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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삼성 SP-H500AK DLP 프로젝터

Posted by hifinet on 06/05 at 05:57 PM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4-06-05 01:58:11

삼성에서 SP-H700AK의 동생뻘 되는 모델이 출시된다.
분기마다 엄청난 흑자로 경제면을 장식하는 삼성답게 제품 개발비에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많은 액수를 쏟아 넣을 능력이 있으니만큼 세계 최고의 영상 전문가로 공인 받는 조 케인을 불러 오고 첫 DLP 프로젝터인 SP-H700AK를 화제 속에 출시했었다.
아직 일본 쪽에서는 의식적으로 무시하는지 삼성 프로젝터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언급을 회피하는 인상이지만 SP-H700AK의 실력만큼은 동급의 어느 경쟁 기종에도 밀리지 않는다.
일본 쪽에서 호평은커녕, 혹평도 나오지 않는 침묵인데 반해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는 이미 유력지나 AVS 포럼 등 각종 사이트에서도 우수함이 입증되어 화제였고 관심이 모아졌다.

SP-H500AK는 그 SP-H700AK의 하위모델로 모양부터 성향까지 형의 붕어빵이다.
단지 SP-H700AK가 1280x720의 HD2+칩, 소위 머스탱이라고 불리는 DMD 패널을 사용하는데 비해 H500AK는 그보다 해상도가 낮은 1024x576의 매터혼(마테호른) 패널을 사용하는 것이 틀리고 외형적으로는 본체의 색상으로만 구별이 가능하다.
img4.gif즉 껍데기는 상급기와 동일한 것을 사용했으므로 예를 들자면 소나타가 그렌져 XG의 차체에 나오는 셈이다.
처음 H700AK가 나올 때 그 디자인에 대해서 약간 혹평도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NEC, 옵토마, 미쯔비시 등에 비하면 삼성 H700과 H500은 나름대로 뽀대가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입력으로는 2조의 컴포넌트 단자와 하나의 DVI-D 단자, 그리고 RGB 단자(PC D-sub 형)이 있고 물론 컴포짓이나 S-Video 입력도 달려 있다.

메뉴

img1.gif개봉도 안한 신품임에도 뜯어보니 리뷰용 샘플이라서인지 매뉴얼이 없었는데 모양이나 리모컨은 물론 메뉴까지 H700과 동일해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단지 메뉴에 컬러 스탠다드 세팅 옵션으로 SMPTE_C(NTSC), HD, 그리고 EBU(유럽)이 H700의 공장 모드에서 일반 메뉴로 빠져 나왔다.
그밖에 H700과 거의 완벽하게 동일한 메뉴로 공장 모드(Factory Mode) 메뉴까지 똑같다.
초기 세팅으로 DNIe 윤곽 강조는 꺼져 있지만 공장 모드의 DNIe 컬러는 On으로 세팅 된 점도 같고 실제 사용에는 이 세팅을 그대로 권장한다.img3.gif
샤프 Z201이 오버스캔 문제로 다소 논란이 있던데 비해 삼성은 700AK와 마찬가지로 오버스캔 0%와 약 2.5%에서 고를 수 있는 것도 특색이다.

그밖에 지오메트리용 크로스 해치(써클 해치 그리드) 패턴과 컬러바, 각 레드, 그린, 블루, 화이트, 6500K 화이트 등의 테스트 패턴이 내장되어 있다.

색감

필자가 이 프로젝터를 가지러 GLV 코리아에 갔을 때 마침 김한규 대표가 다른 한 대의 H500AK를 설치해서 세팅을 마치고 <씨비스킷>을 플레이 중이었다.
필자도 이 영화는 봤지만 DVD는 구입한 채 개봉도 안하고 있던 차에 H500AK을 통해 보는 이 타이틀의 영상은 거의 환상이었다.
리뷰용 SP-H500AK를 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씨비스킷>을 뜯어서 틀었는데 블랙과 화이트만 조금 조절하면 완벽한 색감이 나왔다.
아마도 부에나비스타에서 나온 DVD 타이틀 중에 이게 거의 최고의 화질이 아닐까 생각하면서(약간의 링잉이 옥의 티지만 카리비안 해적이나 다른 타이틀에 비하면 양반이고 브에나비스타 타이틀은 모두 링잉이 심한 편이다)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했다.
같이 리뷰 중인 옵토마 H77보다도 색감에서는 확실히 우위였고 적당한 스크린 크기나 거리만 확보되면 DVD 감상에서 만큼은 HD2+급인 옵토마보다도 좋아 보였다.

위의 CIE 좌표에서 보듯이 그린이 약간 빠지지만 대단히 우수한 색 정확도를 보인다.
이는 컴포넌트와 DVI 입력에서 DVD, HD 모두 비슷하게 나온다.
<할로우 맨>의 주사약이라든지 피부색도 DVD와 HD 소스에서 모두 정확하게 표현되었으며 HD 소스인 <비키니 데스티네이션>에서도 황혼녁이나 새벽의 어스름 속의 색감과 피부를 시간 감각에 맞게 제대로 나타낸다.
한마디로 CIE 좌표에 상관없이 거의 삼관식을 보는 듯한 깊고 정확한 색감이다.

컨크라스트와 블랙

역시 상급의 HD2+ 기종에 비하면 블랙이 약간 덜 내려간다고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것은 <언더월드>나 <매트릭스 레볼루션> 같은 타이틀에서 아주 어두운 장면에서만 나타나며 어느 정도 이상 밝은 장면에서 속한 블랙은 대단히 깊게 내려간다.

필자의 측정기로 캘리브레에션을 마치고 최적의 세팅에서 잰 Full On/Off 컨트라스트 비는 1009:1로 블랙 0.013 fL, 화이트 12.7 fL였으며(계산기 두드려 보면 밝기가 13.1fL여야 1009대 1이 나오는데 소수점 이하 몇 자리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필자의 컨트라스트 측정 프로그램에선 1009:1 이라고 나온다. 설마 컴퓨터에서 산수를 못하진 않을 걸로 보고 이 수치로 그냥 한다)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 샤프 Z201보다 우수하다.(샤프의 경우 비슷한 밝기인 13fL로 낮추면 컨트라스트는 610:1 정도가 나오며 이는 블랙이 0.021로 삼성보다 높기 때문이다)

컴포넌트의 경우 계조의 연결은 매끄러운 편이지만 DVI 입력은 컨트라스트 세팅을 하나씩 바꿀 때 마다 계조가 달라진다.
이것은 그레이스케일의 스윕 패턴을 띄우면 부드럽게 그라데이션이 바뀌질 않고 끊어지는 것이 보이는데 DVI 입출력의 PC나 비디오 레벨, 그리고 컨트라스트 세팅 수치에 따라 모두 틀린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이 제품 뿐 아니라 필자가 접한 거의 모든 DLP 프로젝터 DVI 연결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H500AK의 경우는 대단히 양호해서 스윕 패턴이 아닌 실제 영상에서는 계조가 모자라거나 끊어지는 것을 느끼기 힘들다.
다른 DLP 프로젝터도 극히 심한 일부 제품만이 실제 영상에서 얼굴 등 그라데이션이 복잡한 부분에서나 미세해서 감지하기 힘들 정도로 컨투어링(등고선)이 나타날 뿐이다.

램프를 저광량 모드(Theater)모드에 놓는 것이 흑이 안정되므로 이렇게 세팅한 후 피크 화이트는 13 fL를 넘지 않는다.
샤프 Z201 같이 18 fL 이상이 나오는 밝은 화면에 익숙하면 다소 어둡게 느껴지겠지만 실제 극장에서의 피크 화이트가 10fL에서 12fL 정도이므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겠다.
게다가 샤프의 경우는 밝기가 높은 대신 블랙이 삼성만큼 안내려 간다.

감마 모드 1로 테스트 했을 때 15 IRE 이하의(꼭 15 IRE라기 보다 하여간 아주 어두운 부분들) 부분의 계조는 우수한 하이엔드급에 비해 다소 뭉치는 편이고 이는 상급기 700AK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DLP 프로젝터들이 블랙에 가까운 어두운 부분이 치고 나오는 능력이 CRT에 비해 빠른데 비해 조 케인이 삼성의 프로젝터 개발 시에 삼관식 화질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한 감마 조정 덕분이 아닌가 하는 근거 없는 추측도 해본다.
그러나 HD2+가 아닌 중저가형에선 SP-H500AK 정도면 역시 우수한 편이다.

그레이스케일

DVI

DVI 에서는 HD건 DVD건 따로 캘리브레이션이 거의 필요없는 디폴트 영상이다.
단지 블랙 레벨만 맞추고 컬러 새츄레이션을 약간 낮추면 아래와 같은 우수한 그레이스케일이 별도의 조정 없이 나오므로 손대지 않아도 양호하다.

아래 RGB레벨을 보면 90 IRE와 피크 화이트(100 IRE)에서 그린이 약간 오버하고 레드가 블루보다 많아 색온도가 약간 내려가지만 여기를 맞추려면 중간을 비롯해서 전체를 다시 손봐야 하므로 시간 절약상 그냥 두었다.

컴포넌트

컴포넌트 입력 역시 DVI와 마찬가지로 DVD와 HD 모두 블랙 레벨과 화이트 레벨의 설정만 틀릴 뿐 거의 비슷하다.
RGB 게인과 오프셋 세팅도 공유할 정도로 비슷하므로 블랙 레벨과 컬러 스탠다드 세팅만 SMPTE_C와 HD를 신호에 따라 구별하고 그냥 유저1, 2 이렇게 저장해도 된다.
단, 초기 설정은 HD에 근거한 듯 0 IRE에 블랙을 잡고 Contrast와 Brightness를 거의 디폴트로 둬도 맞지만 DVD의 블랙을 7.5 IRE에 맞출 경우 Brightness를 낮춰 다시 맞춰야 한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컴포넌트에선 색온도는 6500K 근처에서 유지되지만 그린이 약간 부족하다

그러나 약간만 조절하면 아래와 같이 6500K에서 ± 60K 정도밖에 편차를 보이지 않는 거의 퍼펙트한 그레이스케일을 얻을 수 있다.

그린과 블루는 거의 오차없이 유지되며 레드만 40 IRE, 50 IRE에서 약 3-4% 오버해서 색온도가 6440K 정도 낮아지고 100 IRE에서 그린에 비해 블루와 레드가 각각 3, 4% 정도 내려가고 레드가 좀 더 낮아져 6561K 정도로 조금 올라간다.
즉 그린을 100으로 봤을 때 레드와 블루의 비율이 가장 심해야 ±3% 정도의 편차를 보인다.

영상

위의 색감 설명에서 <씨비스킷>이나 <할로우맨> 등의 인상을 설명했듯이 500AK는 DVD 영상에서 지극히 만족할 만한 영상을 보여준다.

샤프 Z201이나 NEC HT1100의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1024x576의 해상도로는 약간의 격자감이나 계단 현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스크린 사이즈나 시청 거리를 알맞게 설정하면 거의 해결되며 적어도 DVD 영상에서는 충분한 해상도를 재현한다.

사실 격자감은 1280x720 패널의 LCD보다 덜 보인다고 하겠다.
이는 LCD보다 DLP의 개구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와는 별도로 고해상도의 LCD에 비하여 사선의 윤곽에서 계단이 보이는 것은 개구율과 격자문자라기 보다 하나 하나의 픽셀이 크기 때문에 매끄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화면을 작게 줄이거나 좀 떨어져서 보면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니모를 찾아서>의 챕터9에서 잡혀 온 니모가 수초 사이에서 어항을 살필 때 어두운 부분의 수초들도 디테일하게 보인다.

<씨비스킷>의 경우는 깊은 색감과 디테일한 영상으로 HD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영상을 보인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하이엔드급에 비해 블랙은 덜 내려가므로 <와호장룡>의 동굴 씬을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타이틀에서는 조금 불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삼관식이나 하이엔드급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중급형 이하에서는 아주 우수한 블랙 표현이라고 하겠다.

KBS 열린 음악회 <7080 그룹 사운드>나 <7080 보고싶다>, MBC의 <논스톱>, <전파 견문록> 등을 HD로 보면 깊고 정확한 색감과 선명한 영상을 보인다.
HBO 등에서 녹화한 <마지막 황제>나 <제5원소>, <할로우 맨> 등 필름 소스의 HD도 깨끗하고 노이즈가 적어 DVD보다 한 수 위의 영상을 재현한다.

이와 같이 HD 영상에서도 대단히 선전함이 사실이고 DVD보다 우수하지만 해상도 부족으로 인해 HD 자체의 디테일은 완벽히 표현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점은 원거리 샷에서 바로 티가 나는데 근거리 샷에서는 사람의 얼굴이나 사물의 우수한 디테일을 보여 주지만 원거리 샷에서는 작아진 물체의 영상에서 디테일이 어쩔 수 없이 흐려진다.

이런점은 고해상도의 상급기와 비교하면 바로 보이는데 역시 500AK의 잘못이 아니라 모든 1024x576 혹은 1024x768 패널 사용 기기의 태생적인 한계라고 하겠다.

결론

HD2급보다 낮은 중저가형 DLP 프로젝터들 중에서 베스트 셀링 모델은 단연코 NEC HT1000과 그 후속 HT1100일 것이다.
아니 모든 DLP 프로젝터 중에서 아마 NEC가 가장 많이 팔렸을 것 같다.
NEC의 애호가들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필자로선 솔직히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인기였다고도 하겠다.
근자엔 NEC의 실 구매가가 400만원 이하에서도 가능한 모양이고 그렇다면 납득할 만한 가격과 성능이라고도 하겠지만 말이다.
필자가 중저가형 DLP로 샤프 Z201을 꼽을 때 500만원 정도의 NEC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일단 필자의 의견으로는 가정용으로도 4:3 스크린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4:3 패널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이미 NEC를 구입해서 사용중인 사람이 애너몰픽 렌즈를 추가로 구입하는 경향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새로이 4:3 화면비의 프로젝터를 구입하면서 애너몰픽 렌즈를 구입할 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넌센스라고 생각된다.
또한 16:9 스크린에서 아래 위로 남는 부분에 빛 누출도 한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계속 거슬릴 수 있으며 게임 등에서 풀 레졸루션으로 보겠다고 프로젝터를 옮기거나(보통 16:9의 100인치 스크린을 사용한다고 보면 아마도 일반 가정에선 거리가 그리 남지 않을테고 4:3 화면을 아래 위 잘리지 않고 16:9 스크린 중앙에 맞춰 넣으려면 렌즈의 줌 기능으론 어려울 것이다) 렌즈를 돌려 스크린에 다시 맞추는 것도 성가신 일이다.

또한 샤프 Z201처럼 렌즈 쉬프트 기능이나 프로젝터의 외양 및 기능성도 NEC 쪽이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물론 영상에서 본다면 NEC가 샤프에 비해 우수한 것이 사실이지만 솔직히 200만원의 차이는커녕 계급장 띠고 맞짱을 떠야 NEC의 손을 들어줄 정도였다고 필자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필자가 보기엔 삼성 SP-H500AK가 여기에 더해지면 간단히 말해서 삼성의 승리이다.

국내 제품이기에 좋다고 하면 일단 뽐뿌로 의심 받을 오해의 소지도 있어 단정적으로 좋다고하기가 꺼려지지만 필자가 어떤 청탁이나 향응을 받은 적이 없고 이해 관계도 얽힌 것이 없으므로 떳떳하게 삼성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단, NEC, 사프, 삼성 모두 16:9에선 같은 해상도를 보이므로 격자나 계단 현상 등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80인치나 90인치 스크린을 권장하는 바이며 만약 100인치를 사용한다면 적어도 4.5 미터는 꼭 떨어져서 보길 권한다.

또한 이들 세 제품 중에서 삼성이 가장 어둡다.
램프를 Theater 모드로 놓고 제대로 세팅했을 때 12 fL 안팎이므로 실제로는 이상적인 밝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두 기종은 이보다 더 높은 밝기를 낼 수 있으므로 밝은 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좀 더 바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타제품과 비교해서 약간 어두워 보일지라도 조금만 눈에 익숙해지면 그 깊은 색감과 정확도는 바로 감지하게 된다.
노이즈도 하이엔드급에 비한다면 약간 높지만 동급의 경쟁기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깨끗한 화면이다.

삼성은 아직도 국내에서 그다지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그동안 삼성 스스로 잘못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번에 발표한 삼성의 DLP 프로젝터 두 기종 만큼은 세계 어떤 경쟁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음이 확실하다.
오히려 형격인 SP-H700AK이 하이엔드급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면 동생격인 SP-H500AK는 성능상으로는 별로 강력한 상대가 없어 보일 정도이다.

사실 500AK는 700AK에서 엔진만 머스탱에서 마테호른으로 바뀌었을 뿐 껍데기를 비롯해서 나머지는 상급기와 거의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심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샤프 Z201 같은 제품들이 하위 DMD 칩을 사용한 것 빼고 상급기 Z12000과 같은 성향을 그대로 보이느냐 하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여기서도 삼성이 700AK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하위 기종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한 노력이 돋보이는 것이다.

필자의 느낌으론 LCD건 DLP건 어느 방식으로도 HD2+칩을 사용하는 하이엔드급 DLP 프로젝터로 가지 않는 한 그 이하, 즉 600만원 이하에서는 삼성 SP-H500AK가 다 덤벼보라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