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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삼성 SP-H700AK vs. 샤프 XV-Z12000 DLP 프로젝터

Posted by hifinet on 11/13 at 12:04 PM
이종식(podol01@hananet.net) 2003-11-13 00:26:48

삼성 SP-H700AK

소개

워낙 화제가 된 제품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단하게 특징만 쓰겠다.
삼성 SP-H700은 Texas Instrument사의 HD2+ DMD 칩을 사용한 DLP 프로젝터로 국내에선 700 ANSI 루멘의 밝기와 2800:1의 컨트라스트 비를 구현한다고 발표되었다.
영상의 제작 단계에서 사용되는 규격과 일치되는 색 좌표를 사용해서 정확한 색상과 밸런스를 보증한다고도 한다.
외관은 독특한 편으로 좋은 것인지 못생긴 것인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 디자인으로 전면 덕트에서 약간의 빛이 새 나오지만 극히 적은 수준이고 샤프와 같이 LED 표시등을 끌 수 있는 기능은 없다.
조 케인 프로덕션에서 제공한 지오메트리 조정용 서클과 크로스햇치 패턴과 화면비율 평가용 픽쳐 사이즈 패턴을 비롯해서 레드, 그린, 블루, 화이트의 필드 패턴이 내장되어 있다.
입력단에서 HDCP 대응 DVI 입력을 구비하고 입력에 따라 PC레벨과 비디오 레벨의 그레이 스케일의 설정을 바꿀 수 있다.

MSRP (USD) :$ 10,000
Brightness (Lumens) :700 ANSI
Contrast:ANSI:
Full On/Off:2000:1
Throw Dist (m) : 1.4 - 8.6
Image Size (cm) :101.6 - 635.0
Lens:Focus:
Manual
Zoom:Manual
Compatibility:HDTV:
1080i,720p
EDTV/480p:Yes
SDTV/480i:Yes
Component Video:Yes
Video:Yes
Digital Input:DVI (HDCP)
Personal Computers:Yes

샤프 XV-Z12000

소개


샤프의 외관은 1세대인 Z9000에서부터 같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단지 Z10000에 있던 전면의 아이리스 조절이 생략되었다.
빛은 거의 완전히 차단되어 새어 나오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고 전면의 LED 표시등마저도 꺼 버릴 수 있다.

공통사항

샤프 본체 상단에는 전모델과 동일한 렌즈의 수직 방향 쉬프트 기능 다이얼이 있고 삼성도 마찬가지이다. 두 제품 모두 리모컨은 백라이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샤프에는 컴퓨터로 세팅할 수 있는 Sharp Vision Manager 2 소프트웨어가 CD롬으로 들어 있고 삼성도 비슷한 기능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제품의 측정은 스튜어트 화이어호크 105인치 16:9 스크린에서 스크린의 특성을 포함하기 위해서 렌즈를 향해서가 아닌 스크린에 반사된 빛으로 스크린에서 약 3cm 떨어진 상태에서 5도에서 10도 정도 경사를 두고 가장 밝은 수치가 나오도록 조정 후 측정하였다.
공정을 기하기 위하여 삼성 프로젝터에 내장된 패턴으로 컬러 정확도를 측정하지 않았고 모두 Video Essential과 AVIA를 통하여 NTSC 영상의 ITU Rec. 601 좌표만을 사용했다.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HD 영상 측정은 추후 Digital Video Essential이나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측정해서 FollowUp을 올리겠다.

삼성 Before VS. After

16:9 화면비 스튜어트 화이어호크 스크린에서 DNIe 해제, 화면 모드는 영화1, 광원 설정은 극장 모드, 색온도 6500K에 맞춘 상태에서 일단 측정하였다.
과연 고가의 방송용 모니터나 프로용 장비를 제외하고 이정도의 초기 측정치를 보이는 컨수머용 영상 기기는 울트라 하이엔드 기기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별도의 캘리브레이션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의 영상이고 오히려 조정하려다가 더 틀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만약 색온도 세팅에서 각 R, G, B의 게인과 오프셋을 따로 조정하려 한다면 전문가나 측정 도구를 꼭 사용해서 차분히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할 것을 권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삼성의 이례적으로 훌륭한 초기 설정을 망칠 우려가 있다.
물론 하다가 잘못되었다 느껴지면 리셋해서 초기 출하 설정으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삼성에선 스튜어트의 스튜디오텍130에 죄적화 된 영상임을 공공연히 천명하므로 화이어호크를 위해 약간의 조정을 시도해 보기로 했고 워낙 초기 설정이 좋으므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었다.

몇 번의 테스트 끝에 오히려 고휘도 모드에서 컨트라스트가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블랙 레벨은 극장 모드에 비해 많이 올라가거나 틀어지지 않고 안정적이므로 고휘도 모드로 선택했다.
이것은 샤프에 바로 옆에서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어두워보였기 때문에 고휘도 모드를 사용한 것이고 극장 모드도 눈에 익으면 어둡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블랙을 0 IRE에 놨을 때 초기에 어두운 부분이 약간 뭉개지는 현상이 거슬리면 밝기를 초기 50에서 52 정도로 높여도 PLUGE 패턴에서 블랙 마이너스 4% 막대는 드러나지 않으면서 블랙 플러스 4% 막대는 좀더 뚜렷해지고 10 IRE 윈도우 패턴도 명확해진다. 
색농도를 50에서 48로 바꾸고 고휘도 모드로 바꾸면 105 인치 스크린에서 밝기가 약 3fL 정도 증가하지만 각 6개의 R, G, B의 게인과 오프셋 항목은 초기 값에서 아래 위로 2 이내에서 조정이 완료 될 뿐 많이 바꿀 항목은 없다.

블랙을 7.5 IRE에 세팅하면 밝기를 40 이하로 내려야 할 것 같고 색온도는 6400K에서 6500K 사이에서 형성된다.


위의 두 그래프에서 보듯이 초기 색온도의 평탄함은 인상적이었고 조정 후와도 그래프 상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조정 후에 전체적으로 색온도가 미세하게 높아져서 평균치가 6504K(여기서는 6503K의 점선)에 근접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두운 부분의 색온도가 미세하게 올라간 반면 밝은 쪽이 아주 약간 내려갔으나 색온도 차이 자체만으로는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RGB밸런스는 거의 손댈 일이 없고 그린만 밝은 쪽에서 미세하게 더해 주고 어두운 쪽에서 거의 더한 만큼 빼주면 된다.


색감은 그린이 아주 미세하게 사이안쪽으로 틀어졌고 블루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부족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맞춰 나온 제품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샤프 Before VS. After

샤프 Z12000의 경우는 램프 세팅이 절전 모드인 상태에서도 삼성 SP-H700의 고휘도 모드 정도의 밝기가 나온다.
일단 화상 설정은 내츄럴, 감마는 스탠다드, 색온도 6500K, 그리고 720P 이외의 입력에는 약 3%의 오버스캔이 적용되므로 수평, 수직 위치를 약간 조정하고 시작하였다.
초기 설정에서의 측정 결과 샤프 역시 삼성보다는 못해도 대단히 평탄하고 우수한 편인데 색온도를 6500K에 정하고 측정하면 실제로 그보다 몇 백°K 높은 6800K에서 7000K 사이에서 유지된다.
샤프는 삼성에 비해서 100K 단위로 색온도 포인트를 조정할 수 있는데 세팅을 6200K로 정한 후에 색상은 -4, 음영(???어려운 말이다..Tint, 혹은 색조를 말함-산요에선 색주라고 그래서 헷갈리게 하더니)은 -1로 낮춘 결과였다.
또한 감마는 사용자 모드로 전환해서 조절할 수 있는데 삼성의 각 RGB의 게인과 오프셋에 더해서 세 컬러의 감마까지도 조절이 가능하고 실제로 삼성보다 조절 폭을 약간 많이 바꿔야 하는 항목이 꽤 되었다.
그러나 현재 형식 승인용 제품을 포함해서 단 2대밖에 없는 물건이므로 촉박한 기한이기에 세밀한 조정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샤프의 초기 설정도 대단히 우수한 편이다(산요 Z2를 비롯한 다른 리뷰를 한번 보기 바람).
그러나 단순히 색온도만 6200K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Z12000의 그레이 스케일에 따른 색온도의 평탄성은 삼성에 밀리지 않는다.


색온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6500K 설정에서는 블루 채널이 약간 높아 실제로는 6500K보다 높은 온도를 보이지만 6200K 세팅에서는 오히려 어두운 쪽에서 청색이 약간 높고, 밝은 부분에서 적색이 약간 모자라지만 (그래도 96% 이하로는 안 떨어진다) 이 정도면 전체 그레이 스케일 대역에서 RGB의 밸런스가 뛰어나게 유지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삼성의 6분할 컬러 휠보다 한단계 발전했다는 샤프의 7분할 휠은 녹색의 깊이를 보정하기 위해서 Green이 한 섹션 더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녹색의 새츄레이션은 삼성보다도 떨어진다.
또한 약간의 적색 강조로 레드의 과포화가 생기고 좌표상 y축으로 내려간다.
조정을 마치고 나니까 적색은 미세하게 과포화가 줄어 들면서 정확도가 좋아졌지만 그린은 거의 변화가 없다.
이것 역시 측정 오차가 있고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선 소스 기기에 따라 틀려질 수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RGB의 균형적인 새츄레이션에서는 삼성에 한 끗 밀린다.

단지 샤프의 감마 조정항목에서 각 RGB의 게인, 오프셋, 감마의 9개 항목을 컬러 애널라이저 등으로 장시간 측정하며 세밀한 조정을 하면 상당히 개선될 가망성도 높다고 하겠는데 시간 관계상 거기까진 못했다.

두 기기의 각 항목별 비교

노이즈 및 스케일링
미국 CEDIA에서 삼성 DLP를 소개하던 조 케인이 측정치의 우수함을 강조하자 AVS 포럼 등에서는 “당신은 프로젝터로 영화는 안보고 매일 테스트 패턴만 보는가?"라고 하는 야유성 포스팅도 나왔다.
또한 삼성 만큼 노이즈가 적은 DLP 프로젝터를 조 케인이 본적이 없다는 말에 “DLP에 조 케인은 늦깍이로 뛰어들었다. 그는 항상 3관식의 옹호자였는데 이제와서 세상의 DLP 프로젝터를 언제 그가 전부 보았다고 삼성이 최고라고 하는가?"라는 비난도 나왔다.
물론 그말도 일리가 있지만 적어도 비디오 노이즈에서는 샤프보다 삼성이 깨끗하다.
두 기기 모두 원이나 사선에서 알리아싱이 거의 없고 우수하지만 샤프의 10비트 프로세싱에 비해 삼성은 8비트가 혼재된 비디오 처리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레벨과 링잉에서 삼성에 미세하게 앞선다.
노이즈에서 샤프가 삼성에 비해 약간 밀리 수도 있는 것은 비디오 처리 능력의 차이이기 보다는 높은 컨트라스트 비율 때문일 공산도 있다.

i/p 변환의 디인터레이싱도 거의 막상막하지만 파루쟈 DCDi칩을 사용한 비디오 소스 변환에선 삼성이 약간 앞선다.
소니 999ES로 Video Essential의 동영상 모음 Montage of Image의 성조기 나부끼는 장면의 경우 소니에서 i/p 변환해서 480p로 입력하면 두 기기 모두 계단 현상이 나타나지만 인터레이스 모드로 480i로 집어 넣으면 삼성은 그야말로 매끄러운 반면 샤프는 양호한 편이나 아직 계단은 발생한다.

컨트라스트와 블랙 레벨
반면 샤프가 컨트라스트에서는 삼성보다 확실히 앞선다.
특히 밝기가 앞서서 <엘 도라도>같은 애니메이션을 HD 소스로 본다면 삼성보다도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이다.
블랙의 깊이는 필자의 컬러 애널라이저로는 0.01fL까지밖에 못 재므로 얼마나 깊게 내려가는지 측정을 못했지만 Z12000의 전 모델인 Z10000의 경우 0.009fL로 Sim2 HT300 Plus와 야마하 DPX-1000의 0.006fL에 밀릴 뿐 다른 경쟁 기종에 비해 최고 수준의 블랙을 지녔다는 Widescreen Review의 리뷰를 참조해도 Z12000은 적어도 그 수준이거나 그 이하일 것이다.
육안 상으로는 적어도 두 제품 모두 블랙이 뜨는 현상으로 감상에 방해를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완전 블랙 화면(absolute black)을 띄운 상태에서 프로젝터 렌즈 앞에 손 바닥을 흔들면 스크린에 그림자는 생긴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는 프로젝터는 형광 물질을 완전히 끌 수 있는 삼관식을 제외하면 현재 기술로는 어떤 디지털 방식으로도 불가능하다고 하겠으므로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고 실제 감상에서는 과연 디지털 프로젝터인가 의심될 정도로 깊은 블랙을 구현했다.

샤프가 얼마전 전시회에서 보인 영상이나 삼성이 HD2+가 아닌 HD2로 제작된 시제품으로 조 케인과 함께 한 시연회 때의 블랙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므로 다시 볼 기회를 마련하길 권한다.

깊은 블랙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삼관식 사용자들이 뼈저리게 느꼈기에 아직도 삼관식을 선호하는 이유이고 PDP나 LCD를 깔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샤프와 삼성은 실제 영상에서는 놀랄만큼 깊은 블랙으로 입체감이 살아나고 색감도 뒤어나다.

어느 기기가 소숫점 이하 몇 자리 footLambert에서 얼마나 더 내려 갈지 모르지만 적어도 육안으론 삼성과 샤프의 블랙 능력은 호각이다.
반면에 밝기에선 샤프가 상당히 유리하고 비교적 어두운 삼관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이라면 삼성을 선호할 수 있어도 밝은 화면에 익숙하던 저가형 LCD나 DLP 사용자들은 샤프를 선호할 것이 같다.

색감
색감에서는 위의 CIE 다이어그램을 인용하지 않아도 삼성의 색감이 깊고 자연스럽다.
한마디로 삼성은 조 케인이 삼관식에 최대한 근접한 화질을 얻으려고 튜닝하였고 실제로 그 목표는 거의 달성되었다고 본다.

반면에 샤프는 삼관식 영상에 연연하지 않고 디지털 프로젝터의 장점을 살려 밝고 화사한, 그리고 약간 강조된 색상을 보인다.
색감은 일부러 특정 부분의 감마치를 미세하게 바꿔 농도를 낮추거나 높여서 어떤 족은 새츄레이션이 약간 빠진 듯, 다른 색은 다소 강하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삼성에 비해서 약간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저가형처럼 적색이 왕창 강조되거나 색온도가 높아서 밝은 부분은 퍼렇게 보이는 기질과는 전혀 상관없이 결코 지나치지 않고 무리하지도 않은 훌륭한 색 표현이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감마와 게인, 오프셋 등을 조절해 밸런스를 약간 더 조정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컬러 브레이킹 노이즈
<제5원소>의 이집트 장면에서 금속성 외계인들이 좌우로 뒤뚱거리며 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은 거의 DLP 프로젝터 고문용 장면으로 통할 만큼 컬러 브레이킹에 약한 대목인데 이 부분에서도 샤프와 삼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아주 간혹 미세하게 보일 정도이고 심2나 마란츠보다 약간 심한 수준이다.
두 제품 모두 시청 중에 고개를 자주 돌리거나 일어났다 앉았다하며 일부러 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삼성의 경우 지난 여름 시제품으로 한 조 케인의 시연회 때보다 줄어든 느낌인데 삼성 관계자의 말이 더 줄일 수 있지만 다른 노이즈가 늘어난다고 했는데 당시의 HD소스를 다시 재생해 봐도 무지개의 빈도는 그때보다 훨씬 낮아진 듯 싶다.
실제로 컬러 휠이 더 튜닝되었는지 아니면 그 때와 스크린을 비롯한 환경 차이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샤프의 경우는 삼성과 거의 똑 같은 수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7분할 컬러휠이 색감뿐 아니라 레인보우 노이즈에서도 유리하다는 설은 적어도 삼성과 샤프의 비교에서는 입증되지 못할 것 같다.

소음
고휘도 모드에서의 삼성의 팬 노이즈는 오히려 샤프의 절전 모드보다 낮았으며 소스로 사용되는 빅터 DH35000의 팬 소음이 더 거슬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샤프의 소음도 삼성보다 높을 뿐 평균 이하라고 할 정도로 무성 영화를 시청하지 않는다면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조정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샤프의 경우 SVM 세팅이란 것이 있는데 주사속도변조(Scan Velocity Modulation) 조절과 혼동될 우려가 있지만 이는 Sharp Vision Management를 듯한다.
컴퓨터 시리얼 포트에 암컷-암컷의 크로스 RC232C 케이블로 연결해서 모든 세팅을 손쉽게 조정하는 것이다.
Z12000에 포함된 것은 버전2로 소프트웨어를 인스톨한 후에 시리얼 선을 연결하고 프로젝터를 켜고 컴퓨터를 나중에 켜면 바로 인식이되고 튜닝을 실시할 수 있다.
모든 메뉴를 스크린에 띄우지 않고도 엑세스가 용이한 탭으로 컴퓨터에서 한눈에 조절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감마를 어도비 포토샵에서처럼 곡선을 끌어 당기는 등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고 다른 몇 가지 프로젝터 메뉴에서는 없는 조정 기구가 있는데 필자의 시리얼 케이블이 짧아서 노트북에 컬러 애널라이저와 프로젝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없어서 하다가 그만두었다.

삼성에서도 같은 기능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는데 아직은 지원되지 않고 단지 리뷰어를 위해 공장 모드로 진입할 수 있는 별도의 리모컨을 포함시켰다.
팩토리 모드에서는 삼성 고유의 DNIe 기능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DNIe의 윤곽 강조 기능을 해제하고 다른 기능을 선택적으로 변환할 수 있다.

HD 소스와 DVI 입력
두 기기 모두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대부분 HD 소스와 DVI 입력에도 적용된다.
단 HD와 DVD를 비교한다면 DVD로도 매우 뛰어난 영상이라고 감탄하다가도 HD로 바꾸면 그 차이는 여전히 크다.
ABC의 720p 데모용 테잎은 두 기기 모두 첨예한 해상도와 색감으로 감탄스러울 정도의 영상을 보여 주었고 DVD 타이틀과 바로 비교한 HD 소스로는 <제5원소 1080i>, <인디애나 존스 720p>, <블레이드 2 1080i>였고 애니메이션은 <엘 도라도>였다.
컴포넌트 입력으로 감상한 HD도 훌륭했지만 DVI 입력은 노이즈와 선명함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 LCD나 PDP에 비해 마지막 출력까지 완전 디지털 방식인 DLP의 장점이 한껏 살아났다.
두 제품 모두 DVI 입력으로 PC 레벨(0-255의 그레이 스케일 단계)과 비디오 레벨(16-235 그레이 스케일)에 맞게 설정을 바꿀 수 있지만 아무리 DVD를 비롯한 NTSC 입력을 Darker, 혹은 0 IRE에 세팅해도 그 세팅을 HD에도 적용시키면 미국쪽 소스에서는 간혹 어두운 부분이 뭉개진다.
미국의 필름 소스들 특히 ABC의 720p 포맷의 경우는 샤프나 삼성 모두 밝기(Brightness=블랙 레벨)를 3에서 5이상의 조정 수치를 올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일본 BS hi나 국내 HD물 녹화본의 경우는 대충 무리가 없지만 미국쪽 소스의 재생에서는 블랙 레벨 뿐 아니라 화이트 레벨(컨트라스트)도 간혹 변경해야 할 경우가 생기고 이것은 샤프나 삼성의 문제가 아니라 HD 소스 제작의 문제이니 이들 제품의 잘못은 아니다.

투사거리
삼성이 샤프보다 짧아서 대각선 100인치 16:9 스크린의 경우 3.455m의 거리만 확보하면 된다. 투사 거리가 짧은 것은 화질 상 불리할 수 있지만 이 정도로는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약 1m 짧은 것은 국내의 주거 환경에선 샤프보다 유리할 수 있다.
100 인치에서 최대 거리는 4.548m이므로 이보다 더 뒤로 프로젝터를 설치하려면 스크린 사이즈를 늘리든지(권장 하지 않음) 샤프를 택해야 할 것이다.
샤프의 경우 같은 스크린 사이즈에서 삼성보다 약 1m 거리가 더 필요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판정

삼성 SP-H700AK

얼마전 잡지의 리뷰 관계로 삼성을 비롯한 국산 TV들과 소니를 비교하고 국내 회사들이 얼마나 엉망인 화질 튜닝으로 제품을 출시하는지에 분통을 터드리던 필자는 삼성의 SP-H700의 화질 경향과 성능에 놀라움과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영상 표준에 근거한 화질로 어떻게 “와..우리 회사 테레비가 더 새빨개 보이자나!"하며 박수친다는 경영진에게(어제 메가 박스 DLP 시연회에서 동료 필자한테 들었다...사실이 아님 말고..) 조 케인을 불러다 쌩돈 들인게 아니고 이게 훨씬 더 좋은 그림이라고 납득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삼성의 기술이 부족하기 보다는 정확한 영상을 선호하는 하이엔드 유저들은 삼성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마케팅상 결론으로 푸르스름하도록 높은 색온도와 적색이 화사하게 강조된 제품을 AV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들을 상대로 팔아왔다.
그러나 이번 SP-H700의 출시로 인해 삼성은 자신들을 비롯한 국내사들이 지금까지 유지해온 화질 경향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마니아 급까지 노리는 브랜드로 거듭 나려고 배신(?)을 때리고 있다.

일본의 영상 브랜드를 컨설팅하면서 조 케인은 심중에 쌓인 것이 많았나 보다. 
물론 일본이라고 조 케인이 옳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겠지만 자신들이 그동안 쌓아온 영상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자존심도 있는 한편 비즈니스인 만큼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소비자의 취향에 영합해야 하는 회사 입장으로 그의 의도는 제품에 잘 반영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삼성은 그를 불러다가 시키는 부분을 100% 겸허하게 받아 들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비난도 없지 않고 때론 격하성 의도로 공격도 받지만 조 케인이 영상 업계에서 차지하는 권위는 무협지로 치면 무림 맹주는 못 될지라도 거의 소림사 장문인 정도는 된다.
아니 천하 제일 고수를 꼽는다면 당연히 첫번째 후보임에 분명한데 그가 지금까지의 국내의 화질 전통을 무시하는방향으로 삼성 DLP 프로젝터를 컨설팅하고 튜닝해낸 결과를 보면 그의 내공은 과연 부인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물라도 적어도 SP-H700은 영상 기기로서 측정치와 캘리브레이션의 전후 비교 및 조정 능력, 초기 설정의 우수성 등을 높이 평가하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의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삼성의 이미지가 좋아지며 브랜드 파워가 올라감은 물론 삼성은 이번 조 케인에게 얻은 영상 감각과 경험은 적어도 그에게 지불한 액수에 비해 남는 장사가 분명하다.

단지 화이어호크와의 매칭 문제인데 조 케인은 처음부터 스튜디오텍으로 튜닝을 했고 색감, 색과 밝기의 균일성에서 화이어호크보다 우수함은 당연하다.
또한 잦은 시연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일 때 앉은 위치에 따라 색감과 밝기가 다르게 보이는 것도 조 케인은 참기 힘들었으리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조 케인의 시제품 시연회 때는 HD2+가 아니라 그냥 HD2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스튜디오텍 130에서는 분명히 흑이 떠 보였다.
그러나 이번 완성품을 화이어호크에서 시청했을 때는 흑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으므로 이것이 화이어호크 스크린 때문인지 아니면 HD2+ 칩의 능력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삼성측 이야기로는 스튜디오텍에서 원근 묘사를 비롯한 입체감과 색감에서 차이가 크다고하므로 다음주 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튜디오텍에서 테스트해보고 Follow Up 기사를 올리겠다.
만일 화이어호크에 버금가는 블랙을 구현한다면 당연히 스튜디오텍이 좋을 것이지만 흑이 뜬다면 스크린 선정은 사용자의 취향대로 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조 케인의 스튜어트사의 스튜디오텍 130과 그레이호크의 개발에는 직접 참여했지만 화이어호크는 일본 키쿠치 사의 기술과 관련이 있으므로 그럴 수도 있다는 박우진님의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말길 바란다.
이말에 필자도 공감하는 것은 조 케인은 화이어호크를 쓰려면 차라리 그레이호크를 쓰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천하 제일 고수도 자파의 무공이 아니면 모두 사파라는 아집이 있는 것일까...

또한 900만원 권장가의 프로젝터에 전동식의 경우 400만원이 넘고, 프레임 방식이라도 250만원을 호가하는 화이어호크나 스튜디오텍을 꼭 사용하라는 점도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는데 이 점에도 신경을 썼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나올 Sim2나 마란츠 VP-12S시리즈, 그리고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았지만 영국 What HiFi지의 고급형 부문 베스트바이로 선정되고 미국 Widescreen Review지의 DLP 부문 레퍼런스 기기인 야마하 DPX-1000이나 그 후속기와의 경쟁도 귀추가 주목된다.
야마하의 경우 컬러 밸런스 시스템의 채택으로 거의 정확한 CIE 좌표를 뽑아내는 색감을 얻을 수 있고 마란츠의 신형 12S3의 경우 렌즈에 부착하는 전용 컬러 애널라이저로 5분 정도면 자동 색 보정이 된다고 하며 스크린에 투영 후 측정치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까진 야마하가 HD2칩 사용 프로젝터 중에선 최고로 꼽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 외에도 HD2+칩 사용하는 후속기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따라서 정확하고 표준에 입각한 색감은 삼성만의 전유물은 아닐 듯 싶다.

전체적인 삼성의 느낌은 같이 시청한 박우진님의 첫 말인 “이건 꼭 삼관식 보는 것 같네요"로 요약될 수 있다.
색감이나 윤곽을 강조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러면서도 높은 선명도를 자랑한다.
그와 동시에 오히려 노이즈 플로어가 낮은 것은 웬만한 삼관식을 능가할 수준이다.
삼관식을 사용하던 마니아들도 삼성의 성취도에 놀랄 정도일 지경으로 삼관식도 컬러 애널라이저나 옵티컬 컴패러터로 전문가의 조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삼성에 버금가는 화질을 절대 보일 수 없을 정도이다.
반면에 삼관식 영상을 별로 접해 보질 못했고 LCD나 보급형 DLP 프로젝터를 사용하던 사람들에겐 샤프에 비해 어둡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스크린을 90인치 이하로 사용한다면 이런 점도 사라질 것이고 100인치에서도 샤프와 바로 옆에서 비교하지 않는다면 어둡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샤프와 함께 비교했을 때는 밝기 때문에 샤프를 선호할 수도 있지만 삼성의 화질에 장시간에 걸쳐 눈에 익는다면 결국 나중에는 샤프보다 삼성을 선호할 공산도 크다고 본다.

Sharp XV-Z12000

샤프의 일본 내수용 모델은 Z11000이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수출용 모델은 Z12000으로 모델명만 다를 뿐 같은 기기이다.
그러나 발표된 스펙이 다소 차이가 있어 다른 제품이 아닌가 하는 혼란이 미국 쪽에선 있었다.
특히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컨트라스트 비가 5000:1이라고 밝힌데 비해 Z12000의 경우 5500:1, 혹은 5600:1이라는 수치가 나돌았고 대체 측정 방식이 어떻기에 몇 백대 일이라는 차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늘었다 줄었다하는가 하고 황당함마저 자아냈다.(물론 삼성도 마찬가지이지만)

물론 이 수치는 실제 감상용 세팅 상태에서의 수치가 아니고 측정 자체를 높이기 위한 온갖 비현실적인 세팅을 사용했기에 그다지 믿을 필요는 없지만 삼성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도 비슷한 수단을 써서 발표하므로 경쟁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척도는 될 수 있다.
컨트라스트를 무리하게 높이면 노이즈 등 부작용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샤프는 그런 사이드 이펙트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여전히 동급 최고의 컨트라스트 비를 유지하고 있다.

샤프는 전부터 컨트라스트에 역점을 두었었고 이 때문에 전 모델인 Z9000이나 Z10000은 외국에서 경쟁 모델에 비해 ‘Tweaking Champ’라고 불리울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즉 사용자의 조정에 의해 그 화질의 개선의 폭이 컸기에 구입 후 그다지 조정을 안 한 상태에선 훨씬 고가의 Sim2 HT300 시리즈나 마란츠의 VP-12S 시리즈보다 떨어지는 영상이지만 정밀한 조정과 설치 후에는 오히려 더 좋은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것이 의견이 많았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심2나 마란츠보다 더 깊게 내려가는 흑색과 높은 밝기, 즉 컨트라스트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심2의 경우 좋은 색감을 얻기 위해 낮은 광량의 램프를 사용해서 100인치 화면에서는 확실히 밝기에서 무리였던 반면 샤프의 경우 충분한 휘도로 인해 오히려 심2보다 큰 화면에서 적당한 밝기를 유지하며 흑색은 오히려 가라앉는 효과마저 있었다.

또한 파로져를 내장한 기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내장 비디오 프로세서의 i/p 변환이나 스케일링 능력도 홈시어터 PC를 사용하거나 수준급 외장 스케일러를 추가해 직접 1280x720 해상도로 입력해 커버하고도 아직 가격 면에서는 유리했었다.
때문에 AVS 포럼 같은 국제적 웹 사이트에선 사용자들 끼리 조정 방법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항목 및 수치까지 서로 포스팅해서 교환하며 샤프의 ‘Tweaking"은 붐을 이룰 정도였다.

샤프는 높은 컨트라스트 비 답게 밝고 탁 트인 화면으로 색상도 강렬하고 화사하면서도 보급형 화질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영상을 보인다.
피부색은 삼성에 비해 약간 창백하고 전체 색 농도를 약간 뺐지만 오히려 적색이 미세하게 강조되고 이 점이 더 곱게 보일 수 있으며 화면의 임팩트가 강하다.
링잉과 노이즈가 삼성에 비해선 약간 높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고 샤프라는 브랜드의 이름답게 첨예한 해상도로 그야말로 선명하게 보인다.
따라서 삼관식 영상(그것도 제대로 세팅되었다는 전제하에..)이 꼭 정답이라고 주장하지만 않는다면 샤프의 이미지는 저가형과는 차원이 다르면서도 개성있고 훌륭하다.
그리고 어차피 취미 생활에 따른 개인 취향 차이므로 그 선택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보고 저건 틀리고 이게 옳다고 강요할 수는 없다.
삼관식의 골수 지지자같은 하이엔드 매니아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삼관식이나 삼성보다 샤프쪽의 영상이 좋다는 평가가 더 나올 공산이 크다고 본다.

결론

어떤 제품이 더 마음에 드는가라는 질문에 같이 시청한 조춘원님이 웃으며 “그냥 아무거나 둘중 싼 것 구입하면 되겠네요"할 정도로 둘 사이에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
리뷰의 결론을 이렇게 내리면 너무 무성의하다고 할 것 같지만 사실 이것이 정답이다.
필자들의 선택은 비슷한 가격이면 필자의 경우는 삼성의 손을 들어주고 박우진님은 샤프를 선호했다. 조춘원님은 같은 가격이면 샤프, 삼성이 100만원 이상 싸면 삼성으로 택할 듯 싶다.

오디오에서 원음을 충실히 재현하는 것이 목표인가 아니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다면 다소의 왜곡과 착색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는 결정과도 비슷하다.
원음에 충실하자는 경우는 결국 원음에 한없이 가까운 쪽으로 수렴할 수는 있어도 달성은 불가능한 목표인 반면에 자신만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취향에 맞추다 보면 원음보다 자신에겐 더 좋은 소리도 나올 수 있으므로 여기엔 정답이 없다고 본다.

제작자, 감독이 의도한 색감과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하기를 원한다면 삼성 쪽이 영상 표준에 입각하여 정밀한 측정과 튜닝으로 제작되어 이 쪽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반면에 아무리 측정을 하면서 튜닝을 해서 맞춰도 샤프는 LCD부터 이어온 노하우와 3세대 DLP 제품인 만큼 여전히 자신만의 독특함이 있다.
그리고 이런 색감은 확실히 플러스적인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새로운 고가형 DLP 프로젝터가 출시될 때마다 흔히 듣는 몇 인치 급 삼관식은 이제 따라 잡혔다는 표현에 지금까진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삼성과 샤프 등 HD2+ 디바이스를 사용한 DLP 프로젝터들을 보며 확실히 삼관식 프로젝터는 물러날 때가 임박했음을 느꼈다.
7인치 삼관식을 사용하는 조춘원님 의견은 바코 시네7보다는 편의성은 물론 화질에서도 이 두 제품이 선호된다고 했고 적어도 8인치 급에 근접한다고 결론 내렸다.
시끄럽고 크고 무거운데다가 까다로운 초기 세팅, 뿐만아니라 유지와 제대로 된 튜닝도 어려운 삼관식이 아직도 하이엔드 유저들에겐 신앙처럼 살아는 있지만 천만 원이면 되는 DLP 프로젝터가 이 정도 화질이면 앞으로 삼관식의 설 땅은 더욱 좁아지리라.

외교적으로 두리뭉실 평하려는 것이 아니라 두 제품 모두 정말로 좋다.
일단 블랙이 확실히 가라앉아서 이보다 저가형하고는 입체감과 색감에서 아예 차원이 틀린 화질을 보여준다.
단순히 <제5원소>, <인디애나 존스>, <블레이드2> 정도만 비교해도 DVD가 바로 전에 리뷰한 산요 Z2의 HD 영상보다도 훨씬 좋다.

가격이 네배 정도 비싸니 당연한 결과라면 할말이 없지만 이들 두 제품은 몇천만원짜리 삼관식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지경이니 요즘 삼관식이 중고시장에 헐값에 나도는 현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사용기기

스크린 : 스튜어트 화이어호크 105인치 대각선
DVD 플레이어 : 소니 DVP-NS999ES
HD 소스 : 빅터 DH35000 D-VHS와 컴포넌트 아웃과 삼성 K-165 HD 셋탑으로 IEEE1394를 통한 DVI 출력