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계속
측정 및 세팅
스펙트로래디아미터인 포토리서치 PR-650과 Eye One Beamer , 트라이스티뮬러스 방식 계측기인 미놀타 CS-100A, 트라이크로맷-1을 사용해 색좌표, 그레이 스케일 및 색온도, 명암비를 측정했으며 시그널 소스로는 어큐펠 HDG-3000 패턴 제너레이터, 티빅스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TS 변환 파일, W6RZ-MPEG2 TS 패턴), PC(컬러 팩츠 5.5 프로 내장 패턴, 모니터 포유 스크린 테스트, MyHD-티빅스와 동일한 파일), 빅터 D-VHS VCR(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720p, 1080i 버전), 삼성 HD2000 DVD 플레이어(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DVD 버전, 아비아), 파이오니어 LD(오리지널 비디오 에센셜, 비디오 스탠다드)를 사용했다.(PC를 제외한 블루 레이 등1080p 비디오 영상 테스트 패턴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브루 레이 플레이어 BDP-1000은 측정에 사용되지 않았다)
측정된 데이터 분석과 그래프 출력은 컬러 팩츠 5.5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으로 작업했다.
색영역과 정확도
CIE 색좌표 그래프는 PC에 내장된 패턴, 아큐펠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읽은 결과가 거의 동일했다.('거의'란 말을 사용한 것은 비디오 신호와 PC의 신호에서 RGB는 완전히 동일하지만 PC에서 Cyan, Magenta, Yellow가 다르게 나왔기 때문이다-저 밑에 PC 그래프 참조)
아래 그래프는 HDTV의 ITU-Rec.709 표준에 입각한 영역이며 LG LCD TV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SD 영상 표준인 ITU-rec.601의 SMPTE-C 영역에 비교해도 LG 47 인치 Full HD 제품과 마찬가지로 그린이 약간 과포화되면서 휴가 틀어졌고 레드와 블루는 그린에 비해 정확하다.
결론적으로 같은 S-PVA 패널을 사용하는 삼성과 소니의 색좌표가 거의 동일한 것과 마찬가지로 S-IPS 패널의 Brix와 LG도 같다고 보면 된다.
만일 다른 색좌표를 보이려면 컬러 매트릭스와 컬러 에뮬레이션 프로세싱을 완전히 바꾸면서 패널의 색영역보다 좁혀야 하는데(더 넓히지 못해 안달하는 제조사들이 좁힐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스퍼 TV(http://www.harsper.co.kr )라는 업체에서 비슷한 개념의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전량 수출 위주라서 아직 테스트하지 못했다.
(http://www.harsper.co.kr/new_harsper_kor/news_view.php?number=125 참조)
그레이 스케일 트래킹
이 제품에는 삼성이나 LG, 소니 등 대기업 제품과 달리 사용자가 색온도를 '차갑게, '표준', 따뜻하게' 등에서 고를 수 있는 옵션이 없는 것이 아쉽다.
설사 고급 사용자가 계측기를 사용해서 맞추려 해도 '색온도' 세팅에는 보면 '빨강', '녹색', '파랑'을 따로 조절할 수 있게 해 놓았지만 게인만 조절될 뿐 바이어스(오프셋) 조절이 안되므로 밝은 부분을 맞추면 어두운 부분의 평탄성은 약간 떨어진다.(이것 역시 LG와 같은 대목이다)
100% 화이트에서 측정해 본 결과 '사용자 정의' 모드에서 11,042K, '표준' 10,490K, '선명하게' 10,024K, '부드럽게' 10,182K, '모니터' 10,106K 등 모두 10,000 K 정도였으며 어두운 부분으로 가면 좀 더 색온도가 높아진다.
아래 그래프는 6500K 표준을 타겟으로 했을 때 각 대역별 R, G, B의 밸런스인데 색온도가 10,000K를 상회하는 만큼 블루의 밸런스가 압도적으로 높다.
각 R, G, B 별 게인과 오프셋을 따로 조절할 수 없으므로 100% 화이트가 아닌 70%나 80% 그레이를 띄우고 맞춰 보면 '빨강'과 '녹색'을 50에 그대로 둔채 '파랑'만 30 정도까지 낮출 때 아래와 같은 그래프가 된다.
60% 그레이에서 6500K에 맞는 상태에서 그보다 밝은 부분에서 약간 높아지고 어두운 부분에서는 약간 낮아지지만 대체적으로 6300K-6700K 사이에서 맞는다.
색온도 특성에서 알 수 있듯이 각 R, G, B 밸런스도 블루가 어두운 부분에서 약간 부족하고 밝은 부분에서는 약간 올라간다.
감마
비디오 신호에서는 평균 2.22의 감마값으로 비디오 표준 2.2에 근접한다.
특히 LG의 XD 엔진이나 삼성의 DNIe 처럼 감마의 톤 커브가 S자로 꺽인 듯 어두운 부분을 낮추고 밝은 부분을 더 밝게하여 인위적으로 명암비를 강조하지 않은 것은 전문가 입장에서 환영할 만하다.
물론 삼성이나 LG 같이 컨트라스트가 강조된 영상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다소 매가리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으므로 제공되는 영상 모드 중에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주었더라면 상품성은 올라 갔으리라 본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필자는 DNIe 등을 끌 수 없게 만들어 왜곡된 감마를 강요받는 것보다는 Brix처럼 정상적인 세팅을 '강요' 받는 것이 낫다고 본다.
명암비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비디오 신호를 넣고 초기 세팅에서 100% 화이트의 밝기를 측정하면 '선명하게'에서 571 cd/m²로 가장 밝고, '표준'에서 396 cd/m², '모니터' 382 cd/m², '부드럽게' 370 cd/m², '사용자 정의'에서 밝기 70, 명암 80에서 298 cd/m²이 측정되었다.
풀 On/Off 명암비(전백/전흑 명암비)는 PC에서 출력되는 화이트와 블랙을 측정한 결과 모든 영상 모드 중에서 '모니터'가 366:1(444.5 cd/m² : 1.213 cd/m²)로 가장 높게 나온다.
그러나 세팅을 조절하면 좀 달라진다.
'사용자 정의'를 예로 들면 초기 세팅(밝기 80, 명암 80)은 298:1(1.10 cd/m² : 327:9 cd/m²)이 나온다. 그러나 밝기 80 세팅은 너무 블랙 레벨이 높게 되어 있다.
블랙 레벨을 최대로 낮추면 0.612 cd/m²까지 내려 가지만 휘도 자체가 따라 내려가서 최대 밝기도 화이트에서 335.6 cd/m²이므로 549:1의 명암비가 나온다(밝기 50, 명암100)
그런데 정확한 블랙 레벨은 시그널 패턴(어큐펠 시그널 제너레이터나 모니터포유의 스크린 테스트 중 검은 바탕 태극기)에 맞추면 69-70 이다.
이렇게 밝기 69에서 명암을 100으로 놓으면 블랙 0.624 cd/m², 화이트 450.1 cd/m²로 721:1의 명암비가 나온다.
명암을 100으로 놓으면 비디오 영상에서 100% 화이트를 제대로 표현하지만 PC 연결에서는 포니터 포유의 백색 태극기 패턴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화이트를 구분하지 못하고 클리핑이 일어난다.
고무적인 사실은 ANSI 명암비도 On/Off 명암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는 수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PC가 아니라 DVD나 티빅스 등을 통해 HDMI 입력의 비디오 신호를 측정하면 영상 모드와 세팅에 따라 최대 675:1, 최소 386:1이 나오는데 LG 47LB1DR과 비슷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것은 측정 수치를 높이기 위해 세팅과 측정 방법을 따로 조정한 것이 아니라 통상 세팅에서 얻은 결과이므로 오히려 현실성 있는 수치라고 하겠다.
오버스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Brix는 외부 입력 소스에서 오버스캔이 0%이다.
LG 47LB1DR의 리뷰에서 지적했듯이 고정해상도 패널을 가진 제품에서, 특히 Full HD 패널에서 오버스캔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일단 가로 1920, 세로 1080의 해상도가 들어 오면 픽셀들이 1:1로 매칭된다.
보통 PC 입력에서는 오버스캔 없이 1:1 픽셀 매칭이 되더라도 비디오 입력에서는 오버스캔이 2% 이상 적용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Brix BT-42FHD는 비디오 소스에서도 오버스캔이 없어 영상의 모든 정보가 잘리지 않고 그대로 스크린에 구현된다.
대신 가끔 오버스캔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오버스캔이 0%면 HD 방송을 시청할 때 스크린 아래나 위쪽에 흰선이나 검은 선 바탕에 흰 점같은 것들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뉴스 자료 화면 같은데서는 상하좌우에 테두리가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약 2% 정도의 오버스캔을 주는 것과 0%로 완전히 끌 수 있는 옵션을 모두 줘서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브릭스의 경우 HD 방송 재생에서는 외부 소스와 달리 오버스캔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화면 모서리에 지저분한 것은 보일 일이 없겠지만 영상의 선명도는 저하된다.
그러나 이런 선택권이 없이 무조건 오버스캔이 적용되거나 완전히 끄는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다른 제품들처럼 오버스캔이 적용되어 화질이 저하되는 것보다는(영상 정보가 잘리는 것보다 이게 진짜 문제이다) 외부입력 소스에서 가끔 쓸데없는 것들이 보이더라도 Brix BT-42FHS처럼 오버스캔이 전혀 없는 것을 필자는 훨씬 더 선호한다.
*클릭하면 확대됨-이 패턴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 720p 버전을 티빅스 M5000U에서 Zoom 없이 1080i로 출력한 것이다. 필자의 D-VHS 버전 DVE 1080i나 720p로 해도 마찬가지이며 단지 테이프를 감는 것보다 티빅스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해 이것으로 사진을 찍었다.
HDTV 화질
Brix BT-42FHD는 1부에서 설명했듯이 DTV 튜너에 LG 5세대 '국가 대표 수신칩'을 채택하였다.
이 수신칩은 약한 신호를 증폭시키는 기능과 닷 크롤링 노이즈가 삼성 수신칩에 비해 조금 더 두드러지는 약점이 있지만 빠른 영상에서 깨짐 현상이나 채널 변환 속도, 그리고 색감에서 삼성보다 앞선다고 생각된다.
HDTV 화질 체크에는 BT-42FHD에 내장된 튜너를 비롯해서 티빅스 M5000U+HB100A 튜너, MyHD, LG LST3430 PVR 셋탑을 사용해서 DVI와 컴포넌트 연결을 비교했다.
마침 이 모든 셋탑이 LG 수신칩을 사용한 제품이며 삼성 수신칩을 사용하는 외장 셋탑은 삼성 K-165 이후 필자가 접해 본 적이 없어 비교할 수 없었다.
*클릭하면 확대됨
결론부터 말하면 HD 방송 화질은 외부 셋탑 연결보다 떨어지며 다른 대기업의 HD튜너 내장 일체형 TV들보다 좋다고 할 수 없다.
각종 시그널 패턴이나 테스트 결과에 비춰 기대치가 올라간 상태에서 약간 실망스러운 결과인데 LG 47LB1DR처럼 선명도에서 약간 밀리는 느낌에 더해 노이즈가 평균보다 많이 보인다.
블랙 레벨과 밝기를 거의 같게 보이도록 맞추더라도 티빅스나 MyHD, LST3430같은 외부 셋탑을 DVI-HDMI로 연결한 것은 물론 그냥 컴포넌트로 연결해도 선명도와 디테일, 노이즈에서 Brix 내장 튜너보다 좋은 영상이 나온다.
Brix뿐 아니라 삼성, LG, 소니도 내장 DTV 튜너를 통해 HD 방송을 그냥 보는 것보다 외부 셋탑 박스를 통해 시청하는 것이 좀 더 개선된 영상인 것이 보통인데 이 제품은 그 격차가 좀 더 크다고 하겠다.
*클릭하면 확대됨
특히 DTV를 볼 때는 HDMI 같은 외부 소스에 비해 화질 조정 기능도 다소 제한이 되므로 좋은 셋탑을 연결하고 조정해서 보는 것이 내장 튜너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영상으로 HD 방송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HD 방송이 원래 좋은 화질이므로 그냥 내장 튜너로 봐도 무방하겠지만 LG 47LB1DR보다는 노이즈가 약간 많고 비슷한 선명도지만 삼성이나 소니에 비하면 선명도와 노이즈에서 모두 한 수 아래이다.
대신 LG에 비해 같은 수신칩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닷 크롤링 노이즈는 조금 적게 보인다고 하겠다.(LG 리뷰 참조)
외부 HD 소스
티빅스 M5000U
HD 방송이 기대한 것보다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면 외부 소스를 통한 HD 영상물 재생은 LG나 삼성 등 대기업 제품들을 뛰어 넘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이것은 외부 셋탑을 통한 HD 방송 시청에서도 어느 정도 예견되었는데 티빅스 M5000U를 통해 '제5원소', '더 록' 등 TS 파일들을 재생해 보니 바로 드러날 정도였다.
*클릭하면 확대됨
한 마디로 이 사이트의 TV 란에 테스트되어 있는 삼성 '보르도'와 SPD-507HD PDP, 소니 브라비아 S, LG 47LB1DR 등을 통틀어도 선명도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LG의 47LB1DR 테스트에서는 Full HD라는 해상도의 위력을 별로 체감할 수 없었던 데 비해 Brix에서는 '과연 Full HD'라는 소리가 나올만 하다고 하겠다.
*클릭하면 확대됨
앞에서 언급했듯이 티빅스의 경우 1080p로 출력하는 것보다 1080i로 연결하는 것이 더 선명하다. 1080i로 수록된 신호를 1080p로 변환하는 능력은 티빅스의 시그마칩보다 브릭스에 내장된 프로세서가 더 낫다는 소리이다.
컴파스 시스템에 따르면 BT-42FHD의 디인터레이싱과 스케일링은 픽셀웍스의 최신형 칩셋인 PW328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칩은 DNX라는 기술을 적용한다.
이는 3-4 프레임을 미리 읽어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 동작 적응형 디인터레이싱을 수행하면서 기존 weave 방식보다 코밍(Combing-빗질 현상) 아티펙트를 억제한 알고리듬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적어도 디인터레이싱과 스케일링 능력만큼은 Brix BT-42FHD가 LG의 XD 엔진을 압도한다고 할 수 있다.(Full HD 패널 제품만을 비교했을 때 이야기이고 1366x768 이하의 제품과는 거론하지 않겠다)
*클릭하면 확대됨-DVI를 통해 1080i로 연결한 상태에서의 Birx의 화면 정보.
아래 사진은 티빅스(펌웨어 1.8.0)에서 1080p로 연결한 사진인데 가로로 줄이 보이고 녹색 점들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것은 티빅스 M5000U에서 DVI 케이블로 OPHIT의 4대1 DVI 스위처로 연결하고 스위처에서 DVI to HDMI 케이블로 연결한 상태였다.
중간에 OPHIT 4:1 DVI 스위처를 제거하고 티빅스에서 브릭스 TV간에 DVI-HDMI 변환 케이블로 바로 연결하니까 녹색 점들과 가로로 보라색 줄가는 것이 사라졌다.
*클릭하면 확대됨-DVI를 통해 1080p로 연결한 상태에서의 Birx의 화면 정보. 녹색 점은 데드 픽셀이 아니라 케이블에서 발생한 노이즈이다.
반복하지만 원래 소스가 1080p가 아닌 바에야(현재로선 소스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동영상의 경우 무조건 높은 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해서 연결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주지하기 바란다.
티빅스에 내장된 시그마칩의 경우 1080i 신호를 각각 540 필드에서 무조건 Bob으로 라인 더블링해 1080p로 출력하기 때문에 해상도 손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래 그림을 보면 순간적으로 흐려지는 것이 Bob 라인 더블링할 때의 예이다.
*클릭하면 확대됨-확대 된 상태에서 번갈아 흐려지고 선명해지는 것이 구분된다. 원래 이것은 필름 소스의 3-2 플랙이 깨져서 순간적으로 Weave가 아닌 그냥 Bob으로 라인 더블링하는 샘플이다.
DVD오 마찬가지로 HD라도 영화 타이틀 같은 필름 소스의 경우 3-2 검출만 제대로 해서 디인터레이싱한다면 완벽한 하나의 1080p 프로그레시브 프레임으로 복원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므로 괜스레 티빅스나 미디어게이트 같은 디빅-HD 파일 재생기에서 1080p 출력이 된다고 그것이 가장 좋은 화질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티빅스 등의 시그마칩보다는 브릭스 내장의 픽셀웍스가 1080i 신호를 1080p로 훨씬 잘 바꾼다는 소리이다.
외부 소스에서 이렇게 화질이 역전되는 것은 1080p로의 변환 능력을 비롯한 영상 처리 기술 때문이다.
삼성이나 LG는 대기업의 자존심 때문인지 자신들의 영상 처리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키고 있고 마음속으로 필자도 빨리 소니의 베가 엔진 등을 능가하기를 바라며 성원을 보낸다.
반면에 브릭스는 중소기업이므로 XD 엔진이나 DNIe 같은 독자 처리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무리일지 모른다.
국내 기업의 영상 처리 기술이 뛰어나서 외국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국인으로서 반가울 것이다.
그러나 브릭스에서 채택한 픽셀웍스의 프로세서가 LG의 XD 엔진이나 내장된 헤론, 혹은 제네시스칩에 비해 뛰어난 것이 분명히 눈에 보이므로 사용자 입장에서라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XD 엔진이나 삼성 DNIe 회로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다.(색처리나 감마 설정에서는 몰라도 픽셀웍스의 DNX 기술이 적어도 디인터레이싱과 스케일링에서는 소니 베가나 브라비아 엔진보다도 훨씬 낳아 보인다. 따라서 선명도와 해상도에서는 소비자용 LCD TV에 들어 있는 프로세서 중 필자가 본 가장 우수한 처리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블루 레이 디스크
필자의 스케쥴이 밀려 블루 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시청 테스트를 올리는 것은 늦어질 것 같다.
리뷰 마감에 임박했기에 이 부분은 정식으로 테스트가 끝난 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이번 테스트에 1080p 출력이 지원되는 삼성 BDP-1000 블루 레이 디스크 플레이어가 도착해서 Full HD 소스의 재생 능력을 테스트하게 되었다.
이 블루 레이 디스크는 당연히 24 프레임의 1080p로 저장되어 있고 바로 1080p 출력이 지원된다.
따라서 인터레이싱-디인터레이싱 등의 과정이 원래부터 없는 순수 1080p 신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며 이렇게 원래 1080p 신호를 직접 받은 것과 1080i 신호를 받아서 1080p로 복원(디인터레이싱)하는 능력을 점검하기에 좋은 소스다.
*필자 주-Brix BT42FHD와 블루 레이 디스크의 테스트는 리뷰를 올리고 나서 약 일주일 후에 재개되었다. 따라서 이하에 적은 블루 레이 부분은 나중에 더한 것이며 리뷰 본문의 나머지 부분은 고치지 않았다. 또한 이 당시 삼성 '모젤' 46 인치 모델의 리뷰도 동시에 진행중이었으므로 블루 레이 재생에 대한 두 제품의 비교도 자연스럽게 행하여졌고 그 결과 브릭스쪽이 우세였기 때문에 이쪽 리뷰에서 주로 다루도록 하겠다.
삼성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BDP-1000의 재생에 대한 데몬스트레이션을 할 때 삼성측은 46 인치 '모젤'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했었다.
솔직히 삼성에서 진행한 그 데모에서 화질만큼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었는데 블루 레이 재생을 직접 필자가 테스트하게 되면서 이번에도 '모젤'부터 먼저 시작했다.
물론 '세계 최초'로 출시된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만큼 BDP-1000의 성능은 비교 검증된 바가 없고, 또한 현재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의 퀄리티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므로 이 테스트의 의미는 참고 사항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하겠다.
재생 기기인 BDP-1000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대한 조춘원님의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역시 '모젤'에서의 영상은 브릭스에 비해 거칠다는 느낌이다.
윤곽도 거칠고, 계조도 거칠며, 필름 그레인을 포함해서 영상의 지글거림도 심하다.
또한 빠른 동작에서의 깨짐도 여전히 거슬린다고 하겠으므로 일단 데몬스트레이션에서의 실망감을 씻을 수는 없었다.
다만 이상한 점은 BD-P1000의 경우 1080p의 출력이 되고 삼성 '모젤'에서도 이 해상도로 연결이 된다.
그러나 '브릭스'에서는 1080i로 연결될 뿐 1080p로 연결되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모젤'에서의 예로 볼 때 BD-P1000은 1080p 출력보다 1080i로 볼 때 오히려 화질이 좋다.
*클릭하면 확대됨-스텔쓰/블루 레이/1080i 출력 : 이 타이틀은 필자가 TS 파일 1080i 소스로도 가지고 있지만 오리지널 화면비가 아니라(1.78:1로 16:9 화면에 팬&스캔된 영상) 맞비교는 무리라고 하겠다.(필자의 TS 파일의 사이즈는 10.7 GB이고 블루 레이는 싱글 레이어 25 GB에 되었지만 영화 본편의 크기는 알 수가 없다)
반면에 브릭스는 위에 열거한 모든 약점에서 삼성보다 훨씬 뛰어나다.
윤곽이 매끄러우면서도 소프트하거나 흐릿해지지 않고 선명도와 디테일을 유지한다.
계조도 훨씬 매끄러워지면서 컨투어링(등고선)이 거슬리거나 지글거림이 덜하다.
그리고 빠른 영상에서 거칠어지거나 깨지는 것도 덜하고 오버스캔이 3-4%씩 먹는 삼성보다 링잉도 훨씬 적다.
단지 적당히 빠르게 화면이 움직일 때나 카메라가 패닝할 때 끊기는 느낌 및 저더(Judder)의 거슬림은 삼성 '모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남아 있다.
*클릭하면 확대됨-블루 스톰(Into the Blue), 블루레이, 1080i 출력 : 이 작품 역시 TS 파일로 보유중이며 필자가 가진 소스의 크기는 13.6 GB이다.
이 파일의 경우 블루레이와 같은 오리지널 화면비를 가지고 있어서 비교가 가능했다.
하지만 그 결과 삼성 BDP-1000을 통한 블루레이 재생이 티빅스를 통한 1080i 출력의 TS 파일보다 자막 이외에는 가시적으로 좋다고 하기가 힘들다.(티빅스는 당연히 1080i가 더 좋으므로 이걸로 비교했다)
아래 결론에서도 말했듯이 외부 소스를 받아서 재생할 경우에는 블루 레이건 다른 HD 소스이건 브릭스의 처리가 삼성 '모젤'보다 좋다.
단지 장면이 어둡거나 컴컴하게 바뀔 때 불량 화소들이 많아 녹색 점들이 보이는 것은 거슬리지만 이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구입한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불량 화소 문제를 화질 문제에 결부시키는 것은 브릭스로서 억울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릭하면 확대됨-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블루레이, 1080i 출력
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삼성 BDP-1000의 일반 DVD 능력이 생각만큼 좋지 않다는 점인데 기존의 삼성 DVDP 들에 비해서 어느 정도 개선점이 보이지만 다른 고급 제품들과는 차이가 있었다(삼성 HD2000은 빼고...알다시피 이것은 삼성에서 나왔지만 삼성이 아니다. 영상은 그냥 마란츠 DV9500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반 DVD를 BDP-1000을 통해 삼성 '모젤'에서 재생한 화면은 문제가 있는 영상이었다.
그러나 브릭스에서 같은 플레이어로 재생하면 그럭저럭 괜찮다고 할 수 있는 영상이 나온다.
한 마디로 삼성 BDP-1000은 같은 삼성의 '모젤'보다 다른 브랜드인 '브릭스'와 더 궁합이 잘 맞는다는 소리라고도 하겠다.
*필자주: 자꾸 시간에 밀려서 이번 리뷰에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삼성의 블루 레이 플레이어 문제인지, 브릭스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삼성 블루 레이 플레이와 브릭스는 1080p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실수를 한 것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삼성 '모젤'에 블루 레이를 연결하고선 출력을 1080p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브릭스에 연결하고는 당연히 그 설정을 안 바꿨고 화면이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마친 후 며칠 뒤에 무심코 블루레이 설정을 체크했더니 1080p가 아닌 1080i로 되어 있더군요.
아무리 해도 1080p로 설정할 수 없었습니다.
삼성 블루 레이 플레이어는 연결된 디스플레이의 최고 해상도를 체크해서 자동으로 그걸로 바꿔 버리는군요.
즉 1080p 입력이 되면 1080p로 출력을 하지만, 그걸 못 받으면 1080i로 알아서 바꿔 내보냅니다.
브릭스가 삼성 플레이어에서만 1080p를 못 받는지, 아니면 다른 블루레이에서도 그런지는 아직 확인이 안됩니다.
아울러 비록 1080i로 테스트한 것이었지만 화질에 대한 것은 위에 적은 것이 모두 그대로 적용됩니다.
재미있게도 삼성 '모젤'에 1080p로 연결한 것보다 '브릭스'에 1080i로 연결한 것이 '훨씬', 그리고 '상당히' 더 선명하고 지글거림이나 기타 노이즈도 적습니다.
계조도 부드럽고요.
삼성 '모젤'에도 1080p가 아닌 1080i로 바꿔서 비교했는데 재미있게도 1080i로 넣는 것이 1080p로 넣는 것보다 여기서도 아주 미약하게 더 좋아집니다.(이 부분은 기술적으로 확인된 문제가 있습니다만 여기서 밝히기는 좀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브릭스'에는 확연히 떨어지는 영상입니다.
DVD 화질
DVD영상도 수준급이라고 하겠다.
단지 DVD라는 포맷 자체가 SD인 720x480이 최대 해상도이기 때문에 이것을 720p나 1080p로 뻥튀겨봐야 '원판 불변의 법칙'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 역시 소스 기기나 외부 스케일러, TV 내장 프로세서 중 어느 것이 뛰어난가에 따라 화질이 달라진다.
만약 고급 외부 스케일러를 사용하든지, TV에 내장된 프로세서가 속칭 업스케일링 DVD 플레이어보다 훌륭한 성능을 지녔다면 그냥 480i로 뽑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브릭스 TV처럼 Full HD 해상도 제품의 경우 480i로 출력하면 브릭스에서 480p로 i/p 변환(디인터레이싱)을 한 뒤에 이것을 다시 1080p로 업스케일링해서 디스플레이하게 된다.
DVD 플레이어에서 프로그레시브로 변환해서 480p로 출력하면 브릭스에서는 i/p 변환이 생략되고 바로 1080p로 스케일링만 하게 된다.
이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각자 플레이어에 따라 다르므로 직접 비교해야 한다.
또한 DVD 플레이어에서 1080p까지 업스케일링이 가능한 제품도 있는데 이 경우도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직접 비교해야 한다.(위에 티빅스의 예로 알 수 있듯이 가장 높은 1080p로 뽑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필자는 이번 테스트에 HDMI출력으로 480p, 720p, 1080i가 가능한 삼성 HD2000과 1080p로도 업스케일링 출력이 되는 블루 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BDP-1000을 사용했는데 HD2000과 동일한 기기라고 할 수 있는 마란츠 DV9500의 후속기 DV9600도 HDMI로 480i, 480p, 720p, 1080i, 그리고 1080p까지도 가능하다.
720p로 뽑으면 플레이어서 i/p 변환 후 720p로 업스케일링하고 브릭스 TV에서 이 신호를 받아 1080p로 다시 스케일링하므로 480p->720p->1080p로 스케일링이 두번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더블 스케일링 과정이 생기면 아티펙트도 증가하므로 좋은 스케일러쪽에서 한번에 스케일링을 끝내는 것이 좋다.
또한 1080i로 출력하면 플레이어에서 i/p변환 후 1080i로 스케일링하고(인터레이스 출력이라도 대부분 스케일링 전에 i/p 변환은 수행한다. 소니 베가 엔진이나 미쯔비시 TV 등에서 과거에는 디인터레이싱 없이 960i로 스케일링하던 경우도 있었지만 이것도 일종의 Bob 라인 더블링이다) 이 신호를 받은 브릭스 TV에서 1080i 신호를 다시 1080p로 디인터레이싱하므로 이번에는 i/p변환을 두번하는 좋지 못한 현상이 생긴다.
따라서 확률적으로 Full HD TV에 연결할 때에는 DVD를 720p나 1080i로 연결하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고(물론 이론과 실제는 별개로 더 좋은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나빠지는 것이 정석이다) 가장 변환 과정이 적은 것은 480i, 480p 출력이나 1080p 중 하나라고 하겠다.
1080p 출력이 가장 좋다면 DVD 플레이어가 디인터레이싱과 업스케일링을 더 잘한다는 말이고 480p가 가장 좋으면 디인터레이싱은 DVDP가, 업스케일링은 TV가 낫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480i가 가장 좋다면 디인터레이싱부터 스케일링까지 전적으로 TV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마란츠 DV9600과 에어 DX7을 제외하고는 DVI-HDMI의 디지털 신호로 480i로 출력하는 기기가 거의 없으므로 480i는 제외하도록 하겠다.
(파나소닉 RP91 등 SDI 출력용으로 '개조'한 제품들도 디지털 480i 출력이 가능하지만 SDI 입력이 없으므로 제외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테스트에서의 매칭 기기만 비교한 바에 따르면 DVD 플레이어에서 480p로 연결한 것이 가장 좋았다고 하겠다.
*클릭하면 확대됨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필자처럼 DVI나 HDMI 소스를 스위칭 기기를 통해 연결할 경우 영상 세팅을 공유해야 한다.
브릭스의 'HDMI1'에서 사용자 조정으로 시그널 제너레이터와 티빅스에 맞게 세팅한 상태로 DVD를 보면 전체 색조와 농도를 약간 조정해야 하는데 따로 저장이 안되므로 다시 티빅스를 볼 때는 수치를 외워서 원위치 적용해야 한다.
'사용자 조정'도 적어도 1, 2 이렇게 두 개 이상 제공해야 했을 것 같다.
*클릭하면 확대됨
DVD 영상만 가지고 따진다면 Full HD의 장점이 크지 않다.
어차피 720x480의 원래 정보량을 1280x720이나 1366x768, 1920x1080으로 뻥튀겨 봐야 없는 정보를 만들어 넣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해상도로 인해 픽셀이 작아지고 격자 간격도 줄어 들어 촘촘하고 매끄럽게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스케일링 알고리듬이 뛰어나면 더욱 매끄럽고 선명한 유곽선 등 업스케일의 장점도 있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최근에 테스트한 직시형 TV 중에 DVD 재생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은 소니 브라비아 S였다.
브릭스의 경우 선명도나 디테일에서는 소니에 별로 밀리지 않지만 색감에서는 약간 떨어진다.
대신 LG나 삼성의 제품보다는 한 단계 앞선다고 할 수 있다.
PC
필자의 PC에 사용중이던 ATI 레이디언 9600이 문제가 생겨 9200을 꼽았다는 것은 지난 번 LG 리뷰에서 설명했다.
필자가 새로운 HTPC를 고려하면서 9200으로 참고 있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그래픽 카드를 급하게 다시 장만했다.
원래 새로 만드는 PC에는 PCI Express용 G포스 7800-7900 시리즈를 사용할 예정으로 그동안 참고 있었지만 그 이전에 리뷰를 마쳐야하므로 임시로 AGP 인터페이스의 G포스 6600을 구해서 Brix를 테스트했다.
PC에서는 위의 측정에서 언급했듯이 R, G, B 프라이머리 컬러는 동일했지만 감마와 Y, C, M의 세컨더리 컬러가 비디오 신호와 다르게 나왔다(영상 모드-모니터).
아래 그래프는 PC에서 패턴을 출력하고 측정한 것이다.
RGB는 정확히 리뷰 앞 부분에 비디오 신호를 측정한 것과 같은 측정치였고 Yellow는 거의 비슷하였으나 Magenta와 Cyan은 상당히 다르게 나왔다.
어도비 포토샵 등에 적합한 평균 1.83 정도의 감마값으로 PC 작업에는 알맞은 감마라고 하겠으나 비디오를 보기에는 어두운 부분이 너무 밝아 전체적으로 날아간 영상이 된다.(영상 모드-모니터)
PC 작업에서는 1.8 정도의 감마 평균이 적합하다고 하겠지만 비디오 영상에서는 2.2가 넘어야 한다(2.2가 표준이었는데 근래에 2.2에서 -0~+0.6, 즉 2.2-2.8 정도를 적합하게 본다)
따라서 PC로 포토샵이나 웹 서핑, 문서 작업 등을 할 때는 몰라도 동영상을 감상한다면 세팅을 바꿔야 한다.
곰 플레이어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ffdshow 등에서 동영상 재생의 세팅치를 다시 조절할 것을 권한다.
아니면 디스플레이->설정->고급->색상 등에서 nVidia나 ATi 등 사용 그래픽 카드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세팅을 바꾸든지 말이다.
대신 영상 모드를 '사용자 정의'로 바꾸고 밝기 69-70 정도로 낮추면 블랙 레벨은 맞으면서 감마는 평균 2.02 정도로 다소 올라 간다.
이 경우 PC에서 동영상 재생 세팅만 바꾼 것과 달리 모든 PC 작업에 영향을 미치고 이 세팅 하나로 사용해야 한다.
PC 모니터로 사용해 본 느낌은 한 마디로 시워~언하다는 말로 요약된다.
직접 사용하지는 않지만 델의 30 인치 모니터를 몇 번 본적이 있다.
듀얼 링크 DVI를 통한 2560x1600이라는 해상도는 30 인치에서 17인치 1280x1024 모니터에 비해 글자 크기 등이 별로 작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지만 처음 보기엔 약간 정신없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반면에 24인치에서 1920x1200의 모니터는 처음에 약간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둘 다 적응하면 괜찮아진다.
그러나 42 인치 모니터에 1920x1080으로 보는 PC 데스크탑은 한 1 미터 정도 떨어져서 봐도 뛰어난 가독성과 넓은 모니터 공간으로 중독성을 느끼게 할 정도의 매력이 있다.
웹 페이지를 두 개 나란히 열고도 충분하고 포토샵으로 사진을 꽉 차게 열고 작업하는 즐거움, 그리고 웬만큼 옆으로 긴 액셀 파일도 한 눈에 들어오니 물론 이보다 높은 해상도의 PC 모니터도 많지만 42 인치라는 크기는 과장 좀 보태서 압도적인 느낌이라고 하겠다.
결론
이 제품을 평가하자면 장단점이 분명하다.
LG 제품에 비교한다면 같은 인치 제품이 아니라 정확한 비교가 안되겠지만 역시 일장일단이 있다.
LG는 대기업 제품답게 디자인이 세련되고 메뉴 인터페이스, 리모컨 응답, 사용자 편의성 등 어거노믹스 쪽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이 어거노믹스 부분만 따진다면 LG는 브릭스뿐 아니라 삼성, 소니, 파나소닉 등 어느 경쟁자들을 들이대도 가히 천하무적, 세계최고라고 필자가 자신있게 칭찬할 수 있을 정도이다.
때문에 보통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정말 편하고 고객에 대한 배려가 높다.
단지 문제는 LG의 화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편의성과 디자인에서는 LG에 좀 밀리더라도 고급 사용자는 오히려 브릭스쪽이 더 끌릴 수 있다고 본다.
본문에서 언급한 것 처럼 외부에서 HD 영상 소스를 받아 Brix BT-42FHD로 재생하면 현재 이 사이트에서 필자가 평가한 TV 중에서 가장 선명한 영상을 보인다.
특히 1080i 신호로 HD 방송이나 HD 파일 등을 재생하면 왜 Full HD 운운하는지 그 위력을 여실히 증명한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Full HD TV는 패널 해상도만 Full HD이지 보여 주는 영상 정보량도 Full HD라고 하기에는 무리이다.
그러나 브릭스의 경우 '외부 소스'를 통해 1080i나 1080p 신호를 입력할 경우 '진짜 Full HD'의 정보량을 풀어내는 몇 안되는 제품 중 하나라고 하겠다.
그러나 HDTV로서 평가해 본다면 내장된 DTV 튜너를 통해 HD 방송을 재생하는 화질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밀린다.
역으로 말해 HD 방송 시청시 노이즈는 물론이고 Full HD임에도 불구하고 1366x768이나 그 이하의 해상도 제품보다도 선명도마저 떨어져 소프트하게 보인다.
또 한가지, 초기 세팅에서 색온도가 너무 높게 출시되었고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세팅 폭이 좁다.
그러나 LG 같은 대기업에서 출시한 Full HD 제품이 아이러니하게도 최적 해상도로 PC와 연결할 수 없는데 비해 브릭스는 1920x1080 해상도로 PC와 연결하면 빼어난 영상을 구현한다.
떨어지는 HD 방송 재생은 셋탑을 더하거나 PC에 HD 수신 카드를 장착해서 해결할 수도 있다.(아니면 볼만큼은 되니까 그냥 보든지...)
한 마디로 'TV'로서는 그저 그렇지만 '모니터'로서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보다 높은 해상도의 델의 30 인치 모니터가 200 만원 이하로 떨어졌고 24 인치는 70 만원 정도면 되겠지만 1920x1080도 충분한 해상도이고 다양하고 충분한 입력 단자를 지닌 42 인치 초대형 모니터라는 매력은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다소 떨어지는 방송 재생 능력도 그냥 보너스라고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요약
*장점
●대단히 빼어난 외부 HD 소스 재생 능력.
●우수한 1080i->1080p 디인터레이싱 처리
●PC와 최적 해상도인 1920x1080 해상도로 연결.
●초대형 모니터로 적합.
*단점
●내장 튜너를 통한 HD 재생 화질.
●초기 색온도 설정.
●영상 세팅의 선택폭이 적음.
※주-본 제품은 매장 전시용 모델인데 리뷰용으로도 많이 돌았는지 데드 픽셀을 비롯해서 약간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가 구매하는 신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이렇게 '낡거나 막 다뤄서' 생긴 문제는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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