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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칼럼

Digital Video Essentials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4-02-25 01:06:11

문의처: GLV (02)424-2552

소개

조엘 실버와 ISF(Imaging Science Foundation)의 공동 설립자이자 영상계의 거봉으로 유명한 조 케인이 홈시어터 튜닝용 소프트웨어를 발표한지는 오래 되었다.
AV라는 분야가 지금처럼 보편화되기 전인 1989년 <비디오 스탠다드>라는 LD를 출시해서 매니아들이 자신의 홈 시어터를 영상 표준에 근접하도록 세팅하는 기준과 과정을 정립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이후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1995년인가 96년, <비디오 스탠다드>를 보완, 개정한 <비디오 엔센셜-이하 VE>의 LD 버전이 출시되고 곧 이어 DVD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VE의 DVD 버전도 출시된다. 조 케인 프로덕션의 독점 품목이던 이 부문에서 오베이션 소프트의 AVIA 가이드 투 홈 시어터-이하 AVIA가 출시되어 쌍두 체제로 유지되어 왔다.

디지털 영상은 DVD에 이어 HD 시대의 본격적 개막으로 인해 좀 더 보완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AVIA의 뒤를 이어 AVIA Pro 버전이 출시되었으나 미화 400 달러는 전문 캘리브레이터가 아니면 엄두를 내지 못할 가격이었고 조 케인 프로덕션은 VE의 뒤를 이어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이하 DVE를 DVD 포맷과 더불어 HD 포맷으로도 출시하게 되었다. HD 디스크 포맷의 경우 블루 레이 DVD는 아직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므로 윈도우 미디어 9 포맷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아울러 DVD로도 DVE 프로용 버전이 준비중이라고 한다.

DVE는 DVD 버전으로 NTSC 버전과 유럽식 PAL 버전, 그리고 HD로는 각각 720p와 1080i 버전이 D-Theater 포맷으로 복사 방지되어 출시되었다.

DVD 버전의 경우 앞서 말한 VE, Sound & Vision Home Theater Tune-Up, AVIA, AVIA Pro 등 여러 버전이 존재하고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HD 포맷으로는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사용하지 않는한 현재까지 이러한 가정용 홈시어터 튜닝용 소프트웨어는 없었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는 앞에서 간략한 특징과 소개, 장단점 등을 설명하고 후반부에 사용법 위주로 VE나 AVIA와 다른 점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D-Theater

D-Theater 및 호환성

HD 영상을 테입으로 녹화하거나 재생하기 위해서는 D-VHS VCR이 필요하다.
D-VHS VCR은 1080i와 720p의 HD 영상을 원래의 해상도로 디지털 녹화 재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S-VHS와 일반 VHS, 그리고 일반 VHS 테입을 사용해서도 S-VHS로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한 S-VHS ET가 가능한 경우까지 있다.
즉 컴팩트 사이즈가 아닌 일반 VHS 크기의 모든 테입을 오리지널 모드에서 녹화 재생이 가능한 데크라고 하겠다.

그중 특별히 D-Theater 로고가 붙은 것은 HD 방송을 녹화하거나 복사한 것이 아니라 D-Theater 방식으로 복사 방지 코드와 지역 코드가 들어 있는 상업용으로 프리 레코디드 되어 출시된 제품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D-Theater 지원 VCR이 아니더라도 물론 HD 영상의 녹화, 복사, 재생은 가능하다.
다만 이 포맷을 지원하지 않으면 D-Theater용으로 제작된 테이프를 재생할 수 없을 따름이다.

D-Theater가 채택된 이유는 주지하다시피 HD영상은 디지털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원본과 복사본의 화질 및 음질의 차이가 없는 완벽한 복사가 가능하다.
때문에 복사 방지를 채택하지 않으면 상품화해서 출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HD 영상 프로그램이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호가들이 HD 소스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상이나 음질적인 측면에서도 D-Theater는 우위에 있다.
일본 BS나 Wowwow, 미국 위성이나 공중파, 국내 공중파, 그리고 그중 가장 전송률이 높다는 스카이라이프의 초당 25mbps를 능가하는 29mbps에 이르는 전송률과 하프 레이트가 아닌 풀 스펙 DTS과 DTS 24/96까지 지원하는 화질과 음질에서 현존 최고의 소비자용 포맷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제품으로는 JVC의 DH4000K가 유일하고 일본 내수용인 DH30000, DH35000, DHX1, 그리고 미국 모델인 DH30000U, DH40000U과 더불어 파나소닉 DH2, 마란츠 MV8300 등의 모델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그중 40000K와 40000U, X1, 30000U, 마란츠 8400 등이 D-Theater 호환 제품들이고 각각 출시된 지역의 지역 코드 제품만 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역 코드 1로 출시된 모든 D-Theater 테입은 미국 모델인 30000U, 40000U에서만 가능하고 DTS 재생은 40000U, 마란츠 8300에서만 가능하다.
물론 국내 출시된 40000K나 그 일본 모델 X1도 DTS 재생은 가능하지만 미국 코드의 D-Theater는 재생하지 못한다.

DVE의 D-Theater 인크립션

이 부분이 대단히 헷갈리는 부분인데 혹시 DVE 테이프를 원하지만 D-Theater를 지원하지 않는 데크를 가졌거나 지역 코드가 다른 D-Theater 제품을 보유해서 선뜻 고가라고 할 수 있는 이 테이프를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줄 안다.

단적으로 미국형 모델인 30000U나 40000U를 가졌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국내 모델인 40000K에서는 DVE는 재생이 되질 않는다.
재생하려고 하면 코드 001이라서 코드 3인 제품에선 재생이 안된다는 메시지가 나올 뿐이다.
현재 40000K의 코드프리 작업이 진행중이므로 성공한다면 곧 전세계 어느 곳의 D-Theater 테입도 DTS 사운드와 더불어 재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국내 모델을 가졌다면 MBC HD의 녹화가 사운드와 함께 나온다는 이점이 있을뿐이다.(MBC의 디지털 방송의 경우 외국 모델에서는 소리가 나질 않으므로 국내용 HD 셋탑이나 MyHD 등으로 연계해서 재생해야만 벙어리 방송이 아니다).

이상한 점은 일본 D-Theater 지원 제품(코드2)이자 40000K의 일본 버전인 X1에서는 재생이 된다.
그보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이 D-Theater를 지원하지 않는 35000에서 재생이 된다는 점이다.

필자가 40000K에서 재생이 안되 실망하면서 그럴리는 없지만 혹시하는 마음에 35000에 넣고 돌렸더니 전혀 문제없이 재생되는 것에 놀랐다.
가능성을 따져 보아도 35000에서 재생이 되니 복사방지만 걸어놓고 D-Theater 지역 코드를 넣지 않았냐 하면 40000K에선 재생이 안되니 그것도 아니고...X1에서는 되니 지역 코드도 이상하고...머리가 복잡해져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복사는 물론 되지 않는다.
40000K에서야 재생도 안되므로 35000 두 대로 시도해 보았으나(순수히 연구 목적으로 시도를...쩝) 안되었다. D-VHS Tool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추출해 보았으나 재생도 안됨은 물론 테입으로 옮기려고 시도를 해본 순간 컴퓨터가 스스로 부팅을 다시하고 두 번째 시도에선 심각한 오류로부터 방금 복구되었다고 겁까지 주므로 더 이상 시도는 무의미했다.

한가지 사족으로 D-Theater인 DVE가 35000에서 재생이 되므로 다른 D-Theater 영화 타이틀도 35000에서 재생이 되는가 하는 희망에서 시도했으나 역시 되지 않았다.(될리가 없지...)

720p 버전 DVE

국내에 DVE를 수입하는 GLV 코리아에 따르면 720p를 수입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근자에 비록 1280x720의 해상도를 지닌 720p에 적합한 디스플레이가 많이 출시되었지만 어차피 소스가 거의 1080i이고 이것을 디스플레이가 다시 720p로 스케일링하므로 스케일링 과정까지 감안하여 실제 사용자가 접하는 영상은 원래 1080i 소스기 때문에 여기에 맞추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스케일링 능력을 제외한 순수 디스플레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경우(소스 기기에 따른 변수는 할 수 없다쳐도) 시그널 제너레이터가 필요한 것처럼 720p로 바로 넣었을 때의 평가를 위해 720p 테이프도 요구를 했고 GLV로부터 받아서 리뷰에 임했다.

자세한 것은 공통적으로 다루기로 하고 1080i와 다른 점만 짚고 넘어가겠다.

루미넌스 멀티버스트 패턴이 1080i 버전에는 없는 3MHz 단위로 30Mhz까지의 패턴이 들어 있고 20Mhz에서 30Mhz 사이의 2Mhz 단계는 생략된 것 같다.

그 외에 해상도가 당연히 720p로 1080i와는 다르다.
원래 매스터는 D5인 1080p로 제작되고 이것이 다시 D4인 720p 버전과 D3인 1080i 버전으로 다운 컨버트되어 수록 되었다.

1080i 버전 DVE

장점

HD 테이프 버전 DVE에는 DVD 버전에 비해서 튠업에 대한 튜토리얼은 동일하지만 테스트 패턴이 좀더 추가되어 있다.

DVD에는 그레이스케일 조정을 위한 윈도우 패턴이 20, 40, 80, 100 IRE만 들어 있으나 테이프에는 위의 순서가 끝나면 블랙 (0 IRE)에서 시작되어 5 IRE 단위로 100 IRE까지 20 단계로 다시 들어 있어 그레이스케일 캘러브레이션에 유용하다.

멀티 스윕이나 버스트 패턴이 DVD의 경우 최대 주파수 대역인 6.75 MHz까지만 수록되었지만 HD의 경우는 30MHz까지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그밖의 다소 다른 점이 있지만 480p까지 지원하는 DVD와 1080i, 720p까지 지원하는 HD 테이프의 다른 점을 감안한 몇 가지 외에는 거의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몽타주 연상을 비롯해서 전체적인 화질은 DVD 버전과 비교할 수 없는 우수성을 보인다.

단점

720p, 1080i 두 HD 포맷 버전의 단점은 당연히 테이프 미디어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랜덤 액세스(Randon Access)가 가능한 디스크 포맷과는 달리 원하는 패턴을 찾아가려면 테이프를 열심히 감아야한다. 별첨된 설명서에 각 시간이 수록되어 있으나 테잎을 중간에서 넣으면 완전히 처음으로 감아 시간을 처음으로 리셋하고 다시 감아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수록된 시간도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므로 근처에서 앞뒤로 되감거나 돌려서 가야 한다.

게다가 테이프는 주행중이므로 한 패턴을 띄우고 조정을 할라치면 다음 패턴으로 금방 넘어가 버린다. 때문에 포우즈시키고 작업해야 하는데 이 경우도 VCR 드럼 헤드에 무리가 가고 이 무리를 방지하기 위해 조금 지나면 아예 기기가 자동적으로 스톱된다.

이 경우 바탕화면 신호 자체가 480i로 바뀌기 때문에 HD 신호를 조정하다가 저장을 안했다면 먼저 조정한 HD 조정값마저 다시 조정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중간에 수시로 저장이 가능하면 자주 해야 한다.

게다가 아무리 S-VHS 테입보다 내구성이 좋다는 D-VHS 테입이라 할지라도 자주 트는 부분은 파티클이 떨어져 나가 블록 등이 나타나기가 쉬우므로 디스크 포맷에 비해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그 외에도 테이프에는 DVD에서 지원하는 DTS 오디오 트랙이 생략되고 돌비 디지털 EX만 지원한다.

DVD 버전 DVE

장점

디스크 미디어이므로 당연히 랜덤 액세스가 가능한 점이다.
그리고 수록된 몽타주 동영상의 화질 및 음질이 전작인 VE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다.
특히 색감과 링잉 무제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DVE의 HD 테이프와 바로 비교하지 않는다면 거의 최상의 DVD 영상이다.

여러 가지 테스트 패턴도 좀 더 유용한 쪽으로 개선되었고 D5 HD 영상에서 추출했으므로 좀더 깨끗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은 DVD 버전이라도 16:9 와이드스크린 포맷이다.

단점

우선 VE의 메뉴 네비게이션에 비해 개선된 점이 거의 없다.
메뉴로 찾아가는데는 AVIA에 비해 떨어질 뿐 아니라 챕터와 타이틀 번호를 입력해서 특정 패턴으로 액세스하기에는 VE보다 어렵다.
메뉴로 찾아가는데는 AVIA가 가장 좋지만 전문 캘러브레이터나 리뷰어같이 테스트 패턴을 많이 사용할 경우는 오히려 VE가 더 좋았었다.
자주 쓰는 패턴의 경우 몇 번 찾다보면 타이틀 번호와 챕터를 자연적으로 외워지게 되고 그 이후는 리모컨에서 숫자만 눌러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VE가 오히려 전문가들에겐 AVIA보다 더 빨리 원하는 장면에 액세스할 수 있었다.
그러나 DVE의 경우는 동영상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서치 버튼을 누르고 타이틀과 챕터 번호를 눌러 원하는 정지 패턴으로 일단 갈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정지 패턴에서는 서치 메뉴가 듣지를 않고 디스플레이를 띄워 챕터와 타이틀 번호를 눌러야 함이 약간 다르며 불편한 점이기도 하다.
만약 그냥 DVE 메뉴로 찾으려면 양파 껍질 까듯이 여러 단계의 메뉴를 파고 들어 찾고 또 찾아야 하는 점은 가끔 한번씩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자주 쓰는 리뷰어나 캘러브레이터들에겐 악몽과도 같다.
20, 40 80, 100 IRE 윈도우 패턴만 수록 된 것은 2장 짜리로 발매되는 프로용 버전에 수록될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전체 포맷 공통

16x9 포맷과 4:3 화면비로 차례로 재생되는 레스토랑 장면은 뒤쪽에 엑스트라로 출연해서 와인을 마시는 조 케인을 볼 수 있다.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나 올리버 스톤이 자신의 작품에 스쳐 지나듯 출연한 것처럼 조 케인도 얼굴을 비치고 싶었나 보다.
E.T.나 <컬러 퍼플>을 촬영했던 알렌 데이비오가 35mm 필름으로 촬영한 것을 1080p/24프레임으로 트랜스퍼한 후 각 포맷으로 다운 컨버팅한 레스토랑 씬은 한마디로 영상의 컬러 빨레트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풍부한 색감을 보여 준다. 피부 색으로부터 과일, 음식, 디저트, 와인 병 등 색감 평가의 레퍼런스 화면이다.

몽타지 영상(Montage of Image)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720p/24프레임으로 찍어서 각 포맷으로 변환한 화질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아졌지만 색감 등을 제외하곤 테스트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역설적으로 링잉도 심했고 아날로그 시절 후지게 제작됐던 VE의 몽타지가 오히려 체크할 점이 많은 듯 싶다.
CG로 처리한 장면 등에서는 MPEG 디코더의 능력을 알아보기 좋다는 점은 있지만 과거 VE의 경우는 필름 소스와 비디오 소스를 마구 섞어놔서 인터레이스를 프로그레시브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코밍이나 계단 등 등 디인터레이싱(De-interlacing) 능력을 체크하기 좋았었는데 오로지 파루자 칩을 사용한 디인터레이싱만 통과할 수 있다던 성조기 펄럭이는 장면도 사라졌다. 물론 조 케인이 애국자라서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성조기 장면은 여전히 있지만 재생 기기가 고장 나기 전엔 아무런 이상도 없이 깨끗하다.

오디오 부문에서는 6.1 채널까지 지원하고 립 싱크까지 체크 할 수 있는 등 전 버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보여 오디오 파트만으로도 VE에서 업그레이드할 가치는 있을 것도 같다.

제공되는 컬러 필터의 경우 하나의 판에 레드 그린 블루의 필름이 들어 있어 달랑 블루 필름 하나만 끼워 줬던 VE에 비해 좋아졌고 화이트 밸런스 값 D65의 x, y 좌표가 적혀 있다.

AVIA의 필터에 비해서도 좋은 편이지만 차라리 가로 세로를 바꿨다면 ISF에서 주는 것처럼 양쪽 눈 모두로 볼 수 있었을 텐데 폭이 좁은 것이 아쉽다.


좌로부터 VE LD, VE DVD, AVIA-Sony 9000ES 버전, Sound&Vision HT TuneUp, AVIA 리테일 버전, DVE(HD 테입, DVD 모두 동일), ISF 제공 필터, 마지막으로 밀로리 컬러 팩츠 안경.

결론

여기에서는 사용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만일 전문 리뷰어나 캘리브레이터, 지독한 중환자급 애호가라면 위에 열거한 기존의 모든 타이틀에 더해 이것도 당연히 포맷별로 다 필요하다.
그러나 필자보고 이중에 단 한가지만 택하라면 필자는 DVE가 아닌 기존의 비디오 에센셜을 택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DVD로 비슷하게 맞춘다 하더라도 HD 영상은 HD포맷의 패턴으로 맞춰야 정확하고 그 경우 D-Theater DVE 테이프의 가치는 올라간다.
게다가 기존의 35000을 보유하고 있다면 플레이가 가능하니 호환성 걱정할 필요없이 구입하면 되겠다. 자신이 720p 디스플레이를 가졌다 하더라도 어차피 1080i를 프로세싱해야 하니 1080i 포맷을 구해 세팅을 조절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물론 전문 리뷰어라면 720p도 갖춰, 직접 입력과 1080i를 넣어 스케일링하는 것의 비교도 체크해야겠지만 말이다.

사용자가 단순히 애호가 차원이라면 영어 실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AVIA의 경우 한글 자막을 지원하진 않지만 영어 자막을 지원하므로 비록 알기쉽고 정확한 나레이션이지만 리스닝만으로 튜토리알을 알아들어야 하는 DVE나 VE에 비해 AVIA가 유리하다.
그러나 강좌 내용은 이번 DVE가 가장 알차다고 하겠다.
따라서 어차피 VE도 자막 지원이 없으므로 영어를 어느정도 알아 듣는다면 DVE를 권한다.
VE가 전적으로 전문가를 위한 패턴이 많았던 것과 AVIA가 사용하기 쉽게 패턴을 보였다면 이번 DVE의 경우에도 전문가라면 다소 아쉬워도 일반인들에겐 넘치도록 많은 패턴이 들어 있다.
특히 DVE는 기존 타이틀보다 LCD, DLP, PDP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대한 배려가 많아졌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니고 현재까지 AVIA, VE, S&V HT Tune-Up 등 중에서 하나도 가지지 않았다면 이들 중에서 단연 DVE를 추천한다.

그러나 이들 중 한 개라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DVE를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영상 조절 패턴

여기서는 기존의 VE나 AVIA의 사용법과 달라진 점들과 새로운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아직까지 CRT 기반의 삼관식과 브라운관 TV의 화질이 가장 우수하지만 LCD, PDP, DLP 등 디지털 기반의 제품들도 약점과 더불어 나름대로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 예로 직시형 PDP나 LCD의 경우 화면 밝기의 균일성에서 CRT 기반보다 유리하다.
프로젝터의 경우 삼관식뿐 아니라 DLP, LCD도 중앙이 가장 밝고 스크린 주변으로 갈수록 밝기가 떨어지며, 직시형 브라운관 TV도 심하면 1/3 정도까지 구석의 밝기는 떨어진다.
그러나 PDP의 경우만 해도 각 픽셀마다 각각 발광하는 광원이기 때문에 주변이라고 중앙보다 밝기가 떨어질 일이 없다.

또한 CRT같이 감마 곡선이 Non-linear(비선형)가 아니라 linear하기 때문에 CRT에 가깝게 감마값을 비선형으로 왜곡해서 입력하지만 다른 감마값이 튀어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이밖에도 CRT와 각기 다른점이 있고 VE의 경우 CRT 기반에 중점을 둔 패턴이었으나 DVE에서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도 유용한 배려가 다양하게 들어 있다.

블랙 레벨(밝기)

기존 VE와 AVIA의 블랙 레벨 조절 패턴에 비해 약간 달라진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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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턴을 띄우고 밝기를 올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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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인다.

AVIA의 경우 Below Black이 표시되지 않고 VE의 경우 우측의 로그 그레이스케일이 있고below black은 블랙 마이너스 4% 바와 블랙 플러스 4% 바가 좌측에 위치했었다.
그러나 16:9 와이드 화면으로 바뀌면서 로그 그레이스케일 계단이 중앙으로 오고 좌우에 대칭으로 PLUGE 바가 위치하여 화면 전체의 균일성 체크에도 좋게 되었다.

또한 가장 바깥쪽의 -4% 블랙 바와 가운데 +4% 그레이 바 외에 안쪽에 +2% 바가 추가되었다.
즉 HD 블랙인 0 IRE에 세팅할 경우 배경이 0 IRE이고 안쪽 막대부터 2 IRE, 4 IRE, -4 IRE인 것이다.(NTSC의 경우 7.5 IRE에 블랙을 잡으면 배경이 7.5, 안쪽이 9.5, 중앙이 11.5, 바깥이 3.5 IRE 이다)

조절은 VE와 마찬가지로 -4% 블랙이 배경과 구별이 가질 않도록 밝기를 낮추면서 +4% 막대는 보여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특이한 점은 새로 추가된 +2% 막대이다.
+2% 막대는 제일 위에 설명한 대로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CRT 기반 제품의 경우 블랙에서 +2%의 그레이가 나오는 속도는 상당히 느리기 때문에 구태여 이 막대가 필요 없다.
즉 가장 정밀한 하이엔드급 디스플레이가 아닌 경우에 +2% 막대는 무시해도 좋다고 보고 조 케인은 실험끝에 VE와 <비디오 스탠더드>에서는 +2%를 뺐었다.
그러나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경우 블랙에서 구분되어 나오는 속도가 CRT보다 빠르고 만약 CRT처럼 감마값을 만들기 위해 조작하지 않았다면 지나치게 빠를 정도이기 때문에 +2% 막대를 충분히 표시할 만하다.

즉 우수한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경우라면 블랙보다 어두운 가장 바깥쪽 막대는 배경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밝기는 낮추어도 안쪽의 +2, +4% 막대 2개 좌우 도합 4개는 보여야 한다.

화이트 레벨(컨트라스트-명암)

CRT의 경우 블루밍이 일어나기 전까지 화이트레벨을 낮추거나 니들 펄스 패턴에서 흑백 교차점을 체크하는 것은 전과 동일하다.

반면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경우 화이트 클리핑을 체크할 패턴이 추가 되어 THX 옵티마이저와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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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그레이 램프 띠를 보고 클리핑이 일어나서 모두 희게 보이지 않도록 컨트라스트를 낮춰야 한다.
특히 아래 Ramp 패턴에서 각 단계별 계조의 계단이 뭉개지지 않고 표현되어야 하며 상단과 하단도 밴딩이 없이 매끄럽게 변해야 한다.

아울러 아래의 SMPTE RP133 패턴에서도 띠 위의 100% 바로 옆에 100 IRE 배경에 95% 그레이가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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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Saturation과 Tint)

보통 VE의 경우 SMPTE Color바를 사용했으나 이번엔 레퍼런스 그레이를 배경으로 컬러 바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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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필터나 블루 온리 채널에서 색 농도와 틴트가 제대로 맞으면 아래와 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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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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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패턴으로 샤프니스는 물론 오버스캔 화면비 등을 두루 체크할 수 있다.

오디오 세팅 프로그램

오디오 테스트 신호는 3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각각 돌비 디지털 5.1 채널, DTS, 그리고 6.1 채널 시스템으로 분리되었는데 음압 측정기를 가지고 조정하면 쉽고도 꽤 정확하게 조절된다.

또한 오디오와 영상간 시간 딜레이를 알 수 있는 테스트가 들어 있어 AV 프로세서에서 립 싱크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상당히 유용한 항목이다.

그 외에도 DVE는 거의 모든 서라운드 포맷과 5.1이나 6.1 채널에서의 THX 스피커 위치 설정 등에 대해 상세하고도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필요한 장비는 음압 측정기(Sound pressure leve meter)로 C-weight로 넣고 응답은 slow로 세팅한 후 청취 위치에서 천장을 향해 설치한다.(하나의 스피커만 재는 것이 아니고 멀티 채널이므로)
DVE의 각 채널별 핑크 노이즈를 틀고서 음량을 측정해서 각 채널의 볼륨을 일치 시키면 된다.
그리고 전 채널을 70-80dB(원래 75dB이지만 천장을 향했으므로..) 사이에서 일치 되도록 맞추고 자신의 AV 앰프나 프로세서의 볼륨 위치를 기억해 두면 된다.

단지 서브우퍼 채널의 경우 DVE가 VE보다 5dB 더 높다는 포럼의 포스팅이 빈번하고 조 케인은 2dB 더 높다고 주장한다.

맺음말

그 외 다양한 패턴과 항목이 있으므로 시간 날 때 마다 재생한다면 여태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알 게 될 수도 있고 기타 자잘한 항목은 전문가가 아니면 별 필요 없는 것 들일 수도 있다.
어쨌든 DVE는 아직 이런 종류의 캘러브레이션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면 구비해 두고 오래 사용할만 하다.

추가 사항

까먹고 언급하지 못했는데 빅터 35000을 비롯한 D-VHS VCR에서는 below black, 혹은 Blacker than black을 내보내지 못한다. 따라서 블랙 레벨 세팅에 다소 난점이 있다.
조 케인에 따르면 빅터 3000U에서 IEEE1394(i.Link)로 셋톱에 연결해서 DVI로 연결할 경우 셋톱과 디스플레이의 DVI 설정에 따라서 below black이 나올 수도 있고 안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문의처 : GLV (02)424-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