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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식

*클릭하면 확대됨

위의 사진은 1080p로 연결한 채 Full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에서 블루 레이 디스크의 재생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경고 화면이다.
속된 말로 '뿅' 가면서 '이게 바로 Full HD!'를 외치게 된다.
그런데 영화 본편이 시작되면서 'Full HD라면서 이것밖에 안돼?'라는 의문이 슬슬 떠오른다.

Full HD!
요즘은 이 Full HD가 단연 화제다.

고정해상도인 LCD나 PDP, DLP 패널의 픽셀 수가 드디어 1920x1080에 도달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필자가 디스플레이 기기의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아직 많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적지도 않은 Full HD 제품을 접해 보았다.
Full HD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포럼에서도 적은 바가 있으므로 그쪽을 참고하기 바란다.

필자는 Full HD에 대해 전혀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
아니 부정적이기는 커녕 목 매어 기다리고 갈구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충고하고 싶다.

기다리라고...

좀 더 사전 지식을 원한다면 프로젝터의 경우는 하이엔드 프로젝터 5개 기종 집중 분석 기사를 읽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직시형 TV에 대해서는 삼성 '모젤', LG 47LB1DR, 브릭스 BT-42FHD, 소니 KDS-60R1000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Sony VW-100 SXRD Full HD 프로젝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필자도 모른다.

이글을 쓰고 있는 2006년 9월 초를 기준으로 지금 출시된 Full HD 제품 중에 진정으로 Full HD의 위력을 느낄만한 제품은 필자가 아직 접한 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포럼에서도 적었지만 영상 처리 문제일 수도 있고 패널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으며 인간의 시각이 그리 민감하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다.(19 Mbps의 1080i와 13Mbps의 720p의 화질을 일반인은 구분하지 못한다고 방송국은 9시 뉴스에서까지 대대적으로 강조한다. 그리고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방송국 테스트에서 처럼 고정해상도 제품에서 본다면 1080i는 프로그레시브로 변환된 것이므로 1080p도 여기에 해당될 수도 있다)

어쨌든 간에 필자가 테스트한 모든 Full HD 제품들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720p나 768p급의 프로젝터, 또는 직시형에 비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아니 삼관식이나 브라운관 같은 CRT를 제외한 고정 화소식만 가지고 따져도 현재로서는 프로젝터인 삼성 800BK나 야마하 DPX1300 같은 제품이 지금까지 나온 어떤 Full HD 제품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직시형 Full HD TV를 테스트하면서 화면이 부자연스럽거나 조금씩 깨져 보이면 필자의 720p 프로젝터와 CRT 디스플레이로 재확인한다.
그 경우 대부분의 경우 전혀 문제가 없거나 훨씬 아티펙트가 덜한 깨끗하고 매끈한 영상이다.

물론 앞으로는 바뀔 것이다.
지금까지 720p 이하에서도 훌륭한 영상을 재현해 냈었던 제품들의 Full HD급 후속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면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니아급 사용자가 많은 프로젝터 이야기다.
직시형 같은 일반인 상대의 매쓰 마켓 제품은 솔직히 언제쯤 제대로 된 Full HD를 볼 수 있는지 감이 잘 안잡힌다.

가장 가망성이 높은 모델은 파이오니어의 PDP이다.
그 외에 삼성이나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 제품들은 Full HD 패널을 사용했을 뿐 실제 정보량에서는 그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클릭하면 확대됨 : 파이오니아 Pro-FHD1 Full HD PDP 모니터. 일체형이 아니라 셋탑이 필요하지만 이건 오히려 바라는 바이다. 일체형보다는 항상 좋은 셋탑을 물리는 것이 HD 방송 화질이 더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ISF 캘리브레이션까지 보증한다(ISF CCC, 혹은 C3, Custom Calibration Configuration)

리뷰들에서도 언급했지만 60 프레임으로 구성된 1080p의 원본 소스는 많지 않다.
우선 여러분의 PC에서 해상도를 1920x1080 @60Hz로 설정해서 출력했다면 이것은 1080p가 맞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웹 서핑을 하던지, 문서 작업, 포토샵 작업, 혹은 게임을 한다면 그것은 1080p가 맞다는 소리다.(물론 게임의 경우 1920x1080 해상도에서 초당 60 프레임 이상을 받쳐주는 CPU와 그래픽 카드를 가졌을 때 말이다)

그러나 PC를 통해서 보더라도 동영상 비디오의 경우 1080p로 본다고 진정한 1080p 60프레임은 아닐 수 있다.
영화는 필름으로 찍는데, 이는 주지하다시피 초당 24 프레임이다.
1080p HD 카메라로 찍어도 24 프레임이다.
이런 소스라면 PC를 통해 출력해도 24 프레임 중 12 프레임은 2번씩, 나머지 12 프레임은 3번씩 뿌려줘서 60 프레임을 만든다.
PC에서 초당 60장의 그림을 보여줘도 같은 그림을 여러번 재생하는 것이므로 진정 서로 다른 그림을 초당 60번 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필름을 1080i로 텔레시네해도 마찬가지다.
2-3 풀다운(인버스 텔레시네)만 '제대로' 해서 짜 맞추면 480i의 DVD가 480p의 제대로 된 프로그레시브 영상이 되듯이 진짜 1080p로 변환할 수 있다.
어차피 1080p 60 프레임으로 재생될 때 24 프레임의 정보밖에 없는 필름 소스는 1080i로 출력하나 1080p로 출력하나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다른 곳에서도 언급했지만 Full HD 제품이라면 별로 있지도 않은 1080p 소스를 찾을 것이 아니라 1080i 신호를 프로그레시브로 변환해서 1080p로 만드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겠다.
2006년 9월 현재로서는 1080i만 출력이 되는 도시바의 HD-DVD가 1080p 출력의 블루레이 디스크 보다 화질이 더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엔 전제 조건이 있다.

첫째로 1080p를 지원하는 Full HD 패널의 해상도 제품에서 1080i 신호가 들어와도 완벽한 디인터레이싱으로 1080p 프로그레시브 변환을 할 경우이다. 이 경우 1080p 출력과 1080i 출력의 차이는 없으며, HD-DVD가 더 좋다면 그 타이틀에 한해서는 그게 맞는 것이다.

둘째로 삼관이나 브라운관 같은 CRT 방식에서 1080i로 보는 것이다.
이 경우 1080p로 수록된 영상을 플레이어가 1080i로 바꿔서 출력하므로 기기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역시 우열은 판명될 수 있다.

세번째부터 약간 복잡해지는데, 1080p의 Full HD나 1080i를 그대로 받을 수 없는 1366x768, 1280x720, 1024x576 등등의 디스플레이에서 스케일링이 들어가는 경우이다.
만약 720p 해상도 제품에서 본다면, 1080p 신호가 들어오면 그대로 720p로 다운 스케일하면 되므로 간단하다.
그러나 1080i 신호가 들어오면 1080p로 디인터레이싱해서 720p로 다운컨버전하거나, 아니면 540p로 Bob 처리를 해서 720p로 업컨버전해 디스플레이하게 된다.
따라서 1080i 신호의 경우 원칙적으로 1080p와 정보량에서 차이가 없더라도 최종 결과에서는 상당한 핸디캡이 따른다.
특히 후자의 경우 그냥 1080p로 들어 온 것에 비해 정보량 손실은 불가피하다.

네번째는 이런 非 Full HD 제품들이 1080p 신호를 받지 못할 때이다.
이경우 소스 기기에서 1080p 신호를 1080i로 바꿔야 하는 첫 번째 변수가 생기며 그 외에는 위의 세번째에 설명한대로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1080i 신호를 받은 다음에 처리하는 여러가지 변수가 더해진다.

이런 여러가지 점을 따져 보면 Full HD 디스플레이는 그보다 낮은 해상도 제품보다 강력한 이점이 있다.
특히 한국의 HD 방송이 1080i이고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HD 소스가 1080i/p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다.
만약 한국의 HD 방송이 MMS를 시행하면서 포맷이 720p로 바뀐다면 적어도 공중파 방송 시청에 한해서는 Full HD 제품보다 신호를 변환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기존 720p 제품들이 더 좋을 공산이 크다.

HD-DVD와 블루레이의 예를 든 것은 동영상에서 실제로 1080p 소스는 이 정도뿐이며 모두 24 프레임이거나 최대 30 프레임을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720p의 경우 영화 소스가 아니거나 한국 방송사처럼 1080i를 720p로 변환한 것이 아니라면 초당 60 프레임의 서로 다른 화면이 맞다)
동영상 소스나 방송으로 1080p에 60 프레임은 필자 환갑 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이후에도 없을 것 같다. 그때는 차라리 1080p보다 훨씬 더 높은 해상도로 가면서 기존 HD 방송 방식 자체가 변해버릴 확률이 더 높다)

위에 언급한 하이엔드 프로젝터 5종 비교 시청을 보면 알겠지만 그 당시 참석했던 필자를 비롯한 동료 평론가들은 화질 자체만으로는 720p 제품을 소니나 파루쟈의 Full HD 제품보다 우위에 놓았다.
직시형 TV의 테스트를 해 보면서도 이번 삼성의 Full HD LCD TV '모젤'보다는 같은 삼성의 PDP SPD-50P7HD가 1366x768의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더 끌린다.
화질도 그렇고 사이즈도 50 인치라 4 인치가 더 크며 아쉬운대로 '애니뷰'라는 PVR까지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브릭스의 경우 비싼 A급 패널을 받아오지 못해서인지 불량화소가 거슬리고 메뉴나 세팅이 마음에 안들지만 외부 소스를 넣었을 때 'Full HD' 해상도는 제대로 보여준다.
파나소닉 '비에라' Full HD

하지만 프로젝터도 그렇고 직시형도 그렇고 요즘 하도 Full HD를 외쳐대는데 그보다 낮은 해상도 제품을 사라고 하면 억울할 것 같은 소지가 있다.
얼마전 야마하 DPX1300이 장터에 600만원대에 나온적이 있다.
거의 마음을 굳힌 상태였는데 지금 Full HD도 아닌 제품에 중고를 600만원에 사는 것이 옳은 일이냐는 주변의 만류에 지갑을 접었다.

그러나 지금은 필자의 마음은 명경지수와 같다.
화질은 패널 해상도의 수치로 보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남들이 Full HD를 외치더라도 내 눈이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별 볼일 없어 보이는데 어쩌라는 말인가.
그러나 한편으로는 빨리 이 '명경지수'에 바윗돌을 던져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만한 'Full HD'를 기다리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몇 달이 될지, 아니면 해가 한참 바뀌어야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솔직히 제대로 된 Full HD를 빨리 보고싶다.
1080i나 1080p 소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Full HD가 아니라면, 일반 DVD나 SD급 영상에서는 Full HD로 보나 720p급으로 보나 가까이서 봤을 때 격자 좀 덜 보이는 것 빼고는 방송국 말마따나 '그게 그거'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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