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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산요 LP-Z2 LCD 프로젝터

Posted by hifinet on 11/13 at 12:11 PM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3-11-13 00:22:40


소개

보급형 홈시어터 프로젝터의 대 히트작 산요 LP-Z1의 후속기 LP-Z2가 드디어 국내에 선을 보였다.
전작인 LP-Z1은 라이벌인 파나소닉의 AE-300과 함께 가격 부담이 적고 우수한 성능을 지녀 프로젝터로 대화면 홈시어터에 입문하기에 최적의 제품 중 하나로 꼽혔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파나소닉 TH-AE300의 후속기 TH-AE500과 더불어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컴팩의 프리자리오 노트북같이 생겼는데 상하좌우로 렌즈를 쉬프트할 수 있는 기능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닫을 수 있는 부드러운 전면 패널 덕택에 일반 렌즈 마개처럼 포커스나 줌이 바뀔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파나소닉 AE300과 산요 Z1이 동일한 해상도의 960x540 패널을 사용해서 맞상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후속 모델인 AE500과 Z2 역시 1280x720의 엡손의 0.7인치 폴리 실리콘 TFT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산요 LP-Z2가 출시되기 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능을 채택해서 빛의 효율을 높이고 격자 구조를 매끄럽게 보여주는 최신형 Dream4 패널을 사용한다는 것이 화제였는데 HiVi의 번역 기사에 실제로 채택된 패널은 Dream 3 패널이라고 보도하여 약간 혼란이 일었었다.
그러나 <드림 4>를 썼다고 해도 Z2에선 MLA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확실하며 단지 늘어난 해상도로 인해 스크린도어 현상으로 인한 격자 구조는 105인치 스크린을 3m의 거리에서 시청하여도 거슬리진 않고 빛의 사용 효율도 좋아졌다.
파나소닉이 전작 AE300부터 <스무드 스크린-Smooth Screen>이란 방식을 채택해서 격자 현상을 줄이려고 노력했으나 대신 약간 소프트해지고 윤곽이 흐려진다는 불만도 없지 않았던 것에 비추어 본다면 Z2는 첨예한 선명도를 보인다.
게다가 해상도가 증가된 후속기 AE500에도 파나소닉은 MLA가 생략된 Z2와 동일한 패널을 채택하고도 계속 Smooth Screen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므로 아직 파나소닉을 보지는 못했지만 Z2의 칼같은 선명함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능 및 셋업

대각선 105인치의 16:9 화면비 스크린에 약 3.5m 거리를 띄우고 테이블 위에 설치한 뒤 시청에 임하였다.
앞서 말했듯이 해상도의 증가로 스크린 도어 현상은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므로 까다론운 사용자들이 Z1때 미세하게 포커스를 틀어서 격자를 약간 희석시키고 보는 등의 시도는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상하로는 한 화면씩 더해 3화면, 좌우로는 양쪽으로 50%를 더해 합쳐 2 화면의 투사각을 가진 뛰어난 렌즈 쉬프트 기능으로 설치 위치의 제약도 적어졌으며 렌즈의 구경과 조리개 조절의 애퍼츄어 레버가 부착되어 컨트라스트를 조절할 수 있다.

옆으로 새는 빛의 양은 거의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고 팬 노이즈도 양호하지만 램프의 광량을 낮추면 놀랄만큼 조용해진다.

DVI-I 단자는 HDCP에 대응하는 디지털 RGB는 물론 아날로그 RGB와 컴포넌트 입력까지 지원하는데 아날로그 RGB 연결을 원하면 DVI-VGA 변환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별도의 Y, Pb, Pr의 RCA 타입 컴포넌트 단자도 S-Video와 컴포짓 입력과 함께 구비되었다.

소니 DVP-N999ES DVD 플레이어를 컴포넌트 단자를 통해 프로그레시브로 연결하고

색온도, 감마, 블랙 레벨

Z2의 블랙 표현 능력은 확실히 이전까지의 LCD 방식이 보여 줬던 것에서 진일보한 것임에 틀림없다.
웬만한 저가형 DLP 프로젝터를 능가할 정도로 깊은 블랙을 구사하며 16:9 패널이기에 4:3 패널 제품을 16:9 모드로 볼 때처럼 스크린 상하로 희미한 빛의 누출도 전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어두운 부분의 계조도 훌륭해서 테스트 패턴 상으로는 <밝기 +2> 정도로 올리면 +1, +2 IRE 바를 블랙 배경에서 완전히 구분해 낸다.
밝은 쪽도 초기 세팅을 <시네마>, <명암= -15>로 낮추면 화이트 클리핑 없이 100 IRE 배경 위의 98, 99 IRE 막대를 구분하며 THX 옵티마이저에 수록된 8개의 사각형도 제대로 구별해 낸다.
반면에 초기 설정된 그레이 스케일과 색온도는 상당히 불만스럽다.
<비디오 에센셜>의 그레이 스케일 패턴을 띄우고 색온도 측정을 하지 않아도 <제5원소>에서 부르스 윌리스가 디바의 공연을 감상하는 장면을 보면 피부색이 온통 발그스름하다. 마치 선탠을 너무해서 피부 화상을 입은 듯한 느낌인데 흰 와이셔츠의 색은 오히려 푸르스름하게 보인다.
색온도를 낮게 설정하면 너무 뻘건 화면이 되므로 <낮음1>에 맞춘후 램프는 절전으로, Iris 는 완전히 열은 상태(닫으면 완전 블랙은 깊어지지만 명암을 -15로 낮춘 상태에서는 105 인치에서 충분한 밝기가 나오질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초기 세팅에 놓고 측정하였다.
1.3 게인 16:9 화이어호크 105인치에서 VE의 100 IRE 윈도우 패턴이 11.48 fL가 측정되었으므로 게인이 1 이상이면 90인치 이상의 스크린 사용에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측정해 보니 역시 70 IRE 이상으로 올라감에 따라 색온도도 급격히 올라간다.  따라서 붉은 기운이 강조되다가 밝은 부분에서는 푸른 색조가 튀어나온다. 이런 점은 전 모델인 Z1도 마찬가지로 80 IRE까지 레드가 지나치게 강조된 색상이었는데 Z2에서도 대동소이한 경향이다.
감마를 0으로 놓았을 때 테스트 패턴에서의 계조 표현은 우수한 편이지만 실제 영상에서는 어두운 쪽이 뭉개지는 편이며 감마 값을 +1이나 때로는 +2까지 올리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 준다. 
전체 색 대역의 표현은 육안으로 보아서 적색이 약간 과포화지만 청색은 우수하고 녹색도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CIE 다이어그램 상의 측정치도 좋은 편인데도 실제 영상을 볼 때의 색감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며 지나친 레드 푸쉬와 밝은 부분의 푸른 기운은 마치 싸구려 직시형 TV의 색감을 연상시킨다.

물론 제대로 세팅된 영상을 접해본 적이 없는 초보자거나, 붉은 색이 강조되고 밝은 부분의 색온도는 높게 잡아 푸르스름한 이미지가 눈에 익은 일반 소비자들은 오히려 친숙한 영상일 수도 있다.
적색의 강조는 화사한 색으로 보이기 쉽고 높은 색온도는 밝게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산요가 200만원대의 프로젝터 사용자들은 이런 경향의 이미지를 선호한다고 단정하고 일부러 이렇게 초기 세팅을 잡았다면 아쉽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납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일반 유저 메뉴의 항목만으로 조절해보면 이보다 별로 좋아지질 않는다는 점이다.

앞에 밝혔듯이 색온도를 낮음1, 2, 3, 중간, 높음으로 다섯가지로 나누었지만 오히려 색온도를 바꾸어 측정해보면 70 IRE에서 80 IRE로 넘어갈 때 무려 4000°K나 색온도가 뛰거나 갑자기 2000°K 정도가 떨어지는 등 완전히 널뛰는 현상이 발생한다.
화이트 발란스 조정이라고 R,G,B 레벨을 따로 조정할 수 있지만 각각의 게인과 바이어스를 따로 조정할 수 없으므로 밝은 쪽을 맞추면 어두운 부분이 틀어지고 어두운 쪽을 조정하면 밝은 쪽은 더 악화된다.
게다가 색온도라고 정해 놓은 것은 아주 단순하게 적색과 청색을 대칭으로 빼고 더해서 (예를 들면 <낮음1>의 경우 R=+3, G=0, B=-3 등) R,G,B 값을 바꾸면 색온도 세팅도 따라서 변한다.
목표 색온도는 고정시킨 상태에서 R,G,B의 게인과 바이어스, 감마 등을 올리고 내리면서 장시간에 걸쳐 밝은 쪽과 어두운 부분을 따로 맞추어 최대한 균일한 근접치를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R과 B의 양을 더하기 빼기로 그냥 빨간쪽, 파란쪽으로 색상을 바꿔 색온도를 맞출 수 있다면 이보다 색온도 잡기가 간단하고 쉬울 수는 없을 것이다.
즉 화이트 밸런스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여 흰색 피크인 100 IRE 패턴을 띄우고 RGB의 양을 조절하면 어두운 부분은 그야말로 시뻘개진다.

이런 까닭에 서비스 메뉴로 들어가서 R,G,B를 각각 게인, 바이어스 등 최소 6개 항목 이상으로 조절하기 전에는 이 제품의 그레이스케일을 잡을 수 없고 그냥 어두운 쪽은 약간 불그스름, 밝은 쪽은 다소 푸르스름한 화면을 참고 보는 수밖에 없다.

캘리브레이션

서비스 메뉴에 들어가면 RGB의 게인, 바이어스, 감마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다른 기기들과는 달리 서비스 모드의 각 항목은 이름으로 되어있지 않고 모두 번호로 되어 있으므로 서비스 매뉴얼이 없다면 뭐가 뭔지 알 수 없으므로 일반인들이 감히 손대기 힘들다.
만일 서비스 메뉴나 공장 메뉴에서 조정을 바꾸려면 원래의 세팅 값을 확실히 적어 놓고 혹시 틀어지면 원래의 값으로 하나 하나 일일이 되돌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손댈 것을 당부한다.

서비스 매뉴얼이 없어서 약간의 시행 착오가 있었는데 산요 Z2는 서비스 메뉴에 들어가면 설정이 <표준>으로 무조건 바뀌는 듯 싶다.
따라서 <시네마>모드에서 측정한 것과 서비스 메뉴에 들어가서 잰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표준>으로 영상 세팅을 바꾸고 다시 조정하였다.
위에 말했듯이 명암(컨트라스트, 이건 이해가 되는데 샤프니스 혹은 선명도를 “화질"이라고 한 것을 비롯해 한글 메뉴는 거의 암호 수준이다)을 한참 낮추지 않으면 (필자의 경우 -15) 화이트 클리핑이 일어나서 백색 부분이 뭉개진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등 THX 옵티마이저가 수록된 타이틀에서 컨트라스트 체크용 백색 사각형 패턴을 띄우면 하나의 직사각형으로 보일 뿐 각각 다른 밝기의 8개의 사각형임을 컨트라스트를 -10까지 내릴 때까지 구분하지 못한다.
AVIA의 +1% 블랙, +2% 블랙을 완전 블랙 배경에서 구분하려면 밝기도 약간 올려야 하는데 LCD 특성상 너무 올리면 블랙이 뜨고 안올리면 어두운 부분의 계조와 디테일이 뭉개지는 현상이 생긴다.
계조가 약간 뭉개져도 깊은 흑색을 원하든지, 아니면 흑색이 약간 뜨더라도 어두운 부분의 정보를 절대 놓칠 수 없다든지 하는 것은 사용자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돼겠다.
어쨌든 명암-15, 밝기 0, 색농도-6, 색주(?-또다른 암호, 한국말이 영어보다 어렵다니..색조, Tint, 혹은 Hue를 말함) 0, 화질(선명도^^)-2로 놓고 서비스 모드에서 1차 조정을 마쳤다.

그러나 필자에겐 밝은 부분이 여전히 거슬리고 약간 낮은 색온도를 선호하므로 40 IRE 이하는 어차피 포기했고 100 IRE에서도 7000K를 넘지 않기 위해 다시 조정해서 아래와 같이 맞추었다.

이렇게 2차로 맞춘 것이 아래의 CIE 다이어그램 상의 색대역에서도 볼 수 있듯이 녹색에서 연두색 기운이 빠지며 좀더 깊어졌고 적색의 과포화가 약간 완화되며 좀더 정확해졌다.

HD 영상

전모델 Z1의 960x540 해상도는 DVD 타이틀 감상에는 충분할 지 몰라도 HD 영상을 제대로 보여 주기에는 분명 미흡한 해상도였고 실제로 HD 해상도 테스트 패턴에서 디테일이 뭉개지는 현상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번 1280x720의 패널 해상도는 720p는 물론이고 1080i의 HD 신호도 충분히 보여 준다.

물론 1080i의 해상도를 제대로 풀어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필자는 720p 신호가 1080i의 영상보다 확실히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물론 오리지널 1080i를 720p로 변환하기 보다는 그냥 1080i로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720p로도 제대로만 바꾼다면 화질의 열화는 무시할 정도의 수준이다.
과연 <제5원소>를 DVD와 HD 소스로 번갈아 비교해 보니 한동안 화질 체크의 레퍼런스로 불리는 이 수퍼비트 DVD도 HD 영상에는 당할 수가 없다.
우수하게 복원되어 찬사를 받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DVD 타이틀도 720p로 녹화된 HD 테이프를 바로 720p로 출력해 비교해 보면 해상도와 노이즈의 양에서 차이가 바로 나타난다.
스케일링 능력은 우수한 편으로 원을 띄우거나 사선을 보아도 계단이나 알리아싱이 거의 나타나질 않는다.
충분한 해상도로 선명하고 디테일한 영상을 보여주며 이 가격의 LCD 제품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깊은 블랙을 표현해 낸다.
그러나 HD의 색감과 블랙 레벨은 DVD로 세팅한 것과는 상당히 틀리고 피부색의 붉은 톤이 또다시 너무 튀어 보였으므로 다시 조절해서 저장해야 하며 DVD를 볼 때와 HD를 볼 때는 확실하게 다른 세팅을 적용해야 한다.

DVI 연결

삼성 K165와 빅터 D35000을 IEEE1394로 연결한 후 DVI로 연결한 화면과 컴포넌트로 연결한 화면을 번갈아 비교해 보면(디카로 찍지 못했음) 색감과 블랙 레벨 세팅에서 좋고 나쁘고를 떠나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선명도와 화면의 노이즈가 적은 것은 DVI 연결이 확연하게 우위에 있다.
그러나 DVI 연결의 설정을 PC로 놓거나(PC- DVI: 0-255의 256 단계의 그레이스케일이지만 below black을 표현 못함), AV(비디오 DVI: 16-235, below black도 표현)로 바꾸어도 DVI 연결 쪽이 컴포넌트 연결에 비해 어두운 부분이 뭉개지는 현상은 동일하다.

Z2의 DVI 입력이 PC 레벨과 비디오 레벨을 따로 설정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은 환영하지만 역시 다른 DVI 장착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DVI 화질의 조정은 매우 힘들다.
그러나 DVI 화면을 틀어논 상태에서 서비스 메뉴에 진입하면 HDCP라는 표시가 뜨면서 RGB의 게인을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이때 물론 RGB의 바이어스까지 바꾸면 다른 아날로그 설정도 틀어지므로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PC나 DVD, 셋톱 박스 등의 DVI 소스에서 화질 조정이 되지 않으면 이 정도로 만족하고 시청해야 한다.
단지 영상의 세팅을 4가지로 메모리할 수 있는데 적어도 그중 하나는 DVI를 위해 따로 세팅해서 기억시켜야 한다.
필자의 경우 <인디애나 존스: The Temple of Doom>을 DVD와 HD를 비교하면서 비슷한 밝기와 색감으로 조정해보니 DVI의 밝기를 무려 +20까지 올려야 했다(미국 ABC의 720P HD 소스는 특히 영화의 경우 블랙 레벨이 상당히 낮게 설정된 편이다).
감마도 +4까지 올렸고 색조도 레드와 그린을 약간 줄였다.
단 소니 시네자 HS10이 HD 수평 해상도 스윕 패턴에서 1280 픽셀을 완전히 풀어내는데 비해 산요는 패널의 1280의 고유 픽셀 수를 가지고도 오른 쪽 끝 부분은 뭉개지며 가로로 1280 라인을 전부 풀어내지는 못했다.

결론

초기 설정 색감은 3관식이나 하이엔드급 디지털 프로젝터를 사용하던 마니아급 사용자에겐 불만스러울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겐 오히려 화려하고 강렬해 보일 수 있다.
게다가 1280x720의 패널 해상도로 전 모델에서 불만이었던 HD 영상의 표현 능력도 확실하게 개선 되었고 스크린 도어 현상도 거슬리지 않을 수준으로 낮아졌다. 색감이나 해상도에서는 소니 HS10보다 못하지만 소니가 100만원 가까이 비싸고 오히려 블랙은 HS10보다도 좋아졌다.
아직 제품을 접하진 못했지만 새로나온 HS10의 후속기 HS20는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궁금하다.
어쨌든 소니 시네자 시리즈는 가격이 산요 Z2보다는 꽤 높으므로 소니 HS20이나 샤프의 Z201 등과 비교 보다는 숙적 파나소닉 AE500과의 비교가 관심을 끌 것이다.
필자가 아직 파나소닉을 보기 전이므로 개인적으로 뭐라고 판단하고 의견을 낼 게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Z2는 적어도 HD 영상 재현에 있어 전작인 Z1에 비해 한차원 높은 제품임에 틀림없다.
Z1에서 풀어내지 못했던 디테일을 훌륭히 묘사하며 블랙과 계조의 표현 능력, 색감 등에서도 확연히 우수하다.
내장된 비디오 프로세서도 개선되어 스케일링 아티펙트나 기타 노이즈도 낮아졌으므로 산요 Z1의 지지자들은 물론 200만원 대에서 우수한 프로젝터를 찾는 매니아들은 파나소닉과 함께 꼭 한번 시청해보아야 할 제품임에 분명하다.
이제 200 만원대에서도 이정도 영상을 접할 수 있는데 굳이 HD급 와이드 직시형이나 프로젝션 TV를 살 필요가 없어진 듯 보인다. 드라마나 뉴스 보려면 그냥 29인치 아날로그 하나 보태면 될테니까...

*사용기기

스크린 : 스튜어트 화이어호크 105인치 대각선
DVD 플레이어 : 소니 DVP-NS999ES
HD 소스 : 빅터 DH35000 D-VHS와 컴포넌트 아웃과 삼성 K-165 HD 셋탑으로 IEEE1394를 통한 DVI 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