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아래 LG의 설명을 보면 WCG(Wide Color Gamut)을 통한 '감성 화질'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감성 화질'이라는 말은 보통 일본의 화질 경향을 표현하는데 주로 쓰이는 용어이며, 이와는 반대로 미국쪽은 '표준 화질'을 옹호한다.
필자는 이중에서 '표준 화질'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물론 '감성 화질'이나 '표준 화질'이라는 것이 일본, 미국 사람들 절대 다수가 옹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일반 대중들이야 색온도가 어떻든, 컬러 개멋이 넓거나 좁거나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이 '감성 화질', '표준 화질' 주장은 일반 사용자들보다는 주로 전문가 집단에서 논쟁이 되는 것으로 TV 제조 업체가 주가 되는 일본쪽 입장과, 그 TV에서 재생되는 컨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주가되는 미국쪽 입장의 차이라고 하겠다.
*자료제공 : LG전자
반면에 미국은 제조업을 줄이고 컨텐츠 사업쪽으로 변환되는 상태이다.
더우기 미국내의 TV 제조업은 사양길이라는 말을 넘어 문을 닫았다고 할 수 있다.
소수의 하이엔드 제품이라면 모르지만 일반 매쓰 마켓용 TV 제조는 완전히 접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다.(Zenith가 오래 전에 LG에 인수된 것은 모두들 알 것이다. 그 외의 톰슨이 주인인 RCA를 비롯한 어떤 오리지널 미국 브랜드도 완전 사양길이며, 설사 회사가 남아 있어도 미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TV 세트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대신 헐리우드를 비롯해서 메이져 방송사들이 공급하는 컨텐츠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있다.
즉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영상을 왜곡시키는 것이 반갑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TV나 패널 제조사에서는 컬러 개멋(색영역)을 넓히는 경쟁에 몰두했었다.
이것은 마치 80 인치, 100 인치, 102 인치, 103인치, 104 인치..로 나가는 크기 경쟁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패널 크기를 키우는 것이나 색영역을 넓히는 것은 분명히 기술력이라고 할 수있다.
그러나 큰 스크린과 넓기만 한 색영역만 가지고는 좋은 영상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타사는 72%라고 했지만 '타사' 제품들도 '1953년 오리지널 NTSC 색영역' 기준으로 92%는 이미 Wide Color Gamut이라고 부르기도 미안할 정도로 오래전에 보편화되었다.
이제는 Wide라고 부르려면 LED 광원이나 사용해야 할 정도로 색영역은 넓어졌다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폐기'된 1953년 NTSC 기준을 TV 제조 업체들은 왜 아직도 일치단결해서 그에 비해 몇 % 운운하는지 정말 답답하다.
그리고 위의 사진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필자가 보기에 좌측 사진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너무 새빨갛다.(마치 해지기 직전 저녁때 마지막 강한 태양광 아래 찍은 사진처럼 보인다.)
다만 오른쪽 사진이 매가리 없어 보이는 것은 색감이 약해서라기 보다 광고용으로 구분이 잘 되게 하기 위해 포토샵에서 두 사진 중 하나의 컨트라스트를 조작했기 때문이다.(축구화의 검정색을 보면 알겠지만...)
'농약을 많이 치면' 위의 선전 문구처럼 사과는 더욱 먹음직 스럽고 잔디는 더 푸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감성 색감'을 주장하는 일본 시장이 목표라면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홍보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겠다.(일본 시장에서 한국 TV를 몇 대나 팔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노린다면 이런 작전은 먹혀 들어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 사람들도 일반 대중이야 알록달록해 보이고, 강한 색감, 밝은 화면을 좋아할 수 있겠지만 그쪽 전문가나 평론가, 방송 프로그램 및 영화 제작자들은 '표준'을 원한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 시장의 일반 대중이야 어떤 제품을 좋아하든 별개로 치더라도 그쪽 잡지나 웹 사이트, 그리고 전문가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일단 '표준 모드'를 최대한 제대로 지원한 이후에 다른 '알록 달록', '삐까 번쩍'한 모드를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소니와 삼성은 이러한 방향으로 선회해서 오히려 패널의 최대 색영역을 좁히는 옵션을 주고 있다.
그리고 LG도 추후 제품부터는 그러한 화질 튜닝 원칙을 채택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에 나올 제품은 몰라도 현재 출시된 LY3DR은 아직까지 '일반 대중용 색감'이다.
*사용자 영상 2 : xy CIE 좌표
이러한 색영역은 모든 영상 모드에서 동일하며 단지 White 밸런스만 색온도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위 좌표는 '사용자 영상 2'에서 초기 설정인 '따뜻한 느낌'의 색온도인데 이때 White는 D65에 근접하는 상당히 우수한 밸런스지만 색영역 자체는 전체적으로는 틀어졌다고 하겠다.
*사용자 영상 2 : u'v' CIE 좌표
*자료출처 :LG전자
그러나 이러한 색 영역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6500K의 '따뜻한 느낌'에서 꽤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이것은 삼성의 보르도 시리즈와는 상당히 비교되는 부문인데, 삼성은 6500K에 색온도를 맞췄을 때 LG보다 훨씬 BT.709 표준(HDTV 표준)에 근접하는 색좌표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피부색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 차라리 9000K 근방이 더 편한 색조다.(소니는 6500K에서 자연스럽다.)
필자 주 :LG나 삼성 등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서 일본 제품들은 9300K 근방으로 색온도를 맞췄을 때 이를 '표준'으로 지칭하고 D65의 6500K는 주로 '따뜻한', 혹은 'Warm' 등으로 사용자 메뉴에서 설명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명문화된 진짜 '표준'은 D65의 6504K이다.
필자가 일본의 방송 백서나 규정집을 보지 않아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일본에 명문화된 9300K 표준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하여간 일본에서의 표준으로 9300K가 관행적으로 통용되는 데에는 소니를 비롯한 TV 제조사들이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들마저도 수출용 방송 장비는 6500K를 기본으로 제조하고 있다.
일본 TV 제조사들도 자국내의 방송용 모니터는 D93과 D65를 선택할 수 있게 하지만 외국에 수출하는 프로용/방송용 제품은 아예 D93을 뺀 채 D65의 초기 설정만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D93이 빠졌다 하더라도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조정하면 D93에 맞출 수는 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고, 한국 기업들이 초기에 일본 기업들을 벤치마킹해서 제품을 개발해 왔으므로 일본의 영향이 강하다.
반면에 방송국이나 일선 제작팀들은 아직까지 '표준'이 혼재하는 감도 있다.
한국의 방송국 조정실이나 프로덕션에서는 D65로 맞춰진 모니터를 구입하고서도 자신의 눈에는 D93이 더 맞는다는 이유로 설정을 바꿔서 모니터링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시청자의 TV가 모두 각각의 색온도라 제작 과정에서 표준을 지킨다고 꼭 그 영상이 제대로 전달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규정상' 제대로 된 제작 과정은 제작자가 만약 9300K가 더 좋게 보인다 해도 6500K로 맞춰진 모니터에서 9300K로 보이도록 소스 영상을 조절해야지 모니터 세팅을 바꾸면 안된다는 말이다.(물론 이렇게 맞춘 영상을 시청자가 9300K 이상으로 맞춰진 TV로 본다면 더욱 푸르딩딩한 영상이 되는 부작용은 있지만 말이다.)
그레이 스케일
LY3DR의 그레이 스케일 단계별 밸런스는 우수하다고 하겠다.
아래의 액셀 표는 각 영상 모드별 디폴트 설정에서 바로 측정한 색온도이며 '조정 후' 수치만이 세팅을 조절해서 다시 맞춘 것이다.
*각 영상 모드의 대역별 색온도
특히 색온도의 '사용자 조정'에는 바이어스 조절 기능이 없고 RGB의 게인만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밝은 대역을 맞추면 어두운 부분은 더 어긋날 수 있다.
예를 들어 80% 그레이에서 6504K에 딱 들어 맞고 dE 편차도 0이지만 20% 그레이는 조정전에 6515K, dE 3에서 조정 후에 6644K, dE 6으로 벗어난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면 조정 전에는 50-80% 그레이 대역만 6500K보다 약간 올라가는 정도이다.
*부드러운 영상(조정 전)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조정 전에 비해 조정 후의 색온도 평탄성이 좋아졌다고 하기 힘들다.
*사용자 조정 2(조정 후)
조정 전에는 중간 밝기에서 색온도가 높아지니까 Blue 채널이 조금 오버되며, 밝은 대역에서 Blue는 줄어들지만 Red가 더 많이 빠져서 색온도는 여전히 6500K보다 높다.
*부드러운 영상(조정 전)
*사용자 조정 2(조정 후)
*색온도 선택 메뉴
*사용자 색온도 조절 메뉴
이 경우 D93을 표준으로 삼으려면 사용자 색온도에서 '빨강'과 '파랑'을 약간(3-4 정도씩) 올려주든지 '녹색'을 조금 빼주면 된다.
'사용자 색온도'에서 게인만 조정이 가능할 뿐 암부의 바이어스 조정을 생략한 것은 아쉽지만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을 요약하면 삼성의 보르도 Full HD보다 양호하다.
보르도 Full HD는 6500-7200K 사이에서 평탄하지만 Green이 전체적으로 오버되면서 dE값 편차가 LY3DR보다 많이 벗어난다.
또한 삼성의 신형 보르도는 40인치 HD급이나 46인치 Full 제품 모두 6500K에서 볼 때 색감이 약간 어색하다.
따라서 삼성의 신형 보르도는 차라리 색온도(삼성 메뉴상으론 '바탕색')를 '표준'이나 '차갑게 1' 등으로 보는 것이 '따뜻하게 2'보다 피부색이 자연스러울 때가 많다.
이는 높은 색온도에서 색감을 튜닝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LG 47LY3DR은 6500K에서 시청해도 삼성에 비한다면 피부색 등의 위화감이 덜하고 자연스러움에서 앞선다.
감마
LY3DR의 감마는 'XD 모드'의 '명암 보정'을 끈 상태에서 조정 전이나 후에 상관없이 전 대역에 걸쳐 2.21-2.24 정도의 표준 감마에 잘 맞는다.
*부드러운 영상 (조정전)
'명암 보정'이 적용된 상태의 감마는 통상적인 테스트 패턴으로 측정하면 별 의미가 없는 수치가 나오므로 실제 영상에서 육안으로 평가하는 것이 오히려 알아보기 쉬울 때도 있다.
이때 암부를 가라앉히고 밝은 대역은 더 띄우므로 영상의 컨트라스트감은 높아 보이지만 계조 표현력은 약해진다.
명암비
필자가 리뷰에서 제시하는 명암비는 필자가 직접, 필자의 시청실에서, 영상을 감상하는데 적절하도록 블랙 레벨과 감마, 화이트 레벨을 최대한 조절한 뒤에 측정한 수치이다.
따라서 각자의 사용 환경이나 조명 상태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대적인 수치이며, 제조사가 주장하는 명암비는 제품 카탈로그를 보면 나와 있으니까 그것을 참조하면 된다.
LY3DR도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XD 모드'의 '명암 보정' 옵션이 켜진 상태에서 다이나믹 명암비와, 꺼진 상태의 고정 명암비는 많은 차이가 있다.
'명암 보정'을 켠 상태와 끈 상태는 PLUGE 패턴을 사용해서 블랙 레벨(메뉴에서 '밝기')을 맞추면 동일한 값이 적용되지만 실제 영상을 볼 때는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명암)의 재조정이 필요하다.
'명암 보정'을 끈 상태에서 암부와 명부의 계조가 제대로 표현되도록 조절해도 '명암 보정'을 켜면 어두운 대역과 밝은 대역의 계조가 뭉개질 수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명암 보정'을 끈 상태에서는 '명암' 세팅을 최대인 100까지 올려도 모든 계조가 표현됨에도 '명암 보정'을 켰다면 '명암'을 80 정도로 놓는 것이 90-100 IRE 근처의 밝은 계조를 좀 더 잘 구분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밝기' 세팅도 '명암 보정'을 끈 상태에서 맞춘 블랙 레벨에서 '명암 보정'을 켜고는 +3, 4 정도는 올려 줘야 4-5 IRE 근처의 어두운 계조가 블랙에 묻히지 않는다.
LG 제품은 삼성이나 소니처럼 몇 단계의 선택을 제공하지 않고 다이나믹 명암 조정을 '끄거나 켜는' On과 Off의 옵션만을 지원한다.
아래 표는 각 영상 모드별 명암비를 측정한 것으로 Black과 White의 밝기 단위는 칸델라(cd/m²)이며, 부드러운 영상은 '명암 보정'을 끈 상태의 고정 명암비이다.
또한 사용자 영상 a와 b는 '명암' 세팅을 최대(100)로 올린 상태이며, c는 '명암'을 80으로 낮춘 상태에서 백라이트 밝기는 가장 밝은 100으로 놓았을 때이다.
그리고 EyeQ는 외광에 따라 패널의 백라이트 밝기가 조절되는데 명암비 측정은 완전 암실 상태였으므로 아마 패널의 밝기가 내려가서 피크 화이트가 252 cd/m²로 낮춰졌을 것이다.
*각 영상 모드별 명암비
*자료출처 : LG전자
따라서 삼성의 Full HD인 LN46M81BD는 1800:1 정도, 40인치 HD급 LN40R81BD는 2200:1 가량이 나오는데 비해 LY3DR은 위에 '사용자 영상 a'에서 보듯이 1300:1 정도이다.
이는 물론 환경과 세팅에 따라 달라지지만 적어도 동일한 환경인 필자의 방에서 영상 시청에 적절한 세팅을 했을 때 필자가 측정한 수치만 가지고 따질 경우이다.
하지만 아래 자료와같이 어떤 위치에서도 같은 블랙을 보여준다는 말은 타당성이 있다.
*자료출처 : LG전자
블랙 필터의 영향도 있겠지만 대신 정면에서 본다면 보르도 Full HD의 블랙이 깊게 느껴지며 실제로 측정치도 더 낮게 내려간다.
영상 시청 평가
색좌표상으로도 LG가 경쟁사들에 비해 넓은 영역을 보이는 것처럼 상당히 강한 색감이다.
이것은 소니나 삼성이 '표준'에 맞춰 색영역을 좁힌 상태뿐 아니라 최대 색영역인 'Wide'로 세팅했을 때에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이들 경쟁기들도 색영역을 'Wide'로 놓으면 LG의 색영역보다 좁지 않으며, 오히려 청색쪽은 더 깊다고 할 수있는데도 여전히 LY3DR의 색이 강하고 진해 보인다.
때문에 '선명한'을 비롯해서 이와 초기 설정이 같은 '사용자 영상 1'의 '색농도 70'으로 그냥 본다면 색감이 너무 세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뽀뽀뽀' 같이 알록달록한 아동용 프로그램을 볼 때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도 같다.
'사용자 영상 2'는 '부드러운 영상'과 같은 초기 설정인데 '색농도 50'으로 세팅되어 있지만 이때 색농도도 약간 세다는 느낌이다.
또한 선명도 세팅도 '사용자 영상 2'에서는 40으로 적절하게 잡혀 있지만 '사용자 영상 1'을 비롯해서 '선명한' 모드 등에서는 70으로 너무 높게 잡혀 있다.
'선명도 70'에서는 윤곽선 옆으로 링잉(Ringing) 현상이 심하게 거슬리는데 특이하게도 상하 방향으로는 링잉이 그다지 생기지 않는다.
*선명도 70: 윤곽선 좌우로 링잉이 상당히 심하다.
*선명도 40 : 윤곽선 주변에 Ringing이 거슬리지 않는다.
LG의 47LY3DR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면 원색적인 강한 색감이 더 어필될 수도 있지만 일반 영상에서는 6500K의 '따뜻한 느낌'도 자연스럽고, 소스에 따라 9000K를 약간 상회하는 '표준' 색온도가 더 좋을 때도 있다.
삼성의 신형 보르도 시리즈는 HD급이든 Full HD급이든 6500K 색온도에 바탕색을 정하면 사람 피부색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이미 언급했다.
촬영시 조명 상태에 따라서 종종 레드 푸쉬가 튀면서 붉은 기운이 돌거나 아니면 얼굴에 녹색조, 황색조가 나타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소니 브라비아 X2000은 6500K 모드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색감이 나온다.
따라서 영상 세팅은 '사용자 영상 2'에 맞도록 '사용자 영상 1'도 따라서 맞춘 후에 두 개의 '사용자 영상' 모드에 각각 색온도를 '표준'과 '따뜻한 느낌'으로 바꾸고 상황에 따라 골라 시청하면 되겠다.
또한 'XD 모드'를 '수동'으로 설정한 후 '명암 보정'도 상황에 따라 '꺼짐'과 '켜짐'으로 비교하면서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이미 언급했지만 '명암 보정'을 끄면 계조가 자연스러운 반면 블랙의 깊이에 불만이 생길 수 있으며, '명암 보정'을 켜면 영상의 컨트라스트감은 증가하는 대신 암부와 밝은 쪽의 계조 표현에 약점이 보일 수 있다.
방송 화면
HD 방송을 시청했을 때 충분히 뛰어나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일반 사용자가 보기에는 모두 좋은 영상이겠지만 꼬치꼬치 화질 평가 항목별로 각 부문을 평가하면 소니나 삼성의 Full HD 제품에 비해 다른 점(좋든 나쁘든...)들이 보인다.
우선 LG도 소니나 삼성과 마찬가지로 내장된 튜너를 통해 HD 방송을 보는 것보다 외부 셋탑 박스를 통한 것이 더 좋은 화질이다.(테스트한 외부 셋탑 박스들은 LG LST3430, MyHD, 티빅스 M5000U로 모두 LG 수신칩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또한 소니와 삼성에 비해 선명도와 디테일 재현에서 약간 밀리며 어깨 라인이나 사선 등에서 계단 현상이 조금 더 자주 보인다.
이것은 소니나 삼성은 오버스캔을 끄고 1080i의 HD 신호를 디인터레이싱만 해서 바로 1:1 픽셀 매칭을 시킨 것이 한 가지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HD 영상은 LG나 소니, 삼성 모두 뛰어난 선예감을 보이므로 약간 다른 색감을 보이더라도 모두 우수한 그림이다.
*좌측 LG 47LY3DR, 우측 삼성 LN46M81BD. 이 사진으로 색감 차이는 판단하지 말기 바란다. 다만 LG 제품은 오버스캔이 적용되었으므로 삼성보다 물체가 약간 확대되어 크게 보인다. 또한 두 제품간에 약간의 지연이 있다. 이는 처리 속도의 차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SBS Sports의 이승엽 경기 중계를 케이블 채널로 봤는데 화면 전체에 얇은 커튼을 친 듯한 느낌이 삼성보다 더 드는 편이다.
이렇게 영상에 막을 한겹 씌운 듯한 느낌은 모든 LCD TV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하겠지만 LG보다는 삼성이 낫다고 하겠다.
그리고 노이즈나 윤곽선의 선명도 등에서도 그리 좋은 영상은 아니다.
여전히 윤곽선 주변의 점들이 보이는 닷 크롤링(Dot Crawling-wiki 참조) 현상도 종종 보인다.
물론 이것은 채널에 따라 신호 상태가 다르므로 무조건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같은 안테나 단자에서 뽑은 선으로 TV를 바꿔 가면서 테스트했을 때 필자가 느낀 것을 적은 것이다.
외부 입력
외부 소스는 1부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RGB-PC와 HDMI 입력에 한해서 오버스캔을 끄고 1:1 픽셀 매칭을 시킬 수 있다.
이것은 그냥 '화면 크기'에서 16:9로 설정하면 오버스캔이 적용되므로 '메뉴->일반->외부입력 연결'로 가서 해당 HDMI 입력이나 RGB-PC 입력을 'PC'로 바꿔야 오버스캔이 꺼진다.
이렇게 상당히 복잡하게 해 놓은 것에 대해 사용자의 불만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 이는 LG가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대목이며 상당히 타당성 있는 아이디어라고 하겠다.
1부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방송 화면 등에서 오버스캔을 끄면 화면 가장자리에 잡신호나 블랭킹 등이 보일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이러한 잡신호를 보면 제품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오버스캔을 주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반면에 오버스캔의 폐해는 특히 Full HD 해상도의 TV에서 1080i나 1080p 신호을 받았을 때 오버스캔으로 인해 불필요한 추가 스케일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오버스캔의 폐단을 알고 있는 사용자라면 '복잡한' 메뉴를 찾아가서 오버스캔을 해제할 지식과 능력이 있다고도 볼 수 있고 '영상이 이상해요!'라면서 AS 센터에 전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화면크기 16:9-좌우 약 3%, 상하 약 3.5%의 오버스캔이 적용된다.
*외부입력 연결->PC로 설정하면 0% 오버스캔으로 잘리지 않고 모두 표현한다.
1080i나 1080p의 소스가 Full HD인 1920x1080 화소 패널에 추가 스케일링 없이 그대로 매칭되기 때문에 오버스캔으로 인해 약간의 Zooming이 일어나는 것에 비해 아티펙트가 적고 선명도와 디테일에서 유리하다.
*Click하면 확대됨. 위쪽의 가로로 가는 선들은 각각 1080 라인에서의 한 줄씩이며 Full HD 패널에서 하나의 픽셀과 매칭된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직으로 1080개의 해상도를 빠짐없이 그대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위쪽 수평선 라인 부분이 Clean하게 표현된다.
특히 LY3DR은 1080i 신호를 받아서 1080p 신호로 표현함에 있어 전모델인 LB1DR과 달리 디인터레이싱(De-interlacing)을 하고 있다.
LB1DR은 인터레이스 신호의 두 필드를 짜 맞추지(Weave) 않고 그냥 각각의 필드를 더블로 인터폴레이션(Bob)했으므로 위와 같이 각각의 라인을 풀어내지 못하고 이 부분이 회색으로 나왔었다.
반면에 아래 사진은 'PC'로 정하지 않고 Overscan이 적용된 화면인데 가느다란 수평선은 표현하고 있지만 입력된 신호를 약간 확대시켰기 때문에 수직 1080개의 픽셀에 1:1로 매칭시키지 못하고 위쪽 수평선 라인 부분에 공백이 생기며 흐려진다.
*Click하면 확대됨. Overscan이 적용된 경우 회색으로 흐려지는 공백이 생긴다.
구모델인 47LB1DR이 각 필드의 540 라인x2라는 단순 라인더블링 방식으로 인해, 두 개의 필드를 짜 맞추어 프로그레시브 신호로 변환하는 다른 경쟁사로부터 '패널만 Full HD'라는 비난을 받았었고 경쟁기, 특히 같은 LG의 패널을 받아다가 만든 Brix 같은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서도 선명도와 디테일에서 밀렸었다.
그러나 LY3DR은 'Overscan 해제 기능'과 더불어 '1080i 신호의 De-interlacing 능력 개선'으로 인해 '진정한 Full HD 대열'에 합류했다고 하겠다.
*Zone Plate Pattern : PC(0% Overscan)
(필자 주-Zone Plate를 보면 이동하는 동심원의 파문(波紋) 형상이 프로세싱하는 칩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게 나온다. 어떤 고급 프로세서도 아티펙트가 전혀 없는 깨끗한 경우는 없으며 그 파문 형태의 특징을 보면 어떤 프로세서를 썼는지 대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테라넥스/실리콘 옵틱스, 파루쟈/제네시스, DVDO/앵커베이 테크놀러지/실리콘 이미지, 지넘, O-Plus, Pixel Works, 소니 DRC, 파이오니어 Pure Cinema VQE 등 칩셋에 따라 다른 제품과는 다른 독특한 공통적 문양을 보인다.)
영상은 '사용자 영상'에서 밝기 45, 명암 90, 색농도 45, 선명도 40으로 놓고 색온도 '따뜻한 느낌', 그리고 명암 보정을 끈 상태에서 시청했는데 동일한 밝기 세팅에서 명암 보정을 켜면 아래 사진에 좌측의 남자 양복의 주름이 잘 구분이 안 가게 되며 얼굴의 계조 표현도 약간 흐려진다.
아래 장면은 주로 피부색 체크에 사용되는데 여성의 얼굴이 핑크빛이 돌면서 좌측 남자에 비해 약간 창백하며 남자는 붉은 얼굴에 약간 주황색조가 돌게 표현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확한 색감이다.
또한 광대뼈나 콧날 등의 계조가 매끄럽게 표현되야 함은 물론이다.
이때 LY3DR의 색감은 여전히 강한 느낌이 들지만 '색조'는 자연스럽다.
다시 말해서 Saturation은 조금 강한 대신, Hue는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Digital Video Essential 1080i D-Theater version.
*Star Wars Episode 3-1080i TS 파일
이것은 영상 조절 메뉴의 '색농도'를 줄여서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닌데, LY3DR의 색영역 설정이 녹색과 적색쪽으로 상당히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위와 같은 밝은 장면에서는 블랙이 깊게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장면'에서는 경쟁기에 비해 블랙의 깊이가 다소 미흡하며, 특히 위와 같이 2.35:1 화면비의 영상을 볼 때 상하로 보이는 블랙 바의 검정이 신경 쓰인다.
반면에 영화 소스가 아닌 '엡손 데모'처럼 HD 카메라로 촬영된 자료는 '명암 보정'을 끄고 보면 영상에 힘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아래 장면처럼 건물을 보면 '명암 보정'을 켠 것이 컨트라스트감이 살면서 임팩트감이 있고 입체감도 향상된다.
*엡손 데모 영상-1080i
'선명한 영상'은 피부에 약간 붉은 끼가 도는데다가 윤곽 강조가 과도하게 들어가서 위의 건물 장면을 비롯해서 모든 장면의 윤곽선 주변이 밝아지는 Ringing 현상이 거슬린다.
반면에 '부드러운 영상'은 너무 매가리 없어 보인다.
또한 아래 사진 직전의 Surfing 장면을 보면 물 색깔이 먼 곳은 파랗고, 가까운 곳은 녹색이며 파도 부분은 노랑색조가 강한 연두색인데 LY3DR의 색감은 확실히 오버 새츄레이션된다.
이때 파도를 타는 남자의 빨간 셔츠의 색도 너무 진하다.
*엡손 데모 영상-1080i
대다수의 보통 사용자라면 '선명한'이나 '편안한' 모드를 보면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겠지만 이 리뷰를 읽고 있는 '애호가'급이라면 '사용자 영상' 모드를 좀 더 조정해서 볼 것을 권한다.
정리를 해 보면, 암부 레벨(밝기)을 맞춘 후 화이트 레벨(명암)은 자신이 원하는 영상 밝기에 맞추는데 대략 80-90 사이에서 정하면 될 것 같다.
다음에 색농도 45, 선명도 40, 색상 0 근처로 조절한 뒤 백라이트는 시청 조명 환경에 따라 밝기를 맞추면 될 것 같다.
색온도는 소스와 시청시 조명 상태에 따라 '표준'과 '따뜻한 느낌' 중에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될 것 같고, 영화같은 필름 소스에서는 'XD 모드'의 '명암 보정'을 끈 것이 계조가 자연스러울 때도 있지만, 필름이 아닌 비디오 영상 소스에서는 '명암 보정'을 켜고 보는 것이 영상의 펀치력이 살아난다.
다만 '명암 보정'을 켰을 경우에는 '명암'을 80 정도로 유지하고 '밝기'도 45 정도로 약간 올리는 것이 좋다.
위에서 암부 레벨 조정에 대해서 어물쩍 넘어 간 것은 이야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원래는 '암부 레벨'이 아니라 '블랙 레벨'이 정확한 용어지만 LG 메뉴의 '블랙 레벨' 항목과 혼돈을 피하고자 여기서는 암부 레벨이라고 표현 하였다.
LY3DR의 암부 레벨 초기 설정은 '선명한'과 '사용자 1'에서 '밝기 40'이고, '부드러운'과 '사용자 2'에서 '밝기 45'이다.
필자가 LG 관계자에게 듣기로는 메뉴에서 '부가 기능->블랙 레벨' 세팅에서 '높음'은 디지털 신호에서 16-235의 '비디오 레벨'이고 '낮음'은 0-255의 'PC' 레벨이라고 한 것 같다.
그리고 아날로그 신호가 입력되면 '높음'은 블랙이 7.5 IRE에 맞고, '낮음'은 0 IRE가 블랙일 때라고 했다.
이에 필자는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통해 디지털 PC 레벨, 비디오 레벨, 그리고 아날로그 컴포넌트 신호를 출력해서 비교해 봤는데 한 마디로 몽땅 무시하고 그냥 그때 그때 소스 기기와 시청하는 타이틀에 따라 '밝기'로 맞추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우선 디지털 신호를 16-235의 비디오 레벨로 HDMI 단자에 입력하면 '블랙 레벨'을 '높음'으로 놓았을 때 '밝기'는 40이나 45가 아니라 30 이하, 좀 더 정확히는 25-27 정도까지 낮춰야 한다.
반면에 '블랙 레벨'을 '낮음'으로 놓으면 '밝기' 세팅 역시 40이나 45가 맞다고 하겠지만, 다양한 소스가 아니라 시그널 제너레이터 상으로 좀 더 정확히는 그 중간인 43이 맞다고 하겠다.
다만 이때 '밝기'를 아무리 높여도 블랙 이하의 신호(흔히 Blacker than Black이나 Below Black이라고 부르는...)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에 입력되는 신호를 0-255의 PC 레벨로 넣고 '블랙 레벨'을 '낮음'으로 놓으면 완전히 이상한 계조가 된다.
한마디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은 뚝 잘라서 다 블랙과 화이트로 처리해 버리므로 '낮음'을 선택하면 안된다.
'높음'으로 놓으면 PC 레벨에서도 43이 맞는다.
아날로그 신호인 컴포넌트 입력에서는 '부가 기능'의 '블랙 레벨'이 비활성화 된다.
따라서 0 IRE(HD 신호)와 7.5 IRE(SD 신호)를 선택할 수 없고 0 IRE는 '밝기' 43-45에서, 7.5 IRE의 블랙은 25-27에서 맞춰야 한다.
이렇게 필자가 각종 시그널을 입력하고 그 결과를 적은 노트를 보면서 올리다 보니까 필자도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이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머리가 뽀개질 정도로 복잡해질 것이다.
여기에 DVD 플레이어 같은 소스 기기에서의 디지털 출력 옵션이 Expanded(0-255), Normal(16-235)에 더해 블랙 레벨까지 7.5와 0 IRE에서 모두 정해야 한다면 더 복잡해진다.(필자의 DVD 플레이어가 그런 제품인데 필자는 보통 때 16-235에 7.5 IRE 세팅을 주로 사용한다.)
헷갈리는 내용들을 친절하게 정리를 해 보면 위에 적은 내용을 몽땅 무시하고 '밝기'를 43 정도에 놓고서 블랙 레벨 '높음'이 맞으면 'PC 레벨'이고 그림이 좀 뜨면서 이상하면 '낮음'으로 바꾸면 된다.
이때 '낮음'이 맞게 보인다면 '비디오 레벨'인데 위에 언급했듯이 블랙 이하의 BTB(Blacker than Black) 신호는 '낮음'에서 보이지 않는다.
아날로그 신호는 밝기를 대충 40-45에 놓으면 맞는다고 하겠고 정 이상하면 25-27까지 낮추면 되겠다.
좀 더 Advanced한 사용자라면 HDMI로 '비디오 레벨'의 신호를 입력할 때 '블랙 레벨'을 '높음'으로 놓고 '밝기'를 26 전후에서 맞추면 되겠다.
다만 이 때에도 '명암 보정'을 켜면 위의 세팅보다 '밝기'를 2-3 정도 약간 올려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것은 외부 입력의 경우이고 방송 화면을 시청할 때는 40-45 사이에서 눈에 맞도록 맞추면 된다.
DVD 영상은 훌륭하다.
특히 색감의 과포화가 거슬리는 사람에게는 HD 소스보다 색의 깊이가 떨어지는 DVD의 색감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느낌은 위의 HD 소스로 감상한 'Star Wars Episode 3'를 DVD 타이틀로 감상하면서 느낀 것인데 분명히 HD의 색감이 깊고 생생하지만 LY3DR에서는 종종 과포화가 눈에 띄므로 차라리 DVD의 색감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해상도가 HD 소스에 비해 확연한 열세이므로 선명도나 디테일에 있어서는 DVD가 밀리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우수한 SD 영상을 보여준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LG TV가 DVD 재생에서 떨어진다는 포스트를 읽은 적이 있는데 아날로그 SD 방송은 몰라도 DVD 영상은 타사의 경쟁 제품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특히 King Kong 같은 타이틀을 비교하면 정글의 녹색이 HD 소스에서 너무 진하게 보여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드는데 DVD는 LG로 볼 때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느낄 정도이다.
화질 비교에 자주 쓰이는 '제5원소'도 원색이 상당히 많이 들어 간 타이틀이다.
여주인공 릴루(밀라 요보비치)의 머리색이나 의상 등을 보면 DVD가 선명도나 정보량에서는 HD 소스와 맞비교에서 밀리지만 적어도 LY3DR로 보는 한 색감은 더 자연스럽다.
한마디로 말해 DVD의 색감이 다른 디스플레이에서의 HD 색감처럼 보이고, HD 소스는 조금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 밖에 '필름 모드'를 사용하면 480i 신호를 받았을 때 2-3 Pull Down을 거쳐 제대로 De-interlacing을 하는 기능이지만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DVD 플레이어나 HDMI 출력을 제공하는 업스케일링 플레이어를 많이들 사용하므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만약 '필름 모드'에 좀 더 큰 의미를 부여하려면 480i 신호뿐 아니라 1080i의 HD 방송이나 HD 소스 중에서도 필름 소스는 2-3 Pull Down으로 1080p 변환을 하면 좋을 것이다.
영상 평가 요약
우선 '선명한 영상'모드...
이번 제품부터 일반 사용자가 많이 보는 영상 모드도 평가하기로 했지만 필자는 이 '선명한 영상'이 정말 싫다.
윤곽선 주변마다 부처님 후광도 아닌데 밝은 띠를 두르고 다니는 링잉도 거슬리고, 암부와 밝은쪽의 계조가 뭉개져 버리는 것도 싫고, 쨍하다 못해 눈이 아릴 정도로 과도한 밝기도 마음에 안 들고, 푸르딩딩 높은 색온도도 참기 힘들다.
모르고 보면 넘어갈 수 있어도 한번 보이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 쓰이게 되는 아티펙트들이 너무 많다.
즉 '선명한'은 선명하다 못해서 보이지 않아야 할 것들도 보이는 반면 정작 보여야 할 것들은 안 보일 때가 많다.
그런데 이것은 LG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른 뭇 '테레비'들도 다 마찬가지이니 이 제품만을 비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선명한'은 매장에서 전시용으로만 그쳤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이것이 초기설정으로 잡혀 출시된다는 것이다.
TV를 구입해서 '영상 모드'를 한번도 바꾸지 않고 보는 우리 부모님 같은 분들은 '선명한 영상'밖에 없는 줄 알고 계속 그걸로만 보고 계시므로 초기 설정 영상 모드를 다른 것으로 해주면 안될까?(사실 그것이 '선명한 영상' 모드인지도 모르고 보고 계신다.)
물론 이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가 주인 마음대로 보겠다는데 필자가 간섭할 문제는 아니지만 하여간 필자는 '선명한 영상' 모드는 싫다.
불을 끄거나 어두운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EyeQ' 모드도 권장할만 하다.
그러나 밝은 상태에서 시청할 때는 상대적으로 화면 밝기가 떨어져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용자도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사용자 영상'에서 'XD 모드'를 수동으로 하고 그중 '명암 보정'을 경우에 따라 켰다 껐다 하면서 색온도도 '표준'이나 '따뜻한 느낌'에서 왔다 갔다 할 때와 같이 위에서 줄줄이 설명한 세팅을 가지고 논하겠다.
일단 6500K 표준에 맞는 '따뜻한 느낌'의 색온도로 정했을 때...
피부 색감만을 논한다면 적어도 6500K에서는 삼성의 신형 보르도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삼성처럼 촬영 상태의 조명에 따라 붉은 기운이 과도하거나 녹색이나 연두색조가 도는 현상이 적다.
대신 소니 브라비아 46X2000보다는 자연스러움에서 밀린다고 하겠다.
하지만 피부색을 제외한 다른 물체의 색감은 색농도를 45 정도로 낮춰도 여전히 강하다.
특히 원색에 가까운 물체들을 보면 소니나 삼성이 색영역을 'Wide'로 놓았을 때보다 훨씬 오버된다.
물론 일반 대중은 현란하고 화려한 색상을 더 좋아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색감 튜닝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 해도, 소니나 삼성처럼 색영역을 좁히는 옵션도 추가로 지원하면 좋겠다.(앞으로는 그럴 것 같다.)
다음은 색온도를 '표준'으로 놓았을 때이다.
이 상태에서는 삼성 보르도나 소니 브라비아에 비해 피부색이 약간 창백해 보이며 뺨 부분 등은 지나치게 적색조가 돌 때가 있다.
때문에 피부색만 따졌을 때 삼성 보르도가 '표준'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색감이라면, LY3DR은 '따뜻한 느낌'에서 더 좋은 영상으로 보여진다.
다만 형광등 조명 아래서 시청중인 방송이나 소스 타이틀에 따라 '표준' 색온도가 더 좋아 보이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지지하는 의견상으로는 TV는 일단 6500K의 색온도로 볼 때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이 되어야 한다.
그 이후에 9300K로 보든, 10000K 이상으로 보든, 그것이 '왜곡'이든, '다양한 취향'이든 어차피 원본과는 다른 색감이므로 거기서야 어떤 '감성'과 '융통성'을 발휘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의 신형 보르도가 6500K에서 피부색이 약간 자연스럽지 못하고 차라리 9000K에 가까울 때 제대로 된 색감이 나오는 것이나, LG LY3DR이 6500K에서 피부색 톤은 삼성보다 자연스럽지만 다른 색감이 약간 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양쪽 다 불만이다.
그 외에 블랙의 깊이를 비롯한 컨트라스트감에서는 소니, 삼성에 약간 밀리는 반면에, 종합적인 영상 처리 능력은 구모델인 LB1DR에 비해 비약적으로 개선되어 이제는 삼성에 거의 밀리지 않는 수준이며 소니에는 아직 미세한 열세라고 보인다.
요약 및 결론
LG의 47LY3DR은 우수한 영상과 뛰어난 편의성을 지닌 좋은 제품이다.
따라서 이 제품을 이미 구입하였거나 앞으로 구매할 예정이라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경쟁기들과 비교하면 각각의 특장점이 다르다.
화질만 평가하면 소니 브라비아 X2000과 삼성 LN46M81BD이 LG 47LY3DR보다 필자의 마음에 드는 영상이다.
디자인은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차이가 많으므로 필자가 뭐라고 할 사안이 아니며 필자가 보기에는 모두 보기 좋다.
다만 LG는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으로 소니나 삼성처럼 Fancy한 스타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서는 LG가 확실히 앞선다.
타임머신 기능은 막강한 플러스 요인이며 필자 개인적으로 PVR 기능은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다.
그러나 이 타임머신을 빼고서도 LG는 편의성에서 다른 제품을 제친다.
어떤 사용자에게 어떤 제품을 권할 것인가는 상당히 고민되는 문제인데 필자 나름대로 평가해 보았다.
필자는 영화 감상 등 심각하게 몰두해서 시청할 때는 TV를 사용하지 않고 프로젝터로 본다.
만약 프로젝터 등 다른 고급 영상 기기를 갖춘 AV 애호가라면 필자는 LG를 권한다.
프로젝터를 항상 사용하기는 번거러우므로 캐주얼하게 사용할 일반 TV를 더할 때에는 LG만한 제품이 없다.
반면에 프로젝터를 비롯한 다른 고급 영상 기기가 따로 있지 않고 LCD TV가 홈씨어터의 중심이 될 경우이다.
이때 오로지 화질이 제품 선택의 One and Only 요인이라면 삼성 Full HD나 소니 브라비아 X 시리즈가 영상면에서 LG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만약 영상이나 화질 등에 까다롭지 않은 주변 친지나 나이드신 부모님같이 '뭇 일반 백성'들이 어떤 TV를 사는 것이 좋으냐고 물어보면 이번에도 LG가 낫다.
일단 사용하기에 복잡하지 않고 다양한 모든 기능을 쉽게 익힐 수 있으며 충분히 우수한 화질을 갖췄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LG도 '대중용 화질'에 더해서 고급 사용자의 눈에 맞은 방향으로 영상을 튜닝하고 세밀한 세부 조정 기능도 더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타임머신을 비롯한 막강한 편의성을 가진 LG TV에 AV 애호가들의 눈에 맞는 영상 튜닝이 더해진다면 과연 어떤 제품이 나올까 벌써부터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장점
•3세대 타임머신이 지원하는 모든 기능!!!(필자가 타임머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삼성 모젤 리뷰의 결론 부분을 보면 알 것이다.)
•전작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영상 처리 능력
•조작의 용이성과 빠른 응답성
•사용의 편의성(편의성을 한 마디로 뭉뚱그리면 LG가 억울할 수도 있지만 Xstudio나 기능 및 채널 선택, 메뉴, 기타 다른 작동 등 거의 부문마다 타제품에 비해 상당히 잘 짜여져 있다.)
•외부 디지털 입력의 오버스캔 해제 기능
•생생한 색감(?-아래 필자 주 참조)
*단점
•경쟁기에 비해 다소 깊지 못한 블랙 표현
•고급 사용자들의 눈보다는 너무 대중적으로 Oriented된 영상 튜닝 방향
•HD 방송에서 Overscan을 해제할 수 없는 점
•색영역이 틀어졌고 표준 색영역으로 좁히는 옵션 지원 부재
•IEEE1394 단자의 생략
•멀티 메모리 카드 리더의 생략(이거 생산 단가 차이가 얼마 안 나던데...별로 쓸데는 없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았다. 물론 USB 단자가 이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으므로 큰 불만은 아니지만 단점을 찾다보니 적었다.)
(필자 주:
생생한 색감은 당연히 장점이다.
문제는 과포화되어 실제보다 훨씬 짙게 나오는 색이 정말 '생생한' 것이며, 이것이 장점인가 단점인가인데... '감성 화질' 측면에서 보면 장점일 수있고, '표준 화질' 입장에서 보면 단점이다.
필자는 마란츠 프로젝터의 리뷰 결론 부분에서 과포화된 색감을 단점으로 꼽았다.
마란츠는 불 끄고 보는 프로젝터이자 수 천만원짜리 하이엔드 기기이다.
극장의 영상을 그대로 홈씨어터에 옮겨야 하는 것이 명제가 되어야 할 제품이므로 정확한 색상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로 필자에게는 단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LG 47LY3DR은 일반 '테레비'이다.
심각한 AV 애호가용 하이엔드 제품이 아니라 대중 마켓을 지향하는 제품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넓은 색영역은 충분히 장점으로 쳐줄 수 있다.
여기에 LG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색감을 필자가 '단점'에 당당히 올려 놓는 것은 너무 '싸가지 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일단 그대로 '장점'으로 올린 후 이렇게 구구절절 다시 설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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