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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깐느' PDP SPD-50Q92HD 1부

Posted by 이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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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삼성 전자

삼성 PAVV의 새로운 PDP 라인업인 "깐느'가 선을 보였다.
흔히들 방송 화면에는 LCD TV가, 그리고 영화 감상에서는 깊은 블랙과 빠른 영상에 대한 대응력이 높은 PDP가 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통념을 의식한 듯 '깐느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에서 모델 명을 따오면서 영화 감상에 최적화시킨 모델이 이번 제품이라고 한다.

이번 '깐느' 시리즈에는 63인치 Full HD 모델도 출시되었으나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50인치 'HD급' 제품이다.
삼성 SDI에 따르면 '울트라 데이라이트', '내츄럴 트루 컬러', '리얼 모션 스튜디오'같은 삼성 PDP의 독자적인 테크놀러지가 모두 동원되어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영상을 구현한다고 한다.(자세한 것은 링크한 '깐느 출시 소식'을 참고하기 바란다)

고무적인 사실은, 같이 출시된 LCD TV 모델 '보르도'와 더불어 '깐느' 역시 삼성의 이전 TV 제품들에 비해 분명히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TV는 '가전 제품'이었다.
일반 사용자들을 상대로 한 매쓰 마켓용 제품이라는 카테고리를 적용하면 매쓰 마켓에 맞는 마케팅과 품질 관리가 필요했다고도 하겠다.
그러나 2007년 '보르도'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젠 가격과 디자인만으로 시장의 우위를 지켜나가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고, 인터넷의 발달로 매쓰 마켓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고급 사용자나 리뷰어들같이 까다로운 오피니언 리더들의 입맛에도 맞춰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따라서 화질의 척도가 이전의 '좀 더 밝은 화면'에서 '좀 더 깊은 블랙 표현'으로, '좀 더 알록달록한 색감'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바뀌어 가면서, 고급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세밀한 영상 튜닝이 제공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볼 수 있다.

PDP와 LCD라는 패널 방식의 특성상 다른 점을 제외하면, 2007년형 '보르도' LCD와 이번 '깐느' PDP는 영상 튜닝의 방향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007년 보르도의 리뷰를 참조하면 이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영상 모드 중에서 '영화 화면'은 영화 감상에 알맞게 튜닝되었다고 하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LCD인 2007년형 '보르도'의 '부드러운 화면'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고 보면 된다.

이중 '대동(大同)'에 해당하는 부분은 상당히 많다.
'윤곽 강조'나 삼성이 자랑하는 'DNIe'마저 해제할 수 있는 점이나 각 RGB 게인과 바이어스(오프셋)을 조정해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는 기능이 사용자 메뉴로 빠져 나온 점, 색영역을 '와이드'와 '자동'에서 고를 수 있는 점, 다양한 감마 옵션, HDMI의 블랙 레벨 선택, 디인터레이싱 방법을 '필름'으로 고를 수 있는 점 등등 과거 소니 등 외국 브랜드에서는 지원했지만 국산 브랜드가 매쓰 마켓의 '어린 백셩(愚民)'에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세밀한 조정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반면에 '소이(小異)'라고 할 수 있는 부문은 LCD와 PDP의 패널 방식 차이에 기인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LCD냐, PDP냐 하는 것이 작은 차이라는 것이 아니라 메뉴 세팅이나 영상 튜닝, 지원하는 기능 등을 말함이다)
예를 들어 LCD인 '보르도'에서는 '백라이트 패널 밝기 조절'이 더해지고 '자동 명암 조정'도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하는 다이나믹 디밍(Dynamic Dimming) 방식이라면, PDP인 '깐느'는 LCD와는 다르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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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삼성 전자

기존 삼성 PDP에 비해서 달라진 점은 '트루 블랙(True Black)' 패널과 함께 '데이라이트 플러스(Daylight Plus)' 필터에서 '울트라 데이라이트(Ultra Daylight)로 바뀌면서 외광의 반사를 더욱 억제하면서 훨씬 깊어진 블랙을 구현한다.
위의 자료에서 자랑하듯이 TV의 전원을 끄고 보면 훨씬 까만 패널임을 알 수 있는데, TV의 전원이 아닌 조명을 끄고서 블랙 화면을 보아도 전보다 대단히 깊어진 블랙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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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50인치였던 SPD-50P7HD에 비하면 블랙이 더 깊어진 대신 밝기도 낮아졌다는 느낌이 들지만 물론 모자랄 정도는 아니고 일반적인 시청 환경에서 충분한 휘도는 보장한다.
따라서 다이나믹 명암비는 기존 10000:1 수준에서 15000:1로 대폭 향상되었고 명실 명암비(OTL...다른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재미'있는 용어다.)도 드디어 1000:1까지 올라갔다.

'내츄럴 트루 컬러'는 각 RGB를 무려 18비트로 처리해서 좀 더 자연스러운 색감과 계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마케팅 요인상 절대 포기 못하는 것이 '선명한' 영상 모드와 함께 '고광택 베젤'이라고 한다.
필자 생각에도 무슨 방송국이나 업무용 모니터도 아니고, 항상 컴컴하게 볼 것도 아닌데 시커먼 무광택 베젤을 사용한다면 몇 대 팔리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깐느'의 베젤은 삼성의 기존 PDP들과 마찬가지로 '삐까번쩍'의 극치라고까지 할 수 있는데다가 아래 쪽의 '데코'까지 크롬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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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와 '모젤' 등 LCD 제품들은 와인잔을 상징하는지 투명한 '크리스털 데코'였던데 비해 티타늄 크롬으로 액센트를 준 '데코'로 인해 더욱 번쩍인다.

필자가 보기에 '보르도'만큼 개성적이지는 못해도 나름대로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인 것 같다.
그리고 고광택 베젤이야... 어차피 밝은 곳에서 보면 거울처럼 스크린 표면에 반사되는 자신의 얼굴도 참아야 하는데 그까짓 베젤을 못 참겠는가 하고 마음을 비우고 보니, 확실히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고 보기도 좋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아래는 SPD-50Q92HD의 사양을 소개한 삼성의 자료이다.
다만 해상도에서 아래 웹사이트 자료와 제품 설명서에 제공된 스펙과는 1365x768과 1360x768로 약간 다르다.
아마도 실제 패널은 1366x768이거나 1365x768일 수도 있겠지만 PC 등을 연결할 때의 최적 해상도는 설명서에 적힌대로 1360x768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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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삼성 전자

사양표를 보면 반가운 것은 2007년형 '보르도'도 마찬가지였지만 '애니뷰'와의 연동으로 PVR 기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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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PDP 모델인 SPD-50P7HD에서는 애니뷰를 지원했지만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쳤고 그나마 LCD에서는 Full HD인 모젤조차 PVR 기능을 쓸 수 없어 아쉬웠는데 2007년형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애니뷰' 옵션이 지원되는 것 같다.

아울러 역시 신형 보르도와 마찬가지로 3개의 HDMI 단자를 지원하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3개중 하나의 HDMI 단자는 접근이 용이하도록 측면에 위치하며 '애니뷰'를 사용할 때 컨트롤할 수 있는 USB 단자와 같이 있다.

리모컨은 이전 삼성 TV 모델들과 외관과 버튼 수 및 배열이 똑같다.
단지 신형 '보르도'와 '깐느'에서는 버튼 몇 개의 기능이 바뀌었거나 위치가 이동되었다.
아날로그 방송을 보다가 디지털 채널로 바로 갈 수 있는 'DTV' 버튼과 'D-Net' 버튼이 생략되고 대신 'Anyview'와 '녹화' 버튼으로 '애니뷰' 사용을 배려하였다.
그리고 하단 쪽에도 처음 설치할 때 채널 검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용 빈도가 낮은 '자동 채널' 대신 화면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화면 크기'로 대체되었다.
삼성의 이전 제품들을 리뷰할 때 이야기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리모컨이라고 하겠으나 몇 가지 지적할 점도 있다.
상하좌우 방향 커서 키의 중앙에 위치한 '선택(Enter)' 버튼과 상단의 숫자 버튼 간의 거리가 멀어서 리모컨을 한 손으로 사용할 때 채널 숫자를 누르고 바로 '선택'을 누르기 불편하다.
'이전 채널'이나 '-' 자리에 하나 더 넣든지, 아니면 방향 커서나 숫자 키 전체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나아 보인다.
또 한가지, '전원'과 '채널 +, -', '볼륨 +,-'의 달랑 다섯 개 버튼에만 불이 들어 온다.
여러 버튼에 불이 들어 오면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고 생각해서인지 가장 빈번하게 쓰는 5개의 키에만 불이 들어 오도록 한 것 같은데, 조금만 사용하다 보면 이 다섯 개의 버튼은 금방 위치가 익숙해져서 컴컴하거나 눈을 감고도 채널 변환이나 볼륨 조정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다른 자잘한 버튼들까지 다 불이 들어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애니뷰' 컨트롤이나 '화면 크기' '방송 안내' 등은 불이 들어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2007년 '보르도'와 마찬가지로 처음 전원을 넣고 나서 컨트롤이 될 때까지의 지연 시간이 이전 모델들에 비해 훨씬 짧아졌고 TV 사용 중에 리모컨 응답 속도도 빨라졌다.
'모젤'이 전원을 넣고 10 초 이상을 기다려야 채널 조정이나 메뉴를 띄우는 것이 가능했다면 신 모델들은 화면이 나옴과 동시에 바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다.

PC를 연결하거나 게임 콘솔을 사용할 경우 고정된 화면이 오래 나와 화면에 번인(Burn-in)으로 인한 잔상 자국이 남는 것을 배려한 기능으로는 '픽셀 이동'과 '전체 백색', '패턴 신호', '여백 채움' 등을 지원한다.
이중 '여백 채움'은 4:3 화면을 볼 때 좌우로 남는 부분의 색을 바꿔 잔상을 줄이는 방법이고, '픽셀 이동'은 시청 중에 오비팅(Orbiting) 방식으로 전체 화면을 몇 픽셀을 주기적으로 이동시켜 같은 신호가 한 자리에 머물지 않도록해서 Burn-in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반면에 '전체 백색'이나 '패턴 신호'는 이미 Burn-in으로 인한 잔상이 스크린에 발생했을 때 가장 밝은 백색 화면이나 패턴 신호를 사용해서 자국을 지우는 방법이다.

그 외의 여러가지 항목은 LCD와 PDP라는 방식상 특성을 제외하고는 2007년형 '보르도'와 거의 같으므로 '보르도'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측정

스펙트로래디아미터인 포토리서치 PR-650을 사용해 색좌표, 그레이 스케일 및 색온도를, 미놀타 LS-100으로 밝기 및 명암비를 측정하였으며 시그널 소스로는 어큐펠 HDG-3000 패턴 제너레이터, 티빅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TS 변환 파일, W6RZ-MPEG2 TS 패턴), PC(컬러 팩츠 5.5 프로 내장 패턴, 모니터 포유 스크린 테스트, 그밖에 MyHD로 티빅스와 동일한 파일 재생), 빅터 D-VHS VCR(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720p, 1080i 버전), 삼성 HD2000 DVD 플레이어(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DVD 버전, 아비아), 파이오니어 LD(오리지널 비디오 에센셜, 비디오 스탠다드)를 사용했다.(블루 레이 등1080p 비디오 영상 테스트 패턴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블루 레이는 측정에 사용되지 않았다)
측정된 데이터 분석과 그래프 출력은 컬러 팩츠 5.5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으로 작업했다.

측정 결과와 실제 영상에 대한 평가는 2부에서 계속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