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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3DTV 46C8000 LED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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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는 삼성의 3DTV들이 출시되었다.(삼성전자 Full LED 3D TV 발표 참조)
C7000 시리즈에 이어 C8000 시리즈가 출시되고, C9000 시리즈도 곧 나올 예정이다.(2010 CES 삼성편 참조)
C7000, C8000, C9000 모두 엣지형 LED 백라이트 유닛을 사용한 LCD 방식이며 "리얼 240Hz"로 구동된다.
C8000은 "액티브 셔터 글라스 방식"의 3D 입체 영상 지원과 "Internet TV" 등 부가 기능면에서 C7000과 거의 같지만, 알루미늄 베젤을 사용한 디자인과, "Spotlight Dimming"이라고 명명한 일종의 "로컬 디밍"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또한 화질적으로는 C7000의 720 CMR에 비해 C8000은 960 CMR로 발표된 점도 다르다.
반면에 최상위 모델인 C9000은 C8000과 비슷한 디자인이면서도 8mm의 극도로 슬림한 두께로 얇아지고, "All-in-One 터치 리모컨"이 기본으로 추가된다.(2010 CES 리포트 최종편 "삼성 C9000" 부분 참조) 
화질적 측면에서는 960 CMR로 C8000과 C9000이 비슷하지만, 연필 굵기에 비견되는 얇기 때문에 "스팟라이트 디밍"은 C9000에 적용되지 않는다.(CMR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설명하겠다)
C8000 시리즈에도 C9000의 "All-in-One 터치 리모컨"을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이 가능하며(적어도 CES에서는 그렇게 발표했었다), 3D 영상 지원 外에도 무지막지할 정도로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올린 LG LE8500의 리뷰에서 LG 제품도 "Web TV" 기능을 추가한 것을 언급했는데, 이는 삼성의 작년 모델인 "B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약간 모자란 수준에 그치고 있는 반면, 이번 2010년 모델에 채택된 삼성의 "Internet TV"는 작년 모델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스스로 "Samsung Apps"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도 있고(마치 애플의 iPhone처럼...), 이를 통해 IPTV같은 "VOD" 기능도 가능하다.
이 정도면 리뷰어가 모든 기능을 일일이 테스트하기가 곤혹스러울 정도라고나 할까...(리뷰어의 입장에선 매년 삼성의 신모델을 처음 테스트할 때마다 돌아버릴 지경이다. 기능쪽을 테스트할 사람을 정말 따로 두던지 해야...)

뿐만 아니라 LG 제품에서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타임머신" 기능이 오히려 삼성 제품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USB HDD를 연결하면 "방송 채널 녹화"와 "타임 시프트"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다시 말해서 LG의 "타임머신 레디"와 비슷한 PVR 기능을 삼성 TV에서도 지원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특기할 점은 3D 소스뿐 아니라 기존의 2D 영상도 3D로 변환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2D to 3D 변환" 기능은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등 메이져 TV 브랜드 중에선 삼성 외에 오직 도시바만이 특정 모델에 넣고 있다. 결국 국내 시장에서 현재 접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서 일반 2D 영상을 3D로 바꿔 입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TV는 삼성 제품이 유일하다고 하겠다.

이번 리뷰에는 3D 기능의 테스트를 위해 HDMI ver 1.4와 3D 재생을 지원하는 삼성의 BD-C6900 3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추가로 제공되었다. 시중에는 TV와 BD-C6900, 셔터 글라스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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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삼성 TV의 디자인이 또 바뀌었다.  다른 회사의 제품들이 삼성과 비슷한 모양으로 바뀔 때쯤 되면 삼성은 타사 제품과 외관상으로도 확실한 차별화를 유지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이라도 있는 것처럼 디자인을 다시 바꾼다.
작년의 디자인 트렌드가 두께를 얇게하는 것이었다면(역시 삼성이 앞장 서서 총대를 멧지만...) 올해는 테두리 베젤이 좁아지는 것이다.(LG의 INFINIA나 소니의 Monolithic Design처럼...)
그리고 상급 모델인 C8000 시리즈부터는 기존의 "크리스털 로즈"가 아닌 "알루미늄" 재질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밝은 알루미늄 재질보다 크리스털 로즈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C7000과 C8000을 나란히 놓고 보면, 적어도 필자 느낌으로는 C8000쪽이 훨씬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스탠드의 모양도 바뀌었다. 삼성은 이것을 "쿼드 스탠드"라고 부르는데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것 같다.
좀 "앙상하고" 불안해 보이는다는 의견도 있고, 현대적으로 산뜻한 느낌이라는 사람도 있다.
베젤로는 C7000이 "크리스털 로즈", C8000과 C9000이 "알루미늄"으로 차별된다면, 스탠드에서는 C7000과 C8000 시리즈가 공통적으로 크롬 재질의 X자형 "쿼드 스탠드"이고, C9000은 종래의 직사각형 플레이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C9000은 너무 얇아서 입출력 단자부를 본체가 아닌 스탠드나 월마운팅 브라켓에 연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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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부착된 블랙 필터에 대해서도 간만에 짚어 보자.
반사를 유발하는 스크린에 대해서 필자는 그동안 반대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스크린에 글로시한 필터를 붙이지 않은 LG나 소니쪽 제품의 "정통성"을 칭찬했었다.
그런데 이젠 소니도... LG도... 전부 삼성을 따라서 스크린이 번쩍거린다. 그래야 많이 팔린다는데야 그들도 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다 같은 필터냐? 번쩍거리기는 마찬가지냐?... 여기선 차이가 좀 있다.
경쟁사들까지 물들일 정도로 글로시 스크린 분야의 선구자라는 짬밥 때문인지 그래도 삼성의 필터가 가장 낫다.
LG 보덜레스 모델의 통유리판과 비교하면 TV를 꺼 놓은 상태에서는 삼성쪽이 더 새까맣고 샤이니(Shiny)하다. SL90이나 LE8500 같은 LG의 보덜레스 모델은 약간 뿌연 느낌도 드는 반면에 삼성은 까맣고 반짝반짝하다고나 할까? 그런데 TV를 켜면 반대이다. 삼성쪽의 반사가 LG 보덜레스보다 덜하다.
그리고 "블랙 필터"라서 그런지 블랙도 더 깊어 보인다. LG 제품의 경우는 보덜레스의 통유리판보다 편광 방식 3D 제품인 LH503D에 부착된 필터가 오히려 반사도나 컬러에서 삼성과 비슷하게 보인다.
스크린의 빛반사에 대해 요약해 보자. TV를 끈 상태에서의 뽀대가 어느쪽이 나은지는 각자 판단하기 바란다.
그러나 대낮에 거실에서 TV를 시청한다면 삼성 제품이 LG 보덜레스보다 반사도 적고 블랙과 색감도 깊게 보인다.
저녁에 조명을 켠 상태라면, 대낮의 태양광보다 차이가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삼성쪽에 반사가 적다.
물론 불을 끄고 캄캄한 곳에서 본다면 어떤 회사의 제품이든 반사고 뭐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양

자세한 사항의 삼성 웹사이트의 제품 소개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너무 많아서 옮겨 적기가 귀찮다고나 할까?
*C8000 제품 사양(삼성 사이트)
*삼성 제품 모델 비교(다나와)

슬림형이기 때문에 안테나(RF)와 LAN선은 작은 단자로 바꾸는 연장 어댑터를, 광출력, 컴포짓, 컴포넌트, 스테레오 음성 입력은 미니잭 타입으로 바꿔서 꽂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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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입출력 단자 부분인데 연장선을 사용해서 안테나와 LAN을 연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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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8000은 월마운트뿐 아니라 스탠드도 전동으로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위의 사진처럼 본체의 EX-Link 단자와 스탠드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리모컨을 통해 좌우로 각도를 바꿀 수 있다.

기능면에서 특기할만한 점이라면 역시 "PVR" 기능이다.
USB HDD를 연결하면 "타임 시프트"와 "방송 녹화"까지 할 수 있다.
LG의 "타임머신 레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필자도 아직 LG의 "타임머신 레디"는 테스트한 적이 없어서 제대로 비교 평가하기가 어렵다.(아마 LX9500을 테스트하면 결론이 날 수 있을 것 같다)
단... TV 본체에 타임머신 기능이 내장된 LG의 "3세대 타임머신 TV"에 비한다면 이번 삼성의 PVR은 제한적이고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한다. LG의 타임머신이 디지털 채널뿐 아니라 아날로그 SD 방송까지 타임 시프트와 녹화가 모두 지원했던 것에 비해 C8000의 PVR은 디지털 채널에만 한정된다.
또한 예약 녹화 과정이 LG에 비해 약간 복잡하고, 싱글 튜너이므로 녹화 따로 시청 따로는 지원하지 않는다.
녹화를 하지 않고 그냥 시청하는 도중에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면 타임 시프트로 저장중인 앞 부분까지 소급해서 녹화하는 기능도 없다.  USB 드라이브도 메모리 타입이나 IDE HDD는 녹화나 타임 시프트가 되지 않고, 전용 USB HDD를 사용해야 한다.(속도가 빠른 S-ATA 디스크를 USB로 연결해도 될런지는 모르겠다. PVR 기능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XFS 파일 시스템으로 디스크를 포맷을 해야 하는데, 필자가 마침 여분의 S-ATA 디스크가 없어서 테스트하지 못했다. IDE HDD나 USB 메모리는 대용량이라도 PVR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USB HDD만 더하면 PVR 기능이 지원되는 것만 해도 그게 어딘가? 정말 "Thank You!"라고 외치고 싶다.

CMR(Clear Motion Rate)

삼성의 3DTV 론칭 행사에서 삼성 관계자의 프리젠테이션을 듣는 도중에 옆에 앉은 최원태님이 필자에게 넌지시 묻길 "CMR이 도대체 뭐유?", 필자왈... "낸들 알겠수? 나도 처음 들어보는 소리네요"라고 쏙닥거렸다.
아니나 다를까 질의 응답 시간이 되자마자 나왔던 제일 첫 질문이 "그런데... CMR이 뭡니까?"
질문자가 누군가 돌아 봤더니 모니터4U의 신수근 대표였다. 우리는 키득거리며 "저 양반도 모르는구먼...ㅋㅋ".

결국 "CMR"은 "Clear Motion Rate"라는 다소 황당한 신조어(新造語)인데, 용어를 새로 만드는데 있어서 남들이 범접하기 힘든 내공을 보유한 삼성이 자사의 제품이 얼마나 선명한지를 표현하기 위해 스펙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240Hz 크리스털 블랙 패널"과 "하이퍼 리얼 엔진", 그리고 엄청 빠른 "LED 백라이트"의 조화를 통해 동영상의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을 나타내는 "단위"라나?
미터(m)나 칸델라(cd/m²), 룩스(lux), 안시 루멘(ANSI Lumen)처럼 공인된 단위가 아닌 삼성만의 용어이기 때문에 타사 제품과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다른 브랜드까지 CMR이라는 용어를 도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CMR을 계산하는 방식이 타당하다면 같은 삼성 제품끼리는 어느 정도 비교가 될 수 있다.
스펙에 따르면 C7000은 720CMR이고 C8000과 C9000은 960CMR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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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삼성 전자. 홍보자료의 CMR 설명. C7000은 60x12로 720CMR, C8000은 60x16으로 960CMR

삼성의 주장에 따르면 일반 60Hz급 동영상에 비해 최대 16배에 이르는 고화질이 960CMR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상당히 선명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행사 시작 전에 CMR이라는 말을 모를 때에도 이미 최선생과 필자는 같은 소스("몬스터 vs. 에일리언" 3D 블루레이)를 데모중인 C7000과 C8000을 비교하면서 "어? C8000이 더 선명하게 보이지 않수!", "그렇군요. LCD인데도 디테일과 질감 표현이 장난이 아니넹...." 등등의 이야기를 쑥덕이고 있었다. 즉 필자나 최원태님이 보기에도 영상은 대단히 선명했으며, 특히 720CMR이라는 C7000보다 960CMR이라는 C8000이 좀 더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때는 그것이 CMR 차이인지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다.(차음엔 C7000과 C8000은 디자인과 기능이 다르고, 화질적으로는 같은 모델인줄 알았었다. 그런데 나중에 들은 삼성측 설명으로는 기능은 거의 같고 "화질이 다르다"고 한다)
물론 3D 영상이 2D 영상보다 더 또렷하고 디테일하게 보이는 것이 꼭 CMR이 높아서가 아니다.
좌우측 프레임이 각각 1920x1080의 Full HD 영상이므로 양쪽 눈을 합친 영상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친다면 물리적으로 해상도는 2배가 된다. 즉 1920x1080이 아니라 1920x2160(HDMI 전송 신호로는 1920x2205p)라는 계산도 나올 수 있다.(좀 더 자세한 것은 3D 제품의 리뷰 때마다 반복 설명을 줄이기 위해 Wiki에 정리한 내용을 참조 바람)
그리고 선글라스와 비슷한 안경을 꼈으므로 휘도가 내려가서 영상이 차분해지고 블랙도 깊어지면서 마치 또렷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도 있다.

필자가 앞서 올린 거의 모든 LCD 제품의 리뷰에서 선명도와 디테일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자주 언급했었다. LCD의 느린 응답속도로 인해 잔상이 발생하면서 동적 해상도가 저하되는 것이 주된 원인 중에 하나이다.
이번에 삼성이 하이브리드(?) PDP를 새로 출시하면서 PDP임에도 LCD처럼 또렷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말이다. LCD가 PDP보다 "밝고", 사진 재생이나 PC 모니터처럼 완전 "정지 영상"에서는 또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움직이는 영상을 볼 때는 잔상으로 인해 동적 해상도가 떨어지면서 뭉개진다.
정지된 사진을 보는 것이 아닌, 실제 비디오 영상에서는 PDP가 더 또렷하다는 말이다.

몇 달 전에 삼성 개발실의 수석 엔지니어를 만났을 때 패널 속도가 240Hz까지 빨라졌고, 휘도야 이미 충분히 밝으니까 120Hz로만 보여주면서 사이 사이의 프레임을 완전히 꺼서 잔상을 지워버리면 안 되냐고 물은 적이 있다.
당시 그쪽에선 "그럴 수 있죠. 거기엔 아무 문제 없어요"라고 답했었는데, 제품이 출시되기 전의 기밀이라 말을 못했을 뿐 2010 신모델에는 이미 그 방법을 적용을 시키고 있었다. 아니, 3D를 염두에 두지 못한 필자의 질문이 사실은 "봉창"이었다고 판명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셔터 글라스를 사용하는 액티브 3D 방식이라면, 그 핵심 기술이 바로 240Hz 패널에서 120 프레임만 보여주면서 중간의 120번은 꺼버리는 것이다.(필자가 삼성 엔지니어에게 한 이야기의 본래 의미는 크로스토크가 아닌, 잔상을 지우기 위해 블랙을 넣아 달라는 것이었다. 즉 2D 영상에서 240Hz라고 중간 프레임을 9장이나 더 만들어 넣느라고 애를 쓰느니, 그리고 백라이트 스캐닝이니 뭐니 하면서 구간을 나눠서 흝어내리느니, 차라리 중간을 통째로 한번씩 꺼서 지워 달라는 뜻이었다. 휘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면 영화 모드 정도에서만 그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2D 영상을 재생할 때는 응답속도가 느려서 잔상(After Image)이 남더라도 해상도가 뭉개지거나 흐려지는 것(Blurring) 정도로 그친다.  그러나 액티브 3D 영상은 인접한 다음 프레임을 연속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1번 프레임은 좌측 눈, 2번 프레임은 우측 눈, 3번은 다시 좌측 눈... 이런 식으로 동떨어진 영상을 번갈아 가면서 120번을 뿌려줘야 하니까 반대쪽 프레임의 잔상이 남으면 크로스토크(Cross Talk)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삼성측이 "리얼 240Hz"가 아닌 "짝퉁 240Hz(Fake 240Hz라고 지칭)"에서는 액티브 3D를 어떤 식으로 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경쟁사에게 펀치를 날리게 된 대목이다.
다시 말하면 60Hz 3D 영상을 재생할 때 삼성은 240Hz 패널을 통해 좌측 눈 영상 60장, 우측 눈 영상 60장의 도합 120장으로 구성되고, 나머지 120 장은 프레임 사이에서 블랙 프레임으로 끄면서 크로스토크를 제거한다.
패널 자체가 240Hz가 아닌, 120Hz에다 백라이트 스캔을 더한 240Hz 주장으로는 액티브 방식의 3D 영상을 보여주기 좀 어렵다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LG식으로 따지면 480Hz 패널은 되어야...)

하여간 잔상이 지워진 덕이든, 시간적인 해상도가 2배로 튀겨진 덕이든, 아니면 단순히 "선글라스"를 끼고 보기 때문이든, 3D로 보는 "몬스터 vs. 에일리언"은 기존 LCD TV에서 2D 버전을 보는 것보다 훨씬 또렸했고, 질감과 윤곽 등 디테일 표현력이 상당히 좋았다고 하겠다.
결국 CMR이라는 용어가 타당한지, CMR 수치를 계산하는 방법이 과연 옳은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일반 60Hz LCD 영상에 비해 12배, 16배가 선명한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3D영상에서 만큼은 기존 LCD에 비해 훨씬 또렷하고 깨끗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액티브 셔터 글라스 3D

많은 사람들이 "안경 없이 보는 3D"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좀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완전 "봉창"이다.(적어도 현재로선...)
물론 안경이 없어도 3D가 구현된다면 좋다. 그리고 현재 기술로 안경 없는 3D를 못 만드는 것도 아니다.
꾸준히 제품이 개발되고 있었고 IFA나 CES 등 대규모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지도 이미 오래다.
그런데 전자쇼나 전시회에서만 보여주고 실제로 출시하지 않는 것은 한마디로 "별 볼일"이 없어서이다.
그러니까...안경 없는 3D를 기다리시는 분들은 앞으로도 쭈욱-, 그리고 계속... 기다리시면 되겠다.
꼭 영상을 3D로 봐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안경이 싫다면 2D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꼭 입체 영상으로 "지금 당장" 보고싶다면 제발 "안경 없는 3D" 운운은 좀 그쳐 줬으면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Wiki에 정리해 놓았으므로 귀찮더라도 먼저 참고하고 이 글을 읽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 3D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에 대비해 귀찮음을 무릅쓰고 자료를 모아 정리했다. 이제부터의 글은 아래 링크의 설명을 참조했다는 전제하에 계속된다)
*필자주 : 3D 영상 기술에 대한 정리(Wiki)

앞으로 3DTV의 대세는 액티브 셔터 글라스 방식이다.(적어도 당분간은... 아마 최소한 10년은 그럴 전망이다)
일단 해상도에서 우세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공간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같아도, "시간 해상도"를 같이 따지면 양쪽 눈을 합쳐서 보는 하나의 프레임이 2배의 해상도를 가졌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패시브 방식은 기존 해상도의 1/2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액티브쪽은 3D의 해상도가 2D의 두 배냐 아니냐로 싸울 때, 패시브는 논란의 여지가 없이 반토막 난다는 말이다.
마케팅 부서에서 제품을 팔기 위해 홍보할 때 "해상도"는 모든 스펙에 우선할 정도의 강력함을 지닌다.
실제 영상에서도 꼭 2배(액티브), 1/2(패시브)로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해상도 차이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물론 크로스토크와 플리커링 문제에서는 패시브 방식이 유리하다.
응답속도 때문에 발생하는 크로스토크에 국한하면, 패시브 방식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
반면에 LCD를 사용한 액티브 3D에서는 응답 속도의 한계로 240장의 그림 중에 120장을 크로스토크 지우는데만 사용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응답 속도가 빠른 PDP에서도 "이론상"으로 크로스토크가 별 문제가 안 된다. 다만 액티브 3D 방식을 위해 PDP를 120Hz로 구동해도 서브프레임이 충분히 확보될는지는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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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용 제품에는 2개의 셔터글래스가 함께 왔다.
TV 박스와는 별도로 포장되어 도착했으므로 따로 파는지 기본적으로 2개가 포함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같이 온 안경은 SSG-2200AR이란 모델이며, 다나와를 검색하니까 14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나온다.
다나와에는 87,000원짜리 SSG-2100AB와 10만원 정도의 SSG-2200KR이란 모델도 있다(링크 참조)
SSG-2200AR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되며,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통한 2시간 충전으로 3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C8000에서 또 한가지 특기할 점은 2D 영상을 3D로 변환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2D로 만들어진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3D로 변환하는데도 몇 개월이 걸린다.
그런데 지금 바로 TV에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3D로 바꾸는 것이 쉬울리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효과와 효용성에 대해 회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론칭쇼에서도 다른 소스는 없이 비보이 공연만을 계속 실시간으로 3D 변환하면서 데모했으며, CES 등에서도 실시간 변환이라고 보여주는 영상이 진짜 "실시간"인지, 미리 변환시켜서 재생하는지는 삼성 관계자外에는 알 수가 없다. 이에 대한 평가는 리뷰 2부에서 실제 영상을 논할 때 자세히 다루겠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실시간 변환의 효과는 재생되는 소스에 따라 다르다. 어떤 영상은 꽤 봐줄만 하며, 어떤 영상은 입체 효과가 별로 없다.
또 어떤 영상은 아티펙트가 심해서 그냥 2D로 보는 것보다 못한 것도 많다.
그러나 입체 효과가 별로라든지, 아티펙트가 심한 소스는 3D 변환 기능을 끄고 그냥 2D로 보면 된다.(2D로 보고 싶을 때도 3D 기능을 켜고 Depth를 완전히 죽인 채 시청하는 실험도 했다. 역시 리뷰 2부에서 설명하겠다)
현재 기존 2D 영상을 3D로 변환할 수 있는 제품은 삼성과 도시바뿐이다. 현재로선 둘 중에 어느 기술이 더 좋은지 비교 테스트할 여건이 안 돼서 알 수가 없지만, LG, 소니, 파나소닉 등 다른 회사 3D 제품에는 이런 기능이 아예 없으므로 신호 자체가 3D로 인코딩된 소스만을 입체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아직까지는 3D 소스가 상당히 부족하다.  3DTV라고 샀는데 당장 볼 수 있는 3D 영상이 없다니...
다시 말해서 3D 변환 기능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그나마 삼성처럼 이거라도 있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그 효과가 별로라고 느낄 때는 이 기능을 안 쓰면 될 것이 아닌가?

인터넷 TV

일단은... 삼성 전자 사이트에서 "인터넷 TV"에 대한 홍보 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이 기능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은 홍보 페이지 왼쪽의 "소개 동영상"부터 시작해 "2010 인터넷 TV", "이용 방법"...블라 블라... 기타 등등...을 풀 코스로 끝내면 아마 꽤 빠싹하게 아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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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TV

뉴스나 유튜브, 날씨, 주식 등 기존 서비스는 모두 제공되며 인터페이스도 개선되었다.
그리고 "Samsung Apps"를 선택하면 애플 iPhone 수준까지는 안 되겠지만 아래처럼 꽤 다양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되어 있고 필요한 것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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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애플리케이션은 QOOK을 비롯한 IPTV처럼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유료로 다운해서 볼 수 있는 VOD 서비스이다. KBS나 MBC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 같고 SBS나 EBS 등등이 현재 다운 가능한 채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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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TV메인 메뉴->"SBS 드라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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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가능한 드라마 목록. 이미 오래전에 끝난 프로그램도 회별로 모두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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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화질 500원, HD 고화질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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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에서 "김정은의 초콜릿"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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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짜리 HD 고화질을 선택했더니 계정 생성하고 로그인하라는 메시지.

LG의 LE8500의 리뷰에서 Picasa에 대해 언급했는데, 삼성 제품도 올해 모델부터는 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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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TV" 메뉴에서 "Picasa"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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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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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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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쇼로 보기

"인터넷 TV"와는 별개로 디지털 방송 채널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쌍방향 데이터 서비스도 지원한다.

리모컨

리모컨은 소프트 터치 방식의 알루미늄 재질이며 적당한 무게감까지 더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조명 기능도 대단히 선명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모든 기능이 잘 보인다. 리모컨 조명으로선 거의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돌출된 고무 버튼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밋밋한 리모컨을 문지르듯 누르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거나, 원하는 버튼을 찾는데 약간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 LG의 LH90에서 이런 스타일의 리모컨을 채택했다가(알루미늄 재질은 아니었지만...) 버튼 터치감이 좋지 않다는 불만 때문에 다른 모델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번 리모컨의 뽀대는 아주 뛰어나다. 그러나 사용하기에는 옛날 리모컨이 더 편하다.
예를 들어 외부 입력에서 채널 Up/Down 버튼이나 "TV"를 눌러서 바로 방송 채널로 복귀하는 버튼이 없어져서 "외부 입력" 목록을 열고 선택해서 돌아가야 한다는 것도 불편해진 점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맹인용 점자책을 읽을 정도로 손끝의 감각이 예민하지 않다면 리모컨을 보면서 버튼을 찾아야 한다.
눈을 떼고 그저 손가락만으로 찾다가는 손끝에 걸리는 것이 없다 보니까 상당한 숙달이 필요할 것 같다.
버튼으로 확실하게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경계면이나 다른 버튼과 겹쳐 누를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뉴에 보면 "무선 리모컨"이라는 항목이 나오는데, 아마도 "All-In-One" 터치 리모컨을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기능인 것 같다.

2부 시청 테스트
3부 측정 및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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