS-1000으로 Spyder 2를 트레이닝하고 오차를 보정한 값은 그냥 Spyder 2 자체의 리딩에 비해 상당히 정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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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캘리브레이션 값을 각각 다른 것을 적용해 테스트했고 PhotoResearch PR-650으로 읽은 값을 적용해서 네번째의 보정 값을 만들었다.
그러나 CT에서 PR-650으로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Reference'는 PR-650 본체에 달린 LCD 창에 나온 XYZ 값을 직접 쳐서 넣었는데 LCD창의 크기로 인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만 나오므로 소수점 이하 세째와 네째 자리는 00으로 처리해서 정확도에서 약간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Spyder는 'Sensor'에서 'Measure'로 테스트 패턴이 뜨면서 바로 측정이 되지만 'Reference' 미터는 테스트 패턴이 뜨지 않으므로 창을 닫고 나가서 따로 테스트 패턴을 띄우고 측정한 것을 적어서 옮겨 쳐야 했으므로 약간 불편했다.
'Reference'도 'Measure'는 안 되더라도 테스트 패턴은 띄울 수 있고 하나의 패턴을 읽고 나서 바로 수치를 입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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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PR-650으로 읽은 것과 상당히 비슷한(그래프상으로는 거의 같다고 할 수있는...)결과가 나와서 놀랐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센서를 CT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고가의 센서를 빌려서 Spyder 2를 캘리브레이션하면 상당히 높은 정확도를 나타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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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GB 바탕에 포토리서치 PR-650 측정치(백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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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GB 바탕에 ColorTaster에서 PhotoResearch PR-650으로 Sensor Calibration한 상태로 측정(적색)

RGB 정확도에 비해 휘도의 오차는 남아있는 편이므로 화이트 밸런스나 그레이 스케일 측정에서 색온도 차이는 약간 나는 편이다.
그러나 크지 않은 오차이므로 캘리브레이션 용도로는 무난하다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Tri-Stimulus 방식의 센서는 어두운 부분을 읽는 정확도가 Spectroradiometer 방식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므로 30% 이하의 밝기 측정의 정확도는 믿기 힘들므로 40% 이하의 휘도 대역은 그저 참고만하면 될 것이다.

결론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업체나 PC용 제품을 테스트하는 사이트, 잡지 등 중소기업에서 사용하기에는 (현재 미놀타 CS-100A를 사용할 수 있고 이 글이 올라갈 즈음이면 미놀타 CL-200도 지원이 완료될 것이라고 본다면)  ColorTaster가 훨씬 다양하고 자동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CF에 한판승을 거둔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아마추어나 AV 애호가, 그리고 AV 인스톨러 등이 홈씨어터용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할 경우인데, 소스 기기로 요즘 급격하게 확산되는 홈씨어터 PC라면 ColorTaster도 좋지만, DVD 플레이어나 VCR 등 다양한 소스 기기를 사용한다면 ColorFacts가 좀 더 편리하다.

전체적인 기능이나 인터페이스, 그리고 그래프 출력 및 저장 기능에서 ColorTaster가 좀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며 산업용 색채가 있는 반면에, ColorFacts는 AV용쪽으로만 오리엔티드된 인상이 짙다.
따라서 필자의 경우라도 ColorTaster가 포토리서치 등의 센서만 지원한다면 당장 모든 제품의 리뷰를 이 프로그램으로 하고 싶다.
삼성 등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XromaMate의 많은 전문적인 기능이 부러웠던 필자로서는 거의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면서 가격을 대폭 낮춘 ColorTaster의 출시에 쌍수를 들고 반길 수 밖에 없다.

*요약

장점

다양한 테스트 프로그램과 자동화된 테스트 과정.
전문적인 결과 분석과 프로페셔널한 그래프 출력.
여러 테스트를 비교 분석하기 용이한 그래프와 다양한 저장 포맷.
ColorPatch 1, 2, 3에 원하는 패턴을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점.
저렴한 가격.

단점

AV용으로 사용할 때 외부 신호를 통해 캘리브레이션은 가능하지만 통합된 테스트 결과 도출의 어려움.
ColorFacts에 비해 지원되는 센서가 적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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