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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삼성 '깐느' Full HD SPD-50P91FHD 플라즈마 TV 2부

색영역과 정확도

삼성의 디스플레이는 2007년형 신제품부터 패널의 최대 색영역뿐 아니라 HD 표준 영역인 ITU Rec.709에 근접하도록 맞춘 색영역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필자를 비롯한 동료 평론가들이나 전문가들은 삼성의 발상 전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래의 CIE 좌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Rec. 709에 거의 일치하는 u'v'좌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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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형 u'v'좌표 'Auto': sRGB(ITU Rec.709) 기준

좌표상으로 볼 때 Blue는 대단히 정확하고 Red가 미세하게 모자라며 Green도 약간 모자라지만 이 정도면 소비자용 제품치고는 대단히 우수한 색 정확도이다.
프라이머리 컬러뿐 아니라 세컨더리 컬러인 Cyan과 Yellow도 표준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으며 Magenta가 약간 틀어졌지만 세컨더리 컬러까지 이 정도로 근접한 것은 일반 TV로서는 탑클라스라고 할 만하다.

위의 1976년형 u'v' 좌표는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현실적인 색상에 좀 더 가깝게 표현되고 각 포인트에서 에러 편차의 거리가 일정한 반면 아래 제시하는 1931년 x, y 좌표는 거의 순수하게 물히학적, 수학적 계산에 의거한다.
이렇게 xy 좌표로 바꾸어 보면 Blue는 역시 정확한 반면 1976년 그래프에서 약간 틀어졌던 Red가 거의 맞아 떨어져 보이며 녹색의 새츄레이션이 부족한 것이 조금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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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형 xy 좌표 'Auto': sRGB(ITU Rec.709 기준)


실제로 계산하면서 색좌표를 맞추는 상황이라면 x, y 값도 철저히 따져야겠지만 그 제품의 색 정확도가 얼마나 좋은가 평가하는 입장이라면 1976년형 u'v'좌표를 근거로 삼으면 된다.
따라서 가장 위의 u'v' 그래프상으로 볼 때 50P91FHD의 색 정확도는 상당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색영역을 에뮬레이션해서 BT.709(HDTV 표준)이나 BT.601(SDTV 표준)에 맞추려면 일단 패널의 최대 색영역이 이들보다 넓어야 한다.
넓은 색영역에서 그보다 좁은 HD표준이나 SD 표준에 맞도록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패널 자체의 색 영역이 이들보다 좁으면 그보다 밖에 위치한 컬러를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감독이나 제작자가 원한 색감은 아닐지라도 사용자가 좀 더 진하고 생생한 색상으로 보기를 원한다면 표준보다 넓은 '와이드'로 선택할 수 있다.
'와이드'에서는 이 제품의 최대 색영역으로 확장된 색감으로 컬러 매트릭스를 재조정해서 조금씩 새츄레이션이 깊어진 색감을 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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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형 u'v'좌표 'Wide': sRGB(ITU Rec.709) 기준

'Wide'에서는 위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Auto' 모드에서 약간 부족했던 Green 채널이 오히려 바깥 쪽으로 상당히 확장되며 Red도 표준보다 약간 깊어진다.
이때 Blue 채널은 '오토'와 마찬가지로 표준에 거의 일치한 채 거의 변화가 없다.
Secondary Color들도 모두 바깥 쪽으로 확장되면서 새츄레이션이 깊어지지만 Magenta의 경우는 'Auto'일 때 Blue쪽으로 약간 쏠렸던 색조(Hue, Tint)가 'Wide'에서는 오히려 Red쪽에 가까워 진다.

아래의 1931년형 그래프로 바꿔서 본다면 Green이 우리가 실제 느끼는 것보다(1976년 좌표에서처럼) 더 넘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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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형 xy 좌표 'Wide': sRGB(ITU Rec.709 기준)

그러나 이전의 다른 PDP 모델들이 가졌던 최대 색영역에 비한다면 오히려 Green과 Blue에서 약간 좁아진 것으로 보이는데, PC용 모니터가 아닌 비디오용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필자는 일단 '표준'인 BT 709보다 넓을 필요도 없고 넓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최대 색영역이 좁아진 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저런 이유로 소니가 밀고 있는 xvYCC 색영역 선택 옵션도 46인치 보르도 Full HD TV와는 달리 생략했다.
이것 역시 소니의 DV캠이나 HD캠으로 필자가 직접 xvYCC 색영역을 선택해 촬영한 영상을 연결해서 재생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xvYCC로 작업한 소스를 볼 기회는 가까운 장래에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괜히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이 옵션의 생략이 별로 아쉽지 않다.
xvYCC는 근래 'xv 컬러'라고 명칭을 변경하였고 주창자인 소니가 방송 장비의 강자답게 그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나 소니가 공짜로 전세계의 스튜디오나  방송국의 프로덕션의 장비를 xv 컬러 지원 제품으로 다 교체해 줄 것도 아닌 바에야 'xv 컬러'가 새로운 표준이나 주류가 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명암비

1부에서 언급했지만 플라즈마 TV는 CRT나 LCD, DLP 등 여타 디스플레이들과 그 명암비 측정 방식이 다르다(wiki 참조). 따라서 15,000:1의 다이나믹 명암비는 같은 플라즈마 TV 끼리 비교한다면 의미가 있겠지만(정직한 측정 수치들이라고 가정했을 때...)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와 맞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깐느' 시리즈, 특히 Full HD 깐느 제품이라면 시청 환경 중 조명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완전히 어둡고 깜깜할 정도까지는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차광을 하거나 조명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대낮에 커튼, 또는 블라인드를 완전히 걷고 빛이 잘드는 거실에서 시청하길 좋아하거나, 저녁에 밝은 형광등을 Full로 켠 상태에서 주로 시청한다면 깐느 Full HD보다는 다른 TV를 알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같은 삼성 제품의 예를 들면 Full HD급 LCD TV인 보르도 LN46M81BD밝은 시청 환경에서는 '깐느 Full HD'보다 훨씬 좋은 영상을 보인다.
이것은 보르도 Full HD LCD TV에 비해 깐느의 패널 휘도가 낮기 때문인데 화면 전체에 백색 필드 패턴을 띄우고 측정한 값이 70 cd/m²(칸델라) 정도로 500 cd/m²를 넘어가는 보르도 Full HD와는 밝기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PDP 패널의 밝기는 어두운 부분의 남는 전력을 밝은 쪽으로 몰아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전체가 화이트인 상태에서는 그 피크 휘도가 낮을 수 밖에 없고, 실제 영상에서는 그보다 훨씬 밝은 영상이 나올 수 있지만 어쨌거나 LCD 패널과 밝기 싸움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다.

필자나 동료 평론가들은 PDP가 LCD와 밝기로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LCD의 '쨍한 영상'을 따라 잡으려고 한다면 PDP의 장점을 희생해야 할 부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그냥 LCD TV를 사면 될 것을 왜 PDP가 지닌 바 장점을 포기하고 LCD를 따라가야 한다는 말인가.
이러한 점에서 삼성의 신제품 '깐느'는 768p 모델인 SPD-50Q92HD를 볼 때부터 방향을 올바르게 잡았다고 느꼈었다.
이번 Full HD 제품은 픽셀의 크기가 768p급 제품보다 더 촘촘하고 작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광량은 더 낮아졌다.
때문에 전체 백색 화면을 띄우고 측정하면 밝기가 70 cd/m²에 못 미칠 정도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보통 CRT 프라운관 TV의 적당한 밝기를 35 fL(푸트 램버트), 암막 상태에서 시청하는 프로젝터의 밝기는 극장과 동일한 12 fL 전후로 규정한다면 이는 각각 100-120 cd/m², 40-50 cd/m² 정도라고 볼 수 있으므로 깐느 Full HD의 70 cd/m²는 직시형 기준보다 많이 어둡고 거의 프로젝터 수준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PDP는 전체 화이트에서 피크 휘도를 측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다른 디스플레이들은 White Filed에서 측정된 광량을 최대로 인정하지만 PDP는 White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밝기가 증가하므로 White Field에서 측정한 광량이 최대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White Field에서 측정한 휘도는 브라운관 CRT보다 어둡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밝은 영상이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면 전체에 백색을 띄운 Field 패턴에서는 65-68 cd/m² 사이의 휘도였지만 백색 사각형의 크기가 1/4 정도로 줄어드는 Window 패턴에서는 140-160 cd/m² 정도가 측정되며 화이트의 크기를 더 줄이면 훨씬 더 밝아진다.
때문에 전체 White에서 측정한 휘도가 다른 디스플레이 방식에 비해 어둡다고 플라즈마 TV의 영상 자체가 어둡다고 결론지을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LCD TV와 비교할 때 어두운 것만은 확실하므로 밝은 시청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상당히 밝은 상태에서 본다면 스크린 표면의 반사 문제를 제외하고서도 영상 전체가 뿌옇고 힘이 없게 보이며 컨트라스트감이나 색감을 논할 계제가 못 된다고도 하겠다.
그대신 조명을 조금만 낮추든지(천장 형광등을 끄고 스탠드를 비롯한 간접 조명을 사용하거나...), 낮에는 블라인드만 치더라도 상당히 우수한 영상을 보여 준다.
조명만 컨트롤된다면 필자는 '깐느' Full HD 영상이 '보르도' Full HD보다 마음에 든다고 하겠는데 이것은 뒤에 영상 평가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ANSI 명암비는 블랙이 0.286 cd/m², 화이트가 109.1 cd/m²로 382:1이라는 아주 훌륭한 수치가 나왔다(Wiki 참조).
여기서도 알 수 있지만 ANSI 명암비 측정 패턴은 8개의 블랙 사각형과 8개의 화이트 사각형으로 구성되었으므로 화면 전체에서 '흑색 : 백색'의 비율은 50 : 50 이고 백색이 차지하는 부분이 전체의 1/2이다.
대략으로 쳐서 화면 전체가 백색일 때 70 cd/m², 1/2이면 110 cd/m², 1/4이면 150cd/m²...이런 식으로 밝기가 올라가는 반면에 블랙은 일정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므로 명암비가 달라진다.
화이트 사각형의 크기를 줄이고 또 줄여서 1/100로 축소시킨 후 측정하면 ANSI가 아닌 On/Off로 15000:1의 명암비가 측정된다고 한다(물론 LCD나 CRT처럼 다른 디스플레이들은 100% 전체 블랙과 100% 전체 화이트에서 측정하므로 'Full' On/Off라고 불린다.)
필자에게 1% 크기의 화이트 패턴이 없고, 이 15000:1이라는 수치는 플라즈마 TV 완제품 상태가 아니라 PDP 모듈 상태에서 전면 필터를 제거한 상태로 측정한 수치이므로 이번 테스트에서 계측할 수 없었다.
덧붙이자면  ANSI 명암비는 On/Off 명암비처럼 두개의 다른 패턴에서 차례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을 읽는 것이므로 '자동 명암 조정' 등을 끄거나 켜는 것에 거의 상관이 없다.

다음은 PDP 방식에 특화된 측정 방식이 아닌 기존 디스플레이에 공통적인 측정 방식을 통해 On/Off 명암비를 계측한 결과이다.
이 측정은 PDP의 1/100 사이즈의 화이트가 아니라 기존 방식인 Full size 필드 패턴으로 측정한 것이다.
¨'선명한 화면' 모드는 디폴트로 '자동 명암 조정'이 작동되는 상태이며 이때 블랙은 0.087 cd/m², 화이트는 68.23 cd/m²로 784 :1이 계측되었다.
¨'표준 화면' 모드에서 '자동 명암 조정'을 '중간' 상태로 켜고, '블랙 보정'도 중간으로 놓으면 블랙 0.229 cd/m², 화이트 63.24 cd/m²이 276 :1이 나온다.(?)
¨'영화 화면' 모드에서는 '자동 명암 조정'이 디폴트로 Off 상태인데 이때 블랙 0.088 cd/m², 화이트 66.13 cd/m²으로 751 :1(?), '자동 명암 조정'을 '약하게'로 놓으면 0.089 cd/m² : 65.60 cd/m²으로 737 :1, '강하게'로 바꿔도 0.089 cd/m² : 65.01 cd/m²으로 730 :1이 나와 거의 차이가 없다.

참고로 화이트 패턴을 Full Field의 전체 화면으로 측정한 휘도와 약 25% 사이즈인 Window 패턴으로 측정한 휘도는 다음과 같다.
'자동 명암 조정'을 껐을 때 Window에서는 138 cd/m², Field에서 65.4 cd/m²로 약 두배 정도의 차이인데, '자동 명암 조정'을 약하게로 하면 154 cd/m²(Window), 64.9 cd/m²(Field), '중간'에 세팅하면 158 cd/m²(Window), 65.9 cd/m²(Field), '강하게'로 올려도 155 cd/m²(Window), 65.0 cd/m²(Field)로 별 차이가 없다고 하겠다.
디스플레이 자체의 밝기가 시간에 따라 미세하게 변하므로 같은 패턴을 측정해도 같은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 명암 조정'이 '약하게'나 '강하게'로 바꾸더라도 블랙과 화이트는 같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자동 명암 조정'을 '강하게'한다고 해서 '약하게'보다 더 높은 명암비가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강하게'는 '약하게'보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감마를 좀 더 심하게 조작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감마의 톤 커브를 좀 더 'S'자에 가깝게 꺽어서 어두운 부분은 더 낮추고 밝은 부분은 더 놓여서 시각적으로 명암비가 높게 보이는 방식이라고 느껴진다.

영화 화면 모드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 등 색온도를 설명하기에 앞서 '영화 화면' 모드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영화 모드는 이전에 '부드러운 화면'으로 불리던 것을 2007년부터 '영화 모드'로 격상시킨 것이라고 하겠다.
과거의 '부드러운' 모드도 DNIe를 끌 수 있고 색온도를 표준 6500K에 가까운 '따뜻하게 2'로 초기 설정이 잡혀 나왔었다.
그러나 아래 인용한 삼성 전자 웹 사이트의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2007년 모델들부터는 '세부 조정'이 더해져 위의 색영역과 정확도에서 언급한대로 '색재현 범위'를 'Wide'와 'Auto'에서 사용자가 고를 수 있으며, 개인이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서 환경과 기기에 따른 편차를 줄이며 좀 더 그레이 스케일을 자신에 맞고 정확하게 캘리브레이션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감마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을 7 단계로 제공하며 윤곽 강조를 해제할 수 있는 것도 고급 사용자들이 반기는 기능이다.
그 외에도 '나만의 색상 조정'과 '자동 명암 조정' 그리고 '블랙 조정'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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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삼성 전자 웹 사이트

다른 삼성의 최신 제품 리뷰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DNIe가 적용되면 윤곽 강조로 인한 링잉이 상당히 증가한다.
또한 톤 커브를 s자형으로 꺽은 감마 설정으로 인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조작해서 흡사 컨트라스트가 높게 보이도록 했지만 이로 인해 암부와 밝은 곳의 계조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는 폐단도 있었다.
모든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무슨 엔진'을 사용해 자신들 제품의 화질이 더 좋다고 홍보하고 있으므로 일반 대중들이야 이런 식의 꼼수로 영상을 강조하거나 왜곡하면 더 좋게 보일 수도 있다.
게다가 '선명한 영상'으로 초기 세팅이 잡혀 나오면서 선명도(샤프니스)마저 너무 높였으므로 링잉에 더해 지글거리는 노이즈까지 넘쳐 나개되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위의 색영역에서 설명했듯이 xvYCC 색영역은 이번에 누락시켰는데 실수로 홍보 자료에 포함된 것 같다.

'영화 모드'에서는 영상의 각 설정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다.
과거라면 'TV는 간단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맞을 수 있지만 사용자의 전자 제품에 대한 지식이 날로 향상되고 눈도 높아지는 현실에서 다른 브랜드, 특히 일본 제품들과 경쟁하려면 '고급 사용자'의 입맛에도 맞아야 한다.
따라서 TV를 구입해서 기사가 일단 설치해 주면 영상 모드나 블랙 레벨 등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우리 부모님 같은 사용자들이라면 모를까 요즘의 신세대 사용자라면 최상의 세팅을 많이들 찾게 될 것이다.

'표준 영상'에 입각했을 때 '블랙 조정'은 일단 끄고, 감마도 '0'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블랙 조정'을 사용하면 컨트라스트가 좋아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암부의 계조를 뭉개버린다.
또한 '자동 명암 조정'도 '약하게' 정도면 될 것 같고 '중간' 이상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역시 계조 표현 문제 때문이다.
'나만의 색상 조정'도 '뽀뽀뽀' 같은 아동용 프로나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가끔 변덕을 부려 조정할 수도 있겠지만 자주 사용할 일은 없다고 하겠고 '윤곽 강조'는 당연히 끄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어떠한 세팅의 변화도 자기 마음대로 주면된다.
이것은 '사용자가 왕'이라는 말대로 자기 물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보면 그것이 최고라는 의미도 있지만 플라즈마 TV의 특성상 '표준'에 비슷한 영상은 나올지라도 프로용/방송용 모니터에 가까운 정확성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플라즈마 TV가 LCD TV보다 뛰어나 보일 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용/프로용 모니터로 LCD는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PDP는 채택되지 않는 것을 봐도 알 수있다.
따라서 대충 표준 영상에 비슷하게 맞추고 보면 되겠고, 정확하게 맞추려고 시도해도 되지도 않을 뿐더러 더 어긋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대목은 다음의 그레이 스케일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레이 스케일

이번 리뷰의 그래프는 필자의 기존 리뷰들과 모양이 좀 달라졌다.
필자와 최원태님 모두 소프트웨어를 컬러팩츠 5.5에서 7.0으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최원태님의 노트북에 깐 버전에서 인테페이스의 옵션 조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기존 리뷰에서 블랙에서 20 IRE 사이의 대역은 잘라 버린 것에 비해 이번 테스트에서는 포함시켰다.
그 이유는 아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두운 부분의 평탄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화면에 백색(White Field)을 띄우고 색온도를 각 모드별로 측정하면 '선명한 화면' 모드에서 바탕색을 '차갑게 2'로 놓았을 때 12336K, '차갑게 1'에서 10797K, 그리고 '표준'은 9276K였다.
영상 모드를 '표준 화면'으로 바꾸면 '차갑게 2'가 11579K, '차갑게 1'이 10322K, '표준'에서 9088K로 약간 달라지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바탕색의 설정을 6500K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따뜻하게 2'에 놓았을 때 아래 그래프처럼 블랙에서 10 IRE 부근의 색온도는 높은 반면에 30-40 IRE 대역은 낮게 나온다.
때문에 아주 어두운 부분은 푸르스름한 색상을 띄고 피부색 등은 조명에 따라 붉게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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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 대역별 색온도 변화 :바탕색 - 따뜻하게 2

이것을 RGB의 밸런스로 체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아주 어두운 부분은 Blue 채널이 넘치고 중간 이하의 밝기에서는 Red가 과다하다는 말이다.
때문에 화면 밝기가 변하는데 따라서 사물의 색도 변할 수 있고 특히 중간 대역에 위치하는 사람의 피부색은 화면, 또는 촬영시 조명의 밝기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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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 대역별 RGB 밸런스 : 바탕색- 따뜻하게 2

그레이 스케일 트래킹에서는 768p급 '그냥' 깐느나 LCD 보르도 Full HD에 비해 열세인 퍼포먼스인데 여기에 '자동 명암 조정'이 적용되어 감마마저 매순간 화면의 밝기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평탄성은 더욱 저하된다.
최원태님의 표현대로 '주변에 까만 양복 입은 사람이 몰려 올 때랑, 하얀 양복 입은 사람이 둘러 쌀 때에 따라 가만히 있는 사람의 얼굴색도 카멜레온처럼 변할 수도 있다'는 농담도 일리가 있다는 말이다.

나중에 필자가 귀가한 후 최원태님이 늦도록 씨름하면서 캘리브레이션을 시도했으나 그 결과가 좋지 못했다.
20-50 IRE 대역의 오버되는 Red는 낮춰서 이 대역에서 다른 Green과 Blue와 밸런스를 이뤄 어느 정도 평탄하게 조절할 수는 있다.
문제는 이렇게 조정하면 20 IRE보다 아래쪽 대역, 즉 블랙과 10 IRE 근방의 Blue가 엄청나게 오버되면서 색온도가 10000K 이상으로 올라간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영상에서는 어두운 부분이 아주 시퍼렇게 나와 도저히 참고 볼 수 없었고 도로 RGB 게인과 오프셋을 원위치 시키고 말았다.

따라서 6500K에 맞추고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사용자라면 약간 어두운 장면에서 사람의 얼굴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것을 가끔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보르도' LCD TV의 리뷰에서도 비슷한 점을 지적했고 Full HD 보르도에서도 이러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들 LCD TV는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 때문이 아니라 레드 푸쉬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그러나 '깐느 Full HD'는 레드 푸쉬 문제가 아니라 그레이 스케일의 평탄성이 중간 밝기 이하에서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반면에 '바탕색' 온도를 6500K 근방인 '따뜻하게 2'가 아니라 9100-9300K 근처인 '표준'에 놓고 본다면 때대로 피부색이 붉어지는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꽤 자연스러운 영상이 된다.

*필자 주 : 왜 6500K 설정을 '따뜻하게 2'라고 하고 9300K를 '표준'이라고 하는가?
필자를 비롯한 전문가, 애호가들이 아무리 부르짖어 봐야 한국의 전자 업계는 그동안 열심히 기술을 베끼던 일본 업체에 그나마 경의를 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마지막 의리 표현인가?
아니면 그냥 타성에 젖어 그동안 관행적으로 과거에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베끼던 말을 계속 쓰고 있는 것인가?
분명히 '표준'이라고 명명한 것이 '표준'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삼성도 알고 LG도 안다.
9300K를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일본의 NHK만 9300K를 밀고 있을 뿐(그들 나름대로 근거는 있다. 그러나 문제는 '표준'은 다른 곳에서도 널리 받아들여져야 '표준'의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일본의 대부분 다른 방송이나 위성 HD, 영화 텔레시네 등도 6500K를 표준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삼성이나 LG는 9300K가 '표준'이고 6500K는 맨날 '따뜻하게 X'가 되는가 말이다.
글 쓰다 말고 여기에 좀 과도하게 신경질을 부리는 이유는 필자가 방송국 모니터로 보는 듯한 진짜 표준 영상을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이 '표준'이 정말 표준인줄 착각하고, 반면에 '따뜻하게 2'가  멋대로 취향따라 보는 틀린 영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생길까 해서이다.
이제 이러한 것들도 좀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니면 '차갑게 X', '따듯하게 XX' 이러지 말고 차라리 3000K, 5400K, 6500K, 7500K, 8500K, 9300K, 10500K 이런식으로 바꾸던가...
6500K가 전세계적으로 약속된 표준임에도 9300K가 표준인줄 사람들이 오해하게 된다면 거기에 삼성, LG의 책임도 분명히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물론 소니 책임도...하지만 그들은 일본 회사 아닌가!)

감마

루미넌스 히스토그램(Luminance histogram) 그래프가 잘 못 찍혀 나왔으므로 생략하지만 깐느 Full HD는 '감마' 세팅을 '0'으로 놓고 '블랙 보정'과 '자동 명암 조정'을 모두 껐을 때 표준 2.2에 가깝다.
'자동 명암 조정'을 켜면 '약하게'부터 '중간',  '강하게'의 순서대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강조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감마' 세팅을 0에서 1이나 그 이상으로 올리면 실제 감마값은 낮아지고 0에서 -1이나 그 이하로 내리면 실제 감마값은 올라간다.
어두운 부분의 계조나 디테일을 좀 더 잘 보려면 감마 세팅을 1이나 2로 올릴 수도 있지만 영상 전체의 감마가 달라지므로 먼저 '밝기'로 블랙 레벨을 잘 조정할 것을 권한다.

오버스캔

먼저 아래 삼성의 자료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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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삼성 전자 웹 사이트

위쪽의 Full HD가 어쩌고 HD급이 저쩌고 하는 것은 다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문제는 아래쪽에 '원본 화면을 그대로'라고 적고 Overscan이 없다는 의미로 삼성이 주장하는 'Just Scan' 개념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다.

LCD TV에서는 이미 '모젤'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소위 'Just Scan'을 지원했고 '보르도 Full HD'에서는 외부 입력뿐 아니라 방송 화면까지 '원본 크기=Just Scan'을 지원하고 있다.
반갑고도 대견한 일이다.
그밖에 768p 해상도 이하의 '그냥' HD급 TV에서도 'Just Scan'을 지원하지만 어차피 무조건 스케일링이들어가는 제품들이었기 때문에 그러거나 말거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위 Full HD급의 1920x1080 해상도의 제품에서는 원본 크기, Just Scan, 즉 No Overscan, 혹은 Overscan 0%일 때와 0.00001%라도 오버스캔이 적용된 것은 그 의미가 크게 다르다.
삼성이 말하는 'Just Scan'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잘리는 부분이있다면 그것은 이미 overscan이 적용된 것이며 1080i, 또는 1080p의 HD 신호가 입력되었을 때 Dot by dot의 1:1 픽셀 매칭이 안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늘어 놓는 이유는 깐느 Full HD가 '원본 크기'로 선택해도 overscan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가물거리는 눈으로 열심히 세어 보면 상하좌우 각각 3mm 가까이, 픽셀로는 5픽셀 정도씩 잘리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쪽의 원을 보면 완전하지 않고 아주 조금씩 잘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바로 아래의 사진처럼 어떤 곳은 1:1 픽셀 매칭이 되고 어떤 곳은 안 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필자가 다른 리뷰에서 사용하는 Burst 패턴이나 Alternating Black and White Lines 같은 패턴을 띄워 보면 정확하게 한 줄씩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회색으로 흐려지는 부분이 생긴다.
(*필자주: 이들 패턴을 띄워 보기는 했지만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사진 찍으러 최원태님의 집에 갈 수도 없으므로 양해하기 바란다. 대신 소니 브라비아 X2000 리뷰 1부 아래쪽에 '전체 화소'일 때와 '일반' 등으로 오버스캔 적용된 사진을 올린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따라서 실제 영상에서는 감지될 수 있는 수준이거나 아니거나를 떠나서 원칙적으로 1:1로 픽셀이 매칭되는 것보다 선명도에서 밀릴 소지가 있다는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클릭해서 확대해 보면 오른쪽 빨간 네모 안에 H자들은 정확하게 한 픽셀이 한 줄씩으로 구성된다. 반면에 왼쪽의 H자들은 두줄로 번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원본 크기'에서마저 오버스캔을 주었는가?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했을까 끙끙대며 이유를 찾으려고 상당히 고심하다가 '잔상 방지'용 오비팅(Orbiting) 기능이 상하좌우 4픽셀씩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고는 머리에 불이 들어왔다.
여기서 '잔상'이라함은 당연히 LCD처럼 응답속도로 인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PDP에서 고정된 영상이오래 머물면 화면에 Burn-In으로 인한 자국이 남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줄이고자 Orbiting(인공 위성이 궤도를 도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을 사용해 화면이 상하좌우로 약간씩 움직이는데 만약 오버스캔 없이 전체 화면을 1:1로 픽셀 매칭 시키면 한쪽으로 화면이 움직였을 때 다른 쪽은 비게 된다.
삼성의 개발실 책임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니 역시 그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불만이다.
Orbiting(메뉴상으로 '화소 이동')을 끌 경우라도 오버스캔 없이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옵션을 주던가 아니면 차라리 상하좌우 3mm 정도씩 베젤로 패널을 조금 더 마스킹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마스킹을 한다면 '몽매한 경쟁자'들이 실제로 보이는 화소는 Full HD가 아니라거나 50인치가 아니라49.8인치라고 공격할 빌미를 줄 수도 있지만 필자를 비롯한 AV 애호가들은 스케일링 없는 1:1 픽셀 매칭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 영상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삼성의 다른 제품에 비해 섭섭한 점이 많다.
'원본 크기'마저 오버스캔이 적용되는 점을 비롯해서 어두운 부분의 색온도가 평탄하지 못한 점 등은 이 제품의 가치에 마이너스 요인이 분명하다.
청취 환경이나 방 크기, 천장 높이 등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음향 기기에 비해 영상 기기는 측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테스트 패턴으로 체크한 결과나 계측된 특성이 좋다면 실제로 재생되는 영상도 좋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항상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감상하는 것은 테스트 패턴을 계측기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을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테스트 패턴으로 드러난 약점도 그 정도가 미미하다면 잘 모르고 넘어 갈 수도 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 Overscan으로 인해 미세하게 흐려지는 것은 PC 화면을 연결해 글자의 가독성 등을 따지면 몰라도 일반 비디오 영상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는 않는다.
물론 보르도 Full HD에 비교하면 다소 소프트해 보이지만 이것은 LCD와 PDP라는 패널 특성도 일조하고 있으므로 오히려 깐느쪽이 'Film-like'하다는 쪽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필자도 그중 한명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시청 환경의 조명 컨트롤은 필수이다.
밝은 형광등보다 더 안 좋은 것은 대낮의 자연광이다.
밝은 낮 시간 동안은 최소한 블라인드라도 창에 쳐 주어야 뿌옇게 뜬 영상을 피할 수 있다.
영상이 뿌옇게 뜨는 것 뿐 아니라 스크린 표면에 거울처럼 비추는 반사로 인해 영상보다는 내 방의 실내 정경이 더 잘 보일 지경이다.
물론 밝은 환경에서라도 매장처럼 '선명한 화면'으로 보면 좀 나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체질적으로 '선명한 화면'은 참고 보기 힘들므로 조명 조절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적당한 밝기의 시청 환경을 확보했다면 깐느 Full HD의 영상은 상당히 우수하고 매력적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저녁에 불을 끄고 깜깜한 상태에서 시청한다면 '자동 명암 조정'을 완전히 끄고서도 충분한 명암비가 나오므로 좀 더 자연스러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즉 밝은 상태에서라면 깐느는 뿌연 영상으로 보이고 보르도 Full HD보다 못하지만 어두운 상태에서 본다면 오히려 LCD보다 블랙도 더 깊어 보이고 CRT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공중파로 방송하는 드라마, 뉴스, 대담 프로그램 등의 HD 프로그램을 감상한다면 필자는 LCD인 보르도 Full HD가 더 낫다고 본다.
그러나 영화를 감상한다면 깐느 Full HD가 더 매력적이다.

이것은 재생되는 소스가 필름으로 촬영되었는가 HD캠으로 촬영되었는가에 따라서도 영향이 있다.
예를 들어 엡손 데모, 소니 데모, 도시바 데모, 파나소닉 데모, 삼성 데모 등 HD 캠으로 촬영한 현란하고 화려한 반면 움직임이 느린 데모 영상들은 보르도 Full HD쪽이 임팩트가 강하면서 쨍한 느낌도 들고 펀치력이 있는 영상이다.
그러나 영화 타이틀에서는 깐느가 훨씬 필름라이크하다.
보르도에서는 영화도 장면에 따라서 마치 TV 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는데 비해 깐느는 필름의 질감이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필름의 질감이라고 해서 깐느가 과거의 PDP처럼 그레인이나 지글거림이 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LCD보다 암부가 깨끗한 느낌도 들며 계조는 상당히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필자는 모든 영화 타이틀이 깐느에서 더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사일런트 힐'같은 어두운 영화나 '얼트라 바이올렛', '스카이 캡틴과 월드 오브 투모로우' 같은 뽀샤시 모드의 작품들은 깐느가 보르도보다 훨씬 좋다.

'선명한'이나 '표준' 모드에서는 윤곽 강조가 과도하게 들어가 있다.
최원태님의 메모에도 'LCD보다 선명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윤곽 보정을 더 높인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점을 적었을 정도인데 HD영상보다 SD 영상에서는 상당히 거슬린다.

결론

이 제품의 권장가는 430만원으로 되어 있지만 '다나와'에서 최저 Street Price를 체크해 보았다.
실제로는 얼마에 팔리는지 모르지만 '다나와' 최저 가격은 335만원으로 되어 있고 같은 '깐느' 모델이지만 Full HD가 아닌 '그냥' HD급 50Q92HD는 245만원으로 나와서 9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상도와 사운드, 그리고 럭셔리한 느낌의 디자인에서는 Full HD인 50P91FHD가 확실히 비싼만큼 앞서 있다.
그러나 화질만 가지고 따지면 필자는 해상도를 제외하고서는 색감과 밝기 등에서 오히려 '그냥' HD급인 50Q92HD가 더 마음에 든다.
따라서 예산이 빠듯하다면 90만원이라는 가격차에 고심하지 말고 768p 해상도의 50Q92HD를 사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이왕 장만하는 제품인데 Full HD로 플라즈마 TV를 구입하려면 국내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이 제품을 후보 리스트의 가장 위에 올려 놓아도 좋을 것이다.
외국이라면 파나소닉, 파이오니어, 히다치 등도 체크하고 비교해야겠지만 국내에서는 LG 빼고는 경쟁다운 경쟁이 씨가 말랐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같은 삼성의 46 인치 Full HD 보르도 LCD TV와 이 제품 사이에서 갈등할 때이다.
깐느 Full HD 플라즈마 TV가 뽀대와(필자의 취향상으론...) 4인치라는 스크린 사이즈 차이, 그리고 음질에서 확실하게 LCD를 앞선다.
대신 영상의 샤프함과 밝은 환경에서도 전천후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휘도는 보르도 Full HD의 강점이다.
또한 LCD는 PDP와 달리 PC를 연결하거나 게임을 해도 '자국'이 남을 걱정이 없다.
물론 LCD인 보르도 Full HD의 시야각이 좁지만 이것은 전동 벽걸이 옵션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만약 삼성 제품을 구입한다면 10만원 더 내고 이 옵션을 꼭 구입하기를 강추한다)
46인치가 작게 느껴지면 70만원 정도를 더 주고 52 인치 보르도 Full HD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보르도 Full HD를 더 좋아할 것 같고 필자도 그렇게 추천한다.

그러나 필자가 구매할 당사자라면 필자는 보르도보다는 깐느를 선택하겠다.
일반적인 대중적 선호도에서는 LCD인 보르도 Full HD가 더 인기를 끌만한 영상이지만 AV 애호가들은 PDP인 깐느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장점

Full HD 패널의 PDP로 자연스럽고 정세한 영상
뛰어난 사운드
뽀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다양한 유저 메뉴와 세팅 옵션
블루투스를 비롯한 우수한 확장성

*단점

원본 크기에서도 오버스캔이 적용되는 점
중간 밝기 이하에서의 화이트 밸런스
밝은 조명 아래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함

*사족 : 이미 언급했듯이 이번 리뷰는 '출장 테스트'였다.
필자가 집에서 이 제품을 본 것은 1주일 미만이었고 그 당시는 필자가 이 제품을 리뷰하기로 정해진 것이 아니었기에 그냥 편한 마음으로 '감상'했었다.
최원태님과 서로 미루면서 '탱자'거리다가 막판에 몰려서 리뷰를 작성하느라 서두른 감이 없지 않고 노트에 적은 것들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재확인이 요망되는 것도 있다.
이러한 사항들은 나중에 다시 보고 고치기로 하고 일단 리뷰는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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