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3-12-17 20:10:45
화질 조정의 중요성
고가의 삼관식 프로젝터나 하이엔드 제품의 경우 초기 설정이 상당히 정확하게 잡혀 나오는 편이지만 보급형이나 하이엔드 AV 마켓이 아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나오는 영상 제품 중에는 사용자가 다시 설정을 해줘야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공장에서 출시하는 제품의 경우 초기 설정이 상당히 엉망으로 되어 나오는 제품이 많습니다.
아니 많은 정도가 아니라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제대로 된 제품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 이유는 공장에서 조립 과정의 직공들이나 품질 체크 담당 직원에게 일일이 제품마다 편차에 따라 세세하게 조정하도록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그런 영상으로 세팅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의도적인 경우
그 대표적인 예가 높은 색온도와 붉은색 계통의 강조, 그리고 지나치게 높은 컨트라스트입니다.
텔레비전의 경우 백화점이나 전자 제품 매장에서 한대가 아닌 여러 대, 아니 큰 매장의 경우 수십 대가 나란히 비교를 당합니다.
이 경우 똑 같은 영상을 수십 개로 스플릿해서 다시 필요에 따라서는 증폭한 신호를 나누어 보내기 때문에 원래 영상의 신호의 우수함이 훼손됨은 물론 밝기가 떨어져 어두워 보인다든지, 색감이 덜 화려하게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컨트라스트와 색온도, 그리고 적색 계열의 강조가 마케팅 차원에서 세팅됩니다.
물론 샤프니스도 화면이 선명도를 강조한다고 지글거릴 정도로 올려 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니의 예를 들면 소위 ‘생생한’ 화면 모드가 있는데 이게 바로 매장 전시용 모드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텔레비전을 사고자 대형 전자 제품 매장을 찾았다면 그곳에서 보는 화질은 판단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초기 설정이 잘못되는 경우
다음은 아까 말했듯이 인력과 시간, 그리고 거기에 따른 비용 문제로 세팅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공장에서 조립 과정의 직공들이나 품질 체크 담당 직원에게 일일이 제품마다 편차에 따라 세세하게 조정하도록 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수많은 제품마다 불량 체크 정도에 그치지 않고 편차에 따른 조정마저 하려면 엄청난 엄청난 전문 인력과 시간, 그리고 그에 따라 비용이 급상승합니다.
실제로 파루쟈 같은 영상 전문 업체에서는 1만 달러가 넘는 프로젝션 TV를 1998년인가에 출시한 적이 있었고 주문 받으면 완벽하게 캘리브레이션해서 보내 줍니다.
그러나 이런 삼관식의 경우 2주마다 한번씩 컨버전스를 맞춰주는 것이 좋고 아무리 길어도 몇 개월에 한번씩은 다시 캘리브레이션을 받아야 최상의 상태가 유지됩니다.
그래서 삼관식이 초기 설치뿐 아니라 유지 보수에도 까다롭다고 하며 LP를 턴테이블로 재생하며 침압이나 기타 복잡한 조정을 즐거이 감수하는 오디오 매니아들 처럼 전문적이고 매니아 중에서도 환자급들이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간단히 이런 이유로 초기 설정이 잘못된 예를 들면 리어 프로젝션 TV의 컨버전스를 생각하면 됍니다.
보통 삼관식 리어 프로젝션의 경우 가장 극악하고 안 좋은 화질의 TV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약간의 조정을 거치면, 특히 컨버전스만 제대로 맞춰도 상당히 우수한 화질이 나옵니다.
제가 친지 등 여러 가정을 방문해보면 거의 빨강, 파랑이 따로 노는 화면을 그대로 보시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것만 제대로 맞추고 밝기, 명암, 색상, 색조, 선명도의 다섯 가지만 제대로 세팅해도 전과는 확연히 다른 화질이 나옵니다.
문제는 컨버전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중앙뿐 아니라 각 모서리 귀퉁이 등 최소한 25개에서 64개 정도의 포인트가 필요한데 많은 제품들이 가운데 하나, 많아야 아홉 개, 최악의 경우 디지털 자동 컨버전스 기능이라는 말도 안 되는 엉터리 회로로 오히려 화질을 악화시킵니다.
지오메트리나 컨버전스의 경우 서비스 모드에 들어가면 전문가들이 맞출 수 있습니다만 일반 사람들에겐 어렵습니다.
미국에선 많이 받는 편이지만 300만원 짜리 TV에 30만원 이상인 전문 캘리브레이션을 받으라고 권하기가 주저됩니다. 때문에 애초에 구입하실 때 컨버전스 포인트가 몇 개나 되는지, 그리고 자동이 아닌 수동이 되는지, 소위 플래쉬 컨버전스라고 자랑하는 자동 컨버전스를 꺼버릴 수 있는지 잘 살피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조정 전 주의할 점:
샤프니스 세팅 : 먼저 이런 조정에 들어가기 전에 선명도, 혹은 샤프니스 세팅을 바닥까지 완전히 낮추십시오. 이 부문은 나중에 다시 조정하면 됩니다.
Warm Up : 그리고 TV나 프로젝터를 켜고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시작하십시오.
처음 켰을 때는 충분히 Warm Up 되지 못한 상태이고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안정되기 때문에 켜자 마자 바로 맞추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설마 얼마나 차이가 나랴 의심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컨버전스 하나만 예로 들어도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 계속 움직입니다. 이것을 컨버전스 쉬프팅(Convergence Shifting)이라고합니다.
따라서 만일 전문가에게 캘리브레이션을 받을 예정이라면 CRT 방식의 경우 구입한지 한달 정도 이후에 받으셔야 합니다.
이정도 기간이 지나 확실하게 Break-In이 끝난 상태에서 켜고 30분 이상 지나서 stable한 상태에서 조정해야 정확한 조정이 됩니다.
삼관식의 경우 프로젝터이건 리어 프로젝션이건 처음 삼개월 정도에 총 광량이 반 정도로 떨어집니다. 이후에는 관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컨트라스트를 너무 높여 무리한 밝기로 사용하면 광량은 계속 떨어지고 방송국 로고나 화면비가 넓은 타이틀, 혹은 4:3 타이틀을 시청할 때 아래 위나 좌우로 생기는 검은 막대에 인한 번인(Burn-In)현상도 심해집니다.
조명 : 조명을 시청할 때와 같이 맞추어야 합니다.
직시형의 경우 충분히 어둡게 세팅한 조명이 스크린에 비추지 않도록 각도를 조정하는 것이 좋고 프로젝터의 경우 완전히 빛을 차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40인치 이하의 직시형인 경우 완전한 차광은 눈의 피로를 초래하므로 약간의 조명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어쩔 수 없이 밝은 상태에서 시청해야 할 조건이면 조정 역시 밝게 하고 맞추세요.
색온도 : 그리고 만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에 색온도 조정이 있다면 시청 환경에 따라 색온도를 미리 정합니다.
참고로 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프로젝터를 사용한다면 이때는 6500K에 맞춥니다.
밝은 형광등 아래서 직시형을 시청한다면 8000K나 9000K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온도로 표시되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정확히 맞지는 않고 실제는 약간 높을 수 있고, 대부분의 제품은 따뜻하게, 차갑게 등으로 표시됩니다.
이 때는 대개 따뜻한 쪽이 맞습니다. 따뜻하다고 해도 거의 8-9000K 정도로 높은 제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Brightness와 Contrast
영상의 다이나믹 레인지와 전체 화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밝기(Brightness)-블랙 레벨을 조절.
명암(Contrast)-화이트 레벨을 맞춤.
많은 사람들에게 용어 자체가 헷갈리도록 사용되고 있습니다.
밝기라 함은 원래 어두운 부분의 레벨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즉 블랙 레벨을 제대로 맞추고 블랙이 깊어야 입체감이 살면서 동시에 색감도 정확해집니다.
반면 너무 내리면 어두운 부분의 정보가 다 묻혀버리고 소위 뭉개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너무 올리면 색이 다 씻겨 나간 듯 보이고 뿌옇고 힘없는 화면이 됩니다.
Black의 규정
NTSC : 7.5 IRE (한국과 미국의 아날로그 방송의 경우)
HD, 일본 NTSC : 0 IRE
Digital RGB PC 레벨: 0
Digital RGB 비디오 레벨 : 16
VE : Below Black (-4% Balck), Black, Above Black (+4%)
DVE : Below Black (-4%), Black, Above Black (+2%, +4%)
AVIA : 블랙 이하를 표현 못함. Black, Above Black(+2%, +4%)
White의 규정
HD, NTSC : 100 IRE
Digital RGB PC 레벨 : 255
Digital RGB 비디오 레벨 : 235
밝기
앞서 말했듯이 밝기는 어두운 부분을 컨트롤합니다.
VE에서 맞추는 법:
VE Low APL PLUGE with Log Gray Scale
VE High APL PLUGE with Log Gray Scale
Video Essential의 PLUGE 패턴이 좋은 예인데 우측의 블랙 +4 막대는 보이면서 좌측의 블랙 ?4 막대는 배경에 묻혀 보이지 않게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서 배경이 바로 NTSC의 블랙인 7.5 IRE 입니다.
그러나 DVD 플레이어에서 블랙을 Enhanced, 혹은 Darker로 설정했다면 이 경우 7.5 IRE가 아닌 0 IRE로 세팅되고 이 경우 같은 세팅을 HD 소스에도 적용하는데 절대적이진 않지만 도움이 됩니다.
AVIA에서 맞추는 법:
반면에 AVIA의 경우 블랙보다 아래는 표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VE 보다 맞추기가 어렵지만 이것도 최대한 블랙이 깊게 보이면서도 왔다 갔다 하는 막대가 블랙 배경에서 보이게 맞추면 됩니다.
아래 보이는 패턴은 위의 VE와 다르게 High APL 패턴입니다.
AVIA Gray Step+Needle Pulse
High APL은 Average picture level, 즉 평균 밝기가 놓은 것을 뜻합니다.
아래쪽에 흰색이 들어 있으므로 평균 밝기가 높아집니다.
만약 VE의 Low APL에서는 블랙보다 약간 밝은 막대기가 보였는데 High APL에서는 배경의 흑색에 뭉개져서 안 보인다면 이는 내부의 DC Restoration 회로가 기능이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고정 화소식 디스플레이의 경우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깊은 블랙을 택할 것이냐, 아니면 블랙이 다소 뜨더라도 암부의 어떤 정보도 놓칠 수 없느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십시오.
THX 옵티마이저:
VE나 AVIA를 구입하지 않았을 경우에 일반 DVD 타이틀에도 이런 패턴이 내장된 것이 있는데 THX 로고가 붙은 타이틀들, 스타워즈 에피소드 2나 몬스터 주식회사 등에서 언어 설정에 보면 THX Optimizer가 있습니다.
이중 Video Test에서 보면 밝기를 맞추는 패턴이 있습니다.
THX Brightness
여기서 흐릿하게 보이는 글자는 유지하면서 그림자의 짙은 부분은 보이지 않도록 맞추는 것으로 VE의 방법과 동일합니다. 글자만 자기네들의 로고를 쓴 것이지요.
또한 양 옆의 그레이스텝에서 밝은 부분의 blooming을 체크할 수 있으므로 컨트라스트를 맞추는 데도 사용됩니다.
명암
보통 컨트라스트로 불리는 조절 항목이지만 브랜드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소니를 예로 들면 Picture 컨트롤인데 국내용으로 메뉴를 한글화하면서 픽쳐를 화질로 바꿔놔서 헷갈리게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명암은 밝은 부분을 컨트롤합니다.
이 경우에 삼관식이나 직시형 브라운관 등 CRT 방식과 DLP나 LCD, PDP 등 고정 화소식은 맞추는 방법이 약간 틀립니다.
CRT 방식
우선 CRT 방식의 경우 컨트라스트를 너무 높이면 Blooming 현상이 일어납니다.
VE에서 맞추는 법:
이 경우 PLUGE 패턴에 보통 들어 있는 Gray Step을 보면 제일 위쪽의 흰 부분이 바로 밑의 회색 부분보다 커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VE Low APL PLUGE with Log Gray Scale
이것은 컨트라스트를 높이면 CRT Gun에서 쏘아지는 빔의 스폿 사이즈가 커지게 됩니다.
각각의 빔 스폿이 커지면서 같은 크기의 물체도 어두운 부분보다 밝은 부분이 더 크게 표현되는 것입니다.게다가 이웃한 빔과 겹쳐지기 시작하면서 해상도가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즉 해상도가 뭉개지므로 컨트라스트를 너무 올리게 되면 화면이 밝아지지만 정보량은 죽고 소프트하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VE Needle Pulse
이 때문에 테스트 패턴에서 같은 굵기의 직선이 위와 아래에 희고 검은 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도 흰 선이 검은선보다 굵어집니다.
또한 흰선과 검은 선이 만나는 부분이 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것은 파워 서플라이에서 전압 공급이 원활치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소비자용 직시형 브라운관 TV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수직선이 곧게 표현되지 못합니다.
AVIA에서 맞추는 법:
AVIA에서는 위의 두 패턴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으므로 이 한 패턴으로 맞추면 됩니다.
AVIA Gray Step+Needle Pulse
삼관식 프로젝터의 경우 Blooming 이전으로 맞춰야 하며 밝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스크린 크기를 줄이던가 아니면 큰 스크린의 경우 2대 이상의 삼관식 프로젝터를 스택해서 동시에 쏘아서 밝기를 올려야 합니다.
물론 컨트라스트를 높인 상태에서 오래 사용하면 포스퍼라 불리는 형광물질의 Burn-In 현상은 물론 CRT 관의 수명도 짧아집니다.
고정 화소식
DLP, LCD, PDP 같은 고정 화소식의 경우는 각 픽셀의 크기가 정해져 있으므로 blooming이 원천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신에 White clipping이란 현상이 일어나는데 어느 수준 이상으로 컨트라스트를 높이면 밝은 부분의 계조를 구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밝은 부분이 뭉개지는 현상인데 매끄러운 계조 표현을 못하게 되므로 등고선 현상이 발생하거나 그냥 전체가 빛이 환할 뿐 디테일이 죽어 버립니다.
사진을 찍을 때 노출 과다로 밝은 부분이 하얗게 나오는 것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컨트라스트를 낮춰서 계조를 정확히 표현하도록 해야합니다.
THX Contrast
THX Optimizer에서 맞추는 법:
가장 좋은 예가 보통 THX 로고가 붙은 DVD 타이틀에서 THX 옵티마이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중 비디오 옵티마이저 첫번째 패턴이 위 아래로 각각 4개, 총 8개의 각기 밝기가 다른 정사각형이 나오는데 이것들이 모두 보여야합니다.
클리핑이 일어난 경우는 8개의 정사각형이 모두 뭉개져서 각각 구별이 안되고 하나의 직사각형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모두 흰색이나 그보다 약간 어두운 회색임에도 불구하고 갈색조나 노란색 기운, 푸른 색조등을 띄게 된다면 약간 더 낮춰 보십시오.
많이 낮춰도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레이스케일의 RGB 밸런스를 조정하면 어느 정도 보정이 됩니다.
AVIA Gray Step+Needle Pulse
AVIA에서 맞추는 법:
AVIA의 경우 좌우로 움직이는 막대 중에 위의 검은 배경은 블랙 레벨을 맞출 때 사용했습니다.
화이트 레벨을 조절할 때는 아래쪽 흰 배경 위에서 좌우로 왕복하는 흰색보다 약간 어두운 막대를 구별하면 됩니다.
컨트라스트 조절의 중요성
컨트라스트를 너무 높이면 일어나는 부작용에 대해 앞에 설명했으므로 컨트라스트가 낮은 경우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컨트라스트가 너무 낮으면 화면의 다이나믹 레인지와 밝기가 떨어져 힘이 없는 그림이 되고 색감도 죽습니다.
프로젝터의 경우 알맞은 밝기를 위해서는 스크린 사이즈를 줄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삼관식의 경우 조 케인은 4:3이건 16:9 스크린이건 가로 넓이로만 따져서 10피트면 2대를, 12피트면 3대, 14피트 4대, 15. 5피트면 5대의 프로젝터를 스택(Stack)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기서 10피트 가로이면 4:3 화면에서 대각선 150인치, 16:9 화면이면 대략 135인치 정도일 것입니다.
색조정
새츄레이션(Saturation)과 휴(Hue)
보통 Color와 Tint로 표현되는 부문입니다.
Saturation은 Color 혹은 농도로 표현되는데 외제품의 한글 메뉴에서는 워낙 신기한 이름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으므로 조심하십시오.
Blue Filter:
먼저 삼관식 프론트 프로젝터라면 각 렌즈의 마개가 있으므로 블루만 열고 나머지는 막으면 되지만 같은 삼관식이라도 리어 프로젝션을 비롯한 다른 모든 방식은 블루 필터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외장 비디오 프로세서나 내장 회로에서 블루 채널만 내보낼 수 있다면 없어도 되지만 레드, 그린은 몰라도 블루 필터는 있어야 합니다.
이런 필터는 AVIA나 VE에는 들어 있고 없다면 Kodak Wratten 블루 필터를 사시면 됩니다.
VE에서 맞추는 법:
블루 필터를 통해서 아래의 패턴을 보면서 컬러, 농도, 새츄레이션 컨트롤로 위 아래의 청색과 회색이 필터를 통해 같게 보일 때까지 맞춥니다.
아랫 부분과 윗 부분은 같은 75%의 밝기이므로 필터를 통해 보면 구별이 가지 않아야 합니다.
다시 역시 블루 필터를 통해 사이안과 마젠타가 같게 보일 때까지 틴트(휴, 색조) 컨트롤을 맞춥니다.
VE SMPTE Color Bars
THX 옵티마이저:
문제는 블루 필터가 없다는 것인데 없으면 못 맞춥니다.
있다면 위와 같이 COLOR란 글자의 밝기가 블루 필터를 통해 같게 보이면 되고 TINT라는 글자로 틴트를 맞춥니다.
THX Color & Tint Pattern
AVIA에서 맞추는 법:
AVIA의 경우 좀 더 맞추기가 용이합니다.
VE와 동일한 패턴에 깜빡임이 더해져서 제대로 맞추면 깜빡임이 안보입니다.
물론 깜빡임이 없는 패턴도 들어 있습니다.
AVIA Blue Bars
AVIA SMPTE Color Bars
그러나 이렇게 맞추면 내장 컬러 디코더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 색의 농도가 너무 높거나 옅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취향에 맞게 약간의 조정을 더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장 디코더가 정확하다면 블루 채널만 맞추면 레드와 그린 채널도 정확합니다.
샤프니스(선명도)
보통 선명한 듯이 보이게 하기 위해서 샤프니스를 많이 올리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샤프니스를 올리면 화면의 지글거리는 노이즈는 물론이고 링잉과 같은 아티펙트가 늘어납니다.
원래 없는 정보를 강조해서 선명한 듯 보이려니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과거 아날로그 TV의 경우 VHS 테이프를 볼 때 수평 해상도 220-240 라인에 해당하는 3MHz 부근을 강조해서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수평 해상도가 500라인 이상에 달하고 대역이 6.75MHz에 달하는 DVD나 그 보다 높은 HD의 경우 3MHz부근을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Pioneer나 Panasonic 등 몇몇 브랜드의 DVD 플레이어의 경우 주파수 대역별로 혹은 가로와 세로를 따로 조절할 수도 있지만 역시 득보다 실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AVIA와 VE에서 맞추는 법:
거의 동일한 방법이지만 AVIA가 좀 더 깨끗합니다.
가로나 세로의 직선은 물론 원에서도 윤곽 주변에 링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샤프니스 조절을 맞춥니다.
AVIA Sharpness Pattern
이상이 가정에서 여러분이 보통 맞출 수 있는 한계입니다.
여기까지 블랙 레벨, 화이트 레벨, 컬러, 틴트, 샤프니스의 다섯가지만 맞추어도 전보다는 좋아집니다.
그러나 좀 더 정밀한 조정을 원한다면 보통 TV는 서비스 모드에 들어가야 합니다.
중급기 이상의 프로젝터나 PDP의 경우(예를 들면 NEC HT1000이나 옵토마 H56 정도의 가격대, JVC의 PDP 등)은 화이트의 RGB 밸런스나 오버스캔, 수평, 수직 위치 및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이 서비스 메뉴가 아닌 일반 사용자 메뉴에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급형의 경우 너무 많은 조절 항목을 제공하면 잘 모르는 사용자가 세팅을 망칠 우려가 있고 그로 인해 AS를 요구해올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서비스 모드나 팩토리 모드로 숨겨 놓았습니다.
오버스캔:
화면이 전체에서 얼마나 잘린 채 디스플레이 되는가를 보여 줍니다.
보통 AVIA가 VE보다 정확합니다.
VE의 경우 패턴 자체가 한쪽으로 약간 쏠려 있습니다.
이것을 맞추려면 주로 수직, 수평 크기와 역시 수직, 수평 위치를 조정합니다.
AVIA Overscan
VE Overscan
지오메트리 및 컨버전스
지오메트리:
원이 정확히 동그란가, 직선이 휜 데는 없는가, 화면의 각 부분의 거리는 일정한가 등을 보는 것이 지오메트리이고 오버스캔 때 맞춘 수직 수평 크기와 수직 수평 리니어리티로 조정합니다.
컨버전스:
컨버전스는 R, G, B가 정확히 일치해서 삐져 나옴이 없는가를 체크합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부문으로 컨버전스가 어긋나면 흰물체나 자막 등에서 빨간 색이나 파란 색이 글자 밖으로 삐져 나와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전체 해상도에도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물론 모든 윤곽선 밖으로 다른 색이 삐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컨버전스는 단판식 DLP의 경우 해당 사항이 없고(렌즈에 의한 왜곡으로 컨버전스가 틀어져 보이는 수는 있지만) 주로 CRT나 LCD의 경우 볼 수 있습니다.
LCD의 경우 심하면 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웬만하면 정상이라고 업체에서 무시합니다.
개인이 맞출 수가 없고 기계를 열고 내부에서 손봐야 합니다.
CRT의 경우 직시형은 어느 정도는 사용자가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틀어진 경우는 역시 케이스를 열고 브라운관에서 직접 조정해야 하며 그래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특히 평면형의 경우 배불뚝이보다 컨버전스에서 불리합니다.
이유는 중앙은 몰라도 주변부는 원이 타원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정확히 맞추기 힘듭니다.
반면 삼관식의 경우 거리가 있으므로 거의 칼같이 맞출 수 있습니다.
물론 중앙뿐 아니라 모든 귀퉁이까지 맞추므로 시간은 상당히 걸리는 작업입니다.
지오메트리와 컨버전스는 아래와 같은 패턴으로 확인합니다.
AVIA Circle Hatch 4:3
AVIA Circle Hatch 16:9
THX Optimizer Circle 4:3
THX Optimizer Circle 16:9
그레이 스케일 조정
아래의 각 그레이 스케일에서 보듯이 모든 밝기에서 정확히 회색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우측에서부터 블랙, 10, 20, 30..이런 식으로 가장 왼쪽이 백색인 100 IRE입니다.
그레이 스케일 중 가장 어두운 것이 블랙이고 가장 밝은 것이 백색인데 이중에는 어떤 다른 색도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즉 푸르스름하거나 붉으스름 하다든지, 녹색 기운, 갈색 기운, 노란 색조, 보라 색조 등 어떤 색조도 없이 순수하게 회색과 백색이 되어야 합니다.
Horizontal Gray Step
Vertical Gray Step
맞추는 방법은 옵티컬 컴패러터나 칼라 애널라이저로 각 그레이스케일의 윈도우 패턴(아래)을 차례로 띄우고 각각 GRB의 게인과 바이어스를 조절해서 최대한 같도록 밸런스를 맞춥니다. 어느 한 밝기에서만 칼 같이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대역에서 최대한 균일하도록 맞추는 것입니다. 육안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은 하지만 정확하게 맞추기는 힘듭니다.
20 IRE Window Pattern
AVIA 40 IRE Window Pattern
80 IRE Window Pattern
100 IRE Window Pattern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 밝기에서만 정확히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약간 틀어지더라도 전 대역에서 고르면서 최대한 같도록 맞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 밝기에서 맞추고 다음 밝기에서 다시 맞추면 먼저 맞춘 것이 틀어지므로 왔다 갔다 하면서 최대한 근사치를 냅니다.
이러한 경우 조정하기 전에는 아래와 같은 측정치가 나왔다면..(이보다 더 나쁜 기기도 많습니다)
Before RGB
이것을 아래와 같이 일치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After RGB
이렇게 맞추면 블루 채널이 높아 색온도도 아래와 같이 높던 것(before)이 6500K에 근접해서 균일해 집니다.
Before Temperature
After Temperature
다음은 색 대역의 표현력인데 CIE의 좌표상 x, y의 값이 각각 0.313, 0.329가 순수 화이트의 목표인 D65이고 완벽한(만일 존재한다면)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고 평탄하게 맞추면 이 값이 나옵니다.
여기서 가장 파장이 짧은 레드에서 가장 파장이 긴 블루까지 무지개색이 분포되는데 표준보다 깊으면 색의 과포화이고, 모자라면 새츄레이션이 부족한 것입니다.
Bad CIE
이 그래프의 경우 적색이 과포화이고 그린이 부족하면서 옐로우에서 멀고 사이안쪽으로 쏠렸습니다.
Good CIE
이 경우 상당히 정확하며 블루만 아주 약간 빗나갔습니다.
흔히 PDP중에 선전용 브로셔에 이보다 훨씬 넓은 대역을 표현한다고 주장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더 넓으면 부정확 것입니다. 일치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CIE는 NTSC 신호의 기준이고 HD 신호의 경우 약간 다릅니다만 거의 비슷합니다.
NTSC는 ITU 권장 601조(ITU rec. 601)이고 HD는 ITU rec. 709입니다.
여기서 ITU는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의 약자이고 이밖에도 SACD나 DVD-A 등 멀티 채널 음악 재생에서 프론트 스피커를 60도 리어 스피커를 120도로 권장하는 세팅도 아마 친숙할 것입니다.
크로마 딜레이:
AVIA YC Delay
YC 딜레이 패턴으로 체크할 수 있는데 소스 기기인 DVD 플레이어나 모니터인 디스플레이 중 루미넌스 신호(흑백 신호, 정확하게는 그레이 스케일 신호)와 크로미넌스 신호(색 정보)간에 시간차를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아래쪽 회색 바와 위족의 블루, 레드, 그린이 모두 0에서 일치되면 정확한 것이고 -0.07에서 일치되면 0.07 나노 초만큼 늦은 것입니다.
또한 우측의 노란 배경에 빨간 수직선의 만나는 부분의 어긋남으로도 체크합니다.
간혹 DVD 플레이어 중에서 YC 딜레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기도 있습니다.
컨트라스트비:
컨트라스트비는 보통 Full On/off로 표현됩니다.
DLP 프로젝터 중 5000대 1이 넘는다고 주장하는 제품도 있고 LCD도 최근에는 1300:1 등 1000:1 이상을 주장하는 기기가 많습니다.
Full On/Off 컨트라스트 비란 완전한 블랙 화면을 띄우고 밝기를 잰 후, 완전한 화이트 화면에서 밝기를 재서 그 비율을 표시한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화면에서의 컨트라스트 비는 그와는 비교도 않되게 낮습니다.
컨트라스트 수치를 높게 포장하기 위해서는 블랙을 낮추는 방법도 있지만 블랙은 뜨더라도 휘도만 높이면 역시 비율은 올라갑니다.
따라서 DLP나 LCD, PDP 등 보다도 훨씬 블랙이 깊은 삼관식의 경우에도 ANSI 컨트라스트 비는 500:1 정도면 최상으로 칩니다.
ANSI 컨트라스트는 아래와 같은 패턴에서 백색 사각형의 밝기를 모두 재서 평균을 내고(가운데가 가장 밝고 주변부는 밝기가 떨어지므로) 흑색 사각형 역시 모두 재서 평균을 낸 값으로 비율을 정합니다.
이렇게 재면 실제로 한 영상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과 밝기를 표현하는 리얼 컨트라스트비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측정하면 많은 고정 화소식 디스플레이의 경우 100:1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 직시형 브라운관의 경우도 150:1이나 200:1 정도가 측정됩니다.
VE 16 Rectangles
맺음말
이러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자신의 디스플레이를 튜닝했을 때 그 동안 너무 자극적이고 강조된 이미지에 눈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어둡거나 소프트하다, 혹은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경우 새로 조정된 영상이 눈에 익도록 2주 정도는 참고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약 2주 정도 계속 시청해서 눈에 익은 후에 과거의 화면과 다시 비교한 뒤에도 과거의 영상이 더 좋다면 과거의 영상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측정 수치고 표준이고 뭐고 결국은 내 자신의 만족과 취향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팅은 영화의 경우 감독이나 촬영 감독이 의도한 영상을, 비디오 소스의 경우 PD가 의도한 영상을 최대한 그대로 재생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블랙 레벨만 예로 들어도 HD의 경우 현재 0 IRE가 표준으로 정해졌지만 각 방송국마다 기준을 잘 지키지 않아 소스마다 다시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뷰어들이 소프트웨어의 화질이나 디스플레이 기기들을 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일단 초기 설정치에서의 화질을 확인하고 다음에 캘리브레이션 후의 최적화된 화질도 확인합니다.
여기서 색의 경우 농도, 표현력, 계조, 정확성 등을 체크하고 그레이 스케일에서의 균일성, 색온도, 블랙의 깊이와 밝기, 계조 표현 등에서는 어둡거나 밝은 부분이 뭉개지거나 묻히지 않고 제대로 표현되는 능력같은 것을 봅니다.
그밖에 선명도, 노이즈, 그리고 각종 아티펙트(므와레, 링잉, 알리아싱, 밴딩, 닷 크롤링 등등)도 체크하게 됩니다. 물론 팬 노이즈나 사용의 편이성, 리모컨 등도 따지게 됩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체크할 항목이 많지만 위의 리뷰시 기본 점검 사항 정도만이라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고르면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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